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세금 덜 걷고 중·저소득 지원 주장

미셸 스틸(사진) 의원이 연방하원 45지구에서 3선 도전에 나섰다. 45지구는 공화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지역구이며 민주당에서는 탈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조세형평위원회와 OC수퍼바이저위원을 지낸 스틸 의원은 2020년 하원에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현역인 할리 루다 의원을 7700여표 차이로 물리치고 신승을 거둬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지역구는 OC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브레아, 요바린다, 부에나파크, 남쪽으로는 세리토스, 사이프리스, 파운틴밸리,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가 포함됐다. 소득도 다양하고 인종과 이민 출신도 달라 유권자 이해요구도 사뭇 다르다.     스틸 의원은 연방정부가 세금을 덜 걷고, 남은 세금을 더 많은 중·저소득층에 돌려주자는 목소리를 내왔다. 쉽지 않았던 이민 생활에서 겪고 배운 것이 그의 정치철학의 바탕을 만든 것인데 이에 지역 유권자들이 호응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베트남계, 중국계 이민자들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미주 한인 동포와 북한 가족이 만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하는 동시에 가족 상봉을 연방정부가 돕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의회 내에서는 한인사회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중국계 민주당 후보를 누른 그는 올해 베트남계 민주당 후보와 결선을 펼칠 예정이다. 그가 당선되면 한인사회와 아태계 이민자들에게는 중요한 소통의 창이 열리는 것이며 한인 2세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저소득 세금 저소득 지원 민주당 후보 아태계 이민자들

2024-02-29

한인사회 현안 놓고 LA시의회 10지구 후보토론회 열린다

내년 3월 예선을 앞두고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 후보 토론이 다시 한번 열린다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10지구 후보 토론회는 40여 개 아태계 단체들의 연합체인 'AAPI 에퀴티' 주최로 3일(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한인타운 인근인 사우스 아시안 네트워크(154 S. Vermont Ave LA) 사무실에서 열린다.     지난 9월 7일 온라인을 통해 첫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이날 팽팽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지난번과 달리 주요 후보인 헤더 허트 시의원과 데니스 코머 후보가 불참한다.     따라서 그레이스 유 후보와 흑인계인 에디 엔더슨 목사, 레지 존스-소여 주 하원의원, 오라 바스케스 전 LA시 커미셔너가 설전을 예고한 상태다. 허트 시의원은 일정 중복으로 이번 토론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주최 측에 알려왔다.     이번 토론은 한인과 방글라데시 등 지역 내 각 소수계 커뮤니티의 숙원 사업과 고충들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참석자들에게는 직접 후보에게 질의할 기회도 주어진다.     주최 측은 특히 10지구 내 주민들이 가진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을 토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10지구에는 6명의 후보 이외에도 채닝 마르티네즈 등 3명이 추가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선거 기금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후보 지지자 명부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내달 8일이 마감인 지지자 500명 서명부는 현재 유 후보와 바스케스 후보만 제출한 상태다.     현재 기부금 모금에서는 유 후보가 18만6714달러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허트(17만4785달러)와 존스-소여(17만4126달러) 순이다.     유 후보는 "보다 많은 후보가 지역구 내 아태계 주민들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면 좋겠다"며 "예선이 본선이라는 생각을 뛰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회에 참석을 원하는 주민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사이트: https://bit.ly/cd10_foru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태계 토론회 아태계 단체들 이번 토론회 아태계 주민들

2023-11-29

아태계 유권자 데이터 집대성…UC리버사이드 교수 등 중심

미국내 아시아·태평양계의 정치와 사회 분야 통계와 여론조사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리서치 그룹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아태계 커뮤니티 구성원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여론을 취합하고 1세들의 의견도 해당 외국어로 조사할 수 있는 본격적인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UC리버사이드 공공정책학과 소속 카틱 래미크리스핸(사진) 교수는 이와 같은 기능을 핵심으로 한 ‘AAPI 데이터(aapidata.com)’를 출범하고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AAPI 데이터는 AP뉴스의 공공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NORC 센터와도 공조할 예정이다. 소요되는 연구 비용은 은퇴자협회(AARP)가 제공한다.     래미크리스핸 교수는 “기존의 조사에서는 항상 아태계 샘플 확보가 어렵고, 결과가 도출돼도 이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었다”며 “정부 기관들이 소수계 언어를 사용해 유권자에게 접근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그 결과가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바람에 제대로 연구 활동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서치 그룹 출범과 함께 “아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국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데이터 수집을 위해 현재 수백명의 패널이 조성됐고 이후 최대 2000명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운대를 거쳐서 프린스턴대에서 국제관계 및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래미크리스핸 교수는 가주 정부 산하 아태계정무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룹 사이트에는 전국과 주, 카운티 별로 아태계 현황과 자료들이 게재되어 있다. 일례로 남가주 LA카운티에 ‘한국인’으로 등록된 인구는 2020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총 20만6112명이며 이중 투표 연령은 총 62%로 집계돼 있다. 전체 한인 인구 중 69%가 해외 태생이며, 49%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서치 그룹은 방문객들을 위해 사이트 내용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14일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 아시안 차별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리버사이드 데이터 uc리버사이드 공공정책학과 아태계 커뮤니티 아태계 현황

2023-11-03

가주 아태계 '열성' 투표층 9% 불과…흑인 5% 다음으로 낮아

가주민들의 유권자 등록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아태계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의 ‘정부학 연구소(IGS)’가 지난 7월 가주 내 유권자 6124명을 조사한 결과 등록 유권자 중 아태계는 14%를 차지했지만 ‘정기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이 중 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적인 투표는 최근 있었던 일곱 번의 주 전체 선거에 최소 5번 이상 참가한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그렇다면 가장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룹은 어느 그룹일까. IGS의 집계에 따르면 높은 연령, 백인, 고소득, 높은 교육 수준, 여성일수록 투표 참여 빈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그룹에서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49%가 50대 이상이었으며 이들 그룹은 46%가 정기적으로 투표 참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비율로는 여성이 52%로 남성 48%에 비해 소폭 높았다.   인종 그룹 간의 차이는 더 명확해서 백인 그룹의 정기적인 투표 참여는 무려 71%였으나 라틴계는 14%, 흑인은 5%, 아태계는 9%에 그쳤다. 실제 가주 내 등록 유권자 100명 중 14명가량이 아태계이며 이중 정기적 투표 참여자는 겨우 1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매년 수천만 달러를 들여 10여 개 넘는 언어로 선거와 투표를 안내하고 사전 투표, 우편 투표, 현장 투표 기간 연장 등 대규모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소수계의 투표 참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LA타임스는 8일 지적했다.     IGS가 참여 유권자 그룹에 투표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30%는 ‘선거 이슈와 후보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다른 30%는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른 25%는 ‘어떻게 투표를 하더라도 특수 이해 집단과 대규모 자본의 이해요구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믿어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가주의 등록 유권자는 총 2200만 명으로 전체 등록 대상 연령 중 82.3%(전국 평균은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전 수치에 비해 6%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작 투표 참여는 높지 않아 지난해 최종 투표율은 투표 연령의 43%에 불과했으며 투표율에서 전국 35번째를 기록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태계 투표층 참여 유권자 아태계 주민들 투표 참여

2023-08-08

[취재 수첩] 부러우면 지는 거야…졌다

다인종 사회 기자로 일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한인사회 울타리를 넘나들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지난 30일 오전 LA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LA시 아태계 투표 성향 연구 분석 보고’에는 주류 언론, 학계, 공무원, 아태계 선출직 출마자들까지 50여명이 모여 열기를 더했다.     LA시와 카운티에서 행정책임자로 44년을 일해온 윌리엄 후지오카 일미박물관 이사장은 박물관 캠퍼스를 소개하며 “우리 선조들이 2차 대전 직후 ‘일본인 수용소(Concentration camp)’로 출발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소수계가 자유와 권리를 획득한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UCLA와 로얄라메리마운트대학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중국계 은행 이스트웨스트가 지원했다.     트래비스 키오다 부행장은 “50년 전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대에 은행이 설립됐다. 앞으로도 기회 균등의 사회가 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일본 커뮤니티 출신은 연구진에도 포함됐다. 사회자로 나선 캐런 우메모토 UCLA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장, 연구 진행자인 나탈리 마수오카 UCLA 정치학과 교수도 일본계 미국인이었다. 여기에 필리핀계 비영리 단체 책임자와 UCLA 중국계 정치학자 내이선 챈 교수가 합류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자신들이 소속된 커뮤니티만을 대변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오히려 득표 통계를 통해 그레이스 유의 캠페인, 데이비드 류 전 시의원과 존 이 시의원의 득표활동 등이 아태계 정치력 확대에 큰 일조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더 맹렬히 함께 노력하고 분발하자고까지 했다.     회견에 참석한 LA카운티 아시안 공무원협회 에드워드 얀 회장은 “연구가 가야 할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이런 연구 활동이 업계의 지원 속에 지속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다.       붉은 벽돌이 빛을 내던 박물관 건물을 빠져나오며 ‘지역 은행’을 항상 외치는 한인 은행들도 비슷한 노력을 따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다. 한인타운이 더 나은 정치력을 갖고 아태계 이웃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인 학자들도 더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기자 혼자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은 나쁘지 않다. 배가 조금 아파도 내 떡을 키우는 기회가 된다면 말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기자회견 인지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장 연구 아태계 정치력 la시 아태계

2023-05-31

"7% 아태계 표심이 당락 결정"…아태계유권자 투표현황 보고

“아태계는 LA시 전체 인구의 12%, 등록 유권자는 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선거마다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힘을 모아야 할 이유입니다.”   LA시 아태계 유권자들의 투표력 현황을 분석 보고하는 회견이 30일 오전 LA 다운타운 일미박물관에서 열려 큰 관심을 받았다.   ‘LA시 아시안 아메리칸, 라티노, 흑인과 백인 유권자 투표 성향(Asian American, Latino, Black and White Voters in Los Angeles city elections)’이라는 제목으로 나탈리 마수오카 UCLA 정치학과, 내이선 챈 로얄라마운틴대 정치학과 교수가 공동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후지오카 일미박물관 이사장, 트레버스 키오다 이스트웨스트 뱅크 선임 부행장, 인 카무스 필리피노 워커스 센터 디렉터가 패널로 참가해 견해를 나눴다.   마수오카 교수는 “주요 지역구 선거에서 아태계 유권자의 과반 이상은 항상 선호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동시에 최근 10년 동안 시 행정부와 시 의원직에 나서는 아태계 후보들이 총 20명에 달했지만 인구와 유권자 비율에 비하면 더 많은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실제 현재 LA시 내 아태계는 전체 인구의 11.8%이며 이중 50% 가량만이 등록 유권자이다. 현재 시의회 15개 지역구중 아태계 시의원은 2명(존 이, 니디아 라만)이다. 아태계 출신 LA시의원은 2015년 데이비드 류 후보가 1호로 당선되며 길을 넓혔다. 참고로 현재 시의회에는 아태계를 제외하고 라틴계와 백인이 각각 4명, 흑인이 3명, 기타(2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챈 교수는 “2020년 10지구 선거에서 보여준 그레이스 유 후보에 대한 아태계의 전폭적인 지지(80%), 12지구의 존 이 후보에 대한 아태계 유권자들의 지지(94%)는 아태계의 응집력이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실제로 보여줬다”며 “이런 영향력은 아태계 유권자들이 고루 분포된 10·13·14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공무원으로 40년 넘게 일해온 후지오카 이사장은 “한인타운이 두 개의 지역구로 나눠져 있는 상태이며 필리핀타운 등 다른 많은 아태계 유권자들이 투표력을 발휘하도록 지역구 조정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학계와 언론들이 우리의 세금이 관내 아태계에도 고르게 배정되고 있는지 조사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키오다 부행장은 “결국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커뮤니티의 노력이 아태계 전체의 공동 과제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사설 아태계 la시 아태계 성향 연구 정치학과 교수

2023-05-30

아태계 증오범죄 강력 대처하라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연방 상원과 하원에 상정됐다.   미셸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케이티 포터(민주·캘리포니아), 니콜 말리오타키스(공화·뉴욕) 등 연방하원의원과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연방상원의원 등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상하원 초당적 공동 결의안을 25일 상정했다.     결의안은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 31일 사이에 미국 내 아태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 사건이 1만1467건 보고됐고, 피해자들의 인종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틸 의원은 “아태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증가 추세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차별과 증오를 종식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결의안에는 2년 전 애틀랜타 무차별 총격 살해 사건의 피해자 이름과 지난해 라구나힐스 중국계 교회 총격사건 등도 일례로 제시됐다.   결의안은 각급 사법 기관에 증오범죄 신고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돕고, 모든 범죄자가 관련 법의 심판을 받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포터 의원은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축하하고 있지만, 아직 증오범죄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 현실”이라며 “인종에 대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상하원의 증오범죄 규탄과 함께 이날 뉴욕주에서는 주 예산 중 3000만 달러가 아태 커뮤니티에 할당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칼 헤이스티 주하원의장은 “증오와 폭력에 직면한 아태계 뉴요커와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산은 정신건강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그램과 차별과 증오를 없애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조직에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우 주상원의원은 “커뮤니티 기반 조직들은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를 용감하게 처리해왔지만, 지원이 부족해 빈약했다”며 앞으로도 커뮤니티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주문했다.   한편 올해 들어 뉴욕시의 아시안 증오범죄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뉴욕시경(NYPD) 범죄통계에 따르면, 4월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는 5건으로, 지난해보다는 1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증오범죄 아태계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규탄과 증오범죄 신고

2023-05-26

아시안 주택 소유주 10% 모기지 구제…LA 평균 수령액 3만 달러

LA카운티에서 한인 포함 아시아 태평양계(AAPI) 주택소유주들이 코로나19 모기지 구제를 신청해 평균 3만 달러의 무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주택금융국(CalHFA)은 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해 아태계를 대상으로 지난 1년 이상 운영된 캘리포니아 모기지 구제프로그램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아태계의 경우 캘리포니아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62%가 주택소유주다. 반면 세입자는 38% 정도다.   카운티별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가구당 평균 지원금은 3만 달러로  승인받은 총 3702 가구 중 아태계가 10%를 차지했다. 아시아계는 331가구로 약 9%였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가구당 평균 3만4000달러 지원금을 받았고 승인받은 총 733가구 중 아태계는 21%나 됐다. 이중 아시아계는 145가구로 약 20%였다.   캘리포니아 모기지 구제 프로그램은 모기지 연체로 주택 압류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주에게 최대 8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해 모기지 상환을 돕는 정부 지원책이다. 지난해 3월 발효된 3차 경기부양법(ARP)에 따라 연방 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지원 예산 중 캘리포니아 정부에 10억 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가주 모기지 구제 프로그램은 2021년 12월 출범한 이후 미납한 모기지와 재산세 납부를 지원하기 위한 4억 달러의 지원금이 팬데믹과 연관된 어려움에 직면한 1만5000명 이상의 주택소유주들에게 지원됐다.     이지락 비영리단체 샬롬센터 소장이자 CalHFA 모기지 구제 프로그램 이사는 “가구당 최대 8만 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많은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 주택소유주들이 지원신청을 망설이지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혜택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주요 골자는 ▶연체한 모기지 납부금 최대 8만 달러 지원 ▶체납 재산세 최대 8만 달러 지원 ▶2020년 1월 중 또는 이후 부분 청구나 상환 연기 융자 최대 8만 달러 지원 ▶리버스 모기지 연체세 및 주택보험 최대 8만 달러 지원 ▶신청자 연체 날짜(2023년 3월 1일) 이전 최소 두 차례의 모기지 납부 또는 한 차례의 재산세 체납, 현재도 연체 상태 등이다.     가주주택금융국(CalHFA)은 “상환할 필요가 없는 무료 그랜트”라며 “신청 마감 기한은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세한 자격 요건은 CaMortgageRelief.org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포탈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하면 30분 이내 신청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문의: (888)840-2594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아시안 소유주 모기지 구제 아태계 주택소유주들 캘리포니아 모기지

2023-05-25

상·하원, 아태계 증오범죄 규탄 결의안…미셸 스틸 등 초당적 상정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고 늘어나는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연방 상원과 하원에 상정됐다.     미셸 스틸(공화·가주)과 케이티 포터(민주·가주) 연방하원의원,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연방상원의원은 상하원 공동 초당적 결의안을 통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미국 내 아태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 사건이 1만1450건 이상 보고됐고 피해자들의 인종과 피부색이 피해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틸 의원은 “아태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의 증가 추세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악에 맞서 강력히 대응해야 차별과 증오를 종식할 수 있다”고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발의안에는 2년 전 애틀랜타 무차별 총격 살해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정현, 유영애, 김순자, 박순정씨 등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동시에 남가주를 큰 충격에 빠트렸던 지난해 라구나힐스의 중국계 교회 총격 사건도 증오범죄의 일례로 결의안 도출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발의안은 동시에 각급 사법 기관에 증오 범죄 신고가 철저히 이뤄지고 돕고, 모든 범죄자가 관련 법의 심판을 받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포터 의원은 “5월 아태계 문화의 우수성을 축하하고 있지만, 아직 증오 범죄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 것이 현실”이라며 “인종에 대한 잔인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증오범죄 아태계 하원 아태계 규탄 결의안 미셸 스틸

2023-05-25

[커뮤니티 액션] ‘18% & 그로잉’ 캠페인

처음엔 11%였다. 15년 전인 2009년이었다. 민권센터와 아시안아메리칸아동가정연맹 등이 ‘11% & 그로잉(더 늘고 있다)’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이제는 ‘18% & 그로잉’ 캠페인이 됐다. 뉴욕시 아시안태평양계 인구는 15년 전 11%에서 18%로 늘어난 까닭이다. 하지만 인구에 걸맞은 시의회의 커뮤니티 지원을 요구하는 이 캠페인이 요구하는 목표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인구가 11%였을 때는 시의회 지원이 2%에도 못 미쳤는데 이제는 4.66%다. 물론 아직 한참 모자라다.   그동안 아태계 커뮤니티의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못했다. 아태계 5명 가운데 한 명이 가난하다. 이는 어느 다른 인종보다도 높은 빈곤 비율이다. 아태계 인구 가운데 78%가 이민자다. 그동안 몰아친 반이민자 정서는 아태계 커뮤니티에 공격의 화살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에만 9000여 건의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났다.   캠페인은 올해 7월 1일까지 확정되는 뉴욕시 예산안에 ①사회 봉사 서비스 확대를 위한 아태계 커뮤니티 지원 예산 750만 달러 ②유색인종 커뮤니티 비영리 보존 재단(CCNSF) 설립을 위한 750만 달러 ③커뮤니티를 위해 보건 교육과 홍보, 건강 보험 가입 지원 활동 등을 펼치는 아태계단체들에게 400만 달러 예산을 책정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근까지 펼쳤던 뉴욕주 공정예산안 캠페인을 통해 아태계 커뮤니티는 3000만 달러의 주정부 예산을 따냈다. 6650만 달러를 요구했는데 절반 가까이 얻었다. 그래도 아태계 커뮤니티가 이만큼 예산 지원을 얻게 된 것은 큰 성과였다. 이제 오는 6월 말까지 뉴욕시에 1900만 달러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90여 아태계 단체들은 이달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있다. 정부의 예산만큼 우리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치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비영리 단체들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커뮤니티에 혜택이 된다. 비영리단체의 역할은 지원받은 예산을 커뮤니티에 나누는 것이다.   민권센터를 예로 들면 지난해 2500여 가정에게 650만 달러 상당의 현금 혜택을 제공했다. 398명이 푸드스탬프, 난방비 지원 등 공공 혜택 신청 대행 서비스를, 737명이 시민권 신청, 영주권 갱신, 이민 신분 변경, 추방 보호 등 이민 서비스를, 801명이 무료 세금 보고 대행 서비스를 받았다. 또 267명이 강제 퇴거 방지, 임대 계약, 노인(장애인) 임대료 인상 면제 등 주택 법률 지원 서비스를, 263명이 NYC케어, 메디케이드, 차일드헬스플러스, 뉴욕주 에센셜 플랜 등 건강 보험 서비스를 받았다. 그리고 건강 검진과 홍보활동으로 3100여 명을 만났으며 서류미비자 실업수당, 긴급 임대료 지원, 아이다 폭풍 구호 기금 등 코로나19 긴급 지원 프로그램으로 1021 가정에게 44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해 민권센터의 서비스를 받은 주민을 모두 합하면 6587 가정이 넘는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정부 지원이 없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해마다 여러 단체와 어깨를 걸고 지원을 늘리라고 외치는 것이다. 이렇듯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에 많은 한인이 함께해 주기 바란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캠페인 커뮤니티 지원 아태계 커뮤니티 예산 지원

2023-05-18

아태계 흥겨운 댄스 행사 열린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LA지부(대표 카니 정 조)가 5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무료 커뮤니티 댄스 행사를 연다.   AAAJ는 오는 20일(토) 오후 3시 30분부터 알람브라에 있는 ‘라이라이 볼룸 & 스튜디오(Lai Lai Ballroom & Studio)’에서 댄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18일 전했다.  AAAJ는 “커뮤니티의 자부심과 강인함, 회복력을 강조하는 댄스 및 코미디, 음악이 어우러진 무료 행사로 AAPI 헤리티지의 달을 축하하자”고 전했다.   특별히 가족들을 위해 꾸려진 이번 행사에는 전문가들의 댄스 시연과 함께 모든 연령대를 위한 오픈 댄스 플로우가 마련될 예정이다.   AAAJ에 따르면 이날 TV시리즈 ‘댄싱 위드 더 스타스’의 카테리나 클리시나와 에즈라 소사, 코미디언 조 웡, 탑 셸프 보컬 그룹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다. 또한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 힐다 솔리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해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행사는 무료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석을 원하는 주민은 AAAJ 웹사이트(ajsocal.org/event/aapi-heritage-community-dance)를 통해 RSVP를 해야 한다.   ▶주소:121 S. Garfield Ave., Alhambra, CA 91801 라이라이 볼룸 & 스튜디오 장수아 기자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커뮤니티 아태계 커뮤니티 무료 무료 커뮤니티 무료 행사

2023-05-18

"아시안 빼고 미국 역사 가르칠 수 없다" 귀넷 AAPI 행사 성료

귀넷 카운티가 16일 로렌스빌 사법행정부 건물에서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AAPI(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음악과 춤 공연에 앞서 로비에서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귀넷 소재 아시안 음식점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음식으로는 김밥과 튀김 만두가 소개됐으며, 한인들에게 생소한 필리핀 우베(자색 얌) 디저트도 있었다.     행사에 벤 쿠 커미셔너(2지역구), 매튜홀컴 커미셔너(4지역구),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 등 귀넷 카운티 정치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또 부모가 어린 자녀와 방문해 귀넷의 다양한 아시안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기조연설은 안수현 케네소대학사회학 교수가 맡아AAPI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K~12학년의 미국 역사 커리큘럼을 분석한 연구를 설명하며 "전국 18개 주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미국역사 수업에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 역사는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를 빼고 가르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귀넷의 다양한 인구를 상징하는 라오스의 전통춤, 치터(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현악기), 발리우드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윤지아 기자아태계 기념 아태계 기념 이날 행사 역사 커리큘럼

2023-05-17

[중앙시론] 5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에 담긴 의미

5월은 연방정부가 지정한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아태문화유산의 달)이다. 아태계가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이 각 지역에서 열린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는 증오범죄의 대상이 됐다. 특히 아시아계 시니어와 여성들이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지난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 지역 스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희생자 가운데 6명이 아시안이었고, 그중 4명이 한인이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충격과 분노에 빠졌으며 동시에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류 언론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연방상원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 후 필자는 한인 언론은 물론 미 공영방송과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특히 각 교육구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특강도 여러 번 했다. 당시 아시아계 학생들이 증오범죄를 우려해 등교까지 꺼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최근 급증한 것일까? 절대 아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아시아계 차별의 진원지였다. 과거 많은 중국인 차별법들이 만들어졌고 1850년대부터는 반아시안 법들도 제정됐다.         최근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게 된 직접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공식 명칭인 ‘코로나19 바이러스’대신 ‘콩 플루 (Kung-flu)’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로 불렀다. 중국 때리기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 불똥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로 튀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폭력도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냈고 그 결과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소수계 차별 분위기 조성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경찰국장은 백인인 범인에 대해  “오늘 나쁜 일이 있었다”며 그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극우 보수주의자 등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고 지원하는 세력들이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를 조장하고 방치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첫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확산하면서 인종 차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우려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이 증가했다. 의사당 난입 사건의 주범들이 유죄 평결을 받고 장기간 감옥 생활을 하게 될 전망이다.     둘째, 아시안 커뮤니티가 자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Stop Asian Hate’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신고를 접수했다.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에 주류 언론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셋째,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연방하원에서 30년 만에 아시안 아메리칸 청문회가 열려 증오범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연방상원에서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됐다.  넷째, 아시아계 지식인들과 유명인들이 기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증오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시안 증오범죄와 인종 차별은 백인우월주의의 산물이며 ‘사회악’으로 규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는 미국식 민주주의에서 인종 차별은 ‘악’이며 배제의 대상이다. 특히 백인우월주의는 반드시 타파되어야 한다.     미국의 인종 문제는 백인이 만든 ‘인종’ 개념에 근거해서 백인들이 자행하고 있다는 인종차별에 대한 ‘백인 책임론’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근본적 원인 역시 백인우월주의이다.     5월 아태계 문화의 달에 문화행사나 기념식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단순히 기념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보존하고, 불의에 대응하면서 당당히 주인 의식을 갖고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기여하라는 의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문화유산 아태계 아시아계 차별 아시아계 커뮤니티 주류 언론들

2023-05-10

88년 만에 아태계 연합 행사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발보아 파크에서 대규모 연합 문화행사가 열린다.   세계 33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코티지를 샌디에이고 지역의 문화 중심지인 발보아 파크 안에 운영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퍼시픽 릴레이션 인터내셔널(HPR)'에 따르면 이 이벤트는 오는 20일 인터내셔널 코티지 잔디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이 코티지에 홍보관을 운영하는 국가 중 특히 아시아 태평양계와 하와이 원주민 그룹이 적극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김인기 HPR 총회장(사진)은 "샌디에이고에서는 그동안 매년 5월 각 아시안계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문화행사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HPR이 주도적으로 대규모 연합행사를 개최키로 했다"면서 "올해는 '미국의 집(House of USA)'이 주도적으로 나서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미국의 집(House of USA)'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HPR이 설립된 이래 88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범아시아 태평양계 연합행사'라고 소개한 김 회장은 또 "'한국의 집(House of Korea)'을 위시해 차모로스, 중국, 인도, 필리핀 코티지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왔고 여러 국가의 전통 음식, 크래프트, 홍보 이벤트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지역 내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발보아 파크 내 인터내셔널 코티지 빌리지에서는 태평양 연안의 33개 국가들의 문화를 테마로 꾸며진 코티지를 관람할 수 있으며 매 주말마다 오픈 하우스와 무대 공연, 라이브 음악, 요리 시식회 등이 무료로 마련된다. 서정원 기자미국 아태계 대규모 연합행사 범아시아 태평양계 아태계 연합

2023-05-02

아태계 180년 역사, 5월 곳곳서 만난다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여러 기념행사가 열린다. 연방 및 지방 정부는 아태계 이민자가 미국 발전에 이바지한 공헌을 기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백악관이 내일(3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들을 위한 백악관 이니셔티브(WHIAANHPI)’ 위원회와 함께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선포하고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 예술가들과 리더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LA시에서는 19일 오전 10시 하파데이 선포식이 열린다. 앞서 지난달 18일 LA시의회는 이날을 아태계 혼혈 자녀들을 예우하고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는 ‘하파 데이(Hapa Day)’로 제정했다. 〈본지 4월 18일자 A-1면〉   ‘하파’란 하와이어로 아시안과 비아시안 혈통이 섞인 다인종을 가리키는 단어로,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섬 주민들을 포함해 아시안들이 백인이나 흑인, 라틴계 등 타인종과 결혼해 태어난 2세들을 ‘아름답다’는 의미로 지칭한다.   선포식 후에는 시의원들은 시청 중앙홀로 이동해 시민들과 축하행사를 열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아태계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과 하파 배경을 가진 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한인타운에서는 6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LA법률보조재단(1550 W. 8th St. LA)에서 ‘제38회 무료 법률상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KABA), LA법률보조재단, LA센트럴라이온스클럽, LA총영사관이 주최한다. 주최 측은 법의 날과 아태계문화의달을 맞아 민사, 주거법, 이민법, 가정법, 노동법, 파산법, 한국법 등 일대일 상담을 제공한다.     이날 한미연합회(KAC)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측은 세입자 중재조정센터와 저소득 납세자 클리닉 정보도 제공한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아태 문화유산의 달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프마라폰 행사를 연다. 참가자는 20일(시간 추후 공고) LA한인타운과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두 구간에서 달리기할 수 있다.     문화 행사도 다양하다.     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LA카운티정신건강국(CDMH) 본부(510 S. Vermont Ave. LA)에서 ‘정신건강 및 아태 문화유산의 달’ 기념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는 예약(forms.office.com/g/fKSkkTnyDy)만 하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고 정신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7일 오후 2시 LA중앙도서관(630 W. 5th St. LA)에서는 아태계 문화의 달과 한미동맹 70주년,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2023 코리안 스피릿’ 행사가 열린다. LA한국문화원은 한국 전통 예술단의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예술공예품전, 한식 및 한국 문화 체험관 부스도 마련된다. 세종학당과 한국관광공사도 도서관 방문객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LA카운티 도서관도 예술전, 영화제, 음식 시식회 등을 진행한다. 6일에는 웨스트할리우드 도서관, 10일에는 라카냐다 도서관, 20일 피코리베라 도서관에서 각각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lacountylibrary.org/asian-pacific-american-heritage-month)를 확인하면 된다.     교육계도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을 알리고 있다.   UCLA와 USC는 5월 한 달 동안 캠퍼스에서 아태계 예술전, 영화제, 음악회, 공연 등을 선보인다. 각 공립학교도 아시안 이민자에 대한 역사와 사회공헌을 교육하고 증오범죄와 차별에 대해 가르친다.   한편 4일부터 13일 사이에는 ‘제39회 LA 아태계 필름 페스티벌’이 온라인과 LA다운타운 리틀도쿄, 리갈 LA라이브, 가디나 시네마에서 진행된다. 13일 3시부터 사우스파크센터(1139 Hill Street, LA)에서는 뉴필름메이커LA(NFMLA.ORG/EVENT) 주최 아시안 시네마전이 열린다.   디즈니랜드는 5월 한 달 동안 아태계 음식과 음료수 특별 판매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은 1992년 연방 차원에서 제정됐다. 1843년 5월 7일 일본계 이민자가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후, 1869년 5월 10일 대륙횡단철도 건설을 위해 이민 온 중국계 이민자 2만 명 등을 시작으로 현재 아태계는 40개 나라, 50개 민족 총 2300만 명으로 늘어났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태평양계 문화유산 태평양계 문화유산 아태계 이민자 아태계 문화

2023-05-01

북부뉴저지 아태계 겨냥 범죄 급증

올해 북부뉴저지주에 아시안·태평양계(AAPI) 커뮤니티를 겨냥한 빈집털이·차량절도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5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주 경찰국, 버겐카운티 검찰·셰리프국, 파라무스·새들리버 등 각 타운 경찰서장들은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AAPI 커뮤니티 겨냥 빈집털이·차량절도 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법 집행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AAPI 커뮤니티를 겨냥한 빈집털이 범죄는 약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대부분은 남미에서 넘어온 다국적 범죄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에도 파라무스의 루트4 고속도로 인근의 보석상 'Jewelers Exhcange'에서도 업주가 자리를 비운 지 3분 만에 수천 달러에 달하는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라무스 경찰은 매장내 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저지주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차량 절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년 한 해 차량 절도 건수는 1만7500건으로 전년도 1만4000건 대비 25% 증가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전국적으로 차량 절도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북부뉴저지 아태계 북부뉴저지 아태계 범죄 급증 올해 북부뉴저지주

2023-03-24

한인 와이너리, 100대 와인 선정…오리건주 '조 와인' 운영

오리건주 한인으로는 최초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부부가 맛과 품질로 100대 와인 중 하나로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조 와인(Cho Wines)’을 운영하는 데이브와 로이스 조 부부. 이들이 2017년 생산한 ‘로렐 바인야드 브럿 로제 스파클링 블렌드(Laurel Vineyard Brut Rose Sparkling Blend)’는 지난해 트렌드 매거진 ‘인수지어스트(The Enthusiast)’가 선정한 100대 와인에서 83위에 올랐다. 이들의 와이너리는 새로운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로랠우드 지역에 있다.   조씨 부부는 와인 제조에만 활동을 국한하지 않고 아태계의 다양한 음식을 오리건 주민들에게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올해 초 비영리단체인 ‘아태계 푸드+와인(AAPI Food+Wine)’을 설립해 정기적으로 오리건 지역 축제와 행사에서 아시안 음식을 와인과 함께 소개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한류로 아시안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행사는 오는 5월 20~21일 데이턴 소재 스톨로 페밀리 에스테인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태계 와인 아태계 음식 아태계 푸드 아시안 음식

2023-03-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