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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계 대표 수퍼바이저 나와야 할 때"

LA카운티 정부 개편안에
'아태 리드'도 입장 밝혀

18일 테드 리우 제33지구 연방하원의원이 연단에서 ‘아태 리드’ 출범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8일 테드 리우 제33지구 연방하원의원이 연단에서 ‘아태 리드’ 출범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아태계 정치력을 신장하고 주류 정치계에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전국 조직 ‘아태 리드(AAPI LEAD)’가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태 리드는 18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 LA카운티 정부 개편안 기자회견에서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 수를 확대하고 전문 경영인을 선출하는 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확대될 경우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선출될 수 있다며 개편안 통과를 요구하고 아시안 커뮤니티의 관심을 당부했다.  
 
린지 홀베스 수퍼바이저 위원장이 마련한 이 날 회견에는 주디 추(가주 28지구), 테드 루(가주 36지구)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추 의원은 “LA카운티에는 미국의 그 어떤 카운티보다도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150만 명에 가까운 아태계 인구가 몰려 있다”며 “이처럼 압도적인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태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수퍼바이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안 인구가 3배 가까이 증가한 지역으로 한인타운을 포함해 몬터레이파크, 롱비치, 토런스 샌타클라리타를 꼽으며 “이번 확장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다. 지역의 다양성을 대표할 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공조했다.
 
AAPI 리드의 데이비드 류 사무국장은 “이번 개편안은 1912년 이후 최초의 개편안으로 우리 지역 사회에 굉장히 중요하고 역사적인 기회”라며 “아마도 다음 세기에 아시안 공동체를 위한 가장 혁신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부탁했다.  
 
앞서 지난 9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현재 5명으로 구성된 수퍼바이저 위원을 최대 9명으로 늘리고 최고경영자(CEO)를 선출하는 내용의 카운티 정부 개편안을 3대 0으로 통과시켰다. 이 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1차 독회를 위해 회부된다. 카운티 규정에 따라 이 안이 2차 독회를 통과하면 오는 11월 선거에 카운티 발의안으로 정식 상정된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LA카운티가 출범했던 1912년 지역구 관할 인구가 5만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0만 명으로 불어나 정부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46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맡을 전문 경영인을 뽑아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안을 추진해왔다.  
 
개편안에는 2028년부터 카운티 CEO를 선출직으로 변경하고 2032년에는 위원회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아태 리드(AAPI LEAD)는 미전역의 아시안 선출직 및 임명직 정치인들의 전국 조직으로, 로컬 및 주·연방 정부 소속 약 350명의 선출직 및 임명직 정치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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