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서 16년 만에 한인 동반 당선될까
11월 5일 열릴 어바인 시 선거에서 16년 만에 한인 후보 2명이 동반 당선될지가 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태미 김 시의원은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시장에 도전한다.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후보는 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 2008년 강석희, 최석호 당시 시의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한인 동반 당선 기록이 수립된다. 강, 최 전 시의원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 한인으로선 시 사상 처음으로 시의회에 동반 입성했다. 4년 뒤, 강 시의원은 시 최초의 한인 시장에 당선됐고 최 시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며 두 번째 동반 당선 기록을 세웠다. 김 시의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시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 탄생한다. 시장 선거엔 총 7명이 출마했다. 김 시의원은 래리에이그런 부시장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크샷바티아, 윙 초우, 펠리페 델가도, 론 스콜레스당, 리 선 등 나머지 5명의 후보는 김 시의원과 에이그런 부시장의 맞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시의원과 에이그런 부시장은 모두 민주당원이다. 김 시의원은 OC민주당과 케이티 포터, 루 코레아, 주디 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의 지지를 받았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의 카트리나 폴리, 덕 채피, 비센테 사미엔토 수퍼바이저, 어바인 경찰국, OC소방관협회(3631지부)도 김 시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한인 표가 결집하면 승산이 충분하다. 꼭 승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거 관련 업체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어바인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8783명이다. 박 후보는 이번에 처음 시행될 지역구 선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어바인은 이전까지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놓고 모든 유권자가 선거에 걸린 의석수와 같은 수의 후보에게 기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 반면, 지역구 선거에선 각 지역구 유권자가 해당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에게만 투표한다. 매일 자원봉사자들과 조를 짜 유권자 가정을 방문 중인 박 후보는 “한인들의 지지가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통위원회 커미셔너인 박 후보는 현직 시의원이 없는 1지구에서 멜린다 리우 시 재정위원회 커미셔너, 미셸 존슨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스몰 비즈니스 오너인 재키 칸, 시스템 엔지니어인 제프 키친과 5파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세 차례 시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지명도를 쌓았다. 박 후보는 OC공화당, 영 김, 미셸 스틸 박 연방하원의원, 돈 와그너 OC수퍼바이저, 돈 반스 OC셰리프국장, 최석호 가주상원의원 후보 등의 지지를 받았다. 어바인 경찰국, OC소방관협회(3631지부)도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오차드힐스, 웨스트 어바인, 노스파크 등이 속한 1지구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당선을 노리기에 유리한 선거구다. 아시아계 투표 가능 연령 주민(CVAP) 비율이 49%에 달한다. 백인과 라티노 CVAP는 각각 37%와 13%다. 김 시의원과 박 후보 모두 당선권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한인 표가 결집하면 한인 동반 당선 기록 재현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 후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캠페인 웹사이트(tammykim.com, johnparkforirvine.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한인 한인 후보 수퍼바이저 어바인 한인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