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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이중 슬릿 실험

어려운 말 같아 보이지만, 무엇을 두 곳의 좁은 틈 사이로 통과시켜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려는 실험을 뜻한다. 하지만 이 간단한 실험 때문에 인류 역사에 이름이 남은 뉴턴은 체면을 구겼다.     17세기가 될 때까지 우리는 물체를 떨어뜨리면 그 무게 때문에 당연히 땅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공중에 들고 있던 사과를 놓으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어서 누구도 왜 땅으로 떨어지는지 의심해 보지 않았다. 사과가 하늘 위로 솟구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자연의 진리였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최초로 그런 현상에 의심을 품고 왜 그런지 궁금했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이작 뉴턴이다.     뉴턴은 질량을 가진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질량이 클수록, 그리고 두 물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당기는 힘은 강하다고 했다. 뉴턴은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위대한 뉴턴의 말에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과학자이기를 포기한 행위였다. 뉴턴은 빛에 관해서도 연구를 많이 했는데 그는 빛이 입자의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대과학자 뉴턴이 빛은 입자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따라야 하는데 토머스 영이라는 신출내기 과학자 한 사람이 빛은 파동이라고 토를 달았다.     당시 상황으로 봐서는 당연히 과학계에서 퇴출당할 줄 알았는데 그의 이중 슬릿 실험으로 빛은 입자가 아니라 파동이라고 교과서를 다시 쓰게 될 판이었다.   만약 빛이 입자였다면 두 틈 사이를 지날 때, 그러니까 이중 슬릿을 통과하려면 두 슬릿 중 한 곳만을 통과해야 하는데 입자라고 굳게 믿었던 빛은 두 군데 틈을 동시에 지난 후 간섭 효과를 보였다. 간섭은 파동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뉴턴이 말씀하셨다고 해도 문제였다.     그 후 더욱 정교한 실험을 통해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는 이중성이 밝혀졌다. 하지만 입자설과 파동설은 같이 공존할 수 없는 이론이기 때문에 당시 물리학계의 일대 사건이었다.     이상한 것은 우리가 관찰하는 순간에 그 상태가 바뀐다는 것이다. 마치 피 관찰 물체가 외부에서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상태를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양자역학의 세계다. 측정된 정보에 의해서 정확한 예측을 하던 고전물리학자들은 이런 신비스러운 현상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예 받아드리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늘의 달은 우리가 쳐다보든 보지 않든 항상 떠 있는 천체다. 하지만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하늘의 달도 관찰자인 우리가 보는 순간 그 자리에 존재할 뿐 항상 있는 물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죽했으면 아인슈타인이, "그렇다면 우리가 관찰하기 전에는 하늘에 달이 없다는 말이냐?"고 역정을 냈다는 일화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양자역학의 근간인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해서 이 세상 모든 것은 절대적이지 않고 확률로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은 토머스 영의 이중 슬릿 실험 때문에 빛의 이중성이 밝혀지고 결국, 양자역학이란 거대한 문이 열렸다. 빛은 입자의 성질도 갖지만 동시에 파동의 성질도 갖는데 이를 빛의 이중성이라고 한다.     토머스 영의 간단한 이중 슬릿 실험으로 철통 같은 뉴턴의 벽을 넘어 양자역학이 시작되었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슬릿 실험 실험 때문 이중 슬릿 인류 역사상

2024-04-12

[기자의 눈] 머스크의 직원 안전 불감증

인간이 신의 능력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 칩의 첫 인간 이식에 성공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환자가 부작용 없이 회복했으며, 임상시험에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등 진행 상태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뉴럴링크는 뇌의 전기적 파장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두개골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칩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인공지능(AI)이 인류에 가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뉴럴링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럴링크 측은 이를 통해 사람이 인지하는 정보의 입력과 저장 및 호출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 기술로 뇌와 다른 신체 연결의 문제가 있는 파킨슨병 환자, 시각 및 청각 장애인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럴링크는 생물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번 인체 이식은 동물 실험 진행 후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거쳐 이뤄졌다. 하지만 실험 승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안전성과 관련된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첨단 신호 수송신 장치를 뇌 가까이 이식하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 과정에서 숨진 동물은 총 1500마리에 이른다. 실험에 이용된 원숭이 26마리 중 부작용으로 죽은 원숭이가 절반이 넘는 15마리나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는 뉴럴링크의 실험이 동물에게 과도한 고통을 주고 불필요한 죽음까지 유발한다며 동물 복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2022년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FDA 검사관들이 동물 실험 관련 기록 및 품질 관리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 이들은 지난해 뉴럴링크의 캘리포니아 동물 연구 시설에서 pH 측정기, 생체 신호 측정기 등의 기기에서 교정 및 보정 기록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또 담당자가 연구 보고서에 서명하지 않거나 승인된 운영 절차에서 벗어나는 부분을 문서화하는 등의 규칙 위반 문제도 발견됐다. 이로 인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어렵게 됐다.     머스크의 기업들에는 아찔한 사고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이런 까닭에 머스크의 경영 방식에는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가 항상 뒤따른다. 연방 산업안전보건국(OSH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텍사스 주의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근로자는  21명 중 1명꼴로 작업 중에 부상을 입었다. 업계 평균인 30명 중 1명꼴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스페이스X는 워싱턴 주 공장에서 발생한 자재 낙하 사고로 안전 규정 위반 벌금을 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에서 2014년 이후 600건 이상의 골절, 뇌 손상, 감전, 화상, 절단 등의 직원 부상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머스크식 효율 우선주의 경영 방침이 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의 안전 문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직원 간 경쟁이 심화했으며, 극단적인 성과주의 경영으로 근로자들이 안전 수칙을 위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머스크는 경제계에서 도전과 혁신의 상징이다. 그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감을 가졌다는 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제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감추려 하는 근로자 안전 위협의 실태를 들여다봐야 한다. 뉴럴링크의 피실험자, 테슬라의 근로자,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 모두 사람이다. 기업은 사람이 만든다. 사람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머스크 불감증 일론 머스크 이후 머스크 동물 실험

2024-03-05

가주, 전국 최대 규모 기본 소득 실험

가주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기본소득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   가주 정부는 지난 3일 벤투라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서 성인이 돼 위탁 양육 가정을 떠난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소득 실험을 시작했다. 벤투라 카운티는 150명에게 월 1000달러,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150명에게 월 1200달러를 18개월 동안 지급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실은 “사상 최초로 주정부 기금을 투입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벤투라 카운티엔 총 153만8758달러,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엔 총 343만9090달러의 그랜트가 제공됐다.   이로써 스톡턴 시가 지난 2019~2021년 빈곤층 주민 125명에게 매달 500달러를 지급하는 실험으로 호평을 받은 이후 4년 동안 가주의 로컬 정부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이 마련한 기본소득 파일럿 프로그램은 45개에 달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빈곤층 주민에게 아무 조건 없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에 걸쳐 매달 최저 300달러에서 최고 18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초당파 비영리 뉴스매체 캘매터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LA와 인근 지역에서 시행된 2개를 포함한 8개 프로그램은 종료됐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23개이며,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이 14개다.   캘매터스는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1만2000여 명의 가주민에게 돌아가는 공적 또는 사적 기금 총액도 1억8000만 달러가 넘는다며 이처럼 많은 기본소득 실험이 단기간 내에 확산한 곳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전국 각지의 기본소득 파일럿 프로그램 100여 개를 연구 중인 스탠퍼드 기본소득연구소 측은 “가주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험을 다양한 분야에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민 간 소득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주에선 한정된 기금을 최대한 다양한 저소득층 그룹에 지급하고 그 결과, 실험 대상 주민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피려는 목적의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가주의 여러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소규모 집단에 초점을 뒀다. 마운틴뷰, 코첼라의 프로그램은 이민자 가정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민간 기금으로 운영되는 샌프란시스코의 프로그램은 예술가, 임산부, 갓 엄마가 된 여성 등의 삶에 기본소득이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 이밖에 인종간 소득 격차, 홈리스 예방,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경험 등에 주목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캘매터스는 가주의 다양한 기본소득 실험이 수년 뒤 완료되면 모든 주민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와 장, 단점을 비교할 수 있게 되고 기존 복지 프로그램 중 어느 부분을 개혁하거나 보완해야 할지 판단할 근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은 기자전국 규모 기본소득 실험 스탠퍼드 기본소득연구소 기본소득 파일럿

2023-11-10

[워싱턴 읽기] 뉴딜 정책과 ‘월가의 반란’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미국 경제는 바닥을 쳤다. 직장을 잃은 160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5000개 이상의 은행이 도산했다. 수백만 가구가 집을 잃었고 금융 자본가들은 수백만 명의 고객을 사취하고 시장을 조작했다. 실업보험, 최저 임금, 사회보장 또는 메디케어와 같은 정부 안전망은 어디에도 없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다.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는 국가의 개념 자체를 바꾸어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것이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New Deal)’이다.     ‘뉴딜’이라는 말 자체가 ‘새로운 판’이다. 즉 조세정책과 정부 지출 사회기반 시설 확충과 사회 안전망 구축 등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해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핵심적 임무임을 분명히 했다.     ‘뉴딜’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란 차원을 넘어서 국가의 개념과 역할을 재정립한 철학이다.     금융규제의 틀, 노동자 권익보호, 사회 안전망 구축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운용하고 감독하는 주체로 정부를 규정했다.     당시 뉴딜정책의 엄청난 성공으로 루즈벨트는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4회 연임 대통령이 됐다. 뉴딜을 통해 미국은 1930년대의 대공황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적극적 협력으로 2차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그 후 지금까지 경제적 풍요의 시대를 누리면서 세계적인 강국이 됐다.     서민과 중산층 살리기에 역점을 둔 뉴딜에 공화당과 부유층 그리고 기업가나 금융인들은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대공황의 원인 제공자인 은행에 다양한 규제가 가해지고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실행됐다. 흔히 월가라고 불리어지는 금융업계의 불만은 엄청나게 커졌고 기업인들은 정부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루즈벨트의 대담한 뉴딜 실험은 상류층을 격분시켰고, 이 정책이 급진적일 뿐만 아니라 혁명적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의 가장 강력한 은행가, 기업가, 월스트리트 중개인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폭주하는 정부 지출로 인해 개인 재산을 잃을까 걱정하는 자산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몰아내고 친자본 친기업 형태의 파시스트 정부를 수립하려는 구체적인 쿠데타를 모의했다. ‘월가의 반란(Wall Street Putsch)’이라고 불리는 1933년 발생한 쿠데타 음모다.     이 쿠데타의 고위 설계자는 미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 회장과 중역들이다. 금융업의 대부인 ‘스텐리 모건’의 회장, 폭발물 및 화학 제조 대기업인 듀퐁 그룹의 ‘이레네 듀퐁’회장, ‘로버트 클라크(재봉틀회사로 유명한 싱어회사의 회장)’ 제러널 모터스, 제너럴 후드, 선 오일, 레밍턴, 굿이어 맥스웰 하우스 등 대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인들이 자금과 무기를 준비하고 50만 명에 이르는 1차 대전 참전 군인들을 동원 워싱턴으로 진격해서 루즈벨트 대통령을 체포 파시스트 정권을 수립할 계획을 세웠다.     쿠데타의 지휘관으로 당시 군내에서 신망이 높은 ‘스매들리 버틀러’ 장군을 섭외했는데 이를 국가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한 버틀러 장군이 FBI의 ‘후버’ 국장에게 신고해서 쿠데타는 사전에 저지되었다.     당시 이 사건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쿠데타를 설계하고 모의한 자들이 뉴딜에 협조한다는 조건으로 루즈벨트 대통령이 이들의 처벌을 면제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군국주의, 백인 우월주의, 남성숭배와 같은 20세기 초 제국주의의 기초가 된 이념의 작동을 간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익의 집단적 심리를 충동질해서 새로운 환상과 결합하여 미국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전문가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근현대 역사를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행태의 트럼프를 국민 절반가량이 왜 그를 지지하고 따르는지에 관해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트럼프가 주도하는 운동, 즉 연방의사당을 습격하고 선거를 뒤집으려 하고 국가의 기밀을 빼돌리고 하면서 지금도 여전히 재집권을 꿈꾸는 트럼프의 운동이 분명한 것은 미국의 과거에 확고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기초가 된 탐욕, 편협함, 무력주의를 해결하지 않고는 미국이 걸어온 흑역사는 반복될 뿐이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뉴딜 정책 당시 뉴딜정책 루즈벨트 대통령 뉴딜 실험

2023-08-08

[열린광장] 우리의 환상적인 미래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이 한데 어울려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시인 괴테는 “미래는 기쁨과 슬픔을 그 속에 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괴테가 한 말처럼 미래가 기쁘게 다가올지 슬프게 다가올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우리의 미래가 어떠한 모양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서 초조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테너 김호중의 세종문화회관 공연 노래를 들었다. 김호중은 고교 시절 이른바 불량학생이었는데 지금처럼 훌륭한 음악가로 변할 줄은 본인도 몰랐다고 한다.     나는 6·25 한국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몇 달 전 배재학당에서 열린 서울 중고교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 그런데 성악가가 되고 싶었던 꿈이 음악선생의 반대로 깨졌다. 그 후 나는 박태준 박사가 교수로 있는 연대 신과대학에서 신학과 음악을 공부했고 교회 성가대 지휘자와 목사가 나의 미래의 삶이 되고 말았다.     아주 오래전 조지 오웰이 쓴 ‘1984년’이라는 예언적 책이 출판되면서 세상이 뒤숭숭했던 적이 있었다.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어 모든 물품에 바코드가 새겨질 뿐 아니라 사람의 이마에도 바코드가 찍히는 세상이 온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사람도 무척 많았고 설사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해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물론 모든 상품에 바코드가 새겨지는 세상이 된 것은 오웰의 예언이 맞았다.         그런가 하면 1999년 말에는 뉴밀레니엄버그 (Y2K) 문제 때문에 세상이 또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러시아의 핵탄두가 컴퓨터 오작동으로 워싱턴DC로 날아올까봐 러시아의 미사일 전문가가 미국 펜타곤에 머무는 소동까지 벌어졌었다.     이 밖에 우리는 전쟁 무기나 자연의 재앙 때문에도 미래에 대해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고 있고 북한의 핵무기 실험도 지속하고 있는가 하면 홍수·폭염 등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해 생명과 재산을 잃는 슬픔을 겪고 있다. 아무튼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두려운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그가 펴낸 ‘혁명적 부’ 란 책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제3의 물결인 ‘지식혁명 세대’가 완성되는 새로운 문명시대가 될 것이라고 매우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은 미래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무튼 예측하지 못한 비극적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미래에 대해 두려운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환상적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올 날이 머지않을 것이란 부푼 꿈을 간직할 때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뛰게 되는 것이다.     이제 2023년도 절반을 지나버린 이 순간, 아니 가쁜 숨을 쉬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이 순간, 아직 숨겨져 있는 기쁨의 그 모습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기쁨을 찾아 2023년의 절반을 희망차고 환상적 미래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써 보자.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증경회장열린광장 환상 미래 환상적 미래 컴퓨터 오작동 핵무기 실험

2023-07-27

[J네트워크] 지구온난화 해결, 그렇다고 기후까지 조정할 수 있을까

유럽에 모기 비상이 걸렸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한 해 유럽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총 71건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1년간의 누적 건수 74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역시 모기로 전파되는 웨스트나일열도 1000건 이상 발생해 9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유럽에 열대성 질병이 급증하는 이유로는 기후 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모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로 느끼는 기후위기의 현장이다.   이번 주 유럽연합(EU)에선 독특한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구공학(Geo-engineering)’ 기술에 대한 규제를 촉구한다고 한다. 지구공학은 온난화를 감소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예컨대 성층권에 햇빛 반사 물질을 뿌려 대기 기온을 떨어뜨리는 ‘태양 복사 조정(Solar Radiation Modification)’ 기술 등을 포함한다. 반면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가팔라지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려면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간이 자연에 섣불리 개입하면 오히려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지구공학 실험이 이미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메이크 선셋스(Make Sunsets)라는 미국의 스타트업이 멕시코 해변에서 아마존에서 구입한 직경 1.8m 풍선 속에 이산화황을 주입해 하늘로 날렸다. 그들이 주장하는 원리는 이렇다. 날려 보낸 풍선이 높은 고도에서 터져 이산화황 먼지를 뿜어내면 그 먼지가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 시도를 처음 알린 MIT 과학자들은 이산화황의 양이 미미해 대기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실험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며 자국에서 모든 지구공학 실험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구공학 기술은 다양하다. 대기 탄소 포집과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권운 구름 축소(cirrus cloud thinning) 등 인위적인 기후 개입 기술이 초기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이 향후 수년 내에 상용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술의 위험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스위스가 경고음을 냈다. 2019년 지구공학 기술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통과에는 실패했다. 당시 한국은 스위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의 EU 성명서가 주목되는 이유다. 하나로 연결된 지구촌, 한국의 선택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안착히 /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지구온난화 기후 지구공학 기술 지구공학 실험 기후 온난화

2023-06-28

[열린광장] 소식이 수명을 연장한다

그동안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가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식사량을 줄인 후 건강이 더 좋아졌다는 개인 체험담은 많았지만 과학적인 실험 결과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미 국립의료원이 열량 제한이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했다. 1단계는 예일대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200명에게 기준 섭취량을 정해주고 이 중 일부에게는 칼로리를 14% 줄인 식사를 2년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사량을 줄인 군에서는 다양한 대사 및 면역력 강화 반응이 일어나 건강 수명이 연장됐다는 내용이 ‘사이언스’에 먼저 발표됐다.     이어 2단계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노화센터 연구진이 다시 성인 남녀 220명을 대상으로 반은 정상적인 식사량을 제공하고 반은 25%를 줄인 식사를 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 결과를 분석해 소식이 건강한 성인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결론을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소식이 노화 속도를 2-3% 정도 늦추고 이는 사망 위험을 15%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소식이 성인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가설이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다.   오래전 애리조나의 비밀 실험실에서는 극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2년간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야 했다. 이들은 2년 치 식량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계산 실수로 적정량의 80%만 가지고 들어 온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할 수 없이 80%의 식량으로 버티면서 2년간의 실험 프로젝트를 마쳤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건강 검진 결과 놀랍게도 모두 주요 건강 지표가 현저히 개선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됐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식가인 지인에게 소식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며 넌지시 얘기해봤다. 대번에 “먹고 싶은 것 안 먹으면서 오래 살면 무엇하느냐”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 중북부 지역의 106세 장수 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스크림 등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인 한 분은 92세인데 뷔페식당에서 양껏 먹고 식후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는다. 그리고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한 후 필요하면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나보다 걸음이 빠르고 중국 등 해외여행도 자주한다.     한국에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한다. 육류를 많이 소비하면 더 많은 가축이 필요하다.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육류 소비를 자제하는 노력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소식 수명 실험 참가자들 건강 수명 그동안 소식

2023-05-16

‘더나을 푸로’, 10만포 완판

식품전문 브랜드 ‘더나을’은 자사가 출시한 ‘더나을 푸로’가 최단기간에 10만포가 완판되었다.   더나을 푸로는 코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인 쑥부쟁이를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100% 국내산 야생 쑥부쟁이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관에서 쑥부쟁이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재채기(↓60%), 콧물(↓58%), 코막힘(↓53%), 콧물목뒤넘김(↓78%), 코간지러움(↓70%) 등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더나을은 7년간 연구한 배합 기술을 바탕으로 수세미, 유근피, 작두콩, 배 등을 고농축으로 배합하여 더나을 푸로에 담았으며 영양소 손실 방지를 위해 저온스팀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엄선되고 검증된 원료로 제조되어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섭취 가능하며, 크랜베리와 배의 농축액을 첨가해 원료 특유의 쓴 맛을 잡아 잡아내어 10대 이하의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더나을 관계자는 “더나을 푸로는 10만포 판매 후에도 품절 사태가 잇따르는 등 고객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더 나을은 소량생산, 유해성분 무첨가, 자가품질 검사 등 안전 원칙 3가지를 철저하게 지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국내산 재료만을 활용하여 2차 가공 없이 소량으로만 생산하고 있다”며 “평소 호흡이 불편하고 답답해지는 취침 30분 전, 상쾌한 하루를 위해 아침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야외 활동 시 푸로를 드시는 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쑥부쟁이로 실험 소량생산 유해성분 식품전문 브랜드

2023-02-08

[J네트워크]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중

영어권 직장인들이 주말을 앞두고 늘상 외치는 표현이 있다. ‘TGIF! (Thank God It’s Friday!)’다. 신에게 감사드릴 만큼 금요일이 신난다는 의미다.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이지만 머지않아 이 말이 ‘TGIT!’로 바뀔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hank God It’s Thursday!’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뿐 아니라 호주·아일랜드·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금융은 물론 요식업과 의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주 4일제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을 40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임금은 그대로 유지했더니 대다수의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채찍보다 당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주 4일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73개의 기업의 3300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 6월부터 급여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로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중간평가 설문결과를 보면 영국인이 만족스러울 때 쓰는 ‘러블리(lovel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참여한 고용주와 기업 86%는 시범 기간이 끝나도 이 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보스턴 칼리지 등과 함께 준비 단계부터 집행 및 평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참여 업체들의 직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이 기업의 생산성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수적이지만 주중 하루를 출퇴근하지 않아 탄소배출량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비도 월평균 270파운드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은 당연한 주 5일 근무제 역시 서구 사회에 처음 도입될 당시 우려가 컸다. 96년 전 1926년에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가 세계 최초로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를 선언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을 가져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를 구매한다는 사업가의 ‘혜안’이 그 변화의 시작이었고 그의 과감한 결정은 기업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유가 어찌 됐건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계속 진화해 왔다. 또 변화를 맞닥뜨릴 때마다 거세게 저항하는 무수히 복잡한 변수와 조건들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외면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지금 또 다른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안착히 /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세계 일제 4일제 실험 4일제 시범 세계 최초

2022-12-16

[글로벌 아이]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중

영어권 직장인들이 주말을 앞두고 늘상 외치는 표현이 있다. ‘TGIF! (Thank God It’s Friday!)’다. 신에게 감사드릴 만큼 금요일이 신난다는 의미다.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문구이지만 머지않아 이 말이 ‘TGIT!’로 바뀔 조짐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Thank God It’s Thursday!’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뿐 아니라 호주·아일랜드·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금융은 물론 요식업과 의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주 4일제가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을 40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임금은 그대로 유지했더니 대다수의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채찍보다 당근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주 4일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73개의 기업의 3300여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올 6월부터 급여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로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중간평가 설문결과를 보면 영국인이 만족스러울 때 쓰는 ‘러블리(lovel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참여한 고용주와 기업 86%는 시범 기간이 끝나도 이 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질랜드의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보스턴 칼리지 등과 함께 준비 단계부터 집행 및 평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참여 업체들의 직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이 기업의 생산성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수적이지만 주중 하루를 출퇴근하지 않아 탄소배출량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비도 월평균 270파운드(약 43만원)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은 당연한 주 5일 근무제 역시 서구 사회에 처음 도입될 당시 우려가 컸다. 96년 전 1926년에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가 세계 최초로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를 선언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을 가져야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를 구매한다는 사업가의 ‘혜안’이 그 변화의 시작이었고 그의 과감한 결정은 기업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유가 어찌 됐건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계속 진화해 왔다. 또 변화를 맞닥뜨릴 때마다 거세게 저항하는 무수히 복잡한 변수와 조건들과 마주해야 한다. 그럼에도 외면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지금 또 다른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세계 일제 4일제 실험 4일제 시범 세계 최초

2022-12-14

메릴랜드 동물 화장품 실험 금지법안 추진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동물 화장품 실험 금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2022년 1월1일부터 동물 화장품 실험을 전면 금지한다.   버지니아주의회는 지난 1월 화장품의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토끼와 개, 고양이 등 동물의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인도적 화장품법'(Humane Cosmetics Act)을 통과시켰으며, 3월 랄프 노덤 주지사가 서명했다.   법안은 경과규정을 거쳐 1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며 동물실험을 거쳐 생산한 화장품의 판매도 전면 금지한다. 눈에 들어갈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할 때 토끼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해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한다. 또한 샴푸와 립스틱, 마스카라 등도 토끼와 개,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동물실험은 화장품의 안전사고 발생 때 기업의 책임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뿐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비윤리적인 조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동물실험을 금지한 곳은 버지니아,캘리포니아, 네바다, 일리노이 등 네곳에 불과하다.   메릴랜드는 뉴욕,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 하와이 등과 함께 2022년 동물 실험 금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럽연합(EU), 호주, 과테말라 등 40개 국가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메릴랜드 금지법안 화장품 동물실험 실험 금지법안 현재 동물실험

2021-12-30

간단한 과학실험으로도 겨울방학 알차다

원인과 결과 확실해 ‘교육적’ 실험 전반 설명 구글서 해결 중고생은 독서에 올인 해야   미국의 겨울방학은 짧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연휴가 포함돼 있어서 더욱 짧게 느껴진다. 하지만 나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역시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다. 거창하고 크게 의미있는 방학이 아니라도 짧지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방학을 계획해보자.   본문여름방학 같이 긴 프로젝트를 할 수 없으므로 겨울방학에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을 추천할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과학에 흥미를 이끌어 ‘놀이인줄 알았는데 과학이었네’라는 얘기가 나오면 성공이다.     물론 이런 과학실험을 통해서 자녀를 꼭 과학자로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인과 결과가 제대로 나오는 과학실험은 수학과는 다른 논리력, 상상력,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중에 변호사나 기업가를 시키고 싶은데 과학자 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과학을 잘하면 특허 변호사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     쉬운 과학실험은 우선 벽에 스파게티 한 접시를 던지거나, 목욕물에 거품을 불어넣거나, 블록을 복잡한 타워에 쌓아 한 번의 큰 타격만으로 무너뜨리는 것도 포함된다. 나이가 있으면 무료 온라인 코딩 수업에 등록하여 현대의 디지털 세계, STEM 여름 캠프에서 한 발 더 나아가게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집 주변에 있는 물건을 사용해 집에서  매우 놀라운 실습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실험에 대한 특별한 설명을 굳이 부모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구글에게 물어보면, 실험의 구체적인 방법과 이유, 과학적 원리를 자녀에게 영어로 설명해준다.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용암램프: 컵에 들어 있는 물 위에 식물성 기름을 붓고 소화제 알카셀처를 넣어 용암램프를 만들면 기름 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거품 얼리기: 기온이 한 자릿수 이하로 떨어지면 실외에서 비누 거품을 불고 얼어붙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잉크만들기: 레몬 주스를 사용해 불에 올려 놓았을 때만 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잉크를 만들 수 있다.   -풍선채우기: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풍선을 채울 수 있다.    ◆생활용품 이용한 과학실험   -탄산만들기: 얇게 썰은 레몬에 식용 색소 한 방울과 베이킹 소다를 조금 넣어 화려한 탄산반응을 만들 수 있다.   -버터만들기: 생크림을 저어 버터를 만들어 본다.   -수제아이스크림 만들기: 봉지에 소금, 얼음, 생크림, 설탕을 넣고 농도가 적당해질 때까지 흔들어 만든다.   -물과 기름 섞어보기: 물에 기름을 부어 실제로 섞이지 않는지 확인해본다. 다양한 액체를 섞어 무지개 줄무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소금물에 달걀 띄우기: 물이 들어 있는 그릇에 소금을 넣어 달걀이 뜨거나 가라앉는 것을 실험해 본다.     -우유 고체로 만들기: 식초를 사용하여 우유를 플래스틱과 같은 고체 물질로 만들 수 있다.     -효모효과 알아보기: 빵 반죽을 만들어 여러 그릇에 나눠 효모가 번성하는 환경을 확인해 본다. 집 밖, 집 안, 어두운 곳, 밝은 곳에서 가능하다.     -곰팡이 키워보기: 어두운 곳에서 봉지에, 햇빛 아래에서 봉지에, 야외에서, 냉장고에서 등 다른 환경에 빵조각을 넣어 곰팡이를 키워본다. 어느 곳이 먼저 곰팡이가 생기는지 볼 수 있다.     -미각으로 음식 식별: 눈을 감고 코를 막고 미각으로 음식을 식별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혀 미뢰 지도만들기: 면봉을 다양한 맛에 담그고 혀의 다른 부위에 닿게 해서 미뢰를 확인해 미각 지도를 만들어본다.     -음식의 지방 함량 확인: 갈색 종이 봉지로 음식을 닦아서 지방 함량을 조사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은 기름진 부분이 남고 과일과 채소는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   ◆야외 및 자연 과학 실험   -콩 키우기: 투명한 컵에 콩을 키워 뿌리가 자라고 줄기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다.   -물병악기 만들기: 다양한 양의 액체가 담긴 병을 한 줄로 세운 다음 입구를 불어서 다양한 소리를 듣는다.   -해시계 만들기: 막대기를 수직 위치에 놓고 그 주위에 매시간 표시하는 해시계를 만들어 본다.     -낚싯줄 커터: 낚싯줄로 얼음을 절반으로 자른다. 인공 압력이 자연 공기보다 빨리 얼음을 녹인다.    ◆거품이 일어나는 과학실험   -화산만들기: 베이킹 소다, 식초, 글리터를 섞어 반짝이는 화산을 만들 수 있다.     -멘토스 폭발: 다이어트 콜라와 멘토스를 섞어 폭발을 지켜볼 수 있다.     -풍선 팽창시키기: 팝락스 캔디를 소다병에 넣고 풍선을 입구에 물리면 팽창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동전닦기: 다양한 세척 용액을 이용하여 동전을 반짝거리게 만들 수 있다.     ◆어린이 위한 물리 과학 실험   -표면장력 배우기: 식용 색소를 우유에 떨어뜨려 표면 장력에 대해 배우고 비누를 넣으면 색이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밀도 개념:  목욕하면서 밀도의 과학적 개념을 탐구할 수 있다. 비누 보트가 뜨는 것으로 밀도를 알 수 있다.     -탑쌓기: 빨간색 파티 컵과 종이를 사용하여 높은 탑을 세워 볼 수 있다.     -종이비행기 실험: 종이 비행기를 접은 다음 모서리를 구부려 비행 경로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 전달 관찰하기: 공을 다른 공 위로 바운스하여 에너지가 위  공으로 전달되고 아래 공을 ‘죽은’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을 관찰해보자.     -구심력 관찰: 로프에 물이 담긴 양동이를 뱅글뱅글 수직으로 회전시켜 구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더 쉬운 과학 실험   -달걀 보호실험: 깨지지 않도록 달걀을 담을 용기를 만든 다음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테스트한다.     -풍선 증폭실험: 풍선을 귀에 대고 소리를 증폭시켜 보자.     -정정기 실험: 옷에 풍선을 문지르거나 양말로 카펫을 문질러 정전기를 만든 다음 재빠르게 손으로 만진다.     -젤리 키우기: 젤리를 물, 소금물, 식초에 넣으면 젤리곰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얼음으로 병깨기: 플라스틱 병의 가장자리까지 물을 채우고 냉동실에 넣는다. 얼음이 팽창하기 때문에 몇 시간 안에 플라스틱 병이 깨진다.   ◆중고생은 독서로 상상력을   전문가들은 짧은 겨울방학에 중고생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신 책을 읽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틀리지 않는 것이 책읽기다. 학과 공부이외에는 독서에 올인하는 게 맞다.   또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좀 더 편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다. 짧지만 알찬 겨울 방학은 제대로된 독서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  장병희 기자과학실험 겨울방학 과학 실험 실습 과학 실험 전반

2021-12-05

미 LA·시카고의 '기본소득 실험' 성공할까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의 최대 도시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의 기본소득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도시는 1년간 저소득층에게 매달 일정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한시적 기본소득제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빅 립'(big leap·큰 도약)으로 이름 붙여진 LA의 기본소득 프로그램은 3천200명에게 매달 1천 달러(약 120만 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카고는 5천 명에게 매달 500달러(약 60만 원)씩 주기로 했다. 기본 소득 수령자는 저소득층 중에 무작위로 선정된다. LA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고 시카고는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두 도시의 이런 과감한 계획은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시보다 시기적으로 늦긴 하지만 그간 '기본소득 실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스톤턴시 주민은 기본소득제 시행으로 전일제 근무자가 늘어나고 절망과 우울증에서 벗어난 심리적 효과를 거뒀다고 방송은 전했다. 기본소득제는 핀란드와 케냐, 브라질 및 몇몇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약 40개 시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본소득제를 위한 시장 모임'(MGI)는 밝혔다. MGI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니애폴리스, 덴버, 뉴어크, 뉴저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의 캠프턴 등이다. 저소득층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한 곳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LA나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에서 대규모로 시행될 수 있을지엔 회의적이다. 스테이시아 웨스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기본소득연구센터장은 "기본소득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의 자녀 공제 혜택조차도 허점이 있고 정부의 이런 대형 프로그램에서 일부 주민이 누락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계층을 위해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지출하는 게 효과를 내는지가 관심사의 일부다"라며 "모두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에게 일정액의 현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은 여러 세대 전부터 경제전문가와 의회, 지역 행정책임자가 논의한 주제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본격 시행될 계기를 맞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LA와 시카고 주민 가운데 빈곤을 겪은 이는 각각 11%와 18.4%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현금 구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빈곤층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미국 인구조사국이 밝힌 바 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본소득 시카고 기본소득제 시행 기본소득 실험 한시적 기본소득제

2021-11-08

LA·시카고의 '기본소득 실험' 성공할까 LA, 3천명에 매월 1천달러 시카고는 5천명에 500달러

미국의 최대 도시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의 기본소득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N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들 두 도시는 1년간 저소득층에게 매달 일정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한시적 기본소득제를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빅 립'(big leap·큰 도약)으로 이름 붙여진 LA의 기본소득 프로그램은 3200명에게 매달 1000 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카고는 5000 명에게 매달 500달러씩 주기로 했다. 기본 소득 수령자는 저소득층 중에 무작위로 선정된다.   LA는 이미 신청이 마감됐고 시카고는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두 도시의 이런 과감한 계획은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시보다 시기적으로 늦긴 하지만 그간 '기본소득 실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스톤턴시 주민은 기본소득제 시행으로 전일제 근무자가 늘어나고 절망과 우울증에서 벗어난 심리적 효과를 거뒀다고 방송은 전했다.   기본소득제는 핀란드와 케냐, 브라질 및 몇몇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약 40개 시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본소득제를 위한 시장 모임'(MGI)는 밝혔다.   MGI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니애폴리스, 덴버, 뉴어크, 뉴저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의 캠프턴 등이다.   저소득층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한 곳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LA나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에서 대규모로 시행될 수 있을지엔 회의적이다.   스테이시아 웨스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기본소득연구센터장은 "기본소득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의 자녀 공제 혜택조차도 허점이 있고 정부의 이런 대형 프로그램에서 일부 주민이 누락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계층을 위해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지출하는 게 효과를 내는지가 관심사의 일부다"라며 "모두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에게 일정액의 현금을 지원한다는 구상은 여러 세대 전부터 경제전문가와 의회, 지역 행정책임자가 논의한 주제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본격 시행될 계기를 맞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LA와 시카고 주민 가운데 빈곤을 겪은 이는 각각 11%와 18.4%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현금 구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빈곤층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난달 연방 인구조사국이 밝힌 바 있다.     시카고 천명 기본소득제 시행 기본소득 실험 한시적 기본소득제

2021-11-08

지카 바이러스 감염 임산부 2명 신생아 출산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2명이 태어났다. 공공보건국(CDPH)은 가주 12개 카운티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숲모기도 발견됐다며 우려했다. 4일 CDPH에 따르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한 임산부 2명은 모두 다른 나라를 여행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가주에서 출산한 임산부 2명 중 1명은 신생아를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CDPH는 7월 29일 기준 가주에서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114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22개 카운티에서 거주하고 21명은 임신부다. CDPH는 지카 바이러스가 가주 안에서 유행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와 이집트 숲모기가 매개체다. 주로 모기에 물린 사람이 감염되고 감염자와 성관계를 맺어도 전염된다. 모기에 물린 뒤 2주 전후로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DPH 캐런 스미스 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나라로 여행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현재는 치료제가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 내 지카 바이러스 확산정보는 CDPH웹사이트(www.cdph.ca.gov/HealthInfo/discond/Pages/Zika.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8-04

[2보] 지카 감염, 미 본토 모기 첫 사례…플로리다 주지사 "4명 감염 확인"

플로리다 주 당국이 해외 여행과 무관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1300건 이상의 지카 감염 사례 중 본토에서 감염됐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모두 해외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지카 발생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과 성관계를 한 뒤 감염된 것이었다. 당국은 미국 본토에 서식하는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를 직접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콧 주지사는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로워드 카운티에 살고 있는 이들 4명은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들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징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 주지사는 여성의 임신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 [1보] 미 본토 모기로부터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플로리다에서 미국 본토에서 자생하는 모기로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플로리다 주지사는 29일 미국 본토에 있는 모기로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옮긴 것으로 보이는 첫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 환자는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2016-07-29

지카 바이러스에 워싱턴주 8명 감염

킹카운티와 워싱턴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킹카운티와 시애틀 보건국에 따르면 킹카운티의 경우 2건의 지카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되어 총 4건으로 늘었다. 또 워싱턴주 전체로는 8명이 감염되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30대 여성의 경우는 온두라스를 여행하고 왔다. 또 시택의 말라 이반스도 지카 양성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하이티를 17살 딸과 함께 다녀왔는데 딸 올리비아 역시 지카 양성으로 나타났다. 하이티는 질병통제센터가 여행을 조심하라고 권고한 지역이다. 딸 올리비아 이반스는 지난달 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알았다. 그녀는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어떻게 할지 모를 정도로 슬프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도 남미와 카리비안 지역에 지카가 번지고 있어 앞으로도 워싱턴주의 지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킹카운티 첫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5월4일 확인되었으며 40대 남자로 감염지역인 콜럼비아를 다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성들의 경우 출산시에 아이 머리가 작은 소두중 기형아 아이들을 출산했었다. 한편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모기는 태평양 서북미 지역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 것을 확인했다며 남성들이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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