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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큰폭 하락, 카드 이자율은 찔끔 내려

기준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데 이어 지난 7일 0.25%p 추가 인하했음에도 크레딧카드 연평균 이자율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카드빚이 있는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부분의 크레딧카드 업체는 연준의 기준 금리와 직접 연동되는 가변 금리를 카드 이자율로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 2022년 3월부터 연준이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크레딧카드 연평균 이자율도 16.34%에서 20% 이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카드레이팅스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기 초 금리 인하를 반영한 업체는 37%에 불과했다. 게다가 조정폭도 전분기 대비 0.13%p 내려 금리 인하폭의 4분의 1 수준(26%)에 그쳤다.     이같이 크레딧카드 이자율 인하폭이 낮은 이유에 대해 카드레이팅스닷컴의 제니퍼 도스 편집장은 “업체들이 경제가 둔화될 때 대출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그만큼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더라도 카드빚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수석 재정 애널리스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금리가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지만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내려간다”며 카드 이자율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수개월 동안 이 같은 소폭의 이자율 조정을 기다리기보다 높은 이자율을 직접 해결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드월렛의 크레딧카드 전문가 새라 래트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상관없이 카드 부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씩이라도 상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이자율 조정 협상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이자율 재조정이 안 된다면 다른 업체로 옮기는 소비자의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랜딩트리의 조사에 따르면 이자율 인하를 요청한 소비자의 76%가 재조정에 성공했으며 평균 6%p의 이자율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이자율 금리 금리 인하폭 크레딧카드 이자율 이자율 인하 크레딧카드 신용카드 카드빚 부채 금리인하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0

“나만의 개성을 담아 꾸민다”…평범한 거부 MZ, ‘별다꾸’ 유행

MZ세대(1981~2010년생) 사이에서 ‘별다꾸’가 유행이다.     ‘별다꾸’는 ‘별걸 다 꾸민다’의 줄임말로,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목적으로 직접 꾸미고 개조도 하는 것을 가리킨다.     꾸미기의 시작은 ‘폰꾸(휴대폰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다. 최근 Y2K(2000년대 전후 감성)가 유행을 하며 스티커, 리본, 비즈, 키링 등 소품을 활용해 꾸미는 ‘N꾸’ 문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N꾸’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꾸미는 모든 행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여기에 '백꾸(가방꾸미기)', '신꾸(신발꾸미기)'부터 선크림, 립밤, 신용카드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까지 꾸미는 ‘별다꾸’로 확장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선크림 키링’, ‘립밤 키링’과 같이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자시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선크림 키링’은 선크림 용기에 작은 구멍을 뚫어 키링을 연결해 가방에 달고 다니는 방식이다. 한 유튜버는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선크림을 덧바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키링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립밤 혹은 립틴트 사이즈에 맞춰 키링을 끼울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7~20달러 선에서 다양한 립밤 키체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색상, 재질, 모양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립틴트 자체에 키링이 부착돼 나오는 제품도 등장했다. 세포라에서 판매 중인 카자 젤리 참 글레이즈 립은 제품 패키지에 케이스와 키링이 함께 포함돼 있다.     신용카드 꾸미기도 ‘별다꾸’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한다. 신용카드와 IC 칩 사이즈에 맞는 카드 스티커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카드를 꾸미는 것이다. 아마존에서는 헬로키티, 지폐, 유명 인사 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 스티커를 2~11달러 사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문구를 커스텀 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물건을 꾸미고 개성을 더함으로써 소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MZ세대가 개성 표현과 차별화를 중시하고, 소비를 통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신용카드 꾸미기 카드 스티커 선크림 용기

2024-08-28

미국 카드빚 1조1420억불, 사상 최대

고물가와 고금리에 직면한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면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1조1420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10억 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신용카드 부채는 270억 달러 늘었다.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팬데믹 발발 직후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각한 수준의 연체로 분류되는 90일 이상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 역시 지난해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올랐다.   젊은 층일수록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이 높은 흐름을 보였다. 18~29세 젊은 층의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은 10.5%로 연령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30~39세 그룹 역시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이 9.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대금 상환을 늦추거나, 아예 못 갚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2000년대 후반 대침체기(Great Recession)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그에 따른 장기적인 부정적 여파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연은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총 가계부채는 2분기에 17조8000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090억 달러 늘었다. 총 가계부채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말에 비해 3조7000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모기지 잔액은 전분기 대비 770억 달러 늘어난 12조5200억 달러, 오토론 잔액은 100억 달러 늘어난 1조6300억 달러였다. 모기지 신규대출 규모는 3740억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카드빚 신용카드 연체율 신용카드 장기 신용카드 부채

2024-08-07

노크로스 식료품점서 신용카드 ‘가짜 커버’ 씌운 용의자 수배

귀넷 경찰이 노크로스 식료품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짜 커버’를 씌운 범인을 수배하고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의 신원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사건은 6월 20일 노크로스에 있는 ‘탈파스(Talpas) 식료품점(4664 Jimmy Carter Blvd.)에서 발생했다. 한 용의자가 점원의 주의를 돌리는 동안 다른 용의자가 카드 단말기에 카드 ‘스키머(skimmer)’라고 불리는 가짜 커버를 덮어씌우는 장면이 CCTV 카메라에 찍혔다.   한 용의자는 검은색 브이넥 티셔츠, 파란색 반바지, 검은색 모자를 쓴 히스패닉계 남성이며, 다른 용의자는 ‘필라’ 티셔츠에 검은색 모자를 쓴 히스패닉계 남성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제보할 정보가 있는 사람은 귀넷 경찰(770-513-5300)에 연락하거나 ‘크라임스타퍼’ 사이트에서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다.   가게 안 계산대에 있는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짜 커버’를 덮어씌워 카드 정보를 복사하는 사기 수법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주 헨리 카운티 경찰은 사기범들이 카운티 전역의 매장을 돌며 신용카드 정보를 훔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범인들은 특히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에서 카드를 ‘긁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드를 단말기에 넣거나 긁어서 결제하기 전, 리더기가 허술해 보이거나 덜거덕거린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윤지아 기자노크로스 식료품점 노크로스 식료품점 용의자 수배 신용카드 단말기

2024-08-05

체크 살아남을까? 개인명의는 급감, 업체는 꾸준

한때 대표적 결제 수단이었던 개인 체크 사용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트가 최근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단 한 장의 체크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한 달에 최소 2장 이상의 체크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체크 사용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결제가 대중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기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접촉 결제가 권장되면서 애플페이 등 디지털 결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체크 결제를 중단하는 소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깃은 지난 15일부터 체크 결제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홀푸드, 알디와 같은 수퍼마켓은 물론 올드 네이비와 룰루레몬 등 의류매장에서도 체크를 사용할 수 없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C씨는 지갑에 들어 있는 체크가 헤졌을 정도다. C씨는 “은행 계좌 및 라우팅 번호, 급전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으로 넣어 다녔으나 사용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지갑을 바꾸면서 너덜너덜해진 체크도 버렸다고 한다.   연령에 따라 사용 빈도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젊은 층은 체크 자체가 낯선 경우가 많았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H씨는 지난 2018년 유학 와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에 단 한 번도 체크를 사용한 일이 없다. 아예 체크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결제를 사용하면서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고 아파트 렌트할 때도 첫 달 렌트비를 체크 대신 머니 오더를 이용했다.   반면 55세 이상 소비자 중 1년에 1번 이상 체크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85%에 달해 시니어들은 여전히 체크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는 “체크를 이용한 사기가 빈발하는 점도 고객들이 체크 사용을 꺼리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퍼스널 체크와 달리 비즈니스 체크 사용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의 박인영 부행장은 “전체적인 체크 발행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은행 고객 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고 이런 고객들은 체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구매나 자선 기부 등에도 체크가 많이 쓰이고 있다. 텍사스기독교대학(TCU)의 스티븐 퀸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번에 큰돈을 지불해야 할 때 체크가 쓰이는 한 앞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약을 위해 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A씨는 수도요금과 전기요금과 같은 공과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다 최근 다시 체크를 쓰기 시작했다. 많으면 5달러까지 부과되는 결제 수수료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체크를 사용하면 우표 값이 들긴 하지만 이는 수수료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그는 “당연히 체크를 쓰는 일이 귀찮다. 하지만 귀찮음을 조금만 감수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개인명의 급감 디지털 결제 결제 수수료 사용 빈도 체크 수표 개인체크 비즈니스 체크 결제 비접촉 결제 박낙희 신용카드

2024-07-28

고금리에 서민 삶 멍든다…가주는 최악

  ━   원문은 LA타임스 6월28일자 'High interest rates are hurting people. Here's why it's worse for Californians' 제목의 기사입니다.    미국 전체 경제가 수치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서민들의 삶에서는 훨씬 더 암울하고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시행한 금리 인상은 내 집 장만을 꿈꾸는 이, 새 차가 필요한 사람들, 가족을 꾸리는 부부, 소상공인 등 사회 구성원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민들에게 고금리는 기회를  빼앗고, 손해를 감수해야 하며 끊임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답답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중산층 전체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큰 제약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아마도 많은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큰 이유일 것이다.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 등 대출 비용은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거비와 개스값, 공과금 등 여러 물가가 다른 주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경제는 부동산과 하이테크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어 일자리 증가가 더딜 수밖에 없고, 실업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산 잡기 더 어려운 상황   금리가 오르면 예금자들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비 사회인 미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높은 금리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을 더 많이 내야한다는 뜻이 된다. 이는 개인 또는 가정의 예산을 조정하기 어렵게 하며, 원하던 차나 집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런 답답함을 지오바니 펀챔은 최근 실감하고 있다. 그는 2020년에 계획했던 첫 집을 사지 못한 것을 지금에 와서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당시 그와 그의 아내는 3.1%의 금리로 대출 승인을 받았지만, 막상 에스크로를 열었다가 여러 차례 계약이 틀어지고 말았다. 결국 부부는 몇 년 간 돈을 더 모아 더 좋은 집을 사기로 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컬버시티의 임대 아파트에 여전히 살고 있다. 12월에 태어날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부부는 아이를 위해 집을 사기로 결심하고 보금자리 쇼핑에 나섰다.     최근 그들은 잉글우드의 3베드룸.1.5 베스룸 주택에 88만5000달러의 오퍼를 넣었다. 10%를 다운페이할 계획인데 모기지 금리를 7%로 가정하면 매달 모기지로 약 5300달러를 내야한다. 이는 4년 전 3.1% 금리일 때보다 1900달러나 더 많다.   연방준비제도의 권한인 기준금리 설정은 거의 모든 경제의 금리를 좌지우지한다. 연준의 기준 금리는 2022년 초 거의 제로에서 시작해 현재 약 5.5%로 급등했다. 과거에 더 높았던 시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저금리와 싼 물가에 익숙해져 있었다.   펀챔은 "돌아보면 4년 전에 계속 집을 알아보고 샀어야 했다"며 "내 집 장만을 위해 그동안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이제는 금리가 더 높아져서 꿈도 꾸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금리 뿐만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재산세, 주택 보험료 상승까지 더하면 펀챔의 후회는 더 뼈아프다.   펀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주의 중간 가격대 집값은 올해 3월 현재 78만5000달러다. 모기지 부담은 5900달러 정도다. 지난 2020년 3월의 3250달러, 2022년 3월 4600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연준이 빠른 기간내 금리를 계속 올린 것은 이런 부작용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다. 인플레를 잡고 집값을 내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매물로 나올 주택 수가 적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금리 급등 이전에 낮은 모기지 금리에 고정되어 있다. 때문에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주택을 팔면 다른 주택을 살 때 집값도, 모기지도 더 내야한다.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매물로 내놓지못하는 이유다.   쌓이는 신용카드 부채   캘리포니아의 30일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9년 모기지 사태 이후 처음으로 5%에 가까워졌다. 저소득층과 젊은 차용자들은 자동차 대출을 상환하는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리스천 쇼터는 최근 2만1000달러에 중고 복스웨건 제타를 구입했다. 그는 3500달러를 다운하고 나머지는 24%의 연이율로 69개월 할부로 구매했다. 월 할부금은 480달러 이상으로 대출이 끝날 때까지 이자만 약 1만5000달러를 내야한다.   쇼터의 신용 점수는 좋지 않다. 그는 금리가 떨어지면 개인 대출을 받아 자동차 부채를 갚을 계획이다. 그는 "연준이 반드시, 반드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연구업체 에드먼즈의 소비자 분석자인 조셉 윤에 따르면 5월 현재 구매자들은 평균 7.3%의 이자율로 신차를 구매해 약 4만1000달러를 융자받았다. 상환기간을 69개월간로 가정하면 매달 페이먼트는 745달러에 달한다는 뜻이다.   신차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뛰면서 일부 자동차 구매자들의 선호도는 더 저렴한 차종을 향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전기차로 전환하는 구매자가 늘고 있다.   소상공인에게도 타격   많은 소상공인들에게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또는 확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금융기관에서 상업 대출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자격이 되더라도 일반적으로 9% 이상의 금리를 내야 한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LA에 본사를 둔 렌디스트리(Lendistry)와 같은 대출 기관에서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렌디스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소수계 커뮤니티 개발 파이낸싱 기관이다.   렌디스트리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융자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대출 금액은 33% 증가했다고 한다. 이 기관의 대출 금리는 7.5%에서 14.5% 사이다.   렌디스트리의 에버레트 샌즈 CEO는 "소상공인들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힘겹게 생존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밤에 우버 운전이나 음식 배달 같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니 레이니는 2022년 2월 브런치 배달전문 식당인 '그리츠 앤 와플즈(Gritz N Wafflez)'를 시작했다. 그녀는 신용카드를 최대한도로 사용하고, 초고금리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했다. 그녀의 부채는 7만 달러에 달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다행히 은행 빚을 모두 갚았다. 사업이 성장하면서 피코 유니언 인근에 정식 매장을 차려 17개의 테이블과 1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올 가을에는 LA한인타운으로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사우스LA에 2호점도 열 계획이다. 만약 금리가 낮았다면 그녀는 더 빨리 확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집을 기다리는 사람들   린 밀러는 1년 전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내 집을 찾고 있다. 현재 살고있는 1600스퀘어피트 크기의 아파트에서 삶의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높은 금리는 매일 좌절의 연속이다. 특히 현재 이자율에 따라 예상 모기지를 산출해주는 질로우(Zillow)와 리얼터(Realtor.com)의 계산기에 신용 점수와 수입 등 수치를 입력하면 실망스럽다.   밀러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리 인하는 순전히 내 바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다림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돈 이·안드레아 장 기자고금리 최악 상황 금리 모기지 신용카드 금리 인상

2024-07-10

10명 중 4명 “빚내서 여행간다”

성인 10명 중 4명이 올여름 빚을 내서라도 여행에 나설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전문매체 뱅크레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6%가 여름 시즌 여행을 위해 빚을 낼 계획이라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여행객 중 26%는 여행비를 크레딧카드로 지불하고 수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여행 경비 충당 방법으로는 선구매후지불 서비스 이용 8%를 비롯해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차용 6%, 개인 융자 5% 등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이상이 크레딧카드로 여행경비를 충당한다는 결과에 대해 뱅크레이트의 크레딧카드 담당 테드 로스먼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우려스러운 것은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평균 2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이 비싼 빚을 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부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을 위해 빚을 지겠다고 답한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밀레니얼과 Z세대가 각각 47%, 4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심리학자인 사브리나 로마노프는 “사람들이 빚을 지고 휴가를 떠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로 자녀들이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이 꿈인데 빚을 지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면 자녀들이 평생 간직하게 될 추억을 위해 지출을 합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비용 마련에 대해 재정 전문가들은 미리 계획을 세운 후 그에 따라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로마노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행 중에는 지출을 쉽게 하게 되기 때문에 음식, 액티비티, 교통 등 여행 중 드는 경비 예산을 항목별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이 결정되면 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을 짜야 하는데 월급의 일부분을 떼어내 저축하는 것이 추천된다.   항공사 상용 고객 마일리지 프로그램 또는 크레딧카드 리워드 등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비수기에 떠나는 것도 여행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로스먼 애널리스트는 “성수기 대신 비수기, 비행기 대신 자동차, 주말 대신 주중 여행 등 경비에 따라 여행지와 시기를 선택한다면 절약에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연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신용카드 분할납부 크레딧카드 이자율 크레딧카드 리워드 여행비용 마련 여행비 부채 이자율 관광 투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7-01

IL 신용카드 수수료 부과 금지법 내년 발효

일리노이 주에서 내년부터 시행될 새 신용카드법이 논란을 불러왔다.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찬성론자들도 있지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카드 사용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는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지난 5월 회기가 끝나기 직전 신용카드 수수료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JB 프리츠커(민주) 주지사가 서명해 내년 5월 발효될 예정인 이 법은 인터체인지 수수료(interchange fee)라고 불리는 추가 비용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현재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물건이나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때 전체 금액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신용카드 회사에 납부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법은 물건 값이나 서비스 비용에만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세금이나 팁 등에는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 회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업체의 부담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찬성론자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회사 쪽에서는 이 법이 내년에 발효될 때까지 관련 소프트웨어가 마련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칫 신용카드 결제를 두 번 이상으로 나눠서 해야 할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물건값을 우선 결제하고 세금이나 팁은 따로 결제하거나 이는 현금으로 낼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곧 거래 활동시 엄청난 혼란을 가져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의회 가을 회기에서 개정법을 발의하거나 발효 시기를 늦추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 법이 내년 예정대로 발효된다면 일리노이는 관련 법을 시행하는 첫번재 주가 된다. 연방 의회 차원에서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방 상원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은 “일리노이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수료 부과 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을 지지한다. 연방 의회에서도 수수료 인하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카드 결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차지백(chargeback) 신청시 결과에 상관없이 25~35달러의 수수료를 업체에 부과하고 일부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더 많이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신용카드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수수료 부과 신용카드 결제

2024-06-26

신용카드 외면했던 MZ세대 돌아온다…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덕분

신용카드 회사들의 맞춤 혜택 제공으로  MZ세대(1981~2010년생)의 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던 젊은층이 다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덕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아멕스)를 비롯한 카드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카드회사들은 젊은 고객을 잡지 못해 암울한 미래를 예상했다. 2015년 아멕스는 자사의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가수익률 예상치는 전년에 비해서 90% 이상 쪼그라들었고 주가 또한 곤두박질쳤다. 가장 큰 원인은 MZ세대 카드사용이 줄어든 것. 밀레니얼과 Z세대가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가 일반화됐고 부모세대가 카드빚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MZ세대가 신용카드 회사들의 ‘돈줄’이 되고 있다. 2023년 새롭게 만들어진 아멕스 골드 혹은 플래티넘 신용카드 사용자 중 80%에 육박하는 수가 MZ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플래티넘 카드는 695달러의 연회비가 있지만 젊은층들은 개의치 않고 만들었다. 신용카드 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MZ세대 중에서도 Z세대로 알려졌다. 22세에서 24세 사이의 Z세대 중 1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84%였는데 이는 밀레니얼의 61%에 비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MZ세대가 그동안 기피해 온 신용카드를 다시 쓰기 시작한 것은 혜택 때문. 카드회사들은 젊은 세대가 ‘마일리지 모으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여행사 제휴 카드 등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고 이를 사용해 왔던 것과는 대조된다. 여행하기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 카드 회사들은 여행을 제외한 새로운 카드 혜택을 개발해 선보였다. 대부분의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나 음식 배달 서비스 등에 관련된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카드 회사가 음식 배달에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 회원은 도어대시에서 배달비 할인을 받고 캐피털원 캐시 리워즈 회원은 우버 이츠 주문에 10% 캐시백을 받는다.     코로나 시대 이후 많은 카드회사는 MZ세대가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에 주목해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멕스는 고급 식당 예약 전문 플랫폼 레시(Resy)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독점예약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혜택으로 MZ세대의 카드 사용이 늘어나자 카드회사들의 주가도 올라가는 모양새다. 아멕스의 주가는 2024년에만 25% 이상 상승했다. 캐피털원의 주가도 올해 들어 32% 올랐다.   MZ세대가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우려도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미시경제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15%와 밀레니얼의 12%가 본인들의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사용했다. 이러한 신용카드 사용은 연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뉴욕 연은은 2024년 1분기에 90일 이상 연체한 신용카드 사용자의 비율은 10.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는 비율이 8.2%였던 것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같은 보고서에서는 신용카드 연체 비율이 늘어난 원인으로 20대와 30대의 카드 사용을 꼽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서 연체에 따른 이자율도 높이 올라간 만큼 신중한 신용카드 사용을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신용카드 외면 신용카드 사용 신용카드 회사들 플래티넘 신용카드

2024-06-18

1인당 평균 카드빚 6218불…전년동기 대비 8.5% 급증

소비자 1명당 짊어지고 있는 크레딧카드 빚이 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업체 트랜스유니언이 공개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부채가 소비자 1명당 평균 6218달러로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고 CNBC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이 발표한 1분기 크레딧카드 부채 총액도 1조120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9860억 달러보다 13.4% 늘어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 8500억 달러에 비해서는 31.8%가 급등한 것이다.     크레딧카드 부채는 팬데믹 기간 정부가 지원한 경기부양금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빚 청산에 나서면서 2021년 1분기 7700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인플레이션 및 고이자율 영향으로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랜스유니언의 글로벌 연구컨설팅 담당 찰리 와이즈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크레딧, 특히 크레딧카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성인들이 렌트비, 오토론, 학자금 융자 부채 등이 뛰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렌트비나 오토론, 유틸리티비 등은 모두 크레딧카드 부채 청산보다 더 우선시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크레딧카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딧카드 부채의 약 8.9%가 연체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스유니언 조사에서도 90일 이상 연체된 심각한 연체건수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금업체 와이즈는 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서브프라임 소비자들이 더 높은 한도의 크레딧카드를 찾으면서 지난해 4분기 1930만개의 신규 크레딧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크레딧카드는 돈을 빌리는 가장 비싼 방법의 하나로 이자율이 평균 20.66%로 역대 최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트랜스유니언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이자율이 20%인 경우 현재 6218달러인 평균 크레딧카드 잔액을 매달 최소액만 갚는다면 부채 청산에 18년이 걸리고 이자로 92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뱅크레이트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테드 로스먼은 “크레딧카드 빚이 있다면 아마도 가장 높은 비용이 드는 부채가 될 것이다. 최소액보다 더 많이 갚도록 노력하고 가능하면 크레딧카드 빚을 청산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대 21개월까지 무이자로 잔액 이체가 가능한 신용카드로 바꾸거나 부업, 필요 없는 물건 판매, 지출 줄이기 등을 통해서 카드빚 청산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어반인스티튜트의 캐샌드라 마틴체크 선임 연구원은 “크레딧과 융자 활용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에게 생명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부채 감당이 어렵거나 저축이 불가능해져 재정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크레딧카드의 신용 한도를 ‘최대 한도까지(maxed-out)' 쓰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뉴욕연은은 “(신용한도)이용률이 60% 이상인 이들의 (연체) 전환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크레딧카드 연체율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러한 증가는 특히 이용률이 90~100%인 그룹에서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년동기 카드빚 크레딧카드 연체율 크레딧카드 부채 신용카드 크레딧카드 연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7

20년 소송 마침표…비자·마스터카드 수수료 인하

비자와 마스터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돼 가맹점 업주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게 됐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제한 크레딧카드 종류에 따라 수수료를 더 낼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 크레딧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카드발행 은행들이 20년 가까이 진행돼온 가맹점들이 제기한 독점금지 소송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저널,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안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가맹점 수수료를 최소 0.04%포인트 인하하고 요율을 5년간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5년간 300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2% 선이지만 일부 프리미엄 리워드 카드의 경우는 최대 4%에 달한다.   크레딧카드업체가 결정하는 가맹점 수수료는 소비자가 카드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마다 가맹점이 카드 발급 은행에 지불하는 것으로 가맹점주들은 은행과 직접 수수료에 대해 협상할 수 있기를 원해왔다.   카드정보회사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 마스터카드 및 은행들이 가맹점 수수료로 720억 달러를 징수했다.   합의안에는 가맹점에게 카드 승인에 대한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수료가 적은 크레딧카드 사용을 안내할 수 있게 하고 대형업체들처럼 소규모업체들도 수수료 협상을 위한 단체 구성을 허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같은 크레딧카드 업체가 발행했더라도 카드 브랜드에 따라 수수료 요율에 차이가 있는데 현재는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수수료가 낮은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선 뉴욕 연방 법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미편의점협회 더그칸토르 법률 고문은 “이번 합의가 은행과 가맹점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를 받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핵심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한 채 약간의 구제책만 제공했다. 많은 가맹점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소매연합(NRF)의 최고행정책임자이자 법무자문위원인 스테파니 마르츠는 “이번 합의가 가맹점들에 큰 변화가 되지 않는다. 절약 액수가 달러당 몇 페니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떤 크레딧카드를 소지하고 있는가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가맹점 측 법률 대리인이 성명을 통해 “다양한 크레딧카드 결제 승인과 관련된 비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포인트나 혜택이 많은 프리미엄 카드와 같이 수수료가 높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비자 측은 스몰 비즈니스들에 의미 있는 양보를 했다고 밝혔으며 마스터카드 측도 합의는 소송 종결과 사업주들에게 가치를 주게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가맹점들은 크레딧카드 업체, 은행이 담합해 수수료를 부풀렸다며 지난 2005년 소송을 제기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및 은행은 이미 소송의 일부에 대해 가맹점들에 약 6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항소법원이 합의 내용을 확정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마스터카드 가맹점 수수료 카드 수수료 비자 크레딧카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2024-03-2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디스커버 크레딧카드

지금은 일상화됐지만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일이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cash back)을 해준다는 것은 획기적이었다. 1980년대에는 신용카드 연회비가 일상적이었다. 지금이야 일부 고급 신용카드에나 연회비가 붙고 일반 신용카드에는 연회비가 없지만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신용카드회사가 가입자들로부터 회비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디스커버 신용카드가 나왔는데 이 카드는 연회비가 없었고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1%에서 5%까지의 캐시를 돌려주는 정책을 썼다.     지금도 일부 신용카드 회사들이 특정 카테고리, 예를 들면 주유소나 식당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일정 부분을 포인트나 캐시로 돌려주곤 하는데 이런 프로모션이 무려 40년 전에 디스커버 신용카드가 처음으로 시도했던 정책이었다. 업계에서는 앞서가는 전략을 구사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디스커버는 시어스 백화점에서 시작된 신용카드다. 당시 시어스 백화점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위상이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 체인점이었기 때문이었다. 본사도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시어스 타워에 위치하고 있을 당시였다. 그러니까 디스커버 신용카드는 시어스 백화점이 만든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 시어스 백화점이 판매했던 가전제품인 켄모어나 공구인 크래프트맨과 같이 백화점에서 직접 출시한 신상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비자나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대형 신용카드 회사에 비해 몸집에서 크게 밀린다. 다만 시카고 서버브 리버우드의 레이크 쿡 길가에서 보이는 디스커버 본사의 로고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 본사에만 5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디스커버사가 최근 캐피탈 원 신용카드사와 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피털 원사가 디스커버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35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캐피털 원은 디스커버의 지출을 ¼ 가량 줄여 13억달러를 절약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들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원하기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리버우드의 디스커버 본사 직원들에게 올 영향에 관심이 쏠렸다. 아무래도 다른 회사와의 합병이 이뤄질 때에는 인력 감축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하는 회사간 업무가 겹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사실 디스커버사는 시카고 마켓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높았다. 최근 열렸던 캔사스시치 칩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 간의 58회 수퍼보울 광고에서 나온 디스커버사 광고가 매우 이색적이었다. 한 소비자가 디스커버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이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이는 디스커버사가 자동응답이 아닌 사람을 고용해서 상담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알리는 것이었다.     실제로 디스커버사는 상담 서비스를 위해 직원들을 고용했다. 그것도 시카고 지역에 상담 센터를 열어 큰 이슈가 됐다. 요즘에는 굴지의 대기업들도 국내 보다는 해외에 콜센터를 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금이 저렴하고 영어가 능숙한 인도 등지에 콜센터를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일 것이다.     디스커버사는 500여명의 직원을 둔 시카고 남부 콜센터를 열었다. 2021년의 일이다. 장소는 87가와 코티지 그로브가 만나는 곳으로 이 곳은 타겟이 물류 창고로 사용했던 장소다. 타겟이 떠난 곳에 디스커버사의 콜센터가 들어섰는데 여기 근무하는 직원의 약 90%가 흑인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절대 다수는 반경 5마일 반경에 거주하는 로컬 시카고 주민들이다.     이런 방식이 디스커버사의 장점이었다. 다른 신용카드사는 절대 하지 않는 고객 상담 서비스의 국내화, 로컬화가 디스커버사의 셀링 포인트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마켓의 절대 다수는 아니지만 디스커버를 선호하는 열성 고객층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카고 지역에서는 다른 신용카드도 보유하고 있지만 디스커버도 하나씩 갖고 있는 주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디스커버사는 시작할 때부터 다른 신용카드사에 비해 한도가 높았고 소매업소에 부과되는 수수료도 낮아 선호하는 충성 고객층이 많았다.     이런 디스커버사가 캐피탈 원에 흡수 통합된다는 소식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아직 연방 정부의 규제당국이 합병을 승인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시카고 재계에서는 잇따른 본사의 타 지역 이전으로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에만도 시타델이 그랬고 캐터필라와 보잉이 시카고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했거나 이전을 계획 중에 있다.     더군다나 디스커버사는 로컬 경제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지역 경제계가 받은 충격은 더욱 크다. 물론 이번 디스커버와 캐피탈원 간의 합병에는 디스커버사가 최근 당국의 규제를 따르지 않아 제재를 피할 수 없었고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선임한 뒤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는 등의 이유가 존재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시카고에 본사를 뒀고 지역 경제에 많은 투자를 했던 디스커버사의 합병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크레딧카드 디스커버 디스커버사 광고 디스커버 신용카드 사실 디스커버사

2024-02-21

주 감사관실 “연말 쇼핑 정보 유출 주의"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온라인 쇼핑에 나서는 주민들을 위한 주의사항이 강조됐다. 최근 들어 빈발하고 있는 각종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일리노이 주 감사관실은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신용카드 정보 등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감사관실은 결제시 가능하면 데빗카드보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크레딧카드가 데빗카드에 비해 결제를 추적하기가 용이하고 환불 요청을 할 때 돌려받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 크레딧카드 번호를 온라인에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번호를 저장할 것인지를 묻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몰래 빼내는 수법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사기 수법은 문자나 이메일로 발송되는 배송 업데이트 관련 안내문이다. 안내문에 담겨 진 링크를 누르면 배송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수법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안내문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배송 업체의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는 것이 좋다.     Nathan Park 기자감사관실 연말 연말 쇼핑시즌 신용카드 정보 온라인 쇼핑

2023-12-21

뉴욕주 신용카드 새 소비자보호법 발효

뉴욕주에서 신용카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된다.     뉴욕주의 새로운 법에 따라 신용카드사는 기존 카드 계정 또는 리워드 프로그램이 종료되거나 카드 소지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수정되는 경우 45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 변경 사항에는 기존 포인트를 없애는 경우, 포인트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 포인트 적립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에는 리워드 기준을 까다롭게 만드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8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적립된 포인트를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새로운 주법이 10일부터 발효된다"며 "연말 휴가 시즌에 주민들이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사가 변경 사항에 대한 통지를 하면, 카드 소지자는 기존 조건에 따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90일 유예 기간을 갖게 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뉴욕주 국무국장은 "연말 쇼핑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많은 주민들이 신용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유예 기간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9일 ▶총격 사건 발생 후 필요한 자원 제공을 확대하는 '공공 안전 법안'과 ▶범죄 피해자와 생존자를 지원하는 '피해자 보상에 대한 공정 접근 법안'에 서명했다.     대량 총격 사건 후 지역 사회에 필요한 비상 자금과 자원을 제공하고, 비상 대응 조치를 지원하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공공 안전 법안(S.6238A/A.5791A)에 대해 주지사는 "모든 뉴욕 주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법안을 토대로 총기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보상금 자격을 확대하는 법안(S.214A/A.2105A)에 따라, 피해자는 보상을 받기 위해 법 집행 기관이 요구하는 문서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며, 보상 청구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난다.     또 양식에 따른 문서 대신 피해자는 대체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     호컬 주지사는 "범죄 피해자와 생존자가 외상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보상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소비자보호법 신용카드 신용카드 소지자 신용카드 리워드 신용카드 고객

2023-12-10

미국 3분기 카드 빚 역대 최대

미국인들의 카드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체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총 신용카드 부채는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조800억 달러였다. 연준은 “신용카드 부채액은 8년 연속 증가해왔으며, 이는 연준이 199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총 가계부채는 전 분기 말보다 1.3% 증가한 17조29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2조9000억 달러 증가한 액수다.     뉴욕 연준의 이동훈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카드 잔액이 3분기에 급증했으며, 이는 소비자 지출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미결제 부채의 약 3%가 연체 단계에 있으며, 이는 전 분기의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연체율 4.7%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보고서는 “신규 연체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연체로 전환되는 부채 비율은 3분기 1.28%를 기록해 작년 동기 0.9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이 같은 증가세는 30∼39세 사이의 개인들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3분기에 모기지 부채는 1260억 달러 증가해 12조14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대출도 3분기에 130억 달러 늘어난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학자금 대출 부채액도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3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편, 보고서는 카드 빚 증가의 원인으로 ▶대출기관의 카드 발급 기준 완화 ▶대출기관과 대출자에 의한 과도한 대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 가계 금융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미국 카드 신용카드 부채액 신용카드 학자금 신용카드 잔액

2023-11-08

[회계 이야기] 늦은 세금 보고와 납부 옵션

2022년도 세금보고는 연방재난청의 재난지역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앨라배마주의 재난지역은 10월 16일까지로 조정이 되었다. 마감일까지 세금을 납부할 수 없는 경우 납세자가 취할 수 있는 옵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세금납부가 힘들어도 우선 마감일까지 세금보고를 하여 늦은 세금보고에 따른 벌금은 피하고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세금을 마감일 전에 납부하여 마감일의 미납세금 잔액을 줄여 주게 되면 그만큼 벌금과 이자도 줄어들게 된다.     늦은 세금보고에 대한 벌금은 세금보고를 늦게 한 것과 미납세금 등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부과된다. 늦은 세금보고에 대한 벌금은 통상적으로 세금에 대해 매달 5%의 벌금이 부과되고 최대 25%까지 부과된다. 미납세금에 대해서는 매달 0.5센트의 벌금이 부과되고 이 또한 최대 미납세금의 25%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추가로 분기마다 세금과 벌금을 합한 금액에 대해 연리 4%의 이자가 복리로 가산된다. 만약 미납세금이 있다면 늦은 보고에 대한 벌금은 미납세금에 대한 벌금만큼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납부할 세금이 2000달러이고 세금 보고 와 납부를 마감일이 지나 한 달을 늦게 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늦은 보고에 대한 벌금은 4.5%가 되어 90달러가 되고 미납금에 대한 벌금은 0.5%로 10달러가 부과된다. 미납금과 벌금을 합하면 2100달러가 된다. 이자는 분기마다 산정이 되는데 벌금이 포함된 금액 2100달러에 대해 연리 4%로 날수를 고려하여 산정되고 10달러 정도의 이자가 부과된다. 따라서 이 경우는 세금 2000달러 대해 한 달 늦게 보고하고 납부하여 추가로 110달러의 벌금과 이자가 부과되게 된다.   국세청에서는 세금을 전액 납부할 수 없는 납세자를 위해서 몇 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180일 이내의 짧은 기간 안에 전액을 납부할 수 있다면 납부연장 수수료 없이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세금 납부 추가 연장신청을 할 수 있다.     180일보다 긴 장기간에 걸쳐 세금을 납부하려면 분할납부를 신청하여 최대 72개월 동안 나누어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신청비용을 내야 한다. 세금납부 연장을 하더라도 전액 납부될 때까지는 벌금과 이자가 부과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금 납부는 신용카드로도 가능하다.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결제회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납부액의 2% 정도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또한 결제금액에 대한 신용카드 이자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국세청 미납 이자율보다 높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는 추천되지 않는다.     현재의 재정상태가 세금을 납부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면 세금추징 연장 신청도 가능하고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세금 전액을 납부할 가능성이 없다면 국세청에 세금 탕감을 요청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세금보고는 마감일에 늦지 않도록 하여 늦은 세금보고 벌금은 피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전액 납부를 할 수 없다면 벌금과 이자를 줄일 수 있는 옵션들을 고려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자.     ▶문의: (213)926-9378 백용현 CPA회계 이야기 세금 납부 세금납부 연장 세금보고 벌금 신용카드 이자율

2023-10-10

비자·마스터카드 결제수수료 인상 추진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마스터카드는 오는 10월과 내년 4월부터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결제 수수료 인상을 계획 중이다. 수수료 인상으로 카드 가맹점에 추가되는 수수료 부담액은 연간 5억2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컨설팅업체 CMSPI는 추산했다.   카드결제 수수료는 가맹점인 판매자가 부담하지만,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신용카드 가맹점은 지난해 비자·마스터카드 수수료로 930억 달러를 지불했다. 2012년(330억 달러)과 대비해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가맹점주들은 비자·마스터카드의 수수료 인상 계획에 부정적이다. 더그 칸토 전미편의점협회 고문은 많은 사업체가 팬데믹에서 여전히 회복 중이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이미 타격을 받은 상태라며 “카드 수수료를 인상하기엔 시기와 여건이 모두 나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방상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피터 웰치(버몬트) 상원의원, 공화당 소속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 등은 지난 6월 카드 가맹점이 비자·마스터카드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서도 해당 카드 결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수수료 카드 신용카드 가맹점들 카드결제 수수료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2023-08-30

K팝 티켓 샀는데 불법 결제 피해

해외 K팝 팬들이 콘서트 티켓 등을 구매하기 위해 사용했던 신용카드나 현금결제카드(ATM)를 이용해 불법으로 결제되는 케이스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팬클럽마다 비상이 걸렸다.   K팝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코리아부(Koreaboo) 닷컴’은 26일 ATEEZ(에이티즈) 팬클럽 해외 회원들의 신용카드가 월마트 등에서 잇따라 결제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팬클럽이 한국에 항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불법 결제된 카드의 공통점은 K팝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사용한 카드라며, 이 때문에 카드 사기를 당한 팬들이 한국에 자신들의 카드정보 삭제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TEEZ 해외 팬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은행 계좌에서 불법으로 결제되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계속 남기고 있다.     ‘아프로디테’라는 아이디의 팬은 지난 18일 “b.stage를 통해 멤버십 금액을 결제했다면 지금 당장 은행 계좌를 확인하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이 팬은 월마트 이름으로 은행에서 143.73달러와 100.93달러가 빠져나갔다고 기록을 공개했다.   ‘치즈프라이스’라는 팬도 같은날 아칸소 벤턴빌의 월마트에서 2번이나 결제됐다며 “제발 계좌를 확인하고 카드를 취소하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크레딧카드 사기는 ATEEZ 팬클럽 회원들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회원들과 KCON 티켓을 구매한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어 팬클럽마다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한국의 해외 결제 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팬들이 한국의 플랫폼을 통해 티켓을 사려면 해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인 엑심베이(Eximbay)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해외 팬들은 엑심베이에서 크레딧카드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 정보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은 엑심베이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팬클럽 이용 플랫폼인 비스테이지(b.stage)를 통해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 계좌를 확인해 크레딧카드나 현금결제카드를 통해 사지 않은 목록이 있다면 일단 카드를 동결시키고 은행에 이의를 제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데이터가 유출됐다면 같은 번호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번거롭더라도 은행에 알리고 새로운 카드번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크레딧카드 사기 크레딧카드 사기 크레딧카드 데이터 사려면해외 신용카드

2023-07-26

고객 몰래 카드 개설, 뱅크오브아메리카 벌금…거래 수수료 중복 부과도

수년간 고객들을 속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연방 당국과 피해 고객들에게 총 2억 달러 이상을 물어주게 됐다.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기만적 영업 관행으로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며 1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중 9000억 달러는 CFPB에, 나머지 6000억 달러는 연방통화감독청(OCC)에 각각 내야 한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피해 고객들에게 총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직접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중 2300만 달러는 이미 지급했으며, 나머지 80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상할 예정이다.   CFPB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당 35달러의 초과 인출 수수료를 중복으로 여러 번 부과해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불법으로 취득한 고객들의 신용보고서를 이용해 해당 고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이들 명의로 신용카드 계좌를 다수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인센티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CFPB는 전했다.   또 신용카드 고객들이 받아야 할 포인트나 현금 리워드를 은행 측이 부당하게 거부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이러한 관행은 불법적이며 고객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CFPB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서 이러한 관행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위 대형은행 웰스파고도 지난해 12월 고객들에게 불법 수수료를 부과하고 금리를 과도하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나 CFPB로부터 17억달러의 역대 최고액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웰스파고의 ‘유령 계좌’ 스캔들 이후 연방 당국은 대형은행들의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뱅크오브아메리카 수수료 신용카드 고객들 거래 수수료 수년간 고객들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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