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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을 담아 꾸민다”…평범한 거부 MZ, ‘별다꾸’ 유행

휴대폰·선크림·신용카드까지
소품 등 이용해 생활용품 개조

MZ세대 사이에서 일상 속 제품들에 개성을 담아 꾸미는 문화가 유행이다. 카자 젤리 참 글레이즈 립 키링, [세포라·아마존 캡처]

MZ세대 사이에서 일상 속 제품들에 개성을 담아 꾸미는 문화가 유행이다. 카자 젤리 참 글레이즈 립 키링, [세포라·아마존 캡처]

원하는 사진으로 꾸민 신용카드. [세포라·아마존 캡처]

원하는 사진으로 꾸민 신용카드. [세포라·아마존 캡처]

MZ세대(1981~2010년생) 사이에서 ‘별다꾸’가 유행이다.  
 
‘별다꾸’는 ‘별걸 다 꾸민다’의 줄임말로, 단순히 물건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목적으로 직접 꾸미고 개조도 하는 것을 가리킨다.  
 
꾸미기의 시작은 ‘폰꾸(휴대폰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다. 최근 Y2K(2000년대 전후 감성)가 유행을 하며 스티커, 리본, 비즈, 키링 등 소품을 활용해 꾸미는 ‘N꾸’ 문화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N꾸’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꾸미는 모든 행위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여기에 '백꾸(가방꾸미기)', '신꾸(신발꾸미기)'부터 선크림, 립밤, 신용카드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건까지 꾸미는 ‘별다꾸’로 확장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선크림 키링’, ‘립밤 키링’과 같이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자시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선크림 키링’은 선크림 용기에 작은 구멍을 뚫어 키링을 연결해 가방에 달고 다니는 방식이다. 한 유튜버는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선크림을 덧바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키링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립밤 혹은 립틴트 사이즈에 맞춰 키링을 끼울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7~20달러 선에서 다양한 립밤 키체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색상, 재질, 모양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립틴트 자체에 키링이 부착돼 나오는 제품도 등장했다. 세포라에서 판매 중인 카자 젤리 참 글레이즈 립은 제품 패키지에 케이스와 키링이 함께 포함돼 있다.  
 
신용카드 꾸미기도 ‘별다꾸’ 열풍의 한 축을 담당한다. 신용카드와 IC 칩 사이즈에 맞는 카드 스티커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카드를 꾸미는 것이다. 아마존에서는 헬로키티, 지폐, 유명 인사 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 스티커를 2~11달러 사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문구를 커스텀 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물건을 꾸미고 개성을 더함으로써 소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MZ세대가 개성 표현과 차별화를 중시하고, 소비를 통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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