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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 LA시의원 제소 파장] '선물·식비' 규모 입증이 쟁점

LA시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가 2일 존 이 시의원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밝힌 뒤 시의회와 지역구는 또다시 혼돈에 휩싸였다.   일부 언론은 마크 리들리-토머스 의원과 커렌 프라이스 의원에 이은 또 다른 스캔들이라고 꼬집었지만, 사실은 다른 양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보도 내용이 주를 이뤘다.     가장 큰 쟁점이 되는 것은 한도를 초과한 선물과 향응의 규모가 사실에 근거하느냐는 것이다.     윤리위는 해당 비용을 지불한 인물들이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의 액수를 지불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동시에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임과 여행의 동행자들까지 기술했다. 이 역시 향후 심리에서 논박이 이뤄질 부분이다.     액수의 크고 적음을 떠나 ‘신고의 의무’를 이행했냐는 여부도 핵심 중 하나다.     이 의원 측은 이미 이 사안이 불거졌던 2019년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했다고 강조하고 일련의 조사가 ‘선거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9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공화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 선거용 언론플레이라면 그의 당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에 열릴 시의원 선거에는 그라나다힐스 상의와 사우스주민의회 회장 출신인 마이클 베네데토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2019년 보궐과 2020년 선거에 경쟁했던 무소속의 로레인 런퀴스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선거가 6개월가량 남아있어 경쟁 구도를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     12지구 지역 주민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 세실리아 양(52) 씨는 “이미 두 번의 선거를 통해 주민들의 정치적인 판단을 받은 것인데 특별한 이유 없이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뭔가 감춰진 의도가 있을 것 같다는 의심을 불러온다”며 “조속히 의혹이 해소되고 지역 현안에 시의회가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의원 지지자라고 밝힌 한 시니어는 한 사이트의 관련 뉴스 댓글에 “인종 차별적인 처사라고 보지는 않지만 만약 다른 정파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그가 박해를 받는다면 부당하다”며 “이 의원도 윤리위를 반박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4일 평소와 다름없이 회기 내용을 소화했다. 그는 필리핀계 유산의 달을 맞아 의회를 방문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다른 아시안 시의원들과 함께 환영했다. 기존에 부패 혐의를 받았던 의원들에 쏟아졌던 야유와 욕설도 없었으며 회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 의원 측은 관련된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가운데 여론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향후 윤리위 조치에 대한 대책 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왜 공소시효 지난 일 들추나"…존 이 "내년선거 흔들려고 조사" '호텔비·술값 향응', 존 이 LA 시의원 윤리위 제소 최인성 기자존 이 LA시의원 제소 파장 선물 식비 선거용 언론플레이라면 사우스주민의회 회장 시의원 선거

2023-10-04

경제 불안해도 "저축보다 여행"…성인 63% 올해 여행 계획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저축보다는 여행에 나서길 원하는 성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금융서비스업체 뱅크레이트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상당수가 비상금이 부족하더라도 여행을 위한 지출을 선택했다고 LA데일리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올해 여행을 다녀왔거나 앞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힌 63%의 성인 중 44%가 최소 1000달러를 지출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50%가 최소 1000달러를 쓰겠다고 답한 반면 Z세대는 31%에 불과해 세대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항공료, 개스값, 식비, 숙박비 등 여행 관련 비용이 예전보다 53%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행객 4명 중 1명은 올해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성인 29%는 보다 저렴한 목적지 또는 숙박시설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으며 28%는 저렴한 액티비티를 찾겠다고 답했다. 항공편 대신 운전해서 여행에 나서겠다, 일정을 줄이겠다고 대답한 성인은 각각 26%에 달했다.   참고로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성인은 52%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비상금이 전혀 없는 성인 22%도 포함된다. Z세대의 경우는 29%만이 최소 3개월분 비상금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엔데믹으로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저축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여행에 대한 유혹이 커질 수 있지만 가지고 있지 않은 돈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레이트의 선임 애널리스트 테드 로스먼은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이 대부분의 다른 금융상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카드로 여행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빚을 내거나 비상금을 사용하는 대신 예산을 축소해 여행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알뜰한 여행을 하기 위한 요령으로 ▶여행 예산과 일정 계획을 최대한 빨리 수립할 것 ▶마일리지 등 포인트가 있는 크레딧카드 활용 ▶예산 마련 위해 고수익 저축계좌로 미리 저축할 것 ▶여행을 포기할 수도 있는 유연성 있는 계획을 수립할 것 등이 제시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여행 경제 여행 예산 여행 자금 비상금 인플레이션 항공료 숙박비 식비

2023-08-17

저소득 식비 보조 사기 5천건…가주 전체 3440만 달러 피해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식료품 구매 카드(EBT) 등 사회 지원금의 도용 사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는 카드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해 수천만 달러의 예산 편성까지 요청했다.   가주사회복지국(DSS)에 따르면 지난 14개월(2021년 7월~2022년 9월) 동안 웰페어, 식료품 지원금 등 총 3440만 달러의 도용 피해가 발생했다. 도용 사건으로 인해 약 245만 달러의 피해가 매달 발생한 셈이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31일 “사회 보조금 도용 사건은 특히 가주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EBT카드 도용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2019년 이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EBT카드 도용 사기 행각은 국제 범죄 조직 등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LA지역에서만 무려 5000건 이상의 EBT 카드 도용 피해 신고 건이 접수됐다.   LAPD 범죄 전담부 알폰소 로페즈 캡틴은 “최근 유럽 등에서 온 범죄 조직원들이 EBT 카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사기범들은 피해자 EBT 카드에 지원금이 입금되는 날짜를 파악한 뒤 돈을 곧바로 빼간다”고 말했다.   실제 DSS는 예산 관련 보고서를 통해 도용 피해액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S 측은 보고서에서 “캘워크스의 경우 지난 2021년 중반까지 도용 피해액이 월 10만 달러 미만이었으나 이후 월 400만 달러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며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는 월평균 피해액이 8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캘매터스는 “가주 정부는 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자 내년 예산에 EBT 카드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 편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BT 카드 도용 피해 사례는 일부 한인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다우니 지역 데이나 최 소셜워커는 “한인 시니어들도 종종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신고 후 다시 환급을 받기까지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기도 한다”며 “한인들은 언어 문제로 인해 EBT에 신고하기도 쉽지 않고 계좌 잔액을 제때 확인하지 않아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도용 사기는 EBT 카드의 보안 기능이 취약한 것에서 비롯된다. 로페즈 캡틴은 “사기범들은 결제 단말기 등에 몇 분 내로 불법 판독기를 설치할 수 있다”며 “수혜자들은 핀넘버를 입력할 때 키패드를 손으로 가려 카메라 등이 번호를 캡처하지 못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DSS측은 ▶핀넘버 공유 금지 ▶EBT 계좌를 정기적으로 확인 ▶결제 단말기 등에 의심스러운 기기 등이 부착돼 있는지 살필 것 등을 조언했다. 장열 기자저소득 식비 도용 피해액 카드 사기 ebt카드 도용

2023-01-31

비영리단체, 아동급식한다며 2억5천만불 '꿀꺽'

미네소타 주의 한 비영리단체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소득층 아동 급식'을 명목으로 정부 지원금 2억5천만 달러 이상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21일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연방 검찰은 전날 세인트 앤서니에 기반한 비영리단체 '피딩 아워 퓨처'(Feeding Our Future•FOF) 설립자 겸 사무총장 에이미 보크와 직원 47명을 음모•전신사기•돈세탁•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기소했다며 "팬데믹을 악용한 최대 규모 사기 사건"이라고 밝혔다.   FOF는 팬데믹 여파로 끼니를 거르게 된 저소득층 어린이 수만 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겠다며 200여 급식소 개설을 돕고 후원을 자처한 뒤 연방 농무부(USDA)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을 통해 정부에 식비 상환을 청구했다.   검찰은 "실제 제공된 끼니는 '새 발의 피'에 불과했고 이들은 정부 기금으로 고급 자동차, 부동산, 보석 등을 구매했다"며 보크 일당이 허위 청구서를 제출하고 부정하게 돈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앤디 루거 미네소타 연방 검사장은 "이번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 팬데믹 사기 사례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거 검사장은 "FOF는 임의로 이름을 생성하는 온라인 툴을 이용해 급식 대상자 명단을 만든 후 정부에 1억2500만여 끼니에 대한 허위 식비를 청구했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500명분의 급식을 꼬박꼬박 제공한 것으로 기록된 한 급식소의 식비 상환 청구서를 내보였다.   그는 "어떻게 급식을 놓친 아이가 단 한 명도 없다"며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금까지 5천만 달러를 회수했으며 회수금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AP통신은 "미네소타주는 주 교육부를 통해 SNAP 기금을 집행한다. 급식소들은 정부 또는 비영리단체의 후원을 받아 음식을 제공하고 후원단체는 식비 상환금 외에 상환금의 10~15%를 비용으로 수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SNAP 참여 조건이 대폭 완화됐다.   USDA는 영리 목적의 식당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기관을 통하지 않아도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악용해 보크 일당 중 2명은 미네소타 중부 윌마의 작은 식당을 월 4만 달러에 임대해 급식소로 운영하면서 11개월간 160만 건의 음식을 제공했다며 정부 상환을 청구했다.   그러나 급식 대상자 명단에 오른 2천여 어린이 이름 가운데 단 33명만 실존 인물로 확인됐다.   FOF가 정부로부터 상환받은 식비는 팬데믹 이전인 2018년 30만7천 달러에서 2019년 345만 달러, 2020년 4270만 달러, 2021년 1억9790만 달러로 급증했다.   FOF는 2021년 한 해에만 행정 수수료로 1800만 달러를 챙겼다.   미네소타 교육부가 팬데믹 기간 급증한 FOF 후원 급식소와 상환 청구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청구 내역을 신중히 검토하기 시작하자 보크는 2020년 11월 미네소타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크는 급식 대상자 대다수가 불법 이민 가정 출신이어서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며 미네소타 교육부의 대응을 이민자 차별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연방 법무부는 올해 초 "팬데믹을 악용해 정부 상대 사기 행각을 벌인 이들을 적발, 처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후 법무부는 팬데믹 사기로 의심되는 80억 달러 규모의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낸 1천여 건의 범죄 행위를 이미 기소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비영리단체 아동급식 식비 상환금 비영리단체 피딩 200여 급식소

2022-09-23

식비 뛰자 치킨 샌드위치 인기 폭발

치킨 샌드위치가 고물가 시대에 인기 메뉴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메뉴를 출시하는 업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버거킹, 웬디스, KFC가 치킨 샌드위치 메뉴 광고에 수천만 달러씩을 쏟아붓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파네라 브레드, 파파이스, 루이지애나 키친 등이 신제품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도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신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이 맥도널드, 쉐이크쉑, 잭인더박스 등 10여개 업체에 달했다.     특히 리서치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치킨 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인 레스토랑과 편의점업체가 138개로 스페셜티 햄버거 홍보에 나선 체인업체 111개를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NPD는 2분기 미국인들이 치킨 샌드위치에 24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총 6억7800만개의 치킨 샌드위치를 판매해 1분기보다 3%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치킨 샌드위치 열풍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호도 변화와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주문건당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맥도널드를 비롯한 주요 업체 경영진은 미국내 소비자 판매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 가금류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첫 치킨 가슴살 샌드위치를 출시한 파네라 브레드의 나이렌차우드리 대표는 신메뉴가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이제 가장 인기 있는 샌드위치 메뉴가 됐다고 밝혔다.   차우드리 대표는 “치킨 샌드위치 카테고리가 매우 성황이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치킨 샌드위치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전문 프랜차이즈 칙필레의 경우 지난해 매출 58억 달러를 달성해 43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34.9%의 신장을 나타냈다. 26억 달러였던 2017년에 비해서는 4년 만에 123%가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치킨 샌드위치를 선보인 모든 업체가 판매 호조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새로운 아침 식사용 치킨 샌드위치 판매를 전국적으로 출시한 지일주일 만에 중단했다. 일부 바리스타들이 조리가 완료된 샌드위치를 충분히 데워도 속이 차갑다는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품질 문제로 인한 질병 유발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종업원들에게 해당 샌드위치 폐기를 지시한 스타벅스는 대체 샌드위치 공급이 한시적으로 부족 사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선보인 수제 치킨 샌드위치치킹이 고수익 소비자들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부 체인 점주들이 신메뉴가 기존 치킨 샌드위치보다 더 많이 팔리지도 않고 만들기도 힘들다는 지적이 나와 전체 치킨 메뉴를 대상으로 리뷰에 나섰다.   한편, 치킨 샌드위치 판매 호조로 닭고기값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파파이스는 올해 치킨 샌드위치 가격을 3.99달러에서 4.49달러로 인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샌드위치 식비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샌드위치 메뉴 샌드위치 판매

2022-08-07

아껴 써도 점심 한 끼 1만원 훌쩍…식비에 신음하는 2030

아껴 써도 점심 한 끼 1만원 훌쩍…식비에 신음하는 2030 "이제 한국 물가도 일본 수준"…"얼마나 더 오를지 무서워"     (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김윤철 설하은 기자 = "점심으로 고작 제육덮밥 하나 시켰는데 9천원이 세상에 말이 되나요." 대학원생 김민정(26) 씨는 요즘 한 끼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조금씩 밥값이 오르고 있는 건 알았지만, 8천원대와 9천원대는 체감상 너무 달랐다"며 "커피도 2천원대 저렴한 커피만 찾아 마셨는데 그곳도 결국 가격을 올려 점심에만 만원을 넘게 쓰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한국이 일본이 된 것 같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30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도쿄 이치란에서 알바할 때와 요즘 한국이 비슷하다", "아직도 우리보다 일본 물가가 비싼 편인 게 맞냐"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쓰이면서 편의점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거나, 도시락을 챙겨와 식대를 줄이려는 모습도 낯설지 않게 됐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신모(28)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도시락을 싸 오는데 한 끼에 3천∼5천원은 절약할 수 있다"며 "주 2∼3회씩 도시락을 가져와 '도시락 마스터'라고 불리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회사 분위기상 도시락을 싸 오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도 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다 보니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자취를 하는 직장인 이서영(29)씨는 "물가가 비싸니 도시락 생각은 항상 하고 있지만, 회사 사람들 눈치가 보인다"며 "한두 명이 먼저 해주면 분위기가 조성될 텐데 내가 먼저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최근 편의점에서 끼니를 자주 해결하고 있다는 송윤호(28)씨는 "도시락만 먹으니 나트륨도 걱정되고 영양 불균형도 걱정된다. 물가만 내려가면 다시는 편의점 도시락을 안 먹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식대를 바로 줄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약속 횟수를 줄이거나 다른 소비 비중을 줄이고 있다. 교사 박모(26)씨는 "한 달 식비 예산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며 "밖에서 밥을 아예 안 먹을 순 없으니 식비 예산을 꼭 맞추되 나머지 날은 약속을 안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양에서 출퇴근하는 신모(25)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이제야 외출옷 좀 사볼까 했는데 그것도 틀렸다"며 "한남동에서 소주 한 병이 7천원이라고 해서 기겁했다. 이렇게 다른 부분 지출이 늘다 보니 다른데 쓸 돈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분간 고물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당초 4.5%에서 4.7%로 수정했다. 인상된 최저임금이 물가를 더 끌어올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9천160원)보다 5% 오른 9천620원으로 의결했다. 3개월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송모(22)씨 "사실 최저임금보다는 주휴수당이나 야간수당을 더 잘 챙겨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랐다"며 "임금이 오른 만큼 물가가 따라 오를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직장인 백모(30)씨는 "대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최대한 허리띠 졸라매면서 어떻게든 버텨봐야지 별수 있겠냐"고 씁쓸해했다. cu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점심 식비 편의점 도시락 식비 예산 도시락 마스터

2022-06-30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정보 한 곳에…‘엔롤LA.org(enrollla.org)’

수혜 자격이 되는 주민 모두가 ‘세제 혜택과 식비 보조’ 등의 공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커뮤니티 단체들이 힘을 모았다.   18개 비영리단체는 공공 혜택 홍보 및 서비스 지원 강화 차원에서 '엔롤 LA(Enroll LA)'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enrollla.org)를 개설하고 저소득층 식비 보조 프로그램 ‘캘프레시(CalFresh)’, 세액 공제 프로그램인 연방과 가주 정부의 근로소득세금크레딧 등을 안내한다. 또 확대된 자녀세금크레딧(CTC)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신청 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가주 저소득층 대상 세제 지원 프로그램인  가주근로소득세금크레딧(Cal EITC)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로 소득 기준은 3만 달러 미만이며 자녀 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이 달라진다.   근로 수입원은 직장(w-2 임금), 자영업, 월급, 팁 등이다. 사회보장번호(SSN)나 개인납세자식별번호(ITIN)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자녀 나이가 6세 미만이면 유아자녀세금크레딧(YCTC)을 통해 1000달러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YCTC는 CalEITC의 확대 프로그램이라서 기본 수혜 요건은 CalEITC와 같다.     또 엔롤 LA 웹사이트에선 가주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인 ‘캘프레시’의 수혜 자격 요건 등에 대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프로그램 대상자는 연방빈곤수준(FPL)의 최대 200%로 저소득층 시민권자나 국내 거주 기간이 최소 5년인 영주권자와 장애 관련 혜택을 받는 이민자 등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표 참조〉   이외에도 지난해 3차 경기부양법(ARP)을 통해서 확대 시행된 자녀세금크레딧(CTC)에 관한 정보도 있다.   확대된 CTC에 따라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6~17세까지 자녀는 월 250달러(총 1500달러), 6세 미만은 월 300달러(총 1800달러)를 CTC 선지급분으로 제공했다.   남은 절반은 납세자가 2021 회계연도 세금보고 시 청구해서 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지난해 받지 않았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면 올해 세금보고 시 청구하면 된다.   엔롤 LA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양한 지원책이 시행됐지만, 취약 계층은 공공 혜택에 대한 정보 수집에 제약이 있다”며 “5가정 중 1가정은 이런 혜택에 관해 잘 모르고 있다. 엔롤 LA는 자격 있는 모든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888)624-4752 진성철 기자저소득층 프로그램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 저소득층 식비

2022-02-28

식비 치솟자 소비자들 가격 따진다

물가상승으로 식품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하면서 가계 식비 지출이 치솟자 소비자들이 가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을 추적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2월에 7%로 상승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식품 유통업체와 소매업체가 공급망 붕괴와 인건비 상승에 고군분투하면서 지난 1년 동안 12.5%나 증가했다.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품목은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을 포함한 냉장고 필수 식품으로 육류 14.8%, 계란 11.1%, 생선 및 해산물 8.4%로 나타났다.   퍼듀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제이슨 러스크 교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식품 가격이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비용 상승이 지속하면서 소비자가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요리책 버젯바이츠 저자인 베스몬셀은 “장보기 전 계획하면 식비가 줄어들고 낭비가 없다”며 “예산 안에서 식단을 짜고 장 볼 목록을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일주일 식단을 계획하고 냉장고나 팬트리 식품을 확인 후 목록을 작성해 마켓을 가라”며 “쉽게 대체할 수 있도록 식단을 융통성 있게 짜는 것도 지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팬트리에 항상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식품을 확인하면 매주 더 적게 장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권장되는 유용한 식품으로는 계란, 파스타, 쌀, 빵, 통조림 토마토, 냉동 채소와 과일, 양파와 감자 등으로 이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기본 재료가 되므로 대량 구매를 하면 식비를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과일 및 채소, 빵 등은 지난 1년 동안 상승 폭이 5% 미만으로 다른 식품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식비가 상승하면서 최근 달러숍 이용도 증가 추세다.   99센트 셰프 블로그 운영자인 빌리 배스퀘즈는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핫소스, 파스타, 콩 등 부패하지 않는 식품을 지역 달러 매장에서 산다”고 말했다. 또한 할인하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거나 매장 자체 브랜드(PB)를 사면 식품당 평균 1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폭이 높은 식품 품목을 대체하는 것도 식비 지출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최근 육류 가격이 비싼 가운데 칠리를 만들 때 간 소고기를 절반 사용하고 나머지는 콩류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래프트 하인즈가 올해 마요네즈 등 일부 드레싱, 소스 등을 5%에서 최대 20%까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마요네즈 및 기타 드레싱, 소스 등을 구입하는 대신 집에서 만들어 사용할 것도 제안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소비자 식비 소비자 물가지수 팬트리 식품 사면 식품당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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