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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식비 감당 어렵다

소득보다 식비 상승 속도 빨라
79% ‘전년보다 더 어려워져’

급등하는 식료품 가격에 어려움을 겪는 뉴요커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단체 ‘노 키드 헝그리 뉴욕’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 주민의 79%가 ‘지난 한 해 동안 식비 감당이 더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 결과인 73%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인 47%는 ‘식비 감당이 전년 대비 몹시 어려워졌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대부분 뉴요커들의 소득이 급등하는 식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85%의 뉴욕 주민들은 ‘소득보다 식료품 비용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고 응답했다. 소득 상승과 식비 상승 속도가 비슷하다고 느낀 뉴요커는 12%에 불과했으며, 소득 상승 속도가 식비 상승 속도보다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3%뿐이었다.    
 
식료품 소비 패턴도 이에 따라 바뀌었다. 51%의 뉴요커들은 늘어난 식비에 ‘단백질을 덜 구입하거나 전혀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45%는 신선한 농산물을 덜 혹은 전혀 구입하지 않았고, 37%는 ‘단백질과 채소의 대체품으로 쌀과 기타 식품을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예산에 맞는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편리함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1%는 ‘덜 편리하더라도 더 저렴한 곳에서 장을 본다’고 응답했다. 26%의 뉴요커들은 ‘쿠폰과 할인 혜택을 검색하는 데 30분 이상을 소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식비 상승의 타격은 학생 자녀를 둔 가정과 뉴욕주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특히 심각했다. 공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의 87%가 ‘식료품 구입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농촌 지역 주민의 89%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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