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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시민 40% ‘안전하지 않다’ 응답

  최근 진행된 공공 의견 조사에서 토론토 시민의 40%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절반은 지난 한 해 동안 도시의 삶의 질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토론토 시가 의뢰하고,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 Ipsos가 진행한 것으로, 폴 존슨 시청 관리자는 이번 'Listening to Toronto'조사를 통해 토론토 시민들이 자신의 도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언급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지역적 문제로는 주택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주택의 비용, 저렴한 주택 옵션의 부족 등이 큰 우려사항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 뒤로 교통 문제, 교통 혼잡, 증가하는 통행 시간, 대중교통 문제 등이 2위에 올랐다. 이 두 문제는 2025년 예산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류되었다.     범죄와 빈곤/노숙자는 3위와 4위로 중요하게 다뤄졌으며, 예산 우선사항으로는 범죄와 인프라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은 생활비 절감을 가장 큰 요구사항으로 꼽았으며, 그 외에도 도시 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공공시설인 화장실, 놀이터, 공원, 커뮤니티 센터, 어린이집 등과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시민들이 도시의 서비스와 프로그램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센터, 청결도, 전반적인 편의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존슨은 전했다. 또한 시민들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교통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바라고 있다.     전반적으로, 응답자의 약 60%는 토론토의 거리와 교통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으며, 80%는 공원이나 야외 공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공원 내 화장실에는 52%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도시의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 응답자들 중 90%는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사회 서비스 이용자들 또한 81%가 경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도시가 수집한 다른 데이터와 결합되어, 시의 서비스 향상 및 2025년 예산 수립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변화하는 요구와 트렌드를 더 잘 이해하고, 생활 수준과 시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빈곤 안전 토론토 시민 노숙자 범죄 인프라

2024-12-02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조세 협약

한미 조세협약은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으로 1976년 6월 4일 서울에서 서명하였고 1979년 10월 20일 발효되었다.     조세 협약은 양국 간의 원활한 무역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지만, 조세 협약 중 유일한 제한 규정인 제17조만은 다르다.     체결 국가 중 하나가 투자나 주주 회사에 우대 세율을 제공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남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상대국가 내에서 이자, 배당금, 로열티, 또는 자본이익을 파생시킨 기업은 이러한 이익에 관한 조세협약의 혜택을 받을 권리가 없다고 규정하였다.     조약 당사자들은 본 조항이 없을 시 상대 국가에서의 투자에 대하여 우대 세율을 적용 받을 목적으로 제3국의 주민이 한 국가에 명목상의 회사를 설립하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 즉, 첫 번째 국가에서 낮은 세율을 받고 상대 국가에서 경감된 세율 또는 면제를 받게 되면 제3국 거주자는 의도하지 않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조세 협약 제17조에 근거하여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에 이자는 12%, 대부분의 배당금은 15%, 산업 로열티는 15%, 저작권 로열티는 10%, 부동산 수익에는 30%, 그리고 사회보장지급에 30%의 원천징수세를 통해 세금을 선지급하도록 하였다.     개인 용역에 대한 소득(Personal Services Income)에 대해서는 한국의 거주자가 미국에서 개인 용역을 통해서 그해에 미국 거주 기간이 182일을 넘지 않고 그해에 3000달러 이상 소득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미국 세금으로부터 면제된다.   교수, 교사 그리고 연구원(Professors, Teachers, and Researchers)인 경우 한국에 거주하면서 미국에 도착해서 2년 이내에 한시적으로 대학이나 다른 연구기관에서 주로 연구하거나 가르치면서 받는 소득은 면제된다. 하지만, 공익이 아닌 개인 이익을 위한 연구를 통한 소득은 면세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공공 자금이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대한민국 시민에게 지급되는 대한민국의 고용인으로 일했던 용역에 대한 임금, 월급, 연금 등 유사한 소득은 미국 소득세에서 제외된다.   학생인 경우 외국으로부터 온 금액과 장학금, 용돈 또는 상금 그리고 미국 내 개인 용역으로부터 발생한 2000달러 이하는 면세된다.     연수생인 경우 교육이나 기술연수생으로 온 경우는 한도가 5000달러까지다.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경우 1만 달러까지 면세된다.    ▶문의:(213)389-0080 엄기욱 / CPA·Mountain LLP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조세 협약 한미 조세협약 조세 협약 대한민국 시민

2024-10-20

뉴욕시 쥐 관련 불만 신고 여전히 많아

뉴욕시가 쥐 퇴치를 위한 커뮤니티그룹을 만들고 쓰레기 처리 방식을 개편하는 등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쥐 관련 불만 신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CBS뉴스가 311 신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치류 관련 민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2% 늘었다. 에릭 아담스 행정부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7% 이상 증가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은 2만4000건이 넘는 쥐 관련 불만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뉴욕시 ‘쥐 차르(rat czar·쥐 문제 담당 책임자)’로 임명된 캐슬린 코라디는 각종 조치에도 쥐 관련 불만 신고가 여전히 많은 것에 대한 이유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쥐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코라디는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쥐의 번식 속도가 느리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쥐 번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래도 뉴욕시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쥐 개체 감축 구역’에서는 관련 불만 신고가 감소했다”며 “뉴욕 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해 레스토랑, 델리 등 모든 요식업체 음식 쓰레기의 쓰레기통 배출을 의무화했고, 오는 11월 12일부터는 9개 이하 주거용 유닛을 가진 저밀도 주거시설의 소유주에게도 쓰레기통 사용 의무화 규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도시 쓰레기의 70%가 컨테이너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신고 뉴욕 뉴욕 시민 지난해 뉴욕시 쓰레기통 사용

2024-08-20

[문화산책] 시민 노릇 정말 어려워라!

이 글은 나의 답답하고 서글픈 반성문이다.     대통령 예비선거 투표를 했다. 투표는 ‘동료 시민’의 신성한 권리요, 의무라기에 하기는 했는데 어쩐지 영 찜찜하고 죄스럽다. 신성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했는지 도무지 자신이 없다.   오늘날의 선거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덜 나쁜 분을 가려내는 일이라고 하는데, 누가 덜 나쁜지를 당최 알 수 없으니 투표를 제대로 했는지 영 자신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민주주의와 선거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다. 한국 정치판을 보면서 생겨난 정치 혐오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정치하는 인간 믿지 말라는 말을 나는 굳게 믿는다.   나의 투표과정을 복기해보면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우편투표를 하기 위해 우선 투표용지를 펼쳐놓고, 두툼한 설명서를 읽는다. 컴퓨터 자동번역기를 돌린 모양인지 문장이 투박하지만 그래도 한글이니 읽을 수는 있다. 천만다행이다. 옛날에는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서, 검은 것은 글자이고 흰 것은 종이라고만 알고, 무척 답답했었는데 그에 비하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만세다. 물론, 읽을 수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투표용지를 보니 후보자들의 이름이 쭈르르 적혀있고, 직업 같은 간단한 설명이 한 줄 쓰여 있는데, 누가 누군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대통령 후보는 워낙 시끄러우니까 겨우 알겠는데, 주 상원이니 카운티 수퍼바이저, 지방 검사, 상급법원 판사 등은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이고, 내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그런데 그 많은 이름 중에서 한 분을 뽑으란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잠시 허공을 응시하며 심호흡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신성한 투표를 시작한다. 마음을 가다듬어봤자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머리를 굴려 내 나름의 논리를 세우고 잔꾀를 낸다.     이런 식이다. 우선 한국 이름 같으면 눈 딱 감고 찍는다 이왕이면 아시안 이름을 고른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정당을 본다 나와 같은 정당의 후보를 택한다 같은 정당 후보가 여럿이면 직업을 보고 직책과 연관 있는 직업을 가진 후보를 찍는다 그래도 겹치면 이름이 정겨운 사람에게 한 표를 던진다.(이름 정겨운 것이 정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도저히 안 되겠으면 결국 기권한다. 아무튼 착한 시민답게 끝까지 노력은 한다.   이 과정에서 선거철이면 무더기로 날아오는 선전지가 매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돈 써가며 적극적으로 자기를 알리는 사람이 일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논리적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당선된 뒤에 본전 회수를 위해 무슨 짓을 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뭐 이런 식이니 제대로 투표했다는 자신감이 생길 리 없다. 이건 터무니없는 폭력이 아닐까 하는 자괴감이 든다. 모르긴 해도 대부분의 동료 시민들도 나와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표를 제일 많이 얻은 분이 당선돼서, 우리 위에 군림하며 우리를 다스리게 된다. 이것이 지금 우리 민주주의의 실체다. 장님 문고리 더듬기보다도 못하다. 차라리 투표를 하지 않는 편이 훨씬 옳은 것 같다.   그런데도 마땅한 대안이 없단다. 그나마 다수결이 진리이니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세상을 좋게 만드는 지름길이요, 정의라고 우긴다.   물론, 따지고 보면 우리를 대표해서 세상을 움직일 사람을 뽑는 일인데, 무관심하게 공부를 안 한 내 잘못이 가장 크다. 잘못 뽑아놓고서, 정치가 개판이네 어쩌네 불평해봐야 소용없는 노릇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뽑아야 한다.   고분고분 법 잘 지키고, 또박또박 세금 잘 내면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아, 시민 노릇 제대로 하기 정말 어려워라!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시민 노릇 동료 시민들 시민 노릇 정당 후보

2024-02-29

“노숙자들 공용부지 점거로 불편” 한인타운 정류장, 인도 기피

LA한인타운내에서 공용 시설이나 부지를 점유한 노숙자 텐트촌이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소, 인도, 소공원 등은 노숙자 텐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피 장소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알링턴 애비뉴 사거리 버스정류소 한 곳과 인도 두 곳에는 노숙자들이 천막과 텐트 등을 치고 있었다. 한 노숙자 천막은 올림픽 불러바드 인도 자체를 점유해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인근 카센터 사장은 “몇 년 동안 불편이 계속된 문제”라며 “LA시에서 청소할 때만 거리가 깨끗해질 뿐, 곧바로 노숙자들이 자리를 잡는다”고 토로했다.   LA시 위생국이 지난 13일 말끔하게 청소한 윌셔 불러바드 로버트 F·케네디(RFK) 학교 앞 공원에는 일주일 만에 노숙자 대형 천막이 다시 등장했다.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가 최근 100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서를 10지구 시의원실에 제출한 노력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LA한인타운 공용 시설이나 부지를 점유한 노숙자들의 텐트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림픽 불러바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북서쪽 버스정류소에도 한 시니어 노숙자가 3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길목을 아예 피해 다닐 정도다.   이와 관련 NBC4뉴스는 LA 버스정류장이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버스정류장은 지붕과 그늘을 갖춰 노숙자들이 거주지로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엘세군도 불러바드와 샌피드로 스트리트 윌로우브룩 지역 한 시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저 익숙한 듯 그곳을 돌아갈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와츠 지역에서 노숙자로 지냈던 크리스티나 애쉬는 “머물 곳이 필요한 사람은 아직도 많다”며 “버스를 타고자 하는 사람은 노숙자 주변에 서서 기다리면 된다. 버스 정류소의 노숙자들은 시민에게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LA 메트로폴리탄교통국 측은 LA시 구역 버스 정류소(Bus Stop) 또는 정류장(Bus Shelter) 관리는 시 정부 관할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시민 홈리스 천막 홈리스 텐트 한인타운 홈리스

2023-12-24

뉴욕시 가정 절반 지난해 식량난

지난해 뉴욕시 가정 절반가량이 식량난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로빈후드재단과 컬럼비아대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자녀가 있는 뉴욕시 가정 43%와 성인 34%가 식량난을 경험했다. 또 ‘심각한 식량난(식량 부족을 자주 경험하거나 식비 걱정을 하는 경우)’을 경험한 가정과 성인은 각각 7%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식량난 비율과 비슷한 수치다.     매년 뉴욕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들의 빈곤 및 물질적 어려움 경험을 측정하는 ‘빈곤 추적기(the poverty tracker)’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당 보고서는 “뉴요커들의 식량난 비율이 성인의 경우 전년 대비 13%포인트, 자녀가 있는 가정은 10%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이들 중 81%는 ▶거주지를 찾지 못해 셸터에 머물거나 ▶유틸리티 비용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비용 부담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등 다른 물질적 어려움도 최소 1개 이상 경험하고 있었으며, 53%는 이 중 2가지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식량난을 유일한 물질적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차이메카 올폰세 로빈후드재단 사무총장은 “식량난은 일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뉴요커 3명 중 2명은 월말이 되기 전 생활비가 바닥나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건강 문제(49%), 심각한 심리적 고통(42%), 낮은 삶의 만족도(50%)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식량난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들며 구직에 제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빈곤 가능성이 커진다”며 “결국 악순환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혜택이 종료되고,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함에 따라 뉴욕시민 3명 중 1명이 수입의 절반가량을 렌트에 지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식량난의 원인을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식량난 뉴욕 식량난 비율 지난해 식량난 뉴욕 시민

2023-11-24

덴버 시의회, 17억 달러 2024년 예산안 승인

 덴버시의 차기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abc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버 시의회는 지난 9월 마이크 존스턴 시장이 차기 예산안을 발표한 후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지난 13일 오후 만장일치로 17억 4천만 달러의 2024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시의회에서 통과된 최종안에는 사상 최대의 퇴거(eviction) 기록이 예상됨에 따라 임대료와 공공요금 지원을 위한 예산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존스턴 시장은 성명을 통해 “시민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경제성이 있으며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깨를 맞대고 일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시의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헌신 덕분에 이 예산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2024년 예산은 저렴한 주택에서 노숙자, 도심 활성화, 공공 안전에 이르기까지 덴버 시민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예산안의 특징을 살펴보면   ▲주택 임대 및 주택 소유 기회 창출을 위해 8,000만 달러 지원 ▲임대 및 공공시설 지원을 위한 2,910만 달러 지원 ▲160명 이상의 경찰 신규 채용 및 911 신고 대응 개선을 위해 820만 달러 지원 ▲STAR(Support Team Assisted Response)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620만 달러 지원 ▲전기차 및 충전소에 700만 달러 지원 ▲자전거 전용도로와 안전한 통학로를 포함한 사회 기반 시설 및 교통 사업에 1,700만 달러 지원 등이다.   덴버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폴 카슈만 등 일부 의원들은 “정신 건강 관리, 약물 중독 치료,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의 많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시정부는 예산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예산은 올 여름 취임한 존스턴 시장의 첫 정부 예산안이다. 자세한 예산 내역은 시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혜 기자시의회 예산 덴버 시의회 차기 예산안 덴버 시민

2023-11-20

[사설] 이번엔 총격, 시민은 불안하다

LA지역에서 각종 범죄가 줄지 않고 있다. 떼강도·떼절도가 기승을 부리더니 총격 사건까지 이어진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하루 새 총격 사건이 3건이나 발생, 6명이 숨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총격 사건의 공통점은 길거리에서 피해자들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범죄와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아울러 노스할리우드,사우스LA, 롱비치 등 사건 발생 지역이 다양하고 사건 발생 시간도 오전, 오후, 밤 시간대 가리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한인타운서도 하반기에만 2건의 총격 사건이 있었다. 지난 9월 초 30대 남성이 총격을 당해 숨졌고,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에도 2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었다.     최근의 총격 사건 증가도 경관 부족 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재 LA경찰국(LAPD)의 경관 숫자는 8900여명으로 10여년 전의 9800명 대에 비해900명가량 적다. 당시보다 인구는 늘었는데 경관 숫자는 오히려 줄었다. 경찰력이 약해진 틈을 타 범죄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가주는 다른 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총기 규제가 심한 곳으로 꼽히지만 결코 안전지역은 아니다. 지난 1월 범인을 포함 11명이 숨진 몬터레이 파크 댄스홀 총기 난사 사건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 예 가운데 하나다. 위험은 언제,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몬터레이 파크 사건으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각종 규제안이 제시됐었다. 하지만 총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되지 못했다. 더구나 LA 시 정부는 노숙자 문제 해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치안 문제는 뒷순위가 된 느낌이다. 그러나 시민의 안전은 노숙자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 위험한 시간에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는 것만이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설 총격 시민 총격 시민 총격 사건 이날 총격

2023-10-18

헤드록 걸린 CHP대원, 시민이 달려들어 구조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프리웨이 갓길에서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소속 대원이 일반인에게 목이 졸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자 한 시민이 달리던 차를 세우고 뛰어 내려 순찰대원을 돕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순간은 사건 구간을 지나던 시민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일반에게 알려지게 됐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5시경 샌타애나 지역 5번 프리웨이 메인 스트리트 북쪽방면 출구에서 벌어졌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원은 한 남성이 운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프리웨이 표지판을 뜯어내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CHP 측은 출동한 순찰대원이 해당 남성에게 경고만 하고 떠나려는 순간 이 남성이 순찰대원을 갑자기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순찰대원은 공격하는 남성을 제압하려 했으나 오히려 몸이 땅바닥에 깔리면서 헤드록 상태로 버둥거리며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때 그 지역을 운전해가던 에베라르도 나바호가 이 상황을 지켜보다 차를 멈추고 뛰어나가 순찰대원을 위기에서 구했다.   마침 다른 운전자도 뛰어와 나바호를 도왔다.     나바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영웅이라고 칭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언제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찰대원을 폭행한 남성은 올해 33세의 샌타애나 주민 제이미 파니아과로 밝혀졌다. 그는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 다수의 혐의로 체포됐다.   폭행을 당한 순찰대원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후 심각한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뒤 퇴원 조치됐다.  김병일 기자헤드록 대원 chp대원 시민 헤드록 상태 소속 대원

2023-05-24

"경찰 업무 체험하세요"…LAPD '시민 경찰 학교' 모집

올림픽 경찰서 등 LA경찰국(LAPD) 서부지부 소속 5개 경찰서가 ‘시민 경찰 아카데미(Community Police Academy)’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시민 경찰 아카데미는 시민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LAPD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림픽 경찰서에서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벤 박 한인경찰공무원위원회(KALEO) 회장은 “경찰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일하는 지 가까이서 보면서 일반 시민들이 경찰에 친밀감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범죄에 대한 개념과 피해 예방법뿐만 아니라 LAPD 각 부서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돼 경관 훈련 방법, 조사 과정 등 평소 일반 시민들은 알 수 없었던 경찰 시스템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또한 현장 학습을 통해 LAPD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항공지원대 등을 탐방하고 경관 훈련 과정을 체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더불어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에는 LAPD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림픽 경찰서와 할리우드, 윌셔, 웨스트LA, 퍼시픽 등 5개 경찰서가 참여한다.     오는 28일부터 11주 동안 진행되며 참가 비용은 무료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고 6월 2일에 수료식을 연다.     참가 자격은 18세 이상으로, 5개 경찰서 관할 지역 거주민 또는 지역 내 직장인 등이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전과 기록(중범)이 있거나 수배 중이거나 현재 검찰에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올림픽 경찰서의 경우 참가자를 선착순 40명 모집할 예정이다.     ▶문의: (323)999-0342 올림픽경찰서, (213)473-0200 윌셔, (323)871-4068 할리우드, (310)482-6397 퍼시픽, (310)444-0735 웨스트LA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경찰 업무 올림픽 경찰서 시민 경찰 경찰서 관할

2023-03-10

KT 구현모 대표, ‘디지털 시민’ 활동 전국 확산에 노력

 KT 구현모 대표가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디지털 시민’ 활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려 힘쓰고 있다.   KT는 디지털 전환으로 편의성이 커진 만큼 부작용도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고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22개 전문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디지털 시민 One-Team(원팀)’을 출범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경기 수원시 효동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디지털 시민 수업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 수업은 디지털 시민 교육 인프라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KT와 경기도교육청, 이화여대, 연세의료원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내 장학사와 교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는 디지털 안전, 공존, 책임을 핵심가치로 삼고 디지털 보급 특성에 맞춰 디지털 교육, 안전, 피해예방 등 3개의 분과를 구성해 광주·전남·전북 지역 내 디지털 시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시작한 ‘디지털 명탐정’ 교육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으로 학생 스스로 디지털 시민 명탐정이 돼 사이버 언어 폭력, 악성 댓글과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AI 스피커 기가지니와 전용 교구 등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남전북광역본부는 디지털 시민 서포터즈 전문인력을 확보해 교육청과 연계한 학부모 대상 ‘자녀 사이버 폭력 예방’ 특강을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함께 노년층 대상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과 피해 구제 교육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전북광역본부가 광주에서 처음 시작한 AI 기술 활용 복지 서비스인 ‘KT AI 케어서비스’는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이정화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 우울감 63.5% 감소, 고독감 65.9% 감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됐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응급환자를 구조한 사례도 호남권에서만 22건이 있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모델링을 활용한 ‘손끝으로 느끼는 3D 촉각 명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시각장애인에게 촉각을 통한 명화 감상 기회를 제공했다. 이 전시회는 비장애인을 위한 장애 인식 개선에도 한발짝 다가간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경북광역본부는 이외에도 대구·경북 지역 내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에 키오스크 활용법을 알려 주고 대구경찰청과 협업해 보이스 피싱 수법, 대응 요령 등을 전파해 왔다. 지난 16년간 대구·경북 지역에서 IT서포터즈 교육을 받은 시민은 아동부터 장애인, 노인까지 60만명에 달한다.   한편 KT는 지난해 8월 민영화 20년을 맞아 제시한 4가지 미래 방향 중 하나로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 활용의 가치를 확산하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ESG 경영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디지털 시민 원팀의 주축으로서 디지털플랫폼 역량과 기존의 ESG 활동인 IT서포터즈, 랜선야학 등을 연계해 사회적 책임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구현모 디지털 시민 디지털 교육 디지털 안전

2023-03-06

[기고] DACA의 미래와 이민정책 전망

필자의 고객 중 한명은 새해 기쁜 소식을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26일 미국 내 홍콩시민들의 추방시한을 2년 연장하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시민인 이 고객은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으로 인해 미국 체류기한이 지나도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상태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홍콩 시민에 한해 체류기한이 지나도 추방을 하지 않는 명령(Deferred Enforced Departure, DED)을 내렸다. 이 명령에 따라 홍콩 시민은 그동안 비자나 체류 신분 없이도 미국에 거주하고 노동허가증을 받아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명령은 2월 5일 만료 예정이어서 많은 홍콩시민이 직장을 잃고 서류미비자로 전락할 처지였다.   이제 바이든 행정명령이 2년 더 연장됨에 따라 이 고객은 안심하고 미국에 계속 머물고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운명이 좌우되는 이민자의 험난한 인생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명령을 받아내기까지 미국 내 홍콩인들의 꾸준한 노력과 로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도 정부 현안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이민정책을 바꾸고 삶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민법과 이민정책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올해 가장 큰 이민문제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DACA)의 폐지 여부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DACA는 10년 동안 드리머(Dreamer)라 불리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을 면하고 학업과 취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5 순회항소법원은 DACA를 위법으로 판결한 하급심의 결정이 정당하다며 하급심에 DACA를 재심사하라고 돌려보냈다. 따라서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의 앤드루 헤넌 판사의 재심 여부에 따라 올해 DACA가 유지 또는 폐지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의 아리엘 G 루이즈 소토 연구원은 내다봤다. 만약 DACA가 위법으로 판결 나면 80만 명의 젊은이들이 체류 신분은 물론 학교와 직장을 잃게 된다. DACA혜택을 받는 한인들도 8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적체된 취업이민, 특히 고학력 이민자들의 취업이민 해결도 시급한 문제다. 이민변호사 사이러스 메타는 미국 내 구인난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STEM 전공자와 박사 등 고학력자만이라도  밀린 케이스를 빨리 처리하고 쿼터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몰린 난민 문제 해결도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내렸던 ‘42호 명령 (Title 42 Order)’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미국에 온 난민을 재판이나 법적 절차 없이 추방토록 한 이 명령은, 가중처벌 조항이 없어 오히려 밀입국을 조장하고 국경에 난민들이 더 많이 몰려오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워너-코스탐 가족펀드의 에드워드 키삼 연구원은 지적한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도 큰 폭의 이민개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빼앗기면서, 의회가 주도하는 이민개혁 입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 허브의 케리 탈봇 부국장은 지적했다. 한인들이 선거 때 던진 한표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미국 내 홍콩인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목소리를 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미국 체류를 연장시킨 것처럼, 한인들도 차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민정책 미래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 홍콩 시민 홍콩 민주화

2023-02-26

[기고] DACA의 미래와 이민정책 전망

필자의 고객 중 한명은 새해 기쁜 소식을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26일 미국 내 홍콩시민들의 추방시한을 2년 연장하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시민인 이 고객은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으로 인해 미국 체류기한이 지나도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상태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홍콩 시민에 한해 체류기한이 지나도 추방을 하지 않는 명령(Deferred Enforced Departure, DED)을 내렸다. 이 명령에 따라 홍콩 시민은 그동안 비자나 체류 신분 없이도 미국에 거주하고 노동허가증을 받아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명령은 2월 5일 만료 예정이어서 많은 홍콩시민이 직장을 잃고 서류미비자로 전락할 처지였다.   이제 바이든 행정명령이 2년 더 연장됨에 따라 이 고객은 안심하고 미국에 계속 머물고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운명이 좌우되는 이민자의 험난한 인생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명령을 받아내기까지 미국 내 홍콩인들의 꾸준한 노력과 로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도 정부 현안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이민정책을 바꾸고 삶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민법과 이민정책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올해 가장 큰 이민문제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DACA)의 폐지 여부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DACA는 10년 동안 드리머(Dreamer)라 불리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을 면하고 학업과 취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5 순회항소법원은 DACA를 위법으로 판결한 하급심의 결정이 정당하다며 하급심에 DACA를 재심사하라고 돌려보냈다. 따라서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의 앤드루 헤넌 판사의 재심 여부에 따라 올해 DACA가 유지 또는 폐지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의 아리엘 G 루이즈 소토 연구원은 내다봤다. 만약 DACA가 위법으로 판결 나면 80만 명의 젊은이들이 체류 신분은 물론 학교와 직장을 잃게 된다. DACA혜택을 받는 한인들도 8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적체된 취업이민, 특히 고학력 이민자들의 취업이민 해결도 시급한 문제다. 이민변호사 사이러스 메타는 미국 내 구인난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STEM 전공자와 박사 등 고학력자만이라도  밀린 케이스를 빨리 처리하고 쿼터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몰린 난민 문제 해결도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내렸던 ‘42호 명령 (Title 42 Order)’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미국에 온 난민을 재판이나 법적 절차 없이 추방토록 한 이 명령은, 가중처벌 조항이 없어 오히려 밀입국을 조장하고 국경에 난민들이 더 많이 몰려오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워너-코스탐 가족펀드의 에드워드 키삼 연구원은 지적한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도 큰 폭의 이민개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빼앗기면서, 의회가 주도하는 이민개혁 입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 허브의 케리 탈봇 부국장은 지적했다. 한인들이 선거 때 던진 한표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미국 내 홍콩인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목소리를 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미국 체류를 연장시킨 것처럼, 한인들도 차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민정책 미래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 홍콩 시민 홍콩 민주화

2023-02-06

태국 걸그룹 로즈베리에게 아시아 대표종합음악축제 ‘2022 아시아송 페스티벌’을 묻다

 아시아의 또 다른 블랙핑크를 꿈꾸며 한국을 찾은 4명의 소녀가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사업인 〈2022 동반성장 디딤돌〉 참여를 위해 올해 7월 입국해 약 14주간의 K-Pop 연수를 받은 태국 걸그룹 로즈베리(ROSEBERRY)가 그 주인공이다.     로즈베리는 태국 걸그룹 로즈쿼츠의 아일라(Alya)와 데뷔를 준비하던 신인그룹 베리베리의 무닌(Munin), 시타눈(Sitanun), 키티카(Kittika) 등의 4인으로 구성된 유닛 걸그룹이다. 한국에 와서 K-Pop 연수를 마친 그들은 조미쉘 작곡가와 신곡〈버터플라이〉를 녹음했고 김세훈 감독과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2022 아시아송 페스티벌〉에서 신곡 〈버터플라이〉를 성공적으로 공연하며 국내외에 공식 데뷔를 선언한 로즈베리. 이번 인터뷰에는 아시아의 대표 뮤지션들과 함께한 공연자이자 동시에 문화 향유자이기도 했던 그들이 경험한 감동과 흥분이 오롯이 담겨 있다.     ㅇ 아시아송 페스티벌 무대에서 국내 데뷔한 소감은?   - 아일라: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아시아송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꿈만 같았습니다. 태국 대표로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관사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잘 가르쳐 주신 SL 스튜디오 선생님들 덕분에 예쁘고 멋진 무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무닌: 부모님께서 태국에서 오셔서 1열에서 무대를 관람하시고는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이렇게 큰 무대에 데뷔하게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관객 분들이 환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더욱 힘이 났습니다.     ㅇ 이번 페스티벌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른 아시아 뮤지션이 함께 공연을 펼쳤는데, 아시아 시민으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 무닌: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음악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각국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이 마치 음악 종합선물세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4TH IMPACT분들의 공연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목소리와 퍼포먼스가 굉장히 파워풀하고 4분의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 곡인 Side by side 무대를 완성할 때는 모든 출연진이 한 무대에서 함께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뭉클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시타눈: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시아의 대표 아티스트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각 나라의 음악 스타일과 매력을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무대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카자흐스탄 대표 뮤지션으로 참가한 투란 앙상블의 무대입니다,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무대였습니다. 같은 아시아 국가 시민이지만 잘 몰랐었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아송 페스티벌〉 이었습니다.   ㅇ 아시아송 페스티벌이 문화잇지오 축제와 함께 열려 캐리커처 프로그램 등의 체험 행사에도 참여한 느낌은?     - 단체: 짧은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멤버별 특징이 모두 잘 반영되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희 모두가 캐리커처 체험이 처음이라 더욱 특별하고, 그림을 마치 기념품처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캐리커처 체험 이후 문화잇지오 행사장을 둘러보았는데, 여의도 한강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의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ㅇ 향후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무닌, 시타눈: 한국에서 배운 14주간의 연수를 바탕으로 로즈베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태국과는 다른 연수 시스템을 경험하고, 여러 무대를 오르며 아티스트로서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낍니다. 태국에서 더욱 자신감 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함께 활동할 로즈베리의 모습이 너무 설레고 기대됩니다. 열심히 활동하여 T-Pop을 K-Pop처럼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 아일라, 키티카: 〈동반성장 디딤돌〉 연수를 통해 배운 다양한 기술과 전문적인 테크닉을 기반으로 T-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태국에 돌아가서도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고, 더욱 인지도를 높여 다시 〈아시아송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 대표종합음악축제 아시아 뮤지션 아시아 시민 페스티벌 무대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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