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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하나쯤 갖고 싶은 ‘천천히 가는 시계’

벽시계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벽시계 안에는 일정하게 움직여야 할 초침이 제멋대로 움직인다. 건전지가 다 닳았는지 6시부터 9시까지는 한 칸 올랐다 두 칸 내려가고, 다시 두 칸을 오르다가 기운이 달렸는지 다시 한 칸 미끄러지면서 보는 이의 애간장을 녹인다. 겨우 9시에 오른 초침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마지막 턱걸이 하나를 앞둔 사람처럼 안간힘을 다하며 마지막 용을 쓰더니 12시라고 쓰인 꼭대기에 올랐다.     시곗바늘이 어기적대며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보다가 이런 시계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가는 시계’ 말이다. 시곗바늘이 반 바퀴 도는 데 30초가 아니라 한 40~50초나 걸렸으니 이런 시계 하나만 있으면 시간을 넉넉히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상에 오른 시곗바늘은 뭐가 그리 급한지 후다닥 내려가면서 결국은 60초에 맞춰 한 바퀴를 돌더니 분침을 한 칸 앞으로 돌려놓았다.     오르막길을 더디게 올라가서 내리막길을 만나면 쏜살같이 내려가는 시계처럼 세월도 끝에 가서는 급하게 꼬리를 감추고 사라진다. 온종일 하늘에 떠 있을 것만 같던 해도 때가 되면 지평선 너머로 뉘엿뉘엿하더니 한순간에 사라지고 땅거미가 찾아온다. 가는 길이 급하기는 달도 마찬가지다. 월초라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월말이 되고 걸핏하면 달이 지나서야 달력을 넘기기 일쑤다. 한 시간 두 시간,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달음박질하듯 달아나는 시간을 좇다 보니 어느새 한 해가 저문다. 더는 시간을 붙들 힘도 없는데,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건전지를 바꿔 끼운 벽시계는 째깍째깍 제 갈 길만 갈 뿐이다.      어디 천천히 가는 시계는 없을까?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의 푸념을 들었는지 나태주 시인이 그런 시계를 하나 내놓았다. 시인이 노래한 천천히 가는 시계는 수탉의 긴 울음소리로 아침 먹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뻐꾸기의 잰 울음소리에 점심때가 지나고 있음을 느끼고, 부엉이의 더딘 울음소리에 저녁밥 지을 때가 되었음을 깨닫게 되는 새의 울음소리로만 돌아가는 시계다.     또, 나팔꽃이 피어서 날이 밝은 것을 알고, 연꽃이 피어서 해가 높이 뜬 것을 알고, 분꽃이 피어서 구름 낀 날에도 해가 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다. 시인은 새의 울음소리로만 돌아가고, 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를 소개하면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가고 시도 쓸 만큼 써보았으니 나도 인제는, 천천히 돌아가는 시계 하나쯤 내 몸속에 기르고 싶다’라고 노래했다.     ‘천천히 가는 시계’라는 제목의 이 시를 읽으며 우리도 그런 시계 하나쯤 우리 몸속에 기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길러야 하는 ‘천천히 가는 시계’는 사람을 향한 너그러움으로 나이 들었음을 알게 하고, 세상을 향한 이해와 사랑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짐작하게 하고, 웬만한 고난쯤은 지금까지 쌓은 연륜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시계다. 또 한 해가 이렇게 옴나위없이 저물어간다. 빠른 세월을 탓하기 전에 이해와 사랑, 너그러움으로 움직이는 ‘천천히 가는 시계’ 하나쯤 우리 마음에 길러 보자. 가는 세월이야 붙잡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세월에 치여 살지는 않게 될 것이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시계 시계 하나쯤 나태주 시인 최소한 세월

2024-11-13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 노상 떼강도에 고가 시계 강탈당해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아카디아의 산타 아니타 공원에서 고가의 시계를 강탈당했다.   CBS 방송은 사건은 9월 28일 산타 아니타의 공원 내 경마장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뷸러와 그의 아내 매켄지 마르시넥을 둘러싸며 위협했다. 그때 누군가가 뷸러의 셔츠 소매 단추를 풀고 시계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카밀로 니노 헤르난데즈(24) 등 두 명이 체포됐다. 강력 절도 범죄 혐의와 위조된 소셜시큐리티 카드를 소지한 혐의들을 받고 있다. 다른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뷸러의 소속사인 엑셀 스포츠는 “이유를 모른 채 시계를 강탈당하는 피해를 봤다”며 “워커와 맥킨지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뷸러는 현재 플레이오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뷸러는 8일 예정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의 선발투수로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뷸러는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자랐으며 경마를 즐겨본다고 한다. 온라인 뉴스팀LA 다저스 선발투수 고가 시계 강탈 워커 뷸러 떼강도

2024-10-08

고가 명품 시계, 현금 중고 거래 시 사기 확률 높아

‘디깅 소비’에 꽂힌 MZ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중고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카테고리는 시계다. 특정 브랜드의 경우, 중고 플랫폼 내 검색 시 최소 1백만 원 선 ~ 최대 2천만 원 이상까지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액이 수 조 원에 달하는 등 ‘시테크’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MZ세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특정 모델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미엄이 붙기까지 한다.   이렇게 중고 거래가 늘어날수록 개인 간 거래 사기 역시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다. 거래 당사자 외에 타인에게 입금하게 하는 3자 사기, 거래 중 오토바이 등 제 3자를 통해 물품을 탈취하는 형태, 진품을 가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형태 뿐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내부 부품을 바꿔 끼운다거나 어두운 곳에서 거래하여 물품 상태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하는 사기 형태도 눈에 띈다고 한다. 또한 거래 장소에 다수가 등장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가격 조정을 요구하거나 구매 의사를 강요하는 형태도 보인다. 택배로 부치겠다고 한 뒤 택배상자에 벽돌 등을 넣는 수법은 매우 흔하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기 형태는 현금 거래를 유도한 후 거래가 성사되면 나몰라라 하는 등의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 정 모씨(30세)가 모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롤렉스 시계를 거래하기로 약속했다가 겪은 일이다. 구매 후 상자를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하여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했는데, 집에 와서 밝은 빛에 확인해 보니 잔기스와 찍힘 현상이 눈에 띄었다. 민사 소송을 알아보았지만 제품 상태에 대한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며 현금을 입금한 행위 자체가 상태를 모두 확인한 것으로 간주돼 소송으로 이어져도 승소 확률이 0%에 수렴한다는 변호인의 조언에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 구매대행 카페에서는 셀러가 현금을 받은 뒤 물품을 보내지 않고 잠적해 피해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우,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카드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거나 할부항변권을 행사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가능하지만 현금을 입금했다면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     하이엔드 명품 스타트업 ‘원오브원’ 관계자는 “명품 시계의 거래액이 높은 만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 간 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제 내역이 투명하게 남도록 카드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간 중고 명품 시계 거래액이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장 규모에서 무엇보다도 안전 거래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신뢰성을 갖춘 원오브원의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중고 명품 시계를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명품 시계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 거래 사기 거래

2023-06-12

비전케어, EONE과 콜라보 기부 캠페인

세계 시력의 날(World Sight Day 10월 13일)을 맞아 국제실명예방기구 비전케어가 시각장애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 시계 EONE과 컬래버레이션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세계 시력의 날은 매년 10월 둘째주 목요일로, 실명과 시력장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실명예방기구(IAPB: International Agency for the Prevention of Blindness)의 VISION 2020 캠페인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세계 시력의 날인 10월 13일 당일부터 16일까지 4일 동안 판매되는 EONE 시계 1개당 50달러씩을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는 비전케어의 실명 예방사업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구매자들이 EONE 시계를 살 때 세계 시력의 날 캠페인을 상징하는 특별할인코드(WSD15)를 넣으면 1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EONE 시계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구매는 웹사이트(www.eone-time.com) 참조.   EONE의 창립자이자 경영자인 김형수 씨는 “금년에도 세계 시력의 날을 맞아 전세계에서 시력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비전케어의 개안 사업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캠페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비전케어는 국제실명예방기구에 등록된 단체로 2002년 서울에서 시작돼 현재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실명 예방 관련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전케어는 2016년에 뉴욕에 비전케어USA 미국본부를 설립했고, 미국 내에는 LA와 버지니아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또한 매년 한국과 미국 최고의 의료인력과 비의료인력 자원봉사자들이 연 25주 이상 해외에서 ‘아이캠프(Eye Camp)’를 열고 있고, 설립 이래 20년 동안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국민 177만 명 이상에게 외래 진료를 제공하고, 2만6800명 이상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다.   비전케어에 관한 정보와 EONE과의 컬래버레이션 행사에 대한 문의는 전화(917-583-4205) 또는 웹사이트(www.visioncareusa.org)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비전케어 EONE 세계 시력의 날 김형수 비전케어USA EONE 시계

2022-10-12

"길 좀 알려…" 명품 시계 슬쩍…한인타운 신종 소매치기 주의

LA 시내 각종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한인타운에서 신종 절도 범죄가 등장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정오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맨해튼 플레이스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남편, 친구와 점심을 마치고 나오던 최정옥(78)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최씨 앞에 베이지색의 밴 한 대가 정차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창문을 내려 그에게 코스트코 가는 길을 물었다.   최씨는 “인도 혹은 파키스탄 출신처럼 보였고, 차 안을 보니 뒷좌석엔 어린아이 둘이 타고 있어 마치 4인 가족으로 보였다”며 “나의 초기 이민 시절이 생각나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자 갑자기 이 여성은 차에서 내리더니 ‘너무 고마워서 사례하고 싶다’며 주머니에 있던 금팔찌를 꺼내 최씨의 팔에 채워 주려 했다.   최씨는 “안 받겠다며 한사코 거절했는데 억지로 채워줬다”며 “그러던 중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한국 사람이냐’며 엄지를 치켜들고 칭찬을 하는 등 자꾸 말을 걸어왔다”고 전했다.   정신없는 대화가 오간 뒤 차량은 떠났고 그제야 최씨는 손목에 착용하고 있던 1000달러짜리 명품 브랜드 시계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일이었다. 대화하며 정신이 팔린 사이 시계를 풀어서 가져간 것”이라며 “뒷좌석에 아이들이 있어 소매치기범들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다른 한인 시니어 2명도 각각 버스정류장과 길거리에서 강도를 당해 가방, 휴대폰 등 금품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최씨는 “다친 곳이 없어 다행이지만 요즘 한인타운에 절도와 강도 사건이 많아 돌아다니기가 무섭다”고 우려했다. 장수아 기자한인타운 소매치기 한인타운 신종 명품 시계 요즘 한인타운

2022-08-09

[역지사지(歷知思志)] 시계

조선 숙종은 외국에서 들어온 시계에 관심이 많았다. 청나라에서 들여온 서양 자명종을 보고는 ‘네 형상은 어찌 그리 기묘한가/ 그 만듦새 또한 기묘하다 할 만하네/ 조금의 착오도 착오도 없으니/ 오직 쉬지 않는다고 말하리’라는 시를 남기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숙종은 국내 생산을 지시했지만 조선 기술자들은 만들지 못했다. 이후 일본에서 서양 것을 본떠 만든 자명종을 들여오자 그 원리를 이해했다고 한다. 이때도 숙종은 시를 남겼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일본 시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두 갖추어져 있어 부족함이 없네/ 해와 달을 따라 운행하고/ 두 개의 추가 도우며 움직이네/ 쇠종이 시각에 따라 울리니/ 대궐에 시각을 알려주네/ 물시계를 기다리지 않아도/ 주야의 열두 시각을 알 수 있네.’   조선이 실패한 자명종 제작을 일본은 성공했던 것이다. 이것은 양국 과학 기술의 격차를 의미했다. 하지만 조선 집권층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일본 자명종에 깊은 인상을 받은 숙종도 시를 남겼을 뿐,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는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력 양성을 강조하며, 후속 움직임이 뒤따르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세계 수위이며, 우리의 주요 자산 중 하나다. 하지만 세계는 끊임없이 변한다. 멍하니 일본의 자명종만 바라보던 조선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유성운 / 문화팀 기자역지사지(歷知思志) 시계 서양 자명종 조선 숙종 조선 기술자들

2022-07-06

[전익환 골프교실] 드로우샷과 페이드샷 스탠스는 정반대

 볼을 원하는 만큼 좌우로 휘게 하고 탄도를 조절하며 어떤 라이와 조건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은 노련한 골퍼들의 계급장이나 마찬가지다.   일단 볼을 조절할 줄 알면 새로운 기술과 섬세함을 가지고 자신 있는 도전을 하면서 골프를 더욱 즐길 수 있다. 연습장에서 페이드나 드로우를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고, 실제 코스에서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거나 핀 근처에 갖다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샷을 구사하기 위한 기본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먼저 드로우 샷이다. 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샷을 말하는데 클럽헤드가 타구 구역으로 들어올 때 타깃 라인의 안쪽에서 부터 들어와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약간 닫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즉 몸의 오른쪽을 타깃 라인에 약간 뒤로 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클럽헤드가 타깃 라인의 안쪽에 들어와 타깃 라인을 따라 임팩트하고 타깃 라인의 안쪽으로 발, 무릎, 힙 및 어깨의 정렬이 이루어진다. 이런 스윙궤도는 볼에 반 시계 방향의 스핀을 주고, 그 결과 볼이 왼쪽으로 휘어 날아간다. 이런 연습에 적절한 것은 5번 아이언이고 왜냐하면 클럽의 로프트가 클수록 볼을 휘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샷은 똑바로 날아가는 샷보다 낮게 날아서 멀리 구른다는 사실도 알아야한다.     다음은 페이드 샷으로 우선  왼발을 타깃 라인으로부터 뒤로 빼서 약간 열린 스탠스로 어드레스를 해야한다. 그러면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이 타깃 라인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다운스윙에서도 클럽이 라인 밖에서부터 들어온다.   이같은 스윙은 스윙궤도로 인해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타깃 라인을 가로질러서 볼이 시계 방향으로 돌고 그 결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볼이 휘면서 날아간다.     페이드를 위한 스윙에서는 몸이 클럽보다 먼저 나가기 때문에 일반 스윙보다 볼이 더 높이 뜨고 땅에 떨어져서는 더 빨리 멈춘다.   선수들은 이러한 샷을 주로 많이 구사하는데  볼이 안전하고 컨트롤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이 높게 떠서 비거리는 짧아지고 8번 아이언으로 페이드샷을 구사하면 8.5번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것과 같은 탄도가 나온다.     이러한 샷 이외에 그립으로 볼을 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볼의 탄도를 좌우로 조절하기 쉽지않고, 샷을 할때마다 그립을 변경하면 정상적인 샷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또 다른 문제는 우드샷은  사용하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818)731-2378전익환 골프교실 드로우샷 페이드샷 페이드샷 스탠스 타깃 라인 시계 방향

2022-01-12

코로나에 구겨진 일상… "이럴 수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을 다시 넘고 있다는 보도다. 덩달아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려는 사람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검사 한 번 받으려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편 결항 역시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인력 부족현상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 코로나 시계, 생생한 사례를 독자 제보로 엮었다.        ━   “코로나 검사 3~4시간은 기본”   검사소마다 대기 차량 수백대 귀넷 무료 검사소 전전하다 결국 50불 유료 테스트 받아 둘루스에 사는 김종필씨(61)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사바나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요 명소들은 성탄을 맞아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미크론이 다시 무섭게 확산된다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조지아에서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날 저녁부터 김씨는 목이 약간 칼칼했다. 몇 번 기침을 하면서 혹시 코로나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도 됐다. 다행히 열은 없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기 때문에 단순 감기 기운이겠지 생각했다.    평소 건강 체질인데다 두 번의 백신은 물론 최근 부스터샷까지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출근을 해야 해서 검사는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해 회사에 얘기를 하고 이튿날 오전 10시 반 경 검사소를 찾았다.        집에서 가까운 둘루스 산타페 몰 옆의 벤처드라이버 무료 검사소를 찾았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근처 코스트코 맞은편에 있는 다른 검사소를 찾았다. 하지만 그곳도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그나마도 오늘 접수는 마감됐다면서 줄도 서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원래 검사소로 다시 돌아갔더니 4시간쯤 걸리는데 그래도 검사를 받겠다면 줄을 서라고 했다. 대기 차량 행렬로 보아 설마 그렇게까지 기다릴까 하고 줄에 섰다.    하지만 대기 차량 행렬을 따라 30분쯤 뒤 건물 뒤편으로 들어가자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넓은 공터에 수백 대의 차량이 겹겹이 줄을 써서 아예 시동을 끈 채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차들이 다 들어가려면 4시간이 아니라 5시간도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던 김씨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1시간여 만에 결국 차를 빼서 나왔다. 속성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먼저 자가 검진 키트가 있다는 기사를 본 생각이 나서 근처 의약 소매점을 찾아갔다.    월그린스와 CVS 두 곳을 차례로 방문했지만 자가진단 검사 키트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온라인 예약을 하면 3~4일 뒤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다 속성 유료검사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어 찾아가기로 했다. 다행이 검사소(US Pure diagnostic, 주소 4025 Pleasantdale Rd. Ste 525, Atlanta GA 30340)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에도 대기 줄이 있긴 했지만 40분만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15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속성테스트도 있었지만 정확성은 떨어진다고 해서 PCR 테스트를 받았다. 결과는 다음날 이메일과 전화 문자로 통보해 준다고 했다. 비용은 50달러.    김씨 앞에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을 위해 급하게 PCR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한국에서 온 방문자도 있었다. 여권으로 신분증을 대신한 외국인이어서 인지 그의 검사 비용은 100달러였다.     다음날 통보 받은 김종필씨의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정리=김지민 기자]       ━   “한국서 애틀랜타 오는데 만 하루”   직항편 출발 당일 결항 ‘난감’ 어렵게 연결편도 4시간 지연 오미크론 항공대란 생생 체험     분당에 사는 이정수(59)씨는 오래 전부터 애틀랜타 친지 방문을 계획해 왔지만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해는 넘기지 말아야겠다 싶어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때 델타항공 인천-애틀랜타 직항 비행기표를 끊었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날인 성탄절 새벽에 해당 비행기편이 결항됐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이미 호텔 일정과 친지 및 친구 방문 일정까지 다 잡아놓았던 터라 이씨는 아주 난감했다. 어쩔 수없이 새벽에 자다 말고 일어나 급하게 항공사 사이트를 뒤져 어렵게 경유편을 찾아 표를 바꿨다.    인천에서 출발해 시애틀을 경유해 거쳐 애틀랜타까지 이어지는 노선이었다. 원래 예정된 비행기보다는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표를 구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   이씨는 25일 성탄절 오전 9시, 연말이라 붐빌 것을 감안해 조금 일찍 분당 집을 나섰다. 비행기는 예정대로 출발했다. 문제는 시애틀에서 다시 생겼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예정됐던 연결편 비행기가 4시간이나 지연됐기 때문이다.    공항에는 이씨 외에도 항공편 결항이나 지연으로 이씨처럼 대책없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이씨는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8시간이나 늦은 26일 새벽1시가 넘어서야 애틀랜타 공항에 내릴 수 있었다.     이씨의 경우가 아니어도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항공사 인력 부족으로 전국에서 수백편의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하는 등 항공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72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미국 국내 항공편도 2100편 이상이 결항됐고 한다.     델타나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이번 결항 및 지연 사태의 원인으로 인력 부족 사태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는 비접종 직원에 대한 무급 휴가 처리, 접종 직원이라 해도 확진자 접촉에 따른 격리, 돌파 감염 등의 사례가 겹치면서 인력 부족 사태가 심화한 것으로 항공 대란은 당분간 수그러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리=배은나 기자]      코로나 코로나 검사 무료 검사소 코로나 시계

2021-12-28

D.C. 옛 우정국 건물 시계탑 오류?

워싱턴D.C. 조지타운에 위치한 옛 연방우정국 건물 시계탑의 4를 뜻하는 로마숫자가 IV 대신 IIII를 쓴 이유에 대해 새삼 논란이 일고 있다.   로마숫자는 원래 I, II, III, IV, V, VI, VII, VIII, IX, X 순으로 나가지만 하필 시계탑은 IIII를 고집하고 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자신들이 떠받드는 목성(Jupiter)의 신 이름이 ‘IVPPITER’이기 때문에 4를 IV로 표기하는 것을 꺼렸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학술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다.   프랑스 왕 찰스5세가 1370면 시계공 헨리 비크에게 명령해 명품시계를 만들었으나 쓸데없는 트집을 잡으면서 시계 숫자 표기가 달라졌다는 설도 있다. 찰스5세는 IV대신 IIII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며 고집을 부렸으고 이때부터 고착됐다는 것이다.   초창기 시계가 지금과는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지금은 시계바늘이 돌고 판이 고정돼 있으나, 과거에는 시계바늘이 고정돼 있고 판이 돌았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IV와 VI이 혼동돼 IV대신 IIII를 썼다는 것이다.   시계공들이 예전에는 미적 감각이 뛰어났던 미술가와 건축가였기 때문에 미학적인 관점에서 I, II, III, IIII를 한묶음으로, V, VI, VII, VIII를 대조시키고 IX, X, XI, XII과 쌍을 이루려고 숫자를 바꿨다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증명된 바는 없다. 뉴저지주의 럿거스 대학 코리 브레넌 라틴문학 교수는 “고대로마 사람들은 4를 IV로 쓰지 않고 IIII를 썼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시계가 IV 대신 IIII를 쓰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사당 건물인 ‘빅 벤’은 IIII 대신 IV를 사용한다.   최근 중국산 짝퉁 시계 중에도 IIII 대신 IV를 쓰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시계에만 IIII가 등장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며, IIII 대신 IV를 쓰는 것이 잘못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빅벤에 익숙한 영국 관광객들이 워싱턴D.C.의 시계탑을 비웃으며 만든 루머라는 설이 더 정확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우정국 시계탑 연방우정국 건물 1370면 시계공 시계 숫자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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