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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275> 그린 근접 땐 오픈 스탠스로 역회전

벙커나 숲 속, 그리고 페어웨이에서 구질의 변화, 즉 볼을 좌우로 휘어지게 하거나 높낮이를 임의대로 조절하려면 이에 합당한 스탠스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러한 스탠스는 목표지점과 코스 형태 등 상황에 맞춰 그 자세를 취해야 의도하는 구질을 얻을 수 있고 샷의 조절도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스탠스에는 세 가지로 분류한다. 스퀘어 스탠스(square stance)와 크로즈(closed), 그리고 오픈(open) 스탠스.   기본은 스퀘어스탠스를 주로 사용하지만 숏아이언이나 어프로치(approach)샷의 기본은 오픈스탠스를 기본으로 구질에 변화를 준다.   특히 그린까지 100야드 이내 거리의 샷은 일반 샷과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오픈 스탠스로부터 볼에 역회전(backspin)을 걸어야 한다.   특별한 테크닉에 의해 역 회전을 넣는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들은 충분한 연습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한 만큼 주말 골퍼들에게는 무리가 따른다.   이 점을 고려할 때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 없이 쉽게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픈 스탠스, 이 오픈스탠스 속에도 두 가지로 다시 세분화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양 발끝이 목표에 대하여 직각의 상태에서 왼발 끝(toe)만 열어주는 세미(semi) 오픈, 그리고 양 발과 어깨와 몸통까지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서는 풀 오픈(full open), 방법이다.   이 같이 완전한 오픈스탠스는 주로 벙커 샷에 이용하지만 때로는 그린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을 시도할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     그러나 상당수 골퍼들은 발끝 선만 오픈하고 어깨선의 방향을 목표와 평행한 상태를 유지, 자세의 불균형이 생겨나 악성 훅이나 섕크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짧은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발생하는 섕크(shank), 즉 볼이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튕겨 나가는 구질의 대부분은 불균형한 자세에서 발생되므로 어드레스(set up)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잘못 놓인 볼 위치, 혹은 다운스윙으로 내려질 때 클럽헤드가 궤도를 이탈, 잘못 진입할 때도 생크는 발생한다.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은 스탠스의 넓이다. 자신의 어깨 폭보다 스탠스를 넓게(wide stance) 하고 볼 위치를 지나치게 오른발 쪽에 가깝거나 왼쪽에 치우칠 때 악성 생크를 유발시킨다.     만약 벙커 내에서 그린을 향해 샷을 시도할 때 핀(pin)과 볼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목표의 왼쪽을 향하는 완전한 오픈스탠스 자세인 양 발끝과 어깨, 허리선까지도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서야 한다.   이때 클럽타면(club face) 역시 목표(pin)의 왼쪽을 향하되, 거리에 따라 타면 각도를 열거나 닫아야 비 거리를 조절해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타면을 열면 체공거리(carry distance)가 짧고 타면을 닫을수록 볼은 멀리 간다는 뜻이다. 특히 체중분배는 6대4 비율로 왼발 쪽에 60퍼센트를 둔 상태에서 샷을 하면 안정감이 따르고 비거리조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탠스 역회전 오픈 스탠스 스퀘어 스탠스 carry distance

2024-01-11

[골프칼럼] <2261> 스퀘어 스탠스, 그립 짧게 잡아야

빨랫줄 같은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가운데 떨어졌으나 볼이 굴러 페어웨이벙커(fairway bunker)에 들어가면 대다수의 일반 골퍼들은 실망과 함께 다음 샷을 고민한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목적지(그린)까지 만만치 않은 거리로 심리적 부담이 있게 마련이다. 그린이 멀어 벙커샷으로 그린에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샷을 망치는 경우가 다반사.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까지 거리는 홀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골프장은 일반 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 티샷이 떨어지는 장소에 함정(연못이나 벙커)을 만든다.   각 홀을 공략하는 방법은 코스설계자와의 머리싸움이다. 설계자는 골퍼를 함정으로 유도하기 위해 골퍼들의 평균 샷거리, 그것도 초보자(100 정도의 평균타)와 중급 자(90타), 상급자(80타 이내)를 분류해 함정을 설계한다.   초보자들의 평균 티샷거리인 200야드를 전후한 벙커, 중급자 경우는 200~230야드 전후에, 그리고 250~300야드사이에 장타자나 상급자를 유도하는 함정(벙커)을 설계한다.   따라서 어떤 코스를 막론하고 두서너 홀의 페어웨이 벙커나 장해물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 설계자가 유도하는 장해물들의 거리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이것도 모르고 멀리 치면 '최고'라는 고정관념에 집착하면 코스공략은 일단 실패로 돌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 공략을 위해선 현장확인이 우선으로, 볼이 있는 위치로부터 샷을 했을 때 벙커 턱을 넘길 수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장해물은 스탠스 확보가 용이한가, 볼이 어느 정도 깊이로 모래에 묻혀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이상의 조건이 샷에 적합하다면 샷을 복구할 수 있다.   먼저 페어웨이 벙커는 그린 주변 벙커와는 샷의 방법과 개념이 다르다. 즉 샷을 했을 때 클럽헤드의 바닥 면이 모래 속에 박히지 않아야 비거리 손실이 없다.   따라서 클럽바닥 면의 넓이(sole plate)를 알고 스윙 중에 모래에 먼저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페어웨이벙커 샷을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지면에 접촉되는 바닥 면을 지나치게 의식, 탑핑(topping)을 유도하여 볼만 걷어올린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야 한다.   다음은 어드레스로 그린 주변 벙커샷은 오픈 스탠스(open stance)이다. 그러나 남은 거리가 50야드 이상일 때는 스퀘어 스탠스(square stance), 즉 목표방향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또한 양발을 모래에 묻어 발판이 확고부동하게 하여 체중중심이 양 발바닥 안쪽에 모여야 하반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페어웨이에서 150야드를 6번 아이언을 사용했다면 벙커샷은 5번이나 아이언으로 그립을 짧게 잡아 클럽 타면 각도(loft)가 거리를 내도록 해야 한다. 벙커턱 높이에 따라 볼의 위치도 틀려지지만 일반적으로 양 발의 중앙에 위치하면 무난한 샷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점검사항은 그립으로 잡은 양손의 위치가 볼의 탄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어드레스때 왼손의 위치는 바지의 왼쪽 주름위에 오도록 한다.   이것은 백스윙을 급각에 가깝게 올리는 것을 보조하며 다운스윙에서 볼을 컨택(contact)한 후 모래 속에 클럽헤드가 박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www.ThePar.com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퀘어 스탠스 주변 벙커샷 스퀘어 스탠스 페어웨이 벙커

2023-09-28

[기획 르포: 라파예트 광장을 가다] '시위 로비' 현장된 백악관 앞길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나 혐오는 ‘나와 달라서 잘 알지 못함’에서 시작되며 그로 인한 두려움과 저항이 표출되는 방식이라고 사회학은 규정한다. 정치 사상적인 경계와 대립도 있지만 인종적 뿌리가 다름으로 인해 오해하고, 결국 서로 잘 알아갈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대결과 폭력의 극한은 예고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예들은 매우 많았다. 미국은 이민 문호가 열려있고 초현대식 대의 민주주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여전히 토착 원주민을 몰아내고 학대한 이력이 있으며, 흑인 노예를 끌어다 막대한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민 정책은 정권이 달라질 때마다 기류가 달라졌고 최근 3년 동안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종간의 괴리가 심해진 상태다. 본지는 연방행정부가 위치한 수도 DC에서 아시안 증오의 현주소를 찾고 3회에 걸쳐 관련 보도를 이어간다. 〈관계기사 3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초입부터 북소리와 쇠붙이 굉음이 들려왔다. 백악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과 인근 건물의 공사장 장비 소리가 뒤섞이는 전형적인 도시 공원 ‘라파예트 스퀘어(Lafayette Square)’ 북쪽 출입구에 들어서자 ‘펠티에르를 석방하라(Free Leonard Peltier)’ 구호가 울려펴졌다.   8500평(약 7 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이 공원은 100년 넘게 미국인들의 외침이 채워진 곳이다. 여기저기 각종 구호와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과 피켓이 눈에 띠고 눈길을 끌기 위한 타악기와 메가폰이 동원된다.   펠티에르는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민권 활동가로 지난 75년 사우스다코타 소재 원주민 독립 구역에서 대치하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에서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46년째 복역중이다. 국제사면위와 여러 해외 인권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클린턴, 오바마를 포함한 모든 대통령들은 그의 사면을 승인하지 않았다.   집회 참석자 랜디 베이커(버지니아)는 “직접 총을 쐈다는 증거도 없고 원주민 옹호 조직의 수장도 아닌 그에게 이렇게 가혹한 이유는 바로 정부 기관의 뿌리깊은 증오라고 본다”며 “백악관의 대답이 없지만 계속 그의 석방을 외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날(9월 12일)은 그의 79세 생일이었다.   증오와 폭력의 대명사가 된 9.11테러 22주기 다음날 미국 행정부 수반의 집무실 길건너 풍경이다. 미국은 기본권 보장을 위해 핵심 국가 지도자의 가정과 집무실이 인접한 이곳에서도 시위를 허용한다. 공간의 관리는 공원서비스국(US Park Service)가 한다. 하지만 이날 시위는 200여 명이 넘게 참가하고 참가자들의 성향이 공격적일 수 있어 백악관 담장 앞길에 비밀 경호대 중대 병력이 포함된 저지선이 형성됐고 팽팽한 긴장감도 돌았다.   라파예트 스퀘어에는 앤드류 잭슨 등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있으며 노예를 사고팔던 ‘데카트루 하우스’도 건물이 그대로 남아 역사의 긴 페이지를 상징한다. 동쪽으로는 요인 경호에 가장 전문이라는 재무부 건물이 있어 삼엄함을 더한다.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연결되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는 수많은 기업, 로비단체, 민간단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위도 로비의 한 종류인 셈일까. 이곳에서 25인 이상의 시위를 하려면 공원서비스국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이서 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링컨 기념관이나 의회의사당보다 더 인기가 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내 모든 소수계가 라파예트 스퀘어를 찾는다. 50년대 유색인종 민권 운동, 60년대 여권 신장 운동, 7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 2000년대 동성애자 권리 주장, 2020년대 아시안 차별과 증오 반대 시위까지 균등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공원서비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신고한 시위는 2016~2019년 매년 120~140여 건이었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에 주춤했다가 2021년 다시 194건, 2022년에 207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작거나 인도에서 진행되는 시위행렬은 신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사실상 매일 시위가 있으며 주말에는 시간을 정해 3~6개 팀이 순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한인들은 2021년 애틀란타 스파 총격 사건에 분노해 이 곳을 찾아 ‘더이상 미워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기획 르포: 라파예트 광장을 가다 백악관 시위 라파예트 스퀘어 아시안 증오 아메리칸 원주민들

2023-09-19

결제 서비스 '스퀘어' 또 먹통…지난 2월 이어 7일 또 다운

지난 2월 시스템 장애로 한인을 포함한 다수의 사업주에게 피해를 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의 시스템이 또 다운됐다.   지난 7일 스퀘어의 포스시스템(POS)에서 결제 장애가 발생했다. 업주들은 스퀘어의 지침서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페이먼트 결제를 진행한 채 영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스퀘어 측이 오프라인으로 받은 페이먼트 결제 내용이 크레딧카드 회사 시스템으로 전달되지 않아서 상당수의 업주가 8일 오전 9시 현재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 씨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결제하고 고객이 떠난 후 결제 거부(decline)가 스퀘어 시스템에 떴고 이후 아예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며 “오프라인으로 결제를 진행했는데 내역이 기록되지 않아 1200~1400달러 정도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날아간 매상을 배상받기 위해 은행과 스퀘어에 문의했으나 두 곳 모두 대금 지급을 피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은행은 스퀘어의 POS 시스템 장애를 지적하고 스퀘어는 은행이 결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스퀘어의 시스템 장애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 사용자는 결제 장애 발생 당시 “피자 전문점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시스템 오류로 판매 기록조차 볼 수 없는 상태다. 다행히 매장에 배달용 POS가 따로 있어서 정상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피해는 더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피해 복구를 요청하는 문의 과정에서 업주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스퀘어의 전화는 되지 않았고 채팅을 통해서만 시스템 다운에 대해서 문의할 수 있게 했다”며 “채팅도 처음에는 로봇 채팅이어서 실제 상담원과 채팅하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고 영문을 빠르게 잘 작성하지 못하면 불만 접수도 매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스퀘어 웹사이트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하지만, 한국어 지원은 없어서 많은 한인 업주가 불만 접수에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웹사이트인 다운디텍터는 7일 오전 11시경부터 실시간 스퀘어 서비스 장애가 보고가 몰리기 시작해 오후 3시 48분에는 최고 9349건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시스템 장애는 8일까지 이어졌으며 스퀘어는 8일 오전 6시 42분 시스템 상태를 업데이트하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12시까지 대금 지급 요청이 모두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서비스 스퀘어 스퀘어 시스템 스퀘어 웹사이트 결제 장애

2023-09-08

스퀘어 오류, 업소들 결제대금 못 받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인 스퀘어의 시스템 장애로 적지 않은 한인을 포함한 사업주들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스퀘어 포스시스템(POS) 결제 장애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업주는 스퀘어의 지침서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페이먼트 결제를 진행한 후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했다.     문제는 스퀘어 측이 오프라인으로 받은 페이먼트 결제 내용이 크레딧카드 회사 시스템으로 전달되지 않아서 결제한 대금을 업주에게 줄 수 없다는 통보를 해 온 것이다. 즉, 고객은 대금을 지급했고 스퀘어 측을 믿고 서비스나 제품을 판 업주들은 대가를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LA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갑자기 시스템이 먹통이 돼 오프라인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평소 같으면 시스템 복구 후 페이먼트 내용이 업데이트돼야 하는데 이날은 모두 거절당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800달러 가까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카페를 운영 중인 한인 K씨도 “스퀘어 포스 시스템 장애로 피해가 큰데 대기업인 스퀘어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대금 지급을 피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1년에 2만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스퀘어를 쓰고 있다”며 “또 사용하는 동안에도 이런 일이 종종 발생했다. 업체 변경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는 한인 업소뿐만 아니라 타인종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지역도 가주를 포함해 뉴욕,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하와이 등 미 전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스퀘어 시스템 장애에 따른 피해와 업체의 손해 보상 거부에 대한 성토의 장이 열리기도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로리캐롤은 “3시간 동안 시스템이 다운돼 수천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여러 차례 스퀘어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인 샤나 홀랜드는 “시스템 장애로 일부 소비자들은 중복해서 페이먼트했다. 그들은 크레딧카드 회사에 클레임해서 둘려 받겠지만, 우리는 음식도 제공하고 돈도 받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는 6일 오전 11시부터 실시간으로 최고 600건에 이르는 스퀘어 서비스 장애가 보고됐으며 문제의 80% 이상이 페이먼트 관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퀘어 측은 크레딧카드사의 시스템 장애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며 사실상 오프라인 결제 대금 지급을 거부했다.     업체는 “비자, 마스터카드, 디스커버 등 크레딧카드사의 전 세계적 시스템 장애로 모든 페이먼트 요청이 거절됐다”며 “스퀘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대금 지급은 어렵다, 고객에게 재결제를 부탁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피해를 본 업주들은 “연간 수 만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입장에서 보면 스퀘어 측의 이런 무성의한 대응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양재영 기자 yang.jaeyoung@koreadaily.com결제대금 스퀘어 스퀘어 시스템 스퀘어 서비스 스퀘어 포스

2023-02-09

랍슨 스퀘어 아이스링크 1일자로 올 겨울 개장

 미국 뉴욕의 록펠러 빌딩 앞이나, 토론토의 나단 필립스 스퀘어처럼 겨울철 한시적으로 열리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아이스링크가 올해 개장됐다.    BC주 시민서비스부(Ministry of Citizens' Services)는  1일 오전 10시에 개장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랍스스퀘어에 아이스링크를 허드슨베이컴퍼니(HBC)의 후원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랍슨 스퀘어의 아이스링크는 매년 10만 명이 이상이 찾는 겨울철 다운타운의 명소이다.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은 크리스마스 축하 이벤트로 라이브 음악 쇼도 펼쳐진다. 또 새해 전야에도 축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아이스링크는 오전 9시부터 주중에는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박싱데이, 새해 전날과 새해 당일 등에는 문을 닫는 시간이 달라진다.   입장은 무료이고, 스케이트 대여 비용은 헬멧 포함해서 5달러이다. 특별히 내년 2월 20일은 패밀리데이로 스케이트를 무료로 대여해 줄 예정이다.   랍스스퀘어의 아이스링크는 밴쿠버의 유일한 야외 아이스링크로 1982년 처음 시작됐었다. 그러다 1991년 문을 닫았고, 개보수를 한 후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앞둔  2009년에 재개장을 했다.     표영태 기자아이스링크 스퀘어 스퀘어 아이스링크 야외 아이스링크 겨울 개장

2022-12-01

오산 ‘칸타빌 더퍼스트’ 견본주택 오픈…공개된 평면설계에 관심 이어져

 지난 19일 오산 세교2지구 ‘칸타빌 더퍼스트’가 견본주택을 오픈한 가운데, 방문객들 사이 드디어 공개된 평면설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칸타빌 더퍼스트의 견본주택에는 전용 84㎡A 타입의 유니트가 건립돼 있다. ㈜대원은 리뉴얼 칸타빌을 이번 단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만큼 유니트 공간 스타일링을 위해 ‘바이석비석(BY SEOG BE SEOG)’과 손을 잡았다. 바이석비석은 공간이란 쓰임에 따라 그 본질을 간결하게 표현하면서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ICONIC AWARDS 2020’, ‘IF DESIGN AWARD’ 등에서 다수의 수상실적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 세대 전용 84㎡ 4베이 판상형 평면 설계가 적용돼 개방감과 채광, 통풍이 우수한 가운데, 거실과 맞붙은 방의 경우 가변형 벽체가 적용된 점이 돋보인다. 거실을 하나의 넓은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벽체로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선택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물천장이 기본적으로 시공돼 답답함 없이 넓은 공간감을 선사하는 점도 돋보인다.   주방의 경우 특히 주방가구 옵션, 팬트리, 스타일 칸 키친 등 다양한 유상옵션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주방을 완성할 수 있으며, 옵션 없이 넓은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주방에도 우물천장이 적용되며 거실과 마주보는 주방창호는 맞통풍에 용이하다.   이 외에도 입주민은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스타일 칸 바스, 포세린 타일, 슬라이딩도어,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등의 가전 및 가구, 마감재 등을 선택 적용할 수도 있다. 세대 내부에 설치된 홈네트워크 월패드는 세대간의 소통은 물론 전등, 가스 차단 등을 통합 제어할 수도 있어 편리함을 더한다.   한 견본주택 방문객은 “리뉴얼 칸타빌이 오산에서도 최선호지로 꼽히는 세교2지구에 공급된다고 해 분양 전부터 관심이 컸다”라면서 “조경, 커뮤니티도 남다르지만 특히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평면 설계와 다양한 옵션 품목이 마음든다”고 전했다.   이렇듯 우수한 평면 설계의 칸타빌 더퍼스트는 조경, 커뮤니티 등에서도 디자인 특화에 집중한 리뉴얼 칸타빌을 만나볼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 새롭게 디자인된 커뮤니티 센터 ‘칸타빌 스퀘어’가 처음으로 선보여지며, 이곳은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까지 연결되는 ‘그랜드스테어’를 비롯해 지하 1층의 커뮤니티 라운지와 지하 2층의 골프, 체육시설 등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존으로 구성된다. 또한 약 160m 길이의 벚꽃 테마길, 곡선형 대규모 단지 내 산책로 등의 와이드 조경시설과 피크닉존, 워터플라자 등의 테마공간은 입주민들의 삶의 질은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리뉴얼 칸타빌의 새로운 BI도 적용된다. ‘Life Balance’라는 슬로건에 맞춰 ‘삶의 균형’의 이미지가 담긴 BI는 아파트 단지 외관과 문주, 부대시설 등 아파트 전반에 적용돼 칸타빌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급스러움을 더할 계획이다.   한편, 칸타빌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5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고 9월 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칸타빌 더퍼스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쾌적하고 안전한 견본주택 관람을 위해 방문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방문이 불가한 수요자들을 위해 홈페이지에서는 평면정보, 인테리어, 유니트 VR, 세대안내 영상 등 칸타빌 더퍼스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견본주택 평면설계 리뉴얼 칸타빌 견본주택 방문객 칸타빌 스퀘어

2022-08-23

[골프칼럼] 골프 스윙…스윙의 기본 네 가지를 철저히 지켜라

“바닥에 떨어진 구슬도 멈추는 곳이 있다.”     슬라이스나 훅도 지속해서 연습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는 말이다.     스윙이 불안정하고 어설플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이란 ‘그립(Grip), 스텐스(Stance), 볼 위치(Ball Position), 목표에 대한 몸의 정렬(Alignment). 이 네 가지 중 한 가지가 잘못 돼도 스윙이 흐트러진다.     특히 잘못된 스텐스로 인해 훅과 슬라이스도 발생하지만, 볼의 위치가 나쁘면 스윙궤도도 완전히 달라진다.       또한 그립은 볼을 치는데 최초의 과정이자 최후의 역할을 책임지는 마지막 단계이지만 골퍼들은 이 네 가지를 무시하고 연습이나 실전에 임한다.       그립의 경우 슬라이스를 교정하고 있는 과정에서 스트롱 그립으로 바꿔 쥐면 슬라이스가 교정되기도 한다.     반대로 훅을 교정하면서 계속해서 스트롱그립을 고집한다면 더욱 심한 훅이 발생할 것이다.       훅이란 잘 다듬으면 최상의 구질과 무기가 될 수 있다. 바꿔 말해 훅 구질이 드로우(Draw)구질로 바뀌면 드라이버 샷에서는 최고의 샷이 된다는 것이며 비거리까지 향상되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좋아진다.     드로우란 친 볼이 똑바르게 날아가다 떨어질 무렵에 왼쪽으로 약간 휘면서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훅을 교정하면서 직선의 구질을 고집하지 말고 드로우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드로우로 교정하기 위해서는 그립 형태와 클럽 페이스, 즉 타면이 지나치게 열리지 않은 혼합형이 적합하다.     그립의 원칙은 스퀘어, 통상적인 스퀘어 그립에서 드로우 볼을 칠 수 있어야 최상의 그립이다. 하지만 다소 위험부담도 있지만 약간의 절충형 훅 그립에서 드로우를 만드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따라서 ’꿩 대신 닭‘이라고 절충형으로 대치함도 무난하다. 훅 그립으로 하여 클럽헤드를 목표에 셋업 할 때 타면을 목표 방향에 대하여 직각으로 놓아야 한다.     타면이 지나치게 열려 있으면 오히려 악성 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직각 상태를 유지해야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훅을 교정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은 스퀘어 스탠스를 지켜야 한다. 즉 양발의 앞쪽이 목표에 대하여 평행하고, 볼의 위치는 항상 일정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왼발의 뒤꿈치 선상이며 구질에 따라 위치를 조금씩 움직여 보면 자신만의 볼 위치가 만들어 질 것이다.     좋은 약도 잘못 쓰면 독약이라고 했다. 연습은 계획적으로 해야 하며 실전에서는 집요한 정신력이 앞서야 향상되는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스윙 스퀘어 그립 스트롱 그립 그립 형태

2022-06-13

타임스 스퀘어 테러기도범 무기징역…대량살상무기 사용기도 등 10개 혐의

뉴욕 타임스 스퀘어 차량폭탄 테러기도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ㆍ사진)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5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대량살상무기(WMD) 사용기도 등 총 10개 혐의를 받고 있는 샤자드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에서 마이리엄 골드먼 세더범 판사는 자신의 판결이 이 피고인과 그를 추종하려는 다른 사람들의 추가 범죄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더범 판사는 샤자드에게 “당신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반추해볼 긴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코란이 많은 사람을 죽이도록 요구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이에 대해 샤자드는 “코란은 우리에게 방어권을 줬으며 그것이 내가 행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샤자드는 최후 진술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더범 판사는 샤자드에게 작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때 미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는지를 물었고 샤자드가 “맹세했지만 나는 그런 뜻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답하자 “그럼 당신은 거짓 맹세를 한 것”이라고 응수하는 등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샤자드는 지난 5월 1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내부에 가솔린과 프로판 등으로 만든 폭탄을 설치한 뒤 폭발시키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2010-10-05

파키스탄인 미국 기피…테러사건 후 방문 줄어

지난 1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최근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 기도사건의 여파로 불안감을 느낀 파키스탄인들이 미국방문을 기피 다른 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공부하고 여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본지 11일자 10면 참조〉 신문은 파키스탄계 미국인의 말을 인용 의심받는 삶의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커졌다며 여행업계의 경우 파키스탄-미국간 예약이 줄고 미국을 여행하려는 파키스탄인들의 비자 신청도 격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트 버논에 사는 파키스탄 공동체 지도자 샤이스타 마흐무드(54)는 "타임스 스퀘어 테러 용의자 파이잘 샤자드 때문에 파키스탄계 미국인이 의심받고 어떤 커넥션이 없나 의심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비자 발급 요건 및 공항 검색이 강화되며 수많은 파키스탄인들이 미국 여행은 물론 공부할 곳이나 친지 방문.구직도 희망하지 않고 있다. 라왈핀디에서 비자 상담을 하고 있는 아르살란 이슈티아크는 "지난 2년간 미국 학생비자 상담을 한차례도 못했다"며 미국의 모든 정책을 보면 그들이 파키스탄인들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슈티아크는 비자를 취득하는게 어려워진다는 생각 뿐 아니라 설사 비자를 취득해서 미국에 간다고 해도 어려움에 처하거나 복잡한 일에 연루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2010-05-24

맨해튼 테러 기도범 목표 4곳 더 있었다

타임스스퀘어 차량 폭탄 테러 용의자 파이살 샤자드가 타임스스퀘어 외 4개 다른 장소에서도 폭탄 테러를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5뉴스가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단독보도한 바에 따르면 샤자드는 타임스스퀘어 테러가 성공하면 록펠러센터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맨해튼 다운타운 그라운드제로 앞에 있는 세계금융센터 등에서도 폭탄을 터뜨리려 했다. 커네티컷주 스트래트포드에 있는 군헬리콥터 제조업체 시코르스키의 사옥도 테러 대상이었다. 샤자드는 심문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수사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첫 테러를 시도했던 지난 1일 작전이 실패하면 일주인 뒤인 8일에 재시도할 계획이었으며 시간대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오후 6시30분을 노렸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샤자드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화약과 차량 등 필요한 장비들을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오랜시간을 두고 차례로 준비해 왔다. 또 각 범행 장소에 대한 사전 답사 등을 철저히 해 현장의 지리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샤자드는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범행에 사용할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자드는 타임스스퀘어 테러 시도에 사용됐던 니산 패스파인더 차량을 비롯해 흰색 이스즈 트루퍼, 검은색 이스즈 로데오 등 3대의 차량을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흰색 이스즈 트루퍼 차량은 JFK 공항에서 발견됐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0-05-18

테러리스트 '시민권 박탈'…상·하원 초당법안 제출

외국 테러 단체에 가담해 활동하는 미국인 테러리스트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상.하원의 초당파적 법안이 7일 제출됐다. 이는 지난 1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 차량 폭탄 테러 기도사건의 용의자 파이잘 샤자드(30)가 파키스탄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법안은 또 국무장관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외국 단체에 물질적 지원이나 자원을 제공하는 사람의 시민권도 박탈토록 했다. 현재 미국 법은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외국 군대에 복무할 경우 ▷전시상황에서 군대에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 ▷반역죄를 저지른 경우 등 7가지 조건만 시민권을 빼앗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부는 "테러 관련 범죄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만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용의자 샤자드가 조사에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한 홀더 장관은 샤자드에게 체포 이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것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샤자드가 기소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샤자드는 조사에서 단독 범행을 주장했지만 미국.파키스탄 당국은 샤자드가 최근 5개월간 파키스탄에 체류한 사실을 주목하며 무장 테러 단체의 연계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특히 미국은 파키스탄 당국에 탈레반과 뉴욕테러 연계 여부 조사에 적극 나서달라고 연일 압력을 넣고 있다. 한편 ABC는 "샤자드가 인터넷을 통해 파키스탄 탈레반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은 샤자드가 파키스탄보다 미국 테러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뒤 그에게 폭탄테러를 훈련시켰다. 샤자드는 또 테러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예멘 출신의 미국인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를 비롯 거물급 테러리스트들과 인터넷을 통해 접촉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5-07

파키스탄, 빈 라덴 은신…'테러 본거지' 오명

파키스탄 이모저모 지난 1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미수에 그친 폭탄 테러 이후 범인 파이잘 샤자드(30)의 출신국 파키스탄이 또다시 국제적 주목을 끌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 폭탄 암살이 이어지고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지내는 알카에다의 본거지라는 오명을 지닌 파키스탄은 1억6000만명의 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공화국이다. 수도는 이슬라바마드. 최근 한국과도 활발한 인적.물물 교류를 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개요와 테러 배경을 알아본다. ▷엄격한 신분제 '인샬라(알라신의 뜻대로)·비스밀라(알라신의 이름으로)’.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유달리 종교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나라. 빈부격차가 심해 굶어죽은 사람이 있으면서도 핵무기를 보유한 군사 대국. ‘PAKISTAN’의 철자는 각 주의 이니셜을 하나씩 딴 것이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기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 보듯 ‘스탄’은 국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이웃나라 인도와 더불어 세계 최강의 필드하키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랜 영국 식민지의 영향으로 크리켓·라크로스도 수준급이다. 신분제 탓에 억만장자가 흔한 귀족계급은 영국·미국으로 유학가는 반면 천민 계층은 평생 제대로 된 직업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밖에 명예살인 관습이 남아있어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다. 결혼할때 혼수가 적으면 시아버지와 남편이 암매장 시키는 등 현대사회와 야만이 공존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영어로 ‘파키’라는 말은 이 지역 사람들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폭언이기도 하다. ▷독립 이후의 혼란 세계 4대문명인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하트마 간디는 2차대전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때 종교 분쟁으로 1947년 나라가 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서파키스탄으로 갈라지자 “인도의 분열을 막기위해 초대 정권은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세력에 양보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결국 이것이 빌미가 돼 1년뒤 간디는 분노한 과격파 힌두 청년이 쏜 총에 암살됐다. 1977년 육군참모총장이던 모하메드 지아 울학이 쿠데타를 일으켜 2년뒤 알리 부토 대통령을 처형했으나 1988년 자신도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이후 부토 전 대통령의 딸 베나지르 부토가 연말 총선에서 승리해 첫 여성총리가 됐지만 3년전 유세 도중 피살되는 가문의 비극이 되풀이됐다. ▷경제·산업 빈부격차가 심해 공업에 진출해 성장한 재벌에 부가 집중되었고 인도·파키스탄 분리 때 인도 서해안에서 이주해 온 구자라트족·펀잡족 두 민족을 모태로 한 주요 재벌의 독과점이 심하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과 한국에 진출한 노동자들의 송금이 수출 총액보다 많은 실정이다. ▷한국과의 관계 남북한 동시수교국으로 1983년 11월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한반도 문제는 중립적 입장을 지켜왔으나 한국의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해 대우건설에서 파키스탄 전역을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도 했다. 최근 파키스탄 출신의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대량 이주해오며 국제결혼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재정문제 고민…이슬람에 심취 테러범 샤자드 범행동기 공군 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교육을 받은 뒤 대기업에 취직해 친지들의 축복 속에 유명 학자의 딸과 결혼하고 새 집을 사서 아이들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리던 젊은이. 바로 지난 주말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차량 폭탄 테러기도사건의 용의자 파이잘 샤자드(30)다. 뉴욕 타임스(NYT)는 6일 유복한 젊은이였던 샤자드가 최근 12년간 금융위기로 재정적 곤란을 겪은 끝에 말이 없고 이슬람교에 심취한 사람으로 변했으며 급기야 폭력을 서슴지 않는 급진주의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의 중산층 가정 출신인 샤자드와 후마 미안은 6년전 친지들의 축복 속에 파키스탄 북서부 노스웨스트 프런티어주의 주도인 페샤와르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샤자드 부부가 미국으로 돌아오자 샤자드의 직장이었던 화장품회사 엘리자베스 아덴의 동료들은 사무실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어 결혼을 축하해줬다. 샤자드는 그의 책상 위에 아내 미안의 사진을 놓고 근무했다. 이들은 이후 코네티컷 셸튼 지역에 27만3000달러를 주고 새 집을 마련했다. 새집에 입주할 때 미안은 임신중이었다고 이웃사람들은 기억했다. 샤자드 부부의 파키스탄과 미국 생활을 모두 알고 있는 친구들은 샤자드가 지난 1~2년 사이에 말이 없어지고 종교에 심취하게 됐다면서 이는 이들이 겪은 재정적인 곤경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파키스탄에 테러 조사 지원 요청 배후에 현지 무장단체 TTP 연관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테러 기도를 조사 중인 미국이 파키스탄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용의자 파이잘 샤자드(30)가 파키스탄에서 폭탄 제조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고 자백한 데 따라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 긴급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조사가 진척되는 데 따라 앞으로 파키스탄에 책임이 있을 것이란 점을 그들도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이 정보에 근거해 그들도 제공할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당국자는 미국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요청한 것은 샤자드의 부모를 인터뷰하는 것밖에 없다며 그의 부모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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