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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경쟁력 캐나다와 한국 누가 앞설까?

 최근 한국의 행정망 먹통 사태로 내년도에 어떻게 한국의 디지털경쟁력이 평가될 지 모르지만, 한국의 디지털경쟁력이 캐나다보다 앞서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보고서가 나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3년 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결과, 평가대상 64개국 중 캐나다는 11위로 한국의 6위에 비해 뒤쳐졌다.   캐나다는 2019년 11위로 시작해 2021년까지 13위로 낮아졌다가 작년에 1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다시 한 계단 내려갔다. 반면 한국은 2019년 10위로 시작해 2020년 8위로 올랐다 2021년 12위로 내려가 최저순위를 기록한 후 작년에 8위로 4계단, 그리고 올해 다시 2 계단 올랐다.   평가는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로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지식에는 인재의 국제 경험, 직원 교육, 교육 및 연구개발 분야의 로봇 등이 세부 내용으로 평가된다. 기술에서는 지적재산권, 국가신용등급, 통신기술, 모바일 광대역통신 가입자 등이 있다. 미래준비도에는 세계화에 대한 태도,, 빅데이터 및 분석기술 활용, 공공민간 동반자 관계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는 지식에서 4위로 한국의 10위보다 앞섰다. 기술에서는 한국이 12위로 캐나다의 13위보다 앞섰고, 미래준비도에서는 한국이 1위인 반면, 캐나다는 11위에 머물렀다.     올해 순위에서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스위스, 한국, 스웨덴, 핀란드, 대반, 홍콩, 그리고 캐나다 순이었다.   한국과 큰 표 차이로 2030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는 30위로 전년 대비 5위가 상승했다. 일본은 작년보다 3계단 하락한 32위에 머물렀다.  표영태 기자디지털경쟁력 캐나다 디지털경쟁력 캐나다 세계 디지털경쟁력 스위스 한국

2023-11-30

글로벌 1위 스위스 향료사와 손잡고 풍부한 향 담았다…시타 업사이클링 핸드크림 4종 인기

친환경 브랜드 '시타(SIITA)'가 글로벌 1위 스위스 향료사와 협력해 선보인 업사이클링 핸드크림 4종이 소비자들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다.     시타 핸드크림은 세계 최초 100% 업사이클링 향을 담고 있다. 업사이클링 향료 리포좀 기술을 통해 향을 극대화했으며, 원료와 에너지 소비는 절감했다. 핸드크림 개발에 함께한 향료사는 글로벌 1위 스위스 향료사로, 하이엔드 니치 퍼퓸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제품은 지난 4월, 이효리가 개인 SNS에 포스팅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제품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전부 소진됐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는 국내 시장 유통을 위해 준비된 1년치 재고량에 해당한다.     시타 관계자는 “전세계 최초로 100% 업사이클링 향을 출시했으며, 글로벌 1위 스위스 향료사가 개발에 참여해 더욱 풍부한 향을 담아낼 수 있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당사의 가치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사용된 용기를 수거해 브랜드 자체 시설에서 분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활동을 통해 소비재 시장에서 친환경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핸드크림 글로벌 스위스 향료사 핸드크림 개발 핸드크림 4종

2023-06-15

[투자의 경제학] 신뢰의 악순환

중소형 규모의 지방 은행들이 예금 대량인출 사태로부터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대형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유럽 3위 규모의 UBS에서 인수하는 거로 위기가 일단락됐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도 주가가 급락세에서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권 위기가 지난 2008년도 금융위기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미국은행들과 유럽은행들도 차이가 있다.     크레딧 스위스나 도이치 뱅크는 이런저런 악재가 꾸준히 나오고 있었고 2008년 이후 주가도 제대로 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반해 이번에 파산한 미국 은행들은 유럽은행보다 영업 영역도 다른 점이 있고 규모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지만, 대부분의 주주들이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셈이다.     급격하게 오르는 금리에 대한 해당 은행 경영진들의 대처가 미비했다고 한다. 금리인상 속도와 인상 폭에 대한 우려는 이미 나오고 있었지만 약한 고리가 어는 부분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번에 그 약한 고리가 드러난 것이다.     은행들이 보유한 낮은 이자의 장기 자산이 높아진 금리로 인해 자산 가치 하락이 일어나면서 재정 상태가 취약해지고 이를 우려한 예금자들의 대량 예금 인출이 은행을 위기에 빠지게 하는 신뢰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주주들이 사태를 파악해 보고 판단을 내릴 시간조차 없었던 것은 스마트뱅킹의 발전으로 지점에 갈 필요 없이 예금 인출이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위태롭다고 거론되는 한 은행의 분위기 파악을 해보기 위해 세 군데 지점을 직접 방문해 보았지만 별다른 특이 사항은 발견할 수 없었고 행원들의 모습도 평온했다. 뱅크런은 이처럼 소란 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일어나는 위기가 되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지역은행에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 자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중 약 2700억 달러가 금년에 재융자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오피스빌딩은 부동산 가격하락과 상승한 금리로 재융자를 포기 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캐다나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투자사는 다운타운 엘에이의 개스컴퍼니타워(Gas Company Tower)와 777타워(777 Tower) 대출 상환을 체납시켰다.     회사의 규모로 보아선 전략적 디폴트로 보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안좋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시작하는 것으로 보이는 금리상승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니 투자자는 각별히 신중해야 할  것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악순환 신뢰 지역은행 자산 금리인상 속도 크레딧 스위스

2023-03-29

[로랜드] 명품 침구류 정기세일…베딩 전 제품 20%

'로랜드(ROLAND)'가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명품 하나가 생활을 바꿉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로랜드는 오는 4월 15일(토)까지 명품 침구류 정기세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일 기간 동안 로랜드는 거위털 이불 IVY ll Dr. Dixon의 PRO-PIL-O 베개 독일 고급 양털 이불 그리고 가성비 최고의 이불커버 등 신제품을 포함한 베딩 전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특히 거위털 이불 IVY ll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신제품인 로랜드 이불 커버를 무료로 증정한다.     로랜드의 대표 제품이자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가장 포근한 이불'로 유명한 '엠퍼러(Emperor)'는 스위스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필파워(Fill Power) 900을 공식 인증받은 제품이다. 1823년부터 200년 동안 오로지 거위털 이불 제조에 전념해온 독일 회사가 제조했다. 또한 200년 이상 스위스의 면직조를 선도해온 크리스찬 피셔바(Christian Fischbacher)의 명품 스위스 이불커버들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로랜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휘슬러 냄비와 프라이팬 휴롬 주서기 iCleen과 IQ Air 공기청정기 엠퍼러 거위 털 이불 메지믹스 포베르크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명품 제품들을 단독 보급하며 미주 한인들에게 색다른 쇼핑 문화를 제시해왔다. 토런스에 본사 부에나파크에 매장이 위치한다.     ▶문의: (323)731-1111 (714)739-8888   ▶주소: 5307 Beach Blvd #116 Buena Park             19144 Van Ness Ave Torrance로랜드 정기세일 침구류 명품 침구류 명품 제품들 명품 스위스

2023-03-28

크레디트스위스 매각…‘블랙 먼데이’ 넘겼다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파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스위스 최대 IB인 라이벌 UBS의 인수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관계기사 4면   스위스 정부가 1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월요일 세계 금융시장의 ‘블랙 먼데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SNB는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의회 역시 이 같은 조처가 CS와 스위스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은 30억 스위스프랑(약 32억 달러)으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이는 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4억 스위스프랑의 절반 미만이다.   UBS는 CS 인수로 최대 5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후 스위스 당국은 UBS에 손실 보상으로 최대 9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한다. 따라서 처음 UBS가 5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떠안은 다음 당국이 9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하고 이후 추가 손실은 UBS가 감당해야 한다.     UBS는 스위스 취리히와 바젤에 본사를 둔 스위스 최대 은행이자 CS의 최대 경쟁사로서 CS와 함께 세계 9대 IB로 꼽힌다.     현재 규모는 CS보다 더 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인 자산을 관리해 자산관리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하머스 현 UBS CEO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UBS는 협상 당사자 모두가 인수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CS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슬픈 날이다. 미국 은행의 최근 사태가 불행한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크레디트스위스매각 먼데이 스위스 국립은행 스위스 연방정부 세계 금융시장

2023-03-20

"내년 금값 최고 4000불 간다"…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전망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의 쥬르그 키네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년 금 가격이 25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금 시장이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10~20%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최고점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네르는 “1분기에 경기 침체에 직면함에 따라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이는 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지난 3분기 중앙은행들이 400톤(t)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는 2018년 241t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는 “금은 매우 좋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그는 중국 구매자들의 금에 대한 수요를 강조했다.   키네르는 “아시아, 특히 중국은 금의 큰 구매자”라며 “높은 귀금속 가격에도 중국 구매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중국 스위스 스위스 아시아 내년 금값 현재 내년

2022-12-22

[시카고 사람들] 장영조 전 핑크네일스쿨 교장

시카고에 ‘핑크네일스쿨’을 설립하고 운영했던 장영조(53〮사진) 전 교장은 세계 각지서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학과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 외국에 나갈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없던 그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1994년 세계적인 호텔전문경영학교 스위스 ‘세자르리츠 호텔학교’로 유학을 갔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끝내고, 파푸아뉴기니에서 카지노호텔 지배인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3년을 마치고 연결된 직장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호텔, 그 곳에서 지배인으로 일을 했다. 그는 당시 여행, 관광, 사업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세계 각지의 한인 동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 때 배운 몽골어 실력은 불편 없이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2001년 10월, 학교측의 배려로 스위스에서 못 다한 공부를 마치기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 소재 ‘미국 세자르리츠 호텔학교’로 유학을 왔다.   공부를 마치고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호텔로 온 것이 지난 2002년 5월.   이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배치를 받게 되면서 시카고에서 정착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한인이 경영하는 호텔 정보를 구하던 중 한인TV방송에 보도기자로 취직했다.   기자 생활을 하며 시카고 한인사회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그는 취재 중 만난 미용학교 강사였던 아내와 전격 결혼했다.   2007년 5월 아내와 함께 파크릿지에 첫 네일 살롱을 오픈한 후 글렌뷰, 알링턴 하이츠, 시카고 등 모두 4곳에서 업소를 운영할 정도로 비즈니스를 성장시켰다. 지난 2011년 시카고 벨몬트 길에 ‘핑크네일스쿨’도 설립했다.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리얼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종합보험업을 할 수 있는 모든 보험 라이센스를 아내와 함께 취득하고 최근에는 새 사업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 보니 시카고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며 “한국 가기도 좋고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좋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물가, 교육, 환경 등이 좋고 보수적인 한인사회가 인상적이고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으로 현재 레이크 취리히에 거주하고 있는 장 전 교장은 아내 한진숙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앤드류, 릴리)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핑크네일스쿨 장영조 시카고 한인사회 세자르리츠 호텔학교 호텔전문경영학교 스위스

2022-10-28

'스위스의 도시와 마을들' 곽노은 작가 대면 강의

    본보 칼럼니스트인 자유여행가 곽노은 작가가 다음 주말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와싱톤 중앙장로교회에서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들’이라는 제목으로 대면 강의를 한다.     곽노은 여행가는 지난 30여년 간 유럽의 유명한 도시는 물론 이름없는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고 기록하는 유럽전문 여행가다.   스위스 강의는 먼저 루가노와 몬테뇰라에서 시작한다. 루가노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이고, 몬테뇰라는 소설가 헤르만 헤세가 그의 마지막 43년을 살고 묻힌 곳이다. 곽 작가는 “데미안, 크놀프, 유리알 유희 등 헤세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그를 기억하고 그의 발자취를 돌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며 “몬테뇰라에는 헤세 박물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위스의 수도 베른 등 유명 도시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곽 작가는 “이번 강의는 스위스의 유명한 도시 또는 마을들은 거의 모두 방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스위스 촬영지였던 이젠발트, 브리엔츠 호수, 시그리스빌 다리도 짚어본다.   2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시작 될 스위스 대면 강의에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제 5곡인 보리수를 감상하는 시간도 포함됐다. 강의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무료다.   ▷일시: 28일 오전 10시 ▷장소: 15451 Lee hwy, Centreville, VA 20121(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은혜채플)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스위스 도시 스위스 강의 대면 강의 시골 마을들

2022-10-20

이제 스위스에선 ‘지속가능한 여행’ 뜬다

스위스의 산, 야생 협곡, 신비로운 숲들은 차원이 다른 청정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스위스 관광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특히 자연과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생산물을 소비하고, 한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여행 방법의 하나다.   ◆베르니나 특급으로 찾아가는 코발트빛 호수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은 만년설이 있는 엥가딘(Egadine) 계곡과 스위스 남쪽의 이탈리아 풍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차다. 고도차가 심한 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면 파노라마 뷰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호화찬란한 절경을 보여 준다. 또 베르니나 특급을 타면 근사하면서도 가장 현지인다운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역인 알프그륌에서 정차하면 역사 내 식당에서 메밀로 만든 전통 파스타나 퐁뒤, 말린 육포 등을 맛볼 수 있다.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된 식사를 마친 뒤엔 내리막길에 펼쳐지는 풍경에 매료될 차례다.     깊은 계곡 아래로 코발트빛 포스키아보 호수(Lago di Poschiavo)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스위스는 2013년부터 기관차와 철도 관련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수력전기를 통해 공급한다. 탄소가 최소화된 외부 공기 조절, 난방을 위한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의 방법으로 철도가 운영된다.       ◆ 지속가능성의 대표 주자 체르마트   체르마트는 마터호른이 있는 작은 소도시다. 자동차 진입이 금지돼 있고 기차나 도보로만 찾아갈 수 있다. 마을에는 귀여운 전기자동차나 마차가 다닌다. 고르너그라트나 수네가 같은 곳은 산악철도로만 올라갈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 기차를 타면 최고의 마테호른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4000급 봉우리 29개가 병풍처럼 둘러친 절경의 한복판에 설 수 있다. 이곳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건 이제 뉴스가 아니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는 내리막길의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한 제동 시스템 덕분에 기차의 동적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는 기차선로 위의 전깃줄을 따라 전달돼 다른 기차의 운행에도 사용된다.     이곳을 체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발로 직접 자연을 만나기에는 트레킹이 좋다. 제대로 된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면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체르마트의‘다섯 개 산정 호숫길’에 도전해볼 만하다. 스위스에서는 보통 산을 타다가 만나는 작은 호수들을 도시 인근 호수의 반대 개념으로 산정 호수라고 한다. 다섯 개의 아름다운 산정 호수를 지나 마터호른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수네가 파라다이스(Sunnegga paradise)’ 전망대까지 가는 코스는 마터호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빙하의 품에 안기다 … 알레취 엑기스호른   빙하 없이 스위스를 논하기는 힘들다. 그중 빙하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 장소가 발레(Valais)주의 ‘알레취 엑기스호른(Aletsch Eggishorn)’이다.   이곳에서는 빙하를 배경으로 마터호른과 융프라우, 아이거 등 알프스의 대표적인 산들이 조화된 모습을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인 스위스 정부관광청이 지난해 발표한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 테마 숙소 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 알레취 빙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련된 아늑한 숙소 ‘큐브 알레취(Cube Aletsch)’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자. 도시의 불빛이 방해하지 않기에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해가 지면 야외 노천 욕조에 들어가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소파 베드와 테이블,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어 하룻밤을 보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       ◆ 스위스 남국의 열기를 발산하는 티치노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Ticino)주는 여느 스위스 지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고장이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이글대는 태양, 새파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야자수가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오레(Maggiore) 호수는 이런 티치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 고요한 호수에서 노를 저을 수 있는 ‘스탠드 업 패들링(stand-up paddling)’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에는 브리싸고(Brissago) 섬으로 건너가 노을을 감상하며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위스는 미식 관광으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 지역에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미식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티치노에 있는 동굴 레스토랑 그로또 알리트로보(Grotto al Ritrovo)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다.   전형적인 티치노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동굴형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허브나 리코타치즈를 곁들인 가정식 파스타와 제철 생선, 티치노산 육류 메뉴가 인기다.지속가능 스위스 스위스 관광업계 스위스 남쪽 여행 방법

2022-10-06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영혼의 안식처’ 몽퇴르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많다. 눈 덮인 융프라우, 마터호른 산의 절경과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두말할 필요 없겠고 세계 일류를 자랑하는 열차, 시계, 초콜릿, 치즈 등도 스위스를 대표하는 상징들이다.   여기 스위스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반전 키워드가 있으니 바로 온천이다. 동양의 온천 메카가 일본이라면 서양 쪽은 단연 스위스다. 장엄한 알프스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알파인 스파’는 스위스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스위스의 온천 역사는 유구하다. 무려 2000년 전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제국이 전상자 치료를 위해 개발한 것인데 로이커바드(Leukerba)와 생모리츠(St. Moritz)가 대표적이다.   로이커바드는 알프스산맥을 병풍 삼아 따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유명 온천 마을이다. 로이커바트 자체가 호수를 뜻하는 ‘로이커(Leuk)’와 목욕을 뜻하는 ‘바트(Bad)’가 결합해 생겨난 지명이다. 이곳에서는 칼슘과 유황이 특히 풍부한 122℉의 고온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 120여 개의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채워진 1500여 개 호수와 강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데워진 온천수다.   로이커바드 온천수에는 칼슘과 유황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테, 모파상, 뒤마 등 세계적인 작가들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풍덩’ 하고 몸을 담그면 티끌 한 점 없는 스위스의 공기와 물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 몸도, 마음도 힐링 그 자체다. 한겨울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알프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보다 더 멋진 일이 살아생전 얼마나 더 있을까.   로이커바드에서 1시간 30분이면 레만호 동쪽에 위치한 몽퇴르(Montreux)다. 레만호는 스위스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호수로 호수를 경계로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몽퇴르는 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모든 이를 위한 천국’이라고 극찬한 곳이다. 지금도 한 손은 마이크를 잡고 한 손은 하늘을 향해 높이 치켜든 그의 동상이 광장 앞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다. 동상 아래 ‘몽퇴르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여전히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 머큐리에 앞서 루소, 바이런, 헤밍웨이 등도 이곳을 배경으로 근사한 작품을 써 내려 갔다.   그들이 걸었을 몽퇴르의 호반 산책로 중 시선을 잡아끄는 독특한 풍광은 시용성이다. 바이런이 쓴 ‘시용성의 죄수’로 유명해진 이 성은 자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If you want to peace of mind, come to Montreux.”   머큐리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몽퇴르로 오라고 했다. 멀리서 그의 음악이 들려오는 듯하다. 몽퇴르에서만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안식처 영혼 고온 온천수 스위스 여행 여기 스위스

2022-09-22

[삶의 뜨락에서] 알래스카를 다녀와서

산악인 마을, 타키트나에서 바라보는 북미 최고봉인 해발 6194m의 디날리국립공원의 웅장한 모습, 거대하게 흐르는 빙하,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운 빙하 호수 등….. 끝없이 펼쳐진 변화무쌍한 초록, 깊숙한 산속으로 들어가면 회색곰, 큰사슴, 머리 흰독수리들을 만날 것만 같은 원시림, 수정처럼 맑고 푸른 빙하, 바다밑에서 우글거리는 연어떼, 상어, 물개, 돌고래, 벌레, 식물들의 비밀스런 언어,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야생으로 가득 차있는 알래스카의  그 광대함, 그 대담함, 그 거칠음은 정말 완벽했다.     거의 1만 스퀘어마일의 숲, 머스켓과 툰드라로 알려진 늪지대, 북미에서 가장 강력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만년설로 덮인 2만320피트 높이의 맥킨리 산 봉우리에 첫발을 내디뎠다.  손으로 잡힐듯한 구름,  구름위로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지척에 서있는 웅대한 산,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신비스러웠는지. 신이 맨 처음 세상을 창조하였을 때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했다.     한시간여에 걸친 환상적인 에어투어는 잊지못할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휘황찬란한 거리와 눈에 띄는 이국적인 풍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외딴 알래스카 마을, 추카치 산과 프린스 윌리암 사운드 사이의 약 1마일 길이의 땅에 자리 잡은 해안도시, 발데즈에 도착했다. 이곳은 진정한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이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부둣가에는 배를 타고 나가서 잡은 물고기의 인증샷을 찍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드문드문 서있는 상점들, 어스름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허름한 맥주집, 넘쳐나지 않고 세상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소박한 이 분위기는 마음을 터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나를 조용하고 편안하게 했다.     1790년 스페인의 탐험가, 안토니오 발데즈에 의해 발견된 이 도시는 인구 5000명에 불과하나 알래스카에서 제일 중요한 항구도시로 북극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데즈까지 보내지고 있다.  ‘작은 스위스’ 라고도 불리우는 이 마을은 눈에 쌓여있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산이 곧 바다로 떨어져내릴 것만 같아 보였다. 그래서인지 정확히 눈은 내리지는 않았지만 진주빛 도는 6월의 여름하늘 아래 표류하는 공기는 가벼운 눈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 같았다.     나도 푸르고 감미롭게 하늘을 날고 있었다. 주일날 새벽, 동네길을 달리던 남편은 길가의 조그마한 성당을 발견했다.  신부님은 여행중인 우리들을 위하여 성당문을 열어 주시고 성체를 나누어주시고 강복도 해 주셨다. ‘바로 옆집 사는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는 성당을 뉴욕에서, 아니 머나먼 한국에서 온 여러분들이 찾아왔다’고 감격해하시면서 오늘 미사 강론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하셨다. ‘누구에게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교회를 발견하는 것이 시스티나 성당을 관람해야 하는 강박감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 헨리 밀러의 말이 생각났다.   백야의 여름 하늘, 한밤중에 일어나 내다 본 바깥풍경은 퇴색된 가게의 지붕 위를  환히 비추고 있었다.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빨랫줄에 걸려서 석양빛에 발갛게 물든 옷가지들이 펄럭이는 어린시절의 마당이 떠 올랐다. 그때의 그 따스하고 순수한 곳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면 생명을 추구하는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아마 이미 낙원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겨울의 알래스카는 어떤 모습일까? 이 작은 스위스 마을은 은빛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을까? 다음 여행을 기대해 본다. 흰 날개를 탄 투명한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이춘희 / 시인삶의 뜨락에서 알래스카 알래스카 마을 해안도시 발데즈 스위스 마을

2022-07-13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루체른, 쉴트호른 그리고 체르마트

스위스는 엔데믹 전환을 택하고 거리 두기, 백신 패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오랫동안 이어졌던 재택근무도 사라져 팬데믹 이전으로 온전히 돌아간 모습이다.   스위스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꿈꾸는 여행지다. 그중에서도 루체른은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며,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나타나 요들송을 부를 것 같은 그런 여행지다.   루체른이라는 이름은 ‘4개의 숲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 필라투스산, 티틀리스산과 숲들로 둘러싸여 있고, 빙하가 녹은 호수가 에메랄드처럼 반짝이며 운치를 더한다. 이런 매력에 19세기 독일의 대문호 괴테부터 음악가 바그너, 슈트라우스가 앞다퉈 찾았고, 루체른 사람들은 ‘루체른이 곧 스위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루체른의 명물을 딱 두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빈사의 사자상과 카펠교다. 먼저, 빈사의 사자상은 스위스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이다. 덴마크의 유명 조각가 토르 발트젠이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다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자연 암벽을 조각해 완성했다.     작은 연못을 사이에 두고 사자가 등에 창이 박힌 채 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흰 백합의 방패를 지키며 죽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서 사자는 스위스 전사를 상징하며, 이 사자상에는 그 당시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병사 이름이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새겨져 있다. 이에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상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조각품’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333년에 세워진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다. 나무다리 위에 붉은 고깔 모양 삼각 지붕을 얹고 있으며, 들보에 루체른의 역사와 수호성인을 그린 110점 정도의 판화가 걸려 있다. 1993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완전하게 복원되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루체른도 근사하지만,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쉴트호른에 있다. 초대형 케이블카를 타고 발아래 펼쳐진 명품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영화 ‘007’의 촬영지였던 해발 3000m 쉴트호른 정상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융프라우, 뮌히, 아이거 등 쟁쟁한 영봉들이 바로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몇 번을 가봐도 전율에 떨게 하는 풍경이다.   역시 융프라우를 제대로 보려면 쉴트호른이다. 융프라우를 맞은편에서 파노라마로 감상하는 것과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쉴트호른은 또한 유리 바닥으로 된 스카이 워커, 절벽을 따라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진 스릴 워커, 스위스의 올레길, 한 시간에 한 번 360도로 회전하는 전망대 식당 등 오감을 깨우는 명소들을 가득 품고 있다.   쉴트호른과 더불어 빙하 특급 열차, 휘발유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무공해 마을로 유명한 체르마트에는 세계의 명봉 마터호른이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다.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설산 로고와 스위스 허브 캔디 리콜라도 이 마터호른을 그린 것이다. 이처럼 스위스 여행은 아름다움 그 이상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기운과 감동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감도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스위스

2022-03-17

[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스위스 대표 출신 샤키리 영입

'알프스 메시'로 불리며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30)가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는다.     파이어 구단은 9일 샤키리를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880만 달러를 기록한 샤키리는 지난 1998년부터 MLS에 참여한 파이어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했다.     샤키리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2009년 스위스 슈퍼리그 FC 바젤에서 프로에 데뷔한 샤키리는 이후 독일 바이에른 뭔헨, 이탈리아 인터 밀란, 잉글랜드 리버풀 등을 거쳤다. 스위스 대표팀으로 2010•2014•2018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100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키와 뛰어난 왼발 드리블로 리오넬 메시와 비교됐던 샤키리는 리버풀 입단 당시만 해도 최고 수준의 팀에서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점점 출전 시간이 줄면서 기량도 다소 쇠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키리는 지난 해 프랑스 리그로 이적,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파이어 이적을 결정했다.     파이어 구단은 "샤키리는 스스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로 팬들과 시카고에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샤키리가 시카고에서 이룰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이어는 오는 26일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2 시즌 개막전을 갖는데 샤키리는 내달 5일 올랜도 SC와의 시카고 솔저필드 홈경기서 MLS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스위스 스위스 대표팀 시카고 파이어 스위스 슈퍼리그

2022-02-10

[수필] 랑나우를 회상하다

“자기 고장을 깨끗이 가꾸고 지켜가는 현장은 스위스 사람들이 자연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명과 꿈을 바른 자리로 잡아가는 축제와도 같았다”   외아들이 세 살 되던 해 스위스 주재 발령이 나서 취리히에서 18km쯤 되는 ‘랑나우’라는 작은 도시 변두리에 거처를 정했다. 알프스와 주라기 양대 산맥 사이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스위스의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빛났다.     어느 날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대는 아들을 앞세우고 아내는 집 앞 잔디밭으로 나갔다가 마침 7~8세 여자 애를 데리고 산책 나온 여성을 만났다. 초면이었다. 서로 웃으며 ‘굿텐탁’하고 인사를 나눴다. 엄마는 ‘아이린’ 딸은 ‘니콜’이라 했다.     수줍은 듯 엄마 주위를 맴돌던 아들은 아까부터 잔디밭 한가운데 키 작은 사과나무에 관심을 보였다. 쪼글쪼글 말라버린 작은 열매가 거기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려보던 녀석이 갑자기 달려가 깡충 뛰어 그중 하나를 냉큼 낚아챘다. 단번에 손아귀에 거머쥔 자신을 보란 듯이 엄마 앞에 열매를 내밀었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동양 애를 보고만 있던 니콜이 순간 큰 소리를 치며 달려들어 그 열매를 가로챘다. 전리품을 빼앗긴 아들은 울상이 되었고, 독일어를 모르는 아내는 그렇다고 잠자코 있을 수만도 없어 “왜 그러느냐?”하고 영어로 따지듯 물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태를 보고 놀란 아이린이 다가와 영어로 딸의 무례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니콜이 함부로 나뭇가지를 꺾거나 열매를 따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천연 자원이라곤 풍광뿐인 스위스 사람은 전통적으로 어려서부터 자연 사랑의 중요한 가치를 배운다며, 길가의 그 흔한 돌멩이도 함부로 손대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 딸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정한 목소리와 수정같이 맑은 눈동자가 따스하고 넉넉한 사람임을 직감할 수 있었단다. 잠시 짜증스럽게 반응한 것을 부끄럽게 느낀 아내는 “잘 설명해 주어 정말 고맙다”며 손을 내밀었다. 아이린은 환하게 웃으며 허그로 화답해주었다.   그날 그 사건(?) 뒤 아이린과 니콜은 아내와 아들의 다정한 이웃 친구가 되어 함께 마켓도 가고 아들의 치과 병원도 소개해 주었다. 그뿐인가 우리 가족을 가끔 가까운 취리히 호수로  불러내 준비해온 스낵도 나누고, 베른, 루체른 등 유명 관광지도 동행하였다. 남한의 반도 안 되는 크기의 스위스가 생각보다 가볼 곳이 많은 아주 큰 나라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해 여름, 니콜 아버지 밀란은 나를 동네 계곡 물길 따라 플라스틱 병, 깡통 또는 유리병과 버려진 옷가지 등을 수거하는 행사에 초대해 주었다.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연령층도 다양했다. 수영복, 반바지에 셔츠 등 차림새도 각양각색이었다. 계곡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산세와 바위들의 하모니는 신이 빚어낸 조각품처럼 신선했다. 계곡 양옆 산기슭에 꽉 들어 찬 나무 숲은 그 기품이 마치 고매한 인성을 갖춘 동양의 성현처럼 빈틈이 없어 보였다.     자기 고장을 깨끗이 가꾸고 지켜나가는 현장은 스위스 사람이 자연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명과 꿈을 바른 자리로 잡아가는 축제 같았다.   도대체 이런 쓰레기는 누가 버린 것이었을까 궁금했으나 물어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외국인 등산객 또는 관광객이 아닐까’라고 답하면 낭패일 것만 같아서였다. 계곡 청소에 참가한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가장 값진 추억이다.     40년 전의 랑나우 마을을 회상한다. 잔디밭 사과나무도, 꽃으로 단장한 아이린네 통나무집 샬레(Chalet)가 보인다. 알프스의 산울림으로 영감 받은 요들송, 신령의 알프호른 소리가 들린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같지 않아도 인간은 스위스 풍광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그들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이종운 / 수필가수필 회상 잔디밭 사과나무 스위스 주재 스위스 사람들

2022-01-20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겨울 여왕’ 알프스서 몸도 마음도 ‘힐링’

빙하 특급 열차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체르마트로 여행자들을 옮겨 놓는다. 체르마트가 전 세계인들에게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것은 세계의 명봉 마터호른이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기 때문이다.   아마다블람, 마차푸차레와 함께 세계 3대 미봉으로 손꼽히는 마터호른은 프랑스의 몽블랑, 스위스의 융프라우와 함께 알프스 3대 미봉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러나 정작 마터호른을 앞에 두고 그 아름다움을 평하는 이는 드물다. 단순히 아름다움 그 이상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돌기 때문에 그저 넋을 잃고 감상할 뿐이다. 영화사 ‘파라마운트’ 사의 설산 로고와 스위스 허브 캔디 ‘리콜라’, ‘토블론’ 초콜릿도 바로 이 마터호른을 그린 것이다. 마터호른은 그만큼 언제 봐도 근사하고 잘생긴 산이다.   체르마트에는 마터호른을 위시해 알프스 대부분의 봉우리가 줄지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장쾌하게 솟은 고봉과 눈부신 빙하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특히 체르마트는 휘발유 자동차의 진입이 금지된 무공해 청정 마을이다. 이곳의 교통수단은 전기자동차와 마차 등이다. ‘청정 마을’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공기부터가 상쾌하고 신선하다. 마을 어디서나 마터호른의 자태가 펼쳐져 웅장한 자연의 품에 폭 안긴 느낌이다. 체르마트는 또한 스위스에서 가장 긴 슬로프가 있어 전 세계 스키어와 보더들이 정통 알파인 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루체른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호반의 도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스위스에는 바다는 없지만 사랑스러운 호수들이 도처에 있다.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유람선이 운행되는 호수가 바로 루체른 호수다. 호수를 중심으로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 필라투스산, 티틀리스산 등 아름다운 알프스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또한 루체른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인 카펠교,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빈사의 사자상 등 스위스의 전통과 명예도 공존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몽퇴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몽퇴르는 호숫가에 떠 있는 것과 같이 신비로운 시옹성과 재즈 페스티벌, 마을 중앙에 위치한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명물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발레주의 로이커바트는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이다. 로이커바트 자체가 호수를 뜻하는 로이커(Leuk)와 목욕을 뜻하는 바트(Bad)가 결합해 생겨난 지명이다. 로마시대부터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로 유명했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괴테, 모파상, 뒤마 등 유명 작가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로이커바트 65개 온천에서 하루 약 390만리터의 온천물이 솟아오른다. 칼슘과 유황성분이 함유돼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에 몸을 담그면 몸도, 마음도 힐링이다. 한겨울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알프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보다 더 멋진 일이 살아생전 얼마나 더 있을까.   US아주투어 대표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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