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바주스·타코벨·커피빈…가주산 브랜드 속속 진출
캘리포니아산 브랜드가 한국에서 뜨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근거를 둔 미국 업체들이 한국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최근 파리크라상 SPC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스무디 체인 잠바주스는 캘리포니아 어메리빌 출신이다. 한국 시장에 재도전하는 타코벨 역시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출발한 업체. 한국에 상륙한 캘리포니아 태생의 브랜드를 모아봤다. ◆어떤 게 있나 = 한국에 들어간 캘리포니아산 브랜드는 수두룩하다. 특히 외식 체인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것이 눈길을 끈다. 잠바주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한국 1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앞으로 10년동안 매장을 20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이태원에 1호점을 열며 재입성한 타코벨은 3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코벨은 1980년대 한국에 진출, 현지화에 실패하고 철수했다가 이번에 다시 진출했다. 2001년 청담동에 1호점을 낸 이래 10년 만에 매장을 200개 가까이 확장한 커피빈도 LA에서 시작된 업체다. 2007년 한국에 런칭, 최근 4번째 매장을 연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는 베벌리힐스에 본사가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 배스킨 라빈스는 글렌데일에 1호점이 있다. 한국에는 1999년 들어가 700여개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진출해 두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시즐러는 컬버시티에서 시작했다. 이외 LA의 피츠커피, LA의 씨스캔디, 샌프란시스코의 기라델리 초콜릿 등은 한국 대형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패션뷰티 브랜드도 다양하다. LA다운타운에 본사가 있는 트루릴리전, 라 파코이마에서 생겨난 쥬시쿠투르, 샌타모니카에 본점을 둔 신발 브랜드 톰스, 애너하임에서 시작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 각각 샌프란시스코에서 런칭한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노스페이스와 화장품 베네피트 등은 캘리포니아가 홈타운이다. ◆왜 한국인가 = 한국이 아시아의 트렌드 리더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한류를 타고 음식에서부터 패션, 뷰티 등을 아시아 시장에 퍼뜨리고 있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이에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을 아시아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중 하나다. 실제 베네피트의 경우 2004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을 첫번째 진출 국가로 선택했다. 타코벨 역시 이태원점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첫번째 매장이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먼저 한국에 타코벨을 선보인 것이다. 커피빈의 경우 22개 국가에 75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 200개가 한국에 있다. ◆왜 캘리포니아인가 = 캘리포니아산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유독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캘리포니아가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멜팅팟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업종, 다양한 브랜드가 많기로 유명하다. 다인종이 사는 만큼 다채로운 식문화가 발달했다. LA다운타운은 전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패션 중심지다. 이들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여기에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남가주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이미 마켓 테스트를 거친 것도 한국 진출 결정의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희·최훈진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