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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의류에 그린산업까지…한인업체 한국행 붐

슈워제네거 방한으로 본 한국-가주 교류

북창동 순두부·토다이·가부키…한국인 입맛·정서에 맞게 컨셉
포에버21·터치·프리미어 진, 명동·백화점 이어 일본 진출도


한국 업체들만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미주 한인 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있다. 업종도 요식 의류 등 다양하다. 한국을 찍고 아시아 시장을 넘보는 한인 업체들을 찾아봤다.

◇LA 맛이 통하다 = 1996년 설립된 북창동순두부(대표 이희숙)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북창동순두부가 유명세를 타면서 같은 이름의 유사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열었을 정도. 2001년 한국에 들어가 마포와 인천에 2개 매장을 직영하고 일본에도 매장이 있다.

토다이(대표 한스 김)는 한국에서 씨푸드 뷔페 열풍을 일으킨 원조. 토다이 이후 대기업들도 씨푸드 뷔페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2009년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2010년 여성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토다이는 2006년 토다이코리아를 세우며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명동.목동.삼성 코엑스 등 서울을 비롯해 광주.부산.서면.전주.평촌.해운대센텀시티 등 9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로 확장하고 있다.

1991년 패서디나에 첫 매장을 낸 일식 체인 가부키(대표 데이비드 이)는 지난해 청담동에 로닌을 오픈하며 한국에 상륙했다. 한국 실정에 맞게 컨셉을 달리하며 이름도 가부키가 아닌 로닌을 내세웠다. 앞으로 3~4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디자인 바이 LA다운타운 = 포에버21(대표 장도원)은 2008년 명동에 한국 1호점을 낸 이래 한국 패스트패션 시장을 무섭게 장악하고 있다. 2009년엔 일본 하라주쿠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엔 LA다운타운 출생 한인 의류 브랜드들의 기세가 무섭다. 블랙.카라조이.토브.튤.파이널터치 5개 브랜드가 한국 의류 유통업체 모임의 명동 패션몰 눈스퀘어 내 매장인 터치를 통해 소개됐다. 현재 러시 스타일북 213 등 브랜드도 10여개로 늘었고 현대백화점 목동.삼성 코엑스.신촌점에 입점했다.

스타마케팅을 내세운 스트리트웨어 펠틱스와 신발 전문 블라도 등은 젊은 고객을 위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2000년 초중반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진 브랜드들도 재도전하고 있다. 제임스진은 한예슬표 청바지 레슬리 에디션을 런칭해 인기를 끌었고 블루제이드 구스 AG 등은 온라인 시장을 뚫고 있다. 잇진은 홍대 앞에 한국 첫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산업 투자바람 = 지난해 부터 진출이 부쩍 늘었다. E2(Environment Energy)는 경상북도와 정수 처리 제조시설과 관련해 5000만달러 상당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산시 테크노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대우 일렉트노릭스의 상업용 냉장고 사업부분을 인수한 터보에어는 광주시와 상업용 냉장시설 관련 MOU를 맺고 3000만달러 투자한다.

스피어 리뉴어블 에너지는 경기도와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와 관련해 1000만달러 협약을 체결했다. 풍력발전 관련 설비 유니테크 의약품 제조시설 미가미 냉동기 컴프레셔 제조업체 콰이어트사이드 등도 한국에 투자한 업체들이다.

이외 드림라이프는 롯데 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레인보우 청소기를 영신건강은 롯데 현대 백화점에서 하이비 로얄젤리와 꿀가루를 가디나에 본사를 둔 오리온전자는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서 쉴드라이프 매트를 선보이고 있다. 건강 전문 업체 리빙포레스트/나노웰 모터사이클 헬멧 업체 KBC헬멧 기능성 화장품 업체 3LAB 등도 한국에 진출해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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