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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올 최악의 날 & 6주 만에 하락한 주

주식시장은 이번 주 떨어졌다.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가장 잘 버틴 다우지수가 0.1%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와 1.3%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나란히 이번 주 월요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08%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3대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바로 직전에 와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 만에 공포심으로 바뀌었다. 화요일 발표된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보다 증가하며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패닉 셀링이 몰려왔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 748포인트까지 폭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무너졌다. 나스닥과 S&P500 또한 만만치 않게 떨어지며 3대 지수 나란히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수요일부터 반등세를 가동한 장은 목요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세를 연결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화요일 떨어졌던 것의 98%를 만회했고 S&P500은 100% 복구했다. 결국 잊고 있었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요일 폭락이 하루 동안의 반짝 하락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매도심리가 자극되더라도 오래 지속하지 않고 곧바로 진정되는 현상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힌 지 오래됐음을 재확인시켜줬다.             2주 전 뉴욕커뮤니티뱅콥의 폭락과 함께 붉어졌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더는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고 조용히 묻혀버렸다. 반면 작년 238%를 폭등한 후 올해 6주간 46%를 추가 상승한 엔비디아는 다음 주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꾸준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전혀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일제히 하락한 3대 지수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주식의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이번 주1.1% 상승했다. 2주 연속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작년 12월 27일 찍었던 1년 8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다.   금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3대 지수는 다시금 하락세로 꺾였고 2주 전 94%에 육박했던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36%로 쪼그라들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74%로 축소했다. 지난주 언급했던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사라지지 않고 이번 주도 간간이 거론됐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최악 하락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금리 인하

2024-02-16

물가 오름세 둔화됐다…11월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근원 물가는 10월(4%)과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내년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재차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2일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3.1%)에 부합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정점(전년 대비 9.1%)에서 올 6월 3%까지 둔화했다. 7월(3.2%)과 8, 9월(각 3.7%)에 수치가 튀었다가 10월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Fed 안팎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썼다.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지난 10월(4%)과 같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CPI를 많이 참고한다. 이번 CPI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발표된 만큼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다.   다만 금융 정보회사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Fed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최소 몇 달간 고용·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 물가 오름세 근원 물가 물가 지표

2023-12-12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 식품물가·모기지 이자 여전히 고공행진

 작년 사상 최고 기록을 했던 소비자물가 연간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며 3월 4%대까지 떨어졌지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식품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연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에 따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나왔다. 2021년 8월 4.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기록됐다.   하지만 식품물가는 9.7%로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월의 10.6%에 비해 다소 상승률이 완화됐다는 것인데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가 인내하기에는 높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신선과일은 7.1%, 신선야채는 10.8%로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낮아진 이유는 바로 휘발유 가격(Gasoline prices)이 두 달 연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작년 3월에 비해 무려 13.8%나 내려갔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로 기록됐다. 하지만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현상이다. 당시 BC주는 리터당 2달러를 넘나 들었다. 전국적으로도 휘발유가격이 한 달 기준으로 11.8%나 폭등했었다.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다시 BC주 주유비가 2달러 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월처럼 안정될 지는 미지수이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최근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비용 상승인데, 3월에도 상승률이 26.4%로 2월의 23.9%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상승률에 크게 반영되고 있지 않지만, 의식주 중에 식과 주의 물가는 서민이 감당하기에 아직 힘든 수준이다.   BC주의 3월 연가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로 마니토바 5.2%, 사스카추언주 4.9%에 이어 퀘벡주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온타리오주는 4.3%, 알버타주는 3.3%로 나왔다.   한편 월간소비자 물가 상승에 있어 여행이 36.7%나 올라 어디 놀러다니기 겁날 정도의 수치를 보였다.     표영태 기자식품물가 고공행진 기준금리 인상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 연간

2023-04-18

IMF, 올해 세계 2.9%, 캐나다 1.5% 경제성장률 전망

 IMF가 올해 경제전망을 당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지만, 캐나다는 이전 전망치에 그대로, 한국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   IMF(국제통화기금)이 3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성장률은 2.9%로 작년 10월 발표 대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그 이유로 인플레이션 대응 위한 금리 인상, 러-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ㆍ유로 등 주요국의 예상 외 견조한 소비ㆍ투자 등으로 꼽았다.   그룹별로 성장전망에서 선진국은 1.2%로 10월 전망대비 0.1% 포인트, 신흥국은 4%로 0.3% 포인트 높게 잡았다.     각 국별로 보면 캐나다는 작년 10월 전망치와 같은 1.5%로 선진국으로 분류된 나라 중에 일본의 1.8%와 한국의 1.7%를 빼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높은 편이지만 당초 2%에서 0.3% 포인트가 하락하면서 0.2% 상향 조정된 일본에 25년 만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미국은 1.4%로 0.4% 포인트가 상승했고, 이탈리아는 0.8% 포인트가 오르며 0.6%, 영국은 0.9% 포인트 하락하며 -0.6%를 기록했다.   신흥개도국 중 중국은 5.2%로 당초 4.4%보다 0.8% 포인트 상향됐고, 인도는 6.1%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작년 전망치보다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다. 우선 세계는 3.1%로 작년 10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선진국은 0.2% 포인트 하락한 1.4%, 신흥개도국은 0.1% 포인트 하락한 2.6%이다.   캐나다는 1.6%에서 1.5%로 하향 조정됐으며, 한국은 2.7%에서 2.6%로 조정됐다. 미국은 0.2% 포인트가 하락한 1%, 일본은 0.4% 포인트가 하락한 0.9%로 나왔다.   중국과 인도는 작년 전망치와 같은 4.5%, 6.8%를 기록했다.   IMF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올해 6.6%(+0.1%p), 그리고 내년에 4.3%(+0.2%p)가 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전망 이유와 관련해 긴축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ㆍ상품가격 하락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봤다. IMF는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3분기에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근원물가지수의 경우 견조한 소비로 인한 강한 임금상승률과 경직적인 노동시장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은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전망 대비 일부 완화되었으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 리스크로 낮은 백신접종률, 부족한 의료시설 등에 따른 경제회복 제약과 부동산업 위기 심화 가능성을 들었다. 러시아 전쟁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 10월 이후 달러 평가절하, 글로벌 금융여건 완화로 국채 스프레드가 일부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부채수준과 저성장, 높은 차입비용은 신흥국 경제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전쟁과 제재,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블록화 및 지정학적 긴장 심화는 다자협력 및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제약 초래했다.     IMF는 이에 따른 정책권고로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경제분절화 대응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요구했다.   우선 통화에 있어 근원인플레이션이 명확히 하락할 때까지 금리인상 또는 유지하고,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관리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정에 있어 점진적인 재정긴축으로 통화정책 부담 경감, 식량ㆍ에너지 취약층에 대한 선별지원 강화, 광범위한 재정지원은 축소하라는 것이다. 금융에 있어서는 국가 특성별 거시건전성 조치 활용, 주택가격 모니터링* 및 비은행금융부문 관리감독 강화, 가상자산 관련 기준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모니터링‧스트레스 테스트 시행을 강조했다.   이외에 에너지 안보와 그린화를 위한 녹색기술 기반 공급망 투자 강화,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탄소가격제 등 미래 대비와 , 팬데믹 대응과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경제분절화 대응 위한 글로벌 교역 확대 등을 위하여 국제협력 강화 등도 제시했다.   표영태 기자미국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대응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 상품가격 하락

2023-01-31

12월 물가 상승 14개월래 최소폭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6.5% 상승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 CPI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초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복원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제고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최소폭 상승 기준금리 인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상승

2023-01-12

인플레에도 소비 호조…연말 소매판매 7.6%↑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11∼12월 연말 쇼핑대목 소비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6일 결제 네트워크 마스터카드 보고서를 인용해 추수감사절을 포함한 11월 1일∼12월 24일 소매판매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이 7.6%를 기록, 마스터카드 전망치(7.1%)보다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출 항목별로는 의류와 외식이 각각 4.4%, 15.1% 증가한 반면 전자제품은 5.3% 줄어들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10.6% 증가했으며, 이 중 추수감사절에서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로 연결되는 지난달 닷새간의 쇼핑 대목인 ‘사이버 5’에는 아마존·월마트 등이 늘어난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할인 폭을 늘리면서 소매 매출이 약 11% 늘었다.   다만 올해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8.5%보다는 낮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갑을 여는 데 작년보다는 조금 더 신중해졌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 그동안 탄탄했으나,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등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을 비롯해 소비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1%)이 6월 고점(9.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자제품 등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줄어들고 대신 식품 등 생활필수품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터카드 고문인 스티브 사도브는 예년과 다른 특징으로 “소매업체들이 대폭 할인을 했지만, 물가 상승, 코로나19 확산 이후의 경험과 모임 욕구 등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을 다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카드 집계에는 온·오프라인상의 모든 결제 방식이 포함됐지만 자동차 판매는 제외됐다.소매판매 인플레 기준금리 인상 소매판매 증가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2022-12-27

인플레 최악 넘겼나…물가 최소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소비자 물가가 하강곡선을 그린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이번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조절’의 명분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하회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올랐다. 다만 주거 비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 간 가장 낮았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0.6% 각각 치솟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휘발유(-2.0%)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여전히 13.1% 높은 상태다.   11월 CPI에 대해 언론들은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준은 자이언트스텝을 마감하고 0.5%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위기가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물가 오름세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에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CP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만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인플레 최소폭 기준금리 인상 식료품 물가지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2022-12-13

물가 상승세 한풀 꺾이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7.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7.9%)도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기대 이상으로 물가가 잡힌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가는 폭등했다. 물가가 잡히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7%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7.9%)를 하회하는 수치로, 직전달(8.2%)보다 상승 폭도 크게 줄었다. 연준이 주의깊게 살피는 근원물가 상승률(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표)도 전달(6.6%)보다 줄어든 6.3%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6.5%)를 밑돌았다.   휘발유값이 전달대비 4.0% 오르면서 에너지 부문은 1.8% 상승했고, 교통서비스(0.8%), 주거비(0.8%) 등 서비스 물가와 식료품(0.6%)이 오름세였다. 다만 도시가스(-4.6%)가 크게 떨어졌고, 중고차·트럭(-2.4%), 의류(-0.7%), 의료서비스(-0.6%) 등이 물가 상승압력을 억제했다.     물가가 조금씩 잡히자,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내년까지 최종 기준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밑돈 만큼 6%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나왔다.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내년 6월 기준금리 상단이 5.00%에 이를 확률은 45.3%로, 5.25%에 이를 확률(28.8%)을 크게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의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01.43포인트(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207.80포인트(5.54%) 상승한 3956.3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뛴 1만1114.15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가늠할 결정적 열쇠는 다음달 13일 발표되는 11월 CPI 상승률이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12월 14일) 직전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증시 NYSE 금리 인플레이션 물가 CPI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률 고물가

2022-11-10

물가 오름세 좀처럼 안 꺾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인건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싣는다.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오름폭은 더 가팔라졌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4.9%)보다 더욱 심화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6.6%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를 뒷받침한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계속 여는 것은 급여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ECI가 여전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연준은 내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부작용과 경기침체 우려로 12월부터는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러한 물가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속도조절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물가 상승세

2022-10-28

근로자 63% “한 달 벌어 한 달 살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근로자 10명 중 6명이 급여에 의존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24일 렌딩클럽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기준 근로자의 63%가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역대 최고 기록인 64%에 육박하는 것으로 1년 전 57%에 비해 6%포인트가 증가했다.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경우도 49%가 페이체크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혀 전년도 38%에서 11%포인트가 급증했다.   랜딩클럽이 소비자 3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페이체크로 연명하는 소비자의 66%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다. 또한 59%는 지난 1년간 급등한 유틸리티 공과금 지불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으며 건강보험료 납부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도 48%에 달했다.   랜딩클럽의 재정 건전성 담당 아누즈 나야르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증가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됐다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하기에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면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월급으로 한 달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한 푼도 남지 않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지속해서 실질 임금을 하락시키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8.2%가 증가해 지난 1980년대 초반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평균 시간당 실질 소득은 지난 한 달간 0.1%가 감소했으며 1년 전보다는 3%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는 치솟고 수입은 줄고 있어 올해 말에는 소비자들이 받는 재정적 스트레스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샐러리 파이낸스의 보고서에서도 일하는 성인의 3분의 2가 1년 전보다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체크를 바로 현금화하는 체크 캐싱과 페이체크를 담보로 하는 융자 서비스 페이데이 론 업계의 시장 규모가 올해 말 1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체크 캐싱과 페이데이 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8%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이용자들이 늘며 급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근로자 인플레 인플레이션 증가 인플레이션 영향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2022-10-24

9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6.9% 상승

 9월 연간 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6% 대로 내려왔지만, 기본 물가관리 지수인 2%에 비해 아직도 높은 수준이며, 식품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연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서 연간 물가지수는 6.9%를 기록했다.   6월 8.1%로 40년 내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7월 7.6%, 8월 7%를 기록했다가 다시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힘든 상황이다. 그 주 된 이유는 바로 식품비 물가가 작년 9월 대비 11.4%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는 1981년 8월 1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2021년 이후 10개월 간 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오른 것이기도 하다.   육류는 연간 7.6%, 유제품은 9.7%, 빵제품은 14.8%, 그리고 신선야채도 11.8%가 상승했다.   주거비는 작년 9월에 비교해 6.8%가 상승했다. 운송비도 8.7%가 상승했는데, 이중 휘발유(Gasoline)가 13.2%나 올라 상승을 견인했다.   각 주별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면, BC주는 7.7%로 PEI주의 8.4%, 마니토바주의 9.1%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온타리오주는 6.7%, 퀘벡주는 6.5%, 알버타주는 6.2%였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미국이 9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캐나다도 오는 26일 예정된 기준금리 발표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져 보인다.   표영태 기자소비자물가지수 연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연간 물가지수

2022-10-19

캐나다 소비자물가 또 한 번 미친 상승률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치솟고 있는데, 캐나다도 매월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미친 듯 뛰며 4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1%였다. 5월의 7.7%보다 다시 0.4%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1983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로 기록됐다.   이번에도 휘발유(gasoline) 가격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휘발유를 제외할 경우 6월 소비자 물가는 6.5% 상승한 셈이다. 그러나 8개의 주요 물가 품목군 중에 7개가 3% 이상 상승하며 광범위하게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5월 휘발유 제외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3%였던 것에서 0.2% 포인트의 상승 요인이 됐다.   식품군은 8.8% 상승해 시장 바구니 부담을 여전히 높였다. 여가교육도서 물가도 6.2%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시간 당 임금의 연간 상승률인 5.2%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득 대비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구체적 품목 중 휘발유 가격의 연간 상승률은 작년 6월에 비해 54.6%나 높아졌다. 이는 5월 48% 높아진 것에 비해 더 큰 상승률을 보였다. 주유소에서 월간 가격 상승도 6.2%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월간 기준으로 12%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킨 주요 품목은 승용차로 8.2%가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5.2% 상승했다. 주거 비용도 5월 14.8% 상승에 비해 다소 완화됐지만 12.2% 높아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3일 1% 포인트의 울트라스텝(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때)을 단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물가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표영태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물가 상승률 캐나다 소비자물가

2022-07-21

6월 물가 9.1% 급등…1981년 이후 최대 상승

천정부지의 물가가 또 다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었던 전월(8.6%) 기록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항공권 가격이 34%나 급등했고 식료품 12.2%, 신차 가격 11.4%, 렌트비 5.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연준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지표와 이에 따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5포인트(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관계기사 중앙경제〉물가 급등 기준금리 인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지표

2022-07-13

물가 쇼크, 6월 소비자물가 9.1% 폭등

물가가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도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 이는 40여년만에 최대폭이었던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인 5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지난 5월 전월대비 상승률(1.0%)보다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폭은 전달(6.0%)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물가 급등세를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휘발유값은 전년동월 대비 59.9% 급등했다. 식료품 가격도 12.2% 올랐는데, 빵(13.8%)·유제품(13.5%)·육류(11.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차 가격은 11.4%, 렌트는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고, 항공권 가격은 34.1%나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를 1.50~1.75%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물가가 더 크게 오른 만큼 연준은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점보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8%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유가와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물가가 변곡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현재 4달러63센트를 기록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유가하락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7.15포인트(0.15%) 하락한 1만1247.58로 장을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소비자물가 물가 기준금리 인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달 소비자물가

2022-07-13

미쳐버린 캐나다 물가-5월 연간 7.7% 상승률 기록

 무섭게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다른 물가까지 동반 상승하며 지난 5월 캐나다의 물가 지수가 1983년 이후 연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통계에서 5월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7.7%나 상승했다.     이는 1983년 이후 최다 상승률이다. 또 지난 4월의 6.8%보다 0.9% 포인트나 또 오른 수치다.   가솔린을 제외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6.3%가 올랐다고 발표해, 결과적으로 고유가가 1.4% 포인트의 물가상승 요인이 됐다. 4월에도 가솔린을 뺄 경우 물가지수는 연간 5.8%로 1% 포인트의 물가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솔린 물가지수는 4월에는 작년 4월에 비해 0.7% 하락했지만, 5월에는 무려 12%나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솔린 가격 상승 여파는 수송비와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다른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식료품물가는 9.7%나 상승해 4월 상승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에서도 유지와 식용유 등의 물가는 30%나 폭등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야채도 10.3%의 상승률로 4월 8.2%보다 2.1%포인트 더 부담을 키웠다. 신선과 냉동 물고기도 11.7%가 올랐고, 고기값도 9%나 올랐다.   주거비용은 7.4%가 상승했는데, 주로 주택 개선 비용이 11.1%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 분야도 5.2%의 상승률로 주로 숙박비의 40.2% 상승 때문이다. 주 별 숙박비 상승에서 온타리오주는 56.8%, BC주는 43.2% 등에 달할 정도다. 작년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으로 저렴했던 숙박비가 정상을 찾아가며 큰 폭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외식비도 6.8%로 상승했다.   2002년 기준 BC주의 5월 물가지수는 146.1로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이 8.1% 높아져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다.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추가적인 높은 기준금리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른 1.25%의 인상해 현재 1.5%이다. 다음 기준금리 발표일이 7월 13일이지만 필요한 경우 그 사이라도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   미국은 1981년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0.75% 포인트나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지난 16일 단행했다.   표영태 기자캐나다 상승률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 요인 가솔린 물가지수

2022-06-22

[브리프] '5월 소매판매 0.3% 감소' 외

5월 소매판매 0.3% 감소   소비자들이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속에 작년 말 이후 처음으로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5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3%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첫 감소라고 주류 언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1% 증가였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속에 상품 수요가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분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상품 구매에서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구매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3.5% 급감해 전체 소매 판매를 끌어내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중 ‘제로 코로나’ 충격 지속   중국이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5월에도 지속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6.7%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경제수도’ 상하이의 전면 봉쇄와 베이징의 준봉쇄에 따른 충격이 컸던 4월(-11.1%)보다는 축소됐다. 소매판매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3월에도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식(-21.1%), 의류(-16.2%), 자동차(-16.0%), 금·은·보석류(-15.5%), 가구(-12%), 화장품(-11.0%), 가전(-10.6%) 등의 감소폭이 컸다.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산업생산은 5월부터 상하이의 일부 중점 기업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산업생산은 0.7% 증가해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4월에는 2.9% 감소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시멘트(-17%), 조강(-3.5%), 공업용 로봇(-13.5%), 컴퓨터(-6.1%), 스마트폰(-6.3%), 반도체(-10.4%) 등 전통 산업부터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중점 제품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브리프 소매판매 감소 감소 소비자들 소매 판매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2022-06-15

5월 소비자물가 8.6% 급등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   노동부는 10일 5월 물가가 전월(8.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5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8.3%였다. 전월 대비로도 1.0% 급등해 지난 4월 상승폭(0.3%)을 크게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4월(6.2%)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대로 올라 수십 년 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는 전년 동월보다 34.6% 치솟아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이 중 개솔린은 같은 기간 48.7%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더 오르는 중이다.   식료품은 1년 사이 11.9% 급등해 1979년 4월 이후 4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전기료도 12.0%나 올랐다. 전체 CPI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5.5%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급등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식량 등 원자재 부족 사태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전 세계적인 가뭄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꼬인 여파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 유력하다.소비자물가 급등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급등세 상승률 전망치

2022-06-10

[한국은행 칼럼] 높은 물가오름세의 정점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미국 내 많은 가계가 소비 지출 규모는 늘었지만 막상 실제로 그 만큼 풍족하게 소비 생활을 누리지는 못하고 괜히 씀씀이만 커진 것 같은 씁쓸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교적 최근인 4.12일에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물가에 지친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소비자물가의 하위 지표 중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있다. 예컨대 이 지표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인플레이션(Inflation) 오름세가 확대되는 기조적인 물가흐름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1월 0.6%에서 2월 0.5%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도 0.3%로 다시 하락하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의 높은 물가오름세가 정점을 찍고 한 풀 꺾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다소 희망 섞인 예측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해부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여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의 기준(base)이 너무 높아진 만큼 금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처럼 큰 폭으로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업으로 하는 필자도 개인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이러한 예측이 맞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냉정하게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 때문에 이러한 예측을 단순하게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오름세 확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 측의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공급자가 직면한 물가상승 압력은 경제 전반에 작용하는 추세 인플레이션(Trend Inflation)을 강화시키고 있어 기조적 물가흐름이 하락세로 반전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고조,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공급망 제약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부품, 원료 등의 투입요소 차질로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제품이 제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해 해당 제품의 가격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데,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차량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대표적 부작용이다. 또한, 최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구인난이 지속되는 tight한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임금상승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임금은 기업의 생산비 증가를 초래하여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임금보다 빨리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근로자들의 요구 임금수준도 이에 맞춰 높아지고 있어 높은 임금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급등한 국제원자재 가격은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해외생산 제품의 가격도 상승시켜 최종 소비재 수입물가도 높이는 부작용을 나타낸다. 물가오름세가 기저효과로 인해 최근의 정점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질 수 있겠으나, 이러한 점들에 비추어 보면 단기에 빠르게 둔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당분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각 경제 주체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비, 투자 등의 경제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태경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물가오름세 정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물가상승 압력

2022-05-03

물가 오름세 끝이 안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폭(7.9%)을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도 소폭 상회했다.   2월과 비교하면 1.2% 올라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이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난 우려 속에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각각 급등했다.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료품 물가 역시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보다 8.8% 각각 상승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주택 임차료와 호텔 숙박료)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 올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1982년 중반 이후 최대폭이지만, 월간 상승률은 최근 6개월 사이 최소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초기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이 3.8% 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물가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날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3년여 만의 첫 금리인상에 착수한 연준이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빅스텝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두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울러 연준이 지난달 예고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내달 본격화할 것이 유력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6%에 가까운 물가상승률로 연준 목표치 2%를 3배 가량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물가 식료품 물가

2022-04-12

[인플레 2제] "임금 올랐어도 재정적으로 힘들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은 감소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률은 기록적으로 높지만,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는 그 전달인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7.5%보다 더 상승한 수치이고, 전문가의 전망치 7.8%보다도 높았다.     임금 상승에도 불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월 소득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레이트의 경제분석가 마크 햄릭은 “임금이 지난 1년 동안 5.1% 인상되며 인플레이션 속도를 뒤쫓고 있다”며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할 때, 소비자는 식품과 개솔린 비용 지출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특히 식품, 주거비, 에너지 비용에서 물가가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이밍 마 조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다”며 “식품, 개솔린은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식품비는 지난 12개월 동안 8.6% 증가했는데 이는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 비용도 1981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개솔린 가격은 지난달보다 6.6%, 총 에너지 가격은 3.5% 오르며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주거비도 4.7% 올랐다.   렌딩클럽의 재정담당인 아느나야는 “식품과 개스 비용 지출 증가가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밥 먹고, 출퇴근하는 것은 임의 비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가계 재정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2월 20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크레딧 카마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3분의 2가 급여 인상 수준이 인플레이션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성인의 74%가 물가 인상이 재정적으로 피해를 줬다고 답했다.     렌딩 클럽 보고서도 올해 초 미국 인구의 약 64%가 월급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의 61%에서 증가한 수치다.     햄릭은 “물가상승, 실질 임금 하락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향후 몇 달 동안 근로자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출을 줄이면서 높은 임금의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2제 임금 재정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임금 상승 임금 인상률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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