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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노조, “시카고 시, 예산 전용 문제”

시카고 소방국 노조(Chicago Firefighters Union•CFU)가 시카고 시의 예산 전용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시카고 소방국 노조는 시카고 시가 시카고 소방국(CFD)과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새 구급 차량 구매에 필요한 예산을 구급대원의 초과 근무 수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시카고 소방국은 지난 3년동안 시와의 계약 없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시카고 소방국의 구급 차량 추가 확보가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소방국에는 현재 80대의 구급차량이 있지만, 주요 도시의 주민 대 구급차 비율(21,000:1)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 127대의 구급차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카고 시의 예산 적자 상황을 고려할 때, 구급차량 숫자가 127대는 아니어도 최소 100대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카고 소방국 노조는 "요즘 들어, 신고가 접수됐을 때,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인력과 차량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현실 속에 있다"며 "앰뷸런스가 없기 때문에 신고가 접수되어도 피해자가 더 오래 기다려야 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방국 노조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구급대원들의 초과 근무수당에만 각각 130만 달러와 11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소방국 노조는 "시카고 시는 항상 예산이 없다고 하면서 막상 소방국(CFD)나 시카고 교육청(CPS)과 같은 관련 기관에서 초과 근무 수당을 청구하면 수백 만 달러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카고 시는 생각보다 예산이 없지 않다. 그렇다면 예산을 올바른 우선순위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소방국 노조는 이어 "심장마비가 왔을 때, 구급차량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쳐 희생되는 주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카고 시 행정의 변화를 요구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예산 시카고 소방국 시카고 교육청 예산 전용

2024-10-08

뉴욕시 소방국 전 고위관계자 2명 뇌물수수 혐의 체포

뉴욕시 소방국(FDNY) 전직 고위관계자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16일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에 따르면, 소방국 내에서 건물 화재안전 및 소화 시스템 인스펙션과 승인을 담당하는 소방예방국(Bureau of Fire Prevention) 운영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코르다스코(49)와 앤서니 사카비노(59)는 이날 뇌물 수수 등 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9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뇌물을 받고 건물 화재안전 인스펙션 속도를 앞당겨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조사를 위해 접촉했지만,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이 신속 처리해 준 건물 프로젝트 중에는 맨해튼의 고급 레스토랑, 브루클린 아파트, 퀸즈 JFK공항 근처 호텔 등이 포함됐다. 뇌물 수수 과정에는 전직 소방관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은 가족이 세운 회사 등을 통해 받았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해 뇌물수수 공모자와 불화가 생기면서 새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소 건은 최근 FBI 등이 에릭 아담스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NYT는 “이번 기소 건이 아담스 시장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이나, 현재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둘러싼 네 건의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줄줄이 이어지는 기소는 아담스 시장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FBI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에드워드 카반 뉴욕시경(NYPD) 국장이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   FBI는 지난해부터 아담스 시장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에 있는 튀르키예 정부의 새로운 고층 영사관 건물의 안전 점검을 승인하도록 소방국에 압박을 가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당시 건물은 준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소방 안전상 이유로 사용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고위관계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혐의 뉴욕시 소방국 전직 고위관계자

2024-09-16

뉴욕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망자 줄었다

뉴욕시에서 전기자전거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건수는 늘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가 뉴욕시 소방국(FDNY)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건수는 총 134건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관련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는 13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1명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인한 부상자 수도 같은 기간 92명에서 55명으로 급감했다.     시 소방국은 시정부에서 촉구한대로 많은 시민들이 전기자전거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건물 외부에 보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관련 화재가 자주 발생하자 시정부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외부에 보관하라고 시민들에게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 이에 따라 화재는 비슷하게 발생해도 덜 치명적인 피해를 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 소방국은 뉴욕시에서 인증되지 않은 전기자전거와 배터리 판매를 금지하고 나선 것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뉴욕시의회에서 지난해 통과된 조례에 따라 시 소방국은 전기자전거 매장과 전기자전거 충전소가 인증된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리튬이온배터리 사망자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뉴욕시 리튬이온배터리 뉴욕시 소방국

2024-07-29

달라스 제일 침례교회 대형 화재

 156년 전통의 달라스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Dallas)에서 지난 19일 저녁 대형 화재가 일어나 건물 일부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CBS 뉴스 등 달라스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달라스 소방국은 이날 오후 6시쯤 달라스 시내 1717 San Jacinto St.에 위치한 달라스 제일침례교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소방국은 그러나 불이 번지면서 6시20분에는 2단계로, 7시30분에는 3단계로 화재경보 등급을 격상했으며 오후 8시15분에는 4단계로 다시 격상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마침내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불길을 잡아 진화했다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교회 일부 구조물이 크게 붕괴돼 ‘핫스팟’(hot spots)이 있는 빈 공간이 많이 생겼다. 화재가 다시 일어날 징후는 없지만 남아있는 잔불 등을 완전히 진화하고 불안정한 건물 주변의 안전한 경계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당분간 주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임목사인 로버트 제프레스는 “1890년에 지어진 이 교회 건물은 2013년 새로운 시설로 이전할 때까지 예배장소로 사용됐으며 제럴드 포드,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방문했던 유서깊은 건물이다. 새로 이전한 건물에는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오전에 여름성경학교 캠퍼스에 2,000명의 어린이와 자원봉사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생명도 잃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손혜성 기자침례교회 달라스 달라스 제일침례교회 달라스 소방국 달라스 지역

2024-07-26

롱비치서 여가용 보트 방파제 충돌

독립기념일 전날 롱비치 해안에서 여가용 보트가 방파제에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롱비치 경찰국과 소방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0분쯤 110 마리나 드라이브 인근 해안에서 여가용 48피트 길이 보트가 방파제에 부딪혔다.     이날 해안 충돌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 일부가 물속에 빠졌고, 40~50대 추정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보트에는 11명이 타고 있었다.   충돌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롱비치 소방국은 물에 빠진 이들을 구조하고, 부상당한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10명 중 3명은 현재 중태다.   KTLA5가 공개한 사고 직후 영상에는 방파제에 충돌한 보트가 절반 가까이 가라앉고, 부상당한 이들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당국은 사고 보트가 고속으로 운항하다 바위를 미처 피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충돌 사고 당시 보트는 알라미토스 베이로 들어오기 위해 방파제 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입하던 보트가 속도 조절에 실패한 뒤, 외부 선체가 방파제 바위와 충돌했다고 한다.       롱비치 경찰국은 정확한 충돌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롱비치 여가용 여가용 보트 롱비치 소방국 롱비치 경찰국

2024-07-04

북가주 대형산불, 비상사태 선포

북가주 새크라멘토 인근 소도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수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쯤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65마일 떨어진 뷰트 카운티 오로빌 지역 체로키 로드와 톰슨 플랫 로드에서 산불이 발생, 3일 현재까지 3000여 에이커가 전소했다. 3일 오후 4시 현재 진화율은 0%에 그치고 있다.     당국은 현재 2만8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일명 ‘톰슨 파이어’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이번 주 폭염의 날씨와 함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4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송전선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1만2000개의 건물이 추가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뷰트 카운티 소방국은 밝혔다.       당국은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지원을 받아 총 1438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파견되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민간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4명의 소방대원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조사중이다.   화재가 발발 후 긴급히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3일 오전 “연방 재난 관리청(FEMA)으로부터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고온건조한 날씨에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실은 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들에는 주황빛과 회색이 뒤섞인 커다란 화재 연기가 오로빌 지역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 담겨있다.     뷰트 카운티는 오로빌 지역 ‘나사렛 교회(2238 Monte Vista Ave, Oroville)’와 ‘그리들리페어그라운즈(199 E Hazel St, Gridley)’ 2곳에 대피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가주에서 산불로 전소된 규모는 13만4000에이커로 지난해 동기(76000에이커) 대비 2배 나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현재 가주에서 진행 중인 산불은 톰슨 파이어를 포함해 총 17개다.     독립기념일 연휴에 접어든 현재 10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전역에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들은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까지 취소하고 있다.     북가주 세인트 헬레나 시는 4일(오늘) 계획했던 불꽃놀이를 연기한다고 밝혔고, 북가주의 안티오치시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대형산불 비상사태 선포 카운티 소방국 샌프란시스코 소방국

2024-07-03

뉴욕시, 각 부처 예산삭감 조치 철회

뉴욕시가 시정부 부처 예산삭감(PEG·Program to Eliminate the Gap)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에릭 아담스 행정부는 “예상보다 나은 세수 확보 현황과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오는 4월 예정돼있던 각 정부 부처 5% 예산 삭감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독립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위기에 대응해 지출 삭감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는 분석을 낸 지 하루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뉴욕시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망명신청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두 차례의 예산 삭감을 강행했고, “오는 4월 5%의 추가 삭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교육국과 소방국, 뉴욕시경, 청소국 등 예산 삭감이 예정됐고 큰 반발이 일자 아담스 시장은 일부 예산 삭감을 복원했다.     하지만 아담스 시장이 개인 망명신청자는 30일, 가족은 60일만 셸터에 머무르게 하는 기한을 설정해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이 줄고, 세수가 많이 걷히며 2023~2024회계연도 예비예산안보다 70억 달러 늘어난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4월 예정된 추가 삭감은 없던 일이 됐다.     앞서 아담스 시장은 지난달 1094억 달러의 2024~2025회계연도 예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예정됐던 추가 삭감의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시정부는 “지난 1월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을 20% 줄였다고 밝힌 데 이어, 관련 지출 계획을 10% 더 줄여 추가 삭감 조치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정부 부처의 채용 동결 역시 해제될 예정이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의 안전과 청결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거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예산삭감 뉴욕 부처 예산삭감 시정부 부처 소방국 뉴욕시경

2024-02-21

"불타는 집 보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뿐…" 조이스 이 경관 화염 속 구출

지난달 30일 새벽 라카냐다 한인 가정집에 불이 나 제이콥 성(67)씨가 숨진 가운데〈본지 2월 1일자 A-1면〉 성씨의 아내와 조카(남)의 목숨을 구한 한인 조이스 이 여성 경관과 동료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경력 10년 차인 조이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번지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이 경관은 화재신고와 동시에 어머니 수지 이(60대)씨와 함께 불이 난 주택으로 달려갔고, 이 노력 덕분에 성씨의 아내와 조카의 목숨을 살렸다.     화재 당시 거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성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소방국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을 40분 넘게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화재 당시 이 경관과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관 3명의 활약상이 담긴 보디캠 영상을 지난달 31일 밤 공개했다.     보디캠 영상에는 이 경관이 성씨의 아내를 구조하던 긴박한 순간이 담겼다. 조이스 이·안드레 코르네호·미첼 라우다노·에듀아도 올모스 경관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지하 방에 머물던 성씨의 조카를 구조한 뒤, 곧바로 1층 침실 창문을 깨고 성씨의 아내도 구했다. 경관들은 놀란 성씨의 아내가 창문 밖으로 무사히 나오도록 도왔고, 침실에 가득 찬 유독성 연기가 창문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 경관은 화재 당일 오전 4시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다 성씨 가족이 머물던 단독주택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 경관은 성씨의 단독주택 맞은편 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성씨의 외동딸과는 오랜 친구사이라고 한다.   이 경관은 본지 인터뷰에서 “집 안에서 불꽃이 일어난 것이 보였고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911에 신고한 뒤 다른 동료와 소방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조이스 이 경관은 LA카운티 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경관의 남편도 셰리프국 경관이다. 화재 직후 근무를 마치고 도착한 그는 소방국 진화작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이 경관 남편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아내는 불이 난 현장을 보고 두려움도 느꼈지만, 무척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특히 1살 딸을 둔 아내가 이웃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경관의 어머니 수지 이씨도 구조작업을 도왔다. 어머니 이씨는 “딸은 어릴 적 경찰이 되고 싶어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한 뒤 “딸이 불이 났다고 해서 나도 그 집으로 가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었다. 한결같이 친절했던 오랜 이웃 성씨는 구하지 못해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이웃들은 성씨의 단독주택 마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1일 성씨의 조카는 화재현장을 찾아 셰리프국 경관에게 화재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날 성씨의 조카와 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며 화재현장에서 일부 물품을 정리했다. 성씨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성씨의 아내는)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고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은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의류업, 건축업, 요식업에 종사한 성씨는 생전 외동딸 외에 한인 2명(여)도 입양했다고 한다.   한 이웃은 성씨네 가족이 최근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했다고 전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소방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조이스 구조 소방국 구조대 여성 경관 경관 남편

2024-02-01

오늘부터 두 차례 폭풍…LA카운티 홍수 예보

LA카운티에 홍수 위험을 초래하는 폭풍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늘(1일)부터 두 차례의 폭풍으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까지 예상되는 강우량은 내륙 지역의 경우 시간당 0.5인치, 산간 지역은 3~5인치이며, 2일 오전에도 약 1.5~3인치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해안가에서는 1일 오전 2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높은 파도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바람은 시속 20~50마일 사이로 예상되며, 특히 산간과 사막 지역에는 돌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NWS는 “2일과 3일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나 4일에는 더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홍수 경보가 필요할 정도로 높은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홍수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등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한편 LA시 소방국과 카운티 소방국은 주민들에게 빈 모래주머니와 모래를 제공하고 있다. 소방서 위치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시 소방국:www.lafd.org/news/lafd-provides-sandbags-homeowners   ▶LA카운티 소방국:https://pw.lacounty.gov/dsg/sandbags/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la카운티 홍수 la카운티 소방국 폭풍 예보 2면 la카운티

2024-01-31

뉴욕시 경찰·소방국 예산 일부 복원

뉴욕시가 본격적인 예산 삭감에 돌입한 지 두 달 만에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을 하향 조정하며 삭감했던 예산 일부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망명신청자 위기 대응에 필요한 금액 추정치를 약 12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줄였다”며 “이에 따라 뉴욕시 경찰 및 소방국에 취했던 일부 예산 삭감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가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예상보다 나은 세수 확보 현황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시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아담스 시장은 “지금과 같은 수준의 망명신청자 서비스 지원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며 모든 시정부 기관에 지출을 20% 삭감하도록 명령했다. 뉴욕시정부는 “앞으로도 20%의 삭감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망명신청자 예산 관련 상세 내용은 2024~2025회계연도 예비 행정예산안을 공개하는 다음 주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없어질 예정이었던 600명 정원의 경찰학교 학급 5개 중 1개가 복원될 예정이며, 7400만 달러 삭감 예정이었던 뉴욕시 소방국(FDNY) 예산도 일부 복구돼 5개 보로 20개 소방서에서 해고된 소방관들이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예산 삭감 조치에 따라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뉴욕시경(NYPD)의 경찰관 수가 3만 명 이하로 내려갈 전망인 데다가 FDNY 소방관 인력 감축 조치까지 발표되자, 뉴요커들은 “뉴욕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길”이라며 반발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소방국 예산 소방국 예산 뉴욕시 소방국 뉴욕시 경찰

2024-01-11

LA시청 직원 64% LA 안 산다…소방국 86%·경찰국 81% 차지

LA시 시청 직원들 10명 중 6명 이상은 LA가 아닌 다른 외부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선출직 공무원들을 제외한 시청 직원들은 주거 제한 조건이 없어 타 도시나 타주에 거주할 수 있다.     케네스 메히야 시감사관은 자체 통계자료를 통해 2022년 현재 시 고용 노동자(수도전력국 제외)의 64%(3만2066명)가 시 밖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이 받는 보수 총액은 36억 달러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감사관실은 36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시 관내에서 소비된다면 LA내 경기 진작과 세수입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각종 연방 기금 등을 확보하는데에도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LA시 내에 거주하는 직원 1만8246명이 받는 총 보수는 12억 달러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밖에 거주하는 직원들 중 6350명(20%)은 연봉 액수가 5만 달러 이하였으며, 시 내에 거주하는 인력 중에서는 무려 49%(9000여 명)가 연봉 5만 달러 이하였다. 연봉이 낮을 수록 관내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메히야 감사관은 “이와 같은 상황은 주거비용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배경이 됐지만 시청 입장에서는 지역 내에서 인력을 선발하고 이들이 커뮤니티와 더 가깝게 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타주에 거주하는 직원도 506명 있었으며 이들의 총 보수는 650만 달러로 나타나 비교적 고소득이었고 이중 소방국과 경찰국이 71%를 차지했다.     한편 소방국 전체 인력 중 86%가 LA시 밖에 거주하고 있으며, 경찰국은 81%를 보였다. 노인국(72%), 레크리에이션 공원국(70%)도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시의회 직원도 66%가 시 외부에 거주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시청 소방국 la시청 직원 시청 직원들 시의회 직원

2023-12-05

산불 강풍타고 급속 확산…리버사이드 4000명 대피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31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RCFD)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0분쯤 79번과 371번 프리웨이 분기점 인근에서 14에이커 규모로 시작된 ‘하일랜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순식간에 20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기준 2200에이커가 전소되고 인근 지역 1139가구, 약 4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며 “건물 3개가 파괴되고 6개는 일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테미큘라의 그레이트 오크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당국은 전날 볼더비스타 스트리트의 서쪽, 베커레인의 동쪽, 코튼우드 크릭의 북쪽, 골든이글 드라이브의 남쪽과 371번 프리웨이의 남쪽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후 이날 오전에는 79번 프리웨이의 남쪽, 샌디에이고 카운티 라인의 북쪽, 8S07 포레스트 루트의 동쪽, 크로슬리 트럭 트레일의 서쪽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화재 진화율은 0%로 계속되는 강풍과 낮은 습도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헬리콥터 3대와 소방관 310명이 투입됐다.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리버사이드카운티 루비두 산 인근에서도 산불이 나서 약 30에이커를 태웠다. 당시 산불로 등산객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리버사이드 산불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 추가 대피령 하일랜드 산불

2023-10-31

가주 소방국 AI활용…산불 24시간 감시

캘리포니아 산림보호·화재예방국(CAL FIRE, 이하 가주 소방국)이 고해상도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불 발생 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24일 LA타임스는 가주 소방국이 지난달부터 AI를 활용한 산불 방재 시스템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산간 고지대에 설치한 카메라가 연기와 불꽃 등을 촬영하면, AI가 해당 자료를 분석한 뒤 산불 가능성 및 피해 규모를 소방국에 실시간으로 알린다. 이를 통해 소방국은 적재적소에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24시간 산불감지 AI 프로그램은 ‘얼러트 캘리포니아 AI(Alert California AI)’다. 가주 소방국은 UC샌디에이고 대학과 협력해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얼러트 캘리포니아 AI 활용을 위해 우선 가주 전역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고지대에 고해상도 감시카메라(감지거리 낮 60마일, 밤 120마일) 1032대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해당 카메라는 원격조정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AI 프로그램은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 등 데이터를 분석해 연기, 불꽃 등 이상 현상을 식별한다. 산불 가능성이 높을 경우 모레노 밸리 산불방재센터나 담당자에게 알린다.   가주 소방국은 지난 7월부터 AI 프로그램을 응급방재센터 6곳에서 활용한 결과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 활용으로 911 산불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확인된 산불만 77건에 달했다고 한다. 소방국은 AI 프로그램을 가주 전역 응급방재센터 21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재 기자kim.ian@koreadaily.com소방국 ai활용 소방국 ai활용 고해상도 감시카메라 산불 가능성

2023-08-24

허리케인 사전대비로 최악 피했다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힐러리'는 샌디에이고 지역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많이 약화돼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의 극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침수사태가 발생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8월22일 오전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이번 폭풍우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매년 겨울철 우기 때면 침수현상이 벌어지는 상습 침수지역의 경우는 이번에도 도로가 물에 차고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기는 했지만 당국과 주민들의 철저한 사전준비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포인트 로마 북동쪽의 퍼시픽 하이웨이 4300 블록의 모레나 다리 인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근처 강에서 물이 불어나면서 주민 13명이 고립됐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디에이고 소방국 소속 인명구조대의 즉각적인 구조활동으로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폭풍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일부 주택가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기도 했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이 발생했다. 유니버시티 시티 지역내 포르테 드 팔마스에 있는 한 주택의 경우는 20일 오후 길가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며 집을 덮쳤으나 다행히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화를 면했다.   또 일부 지역의 도로는 침수되거나 주변 산에서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로 인해 폐쇄돼 주변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미션밸리 일대의 카미노 드라 레이나, 미션로드, 퀄컴 웨이, 하자드 센터 드라이브 등은 21일 오전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었다. 8번 프리웨이 동행차선의 이노파 출구 인근에서는 산사태로 바위가 도로를 덮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일부 교육구는 21일 하루 동안 소속 학교들에 대해 휴교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가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진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는 이번 휴교조치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2023-24학년도의 개강을 하루 늦추기로 결정했다. 샌디에이고 시티 칼리지 교육구도 소속 3개 캠퍼스(시티, 메사, 미라마)의 모든 시설을 하루 동안 폐쇄했으며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과 팔로마 칼리지는 21일 대면수업을 모두 온라인 강좌로 대체했다.   허리케인 힐러리는 로컬의 대중교통수단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앰트랙 서프라이너의 경우 일부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로컬 통근열차인 코스터, 스프린트는 운행횟수를 단축했다. 로컬 버스들은 비상 스케줄로 운행했으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의 항공편도 20일 거의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영민 기자허리케인 사전대비 허리케인 힐러리 샌디에이고 지역 샌디에이고 소방국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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