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 셰프 ‘반찬’ 요리책 인기…아마존 에디터스 픽에 선정

한인 셰프 캐롤라인 최가 펴낸 반찬 요리책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는 최씨의 요리책 ‘반찬: 맛있게 나눠 먹을 수 있는 60가지 미국식 한식 요리법’을 집중 조명했다. 이 책은 아마존(amazon)의 요리책, 음식 및 와인 카테고리에서 에디터스 픽으로 선정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씨는 “한식이 여전히 전통적인 틀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며 “사람들이 그 틀을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김치 니기리와 같은 미국식 일식 요리부터 겉절이, 해물 파전 등 전통 반찬, 그리고 ‘핫 허니’ 크리스피 두부와 파무침 피자 같은 독창적인 메뉴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완성하는 데는 약 2년이 걸렸다. 최씨는 “미국, 영국, 호주, 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라 제목에 ‘미국식’이라는 단어를 넣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사의 제안은 ‘현대 한국 요리 60가지’였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다”며 “이 책은 나 자신이고, 내 음식이며, 나는 한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씨는 셰프이자 아티스트, 교사, 작가로, 일러스트 시리즈 ‘디 익스플로레이터리언스’(The Exploratorians)를 제작했으며, 예술과 음식 교육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크리에이트 앤드 플레이트(Create & Plate)’라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요리책 반찬 요리책 반찬 반찬 요리책 한인 셰프

2024-10-30

한인 에드워드 리, ‘흑백요리사’ 준우승…정체성 담긴 음식으로 호평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한인 셰프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재미동포로서 겪었던 한인 정체성의 혼란도 털어놔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막을 내린 가운데 한인 셰프 에드워드 리(사진)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요리사 100명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리 셰프는 한식 재료를 응용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음식들을 내놓아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 셰프는 ‘무한 요리 지옥’ 미션에서 두부를 자신이 거주 중인 켄터키주에서 시작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KFC’ 스타일로 요리했다. 그렇게 탄생한 ‘켄터키 프라이드 두부’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인생을 요리하라’라는 미션에서 리 셰프는 ‘현대식 참치 캐비어 비빔밥’을 선보이며 자신이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요리한 비빔밥은 칼로 썰어 먹는 방식이다. 리 셰프는 음식을 소개하며 “저는 비빔 인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빔밥처럼 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가 내게 있다”며 “내가 미국 사람인가, 한국 사람인가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생했다”고 언급했다. 리 셰프는 자신이 만든 비빔밥이 자신의 삶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리 셰프는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의 2010년도 우승자다. 켄터키주에서 2개, 워싱턴DC에서 1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후보에 9번이나 이름을 올린 실력자다. 리 셰프는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국빈 만찬에 초청돼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에드워드 서바이벌 서바이벌 준우승 한인 셰프 한인 정체성

2024-10-09

야마바 리조트&카지노, 제트 틸라 & 비비고 파트너쉽으로 만두데이 행사 개최

유명 셰프이자 요리책 작가인 제트 틸라가 9월 26일, 야마바 리조트 & 카지노에서 미국 1위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와 함께 미국 만두의 날을 기념하는 단독 이벤트를 개최했다.     National Dumpling Day at Yaamava 행사는 오후 2시에 셰프 제트 틸라와 야마바의 요리팀이 높이 솟은 만두 탑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제트 틸라가 야마바의 카지노 플로어에서 자신의 요리책 레시피에 나오는 소스와 함께 무료 만두 샘플을 제공했다. 클럽 세라노 멤버들에게는 비비고와 야마바 브랜딩이 되어 있는 찜통, 젓가락, 그리고 비비고 만두 및 기타 제품을 로컬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증정했다.     9월 2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세라노 뷔페(Serrano Buffet)와 홍바오 키친(Hong Bao Kitchen)에서 셰프 제트 틸라가 야마바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만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세라노 뷔페의 만두는 한국식 고추장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홍바오 키친에서는 피쉬소스를 베이스로 한 베트남식 느억참 디핑 소스를 곁들인 만두를 즐길 수 있다.   야마바 리조트 앤 카지노는 Yaamava’ Resort & Casino at San Manuel은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IE) 지역에서 유일한 Forbes Travel Guide 5, 4 성 및 AAA Diamond 등급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며 넓은 스위트룸이 있는 17 층 호텔과 높은 수영장 데크, Forbes 5 성 스파 및 살롱, 최첨단 극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라스베가스 지역 외 최고의 카지노’와 파인스 모던 스테이크 하우스로 ‘최고의 카지노 레스토랑’으로 2024 USA Today 10Best 독자 선정 수상 기록이 있는 이 카지노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불과 70 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하일랜드에 위치해 있다. 이 카지노에는 7,200 대가 넘는 슬롯, 5 하이 리밋 룸, 고급 소매점, 수상 경력에 빛나는 다양한 레스토랑,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최고의 스포츠 바인 The 909 Food Hall 을 비롯한 12개 이상의 바와 라운지가 구비되어 있다. 야마바 리조트 앤 카지노는 San Manuel Entertainment Authority 가 소유하고 운영한다.   Bibigo™는 2010년에 설립된 비비고 한식 브랜드는 대한민국의 1등 라이프 스타일 기업, CJ 제일제당(“CJ”)이 만든 글로벌 브랜드이다. 6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1953년부터 식탁에 맛을 전하고 있는 CJ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비비고라는 이름은 오랜 문화적 전통에서 유래한 “비빔”이라는 우리말과 “go”라는 영어 단어를 결합하여 탄생되었다. 브랜드 라인업에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만두를 비롯한 다양한 스낵과 애피타이저가 포함되어 있다. 비비고 글로벌 K-style 식품은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의 자회사를 통해 미국 전역에 유통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bibigousa.com을 방문하면 된다.파트너쉽 리조트 카지노 레스토랑 카지노 플로어 셰프 제트

2024-09-26

넷플릭스 요리사 대결 예능에 한인 유명 셰프 3명도 출전

요리사 100명이 맞붙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미주 한인 셰프 3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요리사가 대거 출연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 셰프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됐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이 명성을 지닌 ‘백수저’ 셰프 20명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경쟁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현석, 여경래, 정지선 등 한국 유명 셰프가 포함된 ‘백수저’에 한인 셰프 2명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드워드 리, 선경 롱기스트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리 셰프는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의 2010년도 우승자다. 켄터키주에서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 후보에 9번이나 이름을 올린 실력자다. 리 셰프는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개최된 한미 국빈 만찬에 초청돼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선경 롱기스트 셰프 역시 경연대회 출신이다. 지난 2013년 푸드 네트워크 요리 경연 프로그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의 ‘제이드 퓨전’ 총괄셰프를 거쳐 지금은 개인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를 통해 아시안 음식 조리법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흑수저 셰프에는 식당 사장, 요리 유튜버, 급식실 조리사 등 각계각층의 요리사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는 한인 셰프 오스틴 강도 있다. ‘본업도 잘하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코리아 4’ 탑5에 오른 실력자다. 강 셰프는 모델,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총 12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17일 1~4회가 공개됐다. 오는 24일 5~7회가 베일을 벗는다. 이후 내달 1일 8~10회, 내달 8일 11~12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요리사 대결 한인 셰프 예능 프로그램 흑수저 셰프

2024-09-17

[문장으로 읽는 책] 곱빼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짜장면교의 오랜 신도였다. 자진해서 돈을 갖다 바쳤고, 코를 박고 경배했으며, 외롭고 힘들 때마다 위로를 구했다. 먹다가 젓가락이 부러져도 짜장면 탓으로 돌리지 않고 우리 신앙의 부족을 고백했다. 짜장면은 우리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심지어 언제든 기도드릴 수 있도록 가정 상비용 인스턴트 제품도 만들어주었다. 더구나 곱빼기라는 말,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그 한마디로 나는 배교하지 않았다.     박찬일 『곱빼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누구에게나 인생 음식이 있지만,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짜장면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다. 짜장면은 그냥 음식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음식 앞에 있다.”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 기름지고 걸쭉한, 검은 늪” 짜장면에 대한 박찬일 셰프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다. 맛과 식문화에 통달한 저자가 글에 대해서도 예민한 촉수를 펼쳐 보인다. 이제는 평범한 음식이 돼버렸지만 한때는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장식해 주던 음식이다.   “어려서 중국집에 간다는 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짜장은, 맛으로 완벽한 음식이다. 밀가루와 설탕이 도파민을 뿜어내게 하는 데다, 고온의 기름에 튀겨진 음식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힐 자격이 있다. 치킨이 뭔가. 결국 튀겼기 때문에 승자가 된 것이다. 짜장면은 그 기름에 닭 대신 춘장을 튀겼다. 그리고 면을 함께 낸다. …껍질을 잘 벗긴 하얀 밀을 가루로 빻아 반죽하고 다시 가늘고 길게 뽑아낸 면. 그 면이라는 존재에 이미 인간은 영혼을 빼앗긴다.”   오랜만에 짜장면이 당기는 날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곱빼기 다행 인생 음식 박찬일 셰프 가정 상비용

2024-08-14

“전통·모던 조화된 일식 맛보세요”

미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에 나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아키라 백(백승욱) 셰프가 LA한인타운에 일본 음식 전문점을 오픈한다.     아키라 백 셰프는 8월 중순 LA한인타운(554 S. Western Ave)에 일본 음식 전문점인 ‘노리카야’를 새롭게 연다. 김과 핸드롤을 뜻하는 ‘노리’와 이자카야의 약자 ‘카야’를 따서 일식의 풍미와 이자카야의 활기찬 분위기를 한 접시에 담아낼 것이라는 포부를 담았다.     참치, 캐비어, 오토로, 우니, 훈제 캄파치 등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 가격은 8달러부터 25달러 사이다.     20인용 바 좌석에 금색을 사용한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과 동양미를 더했다.     백 셰프는 노리카야에 대해 “일본 전통 요리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혼합했다”며 “일본의 맛과 예술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리카야'는 ABSteak을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인 로버트 김과 공동 설립했다.   백 셰프는 LA한인타운에 식당을 여는 이유에 대해 “LA한인타운은 트렌디하며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밤 문화가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생동감 넘치고 문화적으로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울 토박이이자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은퇴 후 요리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주방에서 일하면서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했었던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요리 스타일에 대해 “어머니의 '집밥'을 기반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문화와 요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나의 요리는)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용광로 같다”고 묘사하며 “손님들이 요리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세상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도시에서 맛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던 일식 레스토랑 '아키라 백'을 운영하며, 서울, 파리, 라스베이거스, 베벌리 힐스, 샌디에이고 등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특히, 아키라 백의 시그니처 메뉴인 '참치 피자'는 얇은 피자 도우 위에 참치와 트러플 오일을 올린 독특한 조합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한국 압구정동의 'Dosa By 백승욱', LA 할리우드의 고급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 'ABSteak'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식사 경험을 선사하며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la한인타운 아키라백 식당 오픈 유명 셰프 음식 전문점

2024-07-23

제임스 비어드상 한인 셰프, 직원들 노조결성 놓고 갈등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한 한인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당이 직원 노조 결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6일 스타트리뷴은 한인 셰프 앤 김(사진)씨가 남편과 운영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킴스 식당이 최근 직원 노조 결성에 나서면서 업주와 직원 간 긴장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씨는 이 지역에서 킴스, 영조니, 피제리아롤라, 헬로 피자 등이 포함된 레스토랑 그룹 베스탈리아 호스피탈리티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비어드상 수상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씨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생계유지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28일 김씨 부부에게 노조 결성 의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직원들은 전국노동관계법(NLRA)에 따라 27일 투표한 결과 노조를 결성하기로 했다.   스타트리뷴은 내부 직원을 인용해 김씨가 노조 결성 방해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씨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문건에 따르면 그는 노조 없이도 직원들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씨는 직원들에게 노조 반대에 표를 던질 것을 독려하고 있다.   노조 결성에 나선 직원들과 이들이 소속될 예정인 유나이티드 히어로컬17 노조 측은 김씨 부부의 방해 공작이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 히어로컬17은 성명을 통해 “김씨의 레스토랑은 미니애폴리스의 최고 레스토랑”이라며 “김씨가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조 결성을 막는 나쁜 전술을 펼치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형재 기자비어드상 노조결성 제임스 비어드상 셰프 직원들 한인 셰프

2024-06-27

'노부' 출신 전설의 셰프, 한인타운에서 마지막 혼 불태운다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푸드 트렌드를 꼽으라면 오마카세일 것이다. 맡김 차림이라고도 하는 오마카세는 손님이 메뉴를 고르지 않고 셰프에게 가장 자신 있는 것을 내어달라고 해서 먹는 방식을 말한다. 스시에서 시작해서 한우로 옮겨가더니 이제는 치킨 오마카세, 떡볶이 오마카세도 나올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   LA한인타운에서는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선보이는 곳이 많지 않다. 그리고 오마카세보다 더 고급으로 여겨지는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은 LA 전체를 둘러봐도 드물다. 하지만 한인타운에 그냥 단순한 코스요리가 아닌 일본 요리문화의 최정점이라고 불리는 가이세키 요리와 오마카세를 모두 제공하는 우마야가 있다. 올해로 요리 경력이 53년에 달하는 전설적인 셰프 스기야마 나오가 가이세키를 만든다. 6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주방을 지키고 있는 그는 한인타운에서 이름을 남기는 것이 셰프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다.     ▶야구 소년, 셰프 되다 스기야마 셰프는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야구를 했다. 지역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야구선수로서 중학생 때까지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야구선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요리였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을 불러 요리 해주는 것을 즐겼다. 야구선수가 될 수 없다면 조리사로 성공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을 떠나 고베의 요릿집 막내부터 시작했다. 물론 쉽지 않고 고달픈 일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하루에 16시간씩 일해도 힘든 줄 몰랐다. 일하는 중 아버지가 찾아와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마음이 약해질까 봐 도망을 쳐 다른 음식점에서 일했다. 그렇게 20년간 오사카와 도쿄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1981년에는 본인의 가게도 차리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그리고 37살이 되던 1990년 친구의 권유로 도미했다. 자신의 솜씨가 세계에서 통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의 성공 미국에 와서는 식당 마츠히사에서 일하게 됐다. 노부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일식의 세계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되는 셰프 마츠히사 노부유키의 식당이었다. 이제는 호텔까지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일식 셰프 노부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를 함께했다. 하지만 정통일식보다는 퓨전으로 변해가는 방향이 맞지 않아서 3년 만에 그만뒀다. 그 뒤에는 뉴욕으로 향해서 5성 호텔인 르 파크 메리디앙 호텔에서 일식 부문 조리장을 맡았다. 1999년 미국에 온지 9년째 본인의 이름을 딴 이자카야 ‘스기야마’를 뉴욕에서 열었다. 스기야마는 미국에서 드물게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면서 바로 입소문을 탔다. 미국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리뷰업체 중 하나인 자갓(Zagat)에서 선정한 2000년 최고의 레스토랑 4위에 올랐다. 뉴욕 타임스의 레스토랑 리뷰어 루스 레이클은 “단 몇 시간 동안이라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 우주를 가로지르는 꿈의 항해”라는 평과 함께 별 3개를 주며 극찬했다. 포브스, 배니티 페어, 뉴욕 매거진, 트래블 앤 레저 등에도 소개되면서 전 세계 식문화의 격전지라는 뉴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우마야에 자리 잡기까지 16년간 스기야마를 운영하던 그는 임대기한 만료로 2015년 가게의 문을 닫는다. 60대에 접어들었기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축하하며 은퇴를 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역시 주방을 떠나고 싶지 않아 LA로 다시 돌아왔다. 베벌리 힐스의 시키와 웨스트할리우드의 고젠 등 최고급 일식당에서 총괄 셰프로 일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우마야의 황지환 사장을 만났다.    황 사장은 “스기야마 셰프가 보여준 가이세키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은 수준이었다”며 “우마야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모셔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 날부터 황사장은 스기야마 셰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70에 가까운 나이인지라 마지막으로 일하는 가게를 신중히 고르고 싶다는 그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스기야마 셰프의 가족까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무려 6개월이 걸려 설득에 성공했다. 평생을 가이세키 요리에 매달리던 정통 요리인은 이제 한인타운의 한가운데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눈이 즐거운 가이세키   스기야마 셰프가 선보이는 가이세키 요리는 전채로부터 시작된다. 달걀 찜부터 캐비아를 얹은 두부 등 10여 가지의 요리가 각각의 작은 접시에 담겨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맛은 물론 전체적인 색 구성까지 완벽해 마치 예술작품 같다. 신맛부터 단맛까지 다채로운 맛이 있어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스기야마 셰프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요리기도 하다.     그 뒤에는 풍성한 요리들이 코스로 등장한다. 정갈하게 담겨 있는 회, 갯장어를 이용해서 맑게 끓여낸 국물 요리, 성게알을 얹어서 구워낸 바닷가재, 뜨겁게 달궈진 돌에 직접 구워 먹는 와규, 참치 대뱃살을 포함한 초밥, 그리고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디저트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요리기술을 다 써야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채롭다. 한 점 한 점이 완벽해서 감탄하며 먹게 된다.    그는 항상 최고의 재료를 준비한다. 아무리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최고의 재료가 없으면 손님을 만족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는 가이세키 요리의 특성상 신선도가 중요해 직접 재료를 공수한다. 지금도 채소, 소고기, 해산물 등을 유통하는 업자들이 최고의 재료가 들어오면 바로 전화를 해온다. 미국에서 가장 좋은 일식 재료는 본인이 가져온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손님을 대하는 정성 한참 식사를 하는 도중 스기야마 셰프가 손님마다 이름을 물어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공책에 적어 내려간다. 손님에게 1년 안에는 절대로 같은 음식을 선보이지 않는다는 본인의 철칙이 있기에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손님의 이름과 함께 어떤 음식을 대접했는지 기록한다. 40권이 넘어가는 이 공책들이 그에게는 보물이다.   젓가락질하는 손님을 유심히 보더니 간장 그릇을 왼쪽으로 옮겨준다. 왼손잡이 손님이 회에 간장을 찍을 때 불편할까봐 라고 말한다. 이런 섬세함은 어디서 오는 거냐고 묻자 스기야마 셰프는 손님을 어떻게 하면 만족하게 할까에 대해서 매일 연구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손님에 따라서 맛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재료, 요리 기술, 예술적 감각, 섬세함, 정성이 합쳐져 가이세키 요리를 만든다.     ▶우마야는 마지막 가게 온라인에서 스기야마 나오 셰프를 검색하면 많은 기사를 볼 수 있다. 화려한 경력 덕에 수많은 매체에 소개됐다. 하지만 평소 셰프는 음식으로 말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본인이 직접 인터뷰를 한 기사는 찾기 어렵다.   이런 그가 이례적으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는 우마야가 마지막 가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70세가 되는 그는 우마야에서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뉴욕에서 가이세키를 먹으러 와주는 고객들이 있어 은퇴를 미루고 싶지만, 마지막이 다가옴을 실감하고 있다.  그가 50년이 넘는 요리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삼은 것이 한인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미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일식을 좋아하는 한인 손님들이 항상 찾아줬기에 그에는 한인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가운데서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인 중에는 일본요리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들이 많아서 가이세키의 가치 또한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소: 3322 Wilshire Blvd #100, LA ▶웹사이트: umayala.com ▶문의: (323)997-4349       ━   가이세키 요리는 -    가이세키 요리는 1600년대에 시작된 일본의 코스요리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와 같은 요리로 시작했으나 작은 그릇에 조금씩 담겨 나오는 잔치 요리로 발전했다. 다양한 기술을 써서 보기에 아름답게 만들기에 일본 식문화의 정점이라고 불리며 프랑스의 요리 스타일인 누벨 퀴진 등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조원희 기자일본 오마카세 가이세키 요리 정통 가이세키 일식 셰프

2024-06-27

한인 의사, 밤이면 셰프로 변신…가정의학전문의 성윤규씨 화제

한인 의사가 저녁에는 레스토랑 셰프로 변신한다. 어둑해질수록 빨간 조명이 분위기 있게 도드라지는 LA한인타운내 ‘레드룸(Red Room)’의 이야기다.   LA타임스는 27일 팝업 레스토랑 레드룸의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셰프 성윤규씨의 삶을 보도했다. 성씨는 가정의학 전문의로 LA지역 어전트케어에서 일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의사인 성씨는 목요일부터 주말까지는 레드룸에서 일한다”며 “현재 ‘치믈리에(Chimmelier)’와 ‘한식(Hanchic)’ 식당에서 셰프로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레드룸(www.redroom.la)은 현재 한인타운 내 커피 ‘엠코(MCO)’에서 팝업 형태로 문을 열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오후 6시30분~자정)까지 운영 중이다.   이 매체는 “성씨는 스탠퍼드대학 레지던트 시절 스스로 레시피를 개발했고 퇴근 후 계속 주방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특히 레드룸의 감자전은 그가 서울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메뉴”라고 전했다.   레드룸에서는 각종 와인을 비롯한 수제 맥주와 성 셰프가 만드는 한식 종류의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성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식 바비큐를 어떻게 하면 와인바에 더 친숙하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특히 불고기 버거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엄마가 사주던 패스트푸드점 버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성윤규 셰프는 현재 인스타그램(cookingwithyoon)을 통해 의사와 셰프로서의 삶을 공개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가정의학전문 성윤구 셰프 성윤구씨 성윤구 셰프 한인 의사

2024-05-28

한인 김시아 셰프, 뉴욕 요식업계 주목

뉴욕시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더 모던(The Modern)'의 한인 여성 김시아 페이스트리 셰프가 뛰어난 요리 솜씨와 창조적인 디자인, 한국 음식에 뿌리를 둔 깊은 맛으로 요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맨해튼 '더 모던' 레스토랑은 최고 수준의 미국 요리와 프랑스 요리로 미슐랭 투 스타 음식점의 맛과 함께 고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뛰어난 경관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김 셰프는 맨해튼 요리학교 CIA에서 페이스트리를 전공할 때부터 이미 뛰어난 디자인의 마카롱을 만들어 완판은 물론 장학금을 받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김 셰프는 '더 모던' 페이스트리 팀에 합류하면서 ▶메인 디저트 ▶각종 아이스크림 ▶커피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티라미수 디저트(2023 미슐랭 가이드 베스트3 디저트 선정) 등을 선보여 고객들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김 셰프는 지난해 구글과 티쉬 등 유명 기업들이 참가한 행사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버터 크림만을 사용한 새하얗고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김 셰프는 "플라워 케이크를 만들면서 다양한 꽃잎들을 짰던 경험을 되살려 여러 장의 잎사귀들을 하나하나 짜서 얼렸다"며 "그리고 그것을 떼어 케이크 위에 조립해 월계관 모양의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고객의 큰 만족을 끌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셰프는 이러한 독창적인 스타일의 페이스트리를 만들면서 한국 음식의 조리법에서 영감을 얻고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모던 다이닝 룸의 프리 디저트(찹쌀 원료) ▶흑임자 미소 아이스크림 등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요식업계 한인 셰프 뉴욕 페이스트리 셰프 한인 여성

2024-05-03

돼지곰탕 전문점 ‘옥동식’ 파리점 오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고, 일식당에서 스시를 먹는 것처럼 한식당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어야만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가 아닌가요!”   지난 2010년에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수행원들과 소호의 유명했던 어느 한식당을 방문하고 난 뒤, 한식의 위상이 좀 더 올라야 한다는 염원에 해당 업소의 대표가 한 말이다.   이러한 염원이 실현되듯 2024년에 뉴욕 한국 음식의 자존심이 유럽의 패션과 문화, 그리고 미식의 근원이라고 일컫는 프랑스의 파리 한복판에 깃발을 꽂았다. 바로 한국과 뉴욕에서 돼지곰탕 전문점으로 유명한 ‘옥동식’이 파리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옥동식’을 이끌고 있는 유명 셰프 옥동식과 ‘핸드호스피탈리티’ 이기현 대표는 한국의 마포와 뉴욕, 하와이 등에서 성공시킨 돼지곰탕 메뉴를 이제 프랑스인들의 미각에 맞는지 시험을 받고자 지난 3월 28일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미 한국과 미국의 유명 매체와 맛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아 폭발적 관심을 받아온 옥동식 셰프는 “한국 마포의 맛을 그대로 뉴욕에 옮겼듯 이번에는 그대로 파리로 옮겨 프랑스인들에게 한국식 돼지곰탕의 맛을 전해 한국 음식의 국제적 레벨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돼지곰탕은 아직은 서구권 문화에서 익숙하지 않은 탕 요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옥동식’의 돼지곰탕은 오랜 시간 우려내 둔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맑은 국물로 우려낸 뒤에 풍미에 맞게 돼지고기를 얹은 다음, 토렴법으로 밥알에 국물이 스며들게 하는 특색 있는 국밥으로 큰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다.   옥동식 셰프는 프랑스 파리 팝업스토어 오픈에 대해 “뉴욕에 돼지곰탕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한국산 버크셔 돼지고기의 맛을 충분히 구현하기가 녹록지 않았다”며 “프랑스 파리 지점의 성공을 위해 유럽산 돼지고기, 현지의 물과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배분해 뉴욕의 맛을 그대로 파리로 옮겨 유럽 진출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종원 기자옥동식 옥동식 셰프 돼지곰탕 뉴욕 옥동식 돼지곰탕 파리 옥동식 돼지곰탕 옥동식 파리점 옥동식 파리 팝업스토어

2024-04-01

'안젤리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 확대

QB 호스피탈리티(QB Hospitality)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스타일 최고급 제과·제빵 체인점 ‘안젤리나 베이커리(Angelina Bakery)’가 뉴욕시 주요 지역에 지점들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천사’의 뜻을 지닌 용어인 ‘안젤리나(Angelina)’를 브랜드 네임으로 삼은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이러한 지점망 확대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최고의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섰다.   현재 ▶브로드웨이 지점 ▶8애비뉴 지점 ▶32스트리트 한인타운점(한국형 스타일로 현재 내부 변경 중) 등을 운영하고 있는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3월 말부터 오는 7월 사이에 ▶그랜드센트럴 지점(450 Lexington Ave) ▶노마드 지점(42 W 28th St.) ▶어퍼이스트 사이드 지점(1645 3rd Ave) ▶타임스스퀘어점 등을 차례로 개점할 예정이다.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이처럼 지점망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미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베이커리 스타일과 뛰어난 맛, 다양한 메뉴를 바탕으로 이미 뉴요커들 사이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 베이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베이커리 각 매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베이커리 장인과 스태프가 준비한 ▶이탈리아의 간판 음식 중 하나인 전통적인 코네티 ▶인기 최고의 봄볼로네 도넛 ▶최고급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이탈리안 콜드 플레이트 ▶이탈리안 버블티 ▶알코올이 가미된 젤라토 ▶뉴욕타임스로부터 격찬을 받은 치즈 포카치아 ▶시금치와 비트가 들어간 샌드위치 ▶정통 이탈리아 맛과 스타일의 피자 ▶브리오슈와 크로와상을 결합해 만든 브리상▶케이크와 타르트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맨해튼 32스트리트에 위치한 한인타운점은 베이커리 P 브랜드·T 브랜드와 몇 년 사이에 치열하게 지점들을 넓혀가고 있는 버블티 브랜드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변화를 주기 위해 젤라또 외에 과일형 요거트와 한국 남대문에서 가장 핫한 ‘남대문 호떡’을 들여와 한인타운 분위기에 맞게 변형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젤리나 베이커리의 윤시용 이사(COO)는 “뉴욕 최초의 한국형 이탈리안 베이커리인 안젤리나는 가족 내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레시피로 만들어진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젤리나 베이커리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프랜체스카 베롬시 베이커리 총괄 셰프는 “안젤리나의 모든 매장에서는 기존의 다른 경쟁 베이커리에서 만날 수 없는 유니크한 메뉴와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뉴요커와 관광객 등 모든 고객에게 좋은 제품을 선보여 치열한 베이커리 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맛과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뉴욕타임스 ▶포브스 ▶타임 아웃(Time Out) ▶이터(Eater) ▶‘고담’ ‘뉴욕 비즈니스저널등 주요 미디어로부터 화제의 업소, 주목받는 브랜드로 평가받았고, 특히 뉴욕타임스는 “너무 맛있어서 또 찾게 될 거야(SO NICE, YOU’LL EAT IT TWICE)”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로 극찬한 바 있다.   또 뉴욕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있는 사이트 중 하나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방문객들의 업소 리뷰에서 뛰어난 맛과 분위기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아 별 5개의 최고 베이커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안젤리나 베이커리는 이 같은 뉴욕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현재 타이완과 필리핀의 마스터 라이선스 베이커리 투자 회사와 협력해 동남아 각국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에는 한국에 ‘한국+이탈리아형 베이커리’ 매장을 확장함으로써, 수년 내 전 세계적인 지점망을 가진 최고급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안젤리나 안젤리나 베이커리 뉴욕 안젤리나 베이커리 맨해튼 안젤리나 베이커리 안젤리나 베이커리 지점 오픈 안젤리나 베이커리 아시아 진출 윤시용 COO 프랜체스카 베롬시 베이커리 총괄 셰프

2024-03-08

김정묵 스타 셰프, 맨해튼 ‘안토’에 둥지

한국 서울에 있는 미슐랭 1스타 식당으로 유명한 ‘묘미’의 헤드셰프로 한국 신세대 요리사 중 대표 주자로 활약하던 김정묵 셰프가 뉴욕 맨해튼에 입성했다.   김 셰프는 맨해튼에 있는 고급 한식당으로 주류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던 ‘안토(ANTO)’ 레스토랑 2층에 특별히 마련된 ‘고리’ 셰프테이블을 맡기로 하고 뉴욕행을 택했다.   ‘안토’는 ‘안젤리나 베이커리’, ‘캐서린’ 등 최고 수준의 특색 있는 레스토랑과 제과점을 운영하는 ‘QB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만든 맨해튼 감성의 모던 스타일 고품격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Korean Steakhouse)’로, 과거 미드타운 이스트(243 East 58th St.)의 유서 깊은 레스토랑 ‘펠리디아(Felidia)’를 인수해 대대적으로 보수해 만든 최고급 한식당이다.     ‘안토’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토니 박 사장은 요리, 주류, 서비스 팀을 구성해 한국의 문화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경험해 온 이탈리아의 서비스 정신과 영감을 가미해 레스토랑을 탄생시켰다.   ‘안토’의 맛을 책임지게 될 김 셰프는 대구 출생으로 요리 전문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군대 조리병으로 근무한 뒤 서울의 유명 한식당에 근무했다. 어린 시절부터 30대 후반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요리’에 매진했기에 ‘타고난 요리사’라고 할 수 있다.   김 셰프는 뉴욕에 오기 전 5년 정도 서울의 대표적인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묘미’의 총괄셰프로 푸근한 외모와 함께 날카로운 식재료 해석과 손맛으로 한식 요리의 디테일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뉴욕에 입성해 ‘고리’ 셰프테이블을 맡은 뒤 고객들로부터 전통 한식 요리의 뛰어난 맛과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 일본 요리의 장점을 함께 펼쳐내는 소위 ‘퓨전 한식’ 형식의 창조적인 요리를 선보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 셰프는 “100개, 200개 요리를 만들 수 있어도 한식으로 높은 수준의 코스 요리(파인 다이닝)를 펼쳐낸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고리’에서는 4명으로 팀으로 이뤄 고객들에게 ▶에피타이저(특히 핫 애피타이저) ▶프리 메인 메뉴(한식 국물문화 바탕의 누들 등) ▶소·돼지·양고기 중심의 메인 메뉴 등 5가지에, 많으면 10가지 이상의 메뉴로 코스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더 나은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생각이 고갈되지 않게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뉴욕 여러 곳으로 요리를 먹으러 다니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셰프의 요리사로서의 높은 명성은 한국에서 여러 방송과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된 바가 있어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셰프는 MBC 방송의 ‘셰프 군단’ 프로그램에서 ▶‘MSG 감별사’ 목진화 셰프 ▶‘낭만셰프’ 음유시인 박성우 셰프 등 2명과 함께 ‘미슐랭 셰프 프리미엄 엄마 손맛! 김정묵 셰프’로 출연해 이미 한국 요리사 중의 간판 스타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 그는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중에 열린 서울푸드페스티벌 ‘코로나 의료진에 따뜻한 밥을(도시락 3000개 전달)’ 행사에서 특급 요리를 도시락으로 만들어 전달해 TV조선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 셰프는 이러한 대중적인 활약과 함께 ▶전 세계 최단기 미슐랭 1스타 획득 ▶역대 최연소 미슐렝 셰프라는 기록을 세워 한국 요리계의 간판 셰프임을 증명한 바 있다.   김 셰프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뉴욕행을 택한 데 대해 “어린 시절 공부를 좀 잘하는 편이어서 부모님께서는 인문계 고교에 진학해 좋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셨으나, 음식을 잘하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리 전문학교에 입학해 결국 요리사가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뉴욕을 동경했는데 한국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뉴욕에서 창조적인 한식 요리 메뉴 개발 등 더 많이 배워 꿈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셰프는 최근 유명 한식당들에서 최고급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벽이 생기지 않도록 대중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소견을 밝혔다.   “고급 한식당에서 셰프가 음식을 만들고 제공하는 코스 요리를 먹을 때 너무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 부담이 되서, 더 많은 고객들이 훌륭한 요리를 체험하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높은 인건비와 식재료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적절한 가격과 함께 일반 메뉴로서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한식 메뉴를 만드는 것이 한식문화의 보급과 한식당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김정묵 김정묵 셰프 안토 고리 ANTO QB 호스피탈리티 토니 박 사장 맨해튼 한식당

2024-02-15

요식업 오스카 ‘비어드상’ 한인, LA후보 6명에 올라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인 ‘2024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s)’ 세미파이널 후보에 한인 셰프가 이름을 올려 기대를 얻고 있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24일 레스토랑과 셰프 어워드 부문 세미파이널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부문 LA지역에서 최고의 셰프(Best Chef) 준우승 후보 6명 중 1명으로 LA다운타운에서 반찬 가게 ‘페일라(Perilla)’를 운영하는 김지희(사진)씨가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지난 2020년 어릴 적 맛보던 전통 한식을 반찬 및 도시락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40년 이상 밥집을 해온 할머니와 그 뒤를 이어온 부모님 밑에서 전통 한식을 먹고 자라왔다. 이후 김씨는 샌프란시스코 조리학교를 나와 자신의 추억이 깃든 한식 고유의 맛을 남가주에도 전하기 위해 반찬가게를 차렸다. 그는 오이 김치, 미역 줄거리, 고추 장아찌 등의 반찬과 불고기 덮밥, 버섯 덮밥 등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매년 가주, 뉴욕 등을 포함한 전국의 뛰어난 레스토랑과 셰프를 선정한다. 올해 제임스 비어드 상 최종 후보는 오는 4월 3일 공개된다.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은 6월 10일 시카고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비어드상 최종후보 비어드상 최종후보 한인 셰프 제임스 비어드

2024-01-24

한식 제국 꿈꾸는 한인 셰프…'먹바' 운영 2세 에스더 최

뉴욕의 유명 관광지로, 맛집들만 모였다는 첼시마켓에서 최초로 자리 잡은 한식당이 있다. 바로 한인 2세 에스더 최(38.사진)씨가 운영하는  '먹바(Mokbar)'다.     온라인 매체 ‘헐머니(HerMoney)’는 오픈한 식당 5곳 중 4곳이 문을 닫는 냉혹한 요식업계에서 여성 셰프이자 오너로 성공한 최씨가 ‘한식 제국(Korean Food Empire)’을 건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한식 스낵바를 컨셉으로 하는 라면 전문점인 먹바는 규모는 작지만 늘 손님으로 북적이는 첼시마켓의 인기 식당 중 하나다.     먹바의 메뉴들은 자칫 뻔할 수 있는 한식에 최씨의 독창성이 더해져 있다.     라면에 비빔밥 재료를 토핑으로 얹은 ‘먹바 클래식’은 베스트셀러이고 호떡에 다진 땅콩과 간 양념 삼겹살을 넣고 고추장 소스를 더한 ‘호 케이크’, 고추장 아이올리와 김치, 파, 후리카케를 얹은 ‘K타운 프라이’ 등도 인기 메뉴다.     최씨는 “익숙한 한식에 색다른 재료와 맛을 가미해 한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첼시마켓에서 한식의 인기를 입증한 먹바는 현재 브루클린과 미드타운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뉴저지와 라스베이거스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규모가 커진 지금과 달리 처음에 최씨는 마이너스 통장을 들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시식, 사업계획서 작성 끝에 입찰에 당첨됐다”며 “통장에 마이너스 100달러뿐이라 부모님께 소액 대출을 받았는데 몇 주 만에 다 갚았다”고 말했다.     뉴욕의 대표적인 요리학교 ICE를 졸업한 최씨는 먹바를 열기 전 멕시코 음식점 ‘라에스키나 (La Esquina)’, 레바논 음식점 ‘일릴리(ilili)’ 등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한식의 대중화를 꿈꿨다.     당시 남성 셰프가 전부였던 주방에서 홀로 여성으로 일했지만, 항상 낮은 자세로 배움에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으로서 언젠가 뿌리로 돌아갈 것이지만 다른 나라의 요리를 배우는 것은 기뻤다”며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흡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뉴저지 남부에서 태어난 최씨는 처음에 부모님의 바람대로 약학 대학을 진학했다. 그러나 곧 자신의 길이 아닌 것을 알고 요리사 꿈으로 전향했을 때 모든 집안 식구들이 반대했다고 전했다.     식구들의 반대를 무릅쓴 최씨의 결정 뒤에는 그녀의 할머니가 있었다.     최씨는 “조부모님과 함께 크며 할머니의 요리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한식은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먹바는 곧 4개의 지점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씨는 “먹바의 성공은 한식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마침내 한식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먹바 웹사이트:www.Mokbar.com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에스더 한식 한식 제국 한인 셰프 한식 스낵바

2023-12-29

뉴욕의 서울 스타일 중식당 'Octo(옥토)' 오픈

  '옥토'는 "왜 한국인이 한식당이 아닌 중식당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 "우리는 한식과 중국식 요리가 아닌 '한국의 서울 스타일'의 최고 수준의 새로운 중식 요리를 추구해 고객에게 만족을 드리겠다."     '옥토'는 '기름진 땅'이라는 상호가 뜻하는 것처럼 "좋은 토양에서 나온 좋은 재료로 만든 최고의 음식을 좋은 환경에서 제공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특별히 최고 수준의 고급 중식당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요리 재료'를 바탕으로 고급 중식 메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옥토'가 뉴욕 한복판에서 서울 스타일의 중식당을 지향하는 것은 창업가인 스티브 장·크리스티나 장 대표 부부의 외식 분야에 대한 열정과 관련이 있다.     이번 레스토랑을 오픈 하기 전 부부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 있는 400군데 이상의 내로라하는 식당들을 다니면서 식당 경영과 메뉴, 맛 등 다양한 면을 면밀히 연구했다.     '옥토' 오픈에 대해 장 대표 부부는 "레스토랑은 경험을 파는 곳"이라며 "그동안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해온 것을 바탕으로 '옥토'를 미국 문화 속에, 한국 스타일의 중식이라는 특별한 식문화를 알리고, 고객에게 순수 한국인이 요리하고 운영하는 서울식 중국 음식에 매료되게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옥토'는 현재 한국에서 최상의 중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울의 '호텔식 중식 코스 요리'를 간판 메뉴로 제시하고 있다.     중식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맛은 물론 정갈한 음식들로 이뤄진 코스 요리는 비즈니스 식사 미팅은 물론 가족과 연인 등 중요한 분들과 식사를 해야 할 때 가장 품위 있고 기억에 남을 요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말해 다른 중식당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최고 명성의 유능한 셰프들이 만든 고품격 요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옥토'는 이같은 최상급 중식 요리와 함께 '서민들의 소울푸드' 자장면 등도 최고의 맛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 이는 코스 요리부터 자장면까지 중식이 갖고 있는 요리의 넓은 폭을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옥토'가 최상급 재료로 만든 '베이징 덕(롱아일랜드에서 48일 사육된 오리 직접 가져와 요리)'과 '트러플 자장면', 그리고 '트러플 슈마이' 등은 업소 최고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옥토'의 또 하나의 자랑은 업계에서 명망 있는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를 맡아 특별한 맛과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옥토'의 맛을 책임진 송세근 총괄 셰프는 한국 조선호텔(레스케이프 호텔), 임페리어패리스 호텔 등에서 중식 요리를 맡았던 중식에 관한 한 최고의 셰프다. 그는 23세에 요리사의 길에 들어선 뒤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본격적인 중식 요리를 배웠고, 16년 동안 중식 셰프 한 길을 걸어왔다.     송 셰프는 "순수 한국인이 중식 전문 셰프로서 뉴욕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욕심에 옥토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통 중국 음식과 함께 숨겨놓은 퓨전 중식의 진수를 '옥토' 본격 오픈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원기 수석 셰프는 MZ 세대가 좋아하는 중식 메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뉴욕에서 서울 스타일의 중식을 선보이는 데 없어서는 안될 주요 멤버로 "중식 요리의 정형화된 중국 주류(술) 페어링이 아닌 와인 페어링에 맞는 뉴욕의 한국식 중식 스타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토'는 식당의 내부 인테리어를 고풍스럽지만 고객이 편안하게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한국적인 것과 중국적인 것이 혼합된 '믹스 앤 매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식당을 중심으로 왼쪽은 책가도 민화로 장식했고, 오른쪽은 현대 민화 작가가 페인팅한 벽화로 구성해 노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옥토'의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19세기 대형 민화 액자와 21세기 그래비티한 느낌의 현대 민화 작가가 만들어낸 벽화가 대비를 이뤄 왕실과 일반 서민의 대비와 같은 느낌을 고급 중식 요리와 서민의 소울푸드 음식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테이블(식탁)과 의자는 다른 식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널찍한 규격으로 만들어 안락하고 높은 수준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준비했고, 여유로운 공간 배치와 함께 벽과 천정에 방음 패널(흡음재)까지 설치해 고객들이 함께 대화하기 좋게 만들었다.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고풍스러운 프라이빗 룸도 다양한 인원을 효율적으로 맞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장 대표 부부는 '옥토'를 그랜드 오픈하면서 최근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국 음식(K-푸드) 열풍'과 연관해 '옥토'는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고 걸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 왜 이 시대에 중국 음식인가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식은 이미 한류 열풍의 최고 정점의 위치에 있고, 답이 나와 있는 느낌입니다. 한식은 이미 대형화는 물론 소규모 부티크 한식 레스토랑까지 포화상태입니다. 우리가 100년 전부터,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부터 먹어 온 중식은 'K-푸드의 하나(중국 음식의 영향을 받은 한국음식)'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서울식 중국 음식'이 한류의 한 부분으로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희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 '서울식 중국 음식'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Octo 옥토 중식당 옥토 맨해튼 중식당 옥토 스티브 장 크리스티나 장 한국 서울식 중식요리 서울 스타일 중화 요리 송세근 셰프 박원기 셰프 옥토 코스요리 옥토 베이징 덕

2023-12-21

올레 레스토랑 ‘명품 냉면’ 뉴욕타임스에 소개

  뉴욕시 맨해튼 30스트리트에 있는 유명 한식당 올레 레스토랑(Olle restaurant · 대표 김양옥)의 '뉴욕시 최고의 맛' 명품 냉면이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스 주말판 매거진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올레 레스토랑은 "뉴욕타임스 에릭 김 기자가 지난 6개월 동안 직접 올레에 와서 정성껏 만든 냉면 등을 먹어보고 쓴 실제 체험 기사"라며 여름에 기사가 나간 것보다 겨울철에 냉면의 별미를 소개한 기사가 나가서 훨씬 주목을 받는 것 같다(낫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기사에서 한식당 올레에서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냉면의 재료가 되는 국수 반죽을 만드는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올레의 김양옥 대표(겸 셰프)가 민감한 국수 면발을 정성으로 다루고, 이렇게 만든 면발로 만든 냉면이 식탁에 올라왔을 때 어떻게 가위로 자르고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인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올레 레스토랑의 명품 냉면은 경상남도 출신인 김 대표가 어린 시절에 부친과 함께 진주냉면을 먹었던 기억에서 시작한다며 이후 부산에서 대학 재학 시절 테니스를 치면서 냉면을 자주 먹고 맛에 반한 경험 등을 소개했다.   에릭 김 기자는 "냉면을 사랑하는 법뿐만 아니라 냉면이 필요한 법(꼭 먹어야 하는)을 배우는 것이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통과의례로, 그 길을 가고 싶다면, 올레에 직접 찾아와 먹어 볼 것"을 추천하고 "맛있는 물냉면의 비결은 바로 물인데, 동치미(무김치)와 진한 쇠고기 육수를 섞은 다음 몇 시간 동안 식혀두면 면의 맛을 더욱 신선하고 고소하게 만드는 슬러시가 된다"는 비법을 적기도 했다.   또 김 기자는 "예전에는 냉면의 맛이 너무 미묘해서 한국에서 자라고 실제 맛을 접해 본 사람이 아니면 감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올레에서 냉면을 먹으면서 '냉면의 진수'를 이해하게 됐다"며 김양옥 대표와 통역을 맡은 딸 리사 박의 이야기를 들어 냉면은 한 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일종의 '중독 음식'이라고까지 평가했다.   한편 올레 레스토랑은 명품 냉면과 함께 저녁 식사와 런치 메뉴로 홍어찜, 보쌈, 장어, 평안동소갈비찜, 평안동국밥, 겨울시래기갈비탕, 추어탕, 굴국, 병어조림, 갈비김치찜, 뼈김치전골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김양옥 대표는 현재 올레와 함께 뉴저지주 포트리 평안동 양옥집도 운영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올레 올레 레스토랑 한식당 올레 맨해튼 올레 김양옥 대표 김양옥 셰프 올레 냉면 올레 명품 냉면 리사 박 올레 뉴욕타임스 소개 올레 뉴욕타임스 매거진

2023-12-05

미슐랭 한식당 폐업…“정신 건강 중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LA한인타운의 모던 한식당 ‘킨(Kinn)’이 25일 문을 닫는다. 이번 폐업 소식은 셰프들의 고된 노동과 정신 건강 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LA타임스는 한인타운 6가 선상의 ‘킨’을 운영해온 셰프 김기용씨가 영구 폐점을 발표하면서 요식업계 종사자들의 정신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셰프는 인터뷰에서 “삶의 질, 재정 문제, 수면 시간 등 셰프 개인의 문제보다는 고객을 기쁘게 하고 만족하게 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지난 몇 주간 무려 20파운드가 빠졌다”고 말했다.   킨은 올해 초 미슐랭 가이드의 ‘가주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레스토랑’ ‘LA 최고의 한식당’ 등에 포함된 바 있다.   LA타임스의 음식 평론가 빌 애디슨은 김 셰프를 ‘거장’이라고 표현하며 킨이 LA지역 파인 다이닝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었다.   단, 고급 식재료와 세련된 상차림,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자부심은 식당 경영이라는 현실과 상충했다.   김 셰프는 “레스토랑의 재정적 문제를 고려할 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직원들에게 폐업 가능성을 언급하게 됐고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폐업 소식이 알려진 후 킨에는 고객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여러 식당의 셰프들로부터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김 셰프는 “이런 경험을 통해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됐고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다시 레스토랑을 개업할 것이며 그 미래는 내 전성기보다 훨씬 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용 셰프는 샌프란시스코의 ‘베누’, 미슐랭 스타 식당인 뉴욕의 ‘정식’, ‘아토믹스’ 등에서 일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셰프 정신 폐업 결정la한인타운 정신 건강 셰프 김기용

2023-11-23

축구선수서 미슐랭 셰프 변신 한인…뉴욕 'COTE' 데이비드 심 셰프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다 유명 셰프가 됐다.   뉴욕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한국식 스테이크 전문점 COTE(한국어 발음 ‘꽃’)의 한인 셰프 데이비드 심(39)의 이야기다.   미슐랭 가이드는 지난 3일 심 셰프의 요리 철학과 인생을 다루는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본래 심 셰프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대학생 때 브라질로 유학을 갔었는데 프로 축구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좌절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우연히 명문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심 셰프는 “요리 산업과 스포츠는 닮은 데가 많았다”며 “강한 에너지, 경쟁심, 규율, 헌신 등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의 투지는 주방에서도 필요했다. 기본기를 익히려면 매일 수 시간씩 연습에 매진해야 했다. 이는 심 셰프를 요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그는 셰프를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길로 향하는 그는 그만큼 절박했다.   심 셰프는 “인생 후반기에 시작한 두 번째 직업이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때론 그 과정이 엄청나게 고독했고 그러한 시간 때문에 역설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주방에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요식 업계에서 한국의 문화와 균형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나름 미국식 요리의 기준이 있었다. 그러한 틀 안에서 한국의 맛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심 셰프는 “오늘날 한국계 미국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요리를 통해 설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밖에 없었다”며 “성장 과정, 가족과의 시간, 한국 음식의 추억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메뉴에 반영하는 일에 이제는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음식 봉사 단체인 ‘시티 하비스트’에서 대표 셰프를 맡았다. 미슐랭 식당 ‘COTE’의 주메뉴인 갈비 등 한국식 바비큐를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그의 요리 철학은 ‘진정성’이다.   심 셰프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월급을 받으면 동네 식당에 가서 온 가족이 함께 갈비를 먹으러 갔었다”며 “아마 사람들은 양념 갈비를 준비하는데 꼬박 하루 넘게 걸린다는 사실을 모를 테지만 비록 그 과정은 모르더라도 환상적인 맛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류 셰프인 그에게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물었다.   심 셰프는 “훌륭한 식사는 누구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멋진 뷔페를 즐기며 스테이크와 스시를 마음껏 먹겠다”고 답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셰프 데이비드 한인 셰프 대표 셰프 유명 셰프

2023-11-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