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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선고 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 선고가 연기됐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후안 머천 맨해튼형사법원 판사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1심 선고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미 배심원단은 34개 혐의 모두에 대해 만장일치 유죄 평결했고, 법원의 형량 선고가 이어질 차례였다. 배심원단이 유죄로 평결한 이번 사건은 당초 오는 26일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판사 결정에 따라 최대 징역 4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이 재임 중 국정운영을 위해 한 행동은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해당 판결을 이유로 유죄 평결이 기각돼야 한다고 요청했고, 법원은 미 대선 이후로 판단을 유보했다.     머천 판사는 이날 성추문 입막음 관련 부정지출 혐의 기각을 요구해온 트럼프 당선인 변호인 측에 내달 2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머천 판사는 또한 검찰이 내달 9일까지 변호인단의 기각 신청에 대한 입장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머천 판사가 추가 서류 제출을 명령하면서 선고 기일도 자동으로 연기됐다. 머천 판사가 구체적인 선고 일정도 지정하지 않았기에 결론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트럼프 성추문 선고 연기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2024-11-24

트럼프 ‘입막음 돈’ 재판 형량선고 미뤄지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한 맨해튼 검찰이 19일 재판 중단 및 형량 선고 연기 동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발송했다. 이로써 6년간 이어온 당선인 관련 소송이 최소 4년 뒤에야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CBS 보도에 따르면, 앨빈 브래그 검사장이 이끄는 맨해튼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후안 머천 판사에게 제출했다.   앞서 당선인은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며 사업기록을 위조, 34건의 중범죄 혐의를받았다. 이어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5월 배심원단에게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유죄 평결은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의견서를 통해 밝혔다.   앞서 7월 법원은 대통령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고 봤고, 당선인 변호인은 사건 자체를 기각하라고 요구해왔다.   스티븐 청 당선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선인과 국민의 승리”라며 “법적 결함이 가득한 이 마녀사냥이 지속될 수는 없다”고 환영했다.   본래 형량 선고는 오는 26일 열릴 계획이었지만, 지난주 검찰 요청에 따라 중단됐다.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머천 판사에게 달렸다.   머천 판사가 유죄 평결을 파기하지 않더라도 형량 선고는 당선인 임기 이후로 미뤄질 수 있으며, 판사는 아직 검찰 의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당선인의 법률팀은 유죄평결 이후 사건을 뒤집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평결 파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항소할 계획이다.   NBC에 출연한 한 논객은 “머천 판사가 강행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심에서 최종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당선인이 항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당선인은 이외에도 ▶기밀문서 무단 반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 전복 시도 ▶2021년 1월 6일 지지층의 워싱턴 의회 난입 선동 등 4건의 형사 기소에 얽혀 있다. 3개 사건은 재판 날짜조차 잡히지 않았다.   당선인은 자신을 기소한 브래그 검사장을 향해 임기를 시작하면 사퇴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이미 내놓은 상태며, 브래그 검사장은 사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형량선고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도널드 트럼프 재판 중단

2024-11-20

트럼프측 ‘입막음 돈’ 유죄평결 뒤집기 공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재판부가 앞선 유죄 평결을 뒤집을지, 아니면 유죄 평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형량을 선고할지에 대한 결정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A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유죄 평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변호인의 요청에 오는 19일까지 결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공적(公的)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입막음 돈 재판의 유죄 평결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머천 판사는 당초 이날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유죄 평결 파기 요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찰이 대선 이후 상황 변화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위해 19일까지 결정 보류를 요청했고, 머천 판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재판 진행이 중단됐다.   머천 판사는 오는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지연은 물론 형량 선고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대선 후 재판부에 보낸 서한에서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을 중단 및 종결을 요청하면서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위헌적인 방해를 피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를 건넨 혐의와 관련해 지난 5월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김은별 기자유죄평결 트럼프 유죄평결 뒤집기 트럼프 당선인 성추문 입막음

2024-11-12

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유죄…'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관계기사 2면   3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제기된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후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사업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34건의 업무 기록을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코언이 보낸 송장 11건, 트럼프그룹의 회계장부 12건, 수표 11건 등이 포함된다. 34건 중 9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번 재판이 단순한 회계장부 조작이 아니라,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저질러진 별도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감추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배심원단의 평결은 심리 착수 후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심리가 길게는 몇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재판 심리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심리에 소요된 시간은 10시간이 채 안됐다. 배심원의 평결이 내려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하면서도 어두운 얼굴로 앉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판결이 내려진 후 취재진을 향해 “부패한 판사가 조작한 재판으로, 수치스러운 일” 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니얼스가 주장하는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일은 7월 11일로 정해졌다. 7월 11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7월 15~18일)에 임박한 시점이다.   그는 최대 4년의 징역형이나 보호관찰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이번 판결이 내려지면 항소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대선 5개월 전에 '유죄'…박빙 판세 영향 주목 관련기사 유죄 결정타 옛 개인변호사 코언 "법치에 중요한 날" 유죄평결에 트럼프·바이든 모금 경쟁 김은별 기자형사재판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역사상 형사재판

2024-05-30

‘트럼프 떠나는 여심’ 낙태권 논란·성추문 재판 ‘악재’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2020년 대선 때보다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여성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때 39%보다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퀴니피액대가 올해 1월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을,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1%보다 더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컬리지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53%는 바이든 대통령을, 3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16%포인트의 격차를 드러냈다.   이 같은 성별 격차는 미 정치계서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뉴스위크의 단독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다. 남성은 점점 보수화하고, 여성은 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의 대결이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성 지지율 하락은 대선 패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도 낙태권 논쟁이나 성 추문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대선일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섀너핸 영국 서리대 부교수는 “낙태권은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며, 11월 대선일까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는 공격적이고 마초적이며 다소 투덜거리는 스타일이어서 여성 유권자를 멀어지게 한다”고 했다.   섀너핸 부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관련 재판 역시 여성층 지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으로부터 자신이 28년 전 저지른 성추행 피해자인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위자료 833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이 본격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와의 과거 성 추문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하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민혜 기자트럼프 성추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대통령 선거

2024-04-29

트럼프, 전직 대통령 중 첫 형사재판…‘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사건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며 이날부터 한 달 넘게 재판을 받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자신의 형사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15층 법정에 도착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이 같은 일은 전에 일어난 적이 없고, 법학자들도 말이 안 되는 사건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이다. 나는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다. 이것은 진정 정적을 향한 공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확정된 형사사건은 이 건이 유일하다.   형사사건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6∼8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재판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예상되며,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4회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기간 야간 시간대에 선거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형사재판 입막음돈 전직 대통령 트럼프 전직 성추문 입막음돈

2024-04-15

성직자 성추문 1억2150만불 합의

미국 가톨릭 교단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구 중 하나인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대교구가 성직자들의 성추문과 관련,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청구인이 375명에 달하는 이번 소송에서 샌타페이 대교구가 17일 1억2150만 달러에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샌타페이 대교구가 각 교구나 학교에 파견한 신부 74명가량이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가톨릭 교단이 지구촌 곳곳에서 과거 성직자들이 아동이나 신도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소송에 포함된 일부 성 학대의 경우 수 십년 전에 벌어진 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편에 서서 합의를 이끌어낸 찰스 파에스 채권단 대표는 성직자에 의한 성 학대 관련 문서를 보관하는 공공 기록보관소의 창설도 이번 합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존 C. 웨스터 샌타페이 대주교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공정하게 보상받을 책임을 교회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합의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성직자 성추문 성직자 성추문 과거 성직자들 샌타페이 대교구

2022-05-18

성관계 주장 포르노 배우…트럼프에 명예훼손 소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사진)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성관계 비공개 합의'는 무효라면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데 이은 두 번째 소송이다. NBC방송은 30일 클리포드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며 클리포드 측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클리포드가 받은 협박이 조작됐다며 미국 및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거짓 주장을 해 클리포드가 조소와 위협에 노출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클리포드는 지난달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내게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말했다"면서 아기였던 자신의 딸을 보면서 "예쁜 여자아이로구나.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애석한 일이 되겠다"라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클리포드의 설명을 바탕으로 이달 초 법의학 전문가가 해당 남성의 인상착의를 담은 스케치를 내놨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존재하지도 않는 남성에 대한 스케치를 수년 뒤에 내놨다"면서 "완전한 사기"라고 비판했다. 클리포드 측은 앞서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담당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캘리포니아주 LA 연방법원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코언이 성명 등을 통해 자신을 '거짓말쟁이' '신뢰받지 못할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삼았는데 코언은 클리포드 측에 건넨 입막음 합의금 사건과 관련 뉴욕 연방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고 조만간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2018-04-30

포르노 스타 변호사, 트럼프 법정 진술 요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사가 가주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법정 진술 요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28일 CNN방송에 따르면, 스토미 대니얼스의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는 2016년 대선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코헨이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 용으로 13만 달러를 준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코헨의 법정 진술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법정 진술은 판사 앞에서 위증하지 않는다는 선서를 한 후에 하는 것으로 위증은 중범죄로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 아베나티는 28일자로 되어있는 신청서에서 "두 사람에게 각각 2시간이 넘지 않는 질문을 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뢰인에 대한 입막음 합의를 알고 있었는지 또는 이를 승인한 것인지,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은 것이 대선 캠페인과 어떤 식으로 연관됐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나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관련 1997년 현직 대통령이라도 민사소송과 관련해 면제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을 인용하며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정 진술을 명령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아베나티의 신청에 대한 판사의 청문은 4월30일로 예정되어 있다.

2018-03-28

클리퍼드 "트럼프 건들지 말라며 괴한이 딸과 나 위협"

입막음용 13만 달러 불법자금 소지 뮬러 특검 와일드카드 될 가능성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39·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가 200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 차례 성관계와 이후 당한 신변 위협에 대해 털어놓았다. 25일 오후 7시 30분 CBS 시사프로 '60분'을 통해 방영된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에서다. 현직 대통령의 외도가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은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 이후 20년 만이다.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스캔들이 특별검사의 수사 타겟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트레버 포터 전 연방선거관리위원장은 "코헨 변호사가 클리퍼드에게 지급한 13만 달러가 불법 선거자금에 해당하는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조사할 수 있다"며 "그게 특검의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폭풍에 직면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소송과 이미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클리퍼드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도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변호인이 존재를 시사했던 성관계 당시 비디오(DVD)나 사진, 문자 등에 대해선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은 클리퍼드가 인터뷰에서 주장한 내용. 두 사람은 2006년 7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에서 열린 명사 골프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트럼프는 클리퍼드를 저녁식사에 초대해 호텔 방으로 불렀다. 트럼프는 당시 60세로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와의 사이에 막내아들 배런을 얻은 지 넉달 뒤였다. 클리퍼드는 27살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보다 두 살 위였다. -트럼프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나. "(웃으며) 그는 '내 새로운 잡지를 봤느냐'면서 표지사진이 나온 잡지를 보여주며 온통 자신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그게 너한테 효과가 있느냐. 누군가 잡지를 빼앗아 당신 엉덩이를 때려줘야 한다'고 했을 때 그의 당황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잡지를 건네받은 뒤 '돌아서 바지를 내려'라고 한 후 엉덩이를 두어 차례 때렸다. 그 순간부터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를 중단하고 나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당신은 특별하다. 내 딸(이방카)을 떠오르게 한다'고도 했고 '당신은 똑똑하고 아름답고 힘이 있는 여성이다. 당신을 좋아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프렌티스(견습생·트럼프가 진행하던 NBC 방송 리얼리티쇼)에 출연해볼 생각은 없느냐 NBC 방송은 성인영화 배우를 출연시키려 하지않겠지만 그 점이 바로 내가 당신을 원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거다'고도 했다." -그 이후엔 무슨 일이 있었나. "몇달 전 멜라니아가 아들을 낳은 데 대해 물었더니 '그건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별도로 방을 쓴다'고 무시했다. 육체적으로 전혀 끌리지 않았지만 나는 'No'라고 하지 않았다. 나는 희생자가 아니다. 합의 아래 가진 관계였다. 그에게 콘돔을 착용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관계 후에) 그는 '굉장한 밤을 보냈다'고 하면서 '조만간 다시 만나 어프렌티스 출연문제를 상의하자'고 했다." -트럼프가 (첫 만남) 이후 당신을 계속 만나고 싶어 했나. "물론, 그건 비밀이 아니다. 2007년 7월 베벌리힐스 호텔 방갈로에서 유명인 견습생으로 출연하는 문제를 상의하자며 만나자고 요청했다." -일종의 비즈니스 미팅인데 무얼 했나. "내가 도착했을때 그는 상어의 습격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나를 옆에 앉히곤 전편을 같이 봤다. 그는 지난번이 얼마나 좋았는지 얘기하며 내 머리를 만지거나 다리에 손을 얹곤 다시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네 시간이 됐을 즈음 내가 '출연 관련 진행 사항을 얘기해줄 수 있느냐'고 하자 '다음주에 대답을 주겠다'고 해서 가방을 챙겨들고 나왔다. 그는 다음달 전화를 걸어 '당신 출연문제는 무산됐다'고 알려왔고 이후 다시 만나지 않았다." -이후 괴한으로부터 직접 위협을 받았나. "2011년 5월 트럼프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터치(Touch)' 잡지에 1만5000달러에 팔려고 했을때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으로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수주 뒤 라스베이거스의 피트니스 센터 주차장에서 젖먹이 딸과 함께 있을 때였다.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트럼프를 그냥 내버려둬. (잡지) 이야기는 잊어'라고 말하곤 내 딸 아이를 쳐다보면서 '아주 예쁜 소녀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이가 얼마나 불쌍할까'라고 말했다. 이후 체육관까지 가면서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손을 많이 떨어 아이를 떨어뜨릴까봐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 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후 클리퍼드는 코헨 변호사와 13만 달러에 비밀유지 계약서에 서명했다. 2016년 대선(11월 8일)이 있기 11일 전이었다. -어떻게 비밀유지 합의서에 서명하게 됐나. "돈이 쪼들리던 상황에서 유혹이 컸고 내 변호사로부터 '최선의 계약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트럼프와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던 상황에서 침묵하는 조건이었다. 나는 내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이 됐다. 엄격한 계약조항인데도 곧바로 '예스'라고 했다." -당신은 서명을 하고 관계를 부정했는데 거짓말인가. "그렇다. 그때는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들었던 정확한 문장은 '그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당신 삶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였다. 그들이 정확히 누군지 확실치 않지만 코헨 변호사라고 생각한다." 백악관은 이날 클리퍼드 인터뷰에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뉴스맥스 설립자 크리스토퍼 루디는 ABC 방송에 "트럼프는 클리퍼드의 주장을 정치적 장난질로 여긴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email protected]

2018-03-26

트럼프 성추문 플레이보이 모델 "서로 사랑했다"

가장 최근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 여성인 '플레이보이' 전 모델 캐런 맥두걸(47)이 22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맥두걸은 이날 CNN 앤더슨 쿠퍼 기자가 진행하는 'AC 360'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했고 "그는 늘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맥두걸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을 출산한 직후인 2006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던 NBC방송의 유명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처음 만나 10개월여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처음 성관계를 했다는 맥두걸은 "그는 성관계 후 나에게 대가를 지불하려 했다. 나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맥두걸은 "그에게 '나는 그렇게는 안 한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그는 나에게 '아, 당신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을 이어갈 계획은 아니었지만 결국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됐다"며 "진짜 관계였다. 우리 둘 사이에는 감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프렌티스' 방영일에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열린 파티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만났다면서 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맥두걸은 또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에서 그와 만났으며 때때로 그의 가족이 사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 아파트에도 뒷문을 통해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듬해 4월에 헤어졌다는 맥두걸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미안하다. 나도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6년 또 다른 성추문의 주인공인 전직 포르노 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39)와 불륜 관계를 맺었던 시기에 플레이보이 모델이었던 맥두걸과도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맥두걸은 클리포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지난 2016년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소유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 달러를 받았다며 이달초 LA연방법원에 비밀유지 합의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2018-03-23

우디 앨런 성추문 놓고 스타들 제각각 반응…전부인 미아 패로우·입양한 딸 딜런이 성추행 고발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 우디 앨런에 대해서 할리우드 스타 사이에 논쟁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투 캠페인'을 통해서 할리우드의 성추문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2월 거장 우디 앨런에 대한 고발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고발을 한 사람은 전부인 미아 패로우와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였다. 이미 2014년 딜런 패로우는 우디 앨런이 자신을 7살 때 성추행 한 적 있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제기됐던 혐의를 피해자의 입으로 처음 이야기한 것이었다. 지난 해 12월 패로우는 '미투 캠페인은 왜 우디 앨런을 빼놓는가'라는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양아버지를 고발했다. 패로우가 "문화가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나의 고발은 여전히 너무 복잡하고 너무 어렵고 너무 위험하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할리우드 인사들의 우디 앨런에 대한 행동을 촉구했다. 80이 넘은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거의 매년 작품을 만들어 온 우디 앨런이기에 수 많은 배우들이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들은 하나 둘씩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우디 앨런에 대한 의견이 나뉘면서 논쟁은 진행중이다. 앨런 비판하며 "출연을 후회한다" 2018년 개봉 예정 영화인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출연한 배우 티모시 캘러맷은 "영화를 통해 그 어떤 이익도 취하고 싶지 않다"며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레이디 버드를 연출해서 주목을 받은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은 2012년 앨런의 영화 '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했다. 그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다면 절대 앨런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절대 앨런과는 작업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디 앨런의 2008년 작품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와 신작에 출연한 레베카 홀은 "앨런의 영화에 출연한 내 결정을 후회한다"고 했으며 2017년 우디 앨런의 작품 '원더 힐'에 출연한 배우 데이빗 크럼홀츠는 "앨런과 작업을 후회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뼈 아픈 실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012년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한 엘렌 페이지는 2017년에 "앨런 영화에 출연한 것이 내 커리어의 가장 큰 후회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앨런 옹호하며 "그럴 리 없다" 우디 앨런과 오래 친분을 쌓은 배우들은 성추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자신이 아는 앨런은 그럴리 없다고 옹호에 나섰다. 알렉 볼드윈은 "나는 앨런과 3번 작업했고 내 커리어에 있어서 특권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2016년 "나는 우디 앨런을 환상적인 사람이며 훌륭한 아빠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아마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나를 비난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원로 배우 다이앤 키튼은 2014년 "내 친구를 믿는다는 것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앨런을 보호하려 했다. 2015년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나는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해야 한다"며 "우디는 여성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직접적 언급 회피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배우들도 있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2014년 "가족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인 것을 알고 있으며 가족들이 빠르게 해결책과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디 앨런과 2017년에 영화를 찍은 셀레나 고메즈는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1-19

연방항소법원 판사도 성추문 사임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과거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에 휘말려 사임했다. 18일 CNN방송에 따르면, 샌프란스시스코 소재 제9 순회 항소법원의 알렉스 코진스키(사진) 판사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항소법원에서 근무했던 여직원과 여성 인턴 6명을 인용해 코진스키 판사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했다. 코진스키는 이날 성명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사임을 말렸지만 나를 변호하는 싸움을 하면서 동시에 판사 일을 잘 할 수는 없다"면서 "또한 그러한 싸움이 사법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즉시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워싱턴포스트에 코진스키 판사가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포르노물을 보여주려고 그들을 사무실로 불렀고 성희롱 발언과 함께 동의없이 몸을 만지고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코진스키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시드니 토머스 항소법원장은 "사법부의 시정 능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코진스키 판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코진스키 판사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85년 35세의 나이로 최연소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임명됐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강력히 옹호하는 보수파 판사로 알려졌으나 지난 2008년 음란물 제작자에 대한 재판을 하면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놓아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홈페이지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개인 창고와 같은 것"이라며 "인터넷에 올려놓은 것들은 흥미로우면서 이상야릇한 것이며,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18

트럼프·무어는 버티는데…프랭컨 의원 결국 사퇴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민주당 앨 프랭컨 상원의원(미네소타·사진)이 7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주 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사퇴는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이 계속 늘어나고 민주당 동료의원들까지 사퇴를 촉구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성적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27선 최다선으로 반세기 의정활동을 해온 같은 당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미시간)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한 명의 민주당 의원이 성 추문으로 낙마했다. 프랭컨 의원은 이날 상원 의사당에서 한 11분간의 연설을 통해 몇 주 안에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성추행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상원의원으로서 의회의 명예를 손상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음을 마음 속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제기된 몇몇 혐의는 그저 진실이 아니고, 나머지 혐의는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항변했다. 프랭컨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선 후보인 로이 무어의 성추문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보다 심각한 데도 문제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인 프랭컨 의원은 정계 입문 전인 2006년 모델 출신 앵커 리앤 트위든과 해외 파병 미군 위문 공연을 갔을 당시 트위든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 전날에는 프랭컨이 2006년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었던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촉구했고 결국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에 가세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07

트럼프, 성추문 무어 후보 공개 지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성추문에 휩싸인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사진)를 공식 지지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거대한 감세안에 한 표조차 던지길 거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앨라배마에서 공화당 로이 무어의 승리를 필요로 하는 이유"라며 상원 여야 의석 분포가 52대 48인 상황에서 민주당에 한 석을 내주면 각종 입법 동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우리는 범죄와 불법 이민 중단, 장벽건설과 군 문제, 낙태 반대, 국가보훈처, 수정헌법 2조 등을 위한 무어의 한 표가 필요하다"면서 "펠로시와 슈머의 꼭두각시인 존스는 뽑지 마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기간 앨라배마에서 직접 지원유세를 하진 않지만, 오는 12일 선거를 나흘 앞둔 8일 앨라배마주 경계지역에 있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를 방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앨라배마주 유권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도 사실상 무어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3일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앨라배마 주민들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코널은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무어가 당선되더라도 의회 윤리위원회 조사를 통해 의원직에서 쫓아내겠다"며 초강경 태도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이후 무어의 지지율이 회복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CBS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공동 조사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무어 후보는 49%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를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6%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한 응답자의 71%는 무어 후보에 대한 성 추문 의혹은 '거짓'이라고 응답했다.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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