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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무어는 버티는데…프랭컨 의원 결국 사퇴

성추행 폭로 3주 만에 백기
민주당 의원 두번째 낙마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민주당 앨 프랭컨 상원의원(미네소타·사진)이 7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주 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사퇴는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여성이 계속 늘어나고 민주당 동료의원들까지 사퇴를 촉구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성적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27선 최다선으로 반세기 의정활동을 해온 같은 당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미시간)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한 명의 민주당 의원이 성 추문으로 낙마했다.

프랭컨 의원은 이날 상원 의사당에서 한 11분간의 연설을 통해 몇 주 안에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성추행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상원의원으로서 의회의 명예를 손상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음을 마음 속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제기된 몇몇 혐의는 그저 진실이 아니고, 나머지 혐의는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항변했다.

프랭컨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선 후보인 로이 무어의 성추문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보다 심각한 데도 문제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인기 코미디언 출신인 프랭컨 의원은 정계 입문 전인 2006년 모델 출신 앵커 리앤 트위든과 해외 파병 미군 위문 공연을 갔을 당시 트위든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 전날에는 프랭컨이 2006년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었던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촉구했고 결국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에 가세하면서 버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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