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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성추문 놓고 스타들 제각각 반응…전부인 미아 패로우·입양한 딸 딜런이 성추행 고발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 우디 앨런에 대해서 할리우드 스타 사이에 논쟁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투 캠페인'을 통해서 할리우드의 성추문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2월 거장 우디 앨런에 대한 고발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고발을 한 사람은 전부인 미아 패로우와 우디 앨런이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였다.

이미 2014년 딜런 패로우는 우디 앨런이 자신을 7살 때 성추행 한 적 있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제기됐던 혐의를 피해자의 입으로 처음 이야기한 것이었다.

지난 해 12월 패로우는 '미투 캠페인은 왜 우디 앨런을 빼놓는가'라는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양아버지를 고발했다.

패로우가 "문화가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나의 고발은 여전히 너무 복잡하고 너무 어렵고 너무 위험하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할리우드 인사들의 우디 앨런에 대한 행동을 촉구했다.

80이 넘은 나이에도 정력적으로 거의 매년 작품을 만들어 온 우디 앨런이기에 수 많은 배우들이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들은 하나 둘씩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우디 앨런에 대한 의견이 나뉘면서 논쟁은 진행중이다.

앨런 비판하며 "출연을 후회한다"

2018년 개봉 예정 영화인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출연한 배우 티모시 캘러맷은 "영화를 통해 그 어떤 이익도 취하고 싶지 않다"며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레이디 버드를 연출해서 주목을 받은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은 2012년 앨런의 영화 '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했다. 그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다면 절대 앨런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절대 앨런과는 작업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디 앨런의 2008년 작품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와 신작에 출연한 레베카 홀은 "앨런의 영화에 출연한 내 결정을 후회한다"고 했으며 2017년 우디 앨런의 작품 '원더 힐'에 출연한 배우 데이빗 크럼홀츠는 "앨런과 작업을 후회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뼈 아픈 실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2012년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한 엘렌 페이지는 2017년에 "앨런 영화에 출연한 것이 내 커리어의 가장 큰 후회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앨런 옹호하며 "그럴 리 없다"

우디 앨런과 오래 친분을 쌓은 배우들은 성추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지만 자신이 아는 앨런은 그럴리 없다고 옹호에 나섰다.

알렉 볼드윈은 "나는 앨런과 3번 작업했고 내 커리어에 있어서 특권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2016년 "나는 우디 앨런을 환상적인 사람이며 훌륭한 아빠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아마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나를 비난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원로 배우 다이앤 키튼은 2014년 "내 친구를 믿는다는 것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앨런을 보호하려 했다. 2015년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나는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해야 한다"며 "우디는 여성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직접적 언급 회피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배우들도 있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2014년 "가족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인 것을 알고 있으며 가족들이 빠르게 해결책과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디 앨런과 2017년에 영화를 찍은 셀레나 고메즈는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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