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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한인타운서 설잔치 연다…내달 3일 나이트마켓 시리즈

LA시가 다음달 3일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음력설 기념 나이트마켓을 개최한다.     LA시는 지난 3일부터 아시안 커뮤니티를 돌며 음력설 기념 나이트마켓(Lunar New Year Night Market)을 시리즈로 개최해 왔다. 한인타운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대 규모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6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오는 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코리아타운플라자에서 LA시가 설날 기념 나이트마켓을 개최한다”며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나이트마켓 시리즈 마지막인 만큼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행사 관계자뿐만 아니라 헤더 허트 LA 시의원(10지구)과 대니얼 터리카 LA시 문화국장도 배석했다. 허트 시의원은 “코리아타운의 분위기(Vibe)를 요약해서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터리카 국장은 “나이트마켓 행사는 설날을 기념하며 동시에 우리 조상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저스트라이크미디어 제리 원 대표는 “선착순 500명에 한해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곳 넘는 아시아계 소매점들이 참석해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여러 아시아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중국 및 베트남 전통 의상 쇼케이스, 화랑 유스그룹의 난타 드럼, 중국 전통 사자춤, 아카펠라 등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반면, 음력 설날을 기념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터리카 LA시 문화국장은 “도시가 커서 함께 진행해야 할 커뮤니티들이 많았다”며 “행사를 장기간 진행하고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들과 진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나이트마켓에  허트 시의원과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참석예약: LunarNightMarket.com, 문의: LA한인회 (323)732-0700 김경준 기자로스앤젤레스 구정 명절 설 잔치 나이트마켓 미주 한인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LA

2024-02-26

뉴욕한인회, 한인회관서 설 전통 체험행사

뉴욕한인회(회장 김광석)가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설의 의미와 문화를 소개하는 ‘뉴욕한인회 설 전통 체험행사’를 9일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회관에서 개최했다     차세대와 타민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세배와 한복 입어보기, 입춘첩 써보기, 색종이로 한복과 복주머니 접기,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하고 풍성한 설문화를 체험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설에 먹는 음식인 떡과 전, 잡채 등을 맛보며 한국의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고 익혔다.     행사에 참가한 그레이스 이 뉴욕주하원의원은  “한국에 설날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 설 명절을 한층 이해하게 됐다”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뉴욕한인회에 고맙고,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설 전통 체험행사가 한국의 풍습과 문화를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우리의 전통과 문화, 예절을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중 입춘첩 만들기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한 현운 박원선 서예가, 설 문화 소개는 롱아일랜드 한국학교 성인반 김상미 강사, 종이접기는 롱아일랜드 한국학교 한국어 백영숙 강사가 각각 봉사자로 참여했다.     또 명절 음식체험은 예당과 익명의 후원사가, 한복 입어보기 체험은 한복스토리에서 각각 후원했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모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우리의 설 명절을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한인회 뉴욕한인회 설 행사 뉴욕한인회 설 전통 체험행사 김광석 회장

2024-02-11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뉴저지 하원 통과

뉴저지 주하원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 미국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결의안이 통과됐다.     엘렌 박 뉴저지 주하원의원(민·37선거구)은 "지난달 30일 트랜튼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 커뮤니티를 대표해 최근 발의한 한국 관련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결의안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쟁 종식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결의안(Commemorates 70th anniversary of armistice that ended Korean War: 일명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AJR 228)'으로 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리고 한국과 미국의 상호 동맹이 양국의 국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뉴저지 주상원에도 현재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상정돼 있는 상태다. 주상원 결의안은 지난달 20일 소위원회에 보고됐다.     박 의원은 "현재 소위원회에 보고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은 곧 상원 본회의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김치의 날 뉴저지 기념일 제정 ▶음력 설 뉴저지 기념일 제정 ▶베트남 참전 한국군인 명예 결의안 등 첫 임기 2년 동안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관련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써 뉴저지주 유일한 한인 주하원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렌 박 의원실 문의: AswPark@njleg.org 윤지혜 기자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엘렌 박 뉴저지 주하원의원 한국전쟁 종식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결의안 김치의 날 뉴저지 기념일 음력 설 뉴저지 기념일

2023-07-02

뉴욕 일원 한인은행 설 송금액 급감

  뉴욕 일원 한인은행들이 음력 설을 맞아 제공한 ‘무료 송금 서비스’로 보내진 돈의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송금 건수도 크게 줄었다. 다만 건당 평균 송금액은 작년보다 소폭 늘어나 2500달러를 넘겼다.     24일 본지가 뉴욕 일원에 지점을 운영하는 한인은행 중 11개 은행의 설 송금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송금액은 1733만9459달러로 작년 설 송금실적(2108만9282달러) 대비 17.8% 줄었다. 은행들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설맞이 무료 송금 서비스를 각각 실시했다. 송금 건수 역시 지난해엔 총 9412건에 달했지만, 올해는 6779건으로 약 28.0% 줄었다. 다만 건당 송금액은 2558달러로, 작년(2241달러) 대비 14.1% 늘었다.   작년보다 송금액과 건수가 급감한 데에는 원·달러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35.5원으로, 지난해 고점이었던 1441원과 비교하면 약 15% 급락한 수준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작년 환율이 높을 때 많은 한인이 미리 한국으로 달러를 송금해 둔 것 같다”고 전했다. 환율이 높을 때 한국으로 송금을 해 두고, 그 돈을 설 연휴에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한인들이 늘어난 것도 송금액이 줄어든 배경으로 파악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접 한국에 가지 못해 대신 송금으로 마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환전 수수료가 저렴한 스마트폰 송금 플랫폼(앱)이 늘어난 것도 은행 이용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   은행별로 보면 대다수 한인은행들의 송금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뱅크오브호프 은행은 설 무료송금 이벤트 기간 송금액이 725만7651달러로, 전년(843만6094달러) 대비 14.0% 감소했다. 이외에 한미은행(-31.1%), 우리아메리카(-30.3%) 등 송금 규모도 일제히 줄었다. 다만 PCB뱅크와 신한아메리카, 뉴밀레니엄뱅크 송금 실적은 전년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한인은행들은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평균 25~30달러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한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한인은행 설날 설 무료송금 송금실적 원달러환율 환율 송금

2023-01-24

뉴욕에서 즐거운 설날 행사

음력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맨해튼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인과 타민족 뉴요커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이 쇼미유어하트재단(SMYH)과 함께 개최한 ‘2023 음력 설 특별행사’ 참가자들이었다.     이날 행사는 제이 다우 PIX11 기자가 진행을 맡고, 아드리안 쿠비키 폴란드 뉴욕총영사 등이 참석하는 등 타민족들도 어울려 한국 고유의 설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어르신들뿐 아니라 젊은 한인들, 타민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날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우 기자는 “한인들의 헤리티지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인 학생들의 한국무용 공연과 SMYH 앙상블의 한국 전통음악 연주, 제프 황 테너의 한국가곡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에이든 배티 학생이 아리랑을 색소폰으로 연주하자, 참가자들은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함께 세배하며 세뱃돈을 나누는 시간도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한국 전통음식과 전통놀이 체험 시간은 단연 인기였다.   헤더 원 초이SMYH 대표는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끄는 지금, 의미 있는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퀸즈 플러싱, 맨해튼 차이나타운 등에서도 음력 설 행사가 이어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설날 설 음력설 뉴욕 설날 행사 설날 문화 이날 행사

2023-01-22

H마트, 설맞이 특별 봉투 증정 이벤트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2023년 설을 맞아 13일부터 재고 소진 시까지 설맞이 빨간색 특별 봉투(Red Envelope)를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스마트카드(Smart Savings Card) 고객 및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H마트에서 88달러 이상 구매 시 설 봉투 한 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H마트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H마트 스마트카드 고객들께 전통적인 아시아 문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H마트 설 봉투에 행운·축복·번영의 마음을 담아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달하기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H마트 스마트카드는 매장 내 고객 서비스센터뿐 아니라 H마트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애플 스토어 (Apple Store) 또는 구글 플레이 (Google Play)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는 아래 매장으로 하면 된다.   ◆뉴욕주 ▶유니온점(718-445-5656) ▶노던 144가점(718-412-5100) ▶노던156가점(718-888-0005) ▶윌리스턴파크점(516-699-0270) ▶그레잇넥점(516-482-3113) ▶구화 플러싱점(718-961-0999) ▶하츠데일점(914-448-8888) ▶베이사이드점(718-229-7400) ▶제리코점(516-513-5050) ▶루스벨트점(917-563-3270).   ◆뉴저지주 ▶리지필드점(201-943-9600) ▶포트리점(201-947-7800) ▶파라무스점(201-708-2820) ▶리틀페리점(201-426-2060).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H마트 H 마트 H마트 설 봉투 스마트카드

2023-01-10

[기고] 만 27세 별 넷짜리 김정은의 운명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 살 때부터 명사수였으며, 7개 국어를 구사하는 포격의 귀재란 엄청난 선전 속에 김정일 후계자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만27세가 됐다. 젊디젊은 나이에 벌써 별 넷을 단 대장이란다. 남들은 30년 이상 복무해도 달까 말까하는 별 넷을 김정일 아들이란 프리미엄으로 단번에 거머쥔 결과다. 후계자 만들기에 그토록 속도를 내면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걸 보면 내일을 장담하기 어려운 김정일이 급하긴 급했나보다. ‘정은’이란 이름을 가진 주민은 모두 개명하라는 지시로 현재 북한에는 김정은 외는 어떤 성을 가진 정은이도 없다. 올해 생일을 뜻깊게 기념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면서 ‘충성의 선물’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초호화 관저와 별장을 신축 중이라는 외신도 나오고 있다. ‘척척척 우리 김대장 발걸음, 힘차게 내디디면 온 강산과 인민이 받든다’는 ‘발걸음’ 노래가 인민가요가 된지도 꽤 오래됐다. 그렇다고 속성으로 만들어진 후계자 운명이 평탄할 것 같진 않다. 김정은 실체가 인민들 사이에 알려지는 순간 만들어진 후광이 무너질 공산이 커, 재일교포 출신 고영희가 엄마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고모 김경희 손에 컸다는 이력으로 위장하고 있다. 또 어릴 때부터 권력을 향유해 온 지도자가 북한 사회 변화와 인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리 만무해 김정일보다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줄서기에 목숨 걸고 있는 측근들 거짓말 덕분에 사리판단이 흐려질 확률 또한 높다. 절대 권력 이양에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한데 속성 재배된 지도자에겐 시간이 너무 없다. 북한에 민주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면 루마니아 독재자 운명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 이게 인민을 속이고 절대 권력을 재생산하려는 백두혈통 김정은 청년대장의 운명이다. 김정일 권력이 김정은으로 온전하게 승계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군권과 당권의 이양이 그 첫째다. 문제는 이런 필요조건보다 후계자가 갖춰야 하는 충분조건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이다. 기득권 세력의 위세에 눌려 지내는 일반 당원들의 충성심이 따라갈 것인지, 별 달아준다고 김정은 사람이 될 것인지, 인민들 지지와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김정일조차 확신이 서지 않아 여동생 김경희한테 대장 칭호를 주면서 당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최룡해(황북도당책임비서), 리영호(군 총참모장),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을 김정은 후계구도를 위해 요직에 앉혔다. 강성대국 건설을 1년 앞둔 상황에서도 부사와 형용사만 있고 구체적 숫자가 없다고 불평하는 간부들 심경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김정은 후계구도는 안착하기 힘들다. 먹고 살기 위해 외부 정보에 민감한 주민들의 생존문제를 제대로 챙기기 못하면 지지기반은 밑에서부터 붕괴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번 신년공동사설에서는 자력갱생과 경공업 재건 밖에는 내세운 미래비전이 없었다. 이제 북한 민심은 변하고 있다. 그리고 절대 권력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김정일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은지 오래됐다. 북한 주민들은 ‘가는 길 험난하면 버리고 간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절대 권력의 정통성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 김정은 후계구도가 안착하기 전에 김정일이 사망한다면 절대 권력의 공백을 선점하려는 권력투쟁의 쓰나미가 거세게 불어닥칠 게 뻔하다. 이게 김정은 앞에 놓인 과제이자 운명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학 교수)

2011-01-10

'신나는 주말' 설날·동계올림픽·밸런타인스 데이

설날의 푸근함 밸런타인스 데이의 설레임 그리고 올림픽의 짜릿함이 하나되는 '신나는 주말'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한국 최대 명절인 설과 연인들을 위한 밸런타인스 데이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주말은 한인들에게도 특별하다. 최진원(49)씨는 "삶의 여유조차 가질 틈 없이 바쁘게 뛰어 온 가족ㆍ친척들끼리 오랜만에 모여 앉아 정을 나누고 부부.연인들은 선물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확인하는 특별한 주말"이라고 즐거워 했다. 설날과 밸런타인스 데이가 겹친 이번 주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전해져 올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 오늘(13일) 오후에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대회 첫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불황 속 어깨가 축 처져 있는 한인들의 기를 살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金세배'가 준비돼 있는 것이다. 이날 밤 한인들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TV를 시청하며 금메달을 향한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칠 태세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31개의 메달(금 17.은 8.동 6) 가운데 29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특히 이 경기는 미 쇼트트랙의 인기스타인 아폴로 안톤 오노 역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만큼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빅매치다. 경기는 오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NBC에서 방영된다. 김지훈(30.LA)씨는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에서 친척 가족들이 올라와 함께 TV를 보기로 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꼭 금메달을 따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2010-02-12

방방곡곡 특산 떡, 한입먹고 입이 떡~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떡 종류만도 250여 종이나 된단다. 여기에 요즘 나오는 떡까지 합치면 수십 종은 더 늘어날 것 같다. 송천 떡마을 등 떡을 만들어 전국에 파는 동네가 생기더니 이젠 특산물로 떡을 만드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사과가 흔한 고장에선 사과떡, 구기자가 많이 나는 지역선 구기자떡, 단감을 많이 따는 마을에선 단감떡을 낸다. 고을고을 떡 쪄내기 경쟁이 벌어진 듯하다. 각 지방의 과일 혹은 나물 맛이 물씬 나는 떡들을 소개한다. 강원 정선 수리취떡 백두대간의 한 자락 해발 700m 첩첩산중의 산골마을 정선군 임계면은 예부터 산나물로 유명하다. 산나물 중에서도 수리취가 많이 난다. 5월 단오가 되면 수리취 수확이 절정을 이룬다. 이 고장에선 아주 오래 전부터 단오에 수리취로 떡을 해먹었다. 찹쌀을 찌고 싱싱한 수리취를 듬뿍 넣어 떡메로 쳐서 만드는 찰떡이었다. 깊은 향취를 지닌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숲이 너무 우거져 수리취를 비롯한 산나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 들어 정선군에서는 올해부터 수리취 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충북 제천 약초떡 제천 약초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전국 3대 약령시장 중의 하나였다. 이 고장에서 해먹던 당귀떡은 멥쌀에 당귀 우려낸 물이나 당귀잎 가루를 섞어 시루에 안치고 대추.석이.잣을 고명으로 얹어 쪄내는 떡이었다. 이 떡을 좀 더 현대화한 것이 지금의 '당귀편'이다. 멥쌀가루에 당귀뿌리가루.대추가루를 섞어 체에 내리고 막걸리로 반죽한다. 쪄낸 뒤에 쉽게 조각을 낼 수 있도록 시루에 안쳐 칼집을 넣고 한 조각 한 조각 대추와 호박씨 고명으로 장식해 얇게 쪄낸다. 막걸리로 반죽해 부드럽고 포근하면서 당귀 뿌리를 갈아 넣어 당귀의 약효를 제대로 누리게 된 것이다. 맛을 보니 막걸리 맛은 전혀 없고 화한 당귀향이 입안에 길게 남는다. 전남 진도 구기자흑미구름떡 진도에서도 서남쪽 끝의 지산면엔 구기자 산지로 유명하다. 그 뿌리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다. 유난히 기름진 진도산 구기자는 아무리 잘 말려도 갈면 덩어리가 진다. 쌀가루에 잘 섞이지도 않거니와 떡을 만들어도 거칠었다. 구기자를 분말로 곱게 갈아 찹쌀.흑미 등을 이용해 탄생한 것이'구기자흑미구름떡'이다. 구기자가루에 역시 이 마을 특산물인 울금가루를 더해 노란색이 선명한 구기자 찰떡 검은색 흑미 찰떡 흰 찰떡을 따로 쪄서 대추채.콩.견과류를 넣고 주무른다. 경북 의성 마늘사과영양찰떡 지방도에서도 뚝 떨어진 외지고 한적한 면소재지 단밀면 속암리. 이곳에서 10년 넘게 작은 방앗간을 해온 김명남(56)씨는 의성군 특산물인 마늘로 떡을 만들 생각을 해냈다. 그러나 자극적인 향과 맛을 지닌 마늘을 떡에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결국 바짝 말려 분말로 만든 마늘과 검은콩.파란콩.밤콩.밤.호박오가리.사과말랭이 등을 넣고 찐 '마늘사과영양찰떡'을 만들어 주문 판매를 하고 있다. 설탕을 전혀 쓰지 않은 이 떡은 정말 마늘을 넣었을까 싶을 정도로 달고 쫀득하다. 경남 사천 감떡 사천 지방에서는 감이 많이 난다. 그래서 예전에는 찹쌀가루나 멥쌀 가루에 말린 감이나 곶감을 섞어 찌는 감말랭이찰편.감시루떡을 많이 해먹었다. 감설기는 멥쌀가루에 물을 내리는 대신 홍시를 넣는다. 여기에 감말랭이와 호박오가리를 섞어 쪄낸다. 연한 주홍색의 떡 색깔이 아주 곱다. 감송편은 팥앙금과 잘게 썬 감말랭이를 섞은 소를 넣어 빚는다. 의령의 망개떡을 연상시키는 감잎떡은 곶감과 팥앙금으로 소를 넣어 동그랗게 빚은 떡을 소금물에 절인 감잎에 싸서 쪄낸다. 짙은 감잎 향이 싱그럽고 특히 거무스름한 빛을 띠는 단감을 갈아 넣은떡이 쫄깃하고 맛있다. 윤서현 기자

2010-02-12

설날 아침에 '도소주' 한잔, 악귀야 물렀거라

‘산초와 백자 등으로 술을 빚으니 그 향기 그윽하네 / 도소주는 옛날부터 이 세상에 이름이 나 있었구나.’ 조선시대 학자 박순(1523~1589)이 지은 ‘음도소주 (飮屠蘇酒: 도소주를 마시며)’라는 시구다. 도소주는 예부터 설날 아침 먹는 세시주로 알려져 있다. 악귀를 물리치는 술, 귀신 잡는 약술이라는 의미란다. 도소주와 관련해선 ‘한 사람이 먹으면 한 집에 역질이 없고, 한 집이 먹으면 한 고을에 역질이 없다 (一人飮之 一家無疫 一家飮之 一鄕無疫)’는 기록도 전한다. 도소주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세시주이지만 3년 전부터 배상면주가가 정월에 2000병씩 한정판매로 내놓으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술술 만들 수 있는 술 도소주 빚는 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청주에 약재를 넣어 끓이면 된다. 어떤 약재를 넣느냐가 문제다.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 〈동의보감> 〈고사촬요> 등에 기록된 한약재의 종류는 조금씩 다르다. 홍승헌 원광대 한약학과 교수는 "길경(도라지).천초.방풍.백출.진피.육계 등이 주 재료"라면서 "자양강장제이면서 피부병이나 혈관계 질병을 다스리는 약재"라고 소개했다. 허시명씨는 "약재들의 색이 대부분 붉다는 점에서 악귀를 쫓아 낸다는 벽사(僻邪)의 믿음과 연관을 지을 수 있다"고도 했다. 재료는 달라도 만드는 법은 같다. 한약재를 주머니에 넣어 섣달그믐날 밤 우물에 담가놓는다. 그리고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꺼낸다. 이를 청주에 넣어 몇 번 끓어오르게 달인 후 차게 식히는 것. 이렇게 준비한 도소주는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가족이 모여 앉아 한 잔씩 돌아가며 마신다. 술을 마실 때는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향한다. 마을 우물에 약재를 담가놓아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도 도모했다. 잊혀져가는 전통주 즐길 수 있어 도소주를 마시는 데는 법도가 있다. 가족이 둘러앉아 어린 순서부터 한 잔씩 받아 마신다. 홍 교수는 "젊은이들이 나이를 먹어 점차 어른이 되어감을 어른들이 축하해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어른들에게 술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소주는 끓여 먹는 술이어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 아이들이 조금 먹기에도 괜찮은 술이다. 한약재를 넣어 끓여낸 청주이니만큼 향이 풍부하다. 엷은 황금빛을 띠며 술맛은 부드럽고 약간 단 편이다. 도소주를 마시는 풍속을 일컫는 말인 도소음(屠蘇飮)은 신라시대 중국에서 들어와 고려시대에 성행했다. 조선시대엔 상류층 일부만 즐겼다고 한다. 그러다 일제를 거치며 잊혀졌다. 일본에선 오히려 도소주의 전통이 남아있는 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요리와 푸드 스타일링을 공부한 조은정 식공간연구소 소장은 "일본의 경우는 도소주 전통이 활발히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도소주 만드는 법 한약재상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을 사다가 시중에 나와 있는 청주에 넣어 끓여내면 된다. 우선 집에서는 독성이 있는 한약재는 빼고 쉽게 만드는 게 좋다. ■ 재료 청주 1.8L 2병 백출 67.5g 길경(도라지).천초.계심(계피의 속껍질) 각 56g ■ 만드는 방법 1 약재를 잘게 썰어 베주머니에 넣어 물에 담근다. 이틀 뒤 새벽에 꺼낸다. 2 청주 2병을 솥에 넣고 약재를 담가 몇 번 끓어 오르게 달인 뒤 식힌다. TIP 그때 그때 마시는 술 도소주.두견주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만큼 술 문화도 각 계절에 산출되는 재료들을 빚는 '절기주'의 형태로 발달했다. 설날 아침에 마시는 도소주 봄이 오면 진달래꽃을 따서 두견주를 빚어 나눠 마셨다. 한식엔 찹쌀로 빚은 맑은 술 청명주를 제사상에 올렸다. 단오날엔 동동주의 일종인 부의주에 창포뿌리를 넣어 숙성시킨 창포주를 즐겼다. 글=전수진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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