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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달픈 역사라니..”

    국외소재문화재재단미국사무소(소장 강임산)와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이사장 김태환)가 함께 진행하는 〈찾아가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탐방프로그램이 지난 14일 진행됐다.   사전 신청한 18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강임산 소장의 안내를 들으며 견학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을사늑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미국에서 외교활동의 무대로 사용된 곳이었으나 일본에 의해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됐던 일과 광복 후에도 소유권을 되찾지 못하고 여러 번 건물주가 바뀐 끝에 2012년, 한국 정부가 재매입하게 된 경위와 당시 모습 재현을 위해 6년간의 실측조사와 보수 복원 공사를 거쳐 2018년 개관하게 된 과정 등이 소개됐다.     한 견학 참석자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다”면서 “아픔을 딛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미국사무소는 매달 둘째주 수요일 오전9시30분에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견학은 누구나 무료 신청할 수 있다.      신청문의:202-577-3284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역사 대한제국공사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소 견학 참석자 소장 강임산

2024-02-16

하나은행, 조지아주에 신규 대출 사무소 개설

KEB 하나은행 USA(하나은행USA)는 지난 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둘루스에 신규 대출사무소(LPO)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주소는 3483 Satellite Blvd, 312 S Duluth. GA 30096.   하나은행 USA는 올해 초 플로리다주에 첫 LPO 개설을 시작으로 이번 조지아주에 이어 텍사스주 및 캘리포니아주 등에 LPO를 잇따라 개설할 예정으로 미국 전역으로 영업망 확장에 나선다.     조지아 LPO에는 오랜 대출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장원석 사무소장이 부임했다.   LPO에서는 SBA 대출 및 상업용 부동산 (CRE) 대출 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며, 한인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 컨설팅 및 미국 진출을 위한 맞춤형 토탈 금융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 한국 하나은행의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해 조지아 주 내 한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황창엽 행장은 “한인 사회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조지아에 신규 대출사무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다양한 대출 상품 및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의 한인 비즈니스 진출 및 확장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 지속적으로 대출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문의 646-771-9651 또는 paul.song@kebhana.us(폴 송 부행장).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하나은행 조지아주 하나은행 조지아주 신규 대출사무소 대출 사무소

2023-09-10

“적극적 소통으로 전북 연고 단체 지원”…전북 LA 사무소 개설

전라북도(도지사 김관영) LA사무소 초대 사무소장으로 윤기조 신임 소장이 지난 3일 부임했다.   윤소장은 2014년 전라북도 새만금 지원단 새만금개발을 시작으로 경제산업국 투자유치과 외자유치팀, 기획조정실, 법제처를 거쳤다.   전라북도가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의 전북 유치와 제50회 LA한인축제 농수산엑스포 전북기업 참여등 한인사회와의 교류를  도정의 주요 과제로 삼으며 전북 LA사무소 개설이 추진됐다.     윤소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전북 유치와 LA한인축제 농수산엑스포 전북기업 참여를 위해 LA 현지에서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로 우수중소기업제품 전시 외에도 세계한인기업 네트워크 구축으로 도내 기업 수출 판로 확대 및 전북의 경제특구로서 발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10월에 열리는 제50회 LA 한인 축제에 농수산엑스포를 위해 전북에서 1억원 예산을 편성하고 20개 농수산물 부스가 설치된다.     지난해 LA한인축제에서 37만 달러 매출을 올렸고 올해 예상 매출은 70만 달러 이상이다.     참여 업체는 완주 농부의 꿈, 익산 팜조아, 무주 남영제약, 전주 고려자연식품 등으로 건강식품, 소스류, 홍삼 가공품, 각종 수산물 등 35종 이상을 20~3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LA한인사회 단체들과 유대강화, 전북 농수산물 판로 확대 및 맞춤형 기업 양방향 지원 등도 당면한 현안이다.     윤소장은 “전북 연고 향우회 등 LA 한인 단체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경제산업국 투자유치와 외자유치팀에서 쌓은 경험으로 한미 기업의 양방향 기업 지원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전북 사무소 전북 la사무소 전북 유치 la한인축제 농수산엑스포

2023-07-26

하나은행 USA, 플로리다에 신규 대출 사무소

올해로 인수합병 10주년을 맞은 하나은행 USA(행장 황창엽)가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대출사무소(LPO)를 개설했다. 하나은행 USA는 미국 동부를 거점으로 은행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장, 플로리다·조지아·텍사스·캘리포니아주 등 한국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잇따르는 지역에서 양국 간 교두보로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PO에서는 SBA 융자 및 (상업)부동산 대출(CRE)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현지 중소기업부터 미국 진출 기업까지 대상으로 삼아 최초 대출상담부터 현지법인 설립시 필요한 금융상품 컨설팅, 운영 노하우까지 글로벌 전담팀을 통해 체계적인 토탈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USA는 한국의 모기업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해외 진출 기업에 대출 및 금융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기반 강화'에 부합하는 다양한 맞춤 지원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창엽 행장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에 첫 대출사무소를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내 성공적인 진출과 확장을 지원하는 최고의 금융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조지아, 텍사스, 캘리포니아주에 지속적으로 대출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하나은행 플로리다 대출 사무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나은행 usa

2023-04-13

리얼아이디 신청 마감 시한 앞으로 1년 남았다

  2023년 5월 3일부터 REAL ID 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예를 들어 이 날짜 이후로, 표준 워싱턴주 운전 면허증과 신분증은 국내 항공 여행, 미국 국경 통과 또는 일부 연방 시설 출입에 더 이상 유효하지가 않다. 즉, 여행에 적합한 ID를 보유하고 있는지, 아니면 신청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1년이다.      항공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보안 강화 운전 면허증(EDL)이나 미국 여권 또는 외국 여권, 미국 시민권이나 이민 서비스 고용 허가 카드(I-766), 영주권 카드(I-551) 같은 대체 신분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약 리얼 ID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려면 ID2023 퀴즈를 풀어보면 된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이 REAL ID 마감이었다.DOL 의 Teresa Berntsen 이사는 "COVID-19 팬데믹으로, 워싱턴 주 면허 국은 상당 기간 제한된 인원을 수용해야 했다.”라고 전하며 “이는 전국의 면허 국이 해당되어  연방 정부가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DOL은 대부분의 사무소를 다시 열었고, 자격을 갖춘 모든 주민에게 보안 강화 운전 면허증과 ID를 발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 운전 면허증(EDL)을 취득하려면 운전면허 사무소를 방문해야 한다. 대기 시간을 피하려면  예약하는게 바람직하다. 다만, 원하는 사무소에 예약하려면 최대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고  신청서가 승인되도  카드를 받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보안 강화 운전 면허증과 신분증이 필요한 주민들은 서둘러서 신청을 해야 한다.       Berntsen 이사는 "1년이 긴 시간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마감 기한이나 여행 직전까지 기다리지 말고 여행에 적합한 신분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하며 "모두가 준비해야 하는 것을 잊고 완벽한 휴가를 계획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표준 운전 면허증이나 ID는 운전이나 기차를 타고  미국 여행을 할 수 있다.  새로 발급된 표준 면허증에는 REAL ID와 호환되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해 "연방 제한 적용(Federal Limits Apply)" 표시가 부착된다.      자세한 내용은 DOL의 웹사이트 ID2023 website를 방문하면 된다.      리얼아이디 신청 리얼아이디 신청 운전면허 사무소 표준 면허증

2022-05-09

'보잉' 본사, 시카고 떠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보잉(Boeing Co.)이 시카고 본사를 워싱턴 D.C.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잉은 "현재 시카고에 있는 글로벌 본사를 버지니아 주 알링턴으로 옮기겠다"며 "새로운 리서치•테크놀로지 허브도 본사 단지에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보잉은 "연방 정책 결정자들과 더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업의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근접성,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기술 인재들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잉과 경쟁하는 주요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은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전했다.   1916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설립된 보잉은 21년 전인 2001년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시카고는 덴버•댈러스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보잉은 2001년부터 줄곧 시카고 웨스트룹 게이트에 위치한 100 노스 리버사이드 플라자 13개 층을 본사로 쓰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는 약 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잉은 "본사 이전 후에도 시카고 사무소의 인력 및 존재감을 줄이지 않겠다"며 "시카고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다. 이번 결정이 시카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재택근무 시스템이 확대돼 필요한 사무 공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잉은 최근 "금년 1분기에서 12억 달러 적자를 봤다"는 경영실적 보고서를 낸 후 이번 결정을 발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보잉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시카고가 세계적인 도시이고 수많은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3개 기업, 올 들어 지금까지 67개 기업이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확장했다.   한편 NPR은 보잉의 이번 결정을 지난 1월 취임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55•공화)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Carlyle)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영킨 주지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보잉의 칼훈 CEO와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가 보잉 측에 어떤 혜택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은 2021년 말 기준 14만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는 미국 외 지역에 근무한다.   보잉 제조 설비는 시애틀 인근 에버릿에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보잉 시카고 본사 시카고 사무소 시카고 트리뷴

2022-05-06

NJ 차량국 온라인 예약신청 상시 접수

 뉴저지주 차량국(MVC)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예약신청 시간을 연장한다.   차량국은 그동안 웹사이트(nj.gov/mvc)에서 각종 업무 예약을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받았으나,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매일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도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일부 개편하기로 했다.     차량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뒤 온라인 업무 사이트(nj.gov/mvc/online-services.html)를 통해 ▶신규 차량등록 ▶면허증 분실 및 갱신 ▶차량등록증 업무 ▶주소 변경 ▶차량 타이틀 등록과 이전 ▶운전 기록과 특별 번호판 발급 등의 각종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얼 ID 발급 ▶인허가 업무 ▶비운전자 면허증 발급 ▶상용차량(CDL) 허가와 갱신 등은 이용자가 사전에 예약을 하고 직접 주 전역에 있는 39개 차량국 사무소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윌리엄 코놀리 차량국 대변인은 “팬데믹 상황에서 사무소 방문을 위한 예약이 잘 안된다는 불만이 많지만 실제로는 인허가와 상용차량 관련 등 대부분의 업무에 수천 건에서 1만건 이상씩 예약과 업무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예약 시간 연장이 이용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예약신청 차량국 차량국 온라인 예약신청 시간 차량국 사무소

2021-12-08

[취재 수첩] 지자체여, 더 힘을 내라

충남.부산.경남.경북 등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이 LA를 거점도시로 삼은 지 1년(부산의 경우 3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지자체들의 활동을 점검해 봤다. 지자체는 그동안 투자유치는 물론 농특산물 특판전을 열어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길도 열어주고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제공해 왔다. 취재 의도는 지자체들이 모국에 돈을 더 끌어다 주고 해외 한인에게는 더 다양한 입맛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직원 2명 정도에 1년 예산 3억원 남짓한 지자체 사무소들의 운영상태가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룬 곳도 있었지만 전체로 볼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의 기사를 내자 볼멘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있는 인력과 예산으로 이 정도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겁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사무소 한 관계자의 말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본업 이외에 잡일이 너무 많았다. 한 소장은 "한국에서 방문하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전을 위해 1년에도 몇 번씩 공항을 찾는지 아느냐?"며 신세를 한탄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걸음마 단계인 지자체에게 당장 큰 성과를 내라곤 할 수 없다. 지자체 한국본부는 인원 및 예산을 확충해 '뿌리'를 세워주고 지자체 해외사무소는 세밀한 준비를 통해 '실뿌리'를 뻗어야 한다. 지자체 사무소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첨병이다.

2009-06-19

[한국 지자체 사무소 현주소-끝] '통합 상설전시관 만들자'

지자체 통상사무소들은 최근 무역과 투자유치 등 고유의 업무를 넘어서 관광객 유치.학생 연수 주선.도시 자매결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1년에 3억원 남짓한 예산과 2명 정도의 인력으로 이 모든 업무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많고 전문성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자체 사무소들이 성과를 내면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인적 충원과 예산 증액 특히 중.장기적인 계획이 절실하다. 한 사무소 관계자는 "LA에 와서 느끼는 것은 도내 기업들의 미국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본국에서 인력과 예산이 더 지원된다면 지자체가 세계화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통합 상설 전시장= 장기적인 안목에서 각 지자체가 통합으로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각의 사무소들은 사무실 내부에 도내 특산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지자체 사무실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물품도 사무소별로 따로 전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홍보 및 판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다양한 지역 특산품이 한 곳에 모여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류 및 한인 쇼핑몰에 지자체들이 연합으로 농특산물 전시관을 운영한다면 홍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에서 지자체가 돌아가면서 특별 시식회를 여는 것도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최근 '한식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정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각 지자체의 농특산품을 이용한 '한식'을 제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지자체는 이를 이용해 수출를 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다보면 소비자나 바이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품목을 즉각 파악할 수 있어 각 지자체들이 특산품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전시관에 한국관광공사.로컬 여행사의 협력을 얻어 지역별 관광정보 설명서를 비치 '먹거리+관광'을 연계하는 색다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관기관 협력=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KTO) 등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협력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인철) 관계자들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박 청장이 직접 방문단을 인솔하고 뉴욕과 LA를 차례로 방문했지만 한국서 온 군소 지자체와 미주내 지자체 사무소 코트라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설명회는 한인상공인들로만 국한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별로 시장개척단이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방문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유관단체들이 협력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수입업자들은 "농산물 특판전을 개최할 경우에도 아이템 선정 단계부터 현지 수입업체와 함께 기획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자체에선 주민들을 의식해서 인지 현실성없는 물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은 물론 타인종도 좋아할 아이템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특판전을 개최한다면 우리는 물론이고 지자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09-06-18

[한국 지자체 사무소 현주소-2] 한인업체와 손잡고 주류 뚫어야

한국 지자체가 미국에 설립한 통상사무소의 발전 가능성은 크다. 기본적으로 특산 농수산물을 소비해 줄 300만명에 달하는 한인시장이 있다. 또 오개닉.웰빙이 각광을 받는 시대를 맞아 한국산 식재료가 외국인에게 어필할 가능성도 높다.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대형 한인업체들과 '상호보완'하는 전략만 잘 짠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주류사회에 접목할 수 있다. 지자체 사무소의 활동을 살펴봤다. 충남 사무소는 1997년부터 뉴욕에서 사무소를 운영해오다 지난 해 3월 장소를 이전했다. 현재 한국에서 파견된 백낙흥 소장과 무역업무를 돕는 LA출신 통상관 1명 등 2명이 근무하고 있다. 1년 예산은 3억원 정도다. 주요 업무는 농수산물 업체를 포함한 관내 중소기업의 미국진출과 미국 기업의 투자유치이며 최근 관광객 유치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도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CT&T가 가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은 지난해 1800만 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 목표액은 2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상반기 실적은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소장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연말쯤 대규모 계약이 예정돼 있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 사무소는 다른 지자체 사무소에 비해 가장 최근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개소해 현재 한국에서 파견된 정석원 소장이 운영책임을 맡고 있으며 통상관 1명이 수출입에 대한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2억8000만원. 농수산물 수출을 주요 업무로 다루고 있으며 도내 무학소주에서 생산.판매하는 화이트.좋은데이 소주의 판매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전통주 '가을국화'를 얼마 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한식축제에 소개해 타인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여타 지자체에 비해 알차게 구성된 한영 혼용 웹사이트를 통해 주력 상품과 기업 그리고 투자유치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바이어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만들어 놓았다. 경북 사무소는 지난해 2월 오픈했다. 현재 한재성 소장이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 미국유학 출신 직원이 1명 충원됐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사업 관련 예산이 없어 다양한 사업추진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기본적인 사무실 운영비 정도만 지원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E-인바이로멘탈 에너지'와 '쿠어스텍 지멘스 메디칼 솔루션' 등의 기업으로부터 최근 75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아냈고 250만 달러 이상의 농특산물을 수출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 9월 플로리다에서 LA로 옮겨온 부산 사무소는 항구 도시인 만큼 각종 수산물과 조선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상 관련 기자재 생산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24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국에서 파견된 이선배 소장과 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3억5000만원. 영어뿐 아니라 스패니시를 구사하는 라틴계 직원들을 고용해 도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2009-06-17

[한국 지자체 사무소 현주소-1] 겉은 '미국 진출'···속은 '한인 타겟'

2006년부터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LA진출이 본격화됐다. 현재 부산을 포함해 경북 경남 충남 등의 지자체에서 설립한 통상사무소들이 L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위치한 코리아 비즈니스 플라자(KBP)에 입주해 있다. 이들 지자체 통상사무소의 진출로 인해 많은 한인들은 한국의 신선하고 안전한 '고향 먹거리'를 자주 접하게 됐다. 또 지자체들도 포화상태인 한국을 넘어 미주시장 개척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지자체 통상사무소는 미국자본의 한국 유치는 물론 중소기업의 미국내 수출길을 열어주는 '모세혈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 통상사무소는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 불경기의 영향도 있지만 뚜렷한 장기계획 및 지역 현황 파악 부재 인력 부족 농산물 특판에만 치중해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의 현주소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한인사회 진출에 그치나= 농수산물이 관내 주력 상품인 경우 1년에 2~3번 실시되는 대규모 특산물 판매전이 지자체가 치르는 주요 행사다. 판촉은 한인대형 마켓과 연계해 실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인시장을 넘어 주류시장으로 진출해야 하지만 현재 미국에 들여오는 먹거리로는 승부를 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고민이자 발전의 걸림돌이다. 쌀의 경우 가격면에서 싸고 질 좋은 캘리포니아산과 경쟁이 되지 않고 김치나 기타 농산물 가공품 역시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 잡기엔 너무나 토속적이라는 비판이다. 또한 얼마 전 한 지자체에서 실시한 공예품 판매전에서도 고객 대부분이 한인이었듯이 음식 외의 다른 제품 역시 주류시장 진출에는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장들이 한인시장에만 진출했으면서도 '미국진출'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다지는 것도 문제다. 자연히 주류시장 진출은 뒷전이 된다. ▷미숙한 행정= '머드 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는 올해 5~6월쯤 LA인근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세미 머드축제'를 열겠다고 지난 해 11월 발표했다. 당시 LA를 방문한 신준희 보령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샌타모니카에서 머드축제를 열어 보령의 머드를 세계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충남 통상사무소를 통해 추진하던 이 행사는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 전격 취소됐다. 보령시측은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과 '샌타모니카의 바닷물이 차가워 참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바닷물의 온도조차 파악하지 않고 졸속적으로 추진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보부상' 역할에 치중?= 통상사무소에 파견된 직원들은 통상업무나 투자유치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주요 업무는 미국기업의 투자유치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등이다. 1억달러를 유치하면 한국에서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 개개인의 활동은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크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 직원들은 큰 몫의 투자유치 업무보다는 유통업자들이 해야 할 과일 쌀 김 등의 지역 특산물 판매에 매달리고 있다. 지자체의 특성상 농수산업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이미 LA에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가 진출해 있어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짝 특판전= 한인축제가 열리는 가을이면 한국의 수많은 지자체에서 특산품을 들고 LA를 방문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의 경우 유통경로를 확보해 미국내 수출길을 열어줘야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기회를 놓치는 일이 빈번하다. 그저 홍보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있다. 한 유통업자는 "특판전때 반응이 좋았던 고객들의 관심을 계속 묶어두려면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수적인데 지금 지자체의 특판전은 반짝세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유통체계 혼란= 지자체 특판전의 경우 판매하고 남은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이 또한 문제다. 특히 특판전 상품이 한인마켓에서 이미 유통되고 있는 물건일 경우 가격 체계가 흔들린다. 특판전을 하게 되면 지자체측은 전량 판매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판매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다. 특히 특판전 마지막날에는 남은 상품을 '떨이'로 판매할 수밖에 없고 상황에 따라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저렴한 가격에 길들여진 고객들은 정상가에 판매되는 제품의 구입을 꺼리게 된다는데 있다. 결국 고객들의 외면을 받는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이를 수입해서 팔던 한인업체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한국농산품 수입업체 이모 대표는 "지자체에서 특판전을 하는 경우 행사가 끝나면 원가이하에 처분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되면 정상적으로 수입하던 업체들은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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