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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자체 사무소 현주소-끝] '통합 상설전시관 만들자'

지역 특산품 한 곳에…시너지 효과
aT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도

지자체 통상사무소들은 최근 무역과 투자유치 등 고유의 업무를 넘어서 관광객 유치.학생 연수 주선.도시 자매결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1년에 3억원 남짓한 예산과 2명 정도의 인력으로 이 모든 업무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많고 전문성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자체 사무소들이 성과를 내면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인적 충원과 예산 증액 특히 중.장기적인 계획이 절실하다.

한 사무소 관계자는 "LA에 와서 느끼는 것은 도내 기업들의 미국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본국에서 인력과 예산이 더 지원된다면 지자체가 세계화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통합 상설 전시장= 장기적인 안목에서 각 지자체가 통합으로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각의 사무소들은 사무실 내부에 도내 특산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지자체 사무실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물품도 사무소별로 따로 전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홍보 및 판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다양한 지역 특산품이 한 곳에 모여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류 및 한인 쇼핑몰에 지자체들이 연합으로 농특산물 전시관을 운영한다면 홍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에서 지자체가 돌아가면서 특별 시식회를 여는 것도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최근 '한식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정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각 지자체의 농특산품을 이용한 '한식'을 제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지자체는 이를 이용해 수출를 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다보면 소비자나 바이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품목을 즉각 파악할 수 있어 각 지자체들이 특산품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전시관에 한국관광공사.로컬 여행사의 협력을 얻어 지역별 관광정보 설명서를 비치 '먹거리+관광'을 연계하는 색다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관기관 협력= 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KTO) 등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협력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박인철) 관계자들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박 청장이 직접 방문단을 인솔하고 뉴욕과 LA를 차례로 방문했지만 한국서 온 군소 지자체와 미주내 지자체 사무소 코트라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설명회는 한인상공인들로만 국한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별로 시장개척단이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방문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유관단체들이 협력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수입업자들은 "농산물 특판전을 개최할 경우에도 아이템 선정 단계부터 현지 수입업체와 함께 기획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지자체에선 주민들을 의식해서 인지 현실성없는 물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은 물론 타인종도 좋아할 아이템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특판전을 개최한다면 우리는 물론이고 지자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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