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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숲속으로 힐링 여행 떠나볼까…빅베어(Big Bear)

어디론가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렇게 눈부신 계절에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빅베어만 한 곳이 없다. 빅베어는 주로 겨울철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신록의 녹음 속 아무 생각 없이 1박2일 정도 혹은 며칠간 푹 쉬었다 올 자연을 물색 중이라면 여름 빅베어는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LA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빅베어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한 울창한 숲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이킹, 낚시, 보트 타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다.         ▶하이킹   빅베어는 샌버다니노 산맥에 자리 잡은 국유림답게 다양한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가 산재해 있다. 만약 가파른 등산로가 걱정인 초보자들이라면 트램을 타고 고지로 올라 산책로만도 걸을 수 있다. 다양한 하이킹 코스들 중 하이커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는 단연 파인노트 트레일(Pine Knot Trail).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이 코스는 종착지에 이르면 탁 트인 전망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6.8마일가량 코스로 난이도는 보통 수준이어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빅베어 밸리 동쪽과 북쪽을 따라 이어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도 하이커들이 사랑하는 코스다. 이외에도 초보자들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는 우드랜드 트레일(Woodland Interpretive Trail)이 있으며 등산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쿠거 크레스트 트레일(Cougar Crest Trail)이나 캐슬록 트레일(Castle Rock Trail)에 도전해 볼 만하다.       ▶빅베어 레이크   완벽한 휴식을 원한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빅베어 레이크(Big Bear Lake)다.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생겨난 호수인 빅베어 레이크에서는 완벽한 청정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하릴없이 거닐거나 그저 앉아서 '멍 때리기'만 해도 제대로 힐링 되는 이곳은 해발 6000피트 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 7마일, 폭 1마일로 남가주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볼만 한데 90분간 호수를 돌며 빅베어 역사, 유명 캐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5~22달러 선. 낚시배를 렌탈해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많은데 여름철엔 송어, 농어, 메기 등이 주 어종이다. 이외에도 장비를 렌탈해 패들보드, 제트 스키, 웨이크 보드 등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타기   빅베어 자연을 보다 더 리드미컬하게 즐겨보고 싶다면 자전거가 안성맞춤. 1시간30분~2시간가량 소요되는 자전거 전용도로인 알파인 도로(Alpine Pedal Path)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빅베어 레이크 북쪽 호수변을 따라 빅베어 태양관측소(Big Bear Solar Observatory) 서쪽 인근까지 이어지는 왕복 5.2마일 도로다.         ▶공원 & 보호구역   하릴없이 볼더베이 공원(Boulder Bay Park)에서 반나절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빅베어 댐에서 동쪽으로 2마일가량 떨어진 이곳은 2010년 개장했는데 탁 트인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산책과 낚시, 피크닉을 한가로이 즐길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야외 음악당이 있어 여름철엔 다양한 콘서트도 개최된다.     또 스탠필드 마치 야생동물 보호구역(Stanfield March Wildlife and Waterfowl Preserve)에서 즐기는 석양 무렵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호수를 따라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져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뭘 먹을까   빅베어에는 식당이 많지 않지만 잘만 찾아보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만젤라스(Amangela's)로 샌드위치와 베이글 전문점인 이곳에선 아침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점심으로는 올드 저먼 델리(The Old German Deli)에 들러볼 만한데 스위스 치즈를 곁들인 훈제 터키 클럽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다. 느긋한 가정집 분위기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좋은 식당으로는 572 소셜(572 Social)이 있다. 뒷마당 패티오에서 가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는 이곳에선 참치 스테이크, 숯불 연어구이 등 다양한 아메리칸 퀴진을 제공한다. 보다 가벼운 저녁 식사를 원한다면 파이어락(Fire Rock)에서 해피아워 메뉴에 수제 맥주를 곁들여 볼 만하다. 맛있는 버거가 시그니처 메뉴인 이곳에선 에일과 라거 등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빅베어 관광청 제공빅베어 청정 하이킹 빅베어 빅베어 레이크 하이킹 코스들

2024-06-06

겨울폭풍 눈보라에 남가주 산악지역 학교 휴교령

지난 14일 샌타애나 강풍 이후 남가주 일부 산악 지역에서는 한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NBC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카운티, 빅베어 지역에 이날 오후 6시까지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됐다. 14일부터 내린 눈은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된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휴교령이 내려졌다. 베어밸리통합교육구(BVUSD)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계속되는 눈보라로 폴스베일 중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휴교한다"고 밝혔다. BVUSD 인근 림오브더월드통합교육구(ROWUSD) 측도 이날 휴교를 결정했다.  또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빅베어와 러닝스프링스로 향하던 사람들이 지속적인 눈보라로 운전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15일 KTLA는 도로가 빙판길로 얼어붙고 눈보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LA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도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샌타클라리타밸리, 말리부, 칼라바사스, 샌퍼낸도밸리 등에서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최대 시속 45마일의 강풍을 예측했다.  한편,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에 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온도가 최대 80도까지 오르면서 날씨가 급격히 변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빅베어 한겨울 한겨울 날씨 빅베어 지역 학교 휴교령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2024-03-15

[빅베어 농축 흑염소] 으스으슬 추위엔 몸보신 끝판왕 '흑염소 진액'

긴 겨울을 편안하게 보내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몸을 돌봐줘야 한다. 쉬이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조금만 무리해도 지치고 힘들다면 영양가 높은 흑염소가 제격이다.   LA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빅베어 농축 흑염소(Big Bear Farm)'는 오랜 세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성 가득한 흑염소 진액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곳의 흑염소 자연식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산모들의 산전 준비와 산후 조리, 수술 후 환자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을 책임져왔으며 연세 드신 어르신들의 건강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모두가 빅베어를 찾으시는 이유는 그만큼 제품의 질과 효과를 많이 누리시기 때문입니다. 첫째와 둘째 아기 모두 산전 준비로 이 제품을 먹고 건강하게 낳았다고 자랑하시는 분, 매년 이맘때면 부모님이 잔병치레 없이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흑염소 진액을 선물하는 자제분들을 볼 때 매우 흐뭇합니다. 손님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질 때 우리들도 한마음으로 기쁘답니다"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한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에 교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직장인 언니 오빠들의 건강을 위해 빅베어 농축 흑염소가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 또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388-9099   ▶주소: 922 S. Vermont Ave, Los Angeles   ▶웹사이트: bigbearfarmonline.com알뜰탑 빅베어 흑염소 빅베어 농축

2023-12-20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해발 6000피트 호수로 폭염 탈출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6759 피트 (2060m) 고도의 빅베어 호수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공기가 흐르는 숲 속에서 하이킹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호수에서는 유람선 여행뿐 아니라 패들보드 카약 낚시 보트 등 모든 장비를 빌릴 수 있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순환 도로는 자전거 타기에도 좋고 산속으로 거미줄처럼 나있는 비포장 도를 따라 오프 로드를 즐길 수 있다.   숲 속 시원한 그늘 아래 멋진 캠핑장들이 있으며 타운에는 수많은 캐빈과 호텔들 그리고 전통적인 미국 식당들을 비롯하여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많아 하루 혹은 며칠 피서를 지낼 곳으로 손색이 없다.   일 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 가을 주말에는 옥토버페스트가 열려 독일 맥주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잠시 짬을 내어 당일로 다녀올 예정이라면 다음 장소를 찾아보면 좋다.    ▶보울더 베이팍(Boulder B-ay Park)에서 피크닉 즐기기   18번 도로 선상에 위치한 보울더 베이 공원은 빅 베어 호수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는 멋진 곳이다. 보울더 베이 공원은 2010년에 새로이 단장했는데 푸른 잔디 위로 가제보가 달린 피크닉 테이블들이 마련되어있고 물놀이 낚시 카약 등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가을이 되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공원의 무성한 녹지가 단풍으로 멋지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빅베어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가 된다. 봄 여름은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호수를 따라 하이킹을 하거나 고요한 물 위에서 카약이나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된다.   언제 방문하든 보울더 베이 파크에서 즐기는 피크닉이나 휴식은 빅베어가 유럽의 알파인 산속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단지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므로 조금 일찍 서둘러 도착하는 게 좋다.    ▶블러프 호수 (Bluff Lake Reserve) 둘러보기   빅베어 호수에서 많은 야외 활동이 가능하지만 초록의 수초가 가득하고 세쿼이아 숲 기분이 나는 랏지폴 소나무 숲 속을 호젓하게 걸어 볼 수 있는 블러프 호수 방문도 좋은 방문지이다.   오래전부터 서부 개척자들의 보금자리였고 보이스카우트나 YMCA 야영장으로 각광을 받던 자리였다. 이곳은 시즌에 따라 형성되는 호수가 있었고 1900년대에 이곳에 캐빈 리조트가 형성되면서 둑을 조성하여 잔잔한 푸른 물결이 아름다운 호수가 만들어진다.   블러프란 허세를 부린다는 의미인데 오래전 이곳 주인이 호수에 물이 없었음에도 물이 가득 찬 호수가 너무 아름답다고 허세를 부리는 바람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비영리 단체 소유로 되어있는데 낚시나 수영은 금지되어있고 5월에서 10월 사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쿠거 크레스트 트레일 (Cougar Crest Trail) 산행하기   빅베어 주변에는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등산로가 여러 군데 있지만 쿠거 크레스트 트레일만큼 파노라믹한 경관을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뭉게구름 하늘 아래 초록으로 산을 덮고 있는 피뇬 파인과 주니퍼 사이로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이곳은 창조주가 등산을 위해 마련해놓은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 등산로는 넓고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단지 등산로 마지막 부분인 버르타 픽(Bertha Peak)의 급경사는 옵션으로 오를 수 있다.   등산로 시작점에서 높이 자란 파인트리 사이로 잠시 올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왼쪽 길로 올라가도록 한다. 오른편 포장도로는 디스커버리 센터(Discovery Center)로 연결이 되는데 이곳은 샌버나디노 국유림(U.S. Forest Service)의 방문자 센터이며 자연보호 교육관의 역할도 겸해 각종 지도와 책자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등산로의 처음 1마일 정도는 길이 넓고 완만하다. 이후로는 지그재그로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이 즈음해서 빅베어 호수와 주변의 리조트 시설들이 더욱 넓게 시야로 들어온다.   약 2.2 마일 지점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과 만나면서 이 등산로는 끝이 난다. 여기서부터는 우측으로 PCT를 따라 1마일 정도 거리에 있는 8201 피트의 버르타 픽(Bertha Peak)에 도전해 보자.   버르타 픽으로 올라가는 도중 등산로 아래로 펼쳐지는 빅베어 호수의 푸른 물결과 주변경치는 말 그대로 장관이다. 호수 너머 웅장하게 솟아 있는 샌버나디노 산맥(San Bernardino Mountains)의 고고함이 그 멋을 더해준다. 샌버나디노 산맥에는 남가주 최고봉인 샌고고니오 산(1만1502피트)이 있으며 많은 봉우리들이 1만피트(3000미터)가 넘는다.   버르타 픽 정상에서 호수 반대편으로는 수목이 울창한 홀콤 밸리(Holcomb Valley)와 모하비 사막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야외활동을 구가할 수 있는 빅베어 호수는 남가주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 수 없다. 위에 설명한 장소들은 구글 지도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호수 탈출 빅베어 호수 호수 방문 이때 빅베어

2023-08-17

한인 15명 보스턴 마라톤 출전자격 획득

마라톤 동호회 어바인 동달모(이하 동달모, 회장 김재평) 회원 15명이 지난 12일 열린 빅베어 마라톤 대회에서 보스턴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이하 BQ: Boston Qualified)하는 큰 성과를 냈다.   동달모 측은 빅베어 대회에 창단 이래 최대 규모인 30명의 회원이 출전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BQ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재평 동달모 회장은 “앤디 어 수석 코치 주도로 전체 참가 팀 중 4등, 한인 팀 중 1등이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서브 3(3시간 이내 완주)을 달성한 브라이언 임 코치, 디비전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한 이혜숙, 이연우 코치의 지도로 4개월 넘게 연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달모 회원 21명은 봉사와 응원으로 레이스를 펼친 회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어 수석 코치는 “하반기 공식 대회를 풍성한 기록과 함께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마라톤, 봉사, 응원으로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회원들이 하나가 된 소중한 대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마라톤 도전에서 BQ를 달성한 동달모의 최고령 출전자 크리스 심씨(74)는 “편안하게, 즐겁게 달리다 보니 BQ의 영광도 갖게 됐다. 아들, 손자들이 함께 기뻐하며 앞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겠다고 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올해 창립 16년째를 맞은 동달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회원을 100여 명으로 늘렸다. 또 체계적인 달리기 훈련, 근력 훈련, 트레일 달리기, 등산, 수영, 3종 경기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히며 젊고 활기찬 동호회로 거듭나고 있다.   동달모는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어바인의 힉스캐년 공원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동달모는 회원 능력에 따라 코치를 배정한다. 신입 회원은 임무성 코치에게 2~3주 동안 마라톤 기초와 부상 방지 등 입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 회장은 “동달모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문의는 전화(949-310-5552)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출전자격 보스턴 빅베어 마라톤 마라톤 봉사 마라톤 동호회

2022-11-17

[이 아침에] 좋은 추억에 집중하기

모두들 어렵게 휴가를 조정해서 만든 3년 만의 가족 나들이였다. 아이들 오기 일주일 전부터 멸치 견과류 볶음, 소고기 계란 장조림, 몇 가지 피클 등 밑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며칠 연달아 부엌에 서 있는 것이 얼마 만인가. 음식 재료를 사고 유튜브를 보면서 요리를 하고 만든 음식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으며 여행의 즐거움은 시작되었다. 가까운 빅베어 호수 근처에 캐빈을 빌려 4일간 복닥거렸다.     첫날은 스테이크와 양념 닭을 구우며 여행 분위기를 돋우었고 둘째 날 아침은 건강식으로 오트밀을 끓여 갖은 견과를 넣어 먹었다. 점심은 물냉면, 후루룩 냠냠 모두 맛나게 먹을 때까지는 좋았다. 저녁 무렵부터 한사람 두 사람 두통과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었다. 이상한 것은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과 나는 멀쩡했다. 아빠엄마는 ‘스트릿 푸드 먹고 자란 세대’라 배탈이 안 나는 거라는 애들 놀림에 한참을 웃었다.     우린 계획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나 낚싯대를 챙겨 빅베어 호수로 나갔다. 우린 낚시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탈 낫게 하는 약을 사다 날랐다. 냉면? 닭고기? 고산병? 의심은 가지만 원인을 확실히 모르니 당분간 집 음식은 먹지 말자고 정한 후 사흘째 아침은 이머전시로 싸 온 컵반에 물을 부어 먹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라 몽땅 외식으로 돌리게 되었다. 고도가 높고 동네가 작아 음식점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빅베어레이크 시티는 생각보다 넓었고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남편은 근처 낚시꾼들에게 귀동냥해가며 낚시 장소와 미끼 바꾸기를 몇 차례, 마지막 날 새벽에 드디어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낚싯대가 휘청하더니 송어가 연이어 걸려들었다. 올해 들어 부쩍 월척에 대한 꿈을 키우던 남편의 기쁨이라니. 월척 기념사진을 얼른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아이들은 속이 불편해 음식도 못 먹고 있는데 우리만 즐기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여행은 아빠만 신났네요!’라는 답글이 올라온다. 웃는 이모콘과 함께 ‘그러네!’ 로 응답하니까, 다들 속도 가라앉고 기분도 좋아졌는지 낚시터로 오겠다고 한다.     월척 명당자리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호수 댐 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문제는 화장실이다. 정말 이렇게 더러운 공공 화장실은 생전 처음이다. 누구든 화장실 안을 보면 빅베어 호수의 맑은 이미지가 사라지고, 잡은 송어도 못 먹을 것 같다. 이미 네 마리나 잡았고, 화장실도 급해서 모두 맥도널드로 향했다. 평소에는 별로 애용하지 않던 맥도날드였지만,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한 우리 가족, 이렇게 맛있었나 감격까지 하며 음식을 즐겼다. 좋은 일만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배탈이 나서 구경도 놀지도 제대로 못 하고, 구역질 나는 화장실로 인해 생각만 해도 불쾌하지만, 함께했던 추억으로 인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오연희 / 시인이 아침에 추억 빅베어레이크 시티 빅베어 호수 공공 화장실

2022-08-04

창단 3년 해피러너스, 남가주 최대 규모 성장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라톤 동호회 해피러너스(회장 윤장균)가 창단 3년여 만에 남가주 지역 최대 규모 한인 마라톤 클럽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창단 당시 해피러너스 회원은 약 5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등록 회원 수는 280명이 넘는다.   불과 3년여 만에 그것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이뤄낸 성과다. 윤장균 회장은 “모든 모임이 중단된 기간 중에도 줌 미팅으로 마라톤 교실을 운영하면서 맥을 이었다. 팬데믹이 좀 누그러진 뒤부터 회원 수 증가에 가속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해피러너스 회원들은 전문적인 훈련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윤 회장, 송두석 부회장 등 25명의 운영위원과 11명의 코치진은 해피러너스 회원들이 체계적으로 마라톤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윤 회장은 “스포츠를 전공한 유성은 수석 코치, 백광혁 컨디셔닝 코치를 영입해 건강 관리와 마라톤 훈련에 전문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유 수석 코치는 모든 신입 회원에게 2~3주 동안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준다. 백 코치는 달리기에 필요한 코어 근육 단련을 도와 부상을 방지하며 기록 향상을 돕는다.   해피러너스는 회원 증가에 발맞춰 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마일당 주파 시간을 9분대~14분대로 세분, 회원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페이스 그룹에 속해 담당 코치와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한 것. 이 외에 달리기 팀, 걷기와 뛰기를 반복하는 걷기 팀도 함께 운영한다.   해피러너스는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어하는 보스턴 대회 출전 자격을 갖춘 회원을 부부 9쌍을 포함, 4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해피러너스 회원들은 헌팅턴비치, 롱비치, 빅베어 마라톤 등에 참가했다.   지난달 열린 빅베어 마라톤에선 참가자 23명 중 11명이 보스턴 대회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앤지 정 코치는 3시간 20분 48초로 자신이 속한 연령 그룹 2위에 오르며 남가주 한인 여성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주연 재무는 3시간 40분 25초로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따내며 자신의 최고 기록도 갱신했다.   해피러너스는 매주 일요일 이른 아침에 세리토스의 돈 크나베 공원에 모여 훈련한다. 수영, 사이클, 등산, 골프 등 다양한 소모임을 운영,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도 돕는다. 내년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일 러닝 훈련(코치 김건)을 선보이고 회원이 달리기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라톤 여행’도 신설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내년 당면 목표는 회원 수 300명을 넘기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방법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남가주 창단 마라톤 훈련 빅베어 마라톤 남가주 지역

2021-12-19

[빅베어 수련회 버스 추락] 안전벨트 없는 버스…부상 한인 6명 중태

〈속보> 빅베어 지역 수련회를 다녀오던 한인 교회버스 추락 사고로 부상한 한인들 가운데 6명이 중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현재 부상자 6명이 위중한 상태다. 특히 뇌를 크게 다친 하(12)모 양은 21일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버스를 운전했던 채원식(62.사진)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1일 정오 트윈픽스 근처 189번 하이웨이에서 교회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와 정면 충돌하며 발생했다. 버스는 충돌 후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아래로 추락했다. 닛산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CHP는 버스의 중앙선 침범 원인을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가 난 25인승 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벨트 규정에 따르면 25인승 버스의 평균 무게인 1만 파운드 이상의 버스에는 승객용 안전벨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사고 버스는 지난 해 3월 CHP의 점검을 통과했다. 사고 버스에는 한국어 중고등부 소속(13~18세) 청소년 18명과 운전자 채 씨 인솔교사 등 성인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사고 당일 오후 늦게 퇴원했다. 한편 사랑의 빛 선교교회 교인들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전교인 기도회를 열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한용 부목사는 "현재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보험.장례절차 등은 경찰의 사고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22일 현재 로마린다 병원에 7명 애로우헤드 병원에 3명 웨스트LA의 카이저 병원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혜영 기자

2011-02-22

"중태 빠진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눈물의 기도

"다친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연휴를 맞아 수련회를 떠났던 자녀들이 귀가중 참사를 당했다는 소식에 사랑의 빛 선교교회 교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정오쯤 빅베어 인근에서 발생한 교회 버스 충돌사고는 버스 운전자 채원석(61)씨의 생명을 앗아가고 21명의 이 교회 자녀들을 중태에 빠트렸다. 부상 당한 학생들은 모두 한국어 중고등부 소속이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교인들은 이날 오후 7시 긴급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교회로 모여들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250여명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는 아이들 모두의 빠른 쾌유를 위해 울면서 기도했다. 예배당에 들어서던 이애리 집사는 "내 아이가 수련회에 가진 않았지만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일을 마치자 마자 기도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청일 부목사는 설교를 통해 "수련회를 갔던 아이들은 2박3일동안 의자도 없는 차가운 땅바닥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다친 아이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태에 빠진 하모양을 위한 기도가 뜨거웠다. 맥키니 중학교 7학년인 하양은 오빠와 함께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하양은 1차 수술을 마쳤지만 뇌가 심하게 부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는 풀러신학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의용.김은경 선교사 부부의 자녀다. 기도회에서는 수련회를 떠났던 학생들의 엇갈린 운명도 전해졌다. 참석 학생중 수 명은 다른 차량을 타고 귀가해 다행히 사고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집사는 "아이들을 수련회에 참석시키려다 취소한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사망한 채씨의 장례 비용과 절차를 부담할 계획이며 22일에도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1992년 글렌데일에서 김재문 목사가 10여명의 교인들과 창립한 이 교회는 1000여명이 출석하는 LA인근의 대표적인 중형교회로 성장했으며 2008년부터 2대 최혁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다. 장열 기자

2011-02-22

교회<사랑의 빛 선교교회> 버스 빅베어 눈길 추락 20여명 사상

한인 중고등학생이 탄 한인 교회버스가 빅베어 인근 수련회에서 돌아오던 중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크게 다쳤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1일 정오쯤 하이웨이 189번 선상 레이크 그레고리 드라이브 출구 인근에서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 버스가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차량과 정면 충돌한 뒤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제방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회 버스 운전자 채원석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버스 탑승객과 상대방 차량 탑승자 2명 등 총 23명이 다쳤다. 인근을 지나다 구출 활동을 지원한 한 남성은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버스가 추락한 아래에서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출된 아이들은 대부분 울고 있었고 그 중 한 여자아이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국 등 당국은 헬기와 엠뷸런스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부상자중 최소 10명이 중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애로우해드리저널 병원과 샌버나디노 커뮤니티 병원 로마린다 대학병원 등 3개 병원에 나뉘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에는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 출석중인 중고등학생 18명과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 인솔교사 2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2박3일 일정으로 빅베어 인근 파인크레스트 산장으로 겨울수련회를 떠났다가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망한 운전자 채씨는 이 교회 집사로 지난 2009년부터 이 교회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픽업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교회측은 교역자 전원이 동원돼 피해자 가족과 연락 및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정구현. 장열 기자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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