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랑의 빛 선교교회> 버스 빅베어 눈길 추락 20여명 사상
중고생 수련회 다녀오다 SUV와 정면충돌 후 굴러
운전자 사망·10여명 중태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1일 정오쯤 하이웨이 189번 선상 레이크 그레고리 드라이브 출구 인근에서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 버스가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차량과 정면 충돌한 뒤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제방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회 버스 운전자 채원석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버스 탑승객과 상대방 차량 탑승자 2명 등 총 23명이 다쳤다. 인근을 지나다 구출 활동을 지원한 한 남성은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버스가 추락한 아래에서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구출된 아이들은 대부분 울고 있었고 그 중 한 여자아이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국 등 당국은 헬기와 엠뷸런스를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부상자중 최소 10명이 중태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애로우해드리저널 병원과 샌버나디노 커뮤니티 병원 로마린다 대학병원 등 3개 병원에 나뉘어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에는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 출석중인 중고등학생 18명과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 인솔교사 2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2박3일 일정으로 빅베어 인근 파인크레스트 산장으로 겨울수련회를 떠났다가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망한 운전자 채씨는 이 교회 집사로 지난 2009년부터 이 교회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픽업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교회측은 교역자 전원이 동원돼 피해자 가족과 연락 및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정구현.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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