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 수련회 버스 추락] 안전벨트 없는 버스…부상 한인 6명 중태
25인승에는 설치 의무 없어
중앙선침범 원인파악 총력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목사 최혁)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현재 부상자 6명이 위중한 상태다. 특히 뇌를 크게 다친 하(12)모 양은 21일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버스를 운전했던 채원식(62.사진)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21일 정오 트윈픽스 근처 189번 하이웨이에서 교회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닛산 무라노 SUV와 정면 충돌하며 발생했다.
버스는 충돌 후 가로수와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20피트 아래로 추락했다. 닛산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CHP는 버스의 중앙선 침범 원인을 밝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가 난 25인승 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안전벨트 규정에 따르면 25인승 버스의 평균 무게인 1만 파운드 이상의 버스에는 승객용 안전벨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사고 버스는 지난 해 3월 CHP의 점검을 통과했다.
사고 버스에는 한국어 중고등부 소속(13~18세) 청소년 18명과 운전자 채 씨 인솔교사 등 성인 4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사고 당일 오후 늦게 퇴원했다.
한편 사랑의 빛 선교교회 교인들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전교인 기도회를 열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한용 부목사는 "현재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보험.장례절차 등은 경찰의 사고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22일 현재 로마린다 병원에 7명 애로우헤드 병원에 3명 웨스트LA의 카이저 병원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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