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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첫 한인 시장 나왔다…브룩헤이븐시 존 박 당선

국내 동남부지역 최초로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5일 치러진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결선투표에서 한인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후보가 57.6%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인 로렌 키퍼를 꺾고 시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자는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조지아는 물론 미 동남부 지역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인 정치력이 비교적 강한 미 서부와 동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한인사회의 정치적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 확정과 함께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초반부터 박 후보는 존 언스트 현 시장의 지지를 받으며 시의원 경험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해 나갔다. 브룩헤이븐 어디서나 공원 접근성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현재 1000명당 6.5에이커인 녹지 면적을 8에이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브룩헤이븐의 인종·문화적 다양성도 박 후보의 당선에 한몫했다. 브룩헤이븐 주민은 백인 59%, 히스패닉 및 라틴계 21%, 흑인 12%, 아시안 8%로 구성돼 있다. 조지아주 평균 아시안 비율(4.6%)의 1.7배다. 브룩헤이븐이 속한 디캡 카운티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아주 최초로 한국어 투표 용지와 안내 책자를 만들 정도로 한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강하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07년부터 브룩헤이븐에 거주해왔으며,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브룩헤이븐 2지역구 시의원에 당선, 시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올해까지 9년간에 걸쳐 세 번 연임하며 시의회에서 가장 올해 일한 시의원으로 지명도를 높였다.     박 당선자는 지난 7월 시장직에 도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개발’이라는 비전과 함께 ‘브룩헤이븐 시청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며, 경쟁 후보인 로렌 키퍼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 10월 시작한 시청 건립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해 더욱 ‘성숙한(mature)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디캡 카운티 브룩헤이븐은 2012년 도시로 승인된 신생 도시다. 애틀랜타 최고 부촌인 벅헤드와 맞닿아 있으며,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10마일 떨어져 있어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 인구는 약 5만7000명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2만2000명의 스와니, 3만2000명인 둘루스보다 규모가 크다.   글·사진=장채원 기자브룩헤이븐 조지아주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브룩헤이븐 2지역구 브룩헤이븐 주민

2023-12-06

결선투표 앞둔 존 박 "브룩헤이븐의 미래 향해 나아가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 결선투표가 다음주 치러지는 가운데, 브룩헤이븐 시가 추진하는 시청 건설 프로젝트가 화두에 올랐다.     결선투표에는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 3선 시의원과 로렌 키퍼 후보가 출마해 11월 투표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는다. 본 투표에서 박 후보는 네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43%)를 얻었으나 과반에 미달해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달 30일 박 후보는 본지에 "긍정적이지만, 결선투표 결과는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언스트 현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공화당 측 인사인 마크 프로스트 후보가 지지를 약속했다고 박 후보는 전했다.       그가 경쟁하게 될 로렌 키퍼(56) 후보는 민주당 측 인사라고 알려졌다. 두 후보는 특히 '새 시청 프로젝트'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디캡 카운티 브룩헤이븐은 2012년 도시로 승인된 비교적 신생 도시다. 애틀랜타 최고 부촌인 벅헤드와 맞닿아 있으며,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10마일 떨어져 있어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 인구는 약 5만7000명으로, 인구가 2만2000명인 스와니, 3만2000명인 둘루스보다 규모가 크다.   그러나 브룩헤이븐은 시 소유의 시청 건물이 없어 최근 몇 년간 '브룩헤이븐 시티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장소는 피치트리로드와노스 드루이드 힐스로드 선상에 있는 마르타(MARTA) 주차장이었던 곳이다. 공무원 사무실 공간을 제외하고 아트리움 등 커뮤니티 공간만 6000스퀘어피트(sqft) 크기로 예정돼 있다. 완공은 2025년 5월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이미 착공한 프로젝트이지만, 자그마치 7800만 달러라는 비용, 필요성 등에 대해 현재까지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번 결선투표에도 화두에 올랐다.     3선 시의원 출신인 존 박 후보는 시작한 시청 건립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해 더 '발달한(mature)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키퍼 후보는 프로젝트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에 전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MARTA역 앞이라는 위치 때문이기도 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공사 비용이 1년 만에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챔블리 시청과 많이들 비교한다. 챔블리 시청은 2000만 달러 규모였지만, 이는 브룩헤이븐 시청의 반 정도 사이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서 "현재 시청으로 쓰고 있는 건물은 렌트한 것이다. 1년에 렌트비만 38만 달러"라며 시청 건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청 건물을 중심으로 '시티 센터'를 형성해 주민들이 걸어 다니고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비전이다.     박 후보는 시청 건설 외에도 도시의 배수 시설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세율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결선투표 사전투표는 12월 1일까지였으며, 오는 5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브룩헤이븐 결선투표 브룩헤이븐 시장 시청 프로젝트 브룩헤이븐 시티홀

2023-11-30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 존 박 후보 후원금 2만 달러 조성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 출마해 오는 12월 5일 결선투표를 앞둔 한인 존 박(49, 한국명 박현종) 후보를 위해 한인 지지자들이 19일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 2만 달러 성금을 조성했다.   존 박 후보는 브룩헤이븐 3선 시의원으로, 시장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43%로 네 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투표를 얻었으나 50%를 넘지 못해 2위를 차지한 로렌 키퍼 후보(득표율 30%)와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박 시의원은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다.     결선투표에 대해 박 의원은 "후보가 네 명이다 보니, 결선투표까지 가게 될 것을 어느 정도예상하였다"고 전하며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공화당 측 인사인 마크 프로스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키퍼 후보는 민주당 측 인사라고 알려졌다.     박 후보를 위해 김백규 후원회장을 필두로 한 한인 지지자들은 지난 7월 후원의 밤 행사에서 5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조성하기도 했으며, 선거 당일 투표소 봉사를 자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내가 낸 후원금을 지금 당장 돌려받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후세들이 돌려받을 것이다. 12월 5일까지 지인들에게 후원을 독려하고, 브룩헤이븐 주민들에게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모인 한인 지지자들에게 한국어로 "한인분들의 후원과 지지에 힘이 난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항상 내가 한국의 대표라고 생각하라고 가르치셨다"며 "우리 1.5세들, 2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 부모세대의 희생 덕분이다. 큰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존 박 후보는 3남 1녀 중 막내로,  6살 때 미국에 이민 와 에모리대학을 졸업한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날 박 후보의 누나 박은영 변호사를 포함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박 후보를 지지했다.     결선투표는 내달 5일 당일 치러지며, 사전투표는 추수감사절 다음 주인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가능하다. 윤지아 기자브룩헤이븐 후원금 브룩헤이븐 시장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브룩헤이븐 주민들

2023-11-20

존 박, "첫 한인시장 만들자"

존 박 브룩헤이븐 3선 시의원이 오는 11월에 있는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한인들이 4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열린 후원 행사에서 약 4만4000달러가 모금됐으며, 1만 달러의 후원금은 약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존 박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김백규 한인식품협회장은 "조지아주 최초의 한인 시장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한인들이 단합해 후원하자"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홍기 한인회장, 박형권 한인범죄예방위원회 위원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응원 연설에서 브룩헤이븐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을 세우게 된 데까지 박 후보의 역할이 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7년 브룩헤이븐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되어 현재까지도 공원에서 소녀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때 존 박 시의원이 소녀상 설치안을 처음 제안하고 통과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한인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어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존 박 후보는 6살 때 도미해 에모리대를 졸업한 이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컨설턴트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4년 브룩헤이븐 2지역구 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돼 현재까지도 브룩헤이븐 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한인시장 브룩헤이븐 2지역구 브룩헤이븐 시의회 브룩헤이븐 블랙번

2023-07-24

뷰포드하이웨이, 재개발 되나

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브룩헤이븐 시가 거주공간 부족을 겪으며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으로까지 재개발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룩헤이븐 시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시의 95% 이상이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땅은 개발이 불가하다. 브룩헤이븐과 더불어 애틀랜타 북부 외곽 지역 대부분이 이미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주거 공간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브룩헤이븐이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 3마일 거리(도시의 남쪽 경계)를 재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뷰포드 하이웨이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대변하는 식당과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업체들이 즐비해 있어 도시는 문화 보존과 주거 공간 확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브룩헤이븐은 왜 주거 공간이 부족해진 것일까. 브룩헤이븐은 벅헤드, 챔블리, 샌디스프링스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로, 애틀랜타와의 접근성이 좋아 가장 인기가 많은 애틀랜타 교외 지역 중 하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마켓엔사이트'에 의하면  현재 도시의 주택 매물은 1.1개월을 버틸 수 있는 양으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6개월) 주택을 644채 신축해야 하며, 지난 8년 동안 팔린 신축 매물은 1016채다.     라다나 카터 부동산 전문인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이언트의 반 이상이 "브룩헤이븐의 매물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면서도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고 전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렌트비 또한 비싸다.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한 달에 1920달러.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파트 재고량이 두 배 늘었음에도 렌트비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더해 브룩헤이븐 인근 '에모리 이그제큐티브 파크'가 10여년에 걸친 확장 계획(브라이어힐스 파크)을 발표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가 앞으로 더 유입될 인구를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모리는 60에이커에 걸쳐 사무실, 의료시설, 호텔 등의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이그제큐티브 파크에는 직원 2000여명이 있으며, 이들을 위해 병원은 인근 아파트 700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확장 단지에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도 포함된다. 현재 건설 중인 19층 병원에는 직원 6000명이 근무할 수 있으며, 병원 관계자에 의하면 앞으로 약 1000명이 더 고용될 예정으로, 브룩헤이븐에서 살 곳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BC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뷰포드 하이웨이는 복합 용도의 주거지역이 되어 의료계 종사자들이 지낼 장소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룩헤이븐 시는 뷰포드 하이웨이와 노스 드루이드 힐스로드 교차로에 10층 이상 높이의 주거시설 계획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5층 이상 높이의 건물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는 일반적으로 더 비싸므로 후에 건축 비용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고, 이는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문제는 뷰포드 하이웨이의 역사와 문화 보존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인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운영한 주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뷰포드하이웨이 재개발 재개발 계획 브룩헤이븐 아파트 브룩헤이븐 인근

2023-03-31

소녀상 지킴이 존 박 시의원 3선 승리

    한인 1.5세 존 박(한국 이름 박현종) 브룩헤이븐 시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치러진 브룩헤이븐 제2지역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64%(1509표)를 득표, 35%(825표)를 득표한 케이티 듀너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데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 덕분에 나는 매일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인 커뮤니티는 박 의원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애틀랜타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주도 아래 선거 때마다 후원금을 모아 전달했다. 건립위 관계자들은 박 의원의 당선 축하 파티에도 참석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박 의원은 "브룩헤이븐 시민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나를 한 번 더 선택했다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자부심과 근면함을 갖고 봉사할 것이며 특히 소녀상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일하며 많은 것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014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 브룩헤이븐시의 첫 한인 시의원이 됐으며 당선 후인 2017년 6월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브룩헤이븐 시에 세워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후 일본의 끊임없는 방해 공작에도 소녀상이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배은나 기자소녀상 시의원 브룩헤이븐 시의원 한인 시의원 시의원 3선

2021-11-03

일본정부의 소녀상 철거 시도 “연방 의원이 관여할 일 아냐”

브룩헤이븐 소녀상과 존스크릭 등 한인 밀집지역을 지역구로 둔 캐런 핸델(사진) 연방하원의원이 일본 정부의 다각적인 소녀상 철거 시도에 대해 관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핸델 의원은 16일 아시안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의정활동과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해 선거기간 중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홍보가 전무했다는 지적에 대해 분기별 혹은 6개월에 한 차례씩 아시안 미디어 간담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는 “지난 2분기 4.1%에 달하는 높은 경제 성장률 덕분에 지역구 모든 커뮤니티의 생활 수준이 개선되고 있으며, 세제 개혁으로 인한 6지구내의 평균 가구 소득 증가폭은 4400달러를 넘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했다. 핸델 의원은 이어 자신의 지역구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논란과 일본정부의 철거 시도에 대해서는 관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고 “브룩헤이븐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고, 타카시 시노즈카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조지아주에 대한 경제적 보복을 암시한데 대해 “지역 정부나 애틀랜타시의 정치적 문제는 나에게 해당되지 않으며, 나는 오로지 연방정부의 문제에만 관여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스기야마 신스케 미국 대사가 부임 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여성 동상을 철거하는 일이 사명 중 하나”라며 대사관 차원의 소녀상 철거 시도를 공론화한 데에 대해서도 핸델 의원은 “다섯번째 같은 대답을 한다. 브룩헤이븐시의 문제이며,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내게 도움을 요청한 일이 없다. 내게 권한이 있고, 책임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누자”며 선을 그었다. 중간선거에서 핸델 의원에게 도전하는 루시 맥베스 후보는 지난 6월 열렸던 소녀상 1주년 행사에 참석해 “소녀상은 세상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비극과 고통의 상징물”이라며 “일본 정부의 구체적인 철거 노력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소녀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핸델 의원은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주지사 후보의 조지아주 모든 카운티의 287(g) 의무화 공약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287(g)는 지역 경찰에 사실상 이민법 집행권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귀넷, 캅 외에 현재 6곳의 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다. 핸델 의원은 “지역 정부의 자치권을 지지한다”면서도 “287(g) 프로그램을 시행할 자원을 갖춘 카운티에는 시행하는 것이 맞다”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조현범 기자

2018-08-16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소녀상 볼 수 있나

애틀랜타 벨트라인과 브룩헤이븐 시를 연결하는 12마일의 산책로가 올 가을부터 건설된다. 이에 따라 블랙번 공원에 위치한 소녀상이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위치로 이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브룩헤이븐 공공시설국(Public Facilities Authority)과 시의회는 ‘피치트리 크릭 그린웨이’ 산책로 건설을 위한 1500만달러치 채권 발행을 최근 승인했다. 12마일 길이의 이 산책로는 애틀랜타의 ‘도심 회귀’ 현상을 대표하는 벨트라인과 브룩헤이븐을 연결한다. 애틀랜타와 브룩헤이븐이 자전거길로 연결되면, 도심 생활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브룩헤이븐을 엄연한 ‘애틀랜타 생활권’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게 시측의 예상이다. 따라서 ‘피치트리 크릭 그린웨이’는 브룩헤이븐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브룩헤이븐 시의회가 소녀상 설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을 당시, 조 게비아 의원이 “피치트리 크릭 그린웨이가 완공되면 인파가 몰리는 그쪽 산책로로 소녀상을 옮기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말한 배경에도 이같은 기대가 깔려있었다. 게비아 의원은 산책로 건설을 위해 신설된 공공시설국의 부국장을 맡아 국장을 맡은 존 언스트 시장을 보좌하게 된다. 시측은 12마일중 노스 드루이드 힐스 로드와 브라이어우드 로드까지의 첫 3마일을 올 가을 완공해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인한 부채는 브룩헤이븐 시내 호텔-모텔세로 메꾸게 된다. 브룩헤이븐시는 피치트리크릭 그린웨이 건설을 위해 시내 숙박시설에 대한 호텔-모텔세를 5%에서 8%로 올려달라고 조지아 주의회에 요청, 올해 승인 받았다. 조현범 기자

2018-07-04

“영원히 지지않는 용기를 담았습니다”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 블랙번 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첫 돌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을 향한 용기를 형상화한 나비 정원을 선물 받았다. 28일 블랙번 공원에서는 나비 정원 완공식 및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호주, LA 등에서 날아온 한인들과 지역 정부 관계자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설립을 주도했던 중국계 판사 등이 참석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한인들과 공원을 조깅하다 발걸음을 멈춘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소녀상을 중심으로 나비 날개 모양의 정원에는 꽃 피는 계절이 각기 다른 나무들이 심어졌다. 애틀랜타 평화의소녀상 건립원원회 측은 정원의 모양과 관련, “비록 위안부 생존자들이 모두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할머니들의 용기는 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틀란타한인교회 어린이 성가대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위안부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 ‘나비야’를 불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애틀랜타에서 유명 셰프로 변신한 가수 이지연씨도 지난해 소녀상 건립기념식 때와 마찬가지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을 아련한 목소리로 불렀다. 샘 박 조지아 주하원의원은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인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역사의 처참했던 순간에 고통받던 수많은 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 장병들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고 ‘불의는 다른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말을 인용해 “위안부제도, 흑인 노예제도처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잇는 역사적 고통을 함께 기억하고 손잡고 전진해야만 진정한 정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했던 줄리 탱 전 샌프란시스코 수피리어 법원 판사는 일본 정부의 위안부 설립 방해를 직접적으로 맹비난했다. 그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념비를 세울 때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법적으로 파렴치한 방해공작을 벌인 일본 로비스트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며 “다시는 일본이 그랬듯 정부가 성폭력을 제도화하지 못하게 막자”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호주 멜번의 소녀상 건립위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명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건립위 관계자들은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폭우가 쏟아져 걱정했으나 행사를 몇시간 앞두고 멈췄고, 햇살까지 내리쬐는 가운데 모든 순서가 차질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장대비가 내리자, 한 참석자는 “비도 소녀상의 생일을 축하하나 보다”며 웃음을 지었다. 조현범 기자

2018-06-28

일본, ‘소녀상 보복조치’ 전면 부인

브룩헤이븐 소녀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애틀랜타시에 보복조치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일본 부총영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유카타 나카무로 일본 부총영사는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타카시 시노즈카 총영사가 지난 2월 케이샤 바텀스 신임 애틀랜타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브룩헤이븐 소녀상과 관련된 경제보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애틀랜타 국제교류실 관계자의 말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브룩헤이븐시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시노즈카 총영사는 이바라 애틀랜타시 국제교류실 부실장에게 조지아주는 브룩헤이븐 소녀상 때문에 2개의 일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앨라배마에 빼앗겼으며, 애틀랜타시나 조지아주는 일본인들을 ‘환대’하는 곳이 아니므로 기업 진출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바네사 이바라 애틀랜타시 국제교류실 부실장은 클라우디아 콜리촌 브룩헤이븐시 대외협력관에게 발언 내용을 알렸고, 콜리촌은 브룩헤이븐 시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본지는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이메일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바텀스 시장도 이와 관련 “(이 발언에 대해) 최근 보고를 받게되었으며,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해 이런 발언이 나왔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나카무로 부총영사는 케네소대학이 르네상스 애틀랜타 호텔에서 주최한 ‘아시아-미국 심포지엄(SAUPO)’ 기조연설에서 10여분 중 4분 가량을 지역사회의 ‘환대’가 기업의 투자 유치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소요했다.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우리의 존재가 그 지역 정부와 커뮤니티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지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며 “‘환대’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카무로 부총영사는 도요타와 마쓰다가 소녀상 때문에 조지아를 배제했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도요타와 마쓰다에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고, 그가 강조한 ‘환대’의 의미를 부연해달라는 요청에는 “기업도, 투자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그 인간적인 부분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8-04-13

브룩헤이븐 벚꽃축제 나타난 ‘혐한 활동가’

지난달 말 열렸던 브룩헤이븐 벚꽃축제에서 국제적인 위안부 부정 활동으로 알려져 있는 극우인사를 포함한 일본인 2명이 소녀상 반대 시위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리포터뉴스페이퍼는 지난달 25일 블랙번 공원에서 열린 브룩헤이븐 벚꽃축제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일본인 여성회’라는 단체의 회원 2명이 나타나 소녀상과 브룩헤이븐시를 비판하는 전단지를 참가자들에게 배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둘루스 주민이며, 다른 한명인 유미코 야마모토는 이 단체의 회장으로, 일본에서 방문했다. 야마모토는 수년 전 UN 제네바 유럽 본부 앞에서도 위안부 부정 시위를 벌인 데다 대표적인 극우단체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자이토쿠카이)’ 활동으로도 이름을 날린 전형적인 혐한 활동가이다. 야마모토는 애틀랜타 방문중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과에 면담을 신청했다고 밝혔지만, 총영사관 측은 면담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정부가 브룩헤이븐 소녀상과 관련해 애틀랜타시 측에 일종의 경제적 보복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바텀스 시장은 6일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타카시 시노즈카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지난 2월 16일 케이샤 바텀스 시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국제교류실 관계자들에게 “일본 기업들에게 애틀랜타시나 조지아주 진출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텀스 시장은 이와 관련 “(이 발언에 대해) 최근 보고를 받게되었으며,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8-04-06

‘소녀상 철거 앞장’ 일 총영사의 광폭 행보

지난달 30일 샘 박 주하원의원 모친의 장례식이 열렸던 피치트리코너스의 한 장례식장. 타카시 시노즈카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는 외교관으로는 유일하게 조문했고, 식이 끝난 뒤에는 10여명의 주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일부 의원들은 허리를 깊게 숙이는 일본식 인사로 그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이를 유심히 보던 한 한인 조문객은 “한인 단체장들도 몇명 안왔는데, 일본 외교관이 초선의원의 경조사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정말 의외”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신임 애틀랜타 시장과의 첫 만남 자리에서 소녀상으로 인한 경제 보복을 언급할만큼 집요하게 소녀상 제거를 추진하고 있는 시노즈카 총영사는 조지아 정가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그는 주정부나 주의회, 지역정부나 시민단체들의 공식행사는 물론, 주요 인사들의 생일과 장례식 같은 사적인 행사까지 시간이 겹치지 않으면 모두 직접 참석해 챙기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틀랜타 주재 한 외교관은 “총영사의 빽빽한 일정을 챙기느라 공관 직원들은 과로로 인한 고충을 토로할 정도”라고 말했다. 시노즈카 총영사가 조지아 정가의 주요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는 과정과 그 결과는 그가 조지아주 경제개발국 직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교신 내용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지난 2월 5일 애비 투라노 경제개발국 부국장에게 “다음 주 일요일에 우리 집에서 일본 꽃꽂이 전시와 함께 최근 일본에 다녀온 조지아 주의원들이 방문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무척 바쁘신 걸 알지만 참석해주신다면 큰 영광으로 여기겠습니다(당신이 꽃꽂이를 좋아하시는 걸 압니다)”라며 행사 초청 이메일을 보냈다. 투라노 부국장이 초대를 받아들이고 딸을 데리고 가도 괜찮을지 묻자, 그는 딸이 몇살인지 묻고 또래의 자녀들을 동반할 참석자까지 소개시켜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톰 테일러, 잰 존스 주하원의원은 작년 말 일본 초청방문의 경과를 발표했다. 테일러 의원은 지난해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소녀상을 반대했고, 올해는 도요타와 마쓰다가 소녀상 설치에 격분해 조지아를 합작공장 후보지에서 제외시켰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 인물이다. 또 일본에서 만났던 고위급 자민당 국회의원이 올 1월 애틀랜타를 방문하자, 네이선 딜 주지사와의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존스 의원은 조지아 최초의 여성 주하원의장 대행을 역임하며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의원’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투라노 부국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개발국에 총영사관 주최 영화 상영회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세계 2차대전중 나치 학살을 피하려던 유대인 난민을 보호해 줘 ‘일본판 쉰들러’로 불리는 일본 외교관에 대한 영화로, 시사회와 일련의 행사들에서는 2차대전중 일본 외교관의 손자가 애틀랜타 거주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만나는 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해 ‘리포터 뉴스페이퍼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일간 외교분쟁까지 초래한 인물이다. 이처럼 한인들에게는 ‘망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사건 이후로 그는 한인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까지 살뜰하게 챙겨온 것으로 보인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 2월에는 한미우호협회 주최 ‘뉴아메리칸 히어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단체 박선근 회장은 지난해 시노즈카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이 알려지자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신의 혐오스런 발언도 역사를 바꿀 순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던 터라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는 몇개 한인단체들이 공동주최했던 제임스 레이니 대사의 90세 생일 잔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외교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브룩헤이븐 소녀상 철거에 매진하고 있는 스노즈카 총영사는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현범 기자

2018-04-04

시노즈카 일 총영사 ‘소녀상 보복조치’ 위협

타카시 시노즈카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케이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브룩헤이븐 소녀상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조지아주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브룩헤이븐시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시노즈카 일본 총영사는 지난 2월 바텀스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조지아주는 브룩헤이븐 소녀상 때문에 2개의 일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앨라배마에 빼앗겼으며, 자신도 일본 기업들에게 애틀랜타시나 조지아주 진출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즈카 총영사의 이같은 발언은 브룩헤이븐시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회동에 참석했던 바네사 이바라 애틀랜타시 국제교류실 부실장이 브룩헤이븐시 클라우디아 콜리촌 대외협력관에게 시노즈카 총영사의 발언을 전달했다. 시노즈카 총영사의 발언은 바텀스 시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나왔으나, 이바라 부실장은 미팅 후 바텀스 시장에게 이 내용을 브리핑 했다. 애틀랜타시는 2월 16일 예방의 목적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었으며, 자리에 바텀스 시장 외 비서실장과 이바라 부실장이 참석했다고 확인했지만 이날 논의된 내용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또 ‘경제 보복 조치’ 위협에 대해서는 논의 후 입장을 알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달 24, 25일 소녀상이 세워진 블랙번 공원에서 열린 ‘2018 브룩헤이븐 벚꽃축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매년 열려온 일본 전통문화 공연도 없었다. 앞서 시노즈카 총영사는 1월 브룩헤이븐시 관계자들을 벅헤드 총영사관으로 초청해 벚꽃축제 기간중 소녀상을 가려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본지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조현범 기자

2018-04-02

브룩헤이븐 ‘벚꽃축제’서 소녀상 관심 집중

일본 정부의 브룩헤이븐 소녀상 제거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에 따르면,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은 최근 시측에 브룩헤이븐 벚꽃축제 도중 평화의 소녀상이 참석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벚꽃축제는 24, 25일 블랙번 공원에서 열리며, 지난해 10월 이 곳으로 이전된 소녀상은 행사장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박 의원은 “소녀상을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조경 나무 몇 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고, 축제에 일본 문화 공연팀이 무상으로 참석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벚꽃을 일본의 문화로 인식하고 각 지역의 벚꽃축제도 일정부분 ‘일본 축제’의 성격을 띄는만큼,일본 총영사관의 입장에서는 벚꽃축제장 한 가운데에 세워져있는 소녀상은 ‘눈엣가시’와도 같다. 특히 이달 말 부임 예정인 스기야마 신스케 신임 주미 일본대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내 소녀상에 대해 “일본의 생각을 한층 알기 쉽게 설명해가겠다”며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발언할 필요가 있다”고 공언한 만큼, 브룩헤이븐 소녀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제거 시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에 따르면, 브룩헤이븐시는 일본 총영사관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벚꽃 축제를 총괄하는 패티 핸슨 개발국장도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에서는 “개막식이나 공식행사에서 일본 총영사의 참석은 계획되지 않았고, 일본 정부와 관련 있는 공연이나 행사도 없다”고 확인했다.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는 지난 수년간 벚꽃축제에 참석해왔고, 지난해에는 이 자리에서 존 언스트 시장에게 혹시 모를 소녀상 건립 시도에 대한 저지 협조도 요청했었던 만큼, 그의 올해 행사 불참은 이례적이다. 소녀상 건립 과정에서 존 언스트 시장과 관계가 틀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브룩헤이븐시는 지난해 6월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작은 산책공원에 소녀상을 세웠다가 몇개월 뒤 시내에서 가장 큰 블랙번 공원으로 옮겨 설치했다. 애틀랜타평화의소녀상 건립위원회 측은 애초부터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을 세워달라고 시측에 요청했었다. 하지만 시측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배려해 벚꽃 축제 장소에서 분리된 곳으로 소녀상의 보금자리를 결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타카시 총영사가 망언을 쏟아내고 시의원 개인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으며 반대 로비를 펴자, 시정 간섭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언스트 시장은 정면대결 차원에서 지난해 6월 제막식 이전부터 블랙번 공원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벚꽃축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며, 유명 컨트리 가수들의 야외 공연과 애견 쇼, 클래식카 전시, 5K, 10K 달리기대회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문의: www.brookhavenga.gov/festival 조현범 기자

2018-03-12

벚꽃축제 열리는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서있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는 블랙번 공원에서 3월 24, 25일 ‘일본 축제’ 성격이 강한 ‘브룩헤이븐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 행사에서는 유명 컨트리 가수 크레이그 모건, 키스 앤더슨의 야외무대 공연과 애견 쇼, 클래식카 전시, 5K, 10K 달리기대회 등의 순서가 준비돼있다. 벚꽃축제는 브룩헤이븐시에서 진행하는 연례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행사에는 공식 추산 1만5000여명이 참가했고, 홍보비로만 20만달러 이상이 쓰였다. 소녀상이 세워져있는 정문 입구 주차장 지역은 매년 축제마다 여러가지 부스와 먹거리 장터가 들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벚꽃을 일본 문화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각 지역의 벚꽃축제도 일정부분 ‘일본 축제’의 성격을 띄는만큼, 소녀상의 위치는 설립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브룩헤이븐시는 지난해 6월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작은 산책공원에 소녀상을 세웠다가 몇개월 뒤 시내에서 가장 큰 블랙번 공원으로 옮겨 설치했다. 애틀랜타 평화의소녀상 건립위원회 측은 애초부터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을 세워달라고 시측에 요청했었다. 하지만 시측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배려해 벚꽃 축제 장소에서 저만치 떨어진 곳으로 소녀상의 보금자리를 결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각종 망언과 시의원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으며 반대 로비를 펴자, 시정 간섭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존 언스트 시장은 정면 대응차원에서 6월 제막식 이전부터 블랙번 공원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보수세력은 벚꽃축제 장 한 가운데 서있는 소녀상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성향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11월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브룩헤이븐 공원은 매년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이곳에 세워진 소녀상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조각상이다. 내년 축제 전까지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관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소녀상건립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 부스를 마련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녀상 홍보 활동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참가신청: www.brookhavenga.gov/festival 조현범 기자

20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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