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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첫 한인 시장 나왔다…브룩헤이븐시 존 박 당선

시의원 3연임 후 도전 성공
동남부 전체에서도 최초

존 박 당선자(가운데)가 존 언스트(오른쪽 두 번째) 현 시장 등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존 박 당선자(가운데)가 존 언스트(오른쪽 두 번째) 현 시장 등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국내 동남부지역 최초로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5일 치러진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결선투표에서 한인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후보가 57.6%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인 로렌 키퍼를 꺾고 시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자는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조지아는 물론 미 동남부 지역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인 정치력이 비교적 강한 미 서부와 동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한인사회의 정치적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 확정과 함께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초반부터 박 후보는 존 언스트 현 시장의 지지를 받으며 시의원 경험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해 나갔다. 브룩헤이븐 어디서나 공원 접근성을 10분 이내로 단축하고, 현재 1000명당 6.5에이커인 녹지 면적을 8에이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브룩헤이븐의 인종·문화적 다양성도 박 후보의 당선에 한몫했다. 브룩헤이븐 주민은 백인 59%, 히스패닉 및 라틴계 21%, 흑인 12%, 아시안 8%로 구성돼 있다. 조지아주 평균 아시안 비율(4.6%)의 1.7배다. 브룩헤이븐이 속한 디캡 카운티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조지아주 최초로 한국어 투표 용지와 안내 책자를 만들 정도로 한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강하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07년부터 브룩헤이븐에 거주해왔으며,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브룩헤이븐 2지역구 시의원에 당선, 시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올해까지 9년간에 걸쳐 세 번 연임하며 시의회에서 가장 올해 일한 시의원으로 지명도를 높였다.  
 
박 당선자는 지난 7월 시장직에 도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개발’이라는 비전과 함께 ‘브룩헤이븐 시청 프로젝트’를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며, 경쟁 후보인 로렌 키퍼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 10월 시작한 시청 건립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해 더욱 ‘성숙한(mature)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디캡 카운티 브룩헤이븐은 2012년 도시로 승인된 신생 도시다. 애틀랜타 최고 부촌인 벅헤드와 맞닿아 있으며,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10마일 떨어져 있어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 인구는 약 5만7000명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2만2000명의 스와니, 3만2000명인 둘루스보다 규모가 크다.  

글·사진=장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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