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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읽는 세상] 기회를 잡은 지휘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 중에는 그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가 그렇다. 토스카니니는 ‘무대 위의 독재자’로 불렸다.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소리를 얻기 위해 연주자들을 혹독하게 다루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전횡도 서슴지 않았다. 불같은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늘 사람들과 마찰을 빚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나는 노인이다. 그런데 신은 왜 열일곱 소년의 피로 나를 괴롭히는 걸까?”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토스카니니의 원래 전공은 지휘가 아닌 첼로였다. 이런 그가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 있다. 1886년, 당시 19살이었던 토스카니니는 이탈리아의 흥행사 클라우디오 롯시가 조직한 오페라단의 첼리스트 겸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공연에 참여했다. 공연작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였다. 그런데 공연 직전에 오페라단 측과 마찰을 빚은 지휘자가 무책임하게 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한 주최 측은 서둘러 다른 사람을 물색했다.   이때 단원들이 토스카니니를 추천했다. 평소 지휘에 대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아이다’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오페라를 통째로 외우고 있었다. 리허설도 없이 당장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는 그가 지휘자로 낙점된 것이다. 관객들은 19살짜리 애송이가 지휘대에 오르자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허설 한 번 하지 못한 이 젊은 지휘자는 ‘아이다’를 모두 외워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공연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는 사이 청중의 웅성거림은 감탄으로 바뀌었다. 공연이 끝났을 때,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휘의 거장 토스카니니의 신화가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지휘자 기회 부합창지휘자로 브라질 거장 토스카니니 이탈리아 출신

2024-02-1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몸치도 춤추게 하는 삼바의 세계로…브라질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멈췄던 지구촌 최대 축제가 돌아왔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는 지난 2월, 3년 만에 개최됐다. 내년에 열리는 2024 삼바 축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카니발이 될 것이며 참가 인원 역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삼바 축제를 즐기기 위해 1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축제다. 국경일로 지정할 만큼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 시기에만 전 세계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브라질로 집결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시끌벅적하고 정열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삼바 축제는 브라질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다. 특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카니발이 가장 유명하여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파티장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각 지역 삼바학교들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다.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야외 공연장인 삼보드로모를 행진하며 최강의 삼바 무용수를 가려낸다. 카니발 경연이 펼쳐지는 전용경기장을 '삼보드로모(Sambdromo)'라고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 1907~2012)가 설계한 초대형 경기장에는 7~8만 명의 관중이 입장해 자리를 꽉꽉 채운다. 음악이 시작되면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꼬박 연습한 각 팀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꼬리를 부채 모양으로 활짝 펼친 공작새처럼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깃털 모자로 한껏 치장한 리더를 수백수천 명의 팀원들이 현란한 스텝과 춤사위로 뒤따른다. 그 스케일이 가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폐막식 수준이다. 그러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퍼레이드란 이런 거다.   경기장 안의 열기는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퍼레이드가 무르익을수록 관중들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스텝을 밟고 있다. 삼바 리듬은 4분의 2박자, 우리나라 사물놀이의 엇박자와 비슷해 몸치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카니발 행렬의 주제도 다양한데 전쟁부터 이민자의 슬픔, 역사, 브라질의 가장 큰 근심인 부패와 치안 등도 카니발 행렬의 주제가 된다.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극적으로 화려하게 또 예술적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카니발 기간에는 숙박시설이 비싸므로 미리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또 예선 경연보다 결승전인 챔피언십 퍼레이드에 가야 가장 잘하는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삼바 축제는 암표상도 많고 가짜 티켓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삼바와 리듬, 춤과 노래, 환호와 불꽃이 어우러지는 삼바 축제에 더해 이과수 폭포, 코르코바도 언덕의 거대 예수 동상,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를 잉태한 라 보까, 고대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산토 도밍고 성당, 세계문화유산이자 7대 불가사의인 마추피추, 물개섬, 나스카 등을 둘러보면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완벽한 남미 여행이 될 것이다. 2024년에는 "렛츠 댄스 삼바!"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브라질 삼바 삼바 축제 지역 삼바학교들 삼바 리듬

2023-11-23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악마의 목구멍'…온몸에 전율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여행이 있다. 쉽게 갈 수는 없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바로 브라질 얘기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삼바 리듬과 컬러가 가득한 지상 최대 삼바 축제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브라질은 장대한 비경이 펼쳐지는 야생 낙원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3대 폭포로 통하는 이과수 폭포(Iguazu Falls)는 브라질 여행의 핵심 코스다. 이과수 폭포는 1억 2천만 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지며, 원주민들에게는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멋진 자연경관이 담긴 달력이나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과수 폭포는 최대 높이가 270피트 정도이지만 길이가 무려 8800피트에 달하고 275개의 폭포가 겹쳐 떨어지며 놀라운 풍경을 빚어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 있는 거대한 이과수 폭포는 두 나라가 각기 따로 입구를 개방한다. 브라질 이과수와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비슷한 듯 다른 얼굴인데, 275개 폭포 중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쪽에 있지만 폭포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은 거꾸로 브라질 쪽이다. 물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될 만큼 멋진 풍경은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 도착하면 누구나 천지를 울리는 우레와 같은 폭포수 소리에 놀라게 된다. '오, 가엾은 나이아가라'.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그의 아내 일리노어 루즈벨트가 이과수를 본 순간 뱉은 말이다. 한마디로 나이아가라는 '쨉'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폭포를 느껴보기를 원한다면 마꾸꼬 사파리를 추천한다. 감히 마꾸꼬 사파리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과수 폭포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모터보트는 이과수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폭포가 나타나면 그 아래로 쑥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다. 이른바 '폭포 샤워'다. 흠뻑 젖은 생쥐 꼴이 되어 곱게 단장한 머리와 옷이 엉망이 되어도 보트 위 여행자들은 한마음으로 보트 운전사에게 외친다. "한 번 더!"   가장 유명한 폭포이기도 한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은 30분 동안 보고 있으면 영혼을 빼앗긴다는 이야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1분에는 근심을 가져가고 10분에는 생의 시름을 삼켜버리지만, 30분간 눈을 맞추면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 줄기 중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악마의 목구멍은 이과수강을 통째로 삼키기라도 하듯 초당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 들어간다. '쉭' '쉭' 거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악마의 목구멍은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고 감각들을 일제히 깨운다. 폭포 앞에는 이러한 시 구절이 적혀 있다. "너의 언어로 묘사하려 애쓰지 마라(Do not try to describe it in your voice)."   한 가지 아쉬움은 글로는 이과수 폭포를 오롯이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만이 이과수 폭포를 설명하는 길이다. 직접 가보시라. 단언하건대 지상 최대의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목구멍 악마 이과수 폭포 브라질 이과수 아르헨티나 이과수

2022-12-22

"한국도 강팀…브라질에 승리 가능"

“한국 축구는 이제 어떤 강팀과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다. 16강전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면 승리도 가능하다.”   1980년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였던 김석원 현 북카페 대표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2대 1로 누르고 16강에 오른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포르투갈전 수훈갑은.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과 그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이다. 다른 선수들도 잘했다. 포르투갈전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멋진 경기다.”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는.   “벤투호는 확실히 16강에 들 만한 실력을 갖췄다. 예전 월드컵에 나가도 속한 조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한국 대표팀의 점수가 C 또는 B마이너스(-)였다면 지금은 B플러스(+)를 줄 수 있다.”   -강팀이 된 원인은.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내가 보기엔 손흥민과 김민재는 세계 톱5에 드는 공격수, 수비수다. 수십 년에 한 번 나오는 두 선수를 동시에 보유한 건 행운이다.”   -부상 선수가 많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이 50% 정도로 보여 걱정된다. 근육을 다쳤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몸을 잘 추스르길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면 좋겠다.”   -브라질전 전망과 조언은.   “브라질은 확실히 클래스가 있다. 축구계엔 ‘클래스는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잘하는 팀이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우리가 밀리겠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려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수비수 수가 상대 공격수보다 적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일본이 점유율에서 크게 뒤지면서도 독일, 스페인을 꺾은 후 한국의 빌드업 축구에 효율성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던데.   “일본은 점유율을 포기한 게 아니라 상대가 세서 수세에 몰렸고 역습으로 승리한 건 운이 따른 거다. 점유율이 높아야 기회를 많이 만들고 골을 노릴 수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손흥민 브라질 포르투갈전은 한국 한국 대표팀 한국 축구

2022-12-02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리듬과 열정 가득한 지구촌 축제

US아주투어 슬로건인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직접 경험해 봐야 할 축제가 있다. 바로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중단됐던 지구촌 최대 규모 축제인 브라질 삼바 축제다. 브라질은 삼바 축제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온국민의 관심이 삼바 축제에 집중된다. 국경일로 지정할 만큼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 시기에 전 세계 60만 명의 관광객들이 브라질로 집결한다.   삼바 축제는 본래 유럽에서 개최됐던 사육제에 원주민의 전통문화 및 아프리카의 타악기 리듬, 춤 등이 접목되면서 점차 브라질만의 고유한 축제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시끌벅적하고 정열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삼바 축제는 브라질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다. 특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카니발이 가장 유명하여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파티장에 진배없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삼바학교 출신의 20여 개 팀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다. 이날을 위해 1년간 구슬땀을 흘린 삼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깃털 모자로 한껏 치장한 채 현란한 몸짓을 뽐낸다. 팀마다 춤을 추는 댄서만 2000명에서 40000명 정도다. 차량 10대 이상의 초대형 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번쩍이는 야광 빛 퍼레이드의 총집합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쉽게 말해 이런 구경거리는 생전 처음이다.     이들이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연장을 '삼보드로모(Sambodromo)'라고 한다. 매년 경연에서 입상한 팀들이 챔피언 퍼레이드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톱클래스 그룹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총동원하는 이 챔피언 퍼레이드를 봐야 한다. 장담컨대 아무리 뻣뻣한 사람도 이날만큼은 리듬에 몸을 맡기며 삼바 스텝을 밟게 될 것이다.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한데 어울려 삼바를 추고 노래를 부르니 온몸에 에너지가 솟구쳐 도저히 몸을 가만히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이며 황홀경 그 자체다.   저녁무렵 시작한 퍼레이드는 해가 저물고 새벽이 다가와도 그칠 줄 모른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점점 더 뜨거워진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에는 계급과 인종의 경계가 초월된다는 것이 브라질 사람들의 믿음이다. 전 세계인들이 삼바 축제에 이처럼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삼바 축제를 찾은 여행자들은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언젠가는 또 브라질을 찾게 된다고 한다. 모든 차이를 녹여내는 삼바의 용광로 정신이 전쟁,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는 지구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흥과 열정이 가득한 삼바 축제가 다시는 멈추지 않기를.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지구촌 축제 지구촌 축제 삼바 축제 브라질 삼바

2022-11-10

[이 아침에] 옥토버페스트의 추억

가을이 짙어간다. 남가주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코로나가 점점 걷히고 있는 신호인가 싶어 반갑다.     세계 3대 축제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를 꼽는다.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말 그대로 10월에 독일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 왕세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피로연에 그 기원을 둔다. 무려 2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30여 년 전, 유학생으로 뮌헨에 도착한 나는 6개월 어학연수를 마친 후 인접한 음악의 고장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기로 했다. 뮌헨에서의 마지막 밤. 그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고 있는 테레지엔 비제로 향했다.     광장 중앙에 바이에른의 상징 바바리아 여신상이 세워져 있었다. 봄부터 만들어 놓은 맥주를 그해가 가기 전에 소진하기 위해서라지만 그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놀라웠다.     테레제 공원에는 1만 명 정도를 거뜬히 수용할 수 있다는 요새 같은 대형 천막과 크고 작은 천막들이 세워져 있었다.     바이에른 전통의상인 레더호젠 복장의 악사들과 알프스 소녀를 연상시키는 던들 차림의 종업원들이 분주하게 식탁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다섯 손가락으로도 들기 어려운 무거운 맥주잔을 10개 혹은 12개씩 들고 가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뮌헨에 양조장을 둔 6개 맥주회사의 후원으로 오늘날 매년 600만 명 이상 방문하고 600만 리터를 소진한다는 이 맥주 축제는 그 규모가 해를 더할수록 커져 왔다.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소시지, 양배추 초절임, 바바리안식 돼지 족발 요리가 있다.   천막 한 자리를 차지한 우리는 축제 특유의 술렁이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곧바로 젖어들었다.     내가 맥주 맛을 모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광장 뒤쪽에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친구들과 난생 처음 바이킹을 탔다. 커다란 시소가 된 바이킹은 앞쪽에 타면 공포가 덜했을 텐데 함께 탄 친구의 꼬임에 빠져 뒷자리에 타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하늘로 솟구친 바이킹은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치기를 반복했다. 눈감으면 연옥이요, 눈뜨면 지옥이었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혹은 경제난으로 옥토버페스트는 그 오랜 세월 동안 25회 이상 개최되지 못했다.     옥토버페스트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이내 어깨동무가 되고 함께 사진 찍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서로에게 친절하고 따뜻하다.     시월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고 취하기 위한 축제만은 아니다. 남녀노소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며, 동서양과 인종을 넘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다.     10월이 끝나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뮌헨은 시월제를 개최하지 못한다는 소식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어쩌면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는 현대인에게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10월이 오면 불현 듯 그날의 풍경이 떠오르고 바바리아 여신이 내려다보는 광장에서 기약 없이 헤어진 옛 친구들이 생각난다. 지금은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이영미 / 수필가이 아침에 옥토버페스트 추억 옥토버페스트 브라질 삿포로 눈축제 맥주 축제

2021-10-29

브라질 보건장관, 마스크를 콘돔에 비유…"의무적 사용 반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줄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보건장관이 의무화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사용 의무화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11월 중 의무화 중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로가 장관은 마스크를 콘돔에 비유하면서 "콘돔을 사용하면 질병을 줄이겠지만, 그렇다고 콘돔 사용을 강제해야 하는가"라며 의무화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로가 장관은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백신 여권'을 제출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가 할 일은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하는 것이며 그에 관한 결정은 개인의 몫"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곧 백신을 접종할 것이기 때문에 '백신 여권'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최소한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나 마스크 사용 의무화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특히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 등에 대비해 당분간 의무화 조치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국민의 46.06%인 9천825만8천535명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자는 70% 가까운 1억4천916만7천여 명이다.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람은 220만8천622명으로 전체 국민의 1%를 넘었다. 한편, 지방 정부들도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오는 15일부터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상파울루시 당국도 곧 비슷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도시 모두 실내에서는 마스크 사용 의무화를 유지하되 야외에서는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08

'주지사까지 매수 가담' 리우 올림픽

지난해 열렸던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인 리우대회가 뒤늦게 터진 온갖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매수한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75) 전 올림픽위원장 등 6명을 18일 기소했다. 누스만 전 위원장의 측근이자 올림픽위원회 마케팅 담당인 레오나르두 그리네르.세르지우 카브라우 전 리우 주지사도 포함됐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달 누스만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리우의 해변가 레블롱에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한뒤 그를 체포했다. IOC는 지난 6일 누스만의 IOC 명예위원 자격을 정지시키고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누스만은 재산은닉 혐의도 받고 있는데 그의 재산은 최근 10년간 무려 457%가 늘었다. 연방경찰에 체포된 상태에서 누스만은 지난 11일 위원장직을 사임했으며 파울루 반데를레이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인수받았다. 누스만은 리우시가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때 IOC 위원들에게 거액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리우는 경쟁도시 마드리드.도쿄.시카고를 제치고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편 배구선수 출신인 누스만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를 20년 이상 이끌고 있다.

2017-10-18

비행기 참사 샤페코엔시 "우리 가슴은 이미 뛴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팀을 희망·낙관·투지·노력으로 채울 것이다.”(플리니오 다비드 데 네스 샤페코엔시 회장) 비행기 추락 참사를 당했던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은 지난해 11월29일 남미컵 결승전을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던 중 탑승기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77명의 탑승객 중 선수 3명을 포함한 6명만 살아남았다. 4부리그에서 2014년 1부리그까지 올라온 샤페코엔시의 팬들과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가 난지 두 달여, 생존 선수들이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발걸음을 뗐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18일 “헬리우 네토(32)가 최근 휠체어에서 내려와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네토가 트레이너 도움으로 걸음을 떼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사고 2주 만에 의식을 되찾았던 그는 깨어나자마자 결승전 결과부터 물어봐 화제가 됐다. 그는 “다시 뛸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 빨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구단도 선수단을 새로 구성하는 등 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달 10일 자국 출신 바그네르 만치니(51)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브라질 내 다른 팀으로부터 임대한 20명의 선수에다 육성선수를 더해 25~27명 정도의 선수단도 꾸렸다. 브라질축구협회는 “3년간 하부리그로 강등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지만 샤페코엔시는 특혜를 거절했다. 구단은 생존선수들의 조속한 복귀를 기원하며 이들의 등번호를 비운 채 기다리기로 했다. 네토 외에도 수비수 알란 루셀이 걸음을 뗄 만큼 호전됐다. 샤페코엔시는 26일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팀을 희망·낙관·투지·노력으로 채울 것이다.”(플리니오 다비드 데 네스 샤페코엔시 회장) 비행기 추락 참사를 당했던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은 지난해 11월29일 남미컵 결승전을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던 중 탑승기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77명의 탑승객 중 선수 3명을 포함한 6명만 살아남았다. 4부리그에서 2014년 1부리그까지 올라온 샤페코엔시의 팬들과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가 난지 두 달여, 생존 선수들이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발걸음을 뗐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18일 “헬리우 네토(32)가 최근 휠체어에서 내려와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네토가 트레이너 도움으로 걸음을 떼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 사고 2주 만에 의식을 되찾았던 그는 깨어나자마자 결승전 결과부터 물어봐 화제가 됐다. 그는 “다시 뛸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 빨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구단도 선수단을 새로 구성하는 등 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달 10일 자국 출신 바그네르 만치니(51)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브라질 내 다른 팀으로부터 임대한 20명의 선수에다 육성선수를 더해 25~27명 정도의 선수단도 꾸렸다. 브라질축구협회는 “3년간 하부리그로 강등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지만 샤페코엔시는 특혜를 거절했다. 구단은 생존선수들의 조속한 복귀를 기원하며 이들의 등번호를 비운 채 기다리기로 했다. 네토 외에도 수비수 알란 루셀이 걸음을 뗄 만큼 호전됐다. 샤페코엔시는 26일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7-01-18

콜롬비아, "브라질축구팀 전세기 추락원인은 연료 고갈"

지난 11월 28일 브라질 축구팀을 태우고 가다 추락해 71명이 숨진 전세기사고 의 원인을 조사한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26일(현지시간) 이 비행기가 추락직전 연료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국은 이 같은 결론은 비행기의 블랙박스를 비롯한 여러 증거를 종합해서 내린 것이며 사고 원인은 기계 결함이나 사보타지 보다는 승무원의 잘못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브라질 라미아항공의 전세기인 이 비행기는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출전하는 브라질의 샤페코엔시 축구팀을 태우고 가던 중이어서, 축구팀은 몇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으며 축구팀 직원들과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가던 보도진까지 숨졌다. 항공전문가들은 전에도 이 비행기사고가 연료부족인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기인 BAE 146 Avro RJ85는 최대 운항거리 2965km로 이는 중간에 기항했다가 연료를 가득 채워 출항한 볼리비아의 산타 크루스에서 메델린까지의 거리보다 약간 짧은 거리다. 이 비행기는 4시간 20분동안 비행한 뒤 메델린에 왔을 때 관제탑으로부터 연료탱크가 새고 있다고 호소한 다른 비행기를 먼저 착륙시키기 위해 잠시 공중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후 추락한 비행기 조종사의 무전 교신 녹음에는 연료부족과 "모든 전기장치의 작동 정지"를 호소하며 시급히 착륙을 허가해달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항공기의 생존자 승무원들과 당시 근처를 비행하던 한 비행사도 추락기 조종사의 미친듯한 무전 요청을 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추락 직후 비행기에서는 전혀 폭발이 없어서, 연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콜롬비아 조사당국은 말했다.

2016-12-26

볼트 3연속 3관왕, 펠프스 금메달 23개…누가 더 위대한가

"펠프스는 다양한 수영법 소화" 37표 메달 1개도 힘든데 은·동 합치면 28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 22일 폐막한 리우 올림픽에서 걸출한 활약을 보인 2명의 스타다.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볼트와 올림픽 금메달만 23개를 따낸 펠프스, 두 명의 선수를 놓고 우열을 가린다면 누가 앞설까.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육상 사상 첫 3회 연속 3관왕(100m, 200m, 400m계주)의 위업을 달성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5관왕(계영 400m,계영 800m, 접영 200m, 혼영 200m, 혼계영 400m)에 올랐다. 이제까지 그가 따낸 올림픽 금메달만 23개(은3, 동2)나 된다. 볼트와 펠프스, 모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떠난다. 볼트와 펠프스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를 놓고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중앙일보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펠프스와 볼트 중 누가 더 위대한 올림피언인가.' 지난 18일부터 3일간 선수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설문에는 한국의 진종오(사격)·구본찬(양궁) 등과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골프), 독일의 수영선수 파울 비더만, 중국의 여자 태권도 선수 우징위 등이 참가했다. 설문 조사 결과 '볼트가 위대하다'는 답변이 49표, '펠프스가 위대하다'는 쪽은 37표가 나왔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응답도 14표나 됐다. 볼트가 펠프스보다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고 답한 선수들은 "그가 아무도 하지 못한 트리플 트리플(3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에스토니아의 여자 요트선수 푸스타 인그리드(26)는 "볼트가 펠프스보다 금메달 획득 성공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볼트는 올림픽 10차례 경기 중 9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획득 성공률이 90%에 육박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m 예선에서만 유일하게 탈락했다. 반면 올림픽 30경기 중 23번 우승한 펠프스의 금메달 획득 성공률은 77%다. 호주의 여자 경보선수 탄야 할리데이(28)도 척추측만증을 극복한 볼트에게 한 표를 던졌다. 할리데이는 "땅에서 달리는 육상이 수영보다 중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땅에 발을 딛고 뛰는 육상은 뼈와 근육의 손상이 커서 선수 생활을 할수록 몸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볼트는 보폭을 일반인보다 20㎝ 더 넓히고 허리·골반을 강화하는 훈련으로 척추측만증을 극복했다. 탁구선수 주세혁(36)은 "굳이 이야기하자면 물보단 땅에서 달린 볼트가 51대 49 정도로 앞선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여자 카약선수 소피아 팔다니우스(37)는 "육상은 가난한 나라 선수들도 몸 하나로 도전할 수 있지만 수영은 체계적인 시설과 지원이 필요하다. 선진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꿈을 이룬 볼트가 더 위대하다"고 주장했다. 볼트의 쇼맨십에 가산점을 준 선수도 있었다. 오스트리아 리듬체조 선수 니콜 루프레히트(24)는 "볼트는 결승선 앞에서 선수들을 뒤돌아보며 웃는다. 번개 세리머니도 펼쳤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펠프스가 더 위대하다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남자유도 66㎏급 은메달리스트 안바울(22)은 "나는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 따는 데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펠프스는 메달을 무려 28개나 땄다"고 설명했다. "볼트는 단거리만 뛰지만 펠프스는 다양한 영법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자골프 김세영(23)과 양희영(27)은 "펠프스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이뤄냈다"며 펠프스를 지지했다. 여자골프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19) 역시 "둘 다 위대한 선수라 선택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고르라면 펠프스다. 올림픽이란 큰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오스트리아 남자골프 선수 클레멘스 드로바크(28)는 "펠프스는 2012년 은퇴 후 2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남자 태권도 68㎏급 동메달리스트 한국의 이대훈(24)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 모두 위대한 선수인 것처럼 볼트와 펠프스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지연·윤호진·박린 김지한·김원·피주영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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