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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창업 콘퍼런스…과기협, 20~21일 개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는 오는 20, 21일 이틀간 애틀랜타 옴니호텔에서 과학기술 창업 콘퍼런스 ‘STEP-UP 2024’를 개최한다.   ‘Science and Technology Entrepreneurship Partners’ Upscale Program’의 약자인 STEP-UP은 과학기술 분야의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시작됐다.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초기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 개발자, 교수, 연구원, 학생들을 비롯해 성장기에 접어든 중소벤처 기업가, 벤처캐피탈 등 스타트업 투자자, IP (지식재산권) 변호사, 연방 식품의약국(FDA) 전문 변호사, 창업 및 기업 관련 법률가, 중소벤처기업 지원기관 등 기술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지원을 하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스타트업 관련 지식 및 정보 제공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한다.   올해는 ‘건강 및 기술 혁신가의 역량 강화: 비전과 기업가적 성공 사이의 격차 해소’라는 주제로 바이오테크/헬스/IT/AI 분야 창업 성공 사례 발표,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노하우, 사회적 기업과 기술, 스타트업 피칭, 한국 정부의 재미 한인 창업 지원, 법률 및 지적 재산권 등에 대해 다룬다.     참가를 원하는 한인은 웹사이트(https://stepup.ksea.org)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조기 등록은  4월 4일, 최종 등록 마감은 4월 11일이다. 행사 위원회(위원장 양경호)는 효율적이고 긴밀한 교류를 위해 발표자를 포함하여 인원수를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문의: stepup@ksea.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과학기술 콘퍼런스 과학기술 창업 과학기술 분야 초기 창업가

2024-04-02

[대입 들여다보기] STEM 분야 여전히 여성 진출 부족…근무시간 조정하고 롤모델 세워야

지난 10여년 간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수학, 과학, 통계 등의 분야에 대해 남성과 여성 모두 관심이 증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테크널러지, 엔지니어링, 수학을 뜻하는 ‘STEM’ 분야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인구에 비해 불충분하게 대표되고 있다.     2023년 STEM 업계에서 여성의 비율은 8%에 불과해 성별 간극이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미국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미국에서 STEM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은 24% 정도를 차지한 데 비해 유럽연합(EU)에서는 17%, 일본은 16%, 인도에서는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는 근본적으로 STEM 산업의 잠재적 발전에 한계가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별 간극이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직업 창출과 경제 성장을 불러오고, 리서치와 서비스 면에서도 통찰과 질이 향상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별의 간극을 불러오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편견이다.     남성의 특성상 STEM에 더 적합하고 강하다는 편견이 팽배해 있어 여성들이 STEM 관련 교육과 직업을 추구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     둘째, 롤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STEM 분야에서 리더십 자리에 오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롤모델과 멘토가 될 만한 여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셋째, 무의식적인 편견이다.     인재를 고용하거나 승진시킬 때 그리고 펀딩을 할 때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어서 여성들이 STEM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비율상 여성이 현저히 적을 가능성이 있다.     넷째, ‘워라밸’, 즉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STEM 직업은 업무 강도가 세고 근무시간이 긴 경우가 많다. 일부 여성들은 가정에서 맡는 책임과 병행하기 위해 STEM 직종을 피하거나, 파트타임으로만 일하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이 자기 계발을 충실히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창시절부터 직업 현장까지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볼 수 있다.     첫째는 여학생들이 STEM 교육을 추구하도록 학교가 독려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STEM 과목들을 여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스스로 편견에 갇히지 않도록 지원하며, 롤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딩할 수 있는 여학생들’(Girls Who Can Code), ‘코딩하는 흑인 여학생들’(Black Girls Code), ‘100만명의 여성 멘토들’(Million Women Mentors) 같은 프로그램들은 여학생들이 STEM 분야에 관심을 가지도록 영감을 주는 데 성공했다.     많은 여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STEM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둘째는 STEM 산업에서 여성들을 일꾼으로 포용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기업과 기관들이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음을 인지하고 업계에 포용성의 문화를 배양하기 위해 신경 쓸 수 있다. 여성을 위한 멘토십과 스폰서십을 제공하고,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며, 가정에서의 책임과 직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해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셋째는 여성 롤모델을 세우고 이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다.     STEM 분야에서 가시적으로 롤모델이 되는 여성을 확보한다면 여학생들이 STEM 직업을 추구하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직원을 고용할 때 기업과 기관들이 다양성을 배려하고, 모든 단계의 리더십 포지션에서 여성의 승진을 독려할 수 있다.     넷째는 직업적인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훈련과 멘토십,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해 여성들이 스킬을 개발하고 자신감을 함양시켜 STEM 분야에서 성공적인 구직 활동을 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조적인 장애물을 허물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 간 급여 차이, 펀딩 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등을 없앨 수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가정을 꾸릴 때 육아와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여성에게 더 많이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가정 친화적인 고용정책을 검토해볼 수 있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근무시간 롤모델 stem 분야 stem 직업 여성 멘토들

2024-03-31

콜로라도 IT 종사자 연봉 최고 수준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IT) 분야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콜로라도 주내 IT 종사자들의 시급과 연봉이 타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가 최근 연방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의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내 51개주(워싱턴 D.C. 포함) IT 분야 종사자들의 시급과 연봉을 비교한 결과, 콜로라도 IT 종사자들의 중간연봉은 11만6,620달러, 중간시급 51.33달러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IT 분야 종사자들의 임금수준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중간연봉이 14만3,670달러(중간시급 $61.87)에 달했으며 2위는 워싱턴주가 12만9,870달러($61.64), 3위는 워싱턴 DC(중간연봉 $119,610/중간시급 $57.07)였다. 반면, IT 분야 종사자들의 임금수준이 제일 낮은 주는 미시시피(51위/중간연봉 $75,840/중간시급 $33.20)였고 웨스트 버지니아(50위/$78,140/$33.33), 와이오밍(49위/$78,370/$33.36)의 순으로 낮았다.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기술 관련 일자리는 미국내 모든 직업군의 평균 예상 성장률에 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BLS의 관련 통계를 인용, 2022~2032년 사이에 약 377,500개의 새로운 기술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정보 기술 학위와 코딩 부트캠프의 확산으로 기술 산업에 진입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얻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콜로라도는 IT 분야 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남성 종사자 비율은 전체의 76.1%에 달하는데 비해 여성 비율은 23.9%에 그쳐 51개주 가운데 최하위권인 41위를 기록했다. 미전국 평균은 남성 74.1%, 여성 25.9%였다. IT 분야 여성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알래스카(37%)였으며 이어 하와이(35.5%), 사우스 다코타(34.7%), 노스 다코타(34.4%), 버몬트(32.5%)의 순이었다. 제일 낮은 주는 유타(18.8%), 와이오밍·아이다호(21.3%), 네브라스카(21.4%), 오클라호마(22.5%)의 순이었다. 이밖에 워싱턴 DC는 31.6%, 조지아주는 28.1%, 네바다주 27.4%, 캘리포니아 26.4%, 플로리다 26.3%, 일리노이 25.5%, 텍사스 25.1%, 애리조나와 뉴욕주는 23.7%였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종사자 분야 종사자들 종사자 비율 남성 종사자

2024-03-18

한국 반도체 종사자 '미국 영주권' 받기 쉽다던데…

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민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반도체 공장이고,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지난 70년의 한미 관계의 역사를 둘러보면서 언급할 정도로 한국의 반도체 분야의 성과는 우월하다. 미국의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을 정도이면 미국 국익에 기여한 바는 증빙이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도체 분야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 분야는 미국 국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이민국 심사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미국 고학력 독립이민으로 미국의 고용주 없이 본인의 역량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됨을 증빙하고 영주권을 받는 프로그램인 NIW (National Interest Waiver)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 필자의 고객도 최근에 반도체 분야 종사자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고객분 중에도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이 이민국 승인 소식이 많다는 것은 이민국에서 선호하는 분야가 반도체 분야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은 이민 비자 인터뷰 전에도 미국 회사의 취업에 성공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민국뿐만 아니고 미국의 회사에서도 반도체 분야의 종사자들은 각광받는 분위기이다.     전 세계의 반도체 시장에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가 높고, 국내에서 이런 분야의 학위, 연구, 특허, 경험 등이 있는 분이라면, NIW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여 미국에서의 취업에 우위를 점하는 것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NIW 상담을 하다 보면, 미국 반도체 회사에 자주 출장을 가거나 이미 미국의 잡 마켓에 문을 두드려 본 후 NIW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모두들 한 목소리로 미국에서의 반도체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를 미국 이민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2~3배 이상 차이 나는 연봉과 워라벨이 있는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는 반도체 엔지니어라면 NIW를 미국 이민의 첫 단추로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물론 본인이 자격을 갖추었는지 전문 변호사와 미리 상담을 해보기를 권장한다.    미국 반도체 한국 반도체 반도체 분야 반도체 회사

2024-03-14

아시아 노동자 가장 많은 직군은 네일업

아시안 노동자가 가장 많은 직군은 네일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으로 아시안 비중이 높은 네일업계를 제외하면 주로 테크·과학 계통에 아시안 종사자가 많았다. 의료과학·소프트웨어 개발자·물리학 순이다.   노동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3 노동력 통계에 따르면 전국 16세 이상 노동자 중 아시안은 6.9%다. 아시안 노동자의 비중이 가장 큰 직군은 매니큐어·페디큐어리스트로 나타났다. 이 분야 노동자의 64.8%가 아시안이었다.   이어 의료과학(41.1%) 분야에서 아시안 노동자가 많았다. 노동통계국 분류상 생물학·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로 의사와는 다르다. 물리학(29.7%) 종사자 역시 아시안의 비중이 컸다.   과학과 더불어 테크 분야에서도 아시안 노동자들이 눈에 띄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36.2%가 아시안이었고, 컴퓨터·하드웨어 엔지니어 역시 29.6%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2년도와 비교하면 ▶기자(3%→8.8%) ▶영양사(3.1%→8.2%) ▶건축가(7%→10.1%) 등의 직군에서 아시안의 비중이 커졌다.   반면 ▶마사지 테라피스트(12.2%→6.5%) ▶재봉사(18%→12.5%) ▶미용사(9.8%→4.6%) ▶세탁업자(10%→ 5.3%) 등 전통적인 아시안 집약 산업의 종사자 비율은 줄었다.   백인은 비용 관리자(96.2%)·측량기술자(94.8%)·감정평가사(94.7%) 등의 직업을 독식하고 있다. 변호사(86.1%)·회계사(73.4%)·파일럿(92.4%)·외과의사(75%) 등 고소득 전문직도 대다수가 백인이다.   히스패닉·라티노는 건식 벽체 및 천장 타일업자(74.3%)·지붕 수리(63.1%)·카펫 및 바닥 설치업자(61.1%) 등 인테리어 시공업 대부분을 차지했다. 흑인은 우편배달부(48.4%)·간병인(38.1%)·보안 가드(36.1%) 등에 많이 종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많은 직업이 성별이나 인종에 크게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노동자 아시아 아시안 노동자들 아시아 노동자 분야 노동자

2024-02-12

[기고] 과학기술 투자해야 미래도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의 하나가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국 존슨 대통령에게 KIST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미국에 유학 중이던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은 국가의 부름과 미래를 위해 미국에서의 좋은 조건을 뒤로하고 귀국해 KIST를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석유가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나라지만 KIST에서는 중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들이 나왔다. 과학기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학발전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 교육이 백년대계이다. 일본은 버블경제가 끝난 후, 취업이 어려워진 젊은이들이 대학으로 몰렸다. 교육에 대한 지원만은 매년 확대했다.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 투자 중시는 노벨상 수상자 수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술 특허가 미국 다음으로 많다. 여전히 대한민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반면 지난해 대한민국 과학계는 ‘과학 카르텔’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소수의 집단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겼고 후폭풍은 걷잡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항공우주청을 대통령 산하로 만들 것이라는 공약을 했다. 일본이 10여년 전부터 총리 산하에 두었던 것처럼 말이다. 일본은 최근 달에 무인우주선을 착륙시켰다. 그런데, 대한민국 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렸다. 달 착륙 우주선을 준비하던 연구자들이 급여 문제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예산은 무 자르듯 싹둑 삭감되었다. 많은 정부출연 연구소와 대학 지원 연구비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 이상 줄었다고 한다. 특히, 막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첫 발걸음을 시작하려 젊은 인재들의 타격이 크다.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 활동은 물론, 임금조차 받을 수 없게 된 현실이 안타깝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출산율과 과학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출생과 과학지원의 퇴보는 대한민국이 과연 어떤 길로 가는지 불 보듯 뻔하다. 젊은 과학자를 양성하는데 적지 않는 시간과 투자가 요구되지만 오히려 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과학정책이 아닐까 싶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애정이 없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젊은 세대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장래도 어두울 것이다. 현 정부가 과학정책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데는 야당의 책임도 있다. 대한민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이런 공감대가 있지 않은가.     뛰어난 능력을 갖춘 과학기술 분야 인력들이 중국 기업 등의 사탕발림에 빠지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인력 유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노후대책 등 이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술자의 씨앗은 교육에서 비롯한다. 뛰어난 인재들이 과학자보다 의사의 길을 선택하려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평생을 연구실에서 지내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명감이 필요하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끊임없는 지원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2025년도에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이 확대돼야 국가의 미래도 있을 것이다. 예산이 줄어든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되겠지만 연구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랄 뿐이다. 새로운 연구나 진행 중인 연구가 중단된다면 수십 년 후 그 책임은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과학기술 투자 과학기술 분야 한국 과학기술 대한민국 항공우주연구원

2024-02-02

'인공지능' 세미나 시리즈 개최…OC코리안 오픈 포럼

OC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시사토론 모임 ‘OC코리안오픈포럼(이하 포럼, 대표 서명룡)이 ’인공지능(AI) 세미나 시리즈‘를 마련했다.   총 9회인 세미나는 격주 목요일마다 오후 6시30분에 줌을 통해 열린다. 포럼은 지난 18일 첫 모임을 가졌고, 내일(2월 1일) 두 번째 모임을 연다.   서명룡 대표는 “인공지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며, 역사적 배경과 기본적인 AI 테크놀로지에 관해 다루게 된다. 챗GPT를 포함한 AI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꿀지 각 분야 전문가의 설명을 듣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엔 AI가 만들 미래 세계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 가늠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줌 미팅 아이디는 863 6817 7700, 패스 코드는 246651이다.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7월 시작됐다. 회원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철학, 과학, 기술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피부에 와 닿는 주제를 선택,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남가주 일대와 애리조나주, 멀리 미시건, 뉴햄프셔, 뉴욕 등 미 동부 지역에도 회원이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서 대표에게 전화(714-329-4698) 또는 이메일(ockoreanopenforum@gmail.com)로 하면 된다.인공지능 세미나 인공지능 세미나 세미나 시리즈 분야 전문가

2024-01-30

학비만 20만불인데…MBA 졸업생 취업난

고용시장의 호황 속에서도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생들의 구직은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직장을 구하지 못한 MBA 졸업생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은 MBA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2년간 최대 20만 달러의 학비와 함께 별도의 생활비까지 스스로 부담해야 하지만, 학위 취득 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상위권 경영전문대학원 졸업생들도 구직이 힘들어졌다.   하버드대의 경우 졸업 후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MBA 졸업생의 비율은 2021년에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로 급증했다.   스탠퍼드대도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MBA 졸업생의 비율이 18%로 늘었다. 지난 2021년에는 이 비율이 9%에 불과했다. 또한 매사추세츠공대(MIT)도 이 비율이 2021년 5%에서 지난해 13%로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MBA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직장들이 최근 채용에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BA 졸업생들은 컨설팅이나 첨단기술, 금융 분야에서 직장을 얻기를 원하지만, 최근 1년간 해당 분야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예전보다 더 신중하게 직원을 채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도 MBA 졸업생들에게 불리한 대목으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기업들은 MBA 학위를 지닌 구직자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구직자를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일대 MBA 진로 담당인 애비게일 카이스는 “기업들이 MBA 졸업생을 채용하는 것은 이들이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도 쉽게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채용 시에 더 보수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A 졸업생들이 농업과 제조업 등 기존에 MBA 졸업생들의 관심이 적었던 분야에서 취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텍사스주립대 MBA 진로 담당 브리트니 타이리는 “첨단기술 분야의 채용이 줄었지만, 소비재와 유통업 등에 취업하는 졸업생은 증가했다”고 말했다.학비만 졸업생 졸업생 취업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 첨단기술 분야

2024-01-17

[대입 들여다보기] 고교생 인턴십, 대입서도 돋보이지만…정보 취득·인맥 형성에서 한발 앞서

고교생이 실제 직업 세계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점차 대학 입시에서도 돋보이는 과외활동이 되고 있다.     직업 환경에 발을 들여놓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이 분야가 자신에게 잘 맞을 것인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인턴십이다.     인턴십은 실제 취업해서 가지는 무게감이 없으면서 해당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고등학생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은 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과 지속적인 커넥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인턴십과 학업, 다른 과외 활동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간 관리 능력을 키우고, 전반적으로 성실하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고교생이 어떻게 인턴십을 찾을 수 있을까?   첫째, 나의 관심과 열정을 고려한다.     가장 먼저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직업을 고려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것을 간단히 시작하는 방법은 학업적 관심, 그리고 과외 활동을 하면서 느낀 흥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관련된 직업을 찾아서 이것이 어떻게 나와 맞을지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소프트 스킬과 구체적인 직업적 스킬이 어떻게 매치될 수 있을지, 그리고 창의적으로 어떤 분야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리서치 해보라.     예를 들어 내가 미술과 수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즐긴다면 마케팅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온라인에서 직업 적성을 조언해주는 리소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중 하나는 ‘커리어 원 스탑’(Career One Stop)이다. 연방노동부가 스폰서하는 커리어 원 스탑은 관심있는 직업을 검색하고 직업적 스킬을 훈련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가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면서 나만의 열정과 경험을 근거로 어떤 잠재적인 직업군을 추구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직업 프로파일과 영상을 통해 관련 직업들에 대한 통찰,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직업 중 내가 미처 고려해보지 못한 직업들에 대한 통찰도 구할 수 있다.     둘째, 커넥션을 최대한 이용한다.     미래의 직업으로 어떤 것이 나와 잘 맞을지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어느 분야에 첫발을 들여놓아야 할지 파악하기란 심지어 더 어려울 수 있다. 일단 가장 흥미가 당기는 직업 분야를 뚫어보는 것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주위에 어떤 인간 관계가 있는지 꼼꼼히 짚어보라. 레이다 망을 크게 넓혀서 주변 인물들에게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해 말하라. 나의 멘토, 코치, 교사, 부모, 친구, 친척 등에게 나의 목표에 대해 알려라. 인턴십 기회는 어떤 관계에서 걸릴지 알 수 없다. 내가 관심 있는 직업군에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연락해 보라. 놀랍게도 사돈의 팔촌 관계, 또는 코치의 지인으로부터 기회가 닿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온라인을 활용한다.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턴십을 찾기 어렵다면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보고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턴십’(Internships)이라는 사이트에서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 지리적 위치, 원하는 시간대 등을 넣어서 검색해 보라. 고교생들이 의외로 잘 이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구직 사이트가 있다. 링크트인(LinkedIn), 인디드(Indeed), 글래스도어(GlassDoor) 등 많이 알려진 구직 사이트에서 고교생 인턴십을 찾을 수 있다. 연중 내내 지속되는 파트타임부터 여름 방학에 하는 풀타임까지, 모든 범위의 인턴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인턴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졸업 전 어디에서 인턴십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 직업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좋은 인턴십을 구하기 위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고교생 때 인턴십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보 취득 및 인맥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남보다 한발 앞서 달리는 것이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고교생 인턴십 고등학생 인턴십 인턴십 기회 직업 분야

2024-01-07

[중앙 칼럼] 덕을 쌓고 복을 나누는 일

2023년 한 해도 벌써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고금리에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서민들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부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연말은 연중 기부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의 한 발표도 이런 상황을 보여준다. 중산층 이상이 많은 어바인 지역도  거주자의  연간 기부금 액수가 소득의 2%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중위소득이 17만5012달러인 지역만 연 소득의 3.22%인 5635.38달러를 교회나 소외 계층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는 사회복지 및 사회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간주한다.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남가주 한인 사회에는 ‘기부왕’으로 불렸던 고 홍명기 회장이 있었다. 고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등 한인 사회의 역사를 알리고 보존하는 일은 물론 폐교 위기를 맞았던 남가주학원 살리기 등 차세대 육성 사업에도 항상 앞장서 지원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21년 별세한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분들이 많다.   1월7일 어바인에서 ‘금난새 신년음악회’를 여는 김종섭 서울대 총동창회장도 기부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이다. 김 회장은 지난 18년 동안 모교인 서울대와 대한적십자 등에 약 140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으로 10만 달러를 쾌척했다. 그는 이번 ‘금난새 신년음악회’도 단지 동창 모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헌을 위해 나눔을 전하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통해 재난 구호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인 사회에도 기부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나눔을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덕이 쌓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부는 단순한 자금의 이동이 아닌, 사회적 가치의 전달과 연결, 그리고 함께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 그런데 경제 성장은 자본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사회의 계층화 현상을 낳고 있다. 기부는 이런 사회 계층 간의 갈등을 완화해 통합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일이다.     다행히 기부 문화 확산에 젊은 세대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인  MZ세대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더 내미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2021년 전국 성인 21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3개월 동안 자선단체에 봉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Z세대(1997~2012년)는 54%,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는 41%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모세대인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는 35%, 조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21%로 나타나  MZ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속담에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개인적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사회의 발전과 공익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분들이 많아질 때 한인 사회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부’라는 온정의 손길이 많아져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연말연시를 맞았으면 좋겠다. 더욱이 내년은 올해보다 기부 활동이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중앙 칼럼 연중 기부활동 한인 사회 사회개발 분야

2023-12-21

[중국읽기]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막은 진짜 이유

다시 요소수다. 화학비료 연료인 인산암모늄도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수출 통제로 한국 산업은 또 긴장 모드다. 중국의 진짜 의도는 뭘까. 올해 3월 5일 리커창 당시 총리가 전인대(의회)에 보고한 ‘2023년 정부 업무 보고’를 다시 본다. 답은 거기에 있었다.   보고는 올해 중국이 추진할 주요 산업 정책 방향 3개를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발전과 안전의 병행(發展和安全幷擧)’이다. 산업정책을 짤 때 국가 안전(안보)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미·중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중국 언론은 희토류 산업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중국은 작년 초 ‘중국희토류그룹(中國稀土集團)’이라는 국유기업을 발족시켰다. 중국알루미늄·중국우쾅(五鑛)·간저우(?州)희토류 등 기존 3개 자원개발 회사에서 희토류 부분만을 떼어내 만들었다. 여기에 2개의 연구 기관이 참여한다. 국가가 희토류 생산 및 공급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수출입 분야 정부 개입은 더 커진다. 요소수든, 인산암모늄이든 국가 안전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고 판단되면 정부는 수출 통관을 막는다. 갈륨·마그네슘·흑연 등에서 확인된 일이다. 자원 무기화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2023 정부 업무 보고’가 제시한 또 다른 산업 정책은 ‘공급망 강화 및 보완’이다. 보고는 “산업 서플라이 체인을 점검하고, 우수 자원을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입해 공급망의 빈틈을 채우겠다”고 했다. 국가가 산업 공급망 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드는 모습이다.   3번째 정책 흐름은 ‘신형거국체제(新型擧國體制)’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기업·학계(연구기관)·시장 등을 잇는 국가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보고는 “신형거국체제로 핵심 기술 개발의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3개 정책 방향의 핵심은 산업과 안보의 결합이다. 국가 안전에 영향을 주는 품목은 정부가 나서 수출을 통제하고, 공급망을 새로 짜고, 개발 자원을 몰아준다. ‘전시 경제 체제’를 방불케 한다. 이 체제에서 요소수는 작은 품목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사소한 품목이 우리에게는 ‘멘붕’급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너무 안이하다. 여야는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겠다고 만든 ‘경제안보 공급망 지원법’을 정쟁으로 미루고 미루더니,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지난 8일 부랴부랴 통과시켰다. 그러니 전쟁하듯 달려드는 중국의 산업 전개에 여지없이 또 당한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요소수 산업 공급망 희토류 산업 수출입 분야

2023-12-11

한인 논픽션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10선'

한인 작가의 논픽션이 올해 뉴욕타임스(NYT)의 '올해의 책 10선'으로 선정됐다.   NYT는 28일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하면서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사진)'를 포함했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으로 알려졌으며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번에 올해의 책 10선으로 뽑힌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부부 중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졌다.   NYT는 "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가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에 대해 '소설적 디테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며 연구, 스토리텔링, 공감, 통찰력 부문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NYT 올해의 책으로 소설 분야에서는 아일랜드 작가 폴 머리의 '벌침(Bee Sting)', 미국 작가 나나 크와메 아제 브레냐의 디스토피아 풍자 소설 '체인-갱 올 스타즈',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이스트 바운드' 등이 선정됐다.   비소설 분야에서는 우 작가의 책 외에 정신분열증을 겪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나 이후 임신한 약혼자를 살해한 마이클 로더의 이야기를 다룬 조너선 로젠의 '베스트 마인드', 전직 국가안보국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케리 하울리의 '보텀즈 업 앤 데빌 래프스'등이 선정됐다.뉴욕타임스 논픽션 비소설 분야 올해 뉴욕타임스 노예제 폐지

2023-11-29

제 2회 K 르네상스 예술 퍼포먼스 성황리에 마쳐

미주 한인사회의 예술 부흥을 모토로 뜻있는 한인들이 만든 ‘K-르네상스’(회장 지나 김)가 지난 4일 수채화의 거장 알바로 캐스터그넷을 초청, 그의 작품 세계와 함께 피아니스트 장성씨의 콜라보 연주를 직접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우루과이 출신의 알바로 캐스터그넷은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미술 세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이날 현장에서 수채화 작품을 그려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캐스터그넷은 그 동안 많은 미술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전시회를 열었고, 국제 예술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수채화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 우루과이 대통령인 Luis Lacalle Pou 가 대통령 관저에 알바로의 작품 '몬테비데오 하버'를 소장하고 있을정도로 우루과이의 영웅이다. 그는 특히 미술 작업 때 한국산 수제 브랜드 붓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알바로 캐스타그넷이 페인팅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영감을 받은   피아니스트 장성씨의 연주가 콜라보로 어우러질때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의 하모니에 모두들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아름다움의 감동을 받았다   지나 김 회장은 “대단한 분을 초청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첨석자들에게 큰 힐링을 선사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더욱 깊이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K-르네상스’는 한인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커뮤니티와의 예술 교류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현 LA상의 회장, 이용기 전 LA상의 회장, 정병화 전 OC상의 회장, 노상일 OC 상공회장, 에드워드 손 옥타 LA 회장, 곽도원  미주 도산기업사업회장,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 등 경제인 60여명이 참석했다. 르네상스 퍼포먼스 미술 퍼포먼스 페인팅 퍼포먼스 예술 분야

2023-11-06

“AI 챗봇으로 비즈니스 궁금증 해결하세요”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비즈니스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챗봇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매튜 프레이저 뉴욕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에서 사업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AI에게 질문,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마이시티 챗봇'(chat.nyc.gov)을 발표했다. 현재는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과 협력해 비즈니스 분야 질문만 AI가 해결할 수 있지만, 앞으로 교육·보건·교통국 등 주요 분야로도 확대해 다양한 질문을 챗봇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이시티 챗봇 프로그램은 이날 뉴욕시가 발표한 '뉴욕시 AI 액션플랜'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계획에는 ▶시정부 기관들이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부작용을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시정부 직원들이 AI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AI 기술 구현 방법을 찾아 뉴요커들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발표된 '마이시티 챗봇'에서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필요한 주요 정보와 세부 정보가 담겨있는 시정부 공식 홈페이지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뉴욕시에서 새로운 한국식 바비큐 식당을 열고 싶다'고 질문하면 필수 라이선스·직원고용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세부 웹사이트가 나온다. '뉴욕시에서 카페를 열 때 펀딩받을 방법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연방·주·시정부 대출 프로그램 정보와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바로 알 수 있다. 뉴욕시는 2000개 이상 웹페이지를 챗봇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시는 AI를 활용한 보육 서비스 등록도 지원한 바 있어 교육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서비스는 영어로만 제공된다.     아담스 시장은 "AI 액션플랜에는 장·단기로 진행되는 37개 플랜이 담겨 있다"며 "그중 27개는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빈 김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 국장은 "국 차원에서 소기업을 위한 정보제공 웹사이트를 마련한 바 있는데, 이번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업주들이 비즈니스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정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비즈니스 궁금증 비즈니스 분야 활용 비즈니스 시정부 직원들

2023-10-16

[중국읽기] ‘월드 클래스’ 과학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나라

미국의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하는 ‘네이처 인덱스’는 국가별, 연구소(대학)별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계 정상급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집계한다. 지난해 이변이 일어났다. 중국이 미국을 따돌리고 네이처 인덱스 1위에 올랐던 것. 과학기술 분야 ‘월드 클래스’ 논문을 가장 많이 산출하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뜻이다.   생소한 얘기는 아니다. 중국은 2017년 국제 유력 학술지 논문 수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미국 국립과학재단 발표) 질적으로도 손색없다. 중국은 작년 세계 상위 1% 피인용 과학기술 논문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일본과학기술정책연구소) 네이처 집계는 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결국 돈이다. 중국은 지난해 대략 5260억 달러를 연구 개발(R&D)에 쏟아부었다고 네이처는 분석한다. 미국(6560억 달러)을 따라잡을 기세다. 규모보다 그 쓰임에 더 눈길이 간다. 네이처는 미국 논문의 상당 부분이 ‘뜬구름’ 잡는 데 쏠리고 있지만, 중국 논문은 현실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가 말해준다.   2021년 세계 AI 논문의 40%가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리포트’) 2위 미국은 10%에 그쳤다. 지금 중국 학계의 관심사는 우주개발, 반도체, 양자 컴퓨터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 중국 논문이 급증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미·중 갈등은 양국 R&D 경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학 스파이’를 몰아내겠다며 ‘차이나 이니셔티브’ 정책을 추진했다. 이 조치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던 유력 중국인 과학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다. 2021년에만 2621명이 보따리를 쌌다. 중국 논문이 급증한 것은 이들 ‘물 건너온 거북이(海龜)’의 공이 크다. 중국은 창업자금, 주택, 자녀교육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짜 놓고 ‘바다거북이’를 유인한다.   중국은 청년 과학자에 주목한다. 지난달 과학기술 지원의 45% 이상을 청년 연구원(학자)에게 할당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 과학기술 인재 배양 및 활용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덕택에 ‘중국 R&D센터’에서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국가의 핵심 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원의 80% 이상이 45세 이하 청년 과학자들이다.(중국 과기부 통계) 이들이 지금 달 탐사를 기획하고, AI를 연구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R&D 예산 축소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클래스 월드 국립과학재단 발표 과학기술 분야 피인용 과학기술

2023-10-01

[중국읽기] 두 개의 탄과 하나의 별

양탄일성(兩彈一星). 두 개의 탄(彈)과 하나의 별(星)이라는 뜻이다.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그리고 인공위성을 뜻하는 중국어다. 단어가 만들어진 건 1960년대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의 중국은 고립되어 있었다. 미국은 전쟁을 막 끝낸 적(敵)이었고, 소련은 이념분쟁으로 멀어져 있었다. 마오는 미·소 양국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했다. 핵무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시작한 게 핵 개발 프로젝트 ‘양탄일성’이었다. 성공했다. 1964년 원자폭탄, 1967년 수소폭탄, 그리고 1970년에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미국과 소련의 눈을 피해 뒷마당에서 이뤄낸 자력갱생의 결과물이다.   또다시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일까. 지금 논란이 되는 ‘화웨이 5G폰 사태’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핵심은 어떻게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 7나노급 칩을 확보했느냐는 것이다. 미국의 눈을 피해 자력으로 말이다.   시진핑(習近平)의 중국은 마오의 국가 비밀주의를 답습한다. 중국은 올 3월 국가 조직을 개편하면서 당 산하에 중앙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과학기술에 관한 전략 기획과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행정부에 있던 기존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는 폐지됐다. 당이 전면에 나서 미국과의 첨단기술 전쟁을 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중앙과학기술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 7월 10일 회의가 한 번 열렸다는 발표만 있었을 뿐이다. 그 회의조차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참석했는지, 어디서 열렸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지 알 수 없다. 군사 분야 전용 여부도 모른다. 그러니 제재를 가할 수도, 방해할 수도 없다. 멍하니 있다가 뒤통수 맞는 모양새다. 화웨이의 이번 ‘5G폰’ 사태가 바로 그 꼴이다. 중국은 ‘자력갱생의 승리’라고 흥분한다. 미국으로서는 에워싸고, 옥죄고 철통같이 막았는데도 뚫렸으니 난감하다.   시진핑은 과학기술 분야 신형거국체제’를 선언했다. 국가가 나서 자원을 총동원하는 마오식 국가 지원 체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장의 수요’를 고려한다는 것뿐이다(‘신형’이란 말을 붙인 이유다). 핵심 기술로 선정한 AI, 양자컴퓨터, 반도체, 첨단장비 제조, 신소재 등이 모두 신형거국체제의 틀 안에서 개발된다.   그들의 뒷마당에서는 지금 이 시각에도 양탄일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결과물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또 튀어나올지 모른다. 알 수 없으니 더 무섭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기존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 과학기술 분야 개발 프로젝트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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