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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차량 유지비, 잘 살펴야 헛돈 안된다

신차 가격과 오토론 이자율 급등으로 자동차 보유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지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운전자들은 딜러나 정비소에서 추천하는 정비라면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안전운행을 위해 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전문매체 드라이버스 드리프트(DD)는 정비사가 추천하는 수리를 무조건 다 하기보다 먼저 검토해 볼 것을 권장했다. 매체가 조언한 돈을 써가면서 반드시 정비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들을 소개한다.   ▶잦은 튠업 정기적인 튠업이 필요하지만, 예전과 달리 최근의 차들은 컴퓨터 시스템이 부품 상태를 최적화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 따라서 정비소에서 튠업을 권하더라도 최소 2만5000마일이 되기 전까지는 튠업할 필요가 없다.   ▶각종 필터 교체  자동차에는 곳곳에 필터가 설치돼 있는데 수명이 길지 않다. 따라서 딜러나 정비소에서 자주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실내 에어필터나 엔진 에어필터는 교체 방법이 어렵지 않아 필터만 사서 직접 하면 50~8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연료 인젝터 클리닝  예전에는 탄소 찌꺼기가 쌓여 막히기 쉬웠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정유회사가 휘발유에 고품질 용매를 첨가해 인젝터의 막힌 부분을 뚫고 청소한다.     ▶부품 교체  20년 전에는 기술력으로 인해 부품 교체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최근 차들은 설계, 내구성 등이 개선된 부품이 사용된다. 예로 타이어의 경우 과거와 달리 4~5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과격한 주행을 하지 않는데도 정비사가 부품 교체를 빨리 권한다면 온라인 등을 통해 부품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트랜스미션 오일 플러싱  변속기 고장은 운전자에게 최악의 악몽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일 교체만 해도 되는데도 정비소에서 플러싱을 권하기도 한다. 내부를 세척하는 플러싱액의 화학물질이 변속기를 손상시킬수도 있어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권장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를 제외하고 2년에 한 번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면 유리 교체  운전하다 보면 종종 작은 돌 등으로 전면 유리에 흠집이 나거나 금이 가게 된다. 작은 흠집이나 균열은 300~400달러를 주고 교체하기보다 10~25달러짜리 윈드쉴드 수리 키트로 간단하게 수리할 수 있다. 0.25인치 이상의 흠집이나 3인치 이상의 균열인 경우는 수리해야 한다.   ▶윤활유 서비스  예전과 달리 최근 차들은 일부 부품이 ‘영구 윤활’ 처리가 되는 등 윤활 작업이 잘 돼 있어 잦은 서비스가 필요 없다. 이 같은 내용이 잘 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서비스 목록에 윤활 비용을 추가하기도 한다.   ▶휠 얼라인먼트 조정  차량 쏠림을 막고 타이어 편마모를 방지하는 휠 얼라인먼트는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지만, 차량의 도로 접지력이 좋고 조향 떨림이나 쏠림이 없다면 조정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냉매 재충전  예전 차량에서는 에어컨 냉매 재충전이 종종 필요했지만 최근 차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누출 가능성이 적은 냉매(R134a)를 사용하므로 손실 가능성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왁싱 왁싱이 만족감을 주지만 잦은 왁싱은 돈 낭비다. 현재 왁스 성분은 보호 기능이 뛰어나 1년에 한두 번 정도면 된다. 비, 눈, 먼지 등 열악한 환경이라면 연간 3~4회 정도 할 수 있다.     ▶전조등 관리  오래된 차량의 전조등이 누렇고 뿌옇게 되는 것과 달리 최근 차들은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돼 있어 세차 때마다 청소해 주는 것 이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   ▶프리미엄 타이어  프리미엄 타이어는 확실히 더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졌지만, 급가속, 급제동 등 공격적인 운전자가 아니라면 중급 타이어로도 충분하다.   ▶호스 교체  각종 호스 교체는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자주 하다 보면 돈 낭비가 된다. 최신 차량에 사용된 호스들의 수명은 최대 10년 정도기 때문에 교체 전에 마모 상태 등을 살펴봐야 한다.   ▶브레이크 캘리퍼 교체  브레이크 패드 교체 시 종종 캘리퍼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되지만 일반적인 주행 습관, 환경이라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키는 캘리퍼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분해 후 측면 핀에 윤활유만 발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유지비 부품 교체 오일 교체 정비 딜러 정비소 수리 Auto Show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04

가짜 에어백 인명피해 발생…NHTSA, 위험성 재차 경고

위품 에어백 문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기관이 경고에 나섰다.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언론을 통해서 위품 에어백의 심각성〈6월 26일자 중앙경제 1면〉이 알려지고 실제로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나오자 이에 대한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NHTSA 측은 성명서를 통해 “2차 시장을 통해서 유통되는 가짜 부품으로 인해 에어백이 오작동하거나 에어백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터의 금속이 튀어나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크지 않은 사고임에도 운전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품 에어백은 품질을 보장하지 않는 외국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며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TSA는 ▶에어백이 위품으로 의심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비업체나 딜러십에서 검사받기 ▶에어백을 교체할 때 브랜드와 부품 원산지 확인하기 ▶지나치게 싼 가격의 자동차 부품은 의심하기 등을 통해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어백에 문제가 있거나 의심이 되면 소비자는 NHTSA의 웹사이트(nhtsa.gov)나 핫라인(888-327-4236)을 통해서 신고할 수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인명피해 에어백 가짜 에어백 위품 에어백 가짜 부품

2024-07-14

아이폰15부터 수리비 싸진다…애플, 중고부품으로 수리 가능

애플은 올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의 생체 인식 센서 등이다. 중고 부품 수리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부터 가능해지며 아이폰 수리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거쳐 새로운 정품으로만 수리할 수 있도록 해왔다.   기기의 일련번호와 일치하는 새 부품을 이용하도록 하고 중고 부품이나 비슷한 다른 부품을 사용할 경우 새로 장착한 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이 떴다. 이에 일부 기능은 부품을 교체해도 아예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애플은 이날 중고 부품에 대한 이같은 알림을 없애는 한편 앞으로 이용자가 수리점에서 부품 주문 시 기기의 일련번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이 도난당했을 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Activation Lock) 기능을 부품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애플은 “액티베이션 락이 걸린 다른 기기로부터 확보한 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그 부품의 기능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테너스는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시에 우리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아이폰 애플 수리 프로그램 수리 가능 중고 부품

2024-04-14

[오늘의 생활영어] hook it up; (전기 부품 등을) 연결하다

(Joe sees his brother Dennis walking into the house carrying boxes … )   (조우가 상자들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 동생 데니스를 본다…)   Joe: So you bought your new computer?   조우: 그럼 새 컴퓨터를 산 거니?   Dennis: Yes. It's all here.   데니스: 응. 여기 다 있어.   Joe: Are you going to hook it up now?   조우: 지금 연결할 거야?   Dennis: Yes. Can you give me a hand with these boxes?   데니스: 응. 상자들 옮기는데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Joe: Sure.   조우: 물론.   Dennis: And thank you for the loan of two hundred dollars to buy it.   데니스: 그리고 이거 사는데 200달러 빌려줘서 고마워.   Joe: That's okay. And don't forget you said you'd wash my car for three months.   조우: 괜찮아. 3개월동안 내 차 세차해준다고 한 것 잊지 마.   Dennis: Will do.   데니스: 그럴게.   Joe: It's important to keep your word.   조우: 약속 지키는 건 중요한 거야.   Dennis: I know. I know.   데니스: 알았어 알았다고.     ━   기억할만한 표현       * give (one) a hand (with): ~가 ~하는 것을 도와주다   "Would you give me a hand with this window? I can't open it."     (이 창문 여는 것 좀 도와줄래요? 열 수가 없네요.)   * will do: 그럴게요   Jim: "Would you turn on the air conditioner?" (에어컨 좀 켜주실래요?)   Roger: "Will do." (그러죠.)   * keep your word: 약속을 지키다   "If you don't keep your word people won't trust you."     (약속을 안지키면 사람들이 당신을 신용하지 않을 겁니다.)오늘의 생활영어 hook 전기 전기 부품 조우가 상자들 brother dennis

2024-03-14

NVH코리아, 조지아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한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NVH코리아가 애틀랜타 남부 로커스트 그로브에 72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22일 이같이 밝히고, 이로 인해 16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를 방문 중인 켐프 주지사는 항공 엔진 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가 2억6000만달러를 투자, 콜럼버스 공장 확장을 통해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NVH코리아는 소음과 진동, 열 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조지아에서는 배터리 생산에 집중,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전기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주지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지아주가 e-모빌리티,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해 나가는데 NVH코리아와 함께 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구자겸 NVH코리아 대표이사 겸 회장은 “이곳이 NVH의 첫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에 기여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H코리아는 한국과 유럽, 인도 등지에도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AFS아메리카가 이미 콜럼버스에 진출, 바닥 메트와 화물 메트, 화물 트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코리아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부품 배터리 생산

2023-06-22

부품 품귀…차수리에 '수개월'…바디숍, 파트 못구해 '발동동'

두 달 전 교통사고로 차를 바디숍에 맡긴 김모씨. 운전석 문짝과 앞바퀴 쪽이 찌그러지고 부서졌지만, 정비소에서 금방 고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의 차는 두 달째 그대로 있다. 김씨는 “정비소에서 제조사 공장 측에 대체할 부품을 주문했지만 배달이 안 온다고 한다. 보험사의 렌터카 보장 기한도 지나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   운전자라면 작은 접촉사고라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 시기다. 바디숍마다 차량 부품을 구하지 못해 교통사고 차량이 들어와도 마냥 기다리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상당수 정비소는 부품을 주문하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백오더(backorder)’ 현상이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LA한인타운 ‘우리자동차 바디&정비’ 존 고 대표는 “차량 제조 공장에서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딜러에 부품을 주문해도 언제 나올지 모르니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일부 차종의 경우 부품이 없어서 손님이 2~3개월째 차를 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업체에 따르면 차량 부품 품귀현상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차량 문짝, 보디 패널, 프레임 부품 등 교통사고 시 심하게 부서지는 보디 파트 재고가 바닥난 상황. 다만 엔진과 트랜스미션 관련 내연기관 부품 수급은 예년과 비슷하다고 한다.   ‘제일정비바디’ 강성봉 대표는 “예를 들어 테슬라 차량의 경우 교통사고가 나면 교체할 파트 구하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라며 “정비소마다 사람도 부족한 상황이다. 차를 고치려면 미리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BC4 뉴스는 바디숍 정비사 모임 SCRS를 인용해 전국에서 차량 파트 공급문제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 관계자는 파트 재고 부족과 공급문제는 1년 전부터 시작됐고 최근 들어 더 심화했다고 전했다.   정비소를 운영하는 토드 헤스포드는 “30년 동안 일하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다”면서 “주요 차량 제조사마저 파트를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공급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퍼, 헤드라이트, 바퀴 덮개, 문짝까지 구하기가 쉽지 않아 수백 마일 떨어진 곳까지 가서 가져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량 파트 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현명한 차량관리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 켈리블루북(KBB) 브라이언 무디는 “차량 파트를 구하기 힘들다면 안전과 직결된 수리를 우선하고 외형 등은 나중에 고쳐도 된다”며 “또한 보험에 가입할 때도 렌터카 보장 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차수리 수개월 차량 부품 차량 파트 바디숍 정비사

2023-02-17

현대모비스, 조지아에 두 번째 공장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브라이언 카운티 리치몬드 힐에 9억 26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EV) 부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지아 해안 근처에 짓는 이번 공장은 일자리 약 1500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부품 공장은 자동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게 되며, 지난달 착공식을 치른 엘라벨 시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 앨라배마의 현대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은 엔진 혹은 동력원에서 동력을 발생시켜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분(바퀴)까지의 전달장치를 지칭하는 말이다.   또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새로 발표한 공장에서 연간 90만 대의 전기차 전력 시스템과 연간 4만 5000대의 통합 충전제어 장치를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 발표한 부품 공장은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약 40분 떨어져 있으며, 2024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단 2주 만에 해당 지역에 위치할 두 번째 협력업체를 발표함에 따라 주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곧 뒤따를 다른 일자리 창출 목록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현대모비스 조지아 현대모비스 조지아 부품 공장 기아차 공장

2022-11-23

LA 차량 부품 도난 하루 15건…182% 급증 4년래 최다

올해 상반기 LA에서 일어난 차량 부품 도난범죄가 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의 범죄통계를 인용해 지난 1월 1일~6월 30일까지 6개월간 시 전역에서 총 2778건의 차량 부품 도난범죄 사건이 발생했다고 13일 전했다. 하루 평균 15건 이상 발생한 셈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983건보다 182.65% 증가했다.     차량 부품 절도는 상반기 기준 2020년 1754건, 2021년 2428건에 이어 올해 277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차량 부품 중에서도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도난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전조등, 에어백 등도 ‘인기 도난품’에 포함됐다.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는 특히나 백금, 팔라듐, 로듐 등 값비싼 금속 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   국립보험범죄수사국(NICB)에 따르면 툴리 리먼 매니저는 “도난된 촉매변환기는 암시장을 통해 1개당 50~250달러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픽업트럭과 배달 차량은 높은 지상고로 절도범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도요타 프리우스나 혼다 시빅 등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차량 부품 절도가 가장 많았던 곳은 LA다운타운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 123건이 발생했다. 이외 실마 109건, 밴 나이스 95건, 노스힐스 85건, 채스워스 69건 등이 잇따랐다. 장수아 기자차량 부품 차량 부품 배달 차량 인기 도난품

2022-07-13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사우디 회고기- 홍해를 걷다(1)

박정희가 시해를 당하고 5•18 사태가 한바탕 휩쓸고 지난 그 즈음 뜨거운 열사의 햇살을 받으며 서부 해안 홍해가 있는 바다로 달렸다. 100톤 크레인의 기어가 고장 나 리야드 시내의 ‘세운 상가’라 불리는 온 부품 상가를 다 뒤졌으나 구할 수가 없었다. 급한 대로 전 현장들을 수소문하니 다행히 서해안 제다 현장에서 부품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이른 아침 그쪽 현장에서 필요하다는 우리 부품 몇 개를 주워 담고 950Km 떨어진 서쪽 홍해 바다를 향해 정비 주임과 둘이 달렸다.     출발한 지 1시간가량 지나니 이웃 현장에서 한창 고속도로를 뚫느라 발파가 요란하다. 주먹만 한 조개로 뒤덮인 화석지대다. 산 가운데를 대충 절벽으로 자른 임시 길에서 올려다보니 마치 어느 예술가가 거대한 벽에 수억개의 대합조개를 조각해놓은 것 같다. 이제부터는 지루한 여정이 시작된다.   9시간을 아무 것도 없는 사막을 달려야 한다. 중간중간 시커먼 돌 산맥이 옆으로 따라 오기는 하나 우리 둘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도로는 어렸을 적 눈에 익은 중간선도 없는 다 삭은 왕복 편도 길이다. 반대편 동쪽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건설 현장들의 중장비들이 서로 엉켜 다니느라 좁은 도로는 매일 사고로 아수라장이다. 벨트 모양 동서로 대륙을 일자로 잇는 길은 이 길이 유일하다. 다행히 오늘 가는 중부 리야드 수도에서 서해안으로 가는 길에는 도시도 없고 건설 현장도 없다.   무료하게 몇 시간을 달리니 거대한 호수가 나온다. 신기루다. 거리가 일정하니 호수를 밀며 나간다. 개중에는 물결까지 일렁이는 호수가 있는데 가끔 마주 오는 차가 물속에서 튀어나온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피로가 늘 누적되어 말이 없다. 그리고 할 이야기도 없다. 둘이 졸리기 시작해 핸들을 번갈아 잡는데 드디어 말로만 듣던 손님이 나타났다.     사우디 현지 주민이 갑자기 나타나 바짝 옆구리에 붙이며 싱긋 웃으면서 손짓을 한다. 한바탕 붙자는 거다. 서로 심심하던 차에 관례적인 예의상 응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서로 기어를 1단으로 줄여 같이 힘차게 튀어 나가면 된다.   그 사람은 건설 현장의, 그것도 중기 공장의 매일 기름 칠하는 장거리 출장차를 잘못 골랐다. 다 같은 GMC Pick Up이나 우리는 더 긴 4 Door 트럭에다 짐 싣는 바닥에 10mm 짜리 두껍고 넓은 철판을 깔아 달릴수록 안정하다. 게다가 이번 길은 사막 모래 안으로 들어갈 일이 없어 4륜 구동에서 전륜 구동을 떼어내 더욱 잘 달릴 수 있게 만들었다. 기름이야 먹건 말건 사우디에서는 물값이다. 워낙 양쪽으로 오가는 차가 없으니 엎치락뒤치락 한참을 즐겼다. 그 친구는 나의 현장 근처에서도 볼 수 있는 보따리 장사꾼 같은데 간간이 길가에 몇 채씩 주저앉아 사는 집들과 사막 안에 유목민을 찾아 재미를 보는 보부상이다. 어느 때는 기다란 수박을 실은 차를 보고 얼음 없이도 맛이 있을까 괜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서로 기분 좋은 손짓으로 헤어지고 긴 긴 한나절을 달리니 처음으로 타이프라는 마을이 나타났다. (타이프는 지금 국제공항이 있는 대도시로 변했다). 이쯤 왔으면 3시간만 더 가면 도착이다. 기름을 채우고, 통닭 튀김을 허수룩한 식당에서 눈총을 맞아가며 늦은 점심으로 떼웠다. 이 통닭 튀김은 국제적인 메뉴인 모양이다. 안 튀기는 국가가 없다. 손가락 사용도 역시 국제 통합이다.     이제부터는 이 마을 뒤편에 있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절벽이 하늘까지 치솟아 버티면서 네가 한번 넘어 보라는 자세다. 평지에 이골이 나 오랜만에 낭떠러지 길을 달리니 반갑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니…〈다음주 계속〉 (hanhongki45@gmail.com)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사우디 회고 사우디 현지 서쪽 홍해 부품 상가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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