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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복귀

12일 시카고 오헤어공항을 통해 한국에서 귀국했다. 대한항공 직항편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많았다. 한인들은 절반 가량이 되지 않았고 타인종 승객들이 많았다. 돌아오는 편에 오헤어공항 5터미널의 야외 주차 타워가 공사를 거의 끝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긴 했지만 차량이 타워 안에 주차되어 있었고 터미널에서 주차 타워로 연결되는 다리에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제 예전처럼 카트를 밀고 주차장 옆으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 카트를 밀고 올라가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 하지만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공유 차량을 이용하는데에는 불편이 컸다. 즉 5터미널을 이용해 입국한 뒤 우버를 타기 위해서는 국내선인 2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했다.   입국의 경우 심사와 짐 찾기, 세관 심사가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비수기였고 입국 당시 다른 도착편 비행기가 없었던 것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번 입국 시에는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를 봐야 했다. 글로벌 엔트리는 쉽게 말해 TSA pre check의 국제선 버전으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 정보를 입력한 뒤 발급받는 글로벌 엔트리 카드가 있으면 입국 라인에 설치된 전용 무인 심사대를 통해 사진을 찍고 입국 사실만 알리면 별도의 입국 심사 과정 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다. <<〈출국시나 국내선 항공기 탑승시에도 별도의 라인에 설 수 있기 때문에 긴 대기 줄에 서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엔트리 카드는 5년 유효하며 비용은 10월부터 기존 100달러서 120달러로 인상됐다.     짐을 찾는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글로벌 엔트리 인터뷰를 위해 대기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인터뷰를 마친 후 짐을 찾는 곳에 도착하니 바로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인터뷰 후에 받는 관세 신고서를 받은 뒤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 정보를 적지 않아도 이 신고서를 세관 직원에 제출한 뒤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나올 수 있었다. 입국 후 약 40여분만에 터미널에서 나올 수 있었다.     한국 입국시에도 세관 신고서는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도 됐다. 새로운 규정에 의해 신고할 물품이 없는 경우는 세관 신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신고할 경우가 있는 경우에만 종이로 된 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관세 물품 역시 달라졌다. 주류의 경우 기존 1병에서 2병으로 상향 조치됐다. 단 용량이 2리터 미만이어야 한다. 1인당 면세한도는 800달러다. 향수는 100 ml, 담배는 200개비가 한도로 규정됐다. 웬만한 물품은 면세 한도내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제품 구매시에는 본인 인증이 안되는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을 받기 힘들었다. 본인 인증을 위해서는 본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가 있어야 하는데 다양한 이유로 휴대전화가 없으면 여기선 내가 이방인임을 깨닫게 된다.   5년 만의 한국 여행에서 보고 느끼면서 머리 속에서는 자꾸 시카고와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시카고에서는 이랬는데 한국에는 저랬고 이건 시카고가 좋은데 이건 한국이 더 편하다는 비교와 대조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그 와중에 무조건적인 추종과 비판은 피하고자 하는 나름대로의 스탠스가 생겨났다. 따지고 보니 인생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보냈다. 형식적으로 반반의 삶을 한국과 미국에서 살면서 심적으로는 한국, 형식적으로는 미국의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접했던 뉴스는 희망을 주거나 기회를 찾기에는 거리가 멀었고 미국 역시 경기 침체 우려를 걱정하는 주위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나오는 소식에 무조건적으로 질타를 보내는 사람들과 정반대로 묻고 따지지도 않고 국뽕을 뽐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두 경우 모두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한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대미 수출과 한국 경제에 올 타격은 어떤 것이 있는지 따지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북 관계 역시 어떻게 바뀔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미국의 변화가 한국에서는 큰 파장을 끼치게 됨을 다시 한번 몸소 체감한 순간들이었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복귀 한국 입국시 세관 신고서 입국 심사

2024-11-14

[사설] LA축제재단 봉합 해법 찾아야

LA한인축제재단이 폭풍전야다. 올해 축제는 큰 잡음 없이 마쳤지만 이사회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시급한 문제가 제명됐던 이사들의 복귀 문제다. 현 축제재단 이사회는 올해 초에 결산 감사와 이사장 고발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이사 3명을 제명했다. 이에 반발한 3명의 이사는 법원에 ‘자격정지 및 제명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로 현 회장을 비롯해 현 이사회를 구성하는 신임 이사들의 선출도 무효가 됐다. 판결 직후 3명의 이사는 10월 중 이사회 복귀 계획을 밝혔다. 9월 말 열리는 축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현 이사회의 반응은 완강하다. 판결문이 도착하면 즉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사 3명의 복귀 자격 정지 신청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어떻게든 3명의 이사회 복귀를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로써는 양 측의 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한쪽은 법원 판결을 근거로 복귀한다는 것이고, 다른 쪽은 어떻게든 막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면 또 한 번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아예 둘로 갈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쪽의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내야 하는 게 양쪽에 주어진 의무다. 더 이상의 갈등 모습은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다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다면 LA한인축제재단이라는 단체 자체가 한인 사회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 이는 한인축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다. 축제를 더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사회부터 신속히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서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사설 la축제재단 봉합 la축제재단 봉합 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복귀

2024-10-02

축제는 끝났다…재단 쪼개지나

제51회 LA한인축제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가운데 법적 분쟁 중인 한인축제재단 이사회에는 정통성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원 판결을 통해 이사 자격을 회복한 원고 측 이사진(김준배·박윤숙· 최일순)은 이번 축제를 총괄한 현 이사진 5명 중 4명(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로렌스 김)은 이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5~2세로 세대교체가 된 현 이사진은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제명 무효 및 신임이사 선출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원고 측 이사진은 2일 이후 이사회 복귀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고 측 이사 김준배씨는 “박윤숙 이사가 한국에서 돌아오면 2일부터 축제재단 사무국 출입 등 이사회 복귀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 뽑혔던 이사들은 법원에서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이사회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 이사들은 현 이사회 5명 중 배무한 이사만 이사 자격이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사 자격을 회복한 이들은 세대교체를 위해 영입한 1.5세와 2세 중심 현 이사진을 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10일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담당판사 커티스 진)은 전직 이사진인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본지 9월 13일자 A-1면〉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월 23일 이사회가 알렉스 차 현 회장 등 신임이사 선출 및 그동안의 의사결정도 법적 구속력을 잃게 됐다.   관련기사 한인축제 빨간불…이사진 자격정지 판결 현 이사진은 법원의 1심 판결은 존중하되, 판사 서명이 담긴 판결문이 도착하는 대로 60일 안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사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법원의 항소심 최종 판결까지 두 개 이사회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소할 뜻을 밝힌 알렉스 차 회장은 “이번 축제에서 여러 커뮤니티의 수많은 방문객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워했고, 우리 한인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현 이사진은 한인사회와 축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축제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LA소방국(LAPD) 추산 역대 최다 방문객인 30만 명이 한인 축제 현장을 찾았다. 한인사회와 여러 문화권의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 문화를 즐기고 교류하는 장으로 우뚝 섰다”고 자평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이사회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양측 이사회 복귀

2024-09-30

SAT 의무화 부활에 방학 반납하고 학원행

#. 업스테이트 뉴욕에 거주하는 학생 A군은 여름방학 동안 주중에는 롱아일랜드 조부모님 댁에서 지내고 있다. 최근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학입학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 정책이 재도입되며, SAT 대비를 위해 퀸즈 플러싱에 있는 학원에 매일 출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 A씨의 부모님은 매주 왕복 6시간 운전까지 감행하는 상황이다.     최근 명문 사립대들이 잇따라 SAT 점수 제출 의무화 정책을 부활시키며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퀸즈의 입시 학원에서 여름을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퀸즈 플러싱 C학원 김 모 원장은 “SAT·ACT 여름 캠프의 경우 자리가 부족해 문의 오는 학생들을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고, 베이사이드 M학원의 김 모 원장도 “맨해튼에서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열차를 타고 매일 등원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뜨거워진 교육 열기를 입증했다.     수년 동안 대학 입시를 최전선에서 지켜본 학원장들은 “SAT 점수 제출 의무화 복귀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C학원 김 원장은 “그 외에는 학생들의 기본기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각 고등학교마다 내신 점수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실력을 표준화할 방법은 표준시험뿐이라는 것이다.   SAT 점수 제출이 의무화되며 한인 학생들은 명문대 입학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M학원 김 원장은 “팬데믹 때 점수 제출이 선택 사항으로 바뀌며 한인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입학 비율이 20% 정도 줄었다”며 “한인 학생들은 주로 시험에 강하고, 타민족 학생들에 비해 정보가 부족해 과외 활동이 부실한 편이다. 그래서 SAT 점수 제출이 선택 사항이 되며 입시에 불리해졌다”고 전했다. 이제 다시 점수 제출이 의무화되며 상대적으로 SAT 점수가 높은 한인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워진 시험 방식에 따른 새로운 전략도 필요하다. C학원 김 원장은 “SAT 시험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두 시험 모두 응시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더 빠른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이전보다 떨어진다는 점이다. M학원 김 원장은 “많은 글을 읽고, 빠른 시간 내에 글을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의무화 학원행 대학입학표준시험 점수 의무화 정책 의무화 복귀

2024-07-24

부패·인종비하 시의원, 드레온·프라이스 복귀

시간이 부패의 기억을 덮을 수 있을까.     LA 시의회에서 최근 부정부패 행각과 인종비하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던 시의원들이 시행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위원회로 전격 복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회 의장은 8일 케빈 드레온(14지구) 시의원을 홈리스및주거위원회, 무역관광위원회, 에너지환경위원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또한 커렌 프라이스(9지구) 시의원을 공공안전위원회, 민권인사위원회 등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위원회는 관련 정책 생산과 감독 권한을 갖고 있어 두 의원은 다시 막강한 발언권과 영향력을 확보한 셈이 됐다. 다가온 11월과 2년 후 선거에도 적잖은 파급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드레온은 2022년 자신의 인종 비하 발언이 포함된 녹취가 공개되면서 강력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지만 위원회 책임자 자리에서만 물러났고 올해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예선을 통과하고 11월 본선을 앞두고 있다.     프라이스는 내연녀의 의료 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배임, 위증, 이해충돌방지규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카운티 검찰에 기소되면서 의회 내 부의장직을 사퇴했지만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드레온은 주민들의 극렬한 퇴출 요구 시위, 반대 시민과의 주먹 다짐 등으로 끊임없이 말썽을 빚었지만 결국 의회 내의 징계 조치가 모두 풀린 상태로 되돌아 갔다.     한편 크레코리언 의장은 이번 조치가 즉각 효력을 갖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배경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해당 의원들은 다시 일하게되서 반갑다는 짧은 소회를 내놓은 것 말고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인종비하 프라이스 인종비하 시의원 프라이스 복귀 인종비하 발언

2024-05-09

올스테이트 보험 가주 복귀하나

가주 지역 보험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올스테이트가 주택 보험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매체 새크라멘토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공청회에서 올스테이트 정부관계 담당자인 제럴드 짐머맨이 보험국이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을 승인한다면 중단했던 신규 가입 및 서비스를 즉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은 보험사들이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가주가 전국서 유일하게 보험사들로 하여금 과거 20년간의 재해 발생 현황을 토대로 향후 위험을 예측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험사 측은 기후 변화로 인해 주택에 위협이 되는 향후 위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당국의 규제가 불필요하다며 많은 보험사가 가주에서 신규 사업을 제한하거나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료 급등은 물론 주당국이 마련한 페어플랜 이외에 대안이 거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위험을 과대평가해 보험 가입자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규정 변경으로 주당국이 보험 요율 인상을 승인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등 우려를 표명했다.   가주개인보험연맹의 로비스트 앨리슨 아데이는 개정 초안이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번거로운 검토 절차를 유발한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일정이 없이는 심사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올스테이트보험 복귀 컴퓨터 프로그램 보험료 급등 올스테이트 주택보험 보험대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29

예일대도 SAT 제출 의무화 복귀

예일대가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 표준화 시험 성적 제출을 다시 의무화한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선 다트머스대 이후 두 번째다.   예일대는 내년 신입생 지원서에 SAT와 대학입학학력고사(ACT) 등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SAT와 ACT만 허용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AP(대학과목 선수이수제도)와 IB(국제 바칼로레아) 성적을 제출해도 된다. 예일대는 “2025년 가을학기 이후 입학 지원자는 표준화된 시험성적이 필수이며 SAT·ACT·AP·IB 등 4개 선택지 중 어떤 점수를 제출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중 표준화된 시험 성적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한 대학은 다트머스대에 이어 예일대가 두 번째다.   예일대는 “시험 성적 제출 의무를 폐지한 뒤로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지원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자원이 갖춰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시험 성적을 대체할 활동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들은 팬데믹 이후 SAT와 ACT 점수 등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방식으로 입학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SAT 의무화를 부활시켰고, 다트머스대도 최근 SAT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대학의 신입생 선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버드·코넬·프린스턴·컬럼비아대는 선택적 시험성적 제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예일대도 의무화 예일대도 sat sat 의무화 의무화 복귀

2024-02-22

명문대 SAT 의무화 복귀 추세

아이비리그 소속인 다트머스대가 내년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SAT·AC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밝히면서, 명문대들의 SAT 제출 의무화가 복귀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다트머스대는 “표준화된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 평가가 가장 능력 있고 다양한 학생들을 캠퍼스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6월부터 중단한 SAT·ACT 제출 의무화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트머스대는 팬데믹 이후 SAT·AC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이 됐다.   대학은 “표준화된 시험과 고등학교 성적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는 사실을 발견한 다트머스 교수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고, 학생의 선택에 따라 첨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도가 저소득층 수험생의 입학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SAT·ACT 점수가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2020년 다트머스대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들은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중단하는 대신, 자기소개서와 고등학교 성적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2020년 SAT·ACT 점수 제출 요구 사항을 철회했으며, “적어도 2026년까지는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타 대학들도 줄줄이 SAT·ACT 점수 제출 의무화를 중단했지만, 2022년 MIT는 “점수 제출 요구 사항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의무화 명문대 명문대 sat 복귀 추세 sat 제출

2024-02-05

교회 학교, 일반 학령 인구보다 감소세 더 심각

차세대가 교회내에서 줄어들고 있다. 주일학교의 현실은 이러한 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교회를 떠나간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교회 내 차세대 인구가 줄어들면 기독교의 미래 역시 암울하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코로나 이후 기독 청소년의 신앙 의식을 조사했다. 결과는 심각하다. 이는 미주 한인 교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본적으로 저출산 등의 이유로 인해 학령 인구(초중고)가 감소하고 있다.   교회는 일반 학령인구보다 감소세가 더 심각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학령인구는 527만 명이었다. 지난 2013년(653만 명)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교회는 같은 기간 무려 37%가 감소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예장통합의 경우 지난해 교회학교 학생들은 21만 명이었다. 2013년도에는 34만 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교회학교 학생 감소는 더 심각하다.   영유아부(0~6세)는 2013년에서 2022년 사이 무려 42%(10만 명→7만 명)나 줄었다. 미래의 기독교를 책임질 차세대가 약 10년 사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또, 초등학생은 36%(18만 명→11만 명), 중고등학생도 38%(16만 명→10만 명)나 급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보고서에는 "교회학교는 일반 초중고 학생 감소율보다 2배가량 더 감소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10년간 일반 학령인구는 4%만 줄어든 것에 반해, 교회학교는 무려 36%가 줄어 매우 큰 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교회학교 복귀도 더디다.   청소년 예배의 경우 팬데믹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주일 예배 참석 비율은 79% 수준으로 회복됐다. 10명 중 2명이 교회를 나오지 않는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성인들의 현장 예배 참석률이 86% 수준인데 청소년 예배 참석 비율의 회복은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한 교회와의 괴리는 신앙 의식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기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신앙 의식의 변화를 물은 결과 5명 중 2명(40%)은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는 성인 교인들의 응답(32%)과 비교하면 청소년들의 신앙이 더 약화한 것이다. 청소년들도 신앙에 있어 팬데믹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기독 청소년들에게 성인이 되면 교회에 출석한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청소년 3명 중 1명(34%)은 성인이 되면 '그만 다닐 것 같다(12%)' 또는 '잘 모르겠다(22%)'고 응답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신앙 정체성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소년들의 신앙은 주로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어머니'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독 청소년 중 부모 모두가 비개신교인인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86%)은 부모 중 1명이라도 기독교인이었다.   그중 특이한 점은 '어머니만 기독교'라고 답한 비율은 22%인 반면, '아버지만 기독교'인 비율은 고작 2%에 그쳤다.   그렇다면, 기독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신앙에 대해 대화하는 빈도는 어떻게 될까.   기독 청소년 2명 중 1명(45%)은 '별로 하지 않는다(26%)' 또는 '전혀 하지 않는다(19%)'고 답했다. 부모와 신앙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12%에 그쳤다.   부모와 신앙적인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청소년들은 '내가 신앙적 대화에 관심이 없어서(33%)' 또는 '부모님이 신앙적 대화에 관심이 없어서(25%)'라고 응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37%)'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자녀 세대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만 맡기는 시대는 지났다. 가정에서 신앙 교육을 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미래는 어둡다.   담임 목회자들에게 다음 세대 교육 방향에 대해 물었다.   목회자의 82%가 '가정이 자녀의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교회는 보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회가 신앙교육을 책임지고, 가정은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보고서에는 "목회자들은 다음세대 교육이 교회에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가정에서 해결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목회 현장에서는 가정 중심 신앙 교육 방향으로 추진 및 실행하는 힘은 아직까지 미진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청소년들에게 현장 예배에서의 만족도를 물었다.   우선 예배에 '매우 만족' 또는 '약간 만족'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81%였다. 반면 '별로 만족하지 않음' 또는 '전혀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청소년은 19%로 조사됐다.   예배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만족의 이유로 '찬양(28%)' '친구와의 교제(25%)' '설교(24%)' 등을 꼽았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설교 시간이 길어서(31%)' '친구와의 관계(13%)' '설교 말씀(12%)' 등으로 나타났다.   기독 청소년 5명 중 2명(42%)은 성경 공부, 친교 등의 역할을 하는 공과 공부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과 공부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로는 '성경공부 교재가 재미없어서(4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과공부를 통해 얻는 신앙적 유익이 없어서(21%)' '성경 공부 방법이 단조로워서(7%)' '교회학교 교사 자질 부족(6%)' 등의 답변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가 실시했다. 지난 5월12~24일 사이에 조사가 진행됐고 유효 표본은 500명이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4.38%)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감소세 교회 기독 청소년들 교회학교 학생 교회학교 복귀

2023-11-13

직장인 38% “통근비 지원하면 출퇴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해서 회사가 통근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회의업체 아울랩스가 지난 6월 직장인 2000명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사무실 출근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으로 회사의 통근비 지원을 꼽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외에 사무실에서의 프라이버시 확대 보장이 34%, 사무실 복장 규정 자유화가 24%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리는 이유가 개스비, 주차비, 대중교통비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출근할 경우 통근, 식사, 커피, 주차 등에 하루 평균 51달러를 지출하기 때문에 정규직 직장인은 사무실 출퇴근으로 매월 평균 102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사무실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직장인은 월평균 지출액이 408달러로 사무실 근무자보다 경비를 6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랩스의 프랭크 와이샤우트 대표는 “지금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팬데믹 이전보다 경비가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반 직장인이 매주 250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엄격하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할 경우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오른 상황이다. 게다가 개스값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 외식비 등 기타 비용도 상승해 사무실 근무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하이브리드 근무자들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통, 네트워킹을 위해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한편 회사로부터 식비, 부양가족 돌봄 등 특정 항목에 대한 보조금을 받기 원한다고 전했다.   와이샤우트 대표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원한다면 기업들이 장벽이 있음을 인정하고 사무실 근무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이나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직원들의 절반은 회사가 현행 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규정을 내년에 변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레저메빌더의 지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90%의 회사들이 내년 말까지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직원들의 56%가 지난해부터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답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직장인 통근비 하이브리드 근무자들 사무실 출퇴근 통근비 지원 재택근무 사무실 복귀

2023-11-05

노동절 이후 사무실 복귀 늘어난다

노동절이 지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5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복귀를 명령했다. 아마존은 원격근무가 가능했던 직원들에게 ‘지역 허브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통지했고, 이 조치가 내려진 후 사무실 출근을 원하지 않는 일부 직원들이 대거 그만두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외에 많은 대기업들이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권고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얼마나 자주 사무실로 출근했는지 체크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JP모건·애플·메타·블랙록·디즈니·머크 등이 3일 이상 출근을 권고한 곳들이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기 위해 사무실 출근시 자선단체에 매칭 기부해주는 전략을 도입한 바 있는데, 최근 이 정책을 중단했다. 대부분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의 미주법인 직원들도 대부분 사무실로 돌아왔다.     LG전자 북미법인에선 올해 1월 1일부터 이미 직원 100%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인사팀과 미리 협의한 후 출근시간과 장소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뉴욕총영사관도 이미 직원들이 전원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한 한국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입사 면접을 보면 재택근무 희망 조건이 큰 축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재택근무 가능여부를 큰 조건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경제상황이 불안해 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봉 등에 더 방점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절이 지나며 기업들의 재택근무 독려로 사무실 점유율이 더 높아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보안시스템업체 캐슬시스템이 관리하는 사무실 건물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사무실 점유율은 47.2%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 화요일엔 사무실 점유율이 56%로 가장 높은 반면, 금요일 점유율은 31%로 많은 직원들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USA투데이는 “주5일 출근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4일 사무실 근무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아마존 사무실 사무실 출근시 사무실 복귀 사무실 점유율

2023-09-05

은퇴자 6명 중 1명 “다시 일하고 싶다”

생활비 부담에 은퇴자들 일부는 직장 복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재무 서비스업체 페이첵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한 미국인 6명 중 1명은 다시 일하는 것을 고려 중이었다. 이들은 은퇴 후 평균 4년이 지나고 직장 복귀를 숙고했다.     이에 다수는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난 재정 부담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복직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복귀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57%)’, ‘돈이 필요해서(53%)’, ‘은퇴 후 지루해서(52%)’, ‘외로워서(45%)’, ‘인플레이션 때문에(45%)’ 등이다.     또한 은퇴 후 다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경우 55%는 ‘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하며 복직을 고려하는 이들보다 2%포인트 더 많았다. ‘인플레이션 때문에’를 고른 이들은 41%였다.     직장에 복귀한 은퇴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직장에 복귀한 이들은 복귀 소감에 대해 ‘만족한다’가 60%, ‘활기가 돈다’가 50%, ‘기분이 들떴다’가 48%로 보고됐다. 반면 ‘체념했다’는 33%, ‘불안하다’는 33%, ‘긴장된다’는 27%에 그쳤다.     한편 고령 근로자는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2021년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65~74세 성인 중 근로 비율은 25.8%이다. 2011년의 26.4%보단 0.6%포인트 낮았지만 2001년과 비교했을 땐 6.1% 포인트 높다. 2031년에는 4.9%포인트 상승한 30.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75세 이상의 경우, 2021년 근로 비율은 8.6%였지만 10년 후인 2031년에는 11.1%까지 2.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정부가 지정한 은퇴 나이 전에 사회보장연금 수령을 결정한 은퇴자라면 베네핏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때 소득이 발생하면 본인의 나이가 사회보장연금을 오롯이 수령할 수 있는 나이(full retirement age·FRA)가 되기 전까지 연금 혜택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사회보장연금 조기 수령 시 연 2만1240달러 이하의 소득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를 초과할 경우 2달러당 1달러가 베네핏에서 차감된다. 이후 FRA가 되면 추가 월 수령액으로 정산된다.   또한 FRA를 달성하는 연도에는 생일이 있는 달까지 연간 소득 5만6520달러를 초과하는 3달러당 1달러가 차감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은퇴자 직장 직장 복귀 은퇴자들 일부 복귀 소감

2023-03-20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고수" 갈등 고조

팬데믹 이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에 대한 고용주들의 반감이 커지며 직원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인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을 두고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기업 관계자는 “사무실 출근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 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데다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명 몫의 업무를 1.5명 내지 2명이 나눠서 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재평가해서 인사고과 및 구조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주들이 사무실 책상들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는데 인내심을 잃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는 업주가 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대형 투자회사 뱅가드, 사무기술업체 페이컴 소프트웨어 등 일부 업체들이 최근 직원들에게 현재 실시 중인 하이브리드 근무에 따르거나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고용주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고 불사까지 밝히고 있다.   뱅가드의 임원들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이라는 회사의 하이브리드 근무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준수하는 직원과의 불평등이 발생했고 대면 협업, 네트워킹의 이점을 실현하기 어려웠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후 관리자로부터 사무실 복귀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해고될 것이며 퇴직금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이에 맞서고 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은 사무실 내 근무가 생산적이지 않고 통근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고용주들은 업무 이슈 해결, 신입사원 교육, 기업 문화 강화 등을 위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카필드 글로벌 산업책임자는 “현재 원격근무와 관련해 고용주와 직원들 간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고용주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팬데믹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퓨리서치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78%는 계속 원격,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비율도 지난 2020년 60%에 비해 2022년에는 76%로 더 늘어났다.   갤럽조사 역시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근로자 10명 중 9명이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분의 2가 일주일에 수일간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통근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임금 삭감이나 베네핏 축소를 통해서라도 원격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고용시장도 냉각되고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그때는 근로자의 협상력 역시 위축될 것”이라며 결국 사무실 출근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낙희 기자재택근무 사무실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인력 사무실 출근

2023-01-03

사무실 복귀 본격화? 경영진-직원 갈등

2년 넘게 재택근무에 적응된 직원들이 9월에는 과연 사무실로 나올 수 있을까.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뉴욕 기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끝내기 위해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이 변곡점이 돼 직원들이 대면 근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출퇴근길 자체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아 직원과 경영진 간 갈등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6일 뉴욕타임스(NYT)가 빌딩 출입장치 기업 캐슬 시스템스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주 사무실 점유율은 여전히 50% 미만이다. 지난주 주간 집계에서는 사무실 점유율이 35.3%에 그쳐 직전주보다도 2.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45.3%)보다도 훨씬 낮다. 전국 주요 10개 도시 중 사무실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곳은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등 모두 텍사스주에 위치한 곳들이었다. NYT는 “코로나19 셧다운 기간이 짧았거나, 자동차 소유 비중이 높은 도시들은 많은 사람이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뉴욕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뉴요커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퇴근길이 다른 도시에 비해 험난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전국에서 출퇴근 스트레스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취업정보회사 resume.io가 출퇴근 관련 트윗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출퇴근을 언급하는 트위터 게시물의 45%가 부정적인 내용으로 집계돼 전국서 가장 높았다.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범죄율이 높아진 것도 사람들이 출퇴근을 꺼리게 된 배경이다. 뉴저지주(43.1%), 로드아일랜드주(42.9%) 등도 출퇴근 스트레스가 큰 곳으로 꼽혔다. 정상 출근할 경우 뉴요커 60만명 이상이 하루 90분 이상을 출퇴근에 써야 하는 ‘슈퍼 통근자’로 추산됐다.   이처럼 재택근무 선호현상이 뚜렷하지만, 기업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8월 맨해튼 사무실 렌트(신규 및 갱신)는 2019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 기업들이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은 잇따라 사내 메일로 사무실 복귀를 권고했다. CNN은 “갈수록 기업들이 좀 더 강한 사무실 근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경영진 본격화 사무실 복귀 뉴욕주 사무실 사무실 점유율

2022-09-06

월가, 노동절 이후 직원 복귀 총력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들이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각종 제약도 풀어 직원 편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경제매체 크레인스 뉴욕에 따르면, 월가 3대 IB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사내 메일을 보내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공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무실에서 근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려면 정기적으로 해야 했던 코로나19 테스트도 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시를 제외한 전국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백신접종 여부도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새 가이드라인에도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매니저와 상담, (재택근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대화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뉴욕시에선 여전히 백신을 맞아야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 역시 사내 공지를 통해 9월 5일부터는 정기 코로나19 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5일동안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사무실 복귀 후엔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한편 IB들은 사내 공지에서 직원들이 일주일에 몇 번 이상 사무실 근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재택근무 선호 직원이 다수인 만큼, 복귀를 강제화하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노동절 직원 직원 복귀 월가 노동절 사무실 복귀

2022-09-01

인플레로 '재취업 고려' 은퇴자 는다

팬데믹 이후로 불어닥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일부 은퇴자들에게 퇴직을 번복하고 직장으로의 복귀를 고려하게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 복귀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치에 불과하다. 이들의 고민은 쌓아놓은 은퇴 자금이 물가를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어 말년에 어려움을 처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많은 은퇴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직장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구직 관련 사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레주메빌더닷컴(ResumeBuilder.com)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퇴직자 5명 중 1명은 올해 다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 중 69%는 직장 복귀 이유로 급증하는 생활비를 꼽았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일부 퇴직자들은 너무 일찍 직장을 그만둔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레주메빌더 측은 "이제 더 이상 정년이 없으며 사람들은 더 오래 일하기를 원한다"며 "이들 중 일부는 재정적 이유로 직장에 복귀하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직장 개념인 원격 재택 근무를 기회로 여기고 있다. 아울러 고령 근로자를 위한 시간제 근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말 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했다. 응답자는 54세 이상이며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직 사이트의 설문에 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부유한 퇴직자들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퇴직자들은  은퇴생활을 위한 재정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인플레이션의 급등은 은퇴 결정을 재고하게 만드는 주요한 이유임에 틀림없다. 올해 복귀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 중 39%는 지난 3개월 동안 일일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레주메빌더 측의 분석에 따르면, 재정적 부족 우려는 인플레이션을 넘어선 것이다. 은퇴에 대해 생각하는 응답자의 83%가 전반적인 재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39%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19%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은퇴 저축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은퇴를 재고하고 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충분히 저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퇴를 재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른다. 또한 현재 경제와 직업 시장이 가계 재정과 퇴직자들의 결정을 이끌었는지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구직사이트인 인디드(Indeed.com)의 고용 연구소의 다른 분석에 따르면 1년 전에 은퇴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3.2%가 올 봄에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팬데믹으로 조기 은퇴했던 사람들이 자기 분야의 고용 수요 증가로 인해 되돌아 온 경우라 전체적인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편이다.     한편 은퇴 자금이 별로 없어 사회적인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은퇴자의 경우에는 직장으로의 복귀가 추가 수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수 있어서 판단과 결정이 더 어려운 편이다.     ━   시니어 구직 팁 5가지     오래된 이메일 쓰지 말고 '멘토' 역할 강조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를 떠났던 50세 이상 연령층의 직장 복귀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은퇴자협회가 5가지팁을 소개했다. 현재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니어들의 기회는 연령 차별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협회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40세~ 65세의 사람들 중 78%가 직장에서 연령 차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슷한 설문을 거의 20년 전에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1. 나이 파악 어려운 이력서 고용주가 나이를 추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력서에서 졸업 날짜를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이력서에 연령 편견을 부추길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 가입자가 별로 없는 이메일 계정 AOL 또는 Yahoo같은 이메일을 쓴다는 것은 채용 관리자에게 연령대를 알려주는 셈이다. 또한 이는 시니어 구직자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쉽다. 이런 고정 관념에 대한 근거를 주지 말아야 한다.     2. 직업 기술 알리는 이력서  많은 이력서가 실제 고용 관리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의해 심사된다.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에 이전 경험이나 성취보다 현재 직업 기술에 관한 중요한 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구인 목록의 단어나 문구가 반복적으로 보이면 해당 용어를 이력서에 포함시키라고 조언했다. 각각 구인에 특정한 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3. 젊은 네트워크도 활용  긴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중 하나가 관계구축이다. 젊은 동료도 취업에 도움을 주고 해당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취직을 위해 사용하는 전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4. 멘토링 기술 마케팅  고용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을 멘토로 홍보하는 것이다. 젊은 근로자는 '사수'로서의 나이 든 동료의 기술, 다양한 관점,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전 직장 경험을 살펴보고 젊은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멘토링 및 파트너 관계를 맺은 방법을 고용주에게 홍보하라.     5. 외모를 돋보이게  면접 혹은 직장에서 외모와 프레젠테이션은 항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시니어 근로자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채용 관리자가 지원자를 대면 인터뷰하면 같은 기술을 가진 젊은 지원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을 고용할 가능성이 40% 낮다. 연구에 따르면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채용 관리자와 직접 만나는 것을 미루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단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자신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 나이를 숨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만, 스타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중앙문화센터 취업 강좌 보기  장병희 기자인플레 재취업 일부 은퇴자들 직장 복귀 은퇴 결정

2022-05-22

승객 복귀 미진해 MTA 재정 압박 심화

기대보다 저조한 승객 복귀로 뉴욕 대중교통의 재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서비스 삭감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26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재정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연방 지원으로 급한 블을 껐지만 예산 격차를 메울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서 “재정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과도한 차입이 향후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지원과 기대 이상의 세수로 인해 MTA의 올해 재정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MTA가 처한 구조적인 수입과 비용의 격차, 그리고 팬데믹 이후 급감한 승객 회복에 대한 제대로 된 예측과 대응이 없을 경우, 결국 그 어려움을 고객이 떠안게 될 수 밖에 없다.     MTA의 구조적 예산 문제는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운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 대비 비용 지출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팬데믹으로 운임 수입과 세수 징수가 모두 급감하면서 서비스 제공에 위기를 초래할 상황까지 도래했었다.     MTA 측은 우선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14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 지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적게 잡아도 연간 20억 달러의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같은 재정 불균형은 전철·버스·통근열차의 운임 인상과 서비스 삭감, 유지보수와 환경 개선 작업의 축소와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이같은 예산 적자를 신규 부채와 부채 상환을 연기하는 식으로 메우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MTA 부채 규모가 크게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2010년 258억 달러에서 2019년 354억 달러로 10년간 37.2%가 증가한데 비해, 2021년 401억 달러로 단 2년간 13.3%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오는 2030년에는 미지급 부채가 57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다.     우선적인 해결책인 승객수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지난 3월 초 하루 전철 이용객 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브루클린 전철 총격사건 등 전철 범죄로 인해 대중교통을 피하는 사람이 더 늘었다.       뉴욕버스 이용객도 하루 120~130만명 수준에 머물러 팬데믹 이전의 50~60% 선에서 맴돌고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압박 재정 재정 압박 승객 복귀 재정 상황

2022-04-26

출근 재개 직장인들,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랩(토르티야로 재료를 감싼 샌드위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고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   한 전문가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심종민 기자출근 직장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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