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이후 사무실 복귀 늘어난다
골드만삭스·아마존·메타 등, 사무실 복귀 명령
한국 대기업 미주법인도 대부분 사무실 출근
5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복귀를 명령했다. 아마존은 원격근무가 가능했던 직원들에게 ‘지역 허브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통지했고, 이 조치가 내려진 후 사무실 출근을 원하지 않는 일부 직원들이 대거 그만두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외에 많은 대기업들이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권고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얼마나 자주 사무실로 출근했는지 체크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JP모건·애플·메타·블랙록·디즈니·머크 등이 3일 이상 출근을 권고한 곳들이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기 위해 사무실 출근시 자선단체에 매칭 기부해주는 전략을 도입한 바 있는데, 최근 이 정책을 중단했다. 대부분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의 미주법인 직원들도 대부분 사무실로 돌아왔다.
LG전자 북미법인에선 올해 1월 1일부터 이미 직원 100%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인사팀과 미리 협의한 후 출근시간과 장소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뉴욕총영사관도 이미 직원들이 전원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한 한국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입사 면접을 보면 재택근무 희망 조건이 큰 축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재택근무 가능여부를 큰 조건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경제상황이 불안해 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봉 등에 더 방점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절이 지나며 기업들의 재택근무 독려로 사무실 점유율이 더 높아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보안시스템업체 캐슬시스템이 관리하는 사무실 건물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사무실 점유율은 47.2%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 화요일엔 사무실 점유율이 56%로 가장 높은 반면, 금요일 점유율은 31%로 많은 직원들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USA투데이는 “주5일 출근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4일 사무실 근무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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