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청소년들 “23일(토) 토런스 유명 쇼핑몰 점거”… 경찰 비상

다수의 청소년들이 토런스 유명 쇼핑몰을 23일(토) 점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경찰이 비상대응에 나섰다. 토런스 경찰국은 22일 SNS에 올린 성명에서 LA 카운티 전역에서 오는 청소년들이 23일(토) 토런스의 델 아모 패션 센터를 점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 하트 경찰서장은 지난주 롱비치의 파이크 아울렛에서 약 20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두 여성 간의 싸움을 계획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근처에서 한 소년이 총에 맞기도 했다. 다행히 그 소년은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 서장은 토런스 경찰이 토요일에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 서장은 "델 아모 패션 센터 경영진과 협력하여 모든 방문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범죄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커뮤니티에 와서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아모 패션 센터는 이달 초 새로운 청소년 보호자 정책을 도입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새 정책에 따르면 18세 미만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 이후에는 항상 21세 이상의 성인과 동행해야 하고, 성인 1명이 최대 4명의 미성년자를 동반할 수 있다. 이 정책은 지난해 12월 델 아모 패션 센터에 청소년 1천여명이 모여 난동 조짐을 보이자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출동한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됐다. 당시 경찰은 5명을 체포했다. 토런스 경찰은 토요일에 집회 규모가 너무 커지면 도로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 토런스 토런스 경찰국 청소년 보호자 청소년 1천여명

2024-03-22

[대입 들여다보기] 9학년 마친 뒤 여름방학이 최적 시기…시기·학교 특징 등 전학도 전략 필요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입장에서 다니는 학교를 바꾸는 것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교 시기에 전학을 하면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많은 학생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옮기게 되면 대학 입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한다. 이 과정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두렵기도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혼란을 피하려면 전학에 대해 고려해야 할 점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먼저 전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재학중인 학교에서 이름을 빼고 다른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상대적으로 쉽게 진행되는 것은 학생이 전학하는 이유, 부모나 보호자, 학교 행정직원들의 협력, 그리고 주 또는 교육구의 구체적인 정책 등에 달려 있다.     이에 더해 이 절차는 학생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학교로 전학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공립학교에서 다른 공립학교로 전학하는가? 아니면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전학하는가?     그렇다면 전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여러가지 합법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인 상황, 가족에게 일어난 변화부터 시작해서 학업적으로 더 도전적인 학교를 찾거나 선호하는 과외활동을 위해 학교를 바꿀 수도 있다.     몇 가지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타 지역에서 직장을 구했거나, 부모의 별거 또는 이혼으로 인해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다. 고등학생이 학교를 바꾸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때로는 이사를 해도 상대적으로 로컬 지역 안에서 움직인다면 전학을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둘째, 다른 학교에 관심이 생긴 경우다.     다른 학교의 아카데믹 커리큘럼, 과외활동, 스포츠팀, 또는 다른 기회가 더 마음에 들어서 전학을 결심할 수 있다.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보다 다른 학교에 더 많은 AP 수업이 있거나, 음악 또는 미술 프로그램이 더 잘 갖춰져 있어 전학을 고려할 수 있다. 내가 스피치&디베이트팀이 유명한 학교로 옮기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   심지어 같은 교육구에 속한 공립학교들도 교육 스타일이나 제공하는 과외활동 등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어떤 학교는 연극부가 매우 훌륭하고, 어떤 학교는 주에서 최고 수준의 마칭 밴드를 자랑할지도 모른다. 또 다른 학교는 STEM에 중점을 두면서 수영팀의 활약이 돋보일 수도 있다. 만약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전학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공립과 사립의 차이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셋째,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떠나는 것이 필요한 경우다.     전학의 이유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불링(bullying)을 경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학교를 바꾸려고 할 수 있다.   또는 학업에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든지,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전학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가정의 재정상황에 큰 변화가 닥쳐서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바꾸는 학생도 있다.     그렇다면 전학을 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사실상 전학 시기를 학생이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족이 이사하게 된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전학하기에 가장 편리한 시기는 여름방학이다. 새 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전 학교에서 1년간 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전환이 순조롭다.     또한 가급적이면 고학년보다 저학년 때 전학하는 편이 낫다.     새 학교에서 보낼 시간보다 전에 다닌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길다면 수강한 수업의 크레딧을 순조롭게 인정받는데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교육구에 있는 학교 안에서 움직인다면 크레딧 인정이 이슈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학년보다는 9학년을 마친 뒤 전학한다면 영향을 훨씬 덜 받을 것이다.     학업적으로,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도 용이하다. 이에 비해 10학년 또는 11학년을 마친 후 전학을 한다면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시기 여름방학 고등학교 시기 보호자 학교 학교 특징

2024-03-17

[오픈 업] 의료 방해와 의료사고 예방

친구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얼마 전 갓 중년에 들어선 남동생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슬픔은 그녀의 분노에 가려져 있었다. 동생의 죽음은 의료체계의 모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전화기 너머에서 언성을 높였다. 그녀의 생각은 질주했고, 말은 빨랐다. 이야기는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튀었다. 한 시간 가까이 위로의 순간을 포착하지 못했던 나는 전화를 끊을 때쯤 몹시 지쳐있었다.     나는 병원에서 그녀에게 내린 ‘접근금지’ 명령을 조금씩 이해해 나갔다. 사연은 이랬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고 비혼주의자인 남동생의 법적 보호자는 그녀였다. 만약의 경우, 동생이 판단 능력을 잃게 되면, 동생에게 필요한 테스트, 치료, 나아가 필요한 법적 절차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이 친구의 의무가 된 것이었다.     이렇듯 법적 보호자를 명시하는 시스템은 병원과 법이 요구 또는 추천하는 사항이다. 상담이 필요할 때, 지정된 보호자뿐 아니라 다른 가족도 초대된다. 만약 상담 때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이 있다면 참가했던 가족, 또는 보호자로 지정된 가족(어떤 경우는 친지가 보호자로 지정되기도 한다)에게서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재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약속 없이, 불쑥 아무 때나 의료진에게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는 보통 가족 중 한 사람이 주된 역할을 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보호자를 등록할 것을 권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도 보호자가 될 수 있다. ‘사전의료의향서(Advanced Directive)’에 명시해 놓으면 된다. 보호자와 ‘사전의료의향서’는 평소 환자가 원한 방식으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하는 법적, 윤리적, 문화적인 길잡이다.     물론 보호자가 있어도 환자가 평소 원하던 대로 모든 것이 이행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어떻든, 친구가 원했던 치료 방법과 병원 입장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견은 분쟁으로 번진 모양이다. 그 후 친구의 질문이나 행동은 의료 방해로 간주하였고, 병원은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 그녀의 방문을 막았다. 일차적으로 누나의 방해 없이, 의료진이 동생에게 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녀가 입원실을 출입할 때는 시큐리티 가드가 동행했다. 동생이 숨진 시간에 그녀는 병원에 있었지만, 병실 방문 시간이 아니어서 병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안타깝다. 그러나 모든 것은 법대로 이행되었을 뿐이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친구가 꼭 그렇게 화를 내고 싸웠어야 했을까? 또 병원은 ‘접근금지’ 명령 없이 그녀를 받아 줄 수는 없었을까?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은 증상을 듣고, 진찰함으로써 치료의 첫 방향을 잡는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환자가 회복하지 못하거나 사망하는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지난달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이 보도한 자료가 이런 실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2019년 29개 학술의료기관에 입원했던 2428명의 성인 환자 가운데 550명(23%)에 진단 오류가 있었고, 17.8%는 사망하거나 불구가 됐다.      아직 사전의료의향서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들 것을 권한다. 그리고 병원을 방문할 때는 가족과 의논해서 방문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좋다. 병원 방문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예의를 지키자. 감정이 북받쳐 울어야 한다면, 조용히 울자. 히스테리를 부려서 본인이 환자로 돌변해서야 되겠는가? 객관적으로 행동하자.     환자와 가족도 의료사고 예방에 한몫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의료사고 의료 의료사고 예방 법적 보호자 친지가 보호자

2024-02-11

뉴욕시 학생 200명 중 1명 팬데믹에 보호자 잃어

뉴욕시 전역에서 8600명의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모 또는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코로나19 관련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초당적 단체인 코비드 콜래보레이티브(COVID Collaborative)가 발표한 통계 분석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3월까지 뉴욕시 학생 200명 중 1명 꼴로 부모 또는 보호자를 잃어 고아가 되는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총 21만4000명의 18세 미만 학생들이 부모 또는 보호자를 코로나19로 잃었다. 학생 360명 중 1명 꼴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호자를 잃은 학생들 중 소수계 인종 학생이 백인 학생들보다 뚜렷하게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들여다보면, 뉴욕시의 흑인 학생 10만 명당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학생은 720명 꼴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뉴욕시 내 아시안 학생은 10만 명당 589명으로 흑인에 이어 두 번째였다. 세 번째로는 히스패닉(10만 명당 560명) 학생들이었다.   보호자를 잃은 백인 학생은 10만 명당 219명으로 소수계 학생들의 3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전국으로 보면, 아시안 학생 10만 명당 279명이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뉴욕시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조지아주 등 6개주에서 나왔다.   지난해 소아과전문의학지에 실린 논문에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 수잔 힐리스는 “코로나로 인해 고아가 된 어린이들은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의 피해중 가장 슬프고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심각한 피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는 우리 미국인 전체와 특히 어린이들이 느끼는 심각한 피해이며,  장기적으로도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서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런 어린이들이 느낄 상실감과 고통의 경험에 잘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보호자 학생 뉴욕시 학생 아시안 학생 소수계 학생들

2022-04-21

28일부터 백신접종완료자 PCR 검사 없어도 입국 가능

 백신접종완료자는 이달 말부터 캐나다 입국할 때 더 이상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연방보건부는 오는 28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12시 1분부터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해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단 무작위로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는 계속된다. 이 경우에 현재와 달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   또 백신접종완료 보호자와 함께 입국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도 특별히 감염증상이 없다면 더 이상 14일간 학교나, 데이케어, 캠프 참가를 하는데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입국자는 계속해서 도착 당일과 8일차에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14일간 자가격리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캐나다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은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특별이 예외로 인정한 경우가 아니면 입국이 금지된다.   이와 동시에 연방보건부는 여행건강경보(Travel Health Notice)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게 된다. 이에 따라 더 이상 불필요한 해외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조치가 내려진 이유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대유행 절정기가 지나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연방보건부가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백신접종완료가 입국이나 자가격리의 기준이 되지 않고 있다. 모든 해외입국자는 입국 시 출발일 기준 48시간(2일) 이내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PCR 음성확인서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즉 PCR 음성확인서가 없다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 만약 어떻게 해서 항공기에 탑승을 했다 하더라도 내국인은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5일 동안 격리를 당한다. 입소 비용은 하루에 12만원이다. 캐나다 시민권자와 같은 외국인은 바로 추방된다.     만 6세 미만은 영·유아 보호자들이 모두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경우에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표영태 기자백신접종완료자 입국 백신접종완료 보호자 모두 음성확인서 감염 검사

2022-02-17

[웰컴 투 펫팸] ‘개냥이’의 매력 포인트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재택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펫팸족이 크게 늘었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반려동물을 키울까 하는 것이다. 두 가지 굵직한 카테고리가 개와 고양이이다. 그런데 고양이를 후보군으로 아예 고려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고양이는 반려동물로서 반전 매력을 지녔다. 요즘은 성격까지 온순해져서 ‘개냥이’로 불리는 고양이도 많다.   일단 그들은 깨끗하다. 개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이다. 싱글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은 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대소변을 해결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카펫에라도 실수한다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모래 화장실만 준비해주면 사실상 걱정 끝이다. 방광염을 앓지 않는 한 평생 실수 없이 화장실에서 일을 해결한다.     또한 고양이의 일생은 먹고 자고 그루밍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그들은 많은 시간을 그루밍에 소비한다. 고양이 혀는 개와 달리 혓바늘이 빨래판 역할을 해서 털에 묻은 각종 먼지와 기름기를 씻어준다.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루밍한 털이 위로 들어가 소위 ‘헤어볼’이라는 것을 형성한다. 하지만 헤어볼은 본인이 구토로 빼내거나 변으로 배출된다. 가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헤어볼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니 평소 보호자가 빗질을 자주 해주거나 헤어볼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첨가제, 간식, 사료를 먹인다면 위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 달간 목욕을 안 한 강아지의 경우 그 냄새와 털 뭉침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진다. 하지만 필자의 고양이는 현재 10살이지만 목욕한 횟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털도 밍크코트마냥 부드럽게 잘 정리되어있고 냄새도 안 나니 굳이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를 목욕탕에 데려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고양이의 꾹꾹이와 골골 소리는 사람에게 치료제 역할을 한다. 고양이의 특성 중 하나가 보호자의 도톰한 배, 이불이나 담요를 꾹꾹 누르는 일명 ‘꾹꾹이’이다. 아기 시절 어미의 젖을 잘 빨기 위해 어미 배를 꾹꾹 누르던 습성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주인의 배를 꾹꾹이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듯하다. 실제 꾹꾹이 하는 고양이의 표정은 마냥 평온하다. 꾹꾹이를 받는 보호자도 기분 좋은 마사지를 늘 받는 느낌이다.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 소리는 보호자에게 신경안정제와 같다. 저주파에 해당한다는 골골 소리는 사람에게 그 어떤 클래식 음악보다 더 큰 평안을 준다.   고양이는 작은 공간을 선호한다. 집에 온 택배 상자를 풀고 나면 어느새 고양이가 쏙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님이 큰 핸드백이라도 들고 오면 그 가방 안으로 어느새 머리를 박는다. 넓은 공간을 달리고 싶어하는 개와 달리 작고 아담한 집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다. 높은 캣타워라도 하나 설치해주면 대만족이다. 또한 고양이는 매우 조용하다. 걸어 다녀도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어느새 옆에 와있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 아파트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제공할 리 없다.   지금까지 많은 장점을 언급했지만 사실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털 빠짐이다. 스핑크스처럼 아예 털이 없는 품종을 제외하고는 단모종이든 장모종이든 털이 많이 빠진다. 물론 아메리칸 숏헤어종과 페르시아 친칠라종의 털 빠짐은 정도 차이가 큰 편이다. 그래도 늘 집 구석구석에 날라다니고  옷에는 고양이 털이 붙어 다닌다. 하지만 단점 없는 사람 없듯 그 하나의 단점 때문에 고양이와의 사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오늘도 많은 고양이가 치명적인 매력으로 무장한 채 사람들의 손길이 닿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평소 보호자 페르시아 친칠라종 아메리칸 숏헤어종

2022-01-12

[웰컴 투 펫팸] 수의사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매년 11월 첫 주에 뉴욕 재비스센터에서는 수의사 컨퍼런스가 열린다. 올해는 아무래도 팬더믹의 여파로 규모가 축소되고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참석하면서 북적북적한 느낌은 없었다. 컨퍼런스에는 강의뿐 아니라 제약사·사료업체·물품업체 등 펫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차려서 제각기 자사 제품을 홍보한다. 이때 전시 부스를 돌면서 새로이 출시된 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소 동물병원에서 약을 주기적으로 타가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대체로 공통된 걱정거리가 있다. 약을 제대로 먹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루약이든 알약이든 물약이든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약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뭔가 맛있는 간식이나 캔 사료 등에 섞어서 먹이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간식이나 캔 사료에서 약 냄새가 난다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혹여 가루약인 경우 복용해야 할 용량의 반도 못 먹이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번 수의사 컨퍼런스에 소개된 제품은 복용해야 하는 약 성분을 맛과 향이 좋은 것들과 섞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조제해주는 것이었다. 약 형태는 씹어먹을 수 있는 형태(Chewable), 물약·알약·캡슐·가루약 등 원하는 대로 조제해준다. 일단 어떤 맛을 가장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치 맛·닭고기 맛·베이컨 맛·소고기 맛·연어 맛 등 여러 가지 맛의 츄어블을 먹여본다. 가장 선호하는 맛을 고른 후 약과 함께 다시 츄어블 형태로 섞어서 제공한다. 관련 회사는 첫 25개 츄어블까지는 무료로 제공해서 반려동물이 약과 섞인 츄어블을 잘 먹는지 테스트해 볼 기회를 준다. 만성질환으로 매일 여러 개의 약을 먹여야 하는 보호자라면 동물병원에 의뢰해서 맞춤형 츄어블을 시도해 볼 만 하다.   반려동인의 식이를 추적하는데 스마트폰이 도우미로 등장했다. 반려동물에게 장착한 마이크로칩과 급식기 또는 급수기를 연동, 먹는 습관을 모니터링하는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한 집에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고 치자. 개·고양이의 사료가 다르고 일반사료와 처방 사료가 제각각이어서 구분해 먹여야 할 경우에도 서로 간의 음식 도둑질이 있기 마련이다. 이 경우 마이크로칩과 연동된 급식기(microchip pet feeder connect)가 유용하다. 즉, 급식기와 연동하는 마이크로칩을 가진 반려동물이 가까이 다가섰을 때만 사료가 나온다. 그리고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의 양을 먹었는지 등이 계산돼 보호자의 앱으로 송출된다.     물의 양과 마시는 횟수를 모니터링해주는 드링킹 모니터도 있다. 역시 마이크로칩 주인이 다가가면 물이 나오고 그 결과를 앱으로 보내준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있으면 각자의 마이크로칩을 인식해서 각각 마신 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내주기도 한다. 집에 설치하는 반려동물 전용문도 스마트해졌다. 마이크로칩 연동 캣도어(microchip cat door connect)를 설치하면 집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트래킹할 수 있고 외부 동물이 캣도어를 통해 집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캣도어에 대한 통금시간도 정해놓을 수 있다.   몇 년 뒤 수의사 컨퍼런스에 가면 로봇을 이용한 인공지능 도그 시터와 캣 시터가 나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웨어러블 헬스 모니터링 기계도 등장할 수 있다. 스마트시대가 되면서 반려동물을 스마트하고 보다 간편하게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그래도 그들이 줄 수 없는 한 가지는 있을 듯 하다. 우리의 눈과 귀와 손을 대신해서 반려동물을 살필 많은 것들이 발명된다 할지라도 우리의 심장에서 전해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무한 사랑이 그것이다. 정소영 / 종교 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컨퍼런스 수의사 수의사 컨퍼런스 반려동물 보호자 반려동물 전용문

2021-11-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