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학생 200명 중 1명 팬데믹에 보호자 잃어
소수계 학생이 백인 학생보다 훨씬 높은 비율 보여
아시안 학생, 10만명당 589명으로 흑인 이어 두 번째
전국에선 학생 360명당 1명꼴, 총 21만4000명 피해
20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코로나19 관련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초당적 단체인 코비드 콜래보레이티브(COVID Collaborative)가 발표한 통계 분석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3월까지 뉴욕시 학생 200명 중 1명 꼴로 부모 또는 보호자를 잃어 고아가 되는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는 총 21만4000명의 18세 미만 학생들이 부모 또는 보호자를 코로나19로 잃었다. 학생 360명 중 1명 꼴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호자를 잃은 학생들 중 소수계 인종 학생이 백인 학생들보다 뚜렷하게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들여다보면, 뉴욕시의 흑인 학생 10만 명당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학생은 720명 꼴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뉴욕시 내 아시안 학생은 10만 명당 589명으로 흑인에 이어 두 번째였다. 세 번째로는 히스패닉(10만 명당 560명) 학생들이었다.
보호자를 잃은 백인 학생은 10만 명당 219명으로 소수계 학생들의 3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전국으로 보면, 아시안 학생 10만 명당 279명이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뉴욕시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보호자를 잃은 학생 중 절반 이상이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조지아주 등 6개주에서 나왔다.
지난해 소아과전문의학지에 실린 논문에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 수잔 힐리스는 “코로나로 인해 고아가 된 어린이들은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의 피해중 가장 슬프고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심각한 피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는 우리 미국인 전체와 특히 어린이들이 느끼는 심각한 피해이며, 장기적으로도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서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런 어린이들이 느낄 상실감과 고통의 경험에 잘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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