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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역대급 '실버 쓰나미' 닥칠까

베이비부머의 은퇴 가속화가 부동산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월가에서 '신의 예언자'로 불리는 '휘트니 어드바이저리 그룹' 메러디스 휘트니 대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망과 다운사이징 등으로 공급 급증을 의미하는 '실버 쓰나미'가 올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베이미부머의 주택 판매 또는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도 많고 이견도 많은 실버 쓰나미의 현황 및 파급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현황     부동산 시장에서 베이비부머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작년 8월 발표된 레드핀(Redfin)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한 주택 총액이 5조달러인 반면 베이비부머는 18조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베이비부머의 은퇴 가속화에 따른 '실버 쓰나미(Silver Tsunami)' 발생 가능성이 대두됐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세 이상 인구의 80%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이들 중 51%가 향후 수년 내 소유하고 있는 집을 팔고 집을 줄여 이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19년 질로(Zillow)는 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부머의 노령화로 2037년까지 2000만채 이상의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휘트니 대표는 3000만 채까지 전망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실버 쓰나미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퍼스트아메리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 마크 플레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비부머 주택이 시장에 나온다고 어느 날 갑자기 가격이 뚝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이비부머는 20년에 걸친 세대여서 이들의 내놓은 주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수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부머가 사망한다 해도 그들의 집이 자녀 또는 가족에게 상속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래서인지 2022년 모기지은행협회(MBA)와 미국주택연구소가 발표한 '주택공급 보고서'에서는 실버 쓰나미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수 년간 연간 공급량은 현 수준인 25만여 채를 유지할 것이며 가격 인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향받는 지역은   이처럼 향후 수년 내 눈에 띄는 효과가 없다 하더라도 플로리다, 애리조나처럼 베이비부머 인구가 많은 지역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질로 보고서에 따르면 2037년까지 베이비부머의 주택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지역은 마이애미 템파와 플로리다 올랜도로 나타났다. 특히  애리조나 투산, 오하이오 데이튼(Dayton)은 2037년까지 현 주택의 33%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질로는 전망했다. 한편 집값이 비싼 뉴욕시는 이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콜드웰뱅커 뉴욕점 관계자는 "현재 뉴욕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급 아파트 소유주 대부분이 베이비부머"라며 "전통적으로 부촌인 파크 애비뉴와 5번가 아파트 중 상당수를 70대 후반 혹은 80대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 매물들이 시장에 나온다면 공급 증가는 물론 바이어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망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해 주택 시장은 지난 20년이 넘게 비싼 집값과 주택난에 몸살을 앓았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현재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려면 약 550만 채가 더 있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세대는 바로 밀레니얼과 Z세대. 지난해 연말 임대부동산 정보 플랫폼 렌트카페(RentCaf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20%와 Z세대 68%가 부모나 친척 집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직 독립하지 못한 MZ 세대는 실버 쓰나미 여파로 공급이 풀리고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질로 보고서는 전국 사망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매년 60세 이상 사망자 수가 2020년 이전보다 크게 늘면서 실버 쓰나미가 본격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보고서는 전국 주택소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2037년까지 현재 소유 중인 주택의 27.4%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 추정했다.     60세 이상 시니어들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매년 73만여 채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2017~2027년에는 92만 채, 2027~2037년까지는 117만 채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실버 쓰나미는 향후 1~2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실버 쓰나미로 향후 10년에 걸쳐 공급난이 해소된다고 해도 높은 집값이 금방 내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실버 쓰나미가 MZ 세대들의 첫 집 장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베이비부머가 집을 줄여간다면 이 규모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비슷한 크기, 가격대일 가능성이 커 이 시장에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주택시장 쓰나미 실버 쓰나미 베이비부머 주택 부동산 시장

2024-02-21

베이비부머, 욕실 개조에 투자 안 아낀다

팬데믹부터 시작된 주택 리모델링 붐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 상황에서 홈오너들은 상환 중인 모기지보다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새 집으로 이사하는 대신 거주 중인 주택을 개조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한 집에 오래 거주한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첫 집 장만 후 몇 년 뒤 집을 넓혀갈 계획을 세웠던 밀레니얼 세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7년 전 패서디나에 첫 집을 장만하면서 10년 안에 더 큰 집으로 넓혀갈 계획을 세웠던 박모(37)씨는 "최근 모기지 이자가 너무 올라 이사는 꿈도 꿀 수 없다"며 "집을 구입했을 당시엔 아이가 없었지만 이젠 자녀도 생겨 아이를 위한 놀이공간부터 안전한 뒷마당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 올봄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올해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홈오너들을 위해 최근 리모델링 트렌드를 알아봤다.     ▶대가족 위한 개조     높은 집값과 렌트비로 인해 성인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중장년층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리모델링 전문업체에 ADUs(Accessory Dwelling Units)나 게스트 하우스, 차고 개조를 의뢰하는 홈오너들이 증가했다.     주택개발업체 더플랜컬렉션(The Plan Collection)에 따르면 지난해 차고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가라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가족 수가 늘면서 별도의 출입문 추가를 비롯해 지하실 업그레이드, 세컨드 키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실내가 개방형인 경우 방을 추가하거나 가벽을 세워 더 많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녀 외에 손자, 손녀와 함께 거주하는 시니어 가구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나 놀이 공간을 추가하기도 한다. 또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 흙 묻은 신발과 옷을 벗을 수 있는 현관 옆 머드룸(Mudrooms) 공간을 추가하는 것도 인기. 이외에도 가족 수가 늘면서 선반과 캐비닛, 싱크대 등 수납공간이 잘 갖춰진 다목적룸을 만들고 싶어 하는 홈오너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 리모델링 업체들의 설명이다.     ▶시니어용 욕실   베이비부머의 주택 리모델링에 있어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안전.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단 리프트, 대형 욕조, 대형 샤워부스 관련 리모델링 문의가 늘고 있다"며 "베이비부머들은 현재 거주 중인 집에서 여생을 보내길 원하기 때문에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시니어들의 안전과 직결된 욕실 업그레이드는 가능한 한 빨리 서두르는 게 좋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거동이 편리한 대형 샤워부스를 만드는 것부터 대형 샤워기를 설치하거나 홈스파를 위해 스팀샤워기 등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자연재해 대비   극심한 기후 변화는 주택 안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전보다 여름은 훨씬 더 더워졌고 겨울엔 더 춥고 비도 많이 내리다 보니 이젠 꼭 산꼭대기나 해변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홍수, 허리케인,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래된 기존 창문을 에너지 고효율 창문으로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집 태양광 패널 설치, 정전을 대비해 발전기를 들여놓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전력이 끊기는 것을 경험한 홈오너들은 전력망 불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런 업그레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홈오피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25% 이상이 일주일 중 며칠은 재택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팬데믹 이후 홈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예전엔 홈오피스라 하면 방 1개면 됐지만 요즘은 맞벌이 부부는 물론 성인 자녀까지 함께 거주하고 있을 수 있어 가족 수대로 홈오피스가 필요해진 상황이 됐다. 그래서 분양 중인 새집의 경우 홈오피스가 3개까지 있는 경우도 적잖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새 주택의 경우 거실이 있는 1층을 비롯해 다락방과 지하실 등 총 3개의 홈오피스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처럼 홈오피스가 2개 이상 있는 주택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전엔 리모델링 시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홈오피스를 만들었다면 최근엔 패밀리룸과 같은 넓은 공간에 프렌치도어, 베란다 등이 딸린 럭셔리 홈오피스 쪽으로 트렌드가 옮겨가는 추세다.     ▶야외 데크   팬데믹 이후 모임과 휴식을 위한 야외 공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홈오너들이 야외 공간 업그레이드 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작은 스크린이 설치된 소형 포치(Porches)라고 한다. 현관 패티오라 볼 수 있는 포치에 스크린을 설치해 이곳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홈디자인 플랫폼 하우즈(Houzz)에 따르면  "최근 작은 스크린이 설치된 포치에 대한 검색량이 500%나 증가했다"며 "또 스몰 패티오, 작은 포치 등에 대한 검색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주현 객원기자베이비부머 투자 리모델링 전문업체들 주택 리모델링 리모델링 전문가들

2024-02-14

액티브 시니어 겨냥 실버타운 살아볼까

  '은퇴 후 어디서 살 것인가'는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는 지상 최대의 화두다. 아마 이 리스트 순위에는 한국행이나 자녀가 살고 있는 지역, 은퇴 후 꼭 살고 싶었던 지역 등이 물망에 오를 수 있겠다. 또 거주 중인 주택을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해 여윳돈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수록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돌봐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 은퇴 커뮤니티를 고려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시니어 커뮤니티가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고급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의료, 레크리에이션, 요리, 청소,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럭셔리 실버타운 신축이 붐이다. 은퇴 커뮤니티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베이비부머 은퇴 현황   연방센서스국에 의하면 2020년 미국 인구 중 5600만 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미국 인구 6명 중 1명에 해당한다. 그리고 203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5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데이터 제공업체이며 비영리단체인 USA팩트(USAFacts)에 따르면 2022년 전국 가구의 46%는 어떤 퇴직 예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가구의 25% 조금 넘는 수가 10만 달러 이상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50만 달러 이상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9%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은퇴 전엔 막연하게나마 은퇴 후 기후 좋은 휴양지나 유람선 장기 여행, 이동식 주택 등 다양한 은퇴지를 꿈꿔 보지만 막상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통장 잔고에 가로막혀 실현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은퇴자금 부족에 맞닥뜨린 상당수 은퇴자들은 기존 주택을 매매해 작은 집으로 이사해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은퇴 커뮤니티 인기     55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여타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수영장, 스파, 골프 코스를 갖춘 럭셔리 커뮤니티부터 중산층 은퇴자를 위한 소박한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가격 불문 이곳에 입주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이곳에서 기대하는 것은 비슷한 연령대와 함께 어울리며 건강하게 여생을 보내는 것이다. 커뮤니티 입주를 위해서는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일부 인기 커뮤니티는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입주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문의, 원하는 커뮤니티 성격과 가격을 설명하고 현재 매물로 나온 리스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만약 신축 커뮤니티 입주를 원한다면 임대 사무실에 연락해 모델하우스 투어를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은퇴 커뮤니티 신축 붐     전국 건축개발업자를 위한 간행물인 빌더 온라인(builderonline.com)에 따르면 최근 '빌더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개발업체 중 44%가 베이비부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퇴 커뮤니티 건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메릴랜드, 버지니아에 55세 이상 커뮤니티 6곳을 운영하고 있는 TRI포인트 그룹 마케팅 책임자 리다 마멧 CMO는 “베이비부머는 이전 세대보다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활동적인 세대”라며 “그래서 커뮤니티 안에 산책 및 자전거 코스를 설계하는 것은 기본이고 단층을 기본으로 개방형 주방, 손님을 치르기 좋은 넓은 뒷마당, 채광을 높이기 위해 많은 창문 등 일반 주택과는 다른 구조로 건축한다”고 설명했다.     또 '빌더 온라인'에 따르면 최근 신축 실버타운은 이전보다 주택 사이즈가 작고 부대시설도 골프 코스나 호화로운 골프 클럽보다는 카페, 산책 코스 등과 같은 베이비부머들의 니즈를 반영한 소박하면서도 효율적인 부대시설이 인기라고 한다.     ▶장단점     55세 이상 커뮤니티 거주에 있어 최대 장점은 거주자의 안전이 확보된다는 점이다. 이는 외부침입자로부터 입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치안이 좋다는 것 외에도 주택 내부 역시 계단을 최소화하고 넓은 문 사이즈 등 갈수록 노령화되어가는 입주민들이 실내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주택이 설계됐음을 의미한다. 또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클럽 활동, 취미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시니어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슷한 연령대의 주민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아마도 커뮤니티 입주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HOA 및 기타 부대 비용일 것이다. 55세 이상 커뮤니티는 대부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를 관리하는데 드는 HOA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 일부 커뮤니티는 월 HOA 비용이 수 천 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또 많은 가구가 있다 보니 입주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규칙과 규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에는 소음을 내서는 안되며 주택 외관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으며 외부 방문객의 장기 체류 또한 금지된 곳도 많다.     또 55세 이상 비슷한 연령대의 거주자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면 문제가 아니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유롭게 사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커뮤니티 입주가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실버타운 액티브 은퇴 커뮤니티 럭셔리 커뮤니티 베이비부머 은퇴

2024-01-24

[베이비부머 vs 밀레니얼 세대 부동산 현황] 전 연령대 중 베이비부머가 집 최다 구입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세대별 부동산 시장점유율 통계에 의하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국 주택 구입자들 중 밀레니얼 세대가 43%를 차지해 사일런트(4%), 베이비부머(29%), X(22%), Z(2%) 세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년 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대비 29%나 상승해 39%를 기록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점유율은 43%에서 28%로 급락했다. 이처럼 1년만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역전이 가능했던 이유와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알아봤다.     ▶밀레니얼 주택 구입 현황   1981~1996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학자금 상환, 주택 공급 부족,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상당기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근무자로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러다 2019년 오랜 경기 침체가 회복되고 노동시장이 탄탄해지면서 이들의 취업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이들 세대 인구 수는 72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7%를 차지하면서 이전까지 인구 수가 가장 많았던 베이비부머 세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뛰어들었으며 성공적으로 주택 시장에 안착하는 것처러 보였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입찰 전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이들은 점점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베이비부머 주택 구입 현황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1960년대와 1970년대 주택 건설업체들은 인구 100만명당 약 5만여 채의 주택을 건설했는데 이는 2010년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당시 이런 주택 건설 붐을 타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절반 이상이 30세까지는 주택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주택 건설업자들은 인구 100만 명당 연간 2만1000여 채 정도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주택 소유율은 갈수록 하락해  X세대의 경우 48%, 밀레니얼 세대는 42% 정도만이 30세 이전에 주택 소유주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택 구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9년 60세 이상 주택 구입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47%나 증가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입장에서는 부모 혹은 조부모 세대보다 한정된 주택 공급 시장에서 더 많은 바이어와 경쟁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그동안 축적한 자산을 활용하여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주택 구입자 33% 이상이 현금으로 집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시 현금 구입 증가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는 그동안 치솟은 집값으로 쌓인 에퀴티가 충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NAR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택 소유자의 평균 에퀴티는 약 21만 달러. 그리고 레드핀 통계에 의하면 팬데믹동안 다운페이이먼트는 두 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5월 전국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6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금 자산을 많이 보유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택 구입이 유리해진 것이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68~78세 주택 구입자들은 51%가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반면 32세 이하 구매자의 현금 구입은 6%에 불과했다. 또 이 보고서에 의하면 베이비부머는 다른 세대보다 현 거주지에서 가장 먼 지역으로 주택을 구입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평균 90마일, 더 나이든 베이비부머 세대는 평균 60마일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주택 구입 전망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다시 주택 시장 재진입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경쟁이 줄어든 것은 첫 집 장만을 노리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유리하지만 모기지 대출로 집을 구입해야 하는 밀레니얼 바이어에게 현 이자율은 너무 큰 부담이 되기 때문. 더욱이 최근 집값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밀레니얼들의 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여기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원하기 때문에 집을 줄이거나 자녀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새집 구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 NAR 제시카 라우츠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금 자산이 많다보니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집을 구매할 수 있어 이들의 시장 진입은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현 객원기자베이비부머 vs 밀레니얼 세대 부동산 현황 베이비부머 연령대 베이비부머 세대 주택 구입 밀레니얼 주택

2023-08-30

베이비부머들 자신의 부고 미리 쓴다

베이비부모 세대들은 역시 전 세대들과 유별나게 다른 것같다. 마크 펠링턴 감독의 영화 'The Last Word(한국 개봉명: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2017.사진)’와 같은 일이 현실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80대 여성이 자신의 부고 기사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 부고 전문 기자를 고용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전국 은퇴자협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자신들의 부고 기사 내용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믿을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사망 원인, 유족 및 기부금을 보낼 곳과 같은 정보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일은 영화에서 뿐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다. 1974년 2월8일자 동아일보에는 80세로 닷새전에 타계한 언론인 진학문씨가 미리 작성한 부음광고가 실렸다. 2007년 1월18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는 인기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자신의 부고나 유언을 미리 써놓는 사람이 늘었다. 일본의 다큐 영화 '엔딩노트'는 딸이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한 작품이다. 위암 말기를 선고 받은 아버지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로 담담히 받아들였다. 시애틀 타임스 부고 광고에도 작가인 제인 로터가 미리 준비한 부고를 싣기도 했다.   애틀랜타 거주하며 부고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중인 수잔 소퍼씨는 점점 더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신의 타계 소식을 자신이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 붐 세대는 부고 통제권을 갖고 싶어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원하는 방식대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려진 베이비부머의 셀프 부고 작성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 북가주의 베이비 부머들은 성인교육워크숍을 통해 부고기사 전문작가에게 1인당 25달러의 수업료를 내고 배운다. 스토리 서클 네트워크에서는 온라인 수업 비용으로 120달러를 받고 있다. 또한 부고 작성 수업을 개인이 수강하려면 신문기자 출신들로 구성된 부고 작가협회(Society of Professional Obituary Writers)에 연락할 수 있다.     둘째, 위 영화같이 작가를 고용할 수 있다. 작가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미국에는 엄연히 부고 전문 작가가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기자 출신인 캐서린 블러섬 로리 같은 사람은 유명한 작가다. 이들은 맞춤형 부고를 작성해 준다. 일반적으로 대개 시간당 125달러를 청구한다.     셋째, 부고용 기사 키트가 있다. 부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그 키트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이것을 근거로 나중에 가족들이 부고 광고를 신문에 낼 수 있다.     넷째, 부고용 템플릿이 있다. 역시 부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지만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빈칸을 채우면 된다. 장례식 비용을 선불로 지불하는 장의사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다섯째, 온라인 기념관을 만들 수 있다. 팬데믹 때 특히 시작됐는데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추도식도 진행할 수 있다.   여섯째, 페이스북에서 가상 추모 촛불을 켤 수 있는 추모 페이지를 열 수 있다.   일곱째, 일반인들의 눈에 띄는 일생을 살았다면, 신문 기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다음은 자신의 회고록을 만드는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다.     첫째, 첫번째 챕터는 중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가장 재미없는 작법이 시간순으로 쓴다며 태어난 순간부터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부터 쓰는 것이 쓰는 사람도 쉽고 보는 사람도 좋다.     둘째, 글을 통해 단순히 주장하지 말고 독자들이 결론에 도달하도록 안내하는 스타일로 작성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쓰더라도 연구와 개발을 통해 삶에 대한 설명을 풍부하게 하라. 자신이 쓰고 있는 시대의 신문을 뒤져 기억을 되살리라. 다른 가족들에게 그들의 기억을 물어보라. 사람들은 사물을 다르게 기억할 수 있지만 그것조차도 자신의 버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전에 살던 곳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넷째, 진실을 말해야 한다. 영웅이나 악당이 되려고 하지 말라. 자신을 완벽하거나 완벽하게 끔찍하다고 묘사하는 이야기는 실제 사람에 대한 정직하고 미묘한 이야기만큼 흥미롭지 않다.     다섯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확신이 없어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1시간, 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일처럼 시도하라. 장병희 기자부고 베이비부머 기사 전문작가 작성 수업 셀프 작성

2023-02-26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구레니얼

요즘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MZ세대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 세대를 합쳐 부르는 용어다.   그 반대편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1960년대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우리나라에서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이른다.     참고로 MZ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 사이에는 1965년~1980년대 출생한 X세대가 있다. 가정용 컴퓨터(PC)가 보급되면서 시작된 디지털시대 초창기에 태어난 이들은 ‘마땅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X세대라 불렸다.   당시의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성장기를 보내다 보니 10년 단위로 쪼개놓은 세대마다 특징적 성향이 달라서 세대 차이 갈등을 겪곤 한다. MZ세대가 윗세대를 ‘꼰대’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세대’라 부르며 권위적인 사고를 지닌 어른들이라 비꼬는 게 대표적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슨 말만 하면 ‘꼰대’라고 하니 윗세대로선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별수 없다. ‘구레니얼’이 될 수밖에.   ‘구레니얼’은 밀레니얼 윗세대지만 밀레니얼과 함께 스스럼 없이 소통하는 세대라는 의미다. 앞글자에 쓰인 ‘함께할 구(俱)’자가 세대를 아울러 고르게 소통한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윗세대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지름길은 잘 들어주기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가로막는 일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모두에게 불편하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오늘부터 “그래 그래” 구레니얼씨의 하루를 시작해 보자. 언제 어디서든 경청이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디지털시대 초창기 베이비부머 세대 가정용 컴퓨터

2023-02-20

베이비부머·X세대 “은퇴대비 저축 부족해 스트레스”

은퇴를 앞두고 아직 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가 부족한 저축액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액은 예상치에 못 미치는데, 팬데믹 이후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앞날을 예측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2022년 은퇴 설문조사 및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53%는 '예상했던 저축 목표액보다 뒤처져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X세대의 경우 51%가 저축액이 예상치에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7~8월 1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은퇴 연령이 다가온 세대 뿐 아니라 밀레니얼(34%), Z세대(27%) 역시 예상만큼 저축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직장을 가진 응답자 중 64%는 '저축액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목표한 만큼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 46%는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43%는 어린 자녀나 부모 등 가족 구성원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해서 저축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3년 넘게 은퇴 저축에 돈을 넣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돈을 모으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은퇴 시기도 더 미뤄질 것으로 직장인들은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은퇴 연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37%에 달했다. 은퇴 시기가 5년 이상 미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1%를 넘어섰다.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역시 고물가였다. 응답자의 71%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타격'을 최대 걱정거리로 꼽았다. 이미 은퇴해 모은 돈으로만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만큼, 물가 상승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고물가 때문에 같은 상품과 서비스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만큼 저축액이 빨리 고갈될 수 있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직장은퇴연금 401(k) 평가손실액도 커지고 있고, 은퇴 후 안정적인 추가 소득에 대한 수요도 커진 만큼 전반적인 재무 상담을 다시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베이비부머 은퇴대비 은퇴대비 저축 은퇴 저축 저축액 때문

2022-11-01

은퇴 베이비부머들 "지금 집에서 계속 살 것"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시니어 다수가 현재 집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라서 매물부족 현상이 당분간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응답자의 66%가 이사를 가지 않고 현재 사는 집에서 계속 살겠다고 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 주택매물 부족 현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업계는 지난 2년간 국내 주택 공급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베이비부머들이 주택을 줄여가는 다운사이징을 하거나 양로시설로 이사하지 않으면 공급량은 더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5년간 베이비부머들의 재정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이사보다는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서 사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봤다.    베이비부머들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택 일부를 리모델링해야 한다면서도 개인 저축과 장기 은퇴 및 투자 계좌를 통해서 리모델링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전국은퇴자협회(AARP)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는 안전바(bar)나 바닥과 단차가 없는 샤워실 등 화장실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71%는 실내외에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으며 10명 중 6명은 응급대응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 인식 및 작동시킬 수 잇는 보조 시스템이나 도어벨 카메라 등의 스마트홈 장치를 추가해야 한다는 응답도 48%에 이르렀다. 진성철 기자베이비부머 은퇴 은퇴 베이비부머들 장기 은퇴 화장실 리모델링

2022-06-15

베이비부머 은퇴 늘며 의료 인력 수요도 증가

  ━   떠오르는 유망 직업 '임상간호사(NP)'      [Education Bridge]  의사 역할 일부 담당 개업까지도 가능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 진료와 수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의(MD)의 숫자를 갑자기 늘릴 수 없기에 묘안을 낸 것이 전문의의 지도하에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그중 의사만큼 의료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인 등록간호사(RN)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제는 자주 만날 수 있는 NP(임상간호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본문세상이 크게 변하면서 직업군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수요가 많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직업이 새로 발굴되는 경우가 있다. 의료계에서는 진료과목이 세분화돼 전문의가 되기도 하고 없던 분야나 직종이 생기기도 한다. 의사를 보조하는 직업으로만 알고 있는 간호사 분야에 의사같은 간호사 직종이 생겨났다. NP(임상간호사, Nurse Practitioner)다. 간호대학을 나와 의사만큼 전문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NP는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일을 대신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간호사다. 한국에는 없는 직종이다. 물론 한국도 도입을 검토했다가 반대로 의대를 늘리는 것으로 베이비부머에 따른 의료 수요를 해소하고 있다.     낯설지만 일반적인 간호사인 RN(Registered Nurse)이나 학사간호사(BSN,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보다는 한 단계 높은 직종이다. BSN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를 도와서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일만 담당한다. 하지만 NP는 2년을 공부해서 석사학위를 대개 갖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간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NP는 이론쪽보다는 임상실무쪽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경우다. 과정중 절반 이상이 임상이라서 기존의 석사과정과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해야 한다면 경영학에서 박사과정을 가기 위해서 밟는 경영학과 석사(MS)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가는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의 차이로 보면 이해가 쉽다.     NP는 의사를 돕는 한계를 넘어서 의사의 역할 일부를 담당하게 된 ‘고급 간호사’다. 그래서 개업을 해서 따로 클리닉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 ‘개업 간호사’라는 의미도 있다. 다만 주마다 그 적용 실례는 다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개업은 가능하지만 의사와 계약을 맺고 통제를 받는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제를 받는 개업간호사가 여러명이 생길 수 있다.   LA한인타운에 개업중인 여러 진료과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보면, 상당수의 NP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MD가 원장이고 고용된 전문의와 같은 역할을 한다.     NP가 이렇게 흔해진 것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때문이다. 의료 수요의 폭증으로 인해 의사들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문의 하나 키우는데 예산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년 전 통계지만 미국내 의사는 대략 80만명이다. 140여 개의 의대에서 매년 2만명을 의사로 배출한다. 의사 1인당 35~40년간 일을 하므로 전체 인원은 크게 줄지도 늘지도 않으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의료당국은 의료 관련 공부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고급간호사를 훈련시켜 의료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는 이다.     NP는 의사들의 고유 업무중 수술이나 리서치 같은 몇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의사를 대신하여 의사같이 일할 수 있다. NP는 진단, 치료, 건강관리, 예방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환자의 의료 기록을 보고 각종 검사를 지시할 수 있고 X레이 검사, 물리치료, 재활훈련을 명령할 수 있다. 또한 급성및 만성 치료약을 처방할 수 있고 산전및 가족계획, 소아진료및 처치, 성인 검진, 건강상담, 정신과 상담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NP는 전문의와 마찬가지로 응급 진료, 노인과, 소아과, 성인건강, 산전과, 정신및 심리학과, 가정의학, 종양학, 여성건강학 등의 전문 분야가 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NP라이선스를 딴 후 전문분야 자격증명서(Certificate)를 따야 한다.   의료 당국 입장에서는 쉬운 진료 업무는 의사들에게 맡기지 않고 의사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양성이 용이한 NP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조사된 NP들의 평균 연봉은 가주의 경우, 14만5970달러로 시간당 70.18달러다. 일반적인 간호사들에 비해서 연봉이 많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의사를 돕기만 하는 직종이 아닌 직접 의료 서비스를 하면서 환자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한국에는 없기에 NP는 한인들에게 무척 낯설다. 하지만 직업인으로서 의료인으로서 NP는 훨씬 전문적이고 보람있는 일이다.   PA도 의료서비스 가능   미국에는 NP말고도 MD의 통제하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1961년 시작된 PA(Physician Assistant)다. 의사와 다른 점은 의대 출신이 아니다. MD도 아니고 석사도 아니다. 보조의사(Assistant Physician)는 4년제 의대를 나오고 레지던시를 하지 않은 경우다.     PA는 수술이나 리서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 다만 의사의 통제하에 따라야 한다. 의사와 다른 건물에서 진료해서도 안된다. 의사의 통제하에 있지만 개업이 가능한 NP하고도 다르다. 하지만 의대나 간호대 졸업이 필수가 아니고 개설된 18개월짜리 프로그램을 마치면 라이선스를 받아서 직업을 구할 수 있다.   전문분야도 의사들이나 NP와 별반 다르지 않다. 굳이 비교한다면 군대에서 군의관, 간호장교가 있고 위생병이 있다. 고급 위생병 쯤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지난 1971년 1월 육군에서 이 제도가 도입된 것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PA의 60%가 여성이다. 한국에선 도입하려다가 의사협회에서 극력 반대해 무산됐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만 있는 제도지만 의사출신 PA도 있다. 필리핀에서 의사로 일해왔다가 미국으로 이민온 일부 필리핀 의사들중 미국에서 MD를 따지 못한 경우 이 코스를 밟아 PA로 일하기도 한다. 이제 의사를 만나기 어려우면 NP나 PA를 만나면 웬만한 진료와 리퍼는 가능하다.     장병희 기자베이비부머 은퇴 의료 수요 의료 서비스 임상간호사 nurse

2021-12-26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랭캐스터14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다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같은 대기업과 올해 집을 판 셀러들이다.     턱없이 부족한 매물과 모기지 사상 최저 금리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바이어들, 이로 인해 집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주택 판매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집을 내놓은 셀러들은 마치 뷔페식당 요리를 골라 먹듯 유리한 조건의 오퍼만 골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올해 집을 판 셀러들을 분석했다. 지난해 집을 가장 많이 판 연령대는 30대와 60대 이상으로 전체 셀러 중 각각 약 24%씩을 차지했다. 30대는 결혼, 자녀 출산, 직장 이동 등의 이유로 새집이 필요한 연령대다. 그래서 30대의 경우 구입한 생애 첫 주택을 처분하고 대신 규모가 큰 집을 구입하려는 ‘무브 업(Move up)’ 수요가 대부분이다.   60대 이상 경우는 반대로 기존 보유 주택보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 수요가 많은 연령대다. 함께 거주하던 자녀가 독립해서 큰 집이 필요 없거나 노년 생활을 위한 은퇴주택 구입을 위해 최근 집을 내놓은 노년층 베이비부머 세대 셀러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타 연령대 별로는 18~29세, 40~49세, 50~59세의 셀러가 지난해 각각 약 17%로 동일한 비율을 차지했다.     세대별로는 27~41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엄 세대 셀러 비율이 지난해 약 31%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자녀 숫자가 늘고 성장하는 세대로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세대다.   지난해 집을 판 셀러 중 약 65%가 기존 주택 처분 뒤 새집을 구입했는데 규모나 가격 면에서 무브업을 선택한 셀러가 주를 이뤘다. 집을 팔고 새집을 구입한 셀러 중 약 58%는 규모가 큰 집을 선택했고 약 55%는 더 비싼 집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무브업을 선택한 셀러의 연령대는 40대 초반으로, 연 소득 약 8만7500~약 9만7500달러의 고소득자들이었다.   반면 주택 규모와 가격 면에서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셀러는 50세 이상 중장년층 위주였고 연 소득 역시 약 5만7500~약 6만2500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무브업을 택한 셀러 중 약 73%는 주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구로 큰 집 수요가 있었던 반면 다운사이징 셀러 중 상당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자들로 나타났다.   LA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발렌시아가 위치한 샌타클라리타 지역이 있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약 30분을 더 가면 사계절이 뚜렷한 팜데일, 랭캐스터가 있는 앤텔로프 밸리 지역이 있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하는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비대면 재택과 대면 근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이 있다는 것은 절실하게 주택이 필요한 바이어들에게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대도시에서 100만 달러 가치의 집에 렌트비 4000달러를 받는 것보다 팜데일, 랭캐스터에서 30만달러 대 주택 3채를 구입하고 각각 약 2000달러 렌트비를 받는 것이 이익됨을 알고 투자하고 있다.   ▶문의: (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 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재택근무 지역 은퇴주택 구입 전체 셀러 노년층 베이비부머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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