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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리부트] 대중교통 ‘체감 안전’ 갈 길 멀다

최근 LA카운티 메트로 교통국(LA Metro)의 CEO인 스테파니 위긴스가 2024년 메트로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발표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메트로가 대중교통 시스템 내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이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승객들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대중교통 안전은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까지 몇 년간 크게 위협받았다. 살인, 폭행,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증가했고, 언론에서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메트로가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한 조치는 제복을 입은 경찰과 보안 요원의 수를 대폭 늘린 것이다. 이는 지하철역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주요 범죄를 통제하고, 지하철역과 승강장에서의 존재감을 통해 범죄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발생한 강력 범죄 급증에 대한 대응책이자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시민들의 강한 항의와 요구에 따라 메트로 자체 경찰 조직을 재구성하는 결정을 내렸다. 향후 5년 동안 경찰 인력을 강화하고 승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성과로는 버스 기사 보호용 장벽 설치를 100% 완료한 것이 있다. 버스 기사들이 폭행당하거나 납치되는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현재 주요 대중교통 시스템 중에서 모든 버스에 보호 장벽을 설치한 곳은 메트로뿐이라고 한다. 이는 버스 기사 대상 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무기 감지 시스템 도입, 요금 게이트 상향 설치, 그리고 지하철에 ‘TAP to exit’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노스할리우드역과 유니언역에서만 승객이 하차할 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하지만, 이 시스템이 확장되면 무임승차를 줄이고 지하철 내 생활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승차뿐만 아니라 하차 시에도 교통카드를 태그하거나 티켓을 개찰구에 넣어야 한다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LA 메트로는 수십 년간 신뢰 기반의 요금 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며 이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이제야 메트로가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멀다. 이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 모든 개선 사항들은 메트로의 자발적인 선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시민들의 강한 요구와 의견 개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인 커뮤니티도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실천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불만 사항이 있을 때마다 메트로에 의견을 보내야 한다. 메트로 고객 서비스(metro.net/about/contacts)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카운티 수퍼바이저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5명 전원이 메트로 이사회에 속해 있으며, 이들이 승객 안전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각 수퍼바이저의 연락처도 홈페이지(bos.lacount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이 커뮤니티 자문위원회(Community Advisory Council)와 서비스 위원회(Service Councils)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 한인 단체들은 LA카운티 수퍼바이저나 LA 시의원들에게 연락해 한인들이 이런 위원회에 임명될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   한편, 최근 LA 산불 피해와 관련해 메트로는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metro.net/fireresponse)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무료 운임 지원 및 기타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피해를 입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이 정보를 공유하길 바란다.   ▶정책 제안 및 문의: [email protected] 석명수 / 정치 컨설턴트·LA메트로 위원정책리부트 대중교통 체감 대중교통 안전 대중교통 시스템 버스 기사들

2025-02-20

버스 전용차로 주정차 단속…벌금 293불

  오는 17일(월)부터 메트로 버스(사진)에 장착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 위반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적발 시 293달러의 벌금이 부과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된 ‘버스 전용차선 단속 프로그램(BLE)’은 60일간 주정차 위반 차량 소유주에게 경고장만 발부했을 뿐 벌금 고지서는 통지하지 않았다.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며, 위반 차량에 대한 벌금 부과가 이루어진다.   LA메트로와 LA교통국(LADOT)에 따르면, 이번 단속 대상 구간은 메트로버스 212번(라브레아 애비뉴)과 720번(윌셔 불러바드) 노선이다. 해당 구간에서 버스 전용차선이나 정류장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은 AI 기반 자동 감지 시스템을 통해 적발된다. 위반 시 293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벌금을 기한 내 납부하지 않을 경우, 연체료가 추가돼 최대 406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LADOT는 버스에 장착된 AI 전방 카메라가 촬영한 위반 차량의 영상 및 사진 증거를 검토한 후, 차량 등록자에게 벌금 고지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속은 라브레아 애비뉴와 윌셔 불러바드에서 시행되지만, 향후 6가, 알리소 스트리트, 시저 차베스 애비뉴, 플라워 스트리트, 피게로아 스트리트, 그랜드 애비뉴, 올리브 스트리트, 스프링 스트리트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전용차선 카메라 버스 전용차선 벌금 부과 단속 버스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남가주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뉴스 미주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2

일리노이 전기 스쿨버스 운행 어떻게 되나

일리노이 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스쿨버스들이 점차 전기 버스로 대체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만4000대의 전기 버스가 운행 중인데 일리노이에서는 현재 200대가 학생들을 수송하고 있다. 대부분 지난 3년새 연방 의회에서 통과된 전기 스쿨버스 보급법으로 보조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700대의 전기 스쿨 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중 약 30%가 운영되고 있다.   전기 스쿨 버스는 아이들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학부모와 학군에서 선호하고 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연구소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스쿨 버스는 매년 170건의 공해 관련 사망 사건과 280건의 새로운 어린이 천식 케이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전기 스쿨 버스로 교체하면 사망을 7건, 새 어린이 천식 케이스를 12건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이 지속될 지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구입시 제공하는 세금 트레딧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리노이의 경우 최근 생산을 중단한 라이언 전기 스쿨 버스사가 회생할 수 있는지에 따라 보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이언 전기 스쿨 버스사는 최근 일리노이 사나혼 지역에 있는 버스 제조 공장을 닫았고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만약 이 회사가 운영을 중단할 경우 이미 보급된 전기 스쿨 버스의 정비와 부품 구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기 스쿨 버스 보급법은 50억달러를 투자해 시골 지역이나 저소득층 밀집 학군에 우선적으로 전기 버스를 공급하게 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70마일 가량 떨어진 허셔 학군의 경우 대당 37만5000달러짜리 전기 버스 25대를 확보했고 45만달러는 충전 시설과 기타 시설 구입비로 지원받았다.     시카고의 경우 50대의 전기 스쿨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전기 버스는 한번 충전 후 125마일 정도만 운행할 수 있어 학교의 필드 트립이나 방과 후 활동에는 제한이 있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버스를 구입한 후 충전 및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 운행을 중단한 경우도 없지 않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스쿨버스 전기 스쿨버스 전기 버스 최근 일리노이

2025-02-12

뉴욕시 대중교통 무임승차 비율 줄었다

지난해 뉴욕시 대중교통의 무임승차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지난해 뉴욕시경(NYPD)의 집중 단속 이후 전철과 버스 무임승차 비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철 승객 중 무임승차한 비율은 전체의 10%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4년 3분기 13%보다 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MTA 추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버스 무임승차 비율은 44%로, 3분기 48%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무임승차 비율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NYPD 단속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전철 시스템의 무임승차 체포 건수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소환장 발부 건수도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무임승차 관련 단속(조사, 체포 등) 건수는 약 2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MTA 관리들은 29일 “버스 무임승차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장하지 않은 MTA 단속 요원과 NYPD 경관을 투입해 버스 무임승차자들에게 티켓을 발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랭크 애니카로 NYC 트랜짓 부사장은 “버스 무임승차를 줄이기 위한 더 많은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MTA는 무임승차 단속을 위해 100대의 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를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리버 회장은 2023년 “무임승차로 인해 MTA는 연간 6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는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교통 옹호자들은 “납세자들의 세금은 (무임승차 감시·적발보다) 전철과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무임승차 버스 무임승차자들 무임승차 비율 무임승차 단속

2025-01-30

한인 버스 운전사 살해 용의자, 6일 인정신문에서 무죄 주장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인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 션 임(59)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6일 진행된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킹카운티 법원 판사는 리처드 시츠랙(53)에게 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시츠랙을 흉기 사용한 1급 살인 혐의를 비롯한 페퍼스프레이를 사용한 2급 폭행, 운전사를 발로 찬 3급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전 3시쯤 워싱턴대학 인근에서 발생했다. 〈본지 2024년 12월20일 A-3면〉 용의자는 임씨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뿌린 뒤 버스에서 끌어내 인근 골목으로 데려가 흉기로 찔렀다. 시애틀 경찰측은 사건 발생 며칠 뒤 메트로 버스 안에서 시츠랙을 체포했다. 그는 과거에도 살인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나 정당방위를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시애틀 메트로버스 한인 운전사 사망…노숙자 휘두른 흉기에 찔려 한편, 킹 카운티 통합 운수 노조 587(ATU 587)은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애틀 루멘필드 이벤트 센터의 WAMU 극장에서 임씨의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추모식에 앞서 시애틀 도심을 통과하는 버스 행렬이 진행된다. 정윤재 기자시애틀 용의자 시애틀 한인 버스 운전기사 무죄 주장워싱턴주

2025-01-06

[US아주투어] “럭서리 VVIP 버스로 서부관광 간다”

앞서가는 미주 최대 한인여행사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가 스페셜 VVIP용 럭서리 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함에 따라 총 6대를 보유하게 되었다.     기존에 VVIP 4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난 12월 말에 2대의 VVIP 버스가 들어오면서 VVIP 버스 6대로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단체 손님을 위한 55인승 고급버스도 2대 운영하기에 총 8대의 아주관광버스로 미서부관광을 운행한다.     US아주투어의 VVIP 버스는 캐나다 프리보스트(Prevost)사에서  56인승 버스를 우등버스 좌석과 같은 33인승으로 개조한 새로운 모델로 손님을 모신다.   프리보스트 버스는  520마력으로 45피트의 버스로서 미 서부에 많이 운행되고 있다.   기존 버스는 2명씩 한 칸 4명 14줄로 56명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 VVIP 버스는 1명, 2명씩 한 칸 3명 11줄로 한국의 공항 리무진처럼 특별히 제작한 버스이다.   이렇게 개조하려면 새 버스 출고시에만  미리 제작 가능하고 기존에 버스를 이렇게 만들려면 안의 바닥에 구조를 다시 구성해야만 하기에 특별 제작해야만 한다.   차량 한 대의 가격은 70만 달러로, 기존 차량에 1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최신 인테리어로 제작 되었다.   버스 차량 뒷공간에 친환경 화장실 및 아이스박스를 설치해 고객이 운행 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마련하였고 또 1인당 1개씩 110V용 아웃렛(스마트폰, 태블릿용)과 BOSS 오디오 시스템을 갖춰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와이파이 및 모니터 기능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하는 등 기존의 버스로 장시간 투어에 불편을 느끼는 노약자나 핸드캡 및 여성, 아동 등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여행 이동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투어는 이번에 들어온 새로운 모델의 럭서리 버스를 이달 1일부터 투입해  4대 캐년3박 4일 및 6박 7일 코스에 정식으로 운행하고 있다. VVIP 버스와 일반 버스도 운행하기에 VVIP 버스로 예약하면 쾌적하게 투어를 갈 수 있다.   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미 서부관광은 장거리이기에 VVIP 버스로 관광을 하면 쾌적하고 안락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버스 내에 여러 편의 시설이 있기에 더 한층 편안한 여행을 할 수가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문의: (213)388-4000US아주투어 서부관광 버스 우등버스 좌석 버스 차량 버스 출고시

2025-01-05

시애틀 한인 버스 운전기사 살해 용의자 체포

  워싱턴주 시애틀 한인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 션 임(59·사진)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동료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처로 체포됐다.     지역 매체 코모뉴스에 따르면 시애틀 경찰국(SPD)은 지난 21일 오전 5시쯤 리처드 시츠랙(53)을 체포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메트로 운전기사 팀 넬슨(35)의 제보가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은 시츠랙이 E-라인 버스를 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넬슨은 메트로 교통 통제 담당자로부터 용의자의 옷차림과 특징을 전달받았다. 그는 자신의 버스 뒷좌석에서 용의자와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했는데, 해당 남성은 뒷문으로 들어와 좌석에서 잠든 상태였다. 넬슨은 한 정류장 근처에 주차된 경찰차를 발견하고 경찰관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경찰은 즉시 체포팀을 투입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넬슨은 “경찰이 준 수배 전단을 이틀 동안 주머니에 넣고 그의 얼굴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얼굴을 보자마자 그가 맞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시츠랙은 지난 2023년 11월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 룸메이트가 시츠랙을 집에서 쫓아내려 하며 마체테로 공격하자, 시츠랙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룸메이트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정당방위 주장을 반박할 증거가 부족해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밤 시애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서는 200여명이 임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정윤재 기자시애틀 운전사 버스 운전사 운전사 살해 시애틀 한인

2024-12-23

시애틀 메트로버스 한인 운전사 사망…노숙자 휘두른 흉기에 찔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인 메트로 버스 운전사 션 임(59) 씨가 노숙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FOX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3시경 워싱턴대학 인근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임 씨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린 후 버스에서 밖으로 끌어내 인근 골목으로 데려가 흉기로 찔렀다. 이 장면은 버스 내부 카메라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국(SPD)은 리처드 시츠랙(53)을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행방은 묘연하다. 시츠랙은 키 6피트 5인치(약 195cm), 몸무게 195파운드(약 88kg)의 백인 남성으로, 갈색 머리와 눈을 가진 인물이다. 에릭 무뇨즈 SPD 형사는 “시츠랙은 고정된 거주지가 없는 노숙자로, 주로 대학가와 시애틀 다운타운 지역을 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 카운티 통합 운수 노조 587(ATU 587) 회장 그렉 우드필은 “임 씨와 2015년부터 함께 일해 왔다”며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1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스 운전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열차 운전석처럼 운전사를 외부로부터 격리할 수 있는 보호막 설치 등 시 정부와 지역 지도자들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씨는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던 따뜻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사건 하루 전에는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재 기자메트로버스 시애틀 시애틀 메트로버스 운전사 사망 버스 운전사

2024-12-19

플러싱~라과디아공항 버스 빨라진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퀸즈 버스노선 재설계 방안을 또다시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기존 계획이 정작 주민들의 애로사항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플러싱·베이사이드 주민들의 이용 여건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비판 등을 반영한 것이다. 〈본지 10월 23일자 A-1면〉   18일 MTA는 ‘퀸즈 버스노선 재설계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공청회나 커뮤니티보드(CB) 미팅에서 들은 수정 사항을 반영해 1년 전 내놓았던 버스 개편안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업데이트된 계획에는 4개의 새로운 노선이 추가됐다. 포레스트힐에서 퀸즈칼리지를 잇는 Q74 버스를 포함해 Q80(큐가든~JFK공항), Q89(로즈데일~자메이카), Q90(플러싱~라과디아공항) 등이 새롭게 생긴다. 기존에도 플러싱에서 라과디아공항을 오가는 노선(Q48)이 있었지만, 새 노선은 코로나 일대를 거치지 않아 플러싱에서 훨씬 빠르게 라과디아공항에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개편 작업 후 새롭게 추가되는 버스 노선은 17개로 늘었다.     또한 퀸즈 지역 운행 29개 노선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차 간격을 10분 내로 줄이기로 했다. 노던불러바드 서쪽, 유니온턴파이크 등을 포함한 20개 노선은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한인 밀집지역의 우려사항도 반영됐다. 당초 MTA는 북부 베이사이드에서 벨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던 Q31 노선을 유토피아파크웨이를 타는 쪽으로 바꿀 예정이었다. 그러나 Q31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많이 걷게 된다는 점, 베이사이드에서 프랜시스루이스·카도조고교 등에 통학하던 학생들이 버스를 갈아타게 됐다는 점을 반영해 Q31 노선은 다시 벨불러바드를 따라 이동하도록 되돌렸다.   다만 리틀넥·더글라스턴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향하는 급행버스(QM3) 운행 중단,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에서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브로드웨이역 일대까지 노던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던 Q13을 샌포드애비뉴로 운행하기로 한 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MTA는 내년 초 이사회를 열고 개정 퀸즈 버스 재설계 방안을 표결에 부친다.     한편 이날 MTA는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운행하는 24개 노선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Q13, Q28, Q35, Q66, Q69 등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도 배차 간격 축소 노선에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라과디아공항 플러싱 라과디아공항 버스 퀸즈 버스노선 버스 노선

2024-12-18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연방정부 리모델링 승인

뉴욕시에 이어 연방정부도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 공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노후화한 터미널 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방교통관리청(FTA)은 4일 연방정부 기준 검토를 마치고,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성명을 통해 "맨해튼 중심부에 흉측하게 자리잡고 있던 낡은 버스터미널을 마침내 세계적인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뉴욕시와 연방정부 등으로부터 모든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만청은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공사가 필요하다고 10년 전부터 주장해 왔다.     승인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공사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전체 공사 규모는 100억 달러로, 항만청은 첫 단계에 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연방정부 지원금과 인근 부동산 수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버스 터미널에는 링컨 터널로 버스가 진입하는 새로운 경사로, 지역 사회를 위한 녹지공간과 상점 등이 포함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포트오소리티 연방정부 포트오소리티 버스 연방정부 리모델링 터미널 리모델링

2024-12-05

포트오소리티 터미널 공사 임박

70년이 넘은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 공사가 이르면 내년 초 첫 삽을 뜨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24일 뉴욕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주 본회의에서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 작업에 필요한 토지사용허가(LU)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버스 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은 10년 전부터 이어졌지만, 이제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현재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은 매년 약 650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이용객이 50% 더 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를 반영해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메인 터미널을 넓히고,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버스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램프 디자인을 바꿀 계획이다. 메인 광장에는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해 어둡고 답답한 내부 환경도 바꾼다는 목표다.     관건은 자금이다. 항만청은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에 3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연방정부 지원금과 인근 부동산 수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인스뉴욕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연방정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 내용을 담은 11개 패키지 조례안 ‘Age in Place 2.0’을 통과시켰다. 패키지 조례안에는 의료·식사지원·IT·주택·금융 등 다양한 분야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뉴욕시가 시니어들에 빠짐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시 노인국은 자격이 있는 시니어들에뉴욕시헬스앤병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정보를 무조건 제공하고, 시니어 식사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시니어들이 취약한 IT와 금융정보 교육도 더 늘어나며, 시니어 고용차별 금지 내용을 담은 팸플릿도 배부하게 된다. 뉴욕시 시니어 인구 비율이 2040년 4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뉴욕주에 이어 뉴욕시에서도 다음 달 15일부터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이 금지(Int 1018-A)된다. 뉴욕시는 로컬 셸터와 협력해 버려지거나 구출된 반려동물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불법 마리화나 매장에 대한 불만 접수와 단속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며(Int 557-B), 시민들은 311 민원전화로시정부에 불법 마리화나 매장을 신고할 수 있다. 노숙자서비스국(DHS)이 운영하는 셸터 거주자의 20%가 가정 폭력 때문에 집을 나온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례안(Int 1070-A, 1071-A)도 통과됐다. 이외에 장애학생을 위한 교통정보 확대(Int 515-A), 스쿨버스 안전 개선 결의안(Res 250) 등도 일제히 통과됐다. 김은별 기자포트오소리티 터미널 포트오소리티 버스 버스 터미널 현재 포트오소리티

2024-11-24

[이 아침에] 젊은 엄마의 초상

젊은 엄마를 기억한다. 나는 아마 다섯 살, 엄마는 스물다섯.  신작로, 늘 흙바람이 아지랑이처럼 스멀거리는 곳. 공주에서 올라오는 버스가 멀리서 콩알만 하게 나타났다.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관방 차부 앞. 다른 한 손에는 눈깔사탕 두 알.     새벽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채 실눈을 뜨니 엄마가 내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안아주었다. 다른 날보다 더 꼭꼭. 차부에 가서 사탕을 사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혹해서 그런 일이 전에 없었던 일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엄마 손을 잡고 집을 나왔다. 우리 집 식구 모두 따라나섰다. 할아버지만 빼놓고. 할아버지는 엄마와 내가 싸리문을 나설 때도 안방 문을 빼꼼히 연 채 헛기침만 하셨다. 작은아버지 그리고 새색시 작은 엄마도 따라나섰다. 바로 아랫집에 사시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도 같이 나섰다.   우리 동네 삼바실에서 관방까지는 외길, 겨우 소달구지 하나가 다닐만한 좁은 길이었다. 아랫말 끝자락 동네 고사 지내는 모새독고리를 지나, 행상집, 서낭당, 애장터를 지나면 학교가 보이고 곧 관방. 어린애 걸음으로도 이십 분도 안 걸리는 길이었지만, 한 번도 혼자 와본 적은 없었다.     서낭당을 지나며 엄마가 돌을 하나 주워 이미 내 허리 높이의 돌무더기에 올려놓았다. 외할머니는 작은 소리로 “관세음보살”늘 부르셨다. 우리 식구는 원래 별말이 없었다. 그날도 그랬다. 신작로 가에 옹기종기 서 있는 그들의 숨소리에 하얀 김이 서린다.  겨울이었던 듯. 멀리서 보이던 버스가 갑자기 다가온다. 스르륵 차가 멈춘다. 차 문이 열린다. 차부라는 말이 버스 정류장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그제야 깨닫는다.   엄마가 손을 놓는다. “엄마,” 내가 자지러지게 소리친다. 엄마는 차에 오르며 나를 살짝 민다. 뒤에서 이모가 나를 받아 안는다. 둘이서 오랫동안 연습을 한 듯.  차가 부르릉 떠나버린다.     나는 발버둥 치며 이모의 품을 벗어난다. “엄마아 ~~” 울며불며 차가 가버린 북쪽으로 뛰어간다. 버스는 이미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버스 뒷바퀴에서 잔돌들이 튕겨 나왔다.   엄마는 일 년 후에 돌아오셨다. 시골에서 볼 수 없었던 멋진 세일러복 한 벌이 엄마의 선물이었다. 그 옷보다 내 기억 속에 오래 남은 것은 엄마의 사진 한장. 유리문이 달린 부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흑백 사진.  20대 어린 엄마의 얼굴은 그 사진 속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엄마의 서울살이는 식모살이였다. 아무도 내게 직접 말을 해주지 않았지만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조각을 맞추어 보고 내가 철이 든 다음에 깨달았다. 그때 엄마가 벌어온 그 돈은 그 후 우리 집의 경제적 기반의 원천이 되었다.     거의 70년 전 일이었다. 90이 넘은 엄마의 기력과 기억이 소실점을 향해 빠르게 흘러간다. 평생을 외아들로 살아온 나에게 엄마는 “어제 네 형은 왔다 갔어”하고 말한다. 첫돌을 넘기지 못하고 애장터에 뭍인 첫아들이 멀쩡하게 장성하여 살아있다고 착각하시는지.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엄마 초상 그때 엄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버스 뒷바퀴

2024-11-2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박 기자의 한국 방문기

2024년 한국의 가을은 화사로움 그 자체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나무들은 빨강과 노랑, 갈색의 단풍으로 산들과 가로수가 한껏 단장을 한 모습이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따뜻한 가을 햇살은 지금이 마치 연중 가장 좋은 날씨임을 알리고 있는 것 같았다. 5년만에 마주한 한국의 모습은 이전과는 또 달랐다. 서울 도심은 활기찼고 한강 남북에 나란히 세워진 고층 아파트는 빈틈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숨이 턱 막히고 답답한 모습이지만 이 또한 한국스러웠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주로 이용했다.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매우 효율적이고 바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었다. 버스 정류장에는 어떤 노선의 버스들이 운행하는지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었다. 버스 노선 뿐만 아니라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오고 있는 버스에 자리가 얼마나 많이 비어있는지를 여유, 혼잡 등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수도권 지하철 노선은 기본적으로 1호선에서 9호선까지 운행 하지만 이외에도 공항철도, 인천 1,2호선, 경춘선, 경의중앙, 수인분당, 신분당선, 의정부, 에버라인, 경강선, 우이신설, 서해선, 김포골드, 신림선 등 이름도 생소한 노선 이름이 가득했다.     스마트폰을 한국에서 이용하기 위해선 해외 로밍을 하거나 와이파이 접속만 하거나 아니면 본인 명의의 번호를 개설하면 된다. 이를 위해 인근 휴대전화 대리점을 방문하고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했으며 전화 문의를 통해 시도를 해봤지만 악명 높은 한국의 본인 인증 관문을 넘지 못했다.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각종 신분증은 유효 기간이 지났고 여권은 해당 사항이 없었으며 은행 공동인증서 발급은 쉽지가 않았다. 결국은 포기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한 미국 스마트폰 사용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한국에서의 온라인 주문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편함을 놓치는 것과 같다. 온라인 회원 가입 과정에서도 본인 인증 과정을 통과해야 하기에 각종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한국의 물가 역시 많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본 버스 요금은 1500원, 광역버스는 2800원, 택시 기본 요금은 4500원이었다. 심야 택시를 한번 탔는데 약 35분 거리에 3만원이 나왔다. 시카고에서 오헤어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20여분에 38달러의 우버 요금이 청구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물가 비교의 척도가 되는 짜장면이 7000원에서 9000원선이었다. 순대와 떡볶이 가격이 1500원에서 2000원대였다.     음식값은 당연하게도 천차만별이었다. 마트에서 파는 30피스 스시 세트가 할인 가격을 적용하면 1만2000원이다. 치킨 한마리도 할인가 5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일산의 횟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인 콤보세트는 20만원이었다. 성인 2명분이라고 들었다. 고깃집 한우 메뉴는 기본 가격이 6만원 이상이었는데 문제는 양이었다. 1인분에 150그람 정도였는데 미국의 넉넉한 양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시카고와 한국에서의 물가와 편의성을 비교하다 보니 아무래도 기준이 미국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비교는 시카고에 오래 거주했던 나의 평가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기에 객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수는 있겠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방문기 한국 버스 노선 버스 정류장 노선 이름

2024-11-06

라과디아, 꼴찌서 1등으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이 고객만족도 최악이라는 오명을 벗고 미국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포브스가 23일 발표한 ‘2024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 따르면,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전국 최고의 공항’으로 뽑혔다.     앞서 2018년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가 진행한 북미 공항 만족도 조사에서 라과디아 공항은 ‘라지’ 공항(연간 1000만~3290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 중 1000점 만점에 678점을 기록하며 ▶공항 접근성 ▶수하물 서비스 ▶시큐리티 체크 ▶공항 음식점과 상점 등 전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은 공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라과디아 공항에 약 80억 달러를 투입해 ▶인근 새 고가도로 완성 ▶새로운 게이트가 여러 개 포함된 터미널B 오픈 ▶라과디아행 버스 무료 운행 및 노선 확대 등 개보수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에 라과디아 공항은 재설계 이후 2021년 말 유네스코의 최우수 신공항상인 ‘베르사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릭 코튼 항만청 전무이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라과디아가 더 이상 국가적 웃음거리가 아닌 자랑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존에프케네디(JFK) 공항 4터미널의 ‘델타 원(Delta One)’ 라운지가 전국 최고 라운지로, 델타 항공이 전국 최고 항공사로 꼽히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라과디아 꼴찌 라과디아 꼴찌 라과디아 공항 라과디아행 버스

2024-10-23

[독자 마당] 어머니

시월이 오면 나에겐 잊히지 않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백합처럼 우아하지도 않았지만 늘 수줍게 핀 노란 들국화처럼 조용한 미소를 보내주었습니다.     가을 운동회 날 코흘리개 소년이 2등 상품으로 받은 작은 공책 한권을 보며 대견해 하던 그 여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늦은 여름 어느 날 오후, 흙탕물을 헤치며 미꾸라지를 잡느라 흙 범벅이 된 옷을 벗기고 씻겨주던 그 손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을 앞 들판이 누렇게 변해 갈 무렵 논두렁 뛰어다니며 메뚜기 잡아 오면 가마솥 뚜껑에 볶아주던 그 여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꾸 벗겨지는 검정 고무신을 손에 쥐고 코스모스 핀 신작로를 내달려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 가면, 읍내 장에 다녀오며 사 온 사탕 한 봉지를 두손에 꼭 쥐여주며 환하게 웃던 그 여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공놀이하다 발목을 삐어 누나 등에 업혀 이웃 마을 한의사 할아버지 집으로 갈 때 소년의 손을 꼭 잡고 달래던 그 여인의 손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집 뒷산 과수원의 단감이 누렇게 익어 갈 때 제대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그 여인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을 앞 들판이 온통 황금빛으로 변해가던 24년 전, 미국으로 떠나는 아들을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하며 눈물짓던 그 여인의 모습을 오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년 전 대문 옆 감나무에서 홍시가 툭툭 떨어지던 날, 그 여인은 떠났습니다.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을 이 땅에 남겨두고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하는 긴 이별을 고향 땅에서 기어이 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여든네 해 동안 이 땅에서 아홉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하며 지치고 상처받은 이 여인의 영혼을 위로하여 주시고 거두어 주시옵소서.   어머니!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전명석독자 마당 어머니 버스 정류장 이웃 마을 코흘리개 소년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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