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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마음 따뜻한 한인 카페 어디?

사회 취약계층에게 ‘커피’로 새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인들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부에나파크의 인기 커피숍 ‘시소 빈스&커피(Seesaw Beans and Coffee)’의 바리스타들은 다름 아닌 발달장애인들이다. 정식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7명의 자폐증 혹은 다운증후군 청년들이 비장애인 직원 7명과 함께 커피를 만든다.     맛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커피 등급 80점 이상의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며 맛집 검색 앱 ‘옐프(Yelp)’에서도 4.9점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영리단체 ‘시소커뮤니티스’ 샘 윤 대표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커피숍을 열었다. 한미특수교육센터에서 근무했던 그는 모두가 안 될 거라 생각했던 장애인들을 보며 ‘가능성’을 봤다.   샘 윤 대표는 “성인이 돼도 하는 거 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보며 ‘왜 이렇게 생활할 수 밖에 없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는 분들에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쉽지는 않았다. 손님 관리보다 직원 관리가 더 어려웠다. 배워도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못해 속도도 더뎠다.     하지만 그들에겐 비장애인들이 갖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간절함’이었다.     윤 대표는 “평생을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무시 당하고 괴롭힘 당하던 그들이 이곳에서는 자신이 만든 커피로 칭찬을 받고 인정받으니까 일하러 오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한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장애인들이 일하는 걸 아예 모르거나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장애인 바리스타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윤 대표는 “개업 6개월째인 지금은 주문부터 서빙까지 곧잘 해내는 이들을 보며 ‘이런 기적이 생길 수도 있구나’ 생각한다”며 “현재 바리스타 클래스를 운영하며 성인 발달장애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더 많은 일자리를 위해 여러 곳에 커피숍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5~6월쯤에는 제빵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희망 없는 노숙자들에게 커피로 꿈을 가져다 준 한인도 있다. 비영리단체 ‘스트리트 컴퍼니(Street Company)’ 이용석(36) 대표는 지난 2016년 공원에서 만난 노숙자들과 인연을 쌓은 것을 계기로 2018년 그들과 함께 커피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커피 케이터링을 접고 로스팅 업체 ‘캐스터스 커피(Casters Coffee)’를 운영 중이다. 처음 바리스타로 함께 시작했던 노숙자 4명이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다.     이용석 대표는 “공동창업자였던 노숙자 마르코는 현재 제너럴 매니저가 되어 얼마 전에는 10년 넘게 떨어져 살던 가족들과도 재회했다”고 말했다. 캐스터스 커피는 현재 대학병원 등에 납품 중이며 수익을 노숙자 고용 확대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다른 노숙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직업훈련을 제공하며 캐스터스 커피 사업에도 참여할 기회를 주고 있다.     캐스터스 커피 초창기 멤버들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까지 이곳을 거쳐 간 노숙자들만 30여명이다.     이 대표는 “길게는 10년, 짧게는 3~4년 노숙을 하셨던 분들이 직장을 잡거나 학교에 다니며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LA 카운티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올해 말부터는 수경재배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며 “노숙자들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적 기업들을 확대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성인 발달장애인들 장애인 바리스타들 인기 커피숍

2024-04-11

한인 바리스타 운영 커피숍 LA서 뜬다

LA에서 한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숍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한인 바리스타 프랭크 라씨가 전국 바리스타 대회에서 챔피언십을 획득한 가운데, 당시 최종 진출자 6명 중 3명이 한인일만큼〈본지 3월 19일 자 A1면〉 한인 바리스타들의 실력이 주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LA에서는 이처럼 실력있는 한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커피숍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29일 맛집 검색 앱 ‘옐프(Yelp)’에서 LA 지역 ‘커피숍’을 검색한 결과 많은 한인 커피숍들이 높은 평점을 받고 있었다.     그중에는 5점 만점 중에  ‘틸트 커피(4.8점)’, ‘로쿼트 커피(4.8)’,  ‘스모킹 타이거 커피 랩(4.7점)’, ‘스테레오스코프 커피(4.6)’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곳 중 ‘다모’, ‘메모리룩’, ‘임스 커피’ ‘RNY 커피 스튜디오’, ‘커피 MCO’ 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또한 한국 전통 건축에 영감을 받은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마루 커피(공동대표 김준모·제이콥 박)’는 주말이면 타인종들이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업 ‘이비스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커피숍 1만504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에 속했다.  특히 LA는 3300여개의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는 가주에서도 커피숍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최근 고품질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 이를 취급하고 있다.     유명 호텔 등에 생두·원두를 납품하는 ‘트리니다드(Trinidad)’ 김차곤 대표는 “예전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커피 경쟁이 과열되면서 커피빈 자체가 고가인 커피들이 나오고 있다”며 “커피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입맛도 고급화되고 있는 것. 소규모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이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인 커피숍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매력들로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에나파크를 시작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OC)에 5개 지점을 갖추고 있는 ‘스테레오스코프 커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4400명이 넘는 인기 커피숍으로 올해 사우스LA에 6번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테레오스코프 커피의 레이프 안 대표는 “현재 LA와 OC 커피숍 70~80군데 매장이 우리 커피숍의 원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가끔 바리스타 눈치를 볼 만큼 커피를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모르는 고객들이 지금도 있다”며 “한인 커피숍들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느낌. 어려운 메뉴보다는 익숙한 드링크 메뉴도 많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를 대하는 방식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남가주에 10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코파 비다’ 스티브 장 대표는 “한인들이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잘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손님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고 디테일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화’ 시키는 사업 방식도 한인 커피숍들의 특징 중 하나다.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도매로 판매하고, 또 자체 제작한 머그잔이나 텀블러, 티셔츠 등 제품들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웹사이트 디자인과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 역시 특징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화는 한인 커피숍들이 잘하는 것 중 하나”라며 “사실 원두를 가져오는 곳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비슷한 커피를 가지고 판매할 때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느낌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바리스타 힙스터 한인 바리스타들 한인 커피숍들 커피숍 1만5047개

2024-03-31

"1년만 버티자"…커피숍 알바의 인생 역전

“‘완벽함’을 잡으려 하지 않고 좇아가다 보니 이 자리에 왔습니다.”   ‘2024 US 커피 챔피언십 대회(US Coffee Championships)’ 한인 최초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획득한 프랭크 라(36)씨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했다.     커피숍 ‘비 브라이트 커피(Be Bright Coffee)’를 운영한 지 이제 1년 반이 된 라씨는 전국에서 몰려온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을 제치고 지난 17일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본지 3월 19일자 A-1면〉     이번 대회에서 라씨는 ‘코다와리’를 주제로 심사위원들에게 커피를 선보였다.     코다와리는 ‘집요함’, ‘집착’을 뜻하는 일본어로,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을 말할 때 주로 쓰인다.     라씨는 “커피를 만들다 보니 완벽한 커피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잡히지 않는 완벽함을 최선을 다해 좇아갈 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거물급 바리스타들과 함께 경쟁을 펼쳐야 했다.     6명의 최종 후보에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자와 이전 대회의 우승자 및 결선 진출자 2명까지 포함됐다.       15분 안에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시그니처 음료를 제공해야 하는 대회에서 라씨는 ‘디테일’에 승부를 뒀다.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식히는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경쟁자는 얼린 강철볼 위에 커피를 붓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라씨는 옛날 바리스타 대회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느낌으로 직접 에스프레소를 휘저어 식히고 크레마를 추가했다.     또한 시그니처 음료가 나가기 전에는 뜨거운 물수건을 제공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플레이버 노트(flavor note)’를 전달한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고 라씨는 전했다.     테이스팅 노트라고도 하는 플레이버 노트는 커피에 대한 정보와 마신 후 느껴지는 맛을 간단히 표기한 것으로 플로럴, 초콜릿, 카라멜 등 종류만 1000가지 이상이다.     그는 “재료의 비율이 조금만 달라도 플레이버 노트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전에 들어가기 전 당일 오전까지 계속 수정을 거듭하며 정확한 플레이버 노트를 제공하기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커피와의 인연은 20대 초반이었다.     지난 2010년 UC리버사이드 경영학과를 졸업한 라씨는 경제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잡기 어려웠다. 그러다 ‘1년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동네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된 것이 신호탄이 됐다.     라씨는 “중학교 시절 요리사를 꿈꾼 것이 생각났다. 그때도 내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좋았는데 커피도 그런 의미에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부터 현재 남가주 유명 커피숍인 ‘코파 비다(COPA VIDA)’에서 일하며 패서디나 지점을 맡아 운영하기도 했었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비 브라이트 커피’를 운영 중이다.     아내 미셸 라씨는 한인 배우 존 조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서칭’에서 사라진 딸 ‘마고 김’ 역할로 출연한 배우 출신이다.   라씨는 “지난 2013년쯤에 와이프가 가게에 손님으로 왔는데 내가 해준 마키아토를 먹고 당시 트위터에 맛이 없다는 글을 썼다. 나는 자존심이 상해 ‘다시 대접할 테니 방문해달라’고 말했고 그렇게 다시 만난 게 인연이 됐다”며 “지금은 내가 만든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웃음)”고 말했다.       라씨는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며 몇 가지 팁을 전했다.     그는 “그라운드 빈보다는 훌 빈을, 블레이드 그라인더보다는 분쇄도가 일정한 버 그라인더(Burr grinder)를 추천한다”며 “또한 너무 프레시하지도, 너무 오래되지도 않도록 로스팅 되고 일주일 정도 지난 원두를 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커피숍 역전 동네 커피숍 바리스타 챔피언십 플레이버 노트

2024-03-28

한인 바리스타 최초 미국 국가대표 선정

전국 바리스타 대회에서 한인이 챔피언십을 획득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인 바리스타가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5~17일 3일간 랜초쿠카몽가에서 열린 ‘2024 US 커피 챔피언십 대회(US Coffee Championships)’에서 프랭크 라(36)씨는 챔피언십을 획득했다.   라씨는 지난 2022년부터 멜로즈 애비뉴와 풀러 애비뉴 인근에서 ‘비 브라이트 커피(Be Bright Coffee)’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라씨는 오는 5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World of Coffee & World Barista Championship Busan 2024)에 미국 대표 바리스타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라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 꼭 출전해 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15분 안에 4명의 심사위원을 위한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시그니처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라씨는 에스프레소와 밀크펀치, 우롱티, 꿀 등을 섞은 카푸치노와 직접 만든 포도청 및 커피 사카룸(coffee saccharum)을 섞은 시그니처 음료를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우승을 아깝게 놓친 뒤 이번 대회를 위해 매일 가게 문을 닫고 밤 1시까지 연습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최상급 품질의 원두를 쓰고 정확한 플레이버 노트(flavor note)를 정확하게 전달한 것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날  6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최종 결승에서 라씨를 포함해 절반인 3명의 바리스타가 한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씨는 “커피 산업은 백인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높은데 사실 LA에서 유명한 많은 커피숍은 한인들이 운영할 정도로 실력 있는 한인 바리스타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US 커피 챔피언십 대회는 미국커피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SCA)에서 매년 주관하는 것으로, 바리스타 챔피언십 외에도 브루어스컵 챔피언십, 로스터 챔피언십, 컵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커피 챔피언십 라떼아트쓰루다운 등의 대회가 있다. 바리스타 중 1위에 오른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이 미국을 대표해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바리스타 전국 한인 바리스타들 바리스타 챔피언십 전국 바리스타

2024-03-18

[실리콘밸리노트] 2024년엔 사이드 허슬?

한 사회나 조직의 구성원으로 오래 있다 보면 사람들과 관계 맺는 일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일어난다. 5년, 10년, 20년을 회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 회사나 내 산업 밖의 지식이나 경험이 점점 좁아져 많은 직장인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회사일 속에 파묻혀 지내면서도 그곳 너머의 새로움을 동경하기도 한다.   나는 회사생활 30년 만에 그동안 익숙했던 곳 바깥으로 나가는 일명 ‘실리콘밸리 몸체험’이라는 갭이어 프로젝트를 올해 시작했다. 책상머리와 노트북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전혀 경험이 없었던 산업세계를 알게 되고, 안 쓰던 근육을 쓰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이드 허슬(side hustle)’을 떠올렸다. 사이드 허슬이란 직장을 다니면서 본업 이외에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갭이어 프로젝트로 미국 수퍼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일하고,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를 하고, 공유운전 리프트 운전을 하면서, 올해 내내 이런 일을 구글에 근무하고 있을 때부터 사이드 허슬로 미리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둘 중 한 명꼴인 45%가 사이드 허슬을 갖고 있고, 30%는 기본 비용을 커버하는 수입도 올리고 있다. 사이드 허슬은 부가 수입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요즘처럼 급변하는 직장 환경 속에서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내가 몸담고 있지 않은 타 산업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넓힐 수 있어, 추후 경력개발이나 전환에 도움이 된다. 내 갭이어 프로젝트가 사이드허슬은 아니지만 미래에 내가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수퍼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일하면서는 산지에서부터 식탁까지 올라오는 식료품의 생산 사이클을 비롯하여, 전략적인 서플라이 소싱과 리테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아마존으로 대변되는 현대 마케팅 트렌드를 완전 거꾸로 가고 있는 트레이더 조의 3무 원칙, 즉 ‘No 온라인쇼핑’ ‘No 배송’ ‘No 멤버십’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마케터로, 커뮤니케이터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하면서는 모바일 마케팅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회사답게 멤버십을 통한 효과적인 프로모션 전략 및 업셀링(좀 더 좋고 비싼 제품을 사도록 유도)과 크로스셀링(다른 것을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리프트 운전을 하면서는 우편물에도 적용 가능한 물류 배송 신산업과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와 같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지식까지 갖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16년 동안 구글에 있으면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둘째, 사이드 허슬의 장점은 일하는 즐거움과 잠재력 개발이다. 본업 외 다른 일을 하게 될 때 본업에 대한 충실도가 떨어지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본업 회사들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어떤 회사들은 이중 취업 금지 규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우리 관심과 충성도가 제로섬 게임이어서 어느 하나에 정신을 빼앗기면 다른 나머지는 줄어든다는 공식이다. 그런데 미국 한 서베이에 의하면 사이드 허슬러의 36%가 사이드허슬로 인해 오히려 본업을 더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대부분은 주 5~10시간을 사이드 허슬에 보내고 있다. 이 정도 시간이라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해볼 만하다.   실제로 트레이더 조에서 만난 한 중견기업의 마케팅 매니저 니콜라스는 일주일에 한 번만 일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차후 리테일 분야로 옮겨올 생각에 미리 필드 경험을 갖는 중이다. 준공공기관에서 신입 2년차로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는 팀 매니징하는 경험을 빨리 배우고 싶어서 바리스타를 한다고 한다. 스타벅스 매장 시프트매니저인 이 바리스타는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작은 규모이지만 리더십을 발휘한다. 내가 사람을 뽑는 입장이라면 같은 신입 2년차라고 하더라도 이 바리스타의 리더십 경험을 높이 살 것 같다. 팀원을 가져본 사람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사람은 천지 차이니까 말이다.   이처럼 사이드 허슬은 커리어 확장에 대한 기회와 일하는 즐거움 창출이라는 장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업무로 육체 피로가 이미 한계선을 넘어선 상태인 직장인에게 사이드허슬은 또 다른 심리적 피로인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긱경제 활동이 본격화되었지만 본업 회사의 사내 규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2024년 새해에는 사이드 허슬러에 도전하며  커리어 확장과 전환 기회를 미리미리 만드는 건 어떨까. 정김경숙 /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실리콘밸리노트 미국 사이드 사이드 허슬 스타벅스 바리스타 본업 회사들

2023-12-31

“일할 수 있게 돼 즐겁고 기쁩니다”

비영리단체 시소커뮤니티스(대표 샘 윤)가 성인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부에나파크에 마련한 시소 빈스&커피(Seesaw Beans and Coffee)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지난 4일 각계 인사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열렸다.   이 커피숍(6302 Beach Blvd)엔 지난 2년 동안 웨스트코비나의 청지기 교회 내에 마련한 카페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발달장애인 8명이 돌아가며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시소커뮤니티스가 이 커피숍을 연 것은 성인이 되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발달장애인을 돕기 위해서다.   윤 대표는 “성인이 된 후에 오히려 집에만 있으면서 사회성이 저하되는 발달장애인이 많다. 이들에게 적당한 일자리를 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바리스타를 떠올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새로운 꿈을 갖도록 돕기 위해 앞으로 매장을 더 늘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시소커뮤니티스 이사장은 “일을 하며 즐거워하는 바리스타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업체 링크원의 대표이자 풀러턴 시 경제 고문이다.   그랜드 오픈 행사에 참석한 바리스타들은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앨리사 지씨는 “2년 동안 훈련을 받은 덕분에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배울 때 힘이 들었지만, 일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카니 신씨도 “이번에 처음 일을 하게 됐다. 바쁘긴 한데 재미있고 내 손으로 돈을 버는 것도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행사엔 아트 브라운 시장, 수전 소네 부시장, 조이스 안, 코너 트라웃 부에나파크 시의원과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허상길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박동우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소커뮤니티스 관계자, 바리스타들에게 감사장과 표창장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시소커뮤니티스에 관한 정보는 웹사이트(seesawcommunities.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 바리스타 성인 발달장애인과 관계자 바리스타들 어바인 부시장

2023-08-08

뱅크카드서비스 '윙맨 코봇' 이목집중

지난 35년간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한인 비즈니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뱅크카드서비스 네이비지(대표 패트릭 홍)의 자회사인 윙맨 코봇(Wingman Cobot)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커피 페스트(Coffee Fest)에 커피 바리스타 로봇 제품을 앞세워 참가해 ‘2022 새로운 혁신제품(The most exciting new innovations)’ 부문 2위(Top2)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윙맨 코봇이 선보인 커피 바리스타 로봇은 카페 산업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여 작업할 수 있는 무인 협동 로봇으로, 상황과 환경에 상관 없이 균일한 결과물을 만들어냄으로써 현장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로봇에 다양한 모션과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졌다.   윙맨 코봇은 이번 커피 페스트에서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시연하며 브랜드 홍보에 나섰는데, 행사에 참가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화제가 됐다.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은 “현재 윙맨 코봇은 드립 커피 바리스타 ‘조이(Joy)’와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톰(Tom)’ 두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며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개발을 통해 우유 스팀, 라떼 아트 등의 추가 기능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해 향후 미국 전역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윙맨 코봇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e메일(info@wingmancobot.com)로 문의하거나, 또는 공식 홈페이지(www.wingmancobot.com)를 방문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뱅크카드서비스 커피 바리스타 로봇 네이비지 윙맨 코봇 Wingman Cobot 조이(Joy)

2022-09-01

뱅크카드서비스 로봇 바리스타 '탐' 혁신 제품 2위에 올라

    뱅크카드서비스 자회사인 윙맨 코봇에서 출시한 로봇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탐’이 2022 LA커피 페스트에서 새로운 혁신 제품 (The most exciting new innovations) Top2에 선정되며 기술 혁신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커피 페스트에 선보인  윙맨 코봇의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탐은 카페 산업 비즈니스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하여 작업할 수 있는 무인 협동 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탐은 노동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균일한 결과물을 만들어 현장의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모션과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어필됐다.    윙맨 코봇이 참가한 커피 페스트는 1992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표적인 커피 행사로, 미국 전역의 커피와 티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 ,전반적인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와 네트워킹이 제공된다.    현재 윙맨 코봇은 드립 커피 바리스타 ‘조이(Joy)’와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탐(Tom)’ 두 모델을 출시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개발을 통해 우유 스팀, 라떼 아트 등의 추가 기능을 장착한 로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윙맨 코봇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nfo@wingmancobot.com 또는 윙맨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로봇 뱅크카드서비스 뱅크카드서비스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혁신 제품

2022-08-31

로봇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까지 만드는 시대

    식품가공산업, 외식산업 등의 식품 산업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푸드 테크(Food Technology)가 식품 산업에서 새로운 메가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에 한정됐던 로봇 산업 또한 다각화가 이루어지면서 로봇은 이제 다양한 모습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와 IT기술에 맞추어 뱅크카드서비스는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음식점 및 쇼핑몰의 자동화, 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더 많은 고객의 가치창출을 위해 비즈니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뱅크카드서비스 자회사 윙맨 코봇(Wingman Cobot)은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 바리스타를 출시하여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윙맨 코봇은 지난 2021년 드립 커피 바리스타 ‘조이(Joy)’를 출시한 지 1년만에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탐(Tom)’을 출시했다. 이 협동 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일상의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산업용 로봇보다 가벼우며 충돌을 방지하는 안전 기능이 있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윙맨 코봇 Patrick Hong 대표는 “조이가 정확하며 일관적인 커피 향을 구현하는 로봇이라면, 탐은 최상의 커피 맛을 구현하기 위해 원두의 특성 및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레시피를 적용할 수 있는 만능 로봇” 이라며 신제품 탐(Tom)을 소개했다. “탐은 연속적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할 수 있으며 원두 분쇄부터 탬핑, 에스프레소 추출, 마지막으로 원두가루를 담는 포터필터를 세척하는 작업까지 가능하다.” 라고 밝혔다.     탐은 정확한 데이터와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전문 바리스타의 에스프레소 추출법을 그대로 따라하며 바리스타와 함께 커피를 제조한다. 윙맨 코봇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바리스타의 단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로봇과의 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된 로봇이다.     윙맨 코봇은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커피페스트(Coffee Fest in LA)에 참가한다. 행사 기간 동안 윙맨은 탐과 조이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커피 창업가들에게 생생하게 시연하며 브랜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윙맨 코봇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개발을 통해 우유 스팀, 라떼 아트 등의 추가 기능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고, 향후 미국 전역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윙맨 코봇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nfo@wingmancobot.com또는 윙맨 공식 홈페이지 (www.wingmancobo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에스프레소 추출법 전문 바리스타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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