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바리스타 운영 커피숍 LA서 뜬다
옐프서도 높은 평점 업소 많아
전국대회 최종진출 50% 차지
실력에 소통·브랜드 능력 겸비
인테리어·맞춤형 서비스 장점
LA에서는 이처럼 실력있는 한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커피숍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29일 맛집 검색 앱 ‘옐프(Yelp)’에서 LA 지역 ‘커피숍’을 검색한 결과 많은 한인 커피숍들이 높은 평점을 받고 있었다.
그중에는 5점 만점 중에 ‘틸트 커피(4.8점)’, ‘로쿼트 커피(4.8)’, ‘스모킹 타이거 커피 랩(4.7점)’, ‘스테레오스코프 커피(4.6)’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곳 중 ‘다모’, ‘메모리룩’, ‘임스 커피’ ‘RNY 커피 스튜디오’, ‘커피 MCO’ 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또한 한국 전통 건축에 영감을 받은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마루 커피(공동대표 김준모·제이콥 박)’는 주말이면 타인종들이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업 ‘이비스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커피숍 1만504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에 속했다. 특히 LA는 3300여개의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는 가주에서도 커피숍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최근 고품질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 이를 취급하고 있다.
유명 호텔 등에 생두·원두를 납품하는 ‘트리니다드(Trinidad)’ 김차곤 대표는 “예전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커피 경쟁이 과열되면서 커피빈 자체가 고가인 커피들이 나오고 있다”며 “커피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입맛도 고급화되고 있는 것. 소규모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이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인 커피숍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매력들로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에나파크를 시작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OC)에 5개 지점을 갖추고 있는 ‘스테레오스코프 커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4400명이 넘는 인기 커피숍으로 올해 사우스LA에 6번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테레오스코프 커피의 레이프 안 대표는 “현재 LA와 OC 커피숍 70~80군데 매장이 우리 커피숍의 원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가끔 바리스타 눈치를 볼 만큼 커피를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모르는 고객들이 지금도 있다”며 “한인 커피숍들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느낌. 어려운 메뉴보다는 익숙한 드링크 메뉴도 많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를 대하는 방식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남가주에 10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코파 비다’ 스티브 장 대표는 “한인들이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잘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손님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고 디테일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화’ 시키는 사업 방식도 한인 커피숍들의 특징 중 하나다.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도매로 판매하고, 또 자체 제작한 머그잔이나 텀블러, 티셔츠 등 제품들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웹사이트 디자인과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 역시 특징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화는 한인 커피숍들이 잘하는 것 중 하나”라며 “사실 원두를 가져오는 곳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비슷한 커피를 가지고 판매할 때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느낌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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