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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바리스타 운영 커피숍 LA서 뜬다

LA에서 한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숍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한인 바리스타 프랭크 라씨가 전국 바리스타 대회에서 챔피언십을 획득한 가운데, 당시 최종 진출자 6명 중 3명이 한인일만큼〈본지 3월 19일 자 A1면〉 한인 바리스타들의 실력이 주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LA에서는 이처럼 실력있는 한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커피숍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29일 맛집 검색 앱 ‘옐프(Yelp)’에서 LA 지역 ‘커피숍’을 검색한 결과 많은 한인 커피숍들이 높은 평점을 받고 있었다.     그중에는 5점 만점 중에  ‘틸트 커피(4.8점)’, ‘로쿼트 커피(4.8)’,  ‘스모킹 타이거 커피 랩(4.7점)’, ‘스테레오스코프 커피(4.6)’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곳 중 ‘다모’, ‘메모리룩’, ‘임스 커피’ ‘RNY 커피 스튜디오’, ‘커피 MCO’ 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또한 한국 전통 건축에 영감을 받은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마루 커피(공동대표 김준모·제이콥 박)’는 주말이면 타인종들이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업 ‘이비스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커피숍 1만504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에 속했다.  특히 LA는 3300여개의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는 가주에서도 커피숍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최근 고품질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 이를 취급하고 있다.     유명 호텔 등에 생두·원두를 납품하는 ‘트리니다드(Trinidad)’ 김차곤 대표는 “예전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커피 경쟁이 과열되면서 커피빈 자체가 고가인 커피들이 나오고 있다”며 “커피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입맛도 고급화되고 있는 것. 소규모 한인 커피숍들도 대부분이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인 커피숍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매력들로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에나파크를 시작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OC)에 5개 지점을 갖추고 있는 ‘스테레오스코프 커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4400명이 넘는 인기 커피숍으로 올해 사우스LA에 6번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테레오스코프 커피의 레이프 안 대표는 “현재 LA와 OC 커피숍 70~80군데 매장이 우리 커피숍의 원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가끔 바리스타 눈치를 볼 만큼 커피를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모르는 고객들이 지금도 있다”며 “한인 커피숍들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느낌. 어려운 메뉴보다는 익숙한 드링크 메뉴도 많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를 대하는 방식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남가주에 10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코파 비다’ 스티브 장 대표는 “한인들이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잘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손님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고 디테일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화’ 시키는 사업 방식도 한인 커피숍들의 특징 중 하나다.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도매로 판매하고, 또 자체 제작한 머그잔이나 텀블러, 티셔츠 등 제품들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웹사이트 디자인과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 역시 특징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화는 한인 커피숍들이 잘하는 것 중 하나”라며 “사실 원두를 가져오는 곳이 크게 다르지 않다 보니 비슷한 커피를 가지고 판매할 때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자신만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느낌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바리스타 힙스터 한인 바리스타들 한인 커피숍들 커피숍 1만5047개

2024-03-31

방구석 탈출…힙스터 성지 거닐어볼까

이렇다할 계획도 없고 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않은 주말 아침,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을게 확실시 되는 팍팍한 일상에서 문득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다. 뭐 그럴싸한 계획따위 없으면 어떤가. 그냥 가을볕 눈부신 날이라는 핑계만으로도 무작정 차를 몰아도 좋을듯 싶다. 그러나 막상 운전대 잡으니 막막하다면 정답은 정해져 있다. 애보트 키니다. 포브스가 '힙스터와 보헤미안이 만나는 곳이며 LA가 뉴욕, 포틀랜드, 시카고와 만나 쿨함과 도시적인 것이 공존하는 거리'이라고 예찬한 애보트 키니에서 브런치를 목적삼아 천천히 도시를 걷는 낭만을 즐겨보는 건 어떤가. 늦가을 햇빛 찬란한 어느 한낮, 애보트 키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다.     ▶뭘할까   만약 아침부터 이곳을 찾았다면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이곳은 미국 스페셜티 커피 양대산맥인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com)와 블루보틀(bluebottlecoffee.com)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예찬론자였더라도 늦가을 정취 가득한 주말엔 인텔리젠시아에선 블랙캣을 베이스로, 블로보틀에선 헤이즈밸리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모카를 주문해보길. 특히 블루보틀에선 겨울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윈터 헤이즈밸리'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주문해도 좋겠다. 두 브랜드 모두 썩 괜찮은 초콜릿을 사용하고 있어 묵직한 에스프레소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그리곤 무작정 거리를 걸으면 된다. 알록달록한 건물과 아방가르드한 건물을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충전되니까. 그러다 애보트 키니 대표 명물인 건물 벽면에 그려진 펑키한 그라피티를 만나면 셀카에 도전해보자. 혹 아는가. 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이 카톡 프사(프로필 사진)를 장식할 인생 사진이 될런지.     ▶쇼핑   애보트 키니는 베니스비치에서 불과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애보트 키니 불러바드와 베니스 불러바드 코너에서 시작해 3블럭 정도에 이르는 작은 거리지만 현재 전국에서 가장 힙한 거리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바이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독특한 상점과 갤러리들이 즐비한 이곳은 십 수년전만 해도 대형 쇼핑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펑키한 옷가게며 앤티크샵, 액세서리 가게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최근엔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벨벳(Velvet), 스카치&소다(Scotch & Soda), 르 라보(Le Labo), 버켄스탁(Birkenstock)등 유명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 브랜드는 대형 쇼핑몰에서는 만나기 힘든, MZ 트렌드세터들이 열광하는 '힙하고 쿨한' 브랜드다. 이외에도 유니크한 편집샵과 액세서리샵들도 즐비해 캘리포니아 바이브 가득한 스트리트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하루가 즐거워진다.     ━   가볼만한 식당       애보트 키니를 찾는 이유, 바로 트렌디한 식당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주말 브런치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보니 가족 또는 친구들과 멋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또 저녁에만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들도 많아 미식가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식당들도 있는데 '줄까지 서면서 밥먹는 건 딱 질색'이라는 이들도 한 번쯤은 그런 고집을 꺾어도 좋을 식당들이 꽤 많으므로 애보트 키니를 갈 계획이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보길.     ▶펠릭스(Felix Trattoria)=애보트 키니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펠릭스(felixla.com)는 이탈리안 맛집 많기로 소문난 LA에서도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어 한 두달 전 예약은 필수. 에반 펀크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 이탈리안 홈메이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시칠리아 피자인 스핀초네(sfincione). 펠릭스 스핀초네는 로즈메리,씨솔트,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포카치오 브레드로 만들어져 흔히 보는 얇은 피자 도우와는 또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신선한 치즈 요리인 부리타 푸리아(burrata pugliese)와 다양한 파스타도 함께 맛볼만하다. felixla.com   ▶지젤리나(Gjelina)   애보트 키니 대표 식당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맛있는 피자를 먹기위해선 지구 끝까지도 간다는 피자 러버들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식당. 이탈리안 전통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내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은 토스카나 어느 농가를 연상시키는 의도된 소박함과 시크한 매력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5가지 종류가 넘는 피자 외에도 굴, 버섯, 오리 프로슈토, 카라브리안 칠(Calabrian chili), 부리토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만약 보다 캐주얼하게 이 식당 피자를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있는 GTA에서 피자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Gjelina.com   ▶네이버(Neighbor)   캘리포니아 햇볕을 즐기며 주말 한낮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면 네이버에서 브런치를 즐겨볼 만하다. 싱그러운 식물과 앤티크 가구들이 멋지게 어우러진 이곳은 실내와 패티오 모두 주말 브런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아침 식사를 하루종일 제공하는 이곳은 베리와플과 스모키 갈비 요리가 유명한데 여기에 핸드 크래프트 칵테일 한 잔 곁들이면 환상적인 브런치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Neighborvenice.com 이주현 객원기자방구석 힙스터 식당 애보트 한낮 애보트 쇼핑 애보트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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