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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타플랜트 용수 공급 또 논란

오는 4분기 본격 가동을 앞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대한 용수 공급 문제를 놓고 조지아 의회와 지역 카운티 정부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 상원 천연자원위원회는 지난 4일 지자체가 18개월 이내 수도를 공급하지 못하는 지역에 한해 민간이 직접 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 환경부가 허가하는 내용의 법안(HB 1146)를 통과시켰다. 현행법상 민간 기업이 상수도를 운영하려면 자자체의 심의가 필요한데, 수도 사업 도입이 긴급한 경우에 한해 주 환경부에 민간 사업자 승인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29일 하원에서 찬성 105표를 받아 통과된 만큼,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 대표 발의자인 론 스티븐스(공화·사바나)는 "8500명을 고용하는 현대 전기차(EV)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빠른 시일 내에 수도 인프라를 마련해 노동 인력을 수용할 주택 건설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바나 지역은 조지아 환경보호국(GEPD)이 식수 오염을 막고자 2013년부터 해수 취수를 제한하고 있어 수도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회사도 적극 로비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사바나 소재의 수도회사 워터 유틸리티 매니지먼트(WUM)가 의원들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펼쳤다"고 밝혔다. WUM은 조지아주 17개 카운티 내 3만 2000가구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브라이언 카운티 내 3000가구에 대한 상수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메타플랜트가 있는 브라이언 카운티 당국은 이미 인접 지역인 블록카운티와 급수전 4곳에 대한 사용 협약을 3억 6000만 달러에 체결한 상태여서 민간기업 참여가 달갑지 않다는 견해다. 수도 공사는 내년 4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법안이 지자체의 고유 권한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갑작스러운 수도 민영화로 인한 수질 안전 저하 문제도 우려된다. 팜 버넷 조지아 수자원전문가협회 이사는 "주 전역의 수도 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민간 사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에 앞서 메타플랜트 용수 확보를 둘러싸고 카운티 당국이 지하수를 퍼올려 공급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오염과 지하수 고갈에 따른 지반침하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브라이언 수도 민영화 민간 사업자

2024-03-13

뉴욕주 민간 일자리 역대 최대

뉴욕주 민간 일자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벽 회복했다. 교육 및 헬스케어, 레저 등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던 분야에서 일자리가 고루 증가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1월 기준 뉴욕주 민간 부문 일자리 수가 834만6200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월보다 0.6%(4만7000개)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고용시장 동결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4월보다 무려 193만5600개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5%(11만9500개)다. ▶사립 교육 및 헬스케어 4.4%(9만5400개) ▶레저·숙박 4.7%(3만9700개) ▶금융 1.3%(9300개) 등의 부문에서 증가 폭이 컸다.     뉴욕시의 경우 전년 대비 1.7%(6만7300개) 증가해 410만 개를 기록했다. 앞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작년 9월 팬데믹 당시 잃었던 일자리 수(94만6000개)를 이미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롱아일랜드는 1.8% 증가한 112만9100개를 기록했다. 이외 이타카(6.4%), 워터다운-포트드럼(5%), 킹스턴(4.1%) 등에서 민간 부문 일자리 성장이 두드러졌다.   뉴욕주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2023~2024회계연도에 10억 달러를 투입했다. 스몰비즈니스 구조 계획에 따라 연방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중소기업 4만 곳에 각종 보조금 등을 지급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 경제는 회복된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변화했다”며 “비즈니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활기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월 전국 일자리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증가 폭은 23만 건이었는데 이를 훨씬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6만7000건), 정부(5만2000건), 음식 서비스 및 음료(4만2000건) 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앞서 깜짝 증가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1월 일자리 수는 35만3000건에서 22만9000건으로 대폭 조정됐다. 2월 고용 증가를 상쇄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2월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일자리 뉴욕주 비농업부문 일자리 뉴욕주 민간 전국 일자리

2024-03-08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서버브 학교들 다수 임시휴교 외

#. 시카고-서버브 학교들 다수 임시휴교    시카고 일원을 덮친 겨울폭풍으로 시카고 교육청(CPS)과 서버브 일원 학교 다수가 임시 휴교를 실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카고는 최고 기온 화씨 4도(섭씨 영하 14.4도), 최저 기온 -3도(섭씨 영하 19.4도)를 기록했고, 체감기온은 화씨 -15도(섭씨 영하 26.1도)부터 -35도(섭씨 영하 37.2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CPS는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16일 수업 및 방과후 활동을 모두 취소한다”고 전했다.     북서 서버브인 버팔로 그로브 고등학교 및 알링턴 하이츠의 214 학군 등도 이날 임시 휴교 조치에 들어갔고 플레인필드•클래렌돈 힐스•팔로스 하이츠 등의 학군들은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이날 시카고 전역을 포함한 쿡, 레이크, 맥헨리, 디캘브, 케인, 듀페이지, 라셀, 켄달, 그런디, 윌 카운티 등에 겨울 추위 주의보를 발령하고 “추위에 노출된 피부는 30분 내 동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일원은 17일부터 다시 두 자릿수 기온으로 올라가는데 내주(22일)부터 화씨 30도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 시카고시 민간 경찰 감독위원 신청 접수    시카고 시가 민간 경찰 감독 위원회(civilian police oversight commission) 위원 접수를 받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시카고 경찰에 대한 민간 감시를 맡게 되는데 총 7명의 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내달 7일까지다.     이후 14명의 1차 후보가 선정된 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최종 7명을 선택하게 된다. 위원 7명 중 4명은 4년 간 활동하게 되고 나머지 3명은 2년 임기다.     위원에게는 연간 1만2천달러의 보수가 지급되고 위원장은 연간 1만5천 달러를 받는다.     신청 자격은 최근 5년 간 시카고에 거주해야 하고 이 기간 중 시카고 경찰, 민간 경찰, 시카고 경찰위원회 등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야 한다.     위원회는 시카고 경찰과 민간 경찰위원회COPA의 연간 목표 수립 뿐 아니라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과 시카고 교육감에 대한 불신임 투표 및 추천 등도 행사하게 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임시휴교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시 민간 시카고 일원

2024-01-16

2024년 시행 일리노이 주요 새 법안

2024년 새해를 맞아 일리노이 주에서는 수 백 개의 새로운 법안이 발효된다. 일리노이 주의회 웹사이트를 보면 오는 1월 1일부터 유효한 새로운 법안은 최소 318개에 이른다. 다음은 새해 발효되는 법안 가운데 주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법안들이다.     ▶비시민자도 경찰관이 될 수 있다.   ▶170여 가지 공격형 무기 가운데 하나라도 갖고 있는 주민은 일리노이 주 경찰에 해당 총기를 등록해야 한다.   ▶'딥페이크'(인공지능을 사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음란물 피해자에게 법적 구제 수단이 제공된다.   ▶최저 시급은 14달러로 오르고 팁을 받는 직원들의 시급은 8.40달러로 인상된다.   ▶비시민자도 표준화된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운전할 때 화상 회의는 금지된다.(본지 29일자 1면 보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사용은 금지된다.   ▶가족 구성원이 폭력 범죄로 사망할 경우, 해당 직원은 최대 2주 간의 무급 휴가를 받게 된다.     ▶2019년 6월 1일 또는 그 이전에 종신형을 선고 받은 당시 21세 이하의 사람은 40년 복역 후 가석방 자격을 받는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경찰이 도난 차량을 추적할 수 있도록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도난 당한 동안 자동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수수료 및 벌금 등은 면제된다.   ▶경찰은 백미러에 물건이 매달려 있다는 이유로 차를 멈춰 세울 수 없다.   ▶법 집행 기관은 낙태를 위해 일리노이 주에 오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번호판 판독기 데이터를 다른 주와 공유하는 것이 금지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책을 제거하는 도서관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일리노이 민간 및 공공 사업체에 다인실, 성 중립(gender-neutral)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   ▶약국은 펜타닐 테스트 스트립을 카운터에서 판매해야 한다.   ▶부동산 계획 문서를 전자로 작성할 수 있다.   ▶임대주는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부동산을 임대 또는 판매해야 한다.     ▶새로 건설된 주택이나 주거용 건물에는 각 건물의 주차 공간에 최소 1개의 전기 자동차용 콘센트가 있어야 한다.   ▶10월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된다.   ▶일리노이 주 노숙자 종식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창설.   ▶병원은 환자 정보를 징수처로 보내기 전에 재정 지원 자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보험 회사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재건 수술에 대한 보험을 거부할 수 없다.   ▶18세 미만의 일리노이 주민은 교통 위반 딱지, 보트 또는 낚시 위반, 지방 조례 위반을 제외하고 수수료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없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시행 일리노이 주의회 일리노이 민간 법안 가운데

2023-12-28

1월 1일부터 보장받으려면 건강 보험 가입 서둘러야!

  모든 사람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이용할 자격이 있다. 2024년 건강 보험 보장을 받기 위한 건강 보험 마켓플레이스 공식 가입 기간이 11월 1일부터 HealthCare.gov에서 시작됐다.     HealthCare.gov에서 12월 15일까지 신규 플랜에 가입하거나, 기존 플랜 변경을 완료해야만 1월 1일부터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이용 대상: 현재 보험이 없거나, 재가입을 원하거나, HealthCare.gov를 통해 건강 보험 플랜을 변경하려는 사람.   ▶ 더 큰 절약 기회: 새로운 법안 덕분에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가입한 대다수의 고객들은 HealthCare.gov에서 개인 및 가족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저렴한 보험료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보험료: HealthCare.gov 고객 5명 중 4명은 재정 보조를 받아 월 $10 이하의 보험 플랜을 찾을 수 있다. 보험료는 가입자의 나이, 가족 구성원 수, 가구 소득, 거주 지역, 선택한 플랜 및 기타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가입자는 해당 주의 메디케이드나 아동 건강 보험 프로그램(CHIP)을 이용할 자격이 주어지며, HealthCare.gov를 통해 이러한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 제공 사항: HealthCare.gov에서 제공되는 보험 상품들은 다양한 범위의 혜택과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모든 보험 플랜은 유명한 민간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으로 가입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보장한다. 플랜들은 연례 건강 검진과 같은 예방 서비스를 비롯해, 입원, 처방약, 피임약, 의사 진료, 응급 치료 등 필수 의료 혜택을 보장한다. HealthCare.gov의 모든 플랜은 기저 질환을 근거로 보장을 제외하지 못하도록 금지되어 있다.   ▶ 가입 기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 15일까지 가입해야 1월 1일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12월 마감일을 놓칠 경우, 최종 마감일인 1월까지 가입하면 2월 1일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신청 방법: HealthCare.gov을 방문해 집에서 편하게 신청 절차를 시작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시작과 함께 한 번에 신청 절차를 완료한다. 도움이 필요하면 HealthCare.gov에서 지역 상담소 찾기 (https://localhelp.healthcare.gov/)를 방문하여 온라인 디렉토리를 검색하고, 가까운 곳에서 신청 절차 등을 도와줄 수 있는 에이전트나 중개인, 또는 상담사와 직접 상담을 예약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는 마켓플레이스 콜센터(1-800-318-2596)로 전화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마켓플레이스 콜센터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운영되며, 20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가 지원된다.   ▶ 지금 행동하세요: 오늘 바로 가입하거나 기존 플랜을 변경할 수 있다. 12월 15일까지 플랜을 선택한 경우 2024년 1월 1일부터 건강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선택 옵션은 HealthCare.gov를 방문해 확인 가능하다. 가입 보장 건강 보험 보험 플랜 민간 보험사

2023-12-11

[리얼 시니어 스토리] "50세가 넘어 민간 군목으로 갔던 이유는"

  "지금은 한인타운이 LA의 손꼽히는 명소 지역이 됐지만 45년 전에는 정말 볼품 없는 거리였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비교하기 부끄러운 그렇고 그런 거리였죠.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한국정부도 미국 정부도 아닌 한인들의 힘이었습니다."   한인으로 구성된 경제 단체중에서 가장 오랜 된 곳 중 하나가 바로 '봉제협회'다. 그 중요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한때 한인타운.한인사회로 들어오는 2가지 큰 '돈줄'을 시니어들의 웰페어(SSI)와 봉제분야서 벌어오는 자금으로 인정하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자유롭게 집도 팔고 투자도 받고 해서 한인사회에서 한인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가능하지만 초창기 한인타운, 올드타이머들은 맨손으로 주류사회에서 돈을 벌어와 한인타운을 먹여 살렸다.   초창기 봉제협회를 이끈 인물중 한 사람이 바로 박철웅 일사회장이다.     1949년생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일찍 올드타이머가 된 덕분에 다양한 인생을 살아왔다.   1985년 봉제협회장을 맡았다. 한인 여성들이 '밟아라 삼천리'라는 유행어가 있었듯이 누구나 이민 초기에는 봉제공장에서 포장, 실밥 뜯기 등 뒷일로 시작해 싱글 재봉틀, 오버로크, 커버 스티치까지 배워 돈을 벌었다. 다른 일에 비해서 돈벌이가 나았던 덕분에 한인들은 대졸자도 재봉틀 앞에 앉았다. 원래 손재주가 좋았기에 돈이 몰리자, 시샘하는 정부를 등에 업은 타인종들의 견제가 들어오고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권익단체를 만든게 '봉제협회'다.   박 회장은 그래서 돈도 벌고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협회를 만들었다. 그는 "30대 중반인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면서 "다운타운 라이온스클럽 회장, 평통위원 등 여러가지 기회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다. 상훈도 따라왔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 공로상(1982), LA톰 브래들리 시장 공로상(1985)을 받았다. 협회와 한인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정치인들을 후원했던 덕분이다.   하지만 한인사회와 한인타운은 지켰는데 자신의 비즈니스는 그렇지 못했다.   1994년 대구에서 목사 안수(대한 예수교 장로회 경북노회)를 받았다. 1996년 남가주한인교회 담임 목사가 됐다. 2002년엔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앙 간증집도 냈다.   2005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민간 군목이 됐다. 통일전망대교회와 22사단 새생명교회 담임 목사로 봉사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2011년부터 봉제 및 의류업 사업자들을 돕는 '파커 비즈니스 컨설팅'을 운영했고 2020년 팬데믹을 계기로 은퇴했다.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3마일을 걷는다. 신문을 보고 아침을 먹고 성경을 1시간 읽는다. 기도하고 평통 출신들을 모아서 만든 일사회 모임을 준비한다. 캠핑에도 진심이어서 계절마다 캘리포니아 구석구석을 누볐다.     부인(1956년생)과 1남 2녀들을 뒀다. 자녀들에게는 신앙생활을 권면한다. 혼란스러운 세상이지만 지속적으로 신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어 교육을 강조한다. 한글과 한국어를 잘해야 뿌리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해진다고 믿고 있다.     1987년 제 4기 평통위원을 역임했고 2009년엔 LA평통 부회장을 맡았던 박 회장이라 세상에 바라는 것은 역시 한국의 미래다. 예전에 비해서 너무 좌우가 분열돼 있고 심지어는 좌우 모두 속에서 또 분열돼 있는 양상이어서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해야 하는데 그저 말뿐인 것같다"면서 "상대의 생각을 듣고 대화로 공통 분모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통 분모는 조국에 대한 사랑인데 지켜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통합의 정신을 기조로 노력하면 결국엔 북한도 변화하고 평화통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통일교재도 집필했다)   "젊은이들이 비전을 갖고 있어도 이끌어 줄 사람, 멘토가 없습니다. 이제 한인사회를 위해서 성공한 선배들이 더 많이 멘토가 되야 합니다."   막상 지나고 보니 후회되는 순간도 있게 마련. 박 회장은 "너무 일찍 성공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면서 "젊어서 또 어려서 그랬지만 너무 일찍 성공에 취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또 "인생을 길게 보고 큰 뜻을 품고 탄탄하게 세워 부를 쌓아서 도모했어야 했다"며 "세상을 너무 좋아했고 세상을 즐긴 것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후배들을 만나면 뜻을 세우고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걸어나가라는 조언을 한다.     인터뷰를 마치려는데 민간 군목으로 갔던 이유를 들었다.     "한국이 선교사를 해외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중 하나인데 막상 한국의 농어촌에는 빈 교회가 많습니다. 미자립교회다 보니 목사가 없어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중앙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연재중인 칼럼 등 그동안 써온 글을 정리해 출간할 예정이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민간 군목 초창기 한인타운 민간 군목 한때 한인타운

2023-10-08

미국 고용시장 열기 지속

7월 들어서도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민간 지표 결과가 나왔다.   2일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7만5000개 대비 2배에 달하는 ‘깜짝’ 증가 수준이다.   지난 달 증가 폭인 45만5000개(조정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열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호텔, 식당 등 여가·접객업에서 고용이 20만1000개 늘어 7월 고용 강세를 이끌었다.   임금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6.2%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기대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건강한 노동시장이 지속되며 가계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 없이 임금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발표된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이와 고용시장 열기가 식어가는 정황을 나타내 이날 ADP 보고서 결과와 엇갈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 건으로 전월(962만 건·조정치) 대비 4만 건 감소,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고용시장 고용시장 열기 민간 고용정보업체 임금 증가세

2023-08-02

식지 않는 노동시장…고용 전망치 2배 증가

지난 1년여 동안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고용 관련 지표가 잇따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개)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민간 고용은 5월 증가폭(26만7000개)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도 6.4% 증가했다.   레저·접객업(23만2000개)과 건설업(9만7000개), 무역·운수·유틸리티(9만 개)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해 5월(6.6%)보다 오름폭이 약간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폭은 11.2%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적었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도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연방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 건으로 4월(1030만 건)보다 49만6000건 감소했다.시장 전망치(1000만 건)를 하회해  두 달 만에 1000만 건 밑으로 다시 내려갔지만, 지난 3월보다 아직 많다.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세의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자 6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만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포인트(0.79%) 하락한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포인트(0.82%) 내린 1만3679.04에 거래를 마쳤다.노동시장 전망치 기준금리 인상 고용 전망치 민간 고용정보업체

2023-07-06

'내게 맞는 색' 찾아드려요…퍼스널 컬러 진단가 송지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 컬러를 찾아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어요."   15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경력의 '머스트 메이크업.헤어' 송지애(사진)씨는 지난 2021년부터 '퍼스널 컬러 진단 사업'을 시작했다.   퍼스널 컬러에 대해 송씨는 "이미지 컨설팅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자신의 고유 색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하면 나를 더 돋보이려고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피부톤에 맞는 것을 골라야 깔끔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퍼스널 컬러 진단은 크게 웜톤과 쿨톤, 계절별로 나뉜다"며 "피부 색깔, 밝기(명도)와 눈동자와 피부 사이 대비감을 주로 본다. 쉽게 피부 톤이 노란색을 띄면 웜톤(yellow base), 푸른빛이 돌면 쿨톤(blue base)으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진단은 민낯인 상태에서 진행되며 총 150장의 천을 얼굴에 대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준다.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진단 이후에는 퍼스널 컬러에 맞는 화장품부터 헤어 컬러까지 설명해주고 메이크업도 해준다.   퍼스널 컬러 사업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이 아닌 민간 자격증으로 컬러 컨설턴트(color consultant)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송씨는 "자격증은 수료증 같은 민간자격증으로 3~4개월 이내에 취득할 수 있다"며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오랜 실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퍼스널 컬러'라는 전문 분야는 1920년대에 독일 바우하우스의 교수였던 요하네스 이텐이 학생의 머리카락, 눈동자 색 등 신체 고유의 특징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색상 팔레트가 나오면서 외모와 이미지의 개성을 중시했던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송씨는 "1~2년 전부터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가 최근 유행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며 "미국에서는 역사가 오래됐고 고객층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전했다.   ▶문의: (714)396-9990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퍼스널 유망주 퍼스널 컬러 피부 색깔 민간 자격증

2023-06-12

뉴욕시 무료 시력검사·안경 제공

저소득 뉴요커들이 무료 시력검사와 안경을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뉴욕시의회는 8일 연 소득이 연방빈곤선의 250% 미만인 시민들에게 무료 시력검사와 안경을 제공하는 조례안(Int 0096-2022)을 통과시켰다. 연소득이 개인 3만 5000달러 이하, 4인 가족 기준 7만 달러 이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저스틴 브래넌(민주·43선거구) 시의원은 "안과 보험 커버리지가 없는 최대 100만명의 뉴욕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서명하면 180일 후인 12월께 발효된다.   케이트 스마트 시장실 대변인은 "모든 뉴요커들이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에서는 뉴욕시 헬스앤병원, 공공의료시스템, 공립교 등 다양한 곳에서 안과 진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례가 발효되면 뉴욕시는 전국에서 안과 검사와 안경을 무료로 제공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된다. 브래넌 시의원은 10년 전에 한쪽 눈의 거의 실명되는 수준의 안과 질환을 겪었고,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시력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뉴욕시민들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비전카운슬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전국 미국인의 약 절반만이 안과 보험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건은 무료로 제공할 안경테 등을 확보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래넌 시의원은 "와비파커 등 민간 안경 소매업체들이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안경테를 기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시력검사 무료 무료 시력검사 뉴욕시 무료 민간 안경

2023-06-11

[기고] 야성은 민간에서 피어난다

무엇이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르게 할까. 베이스는 자유가 아닐까. 자유로운 가운데 자기 실력을 발휘할 때 인간은 비로소 행복해 진다. 건강한 사회란 각 분야에서 발상할 자유, 말할 자유, 거래할 자유를 보장하는 공동체일 것이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정치경제적 자유가 없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좀비가 되어가는지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이런 사례들은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이 야성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망하는데 시시각각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리더라면 감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   야성은 민간에서 피어난다. 조금이라도 관이 개입되면 사람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노심초사하면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평시 '기업가 정신'을 북돋고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지금 경제가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反시장정책' 의 영향이 크다. 지난 정부는 사업과 투자를 죄악시한 나머지 너무 많은 규제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반에 스며든 잘못된 인식들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밑바닥 인식이 잘못돼 있으면 어떤 좋은 정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규제로 기업을 괴롭히기 보다 경제주체들이 저마다 자기 삶에서 성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나가는데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한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은 본래 욕망의 동물이다. 욕망은 나쁜 것도, 없애야 할 것도 아니다. 창조성은 스스로 자기 욕망을 긍정하고 부단히 몰입할 때 툭하고 튀어 나온다.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면 이미 틀렸다. 단순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업과 투자를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의 확충이 시급하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제주에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제주는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무 것도 없어보이는 것이 거꾸로 기회가 된다. 누가 제주의 숨은 매력을 먼저 발견하고 이끌어내는가에 달려있을 듯 하다.   언젠가 대정읍을 걸으며 이 땅이 참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청년의 길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도 부딪히며 해보는 때가 청년이다. 안될 것을 미리 근심하지 않는 것은 청년만의 특권이다.   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민간 영역에서 활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장애 요소들을 걷어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몰입하고 성공도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자유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고자 : 박산(리얼에스테잇리스 한강 대표)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기고 야성 민간 정치경제적 자유 민간 영역 사회 분위기

2023-06-08

식지 않은 노동시장…고용 28만개 늘어

치솟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27만8000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29만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살짝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10만개 이상 상회한 깜짝 결과다.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실제 5월 증가폭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저·접객업(20만8000개), 광업(9만4000개), 건설업(6만4000개)이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4월(6.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경우 임금 상승폭이 1%포인트(4월 13.1%→5월 12.1%) 축소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5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 5000건)보다는 살짝 적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0만 건으로 6000건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여 동안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여파로 빅테크와 은행 등 대기업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잇따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간 기업들의 4월 구인 건수가 1010만 건으로 1000만 건대에 재진입했다는 전날 노동부 발표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6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11연속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과 향후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고용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자 수가 적은 편이라는 사실은 매파들의 주장에 힘을 싣지만, 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동결 주장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연준은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일자리 보고서 등 최신 지표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우훈식 기자노동시장 고용 민간 고용정보업체 고용 지표 실업수당 청구

2023-06-01

아직 뜨거운 미국 노동시장

치솟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27만8000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29만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살짝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10만 개 이상 상회한 깜짝 결과다.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실제 5월 증가폭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저·접객업(20만8000개), 광업(9만4000개), 건설업(6만4000개)이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4월(6.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경우 임금 상승폭이 1%포인트(4월 13.1%→5월 12.1%) 축소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5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보다는 살짝 적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0만 건으로 6000건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여 동안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여파로 빅테크와 은행 등 대기업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잇따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간 기업들의 4월 구인 건수가 1010만 건으로 1000만 건대에 재진입했다는 전날 노동부 발표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6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11연속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과 향후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고용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자 수가 적은 편이라는 사실은 매파들의 주장에 힘을 싣지만, 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동결 주장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연준은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일자리 보고서 등 최신 지표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미국 노동시장 민간 고용정보업체 실업수당 청구 민간 기업들

2023-06-01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11일로 공식 종료된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3년 100여일 만이다. 비상사태는 90일 단위로 13번 갱신됐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5월 11일을 끝으로 더는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비상사태가 종료됨에 따라, 이제 코로나19 역시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같은 수준으로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그간 무료로 제공돼 오던 코로나19 무료 테스트와 백신 접종이다. 이제 민간 보험사들은 더이상 한 달에 최대 8회까지 제공하던 코로나19 테스트를 보장할 필요가 없다. 메디케어나 민간 보험 가입자들도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으려면 코페이를 부담해야 한다.     백신의 경우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는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재고를 소진한 후에는 코로나19 백신 역시 보험 또는 자기 비용으로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무보험자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세부 시행안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경우 당분간 무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이상 코로나19 감염률 등을 실시간으로 게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주정부 역시 코로나19 사례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     CDC는 폐수 검사나 병원 입원 데이터는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공중보건 비상사태 공중보건 비상사태 무료 테스트 민간 보험사들

2023-05-10

3월 일자리 23만6000개 증가…고용 증가세 한풀 꺾여

고용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용 지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를 살짝 밑도는 수치다.   2월 일자리가 31만1000개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열된 고용시장이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다만 23만6000개라는 수치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특히 실업률도 2월(3.6%)에 비해 약간 낮아진 3.5%로 집계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물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해 2월(4.6%) 수치에 비해 증가세가 꺾였다.   일자리가 늘어나도 임금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은 지금껏 연준이 보인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 5일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늘었다. 지난달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 개 이상 줄어들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 개)를 크게 밑돌았다.     전날 발표된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 역시 2021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1000만 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고용 지표들은 최근 노동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훈식 기자일자리 증가세 고용 증가세 고용 지표들 민간 고용정보업체

2023-04-07

가라앉는 미국 노동시장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 개 이상 줄어들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 개)를 크게 밑돌았다.   레저·접객업에서 9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금융업(-5만1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6000개), 제조업(-3만 개) 등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과열 양상이었던 노동 수요를 식힌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3월 초부터 불거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도 노동시장에 타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용 경색의 여파로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3월 일자리 데이터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9% 증가해 1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했고,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역시 작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가 2021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1000만 건 미만으로 내려가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노동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7일 일자리 증가폭과 실업률 등을 담은 3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우존스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의 3월 공식 일자리 증가폭을 23만8000개로, 실업률은 3.6% 유지를 각각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노동시장 일자리 증가폭 민간 고용정보업체 일자리 데이터

2023-04-05

실업청구↓ 고용↑ 식지 않는 노동시장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반면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하회한 결과로 최근 14주 사이 최저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 건으로 직전보다 2만4000건 감소했다.   또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2월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23만5000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3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 증가 폭(18만2000개)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다인 15만1000개의 일자리를 줄였으나, 500인 이하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옮기지 않은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급여는 전년 동월보다 7.3% 올랐고, 직장을 바꾼 민간 노동자들의 급여는 15.2%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아직 노동시장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잇단 발표들은 당분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임금이 계속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연준이 가장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경기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에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제공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날에도 기업들의 11월 구인건수가 1046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1000만 건)를 크게 상회하고,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도 1.7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1.2배)을 크게 웃돌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노동시장 과열이 새해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노동부는 6일 지난달 일자리 증감 폭과 실업률 등 상세한 공식 고용지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실업청구 노동시장 노동시장 과열 민간 고용정보업체 공식 고용지표

2023-01-05

민간 부문 고용 성장세 ‘빨간불’ 급제동

민간 부문 고용 성장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해고 소식도 추가로 나왔다.   지난달 30일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12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 일자리 증가폭(23만9000개)의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도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10만 개), 전문사무서비스업(-7만7000개), 금융업(-3만4000개), 정보서비스업(-2만5000개)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레저.접객업에서는 22만4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고 ADP는 전했다.   다만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임금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기업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7.7%)보다 약간 내려간 수준이다.   이날 발표는 과열 상태였던 노동시장이 힘을 잃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기업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향후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마존, 메타 플랫폼, 트위터, HP, 리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 소식이 잇따르는 추세다.   이날도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25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는 86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상장해 급성장한 도어대시는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60% 이상 급락한 상태다.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합친 전반적인 고용 현황을 보여주는 보다 정확한 지표는 내일(2일) 공개될 예정이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 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0월 일자리 증가폭은 26만1000개였다. 김은별 기자성장세 급제동 민간 고용정보업체 민간 부문 민간 일자리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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