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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여성 살해 용의자 자수

한인타운과 미드윌셔에서 발생한 두 건의 총격 사건으로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남성이 체포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한인타운 베렌도 스트리트와 8가 인근에서 오후 10시 30분쯤 총격 사건이 신고됐다. 경찰은 파란색 세단 차량의 조수석에서 여러 차례 총에 맞고 사망한 38세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발생한 총격 사건은  미드윌셔의 사우스 빅토리아 애비뉴와 웨스트 9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 43세 남성을 먼저 차로 치고, 이후 총으로 여러 차례 쏘고 도주했다.   경찰이 두 사건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던 중, 마빈 마가나(50)가 사우스LA 지역의 77번가 경찰서에 자수했다. 마가나는 한인타운서 여성을 살해했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차로 친 후 총격을 가해 40대 남성을 살해한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두 사건의 현장은 약 2마일 떨어져 있다.   마가나는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300만 달러의 보석금으로 구금 중이다.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LA 경찰서에 전화(213-382-9470)로 연락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한인타운 미스터리 한인타운 총격 총격 사건 30분쯤 총격

2024-10-30

[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참혹한 어머니 죽음…이유라도 알았으면"

고보임(당시 56세)씨 피살 사건이 3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면서 재수사 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유가족과 연락이 닿아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 거주하는 고씨의 딸 차모(68)씨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그날을 회상했지만, 어머니 얘기를 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충격은 생생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차씨와의 일문일답.     -30여년 만에 재수사되고 있다.     “수사관에게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또다시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10년만 일찍 발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버지도 지난 2015년 돌아가셨고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다른 분들도 대부분 고령으로 돌아가셔서 더 얘기를 들을만한 분이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상황 기억이 나나.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집에 경찰이 전화 와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았다. 충격적이면서도 머릿속에서'왜'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범인은 대체 왜, 무엇 때문에 어머니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해줄 수 있나.     “어머니가 실종되기 이틀 전에 함께 밥을 먹었다. 이상한 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저 어머니가 지난 주말 교회에서 다 함께 가는 산기도를 다녀오셨고 ‘하나님을 영접했다’, ‘태어나 가장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하셨을 뿐이다. 그리고 실종 당일에 어머니가 은행 갔다가 부동산을 잠깐 들를 거라고 아버지한테 말했다고 들었다. 근데 거의 은행 문 여는 시간쯤 맞춰 가신 어머니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나는 샌타애나에서 마켓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실종 신고를 했다는 걸 듣고 아버지 집으로 가서 같이 소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틀 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고 곧장 오빠와 아버지는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당시 나는 시신을 보지 못하게 해서 어머니의 처참했던 상태는 보지 못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원동호씨는 아는 사람인가.     “얼굴도, 이름도 모두 처음 들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부모님이 생전 살아계셨을 때 이 사람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정말 의문이다.”     -검찰은 원한 관계나 치정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내가 7살 때 아버지와 한국에서 이혼하신 뒤 아버지가 1972년도에 미국에 먼저 오시고 3년 뒤 내가 미국에 와 시민권을 취득해 어머니를 초청했다. 어머니께서 여기 연고가 없으니 아버지와 함께 사셨는데 사이가 좋으셨던 거로 기억한다. (아버지 김승일씨가 한국에서 재혼한 김인선씨도 추후 딸이 미국으로 초청해 김승일씨, 고보임 씨와 같이 살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리고 어머니는 가디나에서 정비사였던 아버지가 하시던 주유소 및 정비소 건너편에서 조그맣게 도넛 가게(아발론/샌피드로)를 하셨고 몇년 동안 장사도 무난하게 잘돼서 좀 살아볼만 하던 차에 변을 당하셨다.”   -검찰은 오필훈씨와 모친과 밀접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자세한 것은 모른다. 오필훈씨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로 거의 매일같이 주유소를 들렀고 집에도 자주 와서 늦게까지 있다가 갔다는 정도밖에 모른다. 오씨는 당시 아내도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와 그의 동생 폴 오씨도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들었다.”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나.     “동네 은행에 가면 ‘너희 어머니한테 도넛을 안 받아본 직원이 없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베푸는 것을 좋아하시고 어디를 가나 빈손으로 가실 줄 몰랐다. 대인 관계가 넓진 않으셨다. 늦게 미국에 오셨기 때문에 지리도 잘 몰라 동선이라곤 주중에 가게와 은행, 주말에는 교회와 코스트코 가는 것이 전부여서 만나는 사람들도 한정적이었다. 영어도 못 하고 운전도 서툴러서 다른 곳에 가실 때면 내가 종종 동행했는데, 이런 어머니가 이런 큰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됐으면 하는가.     “용의자가 이미 사망했다고 들었다. 진범이란 것이 밝혀져도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수사를 통해 도대체 왜 그랬는지는 알고 싶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장수아 기자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어머니 이유라 어머니 얘기 어머니 실종 너희 어머니

2024-06-27

[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담배 꽁초·지문·탄피' 미제사건 실마리됐다

32년 동안 의문의 살해사건으로 남았던 고보임(당시 56세)씨 사건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담배꽁초 6개’와 ‘지문’ 때문이었다.     당시 샌디에이고 경찰국은 살해 현장에서 용의자 원동호(1946년생·사진) 씨의 지문 2개가 선명하게 묻은 백미러와 대시보드에 있던 재떨이에 든 담배꽁초 6개를 회수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SDCDA)은 지난달쯤 고씨 살해 현장에서 회수한 지문과 용의자 원씨의 지문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재수사를 진행했다.       미제 사건 담당 앤서니 존슨 SDCDA 수사관은 “매번 지문 조사관(fingerprint examiner)이 무작위로 지문을 조회하는 데 이번에 고씨 사건과 일치하는 지문을 찾게 됐다”며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정교해진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한번에 수백개의 지문을 빠르게 재검색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일치된 지문을 찾은 미제 사건 케이스는 올해 8~10건 정도”라고 말했다.     존슨 수사관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남아있는 미제사건은 약 2000건으로, 통상 지문으로 용의자를 찾은 사건의 절반가량이 진범을 찾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 탄환 3개는 원씨가 소지하고 있던 '선댄스 A-25' 소형 반자동 권총에 사용되는 탄환과 일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더불어 존슨 수사관은 현재 담배꽁초에서 채취한 DNA도 테스팅 가운데 있다면서 ‘한인 남성’인 사실을 확인했지만, 추가 정보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원씨는 한국에서 온 이민자였기 때문에 이민국에 지문 정보가 있었다. 또한 지난 1989년 LA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전력도 있어 조회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존슨 수사관은 전했다.   원씨는 2003년 간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경찰국 기록에 따르면 원씨는 당시 미시간 플린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당시 원씨와 거주지가 같았던 원태미(1980년생)씨와 다른 남성 데이비드 김(1941년생)씨가 프린트 타운십 경찰국에 원씨의 사망 신고를 했다.     본지는 당시 경찰 리포트에 나오는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없는 번호로 나왔다.     그는 LA에 거주하다가 아들이 살고 있던 미시간으로 이주했다. 또한 그가 생전 페인트 산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존슨 수사관은 전했다.     현재까지도 고씨와 용의자 원씨와의 관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원한이나 남녀문제에 의한 청부살인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   SDCDA이 본지에 공개한 PPT 파일에 따르면 검찰은 고씨 살해 동기 중 하나로 주변 남성과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다.     고씨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원씨 외에도 고씨와 관련된 5명의 인물이 수사 대상에 놓고 조명하고 있다.     먼저 고씨가 한국에서 이혼한 후에도 미국에서 함께 살았던 전 남편 김승일(영어이름 소이 김)씨와 김씨가 한국에서 재혼한 아내 김인선씨, 그리고 김씨의 여자친구인 김태희(Tae he Kim)씨가 있다.     또한 김씨의 친한 친구인 오필훈씨, 그리고 오씨의 형제인 폴 오씨와의 관계도 살피고 있다.     특히 오필훈씨에 대해 ‘고씨와는 친근한 관계’이며 ‘김태희씨에게 추근거렸다(hit on)’는 기록이 나와 있다.   현재 이중 김승일씨와 김인선씨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씨는 행방을 알 수 없고 오씨 형제는 남가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수사관은 “용의자인 원씨와 고씨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씨 주변의 인물관계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처형식 총격…범행동기 금품 아니다   서정원 기자 장수아 기자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미제사건 실마리 지문인식 알고리즘 지문 정보 지문 조사관

2024-06-26

[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처형식 총격…범행동기 금품 아니다

지난 32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던 고보임(당시 56세)씨 피살사건이 재수사에 돌입한 가운데, 검찰은 사건 당시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참혹한 현장 증거들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SDCDA)은 당시 사건 정황과 수사기록을 담긴 87페이지 분량의 PPT 파일을 본지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원동호(영어이름 밥)씨는 1946년 10월 16일생으로, 사건이 발생한 1992년 당시 46세였다. 고씨와는 10살 차이가 난다.   자료에 담긴 당시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시국 부검 결과에 따르면 고씨의 사망 원인은 ‘머리와 목의 총상’이며 ‘살인사건’으로 규정됐다.       검시국은 부검 보고서에서 고씨의 우측 후두부와 좌측 후두부에 각각 총상을 발견했으며, 둘 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상처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개골과 후두엽 등에 청공이 발생했고 뇌 하부 표면에서 변형된 납심과 구리색 외피의 분리된 부분 등 총탄의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부검 결과에서 고씨의 총상에 대해 뼈가 있는 부위에 총이 가까이 발사되어, 총알의 개스 압력으로 피부와 피하 조직이 찢어지고 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범인이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고씨에게 총격을 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오른팔에 생긴 관통상은 범인의 총격을 막다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 탄환 3개가 용의자로 지목된 원씨가 소지하고 있던 '선댄스 A-25’ 소형 반자동 권총에 사용되는 탄환인 점도 그가 범인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씨는 지난 1991년 미션비에호에서 이 총을 구입했고 이듬해인 1992년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액의 돈이 결부됐지만, 돈은 살해의 동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가 실종된 날 그는 세리토스 지역 은행에서 4만여 달러를 인출한 후 은행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초동수사에서 강도 사건으로 추정했으나, 수사 기록에 따르면 고씨가 인출한 현금 4만여 달러는 고씨의 차 트렁크에 있었다.   당시 차 트렁크에서 눈에 잘 보이는 앞부분에 갈색 종이봉투에 든 500달러와 비닐봉지에 싸인 1만 달러, 2860달러 그리고 천에 싸인 2만8000달러가 발견됐다. 그리고 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 앞 좌석에 현금 159달러가 든 지갑이 그대로 있었다.   또한 고씨의 양말 안쪽에서 100달러 지폐 20장씩 두 묶음, 50달러 지폐 36장이 발견됐고 2000달러 다발 두 묶음 등이 추가로 고씨의 바지의 왼쪽 앞주머니에서 들어 있어 고씨는 숨졌을 당시도 총 9815달러를 몸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경찰의 수사 기록에는 고씨가 숨진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플라자 몰 주차장 바로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목격자 주민의 인터뷰도 담겼다.     매일 오후 5~6시 사이에 집 인근에서 개를 산책시킨다는 주민 메리 라이스는 그날 아무도 없는 몰 뒤편 주차장에 서 있는 고씨의 차를 보게 됐다. 그날은 오후 6시 5분쯤 해가 졌다.     고씨의 차량 오른쪽 뒤편을 지나치던 라이스는 차 안에서 두  남녀가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전했다.     목격자는 차안에 여성이 조수석이 아닌 중간 좌석(차의 시트가 벤치형으로 추정)에서 운전자를 향하고 있었고, 몸을 많이 뒤척이고 두리번거리기는 했으나 그리 겁에 질린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고 현장을 목격한 30분 후에 두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목격자의 진술이 맞는다면고씨는 실종된 당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목격자의 진술과 여러 증거를 토대로 검찰은 용의자 원씨가 고씨가 실종된 세리토스 지역부터 샌디에이고까지 운전해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백미러에서 원씨의 지문이 채취됐고 카시트가 키가 작은 고씨의 체형과 맞지 않게 조절되어 있었던 것을 근거로 뒀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고보임씨 피살사건 미스터리 범행동기 처형식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 당시 샌디에이고카운티 세리토스 지역

2024-06-25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오컬트 미스터리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관심을 끌며 2024년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파묘〉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장재현 감독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됐다. 장재현 감독은 “그때 오래된 나무관에서 느꼈던 두려움, 궁금함, 호기심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언젠가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기획의 계기를 밝혔다. 그는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했다.   독특한 소재에 이어 흥미로운 스토리 역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미국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묫바람’이 미국에 있는 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설정은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발상으로 호기심을 높인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서 시작된 파묘,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험한 것’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전하며 오컬트 장르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파묘〉에 등장하는 최고의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의 협업은 과학과 미신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는 깊이 있는 서사를 가진 〈사바하〉와 캐릭터 위주의 영화 〈검은 사제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영화”라고 소개하며 서사에 녹아 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의 팀플레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달하며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각각의 직업들은 묘를 이장할 때 맡은 역할로 나뉜다. 풍수사는 토지를 생물학적으로 분석하며 땅의 오행을 판단하고 장의사는 이장할 무덤의 유골을 수습하며 예를 갖춘다. 무속인 역시 원혼을 달래는 무당과 경문을 외는 무당으로 나뉘어 굿을 하는 등 전문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익숙한 듯하지만 어딘가 새롭고 낯선 이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용돌이치는 파묘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강렬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미스터리 오컬트 오컬트 미스터리 오컬트 장르 풍수사 장의사

2024-03-19

어번대학생 실종 미스터리 45년만에 풀렸다

1976년 조지아주 어번대학으로 가던 중 실종된 대학생의 유해와 자동차가 45년만에 발견됐다고 조지아 수사국(GBI)이 8일 발표했다.     당시 22세로 어번대학에 다니고 있던 카일 클링크스케일스는 1976년 1월 라그랜지에서 바텐더 알바를 마치고 35마일 떨어진 대학으로 출발했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지나 관할 경찰은 제보를 바탕으로 클링크스케일스 살해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그 중 한 명은 수년 후 죽었고, 또다른 1명은 경찰에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수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클링크스케일스의 시신과 74년형 포드 핀토 차량을 찾지 못했다.     젊은이의 부모 역시10여년이 넘도록 독자인 아들의 흔적을 찾아 다녔고, 실종자 찾기를 돕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어머니 루이스는 올 1월 라그랜지의 한 호스피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마침내 지난 7일 트룹 카운티 셰리프국은 앨라배마주의 한 시내 바닥에서 녹이 슨 차량을 끌어냈고 차량 안에 있던 유해가 클링크스케일스임을 확인했다. 이날 셰리프는 라그랜지와 어번대학의 중간 길인 83번도로의 외진 곳에서 한 차량이 떠올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제임스 우드러프 트룹카운티 셰리프는 기자회견에서 "45년동안 이 젊은이와 차량을 찾아 다녔다"며 "호수의 물을 빼기도 하고, 이곳 저곳을 수색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과 유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어번대학생 미스터리 어번대학생 실종 실종자 찾기 조지아주 어번대학

2021-12-09

남가주 바다에 미사일…"정체는 뭔가" 진실게임

남가주 인근 바다에서 8일 오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사일이 서쪽 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지역 방송국에 의해 촬영돼 미사일의 정체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영상은 KCBS의 헬리콥터 카메라맨이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남가주 해안에서 35마일 가량 떨어진 태평양 상에서 일몰을 촬영하던 중 나선 모양의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해군 공군 북미항공방위사령부 등은 일제히 미사일 발사와 관련이 없음을 주장하며 미사일의 정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국방부는 9일 "국방부는 미사일의 발사와 연관은 없지만 군사용 미사일로 보이진 않는다. 정체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도 "해당 시간에 어떤 군사활동도 계획된 것이 없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와의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도 이날 어떤 종류의 상업용 우주비행선의 발사도 허가한 바 없으며 당시 해당지역에서 비행기를 몰던 조종사들로부터도 특이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FAA는 또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레이더 기록을 확인해 봤으나 어떤 종류의 미확인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동영상을 근거로 발사된 미사일을 군사용 로켓으로 보고 있다. 버지니아 소재 항공연구회사인 틸그룹사의 마코 카세레스 분석관은 "발사된 로켓의 사이즈는 현재 상용화된 어떤 상업용 로켓과도 맞지 않으며 군사용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팬타곤이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미사일이 실수로 발사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사일의 궤적을 보면 미사일 훈련이 종종 있어 온 벤투라 카운티의 해군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중이다. 반면 해당기지에서는 "8일 어떤 미사일의 발사도 없었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부인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11-09

'탄저균 테러범' 미스터리…FBI '자살한 군연구소 생물학자' 결론

탄저균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육군연구소 미생물학자가 연방수사국(FBI) 기소를 앞두고 자살한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는 FBI가 왜 진작 용의자 브루스 아이빈스를 수사하지 않았느냐는 것. 아이빈스는 무단으로 탄저균 실험을 실시해 의혹을 샀으나 FBI는 동료 연구원인 스티븐 해트필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당시 탄저균 테러 메일을 받았던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은 AP통신에 "이번 수사는 초기부터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역시 또 다른 엉터리 결론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 FBI가 이제까지 밝힌 증거는 대부분 '상황증거'다. 뉴욕타임스는 4일 테러에 사용된 에임스 변종 탄저균이 아이빈스의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일지라도 그 연구실에서 탄저균에 접근할 수 있는 연구원은 10명 이상인 데다 아이빈스가 탄저균 우편물을 보냈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보도했다. 더군다나 아이빈스의 주변사람들은 아이빈스를 교회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적십자사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온화한 인물이었다고 전하며 한 연구실 동료는 "그의 자살은 수사관들의 모욕.압박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탓"이라고 말했다. FBI는 아이빈스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며칠내에 탄저균 테러 사건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8-08-04

탄저균 테러 용의자 580만불 돈방석

9.11 직후 미국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탄저균 테러사건에서 수사상 '관심인물'로 지목됐던 세균무기 전문가가 법무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58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세균무기 전문가 스티븐 햇필(54.사진) 박사는 법무부가 당시 혐의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등 사생활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애쉬 크로포트 법무부장관은 군부대 세균 질병 실험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햇필을 수사상 관심인물로 분류했고 이어 언론은 수많은 관련기사를 양산했다. 이 사건의 실제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연방법원에 제출된 합의서류에 따르면 양측은 법무무가 햇필 박사에게 일시불로 282만5000달러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20년간 매년 15만달러씩 주는 300만달러의 연금을 사준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합의서 서명이 끝나면 소송은 각하될 예정이다. 햇필의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탄저균 테러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실패했고 그같은 실패를 숨기려했고 또 소수의 경솔한 기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림으로써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불과 몇 주만에 발생한 탄저균 테러사건으로 당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쳐 미국은 또다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용의자는 뉴욕과 플로리다에 있는 정치인과 언론기관에 탄저균 포자가 들어있는 소포를 보냈다.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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