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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긴 전쟁인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어느덧 1년을 맞았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오히려 레바논, 이란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인다.     이쯤에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오래 싸우는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휴전을 촉구하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무엇을 위해 계속 전쟁을 하려는 것인지 명분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생존을 이유로 무력 사용을 정당화했다.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와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들로부터 지속해서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것은 하마스였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약 5000발의 로켓을 기습적으로 발사하고, 이스라엘 국경을 침입해 1200여명을 살해, 250여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은 자위권의 행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점점 확대되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에 국제 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특히, 군사 작전의 목표가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같은 반이스라엘 무장 세력에 국한되지 않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민간 거주지역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6월 19일 이스라엘 공격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가자지구의 학교, 난민 캠프, 건물 등에 GBU-31(2000파운드), GBU-32(1000파운드) 등 고성능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쟁의 고통은  고스란히 민간인이 떠안고 있다. 지난 6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제이주기구 등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는 사망자 4만여 명을 포함, 14만 명에 이른다. 난민 숫자도 약 19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레바논의 사상자 숫자도 지난 5일 기준 1만1000명을 넘어섰으며, 난민 규모도 54만 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아랍계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이스라엘 역시 9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전력과 물 부족으로 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등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쟁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전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전만 해도 지지율이 바닥이었다. 지난해 사법부 개혁이라는 명목으로 행정부의 힘을 강화하려다 국민의 저항에 부딪혔다.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후퇴시킨다는 이유였다. 약 50만 명이 반대 시위에 참여하면서 그의 재임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이 와중에 전쟁이 발발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신속히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그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지난해 초 10%대에 머물던 그의 지지율이 지난달 29일 기준 38%까지 올랐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정세는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76년 전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방어적 전쟁’의 논리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동안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이 더는 국제사회가 묵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명분이 전쟁의 동력이라면, 이 명분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이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왜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명확한 답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전쟁의 명분에 대해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전쟁 이스라엘 기습공격 가자지구 전쟁 반이스라엘 무장

2024-10-07

무장 괴한이 LA 메트로 버스 납치…승객 1명 총격 사망

25일 일 새벽 승객을 태운 LA 메트로 버스가 총을 든 괴한에게 납치된 가운데 승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 45분쯤 버스에 무장한 괴한이 다른 승객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용의자는 피해자 한 명에게 총을 쐈고 이후 운전사에게 총을 겨누며 버스를 납치(하이재킹)했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LA 남부에서부터 LA 다운타운 지역까지 약 10마일을 1시간 동안 추격하며 버스를 납치한 용의자에게 항복하라고 했다. 이후 경찰은 버스 차량 바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도로에 설치한 끝에 차량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버스에는 버스 운전사와 승객 두 명, 그리고 납치범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에 맞은 승객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운전사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살해 혐의 등으로 체포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메트로 버스 납치 사건과 이에 따른 살해 사건은 악몽과도 같았다”며 “놀라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준 메트로 버스 운전사와 어려운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한 LAPD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LA 메트로 버스와 기차에 무기를 갖고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런 비극을 예방할 해결책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팀버스 버스 납치 무장 괴한 살해

2024-09-25

여주인 샤워 중 주택 침입한 무장 강도단 현금 강탈 도주

경찰이 17일 밤 위티어의 한 가정에 침입한 무장 강도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 30분쯤 티그리나 애비뉴 인근의 레핑웰 로드에 있는 한 가정집에 강도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에 있던 10대 자녀의 어머니는 강도가 침입했을 때 샤워 중이었으며 이들이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그녀의 머리를 때렸고 그가 비명을 지르자 자녀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옆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폭스11 방송은 네 명에서 다섯 명으로 구성된 강도단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강도들이 가족 중 한 명에게 총을 겨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어머니는 타박상을 입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의 치료를 받았다.     이번 강도 사건의 피해 가족은 몇 달 전에도 누군가가 여러 차례 차를 훔치려 했었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어머니는 강도들이 차를 원하는 것으로 판단해 차 키를 건넸으나 이들은 현금과 보석을 요구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주택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뉴스팀캘리포니아 위티어 무장 강도 도주

2024-09-18

텍사스 출신 한인 남성, 뉴저지서 주택 강도 체포

텍사스 출신 40세 한인 남성이 뉴저지의 한 주택에서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고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8일 뉴저지 버겐카운티검찰청에 따르면 텍사스주 캐롤턴 출신 박지선씨가 지난 27일 뉴저지주 노우드에서 주택 무장 강도 사건 용의자로 경찰에 검거됐다. 검찰 측은 박씨를 1급 무장 강도와 2급 무장 절도 등 5개 혐의로 기소했다.     노우드경찰국은 지난 27일 오후 12시 20분쯤 노우드의 임파첸스웨이 인근 주택에서 무장 강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주택 차고에서 두 성인과 아이들이 복면을 쓰고 무장한 박씨와 대치 중이었다. 박씨는 세 사람을 향해 권총 형태의 공기총을 겨누고 있었고 겁을 먹은 피해자들은 박씨를 향해 비명을 질렀다. 박씨는 피해자들이 계속 비명을 지르자 겁을 먹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노우드경찰국은 버겐카운티검찰청 특별수사반 등 지역 사법당국과 공조해 사건 현장 인근 수풀 지역에서 박씨를 찾아내 체포했다.     버겐카운티검찰 측은 박씨를 1급 무장 강도와 2급 무장 절도, 3급 불법 목적 무기 소지, 3급 무기 소지, 4급 가중 폭행 등 5개 혐의로 기소했다. 박씨는 버겐카운티교소에 구금 중이다. 김경준 기자뉴저지 한인 무장 강도 한인 남성 무장 절도

2024-07-29

10대 소년, 이웃에 살인협박...새벽 3시 권총들고 현관 접근

조지아 북서부, 앨라배마주와 맞닿아 있는 포크 카운티에서 최근 야밤에 무장한 10대가 살인 협박을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되고 있다.     포크 카운티 프라이어 스테이션 로드에 사는 타바타 보이드 씨는 지난주 집 CCTV에 찍힌 수상한 모습을 지역매체 폭스5 뉴스에 공유했다. 영상에 나온 남성은 오전 3시 현관 옆 카메라에 대고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 가족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남성은 집을 돌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카메라에 대고 손을 흔들거나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시도까지 했다.     보이드 씨의 신고 후 경찰은 이웃에 사는 10대 청소년을 체포했다.     보이드 씨는 매체에 “새벽 3시 19분에 9mm 권총을 들고 내 현관에 서서 내 가족 전체를 살해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린애 같은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체포된 소년은 보이드씨네 주택을 어슬렁거리기 며칠 전부터 차량에 침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목적으로 차량에 침입한 그는 누군가의 총과 칼을 훔치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매체에 전했다.     보이드 씨는 이어 “그 아이의 삼촌은 그가 한 특정 게임 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10대 용의자는 소년원에 구금돼 있다. 윤지아 기자무장 소년 협박 논란 보이드씨네 주택 포크 카운티

2024-07-18

LA한인타운 빵집에 권총 강도...1분만에 현금 강탈 도주

LA한인타운 베이커리에 무장 강도가 들이닥쳐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KTLA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웨스턴 길의코안도르 베이커리가 영업 마감 시간대에 강도 피해를 입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의하면 강도는 검은색 옷과 스키마스크, 위장 색 모자, 장갑과 팔 토시로 전신을 가린 채 매장에 들어왔다. 이어 카운터에 다가간 그는 매고 있던 크로스백에서 리볼버를 꺼내 당시 근무 중인 직원 세 명을 위협했다.  용의자는 현금 계산대를 열 것을 요구한 뒤 현금을 가방에 담고선 현장에서 도주했다. 매장 침입부터 도주까지 단 1분 이내에 모두 이뤄졌다. 피해 현금 규모는 약 1000달러를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남성으로 묘사된 강도는 온몸을 가렸을 뿐만 아니라 영어로 말했으며 변조한 듯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님이 없는 마감 시간에 맞춰 침입한 것을 보았을 때 가게를 이미 알거나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일 것으로 추정됐다.  직원은 직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약 30분이 지나서야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la한인타운 웨스턴길 la한인타운 베이커리 la한인타운 웨스턴길 무장 강도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6-27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한인타운 무슬림들 엎드린 기도는 평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는 군사력의 규모나 화력 면에서 전례 없는 전격전이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잠재된 긴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인타운에는 LA의 대표 이슬람 사원 ‘남가주이슬람센터(Islamic Center of Southern California·ICSC)'가 자리 잡고 있다. 남가주에는 약 50만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13일 오후 1시 금요예배 취재차 사원을 방문했다. 사원 측은 흔쾌히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 수백명의 무슬림들이 모이자 치과의사인 살레코다키 박사의 강론이 시작됐다. 코다키 박사는 이슬람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라며 폭력이 아닌 비폭력으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리고 가자 지구에서 공포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무슬림들을 위해 가능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예배에 참석한 무슬림들에게 촉구했다. 강론이 진행되는 동안 몇몇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년 전 만난 이 사원의 설립자 메헤르 헤투트 박사의 말이 생각났다. “수백번도 넘게 말했고 앞으로도 말하게 될 테지만 우린 극단적인 근본주의는 배척합니다. 자살이 금지된 코란을 어기는 행위들입니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한인타운 무슬림 한인타운 무슬림들 팔레스타인 무장 금요예배 취재차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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