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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인근 실버레이크 연쇄절도 몸살…수일 새 같은 업소 3번 피해

LA한인타운과도 인접한 실버레이크 지역이 연쇄 절도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8일 소매점 한 곳에서 며칠 동안 수천 달러 상당의 물건을 훔친 제일렌 그레이풀(19)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레이풀은 지난 4일 오후 4시 20분쯤 실버 레이크 불러바드와 벨레뷰 애비뉴 인근 한 소매점에서 1200달러 이상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주소에는 타켓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총 4000달러 상당의 물건 절도 혐의 10건으로 보호관찰 기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되던 당일에도 매장에서 500달러 상당의 세탁 세제를 훔친 뒤 도주하던 그레이풀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당국은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했던 그레이풀이 쇼핑카트를 끌고 가는 것을 발견했다”며 “카트 안에는 치약 등 훔친 물건들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그레이풀은 현재 대형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새로운 혐의가 적용됨에 따라 보호관찰은 보류됐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1마일 남짓 떨어진 소매점에서는 나흘간 두 번이나 잇따라 강도를 당하면서 직원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3시 50분쯤 선셋 불러바드와 몰트먼 애비뉴 인근의 할인 매장 ‘99센트’에서 발생했다.   이날 용의자는 매장에 침입해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물건을 훔친 뒤 달아났다. 이어 사흘 뒤인 지난 5일 오후 4시 25분쯤 같은 용의자가 또다시 매장을 침입해 다른 직원을 주먹으로 가격해 의식을 잃게 만들고 물건을 훔쳐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다 지난 7일 또다시 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 팀 포맨(31)을  발견한 한 직원이 즉각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포맨은  앞선 일련의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확인된 후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장수아 기자실버레이크 연쇄절도 연쇄절도 몸살 실버레이크 지역 타운 인근

2023-12-12

노숙자 떠난 공원에 거위떼 '몸살'…에코파크, 숫자 늘어 통제불능

한때 노숙자 텐트촌이 형성돼 논란이 됐던 에코파크(Echo Park)가 이번에는 캐나다 거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LA타임스는 에코파크에 캐나다 거위가 갑자기 몰리면서 새의 배설물 등이 쌓여 공원에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평균 3피트 크기의 캐나다 거위가 애완견이나 아이들을 공격하고 다른 물새 등을 밀어내고 있다”며 “게다가 캐나다 거위는 하루에 최대 1㎏의 배설물을 내보내는데 이 때문에 에코파크 호수를 방문할 때는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에는 에코파크의 상황 등을 담은 영상이 속속 게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카엘라 밀니첸코씨는 SNS에 “에코파크 호수의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라며  캐나다 거위가 방문객을 위협하고 큰 소리로 지저귀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에코파크를 관할하는 LA시 13지구 사무실측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위 때문에 많은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인타운 인근 대표적인 공원인 ‘맥아더 파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캐나다 거위들이 몰리면서 조류의 배설물이 쌓이는가 하면, 거위들이 차도를 지나다니면서 차량 통행 등이 지장을 받고 있다.     한편, LA시는 지난 2021년 에코파크를 잠정 폐쇄하고 노숙자 텐트촌을 강재로 철거, 수십 톤의 쓰레기 및 폐기물이 수거한 바 있다. 당시 인권 단체 등은 철거 반대 시위를 진행,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는가 하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에코파크 통제불능 캐나다 거위들 에코파크 숫자 거위떼 몸살

2023-09-22

여수 학동 오랜만에 분양 단비…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주목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원도심 지역에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존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공급되어 인프라 구축에 따른 별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인근 지역도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원도심의 경우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 공급이 희소해 신규분양 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새 아파트는 기존 주택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설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쾌적한 환경 등 최신 주거 트렌드가 반영되기 때문에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아 경기 침체와 관계 없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검단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들의 시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미분양도 없을 뿐더러 시세도 선방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가는 분위기다.     이와 같은 이유로 원도심 내 새로 분양에 나선 단지의 인기는 뜨겁다. 22년 6월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드문 고양시에 오랜만에 공급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의 1순위 청약에 올해 경기 최다 청약자가 접수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03가구 모집에 총 1만7,742명이 몰리며 평균 17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공급 물량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한 부동산 시장에서 오랜만에 공급하는 원도심 단지들은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좋은 청약 성적을 내고 있다”며 “원도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존 아파트에서 갈아타기 실수요가 뒷받침돼 분양성적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원도심 새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여수시 학동일원에 18년만에 신규 분양 아파트가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로 여수시 학동 74번지 일원에 지하5~지상35층 2개동, 전용면적 84㎡ 4개 타입과 179㎡PH, 총 244세대로 구성된다.     여수시 학동은 여수시청 등이 위치한 지역내 최중심 입지지만 2005년에 분양한 ‘여수 신동아 파밀리에’ 이후 신규 분양이 끊겼던 지역이다. 지난해 ‘e편한세상 여수 더퍼스트’ 821세대가 입주했지만 이는 그동안 공급이 없다 보니 지역민들이 지역주택조합을 직접 결성해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공동구매를 할 정도로 할 정도로 공급절벽이 심각한 지역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는 도보권에 여수시청, 법원, 주민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행정중심 입지로 단지 인근에 쌍봉초등학교, 여수웅천중학교, 여천고등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또한 거북선공원에 인접해 주거 쾌적성이 우수하며 사업지 주변 전면에 고층건물이 없어 다수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된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축적해온 글로벌 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설계와 디자인으로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동부산 아난티코브&힐튼호텔 등 국내,외 고급 건축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일체의 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건설회사로 인지도가 높다.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분양 관계자는 “여수시 학동은 여수시청이 위치한 지역 내 최중심 입지이지만 18년 동안 신규 분양이 전무했던 지역으로 새 아파트에 갈증이 높은 곳”이라며 “지속적인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예정으로 신주거단지로의 환골탈태가 기대되는 곳으로 분양가 및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라 새 아파트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여수 플래티넘 아파트 분양 아파트 공급 미분양 몸살

2022-10-09

레이싱·충돌사고·낙서…재개통 6가 다리 몸살

최근 공사를 마치고 재개통한 6가 다리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벌써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폭스11 뉴스는 차량 통행으로 분주한 저녁 시간 다리 중앙선에서 손님의 머리를 이발하고 있는 이발사의 모습을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을 본 시민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돌발행동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LA타임스는 지난주 본격 개통된 이후 높은 관심을 받는 6가 다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날 전했다.   특히 도로를 점령하고 펼쳐지는 잦은 레이싱으로 인한 충돌사고와 스케이트 보딩, 낙서, 불법 주차 등으로 치안·교통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주말인 18일 오전 12시쯤 불법 차량 경주와 다리를 점령한 주차 차들로 LA 경찰국(LAPD)은 다리를 다시 일시 폐쇄했다. 전날인 17일 같은 문제로 폐쇄한 지 하루만이다.     그러나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났다. 18일 오후 10시 20분쯤 흰색 닷지 차 한 대가 타이어에 연기가 나게 하는 번아웃 기술을 구사하다 통제를 잃고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차 2대와 충돌한 것. 운전자는 사건 직후 차를 버리고 도주했으나 20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일부 스케이터들이 높은 아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가 하면 구경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리에 오르는 등 무모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6가 다리가 위치한 14지구를 관할하는 케빈 드 레온 LA 시의원은 “불법 경주를 예방하고 레이서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LAPD와 교통 당국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순찰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더 높은 펜스와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수아·김예진 기자레이싱 충돌사 다리 몸살 재개통한 6 재개통 6

2022-07-21

노인아파트 신청 장사진 왜? 중복 신청 많고 한인타운 지역 선호

지난달 26일부터 LA지역 윌셔가와 맨하튼 플레이스 인근 '크라이스트 유니티 매너(Chirst Unity Manor)' 노인아파트 앞은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선 수백명의 한인 노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노인아파트 신청때마다 매번 수백명씩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이유로는 ▶노인아파트 중복신청 ▶LA한인타운 지역 노인아파트 선호 ▶노인아파트의 포화상태 ▶노인혜택 및 복지 축소 등이다. 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좋게난 아파트에 입주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 한인 노인들은 주로 LA한인타운을 비롯해 버스나 메트로 등 교통이 편한 LA중심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선호한다. 그만큼 입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단 한번에 선호지역 아파트로 입주를 할수는 없다. 처음엔 LA 외곽지역 노인아파트로 들어간뒤 시간을 벌며 점점 LA한인타운내 노인아파트로 입주하는 형식이다. 심은성(81)씨는 "LA외곽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10여장 이상의 입주 신청서를 곳곳에 접수시켜 놓는다"며 "LA지역 가까이로 옮기려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며 대기자 명단이 넘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연방정부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저소득층 생계보조비(SSI) 등을 줄이고 노인복지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렌트비가 저렴한 노인아파트에 입주를 한다는 것은 몇 십 달러도 아껴쓰는 노인들에게 있어 '꿈'이다.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은 "노인들로 부터 가장 많이 문의를 받는 것은 빠른 시간안에 입주할 수 있는 노인아파트가 어디에 있냐는 것"이라며 "수입원이 제한적인 노인들로서는 노인아파트 입주가 생활고 탈출과 같지만 아파트는 거의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LA지역 노인아파트는 신청서를 접수해도 대기 기간이 평균 5년 이상이며 일부 빈 가구가 생긴다 하더라도 대기자들은 수 백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아파트 입주를 두고 대기 기간 단축을 미끼로 노인들을 현혹하는 사기 사건도 발생한다. 사우스 LA지역 노인아파트에 사는 김은자(78) 씨는 "1년전쯤 LA한인타운에 있는 노인아파트에 대기 기간 없이 입주가 가능하다는 브로커 말에 속아 2000달러를 날린 적도 있다"며 "한인타운이 활동하기도 편하고 영어가 불편한 노인들이 생활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일부 사기꾼들이 이런 점들을 악용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0-12-01

[중앙일보를 읽고] 노인들을 위한 깊이있는 정보를

미국에 이민 오면서부터 중앙일보를 보고 있다. 나처럼 나이가 들어 미국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어 신문을 통해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다. 영어가 자유로운 젊은이들은 미국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생활정보를 접할 수가 있으나 영어에 미숙한 노인들은 한국어 신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신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문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단편적이라는 사실이다. 한 예로 노인 아파트 입주와 관련한 문제들을 보도할 때에도 현상만을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노인들은 이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인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입주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물론 여러 차례 신문에 입주 방법이 소개됐는데 솔직히 말해 그것만으로는 깊은 정보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신문 지면 전체를 생활정보를 채워 달라는 것은 아니다. 신문은 그때 그때 발생하는 뉴스를 보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는 것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기사화할 때 실제로 그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는 과연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신문에 나온 정보만을 갖고 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신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지만 종종 부족한 정보나 실정을 모르고 쓰는 기사를 볼 때에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우리 노인들이다. 미국생활에 대한 유일한 정보창구가 신문인 노인들을 위해 신문이 더 많은 배려를 해주기 바란다. 정규도.가든그로브

2010-12-01

노인아파트 입주난…새벽부터 신청자 긴 줄

30일 오전 11시30분. LA지역 윌셔가와 맨하튼 플레이스 인근 한 아파트 앞은 수많은 한인 노인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어림잡아 수백명은 되는 듯 했다. 노인들은 추운 날씨탓인지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로 몸을 감싸고 움추린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일부 노인들은 새벽부터 줄 서 지친 나머지 길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지난 26일부터 '크라이스트 유니티 매너(Chirst Unity Manor)' 노인 아파트에서 일부 빈가구에 대한 입주신청이 시작됐다. 신청서 접수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였지만 새벽부터 수백명의 노인들로 북적 됐다. 김연숙(74.LA)씨는 "새벽 4시부터 와서 줄을 서 있다가 이제서야 겨우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오늘만 이렇게 장사진을 이룬게 아니라 이미 지난주 내내 신청서를 받으려는 수백명의 노인들로 아파트 앞은 매일 새벽부터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유이성(81.LA)씨는 "원래 정식 접수날이 오늘인데 아파트측이 어제(29일) 부터 신청서를 받는 바람에 추첨에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한 노인들이 더욱 급히 몰렸다"며 "새벽부터 나와 밥도 못 먹고 줄을 서있는 노인들을 배려하지는 못할 망정 시끄럽다고 신청창구 문을 닫아버리는가 하면 새벽에는 아파트 앞에 줄도 못 서게 밖으로 몰아냈다"고 말했다. 긴 줄이 늘어선 가운데 간간이 새치기 때문에 노인들끼리 다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아파트 측이 접수 과정에서 시민권 증명 서류 등을 요구해 마찰을 빚는 모습도 보였다. 아파트측은 추첨을 통해 당첨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몇 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는지 언제 추첨을 하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말해줄 수가 없다"며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3시간째 줄을 선 최운혁(75.LA)씨는 "SSI 등을 받으며 힘겹게 사는 가운데 노인아파트 입주가 간절한 노인들은 너무나 많다"며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SSI를 받으면서 고급 차량을 몰며 더 좋은 환경의 아파트로 옮기려고 하는데 화가 난다"고 전했다. 아파트 앞은 일부 노인들이 직접 몰고 나온 BMW 벤츠 등 고급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노인아파트 입주난의 주 원인으로 노인 인구의 급증과 함께 기존 노인 아파트 거주자들이 더 좋은 환경의 아파트로 옮기기 위한 중복 신청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새 아파트나 주거환경이 좋은 노인 아파트의 경우 신청서를 접수한다 해도 적어도 5년 이상 기다려야 간신히 입주가 가능할 정도다. 민족학교(KRC)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노인아파트에 살고 있는 분들 중에는 접근성과 주변환경으로 인해 한인타운 내 노인아파트 여러곳에 입주 지원서를 넣어 둔다"며 "오랜 대기기간 때문에 노인들 사이에서는 '노인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다 늙어 죽겠다'는 말이 돌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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