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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아파트 신청 장사진 왜? 중복 신청 많고 한인타운 지역 선호

외곽서 살며 기다려, 입주 대기자들 넘쳐…

지난달 26일부터 LA지역 윌셔가와 맨하튼 플레이스 인근 '크라이스트 유니티 매너(Chirst Unity Manor)' 노인아파트 앞은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선 수백명의 한인 노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노인아파트 신청때마다 매번 수백명씩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이유로는 ▶노인아파트 중복신청 ▶LA한인타운 지역 노인아파트 선호 ▶노인아파트의 포화상태 ▶노인혜택 및 복지 축소 등이다.

노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좋게난 아파트에 입주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다. 한인 노인들은 주로 LA한인타운을 비롯해 버스나 메트로 등 교통이 편한 LA중심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선호한다. 그만큼 입주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단 한번에 선호지역 아파트로 입주를 할수는 없다.

처음엔 LA 외곽지역 노인아파트로 들어간뒤 시간을 벌며 점점 LA한인타운내 노인아파트로 입주하는 형식이다. 심은성(81)씨는 "LA외곽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10여장 이상의 입주 신청서를 곳곳에 접수시켜 놓는다"며 "LA지역 가까이로 옮기려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며 대기자 명단이 넘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연방정부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저소득층 생계보조비(SSI) 등을 줄이고 노인복지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렌트비가 저렴한 노인아파트에 입주를 한다는 것은 몇 십 달러도 아껴쓰는 노인들에게 있어 '꿈'이다.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은 "노인들로 부터 가장 많이 문의를 받는 것은 빠른 시간안에 입주할 수 있는 노인아파트가 어디에 있냐는 것"이라며 "수입원이 제한적인 노인들로서는 노인아파트 입주가 생활고 탈출과 같지만 아파트는 거의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LA지역 노인아파트는 신청서를 접수해도 대기 기간이 평균 5년 이상이며 일부 빈 가구가 생긴다 하더라도 대기자들은 수 백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인아파트 입주를 두고 대기 기간 단축을 미끼로 노인들을 현혹하는 사기 사건도 발생한다.

사우스 LA지역 노인아파트에 사는 김은자(78) 씨는 "1년전쯤 LA한인타운에 있는 노인아파트에 대기 기간 없이 입주가 가능하다는 브로커 말에 속아 2000달러를 날린 적도 있다"며 "한인타운이 활동하기도 편하고 영어가 불편한 노인들이 생활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일부 사기꾼들이 이런 점들을 악용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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