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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돕다 노숙자로 생 마감한 이강원 목사의 비극

    [편집자 주: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LA 한인타운. 이곳에서 이강원 목사는 2024년 7월 노숙자로 굴곡진 삶을 마감했다. 그는 과거 노숙자를 지원하는 사역을 했던 목회자였다. 미주중앙일보 탐사보도팀은 그가 노숙자가 된 뒤 갑작스럽게 사망하기까지 그의 험난한 행로를 기록했다. 그의 삶과 죽음이 시사하는 바를 더욱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그의 죽음 이후에도 추가 취재를 진행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www.koreadailyus.com)에 11월12일 게재한 기사를 국문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영어 원문 링크]       한인타운에서의 암울한 발견       한인타운 곳곳에 펼쳐진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은 날마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다. 두 건물 사이에 자리 잡았던 텐트 중 하나는 절망 속에서도 존엄성을 잃지 않았던 이강원 목사가 살던 곳이다.     이강원 목사의 텐트 근처에서 생활하는 신소영 씨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며칠 동안 그런 냄새가 동네에서 진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고 어떤 상황인지 확인됐다. 1년 가까이 이웃으로 지내던 이 목사가 사망한 것이었다. 7월 초였다. 그의 시신은 신 씨의 텐트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소리 없이 부패하고 있었다.     신 씨는 “죽음은 이곳에서 우리와 늘 함께하는 동반자”라며 “또 한 명의 영혼을 그렇게 잃었다”고 했다.     이 목사의 시신은 며칠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일은 LA 노숙자 사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그는 약물 중독과 노숙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년을 노력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막아서려 했던 바로 그 운명에 휘말리게 됐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 4월 22일 이 목사를 처음 만났다. 한인타운에서 노숙자 셸터를 운영하는 세인트 제임스 교회의 김요한 신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또 한 명의 한인 남성이 길거리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취재팀이 10번가에 위치한 LA 중앙루터교회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비극적 사건의 증거가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안태홍(65) 씨의 시신은 영안실로 옮겨졌고 빈 텐트와 그가 숨지기 전 토한 피의 자국들만 남겨져 있었다. 그는 김 신부의 셸터를 떠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안 씨는 길거리 생활의 가혹한 현실에 굴복했다. 피를 토하며 마지막 나날을 보냈다. 노숙자들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였다.   취재팀은 안씨가 머물던 텐트 근처를 지나던 중 접이식 의자 위에 쓰러져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그 역시 노숙자였다. 취재팀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안 씨의 죽음에 관해 물었다.     이 남성은 중얼거리며 뭐라 말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웠다. 몇 개 남지 않은 치아 상태도 좋지 않아 말이 어눌했다. 깊게 파인 주름과 햇볕에 그을린 피부, 정돈되지 않은 수염, 초점 없는 눈빛은 거리에서 살아온 그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였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 남성은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제 이름은 이강원입니다”라고.     취재팀은 당황했다. 한때 LA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강원 목사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치아를 잃은 이 남성은 한인타운에서 노숙자 및 마약 중독자들을 돕던 아가페 미션 하우스라는 셸터를 운영하던 인물이었다. 그의 사역은 한인 언론에 널리 보도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단번에 그가 이강원 목사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노숙자들을 이해하고 도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에 대한 연민과 목회자로서의 헌신은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울타리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를 비롯해, 노숙자 사역과 관련한 인물들은 이 목사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이 목사는 내 친구였다”며 “노숙자와 중독자들을 향한 그의 진실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현재 간판 사업을 하는 김우식 씨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김 씨는 “내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고 했다. “그의 보살핌이 없었으면 마약을 끊을 수 없었을 것이며 오늘날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인타운 한복판인 사우스 호바트 불러바드에 위치했던 이 목사의 셸터는 삶의 나락에서 추락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등대 같은 존재였다. 많을 때는 80여 명이 이 셸터에서 생활하며 다시 일어서려 했다.     이 목사는 과거 마약에 빠져본 적이 있었기에 노숙자들을 더 잘 이해했다. 그는 노숙자들을 위한 정부의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숙자들에 대한 그의 연민은 결국 셸터가 몰락하는 단초로 이어졌다. 셸터 규모가 확장되면서 시 정부 규정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목사는 자신이 거주하던 집을 개조해 셸터로 사용했다. 셸터에서 풍기는 악취와 소음 탓에 이웃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아가페 미션 하우스의 몰락     2014년이 되자 아가페 미션 하우스에 대한 민원은 더욱 늘었다. 이웃들의 민원을 접수한 LA 소방국, 주택국,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정신건강국 등이 셸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목사는 셸터 거주자들에 대한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로써 노숙자 지원이라는 그의 일은 끝이 났다. 일부 한인 언론은 그를 타락한 구원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셸터에서 거주했던 최광옥 씨는 그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현재 김요한 신부의 셸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최 씨는 “이 목사는 셸터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김밥 사업까지 시작했다”며 그를 회상했다.     최 씨는 “LA시 검찰과 한인사회는 이 목사가 셸터 거주자들의 정부 지원금을 불법적으로 횡령하고 일부를 학대했다고 비난했지만 그는 셸터 운영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주장했다.     셸터가 폐쇄된 후 이 목사는 길을 잃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던 그가 이젠 노숙자가 돼 길거리로 나앉았다. 관공서나 큰 조직의 배경 없이 개인 차원에서 노숙자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목사의 부인 이정환 씨는 “기소로 힘들어하던 남편이 밤길을 걷다가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3주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병원에서 겨우 깨어났다”고 했다.     그의 머리 부상은 고난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정환 씨는 “남편은 이후 매우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탄압을 받고 있다는 망상과 심각한 정신 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화했던 이 목사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는 각종 폭행 혐의로 여러 번 수감됐고 감옥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싸우기도 했다.  이 목사는 2012년에 저지른 범죄로 2017년 두 건의 절도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6년에는 가정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하기 전까지 약 3년에서 4년을 감옥을 옮겨 다니며 복역했던 것으로 보인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7년 비상업적 목적의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게 마지막 기소 기록이었다. 그 시점부터 이 목사가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정환 씨는 “그에게는 두 딸이 있었고 친척들도 모두 이곳에 살았지만 가족조차 그를 돌볼 수 없었다”며 “결국 그는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고 했다.     “나는 크리스탈을 해요”   그의 사역지였던 한인타운 거리는 그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됐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는 한때 다른 사람들에게 끊으라고 조언했던 약물에 다시 빠지게 됐다.     그의 길거리 이웃이었던 신 씨는 “이 씨는 1년 전쯤부터 내 텐트 옆에서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폭력적이고 망상 증세를 보인 사람이었다”며 “여기 오기 전에는 누군가 자신을 살해할까 두려워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 근처에서 살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가 한인타운에 다시 나타나게 되는 데까지는 수년이 걸렸다. 돌아온 그는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암울한 그림자만이 남았다.    어느 무더운 오후, 지나가던 사람들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옷을 반쯤 벗은 채 길거리에 서서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이강원 목사의 모습이었다.     취재팀이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떨리는 손으로 파이프에 불을 붙이면서 “나 지금 크리스탈(메스암페타민)을 한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그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시도했지만 일관성 없고 횡설수설하며 대답을 이어갔다.     한인타운의 냉혹한 정글에서 이 목사는 소박한 것에 위안을 얻었다. 바로 한국산 인스턴트 라면이었다.     수년간의 약물 남용으로 치아를 대부분 잃은 그에게 라면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주는 마지막 연결고리였다. 편안했던 시절을 떠올리도록 하는 추억의 음식이었다.   그가 텐트에서 라면을 끓여 막 먹으려 할 때, 취재팀이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이 음식을 내게 가져다준 모든 분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올렸다.   본지 기사에 간략하게 소개된 이 목사의 사연은 LA 시장의 관심을 끌어냈다. 시장실 홍보 담당 김지은 씨는 “캐런 배스 시장이 이 목사의 사연을 듣고 직접 그를 찾아가 셸터 입소를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노숙 생활의 역설       이 목사는 배스 시장이 추진한 핵심 프로젝트인 ‘인사이드 세이프’의 도움을 받게 됐다. LA에 증가하는 노숙자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을 근처 모텔 등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쉼터뿐만 아니라 음식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고자 한 배스 시장의 야심 찬 정책이었다.     6월 18일, 시 정부 직원들이 이 목사가 노숙하던 장소를 찾았다. 이 목사는 그가 가진 물건들을 가방 몇 개에 싸서 셸터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가 갖고 있던 가장 깔끔한 옷을 차려입은 이 목사는 취재팀 카메라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게 이 목사의 영정 사진이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셸터에 도착한 지 하루도 안 돼 그는 길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자신을 보호해주는 셸터에서의 생활을 외려 부자유스럽다고 느끼는 노숙 생활의 역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 특히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셸터에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을 어려워한다. 그보다는 차라리 거리의 자유가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왜 다시 길거리로 나왔느냐는 취재팀의 질문에 그는 또 횡설수설했다. 말은 어눌했고 생각도 또렷하지 않았다.     시 정부 직원들은 그런데도 이강원 목사를 셸터로 이전하기 위해 그를 다시 한번 찾았다. 6월 25일, 이 목사는 또다시 입소 24시간 만에 퇴소했다. 시장실 김지은 씨는 “그는 (셸터의) 규칙과 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이 목사는 셸터 내에서 한국 사람들이 곁에 보이지 않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중에 전해졌다.     취재팀은 이 목사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개인적인 호소를 이어갔다.     “목사님, 마약을 끊고, 깨끗한 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고 딱딱한 길거리 대신 푹신한 침대에서 주무셔야죠.”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저도 들어가고 싶어요. 너무 지쳤어요…”   그의 대답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한때 존경받았지만 쇠약해진 이 목사에게 삶의 의욕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사치가 돼버렸다.   마약과 노숙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LA시에서 이 목사와 같은 사람들의 운명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시들어 가는 삶은 잃어버린 인간의 존엄성과 중독의 파괴력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외로운 죽음   지난 7월, 미주중앙일보 뉴스룸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강원 목사가 숨졌다”는 김 신부의 전화였다. “어떻게 숨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죽은 건 확인됐다”는 것이었다.     LA 카운티 검시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목사의 사건 번호는 2024-10744였다. 이 목사는 2024년 7월 5일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거의 일주일 동안 그의 죽음은 알려지지 않았다. 노숙자들이 얼마나 고립된 곳에서 생활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LA시에서 노숙자는 길거리 어디서나 눈에 띄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삶의 궤적은 커뮤니티와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셈이다. 심지어 그들을 지원해줘야 할 관공서는 물론이고 언론의 시야에서도 벗어나 있는 존재들이다.    검시 기록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메스암페타민’에 의한 것이었다. 사망 장소는 ‘텐트’로만 기재됐다.     그의 이웃이던 신소영 씨는 그의 죽음에 연신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 “남의 텐트에서 숨졌기 때문에 이 목사인 줄 몰랐어요. 누군지 알았더라면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의) 썩어가는 시신을 보러 가지 않았을 텐데, 참 안타깝지요.”     소박한 이별     8월 2일, 김요한 신부의 셸터에 조문객들이 모여 이 목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 참석자 중에는 노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도 많았다.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은 죽음이 낯설지 않은 듯 무덤덤한 표정을 보였다. 혹은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사람들도 있었다.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장례엔 한국의 유교적 관습도 가미됐다. 그의 영정 사진이 놓인 상에는 낡은 성격 책과 과일, 담배,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익히 아는 소주가 올려졌다. 참석자들은 이 목사의 사진 앞에 현금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     김요한 신부는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우리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했다”며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이 올라야 하지만 셸터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때 이 목사에게 도움을 받았고 현재는 다른 노숙자들을 돕고 있는 최광옥 씨가 다음과 같은 추도사를 읽었다.     “세상에서 두드려 맞고 만신창이가 돼 피범벅 된 육신의 전투복을 벗어버리고 주님께 갑니다. 여기 인간 이강원, 목사 이강원, 아버지 이강원, 남편 이강원, 그리고 중요한 하나님의 귀한 자녀 이강원이 주님께 갑니다. 천국에서 안식을 얻고 다시는 헤매지 않고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목사는 세상을 뜨기 전 취재팀에게 “나를 노숙자로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 “천국이 나의 집이고 예수가 나의 구원자”라고 했다.   이 목사의 고단했던 삶은 LA 길거리를 자신들의 집이라 부르는 수천 명의 노숙자가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도 남겼다.     이 목사가 운영하던 셸터에 거주했었던 김우식 씨는 “저 예수님 영접시켜 주신 분이고 마약으로 쓰러져서 여기(셸터)에 들어가 피난처를 찾았었다”며 “목사님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이 목사의 마지막 나날들을 이웃으로 지냈던 신소영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목사님에 대한 좋은 말은 많이 못 하겠다”며 “하지만 운명보다 먼저 죽는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글: 장열 기자, 김영남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사진·영상: 김상진 기자            이강원 목사 길거리 생활 발견 한인타운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2024-11-19

목사들이 만드는 월간지 ‘거룩한선교이야기’ 창간

기독교 언론사 ‘거룩한선교이야기(대표 김재율 목사·이하 거룩한선교)’가 LA에서 창간됐다. 지난 12일 홀리미션스토리 강당에서 열린 거룩한선교 창립 행사에는 교계 인사 등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거룩한 선교는 한인 목사들이 함께 만드는 기독 언론사다. 월간 매거진 발간과 웹사이트·유튜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김재율 목사의 환영사로 문을 연 창립 행사는 ‘세계선교사연합회’ 부총재인 홍성관 목사의 ‘주님의 말씀 이야기’라는 제목의 설교에 이어 조이너스 미션 찬양팀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특송,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진건호 목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재율(사진) 목사는 ‘한강의 작품 세계 이야기’라는 주제로 한강의 심오한 문학세계를 분석하고, 한강 작품속 상황들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거룩한선교측은 이날 4대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도산 Legacy 운동’을 전개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 계승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신용사회운동’을 통해 신용업소(사업체)를 선정해 표식을 업체에 부착하여 한인사회 신용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폐차할 차량의 기부를 유도해 펀드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기자단을 모집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식사와 김재율 목사의 저서 ‘당신은 귀한 그릇입니다’가 무료로 제공됐다.   ▶문의:(213)559-7500/웹사이트(Holymstory.com)/이메일(info@holymstory.com)월간지 목사 김재율 목사 홍성관 목사 한인 목사들

2024-11-18

연광규 선교사, 미 남침례회 및 남침례회 한국교회 총회 소속 최초 탈북인 목사 안수 받아

 탈북민 선교사인 연광규 전도사의 목사 안수식이 지난  지난 27일(일) 새빛 침례교회(담임목사 김형민)에서 있었다. 미남침례교 한인교회총회 상임총무 강승수 목사는 마가복음 3장14-15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맡겨주신 사역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신실하게 사역하는 종이 되라”고 당부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목사 안수는 내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주님과 친밀한 시간을 가짐으로 능력과 권위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예수님을 기억하며 늘 하나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을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목사 안수식에는 허종수 한마음 침례교회 은퇴목사이자 BGCT(Baptist General Convention of Texas) 한인 컨설턴트를 비롯 목사 시추 위원들과 연광규 선교사가 다니는 달라스침례대학교의 아담 라이트 총장, 총리 게리 쿨 총무, 조슈아 롱 리더십 대학 교수, 블레이크 킬링스워스 리더십 대학 학장, 필립 호머(Philip Homer) 인터네셔널 사무장겸 총리실장 등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연광규 선교사의 아내와 세 자녀는 현재 한국에 있는 관계로 온라인을 통해 함께 참석했다. 연광규 전도사의 목사 서약식과 목사 시추위원들의 안수 기도 후에 연광규 전도사가 미남침례회와 미남침례회 한국교회총회 소속 목사가 되었음이 공식으로 선언되었고, 모든 참석자들은 열렬한 박수로 축하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와 북한 탈북인 선교 사역을 하는 문대연 박사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듣는 시간이 있었고, 예배와 목사 안수식에 함께 한 아담 라이트 달라스 침례대학교 총장, 게리 쿡 총리, 허종수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연광규 신임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더 헌신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오직 성경의 진리만을 전하며 북한의 구원과 대한민국 통일, 나가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캐서린 조 기자〉남침례회 한국교회 미남침례회 한국교회총회 목사 안수식이 목사 시추위원들

2024-10-31

플라워마운드교회 가을부흥회, 교인들 마음에 ‘황금빛 물결’ 수놓아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목사 최승민)는 지난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3일간 대전침례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이자 카이스트대학교의 외국인 채플 지도목사인 기민석 목사를 초청해 가을부흥회를 가졌다.   이번 부흥회는 초등학생 사역인 어린이부서와 중.고등부 학생 대상 유스, 그리고 영어회중 EM 부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저녁 7시30분에 모여 시작했고, 마지막날에는 주일 예배시간을 이용해 특별 부흥집회가 이어졌다. 기민석 목사는 부흥회 기간 동안 ‘내 인생은 누구의 것’, ‘사명이 이끄는 삶’, ‘내 인생을 사는 법’ 이라는 주제로 각각 말씀을 전했다. 같은 시간 어른영어예배에서는 ‘Home for the Heart’ 라는 주제로 전 사우스웨스턴 신약학 교수인 도널드 김 목사가, 중고등부에서는 ‘Real Christians in a Fallen World’ 라는 주제로 달라스 한인침례신학교 교수인 김진욱 목사가, 어린이부에서는 ‘The Lord is My Shepherd’ 라는 주제로 달라스신학대학원(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ThM 과정을 공부하며 달라스세움교회에서 어린이 및 유스 사역을 담당하는 엘리엇 한 전도사가 각각 말씀을 나눴다. 기민석 목사는 “달라스에 와서 최승민 목사를 포함 제자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인생과 사명에 대해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흥회 첫 날인 금요일에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잘 알고 싶어서 하나님을 믿을까요? 우리가 하나님께 그렇게 관심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부흥회 말씀을 시작한 기민석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교회에 오는 이유는 우리 인생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서이다’ 라고 말하며, “우리의 삶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또한 불확실한 삶을 살기 때문에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운을 떼었다. 그는 전도서 말씀을 통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신학적 이론과 이성을 통해 신이신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해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인생의 주인인 하나님께 인생을 맡길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모세는 3번의 위기를 통해 소명대로 쓰임받도록 세워졌고, 욥도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지나며 마지막에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나니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신앙 고백을 하게 되었다”라며, “이는 모든 고난에 대한 답을 얻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와 은혜에 압도되어서이다” 라고 설명했다. 문제와 고통, 아픔보다 더 큰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면 내 삶의 문제가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는 그의 잔잔한 음성의 설교가 회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둘 째 날에는 디모데 후서 4장과 출애굽기 19장 말씀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과 원동력이 되는 사명에 대해 말씀이 선포됐다. 기민석 목사는 군인과 운동선수를 예를 들며 “고난과 훈련을 받는 중에 목표의식과 소명의식이 뚜렷하면 앞으로 전진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에는 요한복음 9장을 통해 종교적 규율을 지키기보다 불쌍한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 , 병든 자 등 약자를 긍휼히 여기고 자비와 사랑을 보이는 삶을 사셨던 예수님에 대해 살펴보며, 내 인생을 사는 법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돕는 것이라는 말씀이 선포됐다.   기민석 목사는 “어디에 가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들을 사랑하고 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플라워마운드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축복한다”며, “플라워마운드교회와 이 지역 교회들이 아름답고 밝은 소문으로 지역 사회와 이웃 영혼을 위로하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남기며 3일간의 말씀 여정을 마쳤다.       〈캐서린 조 기자〉플라워마운드교회 가을부흥회 기민석 목사 부흥회 말씀 담임목사 최승민

2024-10-24

“더 배고픈 사람들 도와 행복” LA 노숙자 대모 나주옥 목사

“주저하거나 후회하거나 멈추려 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저 가야 할 길이라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었습니다.”   LA다운타운 노숙자들의 대모라 불리는 나주옥 목사(울타리선교회 대표.사진)는 좋은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 뚜벅뚜벅 걸어왔다.   나 목사가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자신의 험난했던 80년을 돌아보는 자서전 ‘늦깎이 삶의 끝자락에 걸터앉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북콘서트는 오는 27일 오후 4시 한인타운 인근 갈보리믿음교회에서 열린다.   나 목사는 “쉽게 말해 ‘맨땅에 헤딩하는 삶’이었기에 때로는 험한 길도 있었고, 죽고 싶을 만큼 화나는 일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뒤를 돌아볼 때 즐겁고 행복했던 일만이 기억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을 출간한 것도 한때 삶의 목표였던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사실과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 목사는 어린 시절 유명해지면 배고프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성장한 후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배고픈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함없이 봉사했고, 그것이 사역의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삶의 목표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목사는 “불행하게도 현시대는 책을 읽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내 책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라며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사람 중에 우리 사역을 이해하고 함께 봉사하며 최선을 다해 삶을 아름답게 할 사람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책 문의: (213) 819-3300 정윤재 기자노숙자 나주옥 나주옥 목사 la다운타운 노숙자들 la 노숙자

2024-10-20

밀알찬양대축제, 카네기홀 공연 열기 속 개최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이 주최하고 뉴욕중앙일보가 특별후원한 밀알찬양대축제가 지난 13일 뉴욕시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개최됐다.     월드밀알은 각 지회가 소재한 지역에서 병원·교도소·요양원, 교회 등을 방문해 사역하고, 1년에 3회 전 세계밀알단원들이 모여 함께 찬양션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그중 한 사역이 매년 10월에 열리는 찬양대축제다. 올해는 한국·독일을 비롯해 유럽·태국·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모인 200여 명의 월드밀알선교합창단 단원들이 참가했다.     이날 찬양대축제는 독일 밀알 김에드 단장과 오영아 아나운서(미주기독교방송국)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박계화 목사(안양함께하는교회 원로)가 개회기도를 했다.     이어 단장 이다니엘 장로의 지휘로 월드밀알 심포니오케스트라가 ‘길을 만드시는 주’를 서곡으로 연주하고, 이어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이 조성식 지휘자·샤네 수파타라폰·이다니엘 단장의 지휘로 ‘송축해’, ‘팍핑’·‘영광’을 찬양했다.     이어 듀엣으로 김태현 목사와 김하영 자매 부녀가 아름다운 하모니가 있는 ‘The Prayer’를 찬양했는데 25년째 밀알에서 찬양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김 목사는 현재 광주밀알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또 월드밀알 핸드벨 트리오(임원희·박에스더·샤네 수파타라폰)는 열정적인 연주로 깊은 울림을 주었고,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한 월드밀알 핸드벨 & 챠임콰이어는 임원희 지휘자의 인도로 천상의 벨소리를 연주했다. 또 ‘월드밀알 Worshipers’는 ‘I Speak Jesus & Every Praise Medley’를 찬양했다.     그리고 월드밀알어린이 선교합창단(지휘 박소영)이 특별히 찬양대축제를 위해 작곡한 ‘Our Praise is a Stronghold’와 스와힐리어로 된 주기도문인 ‘BabaYetu’를 한국어로 번역 찬양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필라델피아에서 온 필리 카메라타 합창단(지휘 박혜란)이 ‘은혜와 행복’·‘길을 만드시는 주’를 은혜롭게 찬양했다.     특별 메시지는 몽골에서 27년째 선교사로 섬기고 있는 전용 목사가 전했는데, 전 목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죽음을 초월하는 믿음을 강조했다.      이어 먼 길을 달려온 150여 명의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지휘 정성자)이 ‘I Am’과 ‘일어나라 Arise’를 힘차게 찬양했다.     솔로 순서로는 소프라노 이애실 사모가 시아버지 이다니엘 장로의 지휘로 ‘기도’를 아름답게 찬양하고, 다시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의 찬양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는 연합 합창으로,월드밀알선교합창단·월드킨더밀알선교합창단·월드밀알워시퍼스·필리카메라타합창단·뱅쿠버시온선교합창·월드밀알 심포니 오케스트라 500여 명 단원들이 총출연해 한목소리로 ‘거룩한 성’·‘거룩한 주’·‘할렐루야’를 찬양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밀알찬양대축제 월드밀알선교합창단 월드밀알 단장 이다니엘 장로 김에드 단장 오영아 아나운서 박계화 목사 월드밀알 심포니 오케스트라 월드밀알 핸드벨 트리오 월드밀알 핸드벨 & 챠임 콰이어

2024-10-15

[삶과 추억] 45년간 사랑 실천한 목회자, 고 이종범 목사

샌디에이고 기독교계의 큰 별이 졌다.   샌디에이고 영락장로교회의 담임목사(1979~2005)로 청빙을 받은 1979년 이후 45년간 지역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겸손과 헌신으로 이웃들을 섬겼던, 이종범(사진) 목사가 지난 9월11일 운명했다. 향년80세.   고인은 2005년 비기독교 지역에 대한 선교 사명을 갖고 당시 기독교 불모지였던 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가 7년이나 비밀 선교활동을 하다가 그곳 당국으로부터 선교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강제 추방을 당하기도 했다.   2012년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은퇴한 고인은 양로원과 너싱 케어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과 환자들을 위해 매주 예배와 집회를 인도해 왔으며 통역이 필요한 이웃들과 노인들을 위해 병원과 민원업무 등을 도맡아 처리해 주기고 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이웃들에게 곁을 내주며 사랑을 실천해 왔던 목회자로 기억되고 있다.     고인은 대광고등학교와 숭실대학을 나왔으며 한국장로교단 통합 측에서 안수를 받았고 한경직 목사의 비서로 사역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과 남가주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 이종범 목사의 장례예배가 오는 10월12일 오전 10시 글렌아비 메모리얼 파크(3838 Bonita Rd. Bonita)에서 올려진다.     ▶연락처:(619)772-7043삶과 추억 목회자 이종범 이종범 목사 한경직 목사 샌디에이고 기독교계

2024-10-08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위험해도 갑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 KCPC)에서 사역하던 조상우 목사 부부(이혜형 사모)가 어제(1일), 전쟁 한가운데 위치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파송됐다.    조 목사는 KCPC에서 부목사로 17년간 봉직해오다가 최근 이스라엘 선교의 부름에 응해 현지로 떠난 것이다. 조 목사는 평소 성경구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8절)’를 즐겨 인용하며 험지 선교사역에 대한 꿈을 준비해 왔다.   1일 공항에서 기자와 만난 조 목사는 “위험해도 하나님 부르시기에 주저없이 나아간다”면서 “모든 것을 놓고 이민가방 두개로 줄어든 짐을 들고 홀가분하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등 제5차 중동 전면전을 예고한 가운데, 30여명의 환송객은 조 목사의 안위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 목사는 지난 주일(30일) KCPC 고별 설교를 끝으로 선교사로 부임해 “영광스러운 소명으로 불러 이스라엘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끝까지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우리들을 부르신다”며 “부르심 앞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며 온전히 바치고 나아갈 때 우리 인생 최고의 순간이 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목사는 “배우자인 이혜형 선교사와 함께 2039년 만 70세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장기사역 계획을 세웠다”면서 “언어를 배우고 선교 기반을 닦는 첫 3년 동안 정착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워싱턴 지역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류응렬 담임목사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자리, 소명의 자리가 우리가 서있어야 할 자리”라면서 “조 목사를 오늘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이스라엘로 걸음을 인도하셨으니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고 축원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사마리아 땅끝 이혜형 선교사 이스라엘 텔아비브 조상우 목사

2024-10-01

북텍사스 목사 8명이 사임 또는 해임…그들이 떠나게 된 이유

 최근 북부 텍사스 지역 여러 교회 목사들이 사임하거나 해임된 것과 관련, 달라스 모닝 뉴스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다음은 9월 26일자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텍사스 여러 교회에서는 격변의 여름을 보냈다. 6월 이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목사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 일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고 일부 목사들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였다. 이를 정리하면 우리 교회 커뮤니티에서 이 순간의 범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기사가 의미있는 이유다. ■6월 9일 달라스의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 Church in Dallas)   6월 9일, 달라스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의 창립 목사인 토니 에반스는 과거의 죄로 인해 그만두겠다고 교회측에 밝혔다. 에반스는 교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우리 사역의 기초는 항상 우리가 삶을 따라야 할 절대적인 진리의 최고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었다. 수년전, 저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성경적 회개와 회복의 기준을 제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측 관계자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추가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6월 14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6월 14일, 오클라호마의 54세 여성인 신디 클레미셔는 기독교 감시 웹사이트인 와트버그 워치(Wartburg Watch)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사우스레이크의 대형 교회인 게이트웨이 교회의 창립자 로버트 모리스가 12세에서 16세까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4일 후 모리스는 사임했다. 클레미셔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공유한 지 하루 만에, 게이트웨이 교회 장로들은 블로거 에이미 스미스가 입수해 X에 게시한 성명을 스탭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은 “로버트 모리스 목사는 35년전 20대 때, 게이트웨이 교회를 시작하기전 자신이 저지른 도덕적 실패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로 시작됐다. 성명에는 또한 모리스 목사의 인용문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20대 초반에 저는 머물고 있던 집에서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 성관계가 아닌 키스하고 쓰다듬는 것이었지만 잘못된 일이었다.” 모리스는 클레미셔의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 사역에 복귀했다고 말했으나 클레미셔는 이를 부인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모리스에게 논평을 요청하는 전화를 여러차례 걸었지만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모리스는 2000년에 게이트웨이 교회를 설립했고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9개의 캠퍼스로 교회를 확장했다. 2022년 현재 게이트웨이는 텍사스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며 주당 평균 참석자가 2만500명에 달한다. 2023년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Outreach)에 따르면, 이 교회는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교회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평가됐다. ■6월 19일: 그랜버리의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Lakeside Baptist Church in Granbury) 6월 19일,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의 루크 커닝햄 청소년 목사가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 교회의 학생 목사였던 커닝햄의 혐의는 아동 성폭행 2건과 중폭행 1건이다. 레이크사이드 교회는 신도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6월 2일에 교회 외부에서 커닝햄이 다른 교회에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커닝햄을 정직시켰다. 이 성명에 따르면, 조사 착수 며칠만에 교회는 목사를 해고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고 당국에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교회측은 성명에서, 약탈자(predator)를 식별하기 위해 더 엄격한 절차를 재평가하고 채택할 것이라고 밝힘과 아울러 소속된 남침례교 협의회측에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하는 것을 포함해 성적 학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측은 “남침례교 협의회에 범죄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다면 우리는 커닝햄을 결코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교단의 지도자들이 영적 책임을 행사하고 교회에서 가해자를 식별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9일 프리스코의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Stonebriar Community Church in Frisco) 달라스 모닝 뉴스가 7월 9일 입수한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가 신도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오래 봉직한 목사를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 이유로 해임했다고 적혀 있다. 이 교회의 전 부목사인 토니 카마로타는 7월 7일에 “교회 지도부에 도덕적 실패를 고백했다”고 이메일에 나와 있다. 또한 이메일에는 “그는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 그의 죄는 그가 목사로서 우리 스탭으로 일할 자격을 박탈한다”고 적혀 있었다. 카마로타는 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여러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교회 관계자들도 의견을 요청하는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카마로타는 17년 이상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다. 최근 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는 3천명 이상이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약 1만6천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한다. 교회측 이메일에는 카마로타가 해임된 ‘도덕적 실패’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독자들에게 추측하지 말라고만 촉구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말과 추측으로 우리 교회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악마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이것은 슬픈 날이며 앞으로 악마가 우리 중 누구를 통해 상황을 악화시키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7월 28일: 아가일의 크로스 팀버스 교회(Cross Timbers Church in Argyle) 7월 28일, 크로스 팀버스 교회의 장로들은 일요일 예배에서 수석 목사인 조시아 앤소니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교회는 그가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인해 떠난다고 전했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앤소니는 2014년에 약 5천명의 신도가 있는 덴튼 카운티 교회의 스탭으로 합류했고 2022년에 교회의 수석 목사가 됐다. 그는 달라스 모닝 뉴스가 수차례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로 요청한 입장 표명에 응답하지 않았다.   7월 29일, 교회가 임시 수석 목사로 선택한 바이론 코프렌드는 달라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소니가 여성 직원과의 ‘감정적 불륜’(emotional affairs)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7월 30일, 교회는 달라스 모닝 뉴스에 리더십 팀이 서명한 성명서를 보냈는데, ‘감정적 불륜’은 앤소니가 수석 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일어났으며 관련 여성들은 그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회 장로들이 서명한 8월 1일 이메일에서 교회는 앤소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받았고 그 특성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앤소니는 또,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인 성격(sexual in nature)의 ‘부적절한 댓글’(inappropriate comments)을 했다고 이메일은 전했다. 교회 장로들은 “조시아가 우리 교회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후, 우리는 그가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에서 한 성적인 성격의 부적절한 댓글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권력 역학은 결코 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8월 21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8월 21일, 게이트웨이 교회는 이 교회의 모든 캠퍼스를 감독했던 수석 목사 켐탈 글래스고가 “더 이상 게이트웨이에 고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회는 유튜브에 게시되지 않은 동영상을 통해 글래스고의 해임을 발표했다. 교회 장로인 트라 윌뱅크스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지난주에 그가 게이트웨이에서 맡았던 역할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교회는 글래스고의 해고에 대한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9월 18일: 새기나의 레이크 컨트리 교회(Lake Country Church in Saginaw) 9월 17일, 스콧 크렌쇼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그가 레이크 컨트리 교회 수석 목사직에서 해임됐다고 확인했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렌쇼는 2018년부터 임시 목사로 일했으며 2020년에 수석 목사가 됐다. 크렌쇼의 변호사인 마크 레인은 9월 17일 인터뷰에서 “그는 이 교회의 장로들에게 제공된 극단적인 거짓 소문과 거짓 정보로 인해 해고됐다. 장로들은 전혀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크 컨트리 교회는 9월 18일에 논평을 거부했고 목사의 변호사는 그에 대한 주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레인은 교회에 편지를 보내 크렌쇼에게 손해 배상을 지불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인은 “이것은 메트로플렉스에서 목사들이 해고된 최근의 다른 사례와는 다르다. 크렌쇼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9월 19일: 달라스의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Trinity Bible Church in Dallas) 9월 19일,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로슨 수석 목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교회는 그 관계의 본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9월 20일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로슨도 논평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이메일과 전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교회측 성명에 따르면, 로슨은 교회 장로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교회는 더 이상 그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또한 “우리 모두 죄인이다”라고 강조했다. 73세의 로슨은 교회가 설립된 해인 2018년에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의 교육 목사가 됐다. 그 이전에는 아칸사와 앨라배마주의 교회에서 40년 이상 목사로 일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God’s sovereignty)과 성경의 무오성(inerrancy of the Bible)에 관한 칼빈주의 교리(Calvinist doctrines)를 고수하는 개혁 신학(Reformed theology)의 영향력 있는 옹호자였다.   손혜성 기자북텍사스 목사 교회 목사들 게이트웨이 교회 교회 웹사이트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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