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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선택 증가세…찬반 논란은 여전

가주에서 존엄사법(End of Life Option Act: ELOA)이 시행된 지도 벌써 8년째다. 지난 2016년 발효된 법안에 따라 수 천명이 죽음을 선택한 가운데 존엄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본지 8월 16일자 A-1면, 17일자 A-3면〉 특히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의사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논쟁 중이다. 이제까지 현황을 알아본다. ◆존엄사와 존엄사법   가주 존엄사법(ELOA)은 2016년 발효됐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중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법안이다.     존엄사는 나라와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안락사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다. 특히 가주 존엄사법의 경우, 원래 '선택적 안락사(aid-in-dying)' 혹은 '능동적 안락사'에 관한 법안인데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로 명확한 번역이 어렵고 길고 복잡해서 그냥 '존엄사법(ELOA)'으로 부르고 있다. 반면 '수동적 안락사'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가족들이 동의 하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무의미한 추가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좁은 범위의 존엄사로 일반적으로 존엄사라 하면 이를 말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수동적 안락사와 더 좁은 의미의 존엄사를 구분하기도 한다. 가주에서는 '존엄사법'이라고 쓰고 '선택적 안락사를 실행하기 위한 법률'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가주 존엄사법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법안 적용조건을 따져보면 명확해진다. 우선 18세 이상의 가주 거주자여야 한다. 타주 거주자가 '극약 처방'을 위해서 가주 의사를 만난다면 안된다고 볼 수 있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환자여야 한다. 6개월이나 시한부라는 것이 의학적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최소 2명의 의사로부터 판정을 받아 처방을 받아야 한다. 당뇨 같은 일반 불치병은 제외된다. 또한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여야 하는데 누군가에 의해서 떠밀리 듯 의사에게 잘못된 요청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6개월 시한부 말기 환자로 자신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를 원해 2명의 의사에게 극약 처방을 받아 이를 시행하는 것이다.   반면 '적극적 안락사(active euthanasia)'는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것으로 존엄사법과는 거리가 멀다. 가주에서는 불법 의료행위다. 안락사는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뜻이지만 한국, 미국, 그외 여러나라에서도 불법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실제 의사들조차도 존엄사와 안락사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안락사를 동의 여부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하기도 한다. 환자가 처방약을 먹거나 의사나 법이 허락하는 의료인이 환자의 요구대로 극약을 주사하는 '자의적 안락사'와 환자의 동의 없이 극약을 주입하는 '수동적 안락사'가 있다. 수동적 안락사는 살인으로 해석하는 나라도 많다.     ◆가주 법 제정 경과 및 결과   2016년 6월9일부터 가주 존엄사법(ELOA)이 시행됐다. 당시 가주는 오리건(1994년), 워싱턴주(2008년), 몬태나(2009년), 버몬트(2013년)에 이어 전국에서 5 번째로 존엄사를 허용했다. 현재는 이들 외에도 워싱턴DC, 뉴저지, 뉴멕시코, 버몬트, 콜로라도, 하와이 등 총 11개 주에서 시행하고 있다. 2022년1월1일부터는 개정된 가주 존엄사법이 시행되고 있다. 약물 신청 기간이 15일에서 48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ELOA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가주 거주자 ▶환자의 기대 생존 기간이 6개월 이하라는 의학적 판단 ▶치사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의사 2명으로부터 정신적으로 결정 능력이 있음을 확인 받아야 한다.   가주에서 2022년 853명이 존엄사를 선택했다. 전년 522명에 비해 331명(63%)이나 늘었다. 최근 4년간 추이는 423명(2018년), 497(2019), 496(2020), 522(2021)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지만 증가세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런 결과는 가주공공보건국이 발표한 '2022 연례보고서'에 나타난다. 2022년 가주에서는 1270명이 ELOA에 따라 치사 약물을 처방 받았고 이중 853명이 실제 약물을 복용해 사망했다. 처방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다.     보고서 본지 분석 결과, 지난 2016년부터 가주는 총 5168명이 약물 처방을 받았고 이중 3349명이 약물 복용 후 사망했다. 역시 처방자 중 65%가 존엄사를 선택했다. 인종 별로 보면 백인(2951명.88.1%)이 가장 많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210명.6.3%), 히스패닉(116명.3.5%), 흑인(28명.0.8%) 등의 순이다. 한인은 21명이다. 아시아계만 보면 중국계(90명), 일본계(32명)에 이어 3번째다. 연령 별로 보면 70~79세(1048명.31.3%)가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하도 345명(10%)을 차지했다.     말기 질환별로 보면, 2291명(68.4%)이 폐, 췌장, 전립선 등의 말기암 환자였다. 신경계통 환자(351명.10.5%)이었으며 이중 루게릭병(202명), 파킨슨병(61명)이 가장 많다. 이외 대졸 이상은 1714명(51.2%), 남성이 1703명으로 여성(1646명)보다 많았다. 대부분이 가족의 동의(2875명.85.8%)를 얻었고 자택(3028명.90.4%)에서 생을 마쳤다. 대다수가 존엄사 신청을 메디케어 또는 의료 보험(2384명.71.2%)을 이용했다.     ◆찬성론   법안에 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은 무엇이 더 인도주의적인 것이냐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도 중요하지만 존엄도 중요하다고 보며 인간답게 살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고 불치병으로 인한 고통이 투병 중일 때보다 더 크다면 이를 멈춰 주는 것이 더 인도적인 것이라는 논리다.     법안을 실제로 통과시키고 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 찬성 측은 말기 환자의 가족이거나 이들을 바로 옆에서 치료했던 의료진이다. 찬성론자 중에 암전문의, 너싱 홈 관계자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법안을 이끈 비영리 단체도 고통이 극심한 환자를 지켜보다가 법안 제정에 나섰고 25년 만에 법제화시켰다고 알려졌다. 한 찬성론자는 "존엄사는 자살 방조가 아니라 환자에게 의료 행위의 선택권을 넓혀준 것"이라며 "법에 대한 진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반대론   법안을 반대하고 폐지하자는 소송이 지난 4월에 제기된 바가 있을 정도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찬성측에 의료진이 많듯이 반대측에도 의료진이 많다. 이들의 주장은 "의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치료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6개월 시한부, 말기 환자에 대한 판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심지어 예측이 50%는 틀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통은 고통 치료 전문가들에 의해서 경감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견해다.   다른 견해는 '고통 경감'을 핑계로 보고 있다. 뒤에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의 교묘한 방법의 살인이라는 것이다. 상당수의 말기 환자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 시스템에서 치료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먼저 시행되고 있는 나라들이 의료 시스템이 효율적이지 않은 북유럽 국가가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12세부터 존엄사가 가능해 실제로는 인권 침해 문제로 보고 있다.     한 종양 관련 전문의는 "대상자가 결국 가난하고 늙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로 몰리는 최악의 상황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장애인의 삶은 무가치하다고 믿는 사회적 인식, 우생학적 관점으로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 중 상당수가 남은 가족들에 대한 배려로 존엄사 선택을 도모한다는 의견이다. 말기 환자의 경우 대부분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병원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나오고 가족들이 환자에 매달려 생계에 어려움이 있어 환자가 오히려 가족을 걱정하며 선택한다는 것이다.     반대론의 가장 강력한 그룹은 역시 종교계다. 가톨릭의 경우 '신의 영역'이라며 절대 반대를 외치고 있고 개신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절대자에 의해서 주어진 생명을 그렇지도 않은 인가들이 종료 시킬 권리는 없으며 누구든 서둘러 사망하게 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가주 존엄사법에 따르면 병원 등 의료 시설은 고용한 전문의에게 약물 처방을 금지할 수 있다. 가주 전체 병원의 13%를 차지하는 가톨릭 및 개신교 관련 병원들이 그렇다. 개인 클리닉 역시 처방하지 않아도 되며 상담조차 거부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증가세 존엄사 선택적 안락사 말기 환자여야 가운데 존엄사

2023-08-27

[필향만리] 공근어례(恭近於禮)

공자는 “공경함이 예(禮)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모실 사람에게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는 것이 공경인데, 자신이 하는 공경이 예에 부합하는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스스로 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정도면 치욕은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벗어난 공경은 추한 ‘아부(阿附)’로 전락한다. 공경과 아부의 차이는 행하는 사람 본인이 이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굳이 객관적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 찬물이지 더운물인지는 손을 담가본 사람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도연명은 “내가 다섯 말의 쌀을 얻기 위해 아무에게나 허리를 굽실거리랴”라고 하며 부패한 시대의 관직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갔다. 자신에 대해 아름다운 예우를 한 것이다. 조선 말기 항일 의병장 유인석(柳麟錫) 선생은 바른 삶을 “대안(大眼·깊고 넓은 안목), 활흉(活胸·살아있는 가슴), 경척(硬脊·꼿꼿한 허리), 건각(健脚·튼튼한 다리) 등 촌철살인의 네 단어로 요약했는데, 그중 경척이 바로 예에 근접한 공경의 태도이다. 경척은 힘 좋은 튼튼한 허리가 아니라, 아무에게나 굽실대지 않은 꼿꼿한 허리를 말한다.   예에서 멀어진, 공경 아닌 공경인 ‘아부’는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문제다. 썩은 고기에 쉬파리가 꾀는 법!필향만리 공경과 아부 의병장 유인석 조선 말기

2023-05-03

[삶의 뜨락에서] 고집

고집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의 의견만을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고집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주관이 있고 남이 이야기하다가 틀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일단 믿지 않고 그것이 아니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나오고 자기는 도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로남불의 경향이 있다고 교과서에서는 이야기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고집에 셀까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안(安) 씨, 강(姜) 씨, 최(崔) 씨가 고집이 세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니 경상북도 경주 부근의 안강면에 사는 최씨가 가장 고집에 세다고 농담으로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를 글을 풀어 安 씨는 뿔이 하나이고, 姜 씨는 뿔이 둘이고, 崔 씨는 뿔이 세 개여서 최 씨의 고집이 제 일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고려 말기 최영 장군이 이성계와 방원의 회유에도 듣지 않고 고려 왕조를 지지하다가 모함에 걸려 사형을 당합니다. 최영 장군은 죽으면서도 만일 나의 뜻이 올바르다면 나의 무덤에 풀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최영 장군의 묘에 풀이 나지 않았다고 하여 최영 장군의 고집이 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집이 센 최 씨가 앉았던 자리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사귀어 본 최 씨는 모두 부드럽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고집이 없는 사람들이니 아마 이말도 사실은 아닌가 합니다. 대개 고집이 있는 사람은 오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나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나의 일생을 가만히 돌아보면 고집이 센 사람들과 일을 할 때 힘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기만 옳다고 주장을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잘못되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을 여러 명 보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매일 아침 콘퍼런스를 합니다. 그리고 수술할 환자에 대하여 의논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의사는 자기의 의사를 조금도 굽히지 않고 고집하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명의 의사가 좋다고 하는 방법을 버리고 자기의 주장대로 하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서 유아독존 격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자기의 주장을 하는 사람 중에는 출중하여 다른 많은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 같은 분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내서 공사를 성공시켰습니다. 여울목에 배를 갖다 대어 물을 막고 공사를 하거나 뜨거운 중동에서 낮에는 잠을 재우고 밤에 공사하는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내지 못한 기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지난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씨의 원자력 발전소의 폐쇄를 고집하여 나라에 큰 손해를 끼치고 한전을 망쳤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문(文) 씨도 성씨에 뿔이 있어 고집이 센가요.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고집 최영 장군 고려 왕조 고려 말기

2022-08-28

폐암 말기 50대 양측 폐 이식 성공

시카고 소재 노스웨스턴대학 부설병원이 폐암 말기 환자에게 양측 폐를 이식하는 흔치 않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 6개월 만에 경과보고를 위한 회견을 열었다.   시카고 트리뷴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수술진은 지난 24일 회견을 통해 "폐암 말기 남성에게 실시한 양측 폐 동시 이식 수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극히 드문 사례다. 특정 유형의 폐암 환자를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앨버트 쿠리(54)는 작년 9월 25일 폐암 4기 상태에서 양측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현재 코리의 양측 폐가 모두 잘 기능하고 있으며, 암은 완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카고 교통국 소속 콘크리트공인 쿠리는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수술 후 내 삶의 질은 0에서 100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흉부외과장 안킷 바랏 박사는 "폐암 환자에게 폐 이식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폐암 초기 환자를 폐 이식으로 살린 사례는 있지만 말기 환자에게 양측 폐를 이식해 성공을 거둔 경우는 우리 병원뿐 아니라 어느 병원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바랏 박사는 "일반적으로 암 환자에게는 장기 이식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서 "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는 거부반응을 피하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써서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이식 수술 후 암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쿠리는 2020년 초 허리통증과 함께 재채기, 오한, 가래, 기침이 나며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곧 객혈 증상이 나타났다.   비흡연자인 쿠리는 폐암 1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전체 폐암 사례의 10% 미만을 차지하는 침습적 점액성 선암(invasive mucinous adenocarcinoma)에 걸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치료가 미뤄지면서 곧 2기로 진전됐고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돼 1년 만에 4기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인공호흡기 사용 와중에 폐렴과 패혈증까지 걸려 생존 희망은 점차 낮아졌다.   쿠리는 이때 노스웨스턴 대학병원이 지난 2020년 6월 미국내 최초로 코로나19에 걸려 폐가 완전히 손상된 환자에게 양측 폐 동시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병원과 접촉해 2주 만에 수술을 받게 됐다.   바랏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폐 이식 수술은 바이러스가 혈류에 닿지 않도록 각별한 유의를 해야 한다"며 이 경험이 쿠리 수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산하 루리 암센터의 채영광 박사는 "쿠리는 살 수 있는 날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며 다행히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번지지 않고 흉강과 폐에 국한돼있어 성공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술에는 총 7시간이 소요됐으며, 혈류 또는 흉부에 암세포를 떨구지 않고 제거하기 위해 세심한 작업이 요구됐다.   채 박사는 "수술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 "쿠리는 이제 호흡 보조기 없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암 사망자 가운데 폐암이 원인인 경우는 전체의 25%로 가장 높다고 CBS는 전했다.   바랏 박사는 "폐 이식이 화학요법•면역요법•방사선 치료•수술 등 기존의 폐암 치료법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특정 유형의 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성공을 통해 이 방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치료 방법이 없어 희망을 잃었던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폐암 말기 이식 수술 폐암 환자 폐암 말기

2022-03-28

"이승만은 과실보다 공로가 많은 대통령"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확실한 역사적인 위업이 있기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대통령입니다. 공과를 따져 보는 기회였습니다."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LA 회장 최학량)는 지난달 30일 오전 영생장로교회(담임 김혜성 목사)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 70주년 기념 LA포럼을 '아 ! 이승만 대한민국 건국역사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국무조정실 정책조정 차장(차관급)을 지내고 이승만대통령 기념사업회 한국본부의 신철식 회장이 강사로 나섰다. 신 회장은 고 신현확 전 총리 아들로 서울대와 스탠퍼드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철식 회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유지하고 가야 한다. 그리고 꼭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며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도 이승만 자유대한민국 초대대통령도 이승만이다. 그는 과실보다는 공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나고 보니 북이 따라올 수 없게 정치적 교육적 언론 등에서 공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학생 양성 여성참정권 부여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설정이 탁월했다"면서 "농지개혁은 공산당보다 더 농민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김회창 그레이트한반도통일리더십연구소 대표는 "좌우 모두 리더십의 기회는 올 것이고 양측 장단점은 다 있다"며 "이승만의 경우 확실한 역사적인 위업이 있기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목사장로중창단의 찬양 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최학량 기념사업회 LA회장은 "이승만 제대로 알리기 행사가 1년에 최소 2번씩 진행되고 있다"며 "관심있는 한인들은 다음 기회라도 증언을 들어보고 앞으로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은 무엇인지 살펴보자"고 덧붙였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8-07-02

"풍운아 청년 이승만, 상해 밀입항하려 관속에 숨기도"

워싱턴을 방문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신철식 회장이 26일 버지니아 우래옥에서 청년 이승만에 대해 강연했다. 신 회장은 미디어, 행사 등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기념할 때 노인시절 사진을 주로 보여줘 이미지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도에 촬영한 45세 사진을 써야 그의 인생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며 “영화 같은 삶을 산 용기 있는 풍운아, 열혈청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승만 박사가 46세 때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상해에 밀입항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당시 ‘일본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이승만이 싫었던 일본은 30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며 “호놀룰루에서 상해 임시정부에 가려고 했던 이승만은 일본경찰들에게 잡힐까봐 시체로 가장해 관속에 숨어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중국인처럼 변장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년 이승만의 대학 졸업사진을 보여주며 멋을 아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졸업사진을 보면 꼭 안경을 쓰고 나오는데, 이승만은 눈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때 안경은 지식인들의 패션이었고, 이승만은 멋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날 때 등 중요한 미팅 때는 외교관 예복을 입고 안경을 쓰는 등 멋을 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청년 이승만은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지워싱턴대와 프린스턴대에서 학위를 받으려면 똑똑한 사람도 10년 걸리는데, 이승만 박사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꼭 공부를 잘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에 가기 전 목사 등 지인들에게 추천서를 17장 가까이 미리 받아놨고, 미국 대학 총장들과 당당하게 대면해 자신은 ‘배재학당을 나온 대한제국의 특사’라면서 거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청년시절 무력으로 일본에 대항하려는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언론·선교·교육으로 나라를 세우는 전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투쟁으로 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던 운동가들에 의해 임시정부 총재직에서 탄핵당하기도 했다”며 “당시 운동가들이 무력으로 일본인 1명을 잡으면, 우리나라 민간인 10~20명이 보복을 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승만 박사는 무장투쟁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박사는 언론과 선교, 교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년 이승만은 최초의 일간지인 매일신문을 만들어 불의를 비판하다가 4개월 만에 폐간당했고, 이후 최초의 한글전용 신문인 제국신문을 창간했다”며 “일반인들이 글을 깨우치고 정치를 알아야 한다는 신념 가운데 신문을 만들었다. 글을 쓰면서 강연을 다녔고, 자주독립과 인권향상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승만은 신문을 통해 왕을 비판하고 운동가들을 조직하는 열혈청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군주제를 버리고 민주공화정, 입헌군주제를 해야 한다고 운동하다 사형수가 됐고 4년 7개월을 0.24평에서 옥살이했다”며 “이때 아펜젤러 선교사가 넣어준 성경책을 읽으며 크리스천이 됐고 ‘아버지, 저와 저의 민족을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때 이승만은 크리스천 정신에 기초한 건국정신, ‘모든 사람이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품게 됐다”고 신 회장은 말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워싱턴중앙일보 dc.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8-06-26

"이승만은 과오보다 공로가 큰 지도자"

"역대 지도자들은 모두 공로과 과오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만 큰 공로를 무시하고 작은 과오를 부각합니다. 이승만에 대한 평가에 너무 인색한 이유는 결국 정치적인 의도때문입니다.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LA지회'(회장 최학량)가 오는 30일(토) 오전10시30분 영생장로교회(1829 S Western Ave LA)에서 건국 7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최학량 회장은 "미국의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도 대통령으로서의 공로와 과오에 있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그러지 못하다. 특히 자유 대한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이승만 대통령의 공로는 제대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공산체제를 선택한 북한이 독재와 기아 속에 신음했던 지나간 70년을 따져보면 이승만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며 "특히 한미방위조약을 맺어 이제까지 한국이 국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지지 않고 오로지 경제 건설에만 매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다. 이런 것을 너무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강사로 나서게 되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제11대 신철식 회장은 서울대 스탠퍼드 MBA 행시 출신으로 차관급 공무원을 역임했다. 부친인 신현확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저술한 '신현확의 증언'을 썼다. 특히 강연에서 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물론 역사적 공헌과 위상을 재평가하고 이승만의 건국정신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이승만이 선견지명과 강력한 의지로 광복 후 어지러웠던 정국을 정리했고 2차대전 후 비슷한 상황에서 공산화 됐던 동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유와 시장경제를 채택하는 등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바탕으로 국가적 정통성을 확립하는 것이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이며 역사적 사명"이라며 "미주 한인들도 중장년은 물론 청년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의무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의:(310)953-7867 (213)453-4572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8-06-22

“이승만 박사 업적 기억돼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양아들 이인수(87) 박사 내외가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워싱턴지회(지회장 전용운)가 개최한 송년 특강에 나섰다. 명지대학교 법정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이화장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이인수 박사와 조혜자 여사는 7일 비엔나 소재 우래옥 식당에서 실시한 특강을 통해 “왜곡된 편견에 빠진 이승만 건국대통령(이하 우남)에 대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기념사업회’의 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연로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황에서 잘못된 보좌로 4.19로 물러나게 된 우남의 업적이 역사왜곡과 진실은폐로 묻혔고, 좌파와 북한의 모략으로 죄인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자 여사는 대한민국 첫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시어머니로 모시고 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소탈하고 정이 많아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았던 그 분의 면모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전용운 지회장은 “건국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자리잡게 한 이승만 박사의 빛나는 업적을 한인들과 차세대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 지회장은 “적폐청산 등의 명목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통째로 지우려는 좌파정부의 과오를 해외동포들의 노력으로 지적하고 바로 잡자”고 이 날 모인 6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박세용 기자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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