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부동산 기고] 요바린다

요바린다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도시로 LA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져 있어서 출퇴근 거리가 멀지만, 학군 및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구당 소득은 12만 달러가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동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LA 한인들에게 요바린다가 아주 먼 시골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이곳에 사는 한인들은 풀러튼, 부에나파크, 다이아몬드바 등이 그다지 멀지 않아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또한 CNN은 2005년 요바린다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요바린다 학교는 백인 57% 아시안 23% 히스패닉 13%로 백인과 아시안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역에서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로는 요바린다 하이스쿨, 에스페란자 하이스쿨, 엘도라도 하이스쿨이 있고 이들 학교의 학업 성적은 가주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요바린다의 대형 쇼핑몰인 사비 랜치 센터는 베스트 바이, 타깃, 코스트코, 홈디포 등이 있으며 요바린다의 주요 취업 센터이자 쇼핑센터이고 시 판매세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대표적 상업 및 산업 지역이다.     전국적인 명소인 닉슨 도서관이 있는 곳도 이곳이다. 9에이커가 넘는 넓은 부지에 들어선 건물에는 갤러리와 영화관, 영부인의 정원, 대통령 기념관 등이 있으며 닉슨 대통령의 생가도 이곳에 있다. 이곳은 대통령 기념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     요바린다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이며 주택 중간가격도 110만 달러가 넘어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부촌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 중 몇 군데를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이스트 레이크 빌리지(East Lake Village)다. 15에이커 규모의 호수를 중심으로 그림 같은 커뮤니티이고 이곳 입주민들은 클럽하우스, 수영장, 스포츠 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잘 관리된 집과 무성한 조경과 아름다운 산책로는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놓았다.   두 번째는 비스타델 베르데(VistaDel Verde)이다. 블랙골드 골프장 인근에 있는 고급스러운 동네다. 이곳은 단독주택부터 타운하우스까지 다양한 주택 옵션을 제공하며 공원과 산책로는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세 번째는 케리건 랜치(Kerrigan Ranch)다. 대규모 주택과 승마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주택의 웅장함과 우아함에 매료될 것이다. 넓은 대지와 평화로운 분위기는 프라이버시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곳이다.   네 번째는 브라이언트 랜치(Bryant Ranch)다. 시골 느낌이 나는 평화로운 동네로, 탁 트인 공간과 아름다운 전망은 조용한 곳을 찾는 가족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이 될 것이다.   다섯 번째는 요바린다 컨트리클럽이다.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컨트리클럽의 라이프 스타일과 훌륭한 학교 덕분에 이 지역은 가족 단위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바린다는 모든 학년에서 최고 등급의 학교를 자랑하는 우수한 학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많은 공원과 레크레이션 시설을 갖춘 안전하고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문의:(213)718-7733 윤소야 /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부동산 기고 최상위권 레이크 대통령 기념관 닉슨 대통령 주택 중간가격

2024-02-21

[열린광장] 매머드 레이크를 다녀와서

가끔 깊은 숲이 주는 기운과 위로를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곳을 가지 못했다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진해진다. 그래서 매머드 레이크로 향했다.   매머드 레이크는 캘리포니아의 모노 카운티 매머드산(해발 3370m) 아래에 있는 숲속의 도시다. 숲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호수들, 폭포, 스키장들이 있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채 깊은 계곡이 쌓인 눈과 함께 생각을 심연으로 젖어 들게 하는 곳이다.   395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면 만나는 비숍은 단풍구경을 위해 여러 번 다녀왔지만, 이곳은 들리지 못했었다. 이곳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스키장이 있어, 미국 국가 대표팀이 훈련하는 곳이다. 숲과 어우러진 목조호텔과 리조트들도 아름답다.   숙소에서 보이는 짙은 초록의 숲, 밤새 꺼지지 않은 큰 모닥불이 싸늘한 바람과 함께 겨울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 주는 곳이었다. 월든의 저자 소로의 “모든 새로운 경험은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말처럼 자연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찾아가 볼 만한 곳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비숍을 지나 다시 인디펜던스라는 작은 마을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에 만자나 사적지가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황량한 벌판에 방문자센터 등 몇 개의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표지판이 여기가 2차 대전 때 캘리포니아에 살던 일본인들을 강제 수용했던 곳임을 알려준다. 지금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인들은 1800년대 후반 하와이 농업 이민을 시작으로 1900년대 초에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살았다. 그런데 1942년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고 일본 잠수함이 캘리포니아 연안까지와 포사격을 가하자 미군은 일본군의 상륙에 대비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일본인들의 스파이 활동 등을 우려한 미국 정부는 10여 개의 수용소를 지어 이들을 강제 수용하기로 결정한다. 그중 한 곳이 만자나 수용소다. 전국적으로 12만 명, 이곳에는 1만여 명이 수용됐다. 황량한 벌판에 세워진 막사에는 공용 화장실과 목욕 시설밖에 없었다. 여름 한낮에는 화씨 110도까지 오르고 겨울밤은 추운 사막 기후다. 그들은 포고령이 떨어진 후 며칠 만에 트렁크 두 개와 포크, 스푼 등 개인 소지품만 들고 집을 떠나야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2,3세는 물론 미군에 복무 중이던 일본인 5000명도 강제 수용되었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을 봤다. 북한군 특수부대에 의해 일거에 백악관이 점령당하고 대통령이 인질이 되는 영화다. 괴한들은 우리말을 쓰고,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왜 이 흙먼지 날리는 벌판에서 이 영화 생각이 날까?   세계 2차 대전으로 미국인은 수십만, 일본인은 수백만이 죽었다. 이런 두 나라가 지금은 가장 가까운 우방이 되어 서로 협력하고 있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지난 역사가 만든 어떤 매듭이라도 풀어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선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매머드 레이크 매머드 레이크 캘리포니아 연안 강제 수용하기

2023-12-26

[살며 생각하며] 오 캐나다

4년째 인도하고 있는 나의 영어 북클럽(counselingsunflower@gmail.com)에서는 영어로 쓰인 심리학 계통의 책을 읽으며 영어 실력도 향상하고, 책을 통해 정신적 성숙을 도모하는 것 외에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다.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만나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맛집 방문과 산책도 했었다. 올해부터는 힐링 여행으로, 1월 크루즈 여행과 7월 메인주 로드 트립에 이어 지난주 캐나다 로키에 다녀왔다.     캐나다 로키 안에서 지낸 며칠은, 자연이 주는 힐링을 기대 이상 경험한 시간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만년설과 빙하를 왕관처럼 머리에 얹은 웅장한 암벽들, 그리고 그 아래 에메랄드빛 빙하호들은 감탄 그 자체였다. 그중에서도 로키의 다섯개의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가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여왕의 9남매 중 넷째 공주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호수는, 빅토리아 여왕이 유독 몸이 약했던 루이스 공주가 안타까워, 자신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산이 품고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그리 지었다고 한다. 레이크 루이스 주변을 이어폰을 꽂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을 때, 거대한 자연이 생생히 살아나 치유의 말을 건네 오던 순간이었다!   이틀 후, 레이크 루이스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곤돌라를 타는 곳으로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자, 맞은편 산 중턱에, 빅토리아산 품에 박힌 옥빛 보석 같은 레이크 루이스가 보였다. 놀라운 것은 나중에 사진을 보니, 산의 빙하에서 젖병을 빨고 있는 아기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십년 이상을 가이드를 하셨던 분도 생각 못 해봤다는 발견이었다. 약한 딸을 걱정했던 엄마의 심정이 빙하에서 그런 모양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그렇지, 어떤 자식인들 어미 마음에 박힌 그런 한 보석 아니겠는가! 그 빅토리아 산과 레이크 루이스 모습을 마음 깊이 담아놓고자, 내려오는 리프트에서는 말을 잃었던 그 날이었다.     이웃 나라 캐나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상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의 운명은 어느 나라에서건 가슴이 아프다. 조상부터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강제로 이주시켜 인디언 보호지역으로 옮겨진 이들, 자녀들은 정부 기숙 학교로 보내져 문화 말살을 당해야 했다. 지금 정부에서 큰 생활비를 지급하지만 도박 등으로 다 탕진하고, 보호지역에서 나와 도시에서 홈리스로 살아가는 원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영국인, 프랑스인들이 들어올 때 아편과 위스키를 무한 제공했고,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이 형성되지 않는 이 원주민들은 마약, 음주, 도박 중독이 대대로 이어지는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후 생활비 보장과 무상 의료 혜택의 나라, 나무만 잘라 팔아도 국민을 230년간먹여 살릴 수 있다는 나라, 원주민에 대한 잘못은 미국과 다름없었지만, 원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보상 재판에서 원주민 손을 들어주어 보상금을 계속 지급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니 조금 위안이 되었다. 단지 소셜 워커인 나로서는, 원주민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느껴졌다.     산악 도로 93번 내내 이어지는 빙하 얹은 바위산들과 그 아래 옥빛 호수들의 세계로부터 빠져나오고 싶지 않지만, 차는 다시 야속하게도 공항이 있는 캘거리를 향해 달린다. 오 캐나다, 마음속 깊이 담아온 에메랄드 호수의 찰랑거림이 오래가기를!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캐나다 캐나다 로키 지난주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2023-08-16

에메랄드 물빛 일렁이는 영혼의 안식처

마크 트웨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극찬했던 레이크 타호는 겨울 스키여행으로 유명하지만 그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인해 여름철 여행으로도 그만이다. 토파즈 컬러 영롱한 레이크 타호는 길이 22마일, 폭 12마일에 수심 1645피트에 달하는 언뜻 보면 호수가 아닌 바다처럼 보일만큼 광활하다. 해발 6225피트에 위치한 레이크 타호는 화산 폭발 후  그 자리에 빙하가 흘러들어오면서 형성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산간 호수이며 북미에서 수심이 세번째로 깊은 호수다. 이곳에 거주했던 인디언들은 레이크 타호를 신의 거주지라 여겼다고 할 만큼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여행 계획   50번 프리웨이를 타고 한참을 운전해 가다보면 어느새 산길로 변하는데 그 울창한 침엽수림을 구불구불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딴 세상으로 타임슬립해 간듯 눈 앞에 광대한 호수가 짠~하고 나타난다. 여행의 시작은 이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71마일 가량의 순환도로에서 시작하면 된다. 호숫가 백사장 주변엔 캠프장, 호텔 등이 드문드문 보인다. 순환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보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와 샌드 하버 주립공원(Sand Harbor State Park)이 있다.이외에도 타호 비스타(Tahoe Vista), 카넬리안 베이(Carnelian Bay), 슈가 파인 포인트 주립 공원(Sugar Pine Point State Park)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 포인트마다 내려서 구경하려면 하루를 할애해도 모자라므로 가기 전 꼼꼼히 계획을 세워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뭐 하고 놀까   일단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호수 주변에는 165마일에 이르는 아름다운 타호 림 트레일(Tahoe Rim Trail)이 있는데 이 트레일엔 정상까지 높이가 9000피트에 이르는 산봉우리들도 있는 등 코스 난이도가 다양하다. 트레킹 코스 중 산악 자전거를 대여해 탈 수 있는 곳도 있으며 헤븐리에서는 집라인을 타며 허공을 가르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팰리세이즈 타호(Palisades Tahoe) 해발 8200피트에 위치한 하이캠프(High Camp)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느긋한 한 때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될 것이다. 또 에메랄드 물빛이 아름다운 노스 쇼어(North Shore)에서는 카약 또는 패들 보드를 대여하면 반나절 정도 신나게 호수 위를 가를 수도 있다. 만약 보다 장시간 호수를 감상하고 싶다면 가이드를 동반한 보트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숙소 및 식당   레이크 타호는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곳곳에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타호 키스(Tahoe Keys), 스테이트라인(Stateline), 헤븐리 빌리지(Heavenly Village) 등에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데 만약 편의시설이 중요한 관광객이라면 식당과 쇼핑이 용이한 헤븐리 빌리지에 숙소를 잡는게 좋다. 이곳엔 메리어트 호텔부터 팀버 롯지 등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위치해 있다. 만약 나이트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라스(Harrah’s), 하베이스(Harveys), 하드락(Hard Rock) 등 유명 호텔 및 리조트 체인이 몰려 있는 테이트라인을 고려해볼 만하다. 가볼만한 식당으로는 트러키(Truckee)에 위치한 수제 맥주 전문점 '피프티 피프티 브루잉 컴퍼니(Fifty Fifty Brewing Company)'에 들러 페일 에일, 포터를 비롯해 오크 버번 통에서 숙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 독창적인 수제 맥주를 맛볼 만하다.     ▶가는 길   LA에서 차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은 101번→170번→5번→14번을 이용해 북쪽으로 향해 가다보면 395번 도로와 합쳐진다. 이후 네바다로 들어서게 되는데 사우스 레이크 타호로 가기 위해서는 50번을 타면 된다. 총 460마일로 7~9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는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새크라멘토까지 간 다음  50번 프리웨이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거리는 총 485마일 정도인데 시간은 395번을 타는 것과 비슷한 9시간 정도 소요된다. 만약 9시간 운전이 부담되면 새크라멘토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것도 좋겠다.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버뱅크나 LAX에서 리노로 가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알래스카,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등이 있으며 항공료는 왕복 130~400달러 선. 논스톱의 경우 1시간 15분정도지만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 경유 시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에메랄드 안식처 에메랄드 베이 레이크 타호 타호 비스타

2023-07-13

기상악화, 이틀 만에 겨우 시신 수습…셰리프국, 임연일씨 정보 공개

한인 산악인 임연일씨의 사망 소식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지 7월 7일자 A1면〉, 당시 정확한 사고 및 구조 상황이 셰리프국을 통해 공개됐다.   6일 인요카운티 셰리프국이 구조팀(SAR)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조난 신고가 들어온 것은 2일 오후 4시 30분쯤이다.     당국은 당시 중가주 빅 파인 인근 레드 레이크 위쪽 스플릿 마운틴 1만2500피트 부근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일찍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던 중이었던 임씨와 한인 부부에게 미끄럽고 습한 눈사태가 덮쳤고 모두 상처를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임씨는 머리와 갈비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해군 항공 무기 기지 차이나 레이크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한 구조팀 봉사자 4명은 1만466피트 부근 레드 레이크에 도착해 눈사태 현장까지 2000피트를 도보로 올라갔다.     당국은 “일행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높은 고도와 지형, 어둠으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 때문에 시신 수습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레드 레이크 인근에서 부상자 2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산밑에서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고인의 지인 폴 김씨는 “이날 일행은  무선통신장치 ‘비콘’으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당시 구조대가 이들에게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뒤늦게 오후 9시쯤 헬기가 왔고 구조팀은 이동 중이었던 한인 부부를 발견해 헬기를 태워 보냈다. 이어 수색을 이어가던 중 오후 11시 넘어서 임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 요청 당시만 해도 의식이 있었던 임씨는 이동하려는 한인 부부에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아침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헬기가 시신 수습을 시도했지만 열악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실패했다. 이후 구조팀이 다시 2000피트를 도보로 올라가 시신을 수습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현재 임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임씨와 일행이 오른 스플릿 산은 고도 1만4000피트가 넘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산 15개 중 하나로,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이다.     김씨에 따르면 숨진 임씨는 LA산악회(LA알파인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번 산행은 개인적인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산악회 회원인 김씨는 “보통 7월에는 눈사태를 거의 볼 수 없어 위험할 거라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소식을 들은 산악회 회원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현재 임씨의 장례비 등을 위해 유가족이 3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중인 고펀드미 페이지(gofundme.com/f/snowslide-accident-that-took-away-our-dad)에는 7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만4790달러가 모였다.     한편, 시에라 눈사태 센터(Sierra Avalanche Center)는 이번 사고가 지난달에 이어 눈사태 관련 두 번째 사망 사고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기상 조건은 여름에도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는 “산 표면에 쌓인 눈이 굳지 않고 밤새 재동결이 없어서 습하고 느슨한 상태의 눈사태를 일으키기 쉽다”며 “이로 인해 가파른 지형에서 추락을 막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교(Snow bridge)가 녹으면서 체중으로 무너지기 쉽고, 일부 개울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흘러 건너기 어렵다”며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셰리프국 기상악화 시신 수습 구조팀 봉사자 레드 레이크

2023-07-0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끝없는 지평선, 만발한 생명들

LA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운전거리에 위치한 카리조 대평원은 봄철에 산등성이로 펼쳐지는 야생화로 유명하다. 밝은 햇살과 산들바람이 부는 봄날에는 산등성이를 수놓은 보라색과 노란색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24만6000 에이커 넓이의 카리조 대평원은 LA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거리인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San Luis Obispo County)에 있다. 위도는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와 비슷하며 50마일(80km)의 길이에 폭은 약 15마일(24km)에 달한다.   세계적 농산물 산지인 중부 캘리포니아와 가까운 이곳은 강우량에 따라 산과 구릉의 모습이 달라진다. 어떤 해에는 메마르고 황량해 보이지만 강우량이 충분한 해는 각양각색의 야생화로 물결친다.   2001년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된 카리조 대평원은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평원을 관통하는 소다 레이크 로드(Soda Lake Road)를 따라 듬성듬성 보이는 각종 야생화 군락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금 호수인 소다 레이크는 연중 대부분 메마른 땅에 하얀 가루로 뒤덮여 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봄철에는 근처의 모든 물줄기가 이곳으로 흘러들면서 드넓은 지역에 물이 가득 찬다. 그리고 덩달아 호수 주변으로 각종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 오른다.   소다 레이크를 자세히 즐기려면 직접 호수 주변을 걸어 볼 수도 있고 룩오버 힐(Lookover Hill)에 올라 위에서 호수 전체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이 지역은 기원전 2000년부터 추매시(Chumash) 원주민들의 거주지였다. 예약으로만 입장 가능한 페인티드 록(Painted Rock)에 그려진 바위문양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 대평원 가운데로 샌 안드레아 지진대가 지나간다. 직접 눈으로 깊이 패인 골을 확인 가능하고 항공 사진으로 보면 그 자국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카리조 대평원은 동쪽으로 텀블러 산맥(Temblor Range)이 서쪽으로 칼리엔테 산(Caliente Mountain)이 있다. 텀블러 산맥을 지나는 엘크혼 로드 주변은 산등성이가 총천연색의 수퍼블룸 물결을 이룬다. 단지 부분적으로 깊이 패인 비포장 도로여서 바닥이 높은 SUV나 트럭이 필요하다.   소다 레이크 남쪽에 있는 트레버 랜치(Traver Ranch)에는 목축업자들이 쓰던 농기구를 전시해 놓았다.   랜치 뒤편으로 비포장 산길을 들어서면 칼리엔테 산등성이로 오르게 되는데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오른 풍경이 나타난다.   꽃이 만발하고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지는 무릉도원과 같은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자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남북으로 도로가 관통하는 카리조 대평원은 166번 국도를 통해 남쪽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북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으며 LA에서 출발한다면 총 여행 시간은 8 ~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카리조 대평원을 방문하면서 58번과 166번 국도 주위로 넓은 아몬드(Almonds),  피스타치오(Pistachio), 포도, 오렌지 농장을 볼 수 있다. 피스타치오의 경우 미국의 생산량 90%가 이곳에서 난다고 한다.   또한 33번 국도를 따라 끝없는 오일필드가 나타난다. 1시간을 달려도 이런 장면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캘리포니아의 풍성한 자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겉으로 황량하고 메말라 보이는 카리조  평원은 이방인에게 생소한 땅이다. 하지만 생명이 가득한 초장과 푸근한 지평선을 보면서 무엇인가에 이끌려 옛날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2023년에는 카리조 평원과 58번 국도를 따라 화사한 야생화 수퍼 블룸 물결이 일어났다. 긴 운전이긴 하지만 LA에서는 당일 여행으로 좋은 장소이다.   김인호씨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지평선 생명 각종 야생화들 이곳 대평원 소다 레이크

2023-04-27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자연이 주는 감동 속으로 떠나볼까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과장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하는 곳은 단연 캐나다 로키 산맥이다.     북미 대륙의 등뼈 역할을 하고 있는 로키산맥은 미국의 뉴멕시코 주에서 캐나다 알버타 주와 브리티시 주까지 연결된 약 2700마일 길이의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긴 산맥이지만 캐나다 로키에 더 많은 감동의 장소들이 산재해 있어 이곳을 찾는 이유다. 그러나 이곳은 겨울 내내 눈에 덮여 있다가 매년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품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매년 5월 중순 출발하는 삼호관광의 '캐나다 로키산맥 5일'은 서부 캐나다의 아름다운 도시 밴쿠버와 밴쿠버 섬, 빅토리아 시와 로키산맥의 비경들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일정이다.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 설상차   재스퍼 국립공원에 거대한 얼음 평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를 '컬럼비아 대빙원'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갈라져 흐르는 아싸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위에 특수 설상차를 운영하는 회사가 부르스터(Brewster’s Ice Age Adventure)인데 1939년에 착공한 관광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컬럼비아 빙원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설상차를 타고 왕복 약 5km 되는 곳 얼음 밭 한가운데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발을 디디는 곳의 얼음의 두께만도 약 300m정도다. 캐나다 로키산맥 관광 시 빼놓으면 안되는 중요 관광지다. 오가는 길에 곰이나 산 양,엘크 등 야생 동물들을 만나는 신나는 경험은 보너스다.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 국립공원은 1885년도 밴프 국립공원이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그곳에 위치한 세계적인 비경 중 한 곳인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깎아지른 듯한 3464m 빅토리아 산에 얹혀있는 빙하가 녹아 형성된 에메랄드 빛 호수지만 호반에 위치한 호텔 샤토 레이크 루이스(Chateau Lake Louise)와 더글러스퍼 숲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 하다. 해발 5690피트에 위치한 관계로 매년 6월 초 정도가 되어야 호수가 녹지만 겨울에는 이곳에서 얼음조각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호수에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져 설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호수의 원래 이름은 원주민 스토니 인디언들이 부르던 '작은 고기의 호수'였으나 당시 캐나다 총독 마르뀌스데 로네(Marquis de Lorne) 부인이며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리고 루이스 호수에서 3.5km 거리에 위치한 약 400m 높이의 산 위 산책로를 차로 오르면 '구름 속의 호수'라고 불리는 아그네스(Lake Agnes)가 나타난다. 산행 중 멋진 티하우스에서 마시는 한 잔의 차는 호수와 빙하와 숲이 녹은 향이 되어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레이크 루이스 스키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편 산 정상에서 조망하는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이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감동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감동이 찾아 오지 않는다. 감동을 찾아 자연 앞에 서는 순간, 자연은 수 만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자연 감동 캐나다 로키산맥 레이크 루이스 루이스 호수

2023-04-06

폭설에 뒤덮인 레이크 애로헤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역이 흰 눈으로 덮였다.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24일 오전 레이크 애로헤드와 크레스트라인 지역은 폭설이 내리면서 자동차가 눈에 파묻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눈보라 경보는 토요일인 25일 오후 4시까지 유효하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겨울 폭풍으로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 해발 4000피트 이상 지역에는 최대 5피트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하고 순간 풍속이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이면 시계가 거의 제로에 해당한다. 더 고지대에는 최대 8피트의 눈이 예상된다.   한편 폭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23일 밤부터 카혼(Cajon) 패스 지역은 도로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화이트아웃 상황이 벌어져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의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 당국은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각종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처리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15번 프리웨이는 양쪽 방면 모두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LA 카운티에도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산악지역에 눈보라 경고가 발령된 상태이다. 눈보라 경고는 25일 오후 4시까지 유효하다.         김병일 기자애로헤드 레이크 레이크 애로헤드 카운티 산악지역 오전 레이크

2023-02-24

콜로라도 최고의 소도시 <2>

 콜로라도 주의 크리데는 산후안 산맥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역사적인 광산 도시이다. 미네랄 카운티에 속해 있으며 인구는 3백 명 정도되며, 독특한 지질학적 유적지 중 한 곳이다. 보기에도 숨 막히는 드라마틱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그림 같은 마을, 크리데는 영화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1976년 존웨인이 촬영한 영화 ‘슈티스트’, 2007년 드라마‘겁쟁이 포버트 포드의 제시 제일스암살’의 마지막 장면도 크리데의 술집에서 촬영했다. 2013년 액션 영화 '론 레인저'도 크리드 주변에서 촬영되었다. 2017년 넷플릭스 드라마‘갓리스’의 열차 강도 장면도 크리데가 배경이었다.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크리데로 떠나보자.     Silver Thread Scenic Byway  이 길은 아름다운 콜로라도의 경관이 펼쳐지는 지역을 가로질러 왕복 약 120마일에 걸쳐 뻗어 있다. 우테 인디언들에 의해 만들어진 산후안 산맥을 통과해야 하는 험준한 이 길은 크리데, 사우스포크, 레이크 시티의 마을들을 연결하고 있으며 한 바퀴를 돌려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산크리스토발 호수이다. 레이크 시티 외곽에 위치한 이 거대한 호수는 캠핑, 낚시, 보트 타기에 인기 있는 장소로, Silver Thread Scenic Byway 길의 중간 쯤에위치해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역사적인 도시인 레이크 시티와 범접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우스 포크 마을을 만난다.     The Creede Fork 세계에서 가장 큰 포크로 알려진 크리데 포크는 2012년에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40피트, 무게 600파운드. 알루미늄 소재의 조각품이다. 이 포크는 기존에 가장 길었던 미주리 주의 35피트 길이의 포크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큰 포크로 이름을 알렸다. 이 포크 조형물은 이곳 주민인 키스 시델이라는 남성이 그의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카스카다 바 앤 그릴의 주인이기도 하다. 시델씨는 이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두 명의 예술가인 Chev와 Ted Yund를 고용했으며, 지금은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Underground Mining Museum 1990년 세 명의 광부들은  지하 광산 박물관 건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비록 박물관의 장소가 실제로 채굴을 위해 사용된 적은 없지만, 채광, 발파, 대장간 등 채광에 특화된 전시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Historical Museum흥미로운 역사와 관련 정보로 가득한 크리데 역사 박물관은 1890년대 초에 지어진 올드 덴버 & 리오 그란데 철도 창고에 위치해 있다.  이 박물관에는 손으로 끄는 소방차, 말이 끄는 영구차, 건물들의 발전사와 대형 사진 등 크리데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두었다.     Repertory Theatre 레퍼토리 극장은 콜로라도 역사의 한 부분이 된 지 오래다. 1966년에 크리데 레퍼토리 극장이 문을 열었는데, 이는 광산업이 쇠퇴한 후 마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여전히 크리데에서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되고 있다.     Bachelor Loop Scenic Drive 자동차로 크리데 위에 위치한 역사적인 광산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로, 도로 길이는 17마일 정도 된다. 오래된 광산과 건물, 아름다운 강모뿔소 숲, 그리고 크리데를 둘러싼 멋진 산들의 광경들을 지나게 한다. 소요시간은 적어도 한 시간을 정도 걸리며,  모든 구간은 자전거가 허용된다.   North Clear Creek Falls Silver Thread Scenic Byway를 따라 달리다 보면 노스 클리어 크릭 폭포를 만난다. 149번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00피트가 넘는 높이의 이 폭포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폭포는 연중 개방되어있지만, 진입도로는 강설량에 따라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6월부터 9월까지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체구역은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다.   Creede Mountain Run 1987년에 시작된 크리데 마운틴 마라톤은 크리데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기념한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콜로라도의 숨 막히는 산후안 산맥을 12, 22마일 또는 50K 코스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스는 윌로우 크릭(Willow Creek)을 따라 마을을 벗어나 블랙 피치(Black Pitch)로 올라 가파른 절벽을 돌아내려 온다.     Snowboard, Ski & Snowshoe 미네랄 카운티의 남서쪽에 위치한 울프 크릭 스키 지역은 크리데에서 40여분 떨어져 있다. 눈의 상태가 좋고, 리프트 가격이 저렴하며, 슬로프 또한 초보자부터 고급자를 위한 가파르고 깊은 곳까지 다양하게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Pond Hockey & Ice Skating 실버 아이스 파크(Creede's Silver Ice Park)는 크리데의 대표적인 겨울 레크리에이션 시설 중 하나이다. 이 공원은 두 개의 스케이트 연못, 오두막집, 무료 공용 장비를 갖춘 스케이트 오두막, 그리고 야간 스케이트를 위한 조명이 준비되어 있다. 날씨가 허락하는 연못은 12월부터 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매년 1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주말 동안, 공원에서는 크리데 폰드 하키 토너먼트가 열린다. 올해 크리데팀 경기는 1월 14일과 15일 열린다.     Last Chance Mine 1891년에 설립된 Last Chance 광산은 크리데의 은광업 역사에 대해 알고 싶으면 한번 정도는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라스트 찬스 광산의 현재 소유주인 잭 모리스는 1998년 광산의 원래 소유주였던 레인저 가문으로부터 이 광산의 일부를 구입했다. 라스트 찬스 마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가이드 투어다. 약 4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투어를 통해 관광객들은 콜로라도 은광산업,  지질, 광산 작업 등을 직접 탐험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Wheeler Geological Area Wheeler 지질학적 지역은 화산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역으로 마을을 벗어나 황야로 들어가기 위한 완벽한 코스이다. 이 지역으로 들어가는 14마일 정도의 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하이킹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쉽다. 하이킹할 수 있는 거리는 약 7마일 정도다. 이 지역은 침식으로 형성된 기둥과 무리 지어진 첨탑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다. 그러나 자동차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적어도 하루를 보내거나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하룻밤의 배낭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김경진 기자콜로라도 소도시 사우스포크 레이크 콜로라도 주의 역사 박물관

2023-01-20

[로컬 단신 브리핑] 레이크 카운티 검찰, 중범죄 피고인 구금 청원 외

#. 레이크 카운티 검찰, 중범죄 피고인 구금 청원   내년부터 일리노이 주에서 시행되는 현금 보석금 폐지를 앞두고 레이크 카운티 검찰이 130여명의 중범죄 피고인에 대한 구금 청원을 신청했다.     레이크 카운티 시설에 구금된 46명의 살인 용의자, 35명의 성범죄 용의자, 그리고 51명의 가정 폭력 용의자가 대상이다.     법원이 청원을 받아들일 경우, 살인, 성범죄, 가정 폭력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재판 대기 중 구금 상태서 벗어날 수 없다.   검찰은 "앞으로도 대중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총격 범죄, 무기 범죄, 살인 미수, 무장 강도 등의 중범죄 용의자들에 대한 구금 청원을 계속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현재 현금 보석금 폐지가 포함된 'SAFE-T' 법안 수정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SAFE-T 법안으로 인해 용의자들이 갑자기 모두 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뉴저지 주에서 현금 보석금 폐지 제도를 일부 적용하고 있지만 일리노이 주는 미국 최초로 현금 보석금을 전면 폐지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 일리노이 코로나19 1일 확진자 8월 이후 최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가 끝나고 일리노이 주서 지난 여름 이후 가장 많은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됐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일리노이 주에서는 모두 57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됐다. 이는 5727명의 확진자가 기록된 지난 8월11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는 지난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하루 평균 150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했지만, 11월말부터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3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에서는 현재 5개의 카운티가 '높은'(high) 코로나19 감염률을 기록 중이며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 상태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 일리노이 서부에 위치한 애담스, 녹스, 파이크, 스캇 등의 카운티다.     시카고 주변의 쿡, 듀페이지, 레이크 카운티 등은 '보통'(medium)의 감염률을, 윌, 켄달, 케인 카운티 등은 '낮은'(low) 감염률을 기록 중이다.     보건 당국은 모임과 여행이 많은 연말을 맞아 백신 접종 및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했다.        #. 버팔로 그로브 가정집서 5명 사망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시카고 북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의 한 가정집서 5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30일 오전 11시10분경 이웃의 신고를 받고 '웰빙 체크'(well-being check) 차원 차 버팔로 그로브 2800 아카시아 테라스에 위치한 가정집을 찾았다.     집안에 들어간 경찰은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차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번 사건은 가정 내 사건으로 일반에는 위협이 없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당국은 부검 이후 사망자들의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웃에 따르면 트윈 그로브 중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해당 주택에는 부부와 두 명의 초등학생 자녀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레이크 카운티 레이크 카운티 중범죄 피고인 중범죄 용의자들

2022-12-01

레이크 핫지 댐 추가 결함 발견

현재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레이크 핫지 댐에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결함이 더 발견됨에 따라 이 호수의 재개방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 호수와 댐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시에 따르면 댐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처음에는 계산하지 못했던 새로운 결함과 하자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댐의 일부 구역에서 콘크리트의 부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고 콘크리트 내부의 철근이 노출된 곳도 발견돼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시는 올해 초 시소유의 호수와 댐 9군데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레이크 핫지 댐을 비롯한 4개의 댐에 대한 보수공사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본지 2022년 5월 11일자 A-18면〉   특히 레이크 핫지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위해 댐의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를 낮추는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낚시와 보트 타기 등 모든 수상 스포츠와 레저활동을 중단시켰다. 시정부가 레이크 핫지에 대한 보수공사에 집중한 이유는 이 댐이 북부지역의 주요 물 공급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수상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보수공사를 시작하면서 시정부는 10월 중에는 모든 공사가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새로운 결함 부위의 발견으로 내년 봄으로 완공시기를 늦춰야 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해져 재정적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부에 따르면 레이크 핫지 댐 보수 예산으로 처음에는 600만 달러 정도를 책정했으나 다른 결함들이 발견되며 현재는 100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곧 겨울철 우기가 다가오는데 보수공사 때문에 댐 수문이 개방된 채로 있어 내년 1년을 버틸 저수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는 데 있다. 시정부는 레이크 핫지 댐 공사의 완공을 앞당길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묘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레이크 핫지 추가 보수공사

2022-10-04

[삶의 뜨락에서] 여행의 행복 지수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떠나는 일은 분명 여행의 진수일 것이다. 나이가 80을 넘으니 어디 가는 것도 조심스럽고 더구나 딸과 단둘이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은 모험 같아 마음이 심히 내키지는 않았지만, 워낙 자연을 벗 삼아 4계절의 변화를 탐하는 딸의 지구력에 두손 들고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는 미국 동북부 뉴욕주에 있는 레이크 플래시드(Lake placid)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뉴저지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 레이크 플래시드는 산, 푸른 언덕, 호수와 스키 코스로 이루어진 그림 같은 지형으로 미국에서는 1932년과 1980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플래시드 마을은 애디론댁 산맥과  레이크 플래시드 사이에 있는 데 집을 떠난 지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 요즘 같은 팬데믹시대에 더없는 힐링이 되는 듯했다. 레이크 플래시드의 명물인 미로 호수(Mirrow lake) 뒤로 펼쳐져 있는 산들의 조화에 마음을 빼앗기며 시원하게 펼쳐진 호숫가에서 그동안 쌓인 찌든 마음의 때를 벗기고 있었다. 레이크 플래시드의 올림픽센터에 들러 뮤지엄도 보고 올림픽 스키 점핑 콤플렉스도 돌아보았다.    레이크 플래시드 메인 스트리트에서 차로 20여 분 안에 있는 화이트페이스 마운틴으로 향하는 길은 차로 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 5번째로 높은(4867피트) 화이트페이스를 오르면서 푸른 하늘과 푸른 산, 밑으로 펼쳐져 있는 호수들을 보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실감하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산의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어디를 봐도 막힘이 없고 마음이 느긋해지면서 얼마 전 지인이 보내온 글이 떠올랐다.       “자비존인(自卑尊人)”이라!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면 다툼이 없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만찬에 중국 관리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당시로써는 서양식 식사를 해본 적 없는 중국인들은 핑거볼에 담긴 손 씻는 물이 나오자 차인 줄 알고 마셔버렸다. 그러자 여왕은 그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손 씻는 물에 손을 씻지 않고 같이 마셨습니다. 핑거볼에 손을 씻는 예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배려해 핑거볼의 물을 같이 마시는 마음이 바로 진정한 ‘예’입니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 주는 것입니다. 하여 맹자는 “공경하는 마음이 ‘예’이다”라고 하고 주자(朱子) 역시 “예는 공경과 겸손을 본질로 한다”고 했다.     마음에 욕심이 가득하면 찬 연못에도 물결이 끊는 듯해 자연에 묻혀 살아도 고요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나 마음이 비어 있는 사람은 폭염 속에서도 서늘한 기운이 생겨 더위를 모르고, 시장 한복판에 살아도 시끄러움을 모르는 법이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면 세상에 다툼이 없이 화평할 것이다. 자신을 낮추면 높아질 것이요, 자신을 높이면 낮아질 것이라 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좋은 일들로 많이 행복했다. 레이크 플래시드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면서 사라토가 올리브 오일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ginger and black garlic 올리브 오일을 하나 집어 들었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여행 행복 레이크 플래시드 행복 지수 플래시드 마을

2022-09-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