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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 환승 실패 여성 실종…두려움 느낀다, 마지막 문자

LA국제공항(LAX)을 방문한 한 여성이 실종돼 가족이 수소문에 나섰다.     한나 코바야시(31·사진) 가족은 고펀드미에 LAX 환승터미널에서 사라진 코바야시 사연을 알리며 제보를 당부했다.     가족에 따르면 지난 8일 한나 코바야시(31·사진) 는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LAX에서 환승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당시 코바야시는 공항 터미널에서 환승해야 할 여객기를 놓쳤다고 한다. 비행기를 놓친 코바야시는 공항을 나와 LA 그로브몰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1일 LAX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코바야시의 가족은 그가 11일 비행기도 타지 않았고, 이후 그가 사용한 셀폰 번호가 찍힌 채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바야시 가족은 “한나는 마지막 문자에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고, 누군가 돈과 신분증을 훔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며 “그 뒤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나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은 “LA다운타운 메트로역 감시카메라에 한나 모습이 찍혔고, 혼자가 아닌 상태로 좋은 상황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종신고를 접수한 LA경찰국(LAPD)은 코바야시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공항 두려움 la공항 환승 lax 환승터미널 여성 실종

2024-11-19

[기자의 눈] 투자 기회를 놓친다는 두려움

2010년대에 등장해 꾸준히 회자되는 신조어가 있다. FOMO가 바로 그것이다. FOMO는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의 줄임 말이다. 즉, 개인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안 된다’는 조바심이 드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셜미디어의 성공 원인을 FOMO에서 찾는 전문가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친구들이 특별한 장소에 가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게 되면 두려움이 발동한다. 나만 재미있는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돈이 연관될 때 이런 조바심은 더 커진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보이는 할인 정보는 사람을 들뜨게 한다. 좋은 제품을 싸게 살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사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에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를 하게 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사실은 아예 구매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지만 조바심에 판단력이 흐려질 때가 많다.     돈의 단위가 커지면 두려움도 커진다. 암호 화폐는 투자자의 두려움을 토대로 몸집을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시절 온라인상에서는 하루 만에 몇백만 달러를 벌었다는 이야기도 떠돌았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심리가 사람들을 지배했다.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암호 화폐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부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길을 막으려 한다’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거 주식시장에 진입한 젊은 투자자들에게서도 이런 심리가 많이 엿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밈 주식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사건이었다. 어디가 끝인지 모르고 올라가는 게임스톱의 주가를 보면서 수많은 개미가 몰렸다. 기저에는 FOMO가 있었던 것이 자명하다.     최근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투자자의 두려움을 자극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꿔놓을 기술이라는 평가에 투자자들은 앞다퉈 관련 테크 기업들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주가가 몇 배나 폭등한 기업도 많았다. 자율주행, 메타버스, NFT와 같이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두려움은 여지없이 작동했다.     대부분의 개인이 가장 큰돈을 지출하는 항목이자 투자 대상인 부동산에도 이러한 심리는 작용한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 전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매우 크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한 여성의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2017년 시애틀에 있는 주택을 구매했다. 당시 주택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고 모기지 이자율도 3%대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이 주택의 가격은 물론 이자율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여성은 만약 본인이 사는 집을 지금 산다면 월 부담액은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주택을 구매하려고 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급등하기 전 주택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를 할 만하다. 물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무리해서 집을 샀다가 후회하는 ‘구매자의 후회’도 있을 수 있다.     한 번의 투자 성공으로 정말 인생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대박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출처가 불분명한 ‘투자 성공담’을 듣게 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에 좌절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정확한 투자 판단을 하려면 진짜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안정적인 심리상태일 수도 있다. FOMO에 지배당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두려움 투자 투자 성공담 투자 기회 이번 기회

2024-07-29

FOMO<나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경계, 투자 목표 따른 포트폴리오 운용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여전히 70대 30정도로 상승장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황소(bull)와 곰(bear) 지표   주요 주가지수들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모멘텀’ 측면에서는 상승장 지표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내려갈 때까지는 올라간다. 지금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업실적도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당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9% 성장했다. 이는 당연히 올해 들어 상승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까지는 향후 시장환경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옵션시장도 상승장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는 반대쪽 해석을 가능하게도 하는 지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듯했던 시장 폭은 특별히 낙관할 수준으로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주요 시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상승 종목과하락 종목의 비율은 오히려 하락 쪽이 더 많이 나왔다. 계속되는 ‘랠리’의 내적 동력에 대해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들은 오히려 줄었다. 계속 확인된 바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승장이 소수의 ‘메가 캡’에 편중된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상승장인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리스크 요인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인하가 더디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늦춰 잡고 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일 때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이미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적 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국채를 다시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긴축이다. 시장에는 불리한 요인이다.   ▶지금 인플레이션은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월의 수치다.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를 기록했다. 핵심지수는 3.9%로 전달인 12월 수치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예상치는 웃돈 것이었다. 결국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5월에서 6월로 미루게 했다. 2월 중 데이터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이다. 현재로썬 전달의 3.1%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가 예상치에서 벗어나면 역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3% 안팎의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것이 아니다. 지난 100년의 경험치에 비춰보면 평균치인 2.99%에 비해 조금 높을 뿐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내건 2%는 사실 도달해본 적이 없다. 지난 50년만 보면 평균 인플레이션은 3.97%다. 현재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장이 연준의 더딘 인하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분명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확신할 수 있는 추가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시장의 향배는 이 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관건이다. 계속 관련 경기지표들을 신중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금리와 연준   실질 금리가 ‘포지티브’로 돌아선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9%대에서 고점을 찍었을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는 1%대였다. 당시의 실질금리는 -8%였다는 뜻이다. 지금의 실질금리는 2.5%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 인상 시기와 효과 사이의 시차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 징후들을 추가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고, 시장은 자칫 긴축 상태가 필요 이상 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우선 2월과 3월의 물가지수를 통해 긴축효과를 재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다. 동시에 경기가 지난 4분기에 이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4월에 예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고용시장 역시 계속 연준의 관심 항목이다. 고용시장의 강세가 연준이 긴축상태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했다. 결국 향후 고용시장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 등이 주요 지표들이다. 고용지표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추가 개선되지 않으면 6월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갈 수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문제 등 외적 변수들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 거래   지난해 말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4억 달러 정도의 자사주를 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총 6억6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되면서 총 1000여명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팔았고, 128명이 샀다. 지난 88년이래 가장 높은 내부자 매각 비율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 등도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 둘이 자사주를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의 월튼가도 2월 중 15억 달러를 팔았고, 제프 베조스는 85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버렸다.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매각 사유가 아닐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1677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에 따르면 이유는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서웨이에게는 가장 최근의 마니아 종목인 ‘엔비디아’도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됐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나만 소외되고 있다는 심리적 강박(FOMO)에 수익률을 좇는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포트폴리오 두려움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승장 지표 시장 변동성

2024-03-05

[비즈 게시판] 굿라이프 컴퓨터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 없애 드려요”

디지털 기기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살아남기 위해 앞다퉈 온라인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식당에선 종이 대신 QR코드로 메뉴를 살펴보고, 상점에선 셀프 계산대를 마주하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산물인 챗GPT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비서로 둔 효과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신체가 마비된 인간의 뇌에 무선 칩을 이식하고, 그들의 생각을 이용해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선 시니어도 컴퓨터와 친숙해져야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하고 컴퓨터 강의를 하는 굿라이프 컴퓨터의 김은조 강사는 “컴퓨터를 어렵게 생각하고 겁을 내는 이도 있지만, 컴퓨터는 정말 단순한 기계다. 대부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굿라이프 컴퓨터 측은 노령화 시대의 사회 중추는 시니어이며, 세상과의 소통은 인터넷 기반으로 이루어지므로 나이가 들수록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자녀에게 의지하는 시니어가 많은데 컴퓨터를 스스로 다루게 되면 젊게 산다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컴퓨터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이며, 외출이 힘들어질수록 배워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한국에서 삼성전자 PC 사내 강사로 활동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다룰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을 하는 베테런 강사다.   굿라이프 컴퓨터의 서태석 엔지니어는 수리와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컴퓨터 관련 문제를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이를 위한 출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소: 14511 Franklin Ave, #140, Tustin   ▶문의: 서비스 상담 서태석(714-912-8596), 교육 상담 김은조(310-894-1774)컴퓨터 두려움 굿라이프 컴퓨터 컴퓨터 강의 컴퓨터 관련

2024-02-13

롤링힐스 인근 주민들 추가붕괴 두려움…지반 45피트까지 가라앉아

지난 7월 팔로스버디스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지역에서 지반침하로 주택 12채가 무너진 가운데 계속되는 지반 이동으로 인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LA타임스는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결책 없이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 지역주민의 사연과 지반 이동 가능성으로 또 한 번 인근 주택들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지반침하로 인해 수도가 끊기면서 수개월째 임시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세피데 라지푸어는 “집을 산 지 일주일 만에, 첫 페이먼트를 내기도 전에 집을 나와야 했다”며 “엘니뇨 현상으로 올겨울 비가 많이 내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집이 무너져 내릴까 봐 하루하루 걱정”이라고 LA타임스에 하소연했다.     또 다른 피해주민 데이비드 지(52)는 “아들 학교를 위해 토런스에서 2달 전 이사를 온 후 사고가 발생했다”며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붕괴 가능성이 감지돼 대피했다”고 말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올겨울 남가주 지역에 강우량이 많아질 것이라며 많은 양의 물이 땅속으로 흘러가 추가로 지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조사 당국은 최근 몇달 동안 지반의 움직임으로 현재까지 총 45피트가 가라앉았다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정부는 지난 10월 롤링힐스 파크 빌라 커뮤니티의 주택소유주협회(HOA)에 지반 침식을 완화하고 누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도록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시 정부는 연방 재난관리청(FEMA)에 이달 초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 당국은 지반 침하의 원인이 지난겨울 폭우로 인해 흐르던 물이 압력을 가하면서 지반을 움직였다고 추정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피해지역 인근  팔로스버디스 시뷰 지역 주택 2채에 추가로 균열이 일어나 대피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본지 9월 23일 자 A-3면〉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롤링힐스 추가붕괴 인근 롤링힐스 롤링힐스 인근 추가붕괴 두려움

2023-11-30

[기자의 눈] 청년들은 왜 사이비에 빠질까

지난 12일 애틀랜타 교외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피살 사건은 한인 사회와 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밝힌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온 30대 여성을 감금한 후 폭행하고 굶겨 결국 숨지게 하였다. 피의자 6명의 연령은 15~26세에 불과했다.   최근 경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들이 해당 종교단체 입단(Initiation)을 위해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란 집단의 실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범행 동기가 오직 종교적 이유라면 그들은 분명히 잘못된 신념과 사상을 가진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최대 1만 개의 사이비 집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비 집단과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회적 수용’이라고 말한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로빈 클라크는 “19세기 어느 시점부터 ‘Cult(사이비 집단)’는 ‘사회적 일탈’로 간주되는 신념과 관행을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이비교육기관(Cult Education Institute)’은 사이비의 특징에 대해 ▶책임없는 권위주의(지도자의 말이 곧 법인 경우) ▶질문이나 비판을 용납하지 않음 ▶불투명한 재무 공개 ▶외부 세계에 대한 비합리적인 두려움(박해에 대한 두려움, 종말론적 사고 등) ▶탈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믿게 함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이력 등을 꼽았다.     미국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사이비 집단으로는  UFO가 자신들을 천국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믿었던 ‘천국의 문(Heaven’s Gate)'과 가이아나 요릭 타운에 본거지를 두고 종말론을 신봉했던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 있다. 이 두 집단 모두 끔찍한 집단 자살로 막을 내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비정상적이며 허무맹랑한 이론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과학저술가인 마르틴 우르반은 자신의 저서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에서 과학과 신학사를 넘나들며 이에 대해 파헤쳤다.     저자는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를 이유로 짚었다. 인간이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행동을 해야 할 때 ‘확실함’을 갈급하는 것은 본능이다. 현실에 대해 100% 정답을 갖고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불합리한 것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종교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젊은 층이 쉽게 사이비에 빠지는 경향과도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다.  유연철 박사(서울신학대 상담심리학 교수, ‘공감’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현재 한국 내 이단 세력 200만 명 중 절반인 100만 명이 청년층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청년은 이단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라는 것이다.     넷플릭스 방영으로 큰 화제를 모은 ‘JMS’를 추종한 신도의 80% 이상도 소위‘엘리트’ 대학생들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에게 사이비 종교의 그럴듯한 교리는 탈출구로 생각될 수 있다.     각 가정과 교계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홀로서기를 위한 길에 접어들며 부모와 같은 버팀목이 멀어져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낯설고 힘든 일이다.  적절한 공급과 지지를 받지 못해 허해진 마음에 미숙한 정신은 자기방어 수단으로 그릇된 것을 넣기가 쉽다.   확실함에 갈급해 하며 홀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함이 때론 바른길이자 지름길임을 알려주자. 언제나 힘들면 쉬어가고, 지치면 기댈 수 있는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말해주자.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사이비 청년 사이비 집단 사이비 종교 두려움 종말론적

2023-09-24

[주간 증시 브리핑] 기대와 두려움에 널뛰기 장세

이번 주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나스닥은 이번 주 나홀로 상승했다. 지난주 2.4% 급락한 것에 비해서 이번 주는 69포인트(0.5%) 소폭 상승했다.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주 주춤했던 기술주들과 성장주들의 반격은 재개됐다고 볼 수 있다.     쏟아져 나온 경제지표들은 고용시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켜줬고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는 물가는 기대만큼 빠르게 잡히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내러티브(narrative)가 이번 주 떠올랐다. 바로 연착륙(soft landing)이나 경착륙(hard landing)이 아닌 무착륙(no landing) 시나리오가 급부상한 것이다.     한마디로 경기둔화 혹은 침체 없이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기대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너무도 견고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22개월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1월 소매 판매 지수는 소비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돈을 쓰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몇몇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어김없이 투자심리를 짓눌러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지난주보다 파급력은 미미했다.     이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3월의 경우, 인상 폭이 베이비스텝이 아닌 빅스텝 (0.5%)으로 무게가 쏠렸다. 최종금리 (5.25-5.5%)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1월 강세를 놓쳐버린 투자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며 저가 매수(dip buying)를 동반한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몰고 왔다.     더욱이 장의 하락을 기대하며 공매도했던 공매자(short seller)들이 상승 모멘텀에 경악하며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short squeeze)는이번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목격됐다. 몇몇 성장주들과 밈주식들은 폭등했고 모든 장의 랠리 모드는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로부터 시작됨을 다시금 실감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와 널뛰기 장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장세라 할 수 있다. 기대와 두려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투자심리는 다양한 소식들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연준이 비중을 두고 지켜보는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된다. 더디게 잡히고 있는 물가로 인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멈추고 예상 폭을 넘지 않은 수준의 최종금리가 유지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변동성 완화를 예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두려움 널뛰기 널뛰기 장세 soft landing hard landing

2023-02-17

[이 아침에] 사는 것이 시들해지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은 아무 것도 안 하면 된다.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는 날은 그냥 안 만나면 된다. 삶의 울타리가 무너지고 영혼의 우물가에 핀 꽃들이 시들어가는, 어제까지 푸르고 드높았던 하늘에서 빗물이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비오는 날 수제비도 칼국수도 안 먹고 싶어지는 날. 구멍 뚫린 가슴으로 바람이 드나들고 땅바닥에 주저앉으면 영영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탈진한 육신과 소진된 영혼으로 한 발자욱도 나아갈 수 없이 무기력한 날은 애써 삶의 의미를 찾으려 용 쓸 필요없다. 이 나이에 새삼 허무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울 속 내 모습이 너무 늙었다.     ‘로고테라피’는 삶의 가치를 깨닫고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실존적 심리치료 기법이다. 로고테라피(Logotherapy)의 로고스(Logos)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다.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인간 의지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인간은 스스로 이상과 가치를 위해 살 수 있는 존재고 그것을 위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존재의 의미를 갈구하는 인간의 의지는 때론 좌절 당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추구하는 노력과 긴장은 정신적으로 필요하다. 성취한 것과 성취해야 할 것, 현재의 나와 앞으로 되어야 할 내 모습 사이의 간극이 긴장이다. 정신은 다듬을수록 예리해지고 긴장을 극복하지 못하면 무기력해지고 나약해 진다.       ‘로고테라피’의 창시자 빅터 플랭클 박사는 3년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감금돼 아내와 부모형제를 잃고 지위·재산·연구자료를 박탈 당하며 죽을 고비를 넘긴다. 수용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음식·날씨·잠자리가 아니라 ‘미래애 대한 믿음과 희망’이라고 고백한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으면 정신력도 잃게 되고 자포자기하게 된다. 프랭크 박사는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의미’는 말이나 글의 행위나 현상의 뜻,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를 말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려면 비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미국 와서 얼마간 우울증과 무기력에 시달렸다. 몸이 땅 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두려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절망감이 두 달에 한 번, 열흘 정도 계속됐다. 내가 만든 감옥에 나를 가두고 덫에 걸린 짐승처럼 허우적거렸다. 남은 속여도 내 자신을 속이기는 힘들다. 장교부인회 국제부인회 활동을 하며 짧은 영어 실력으로 동서문화에 관한 연사로 다녔다. 화려한 일상이였지만 내가 꿈꾸던 삶은 아니였다. 다시 공부를 시작해 그림 그리고 글을 쓰면서 오랜시간 나를 숨막히게 했던 무기력에서 벗어났다. 나를 목졸리게 했던 어둠의 시간은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몸부림이였다.     지금 사는 나의 모습과 진실로 추구하고 싶은 내 모습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간극(間隙)은 시간 사이의 틈이다. 이룬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의 틈을 좁히면 생의 의미가 뚜렷하게 보인다.  사는 것이 허공에 밧줄을 매다는 것이라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공포로 어둠의 시간들이 덮친다해도, 붉게 물든 단풍이 지고나면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빛나고 소중한 내 몫의 크리스마스트리에 작은 방울 달 작정을 한다.   이기희 / Q7 Fine Art 대표·작가이 아침에 두려움 아무것 장교부인회 국제부인회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2022-10-23

등교 시작한 자녀들 두려움 살펴야…코로나 관련 정신건강 문제 관심을

신학기를 시작하고 학생들은 기대감과 성취도의 사이에서 흥분과 더불어 조바심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교사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책상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일부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고 혹은 새로운 학급과 환경을 마주하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 감정은 지극히 정상이며, 이 시기에 부모가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과 시작은 열린 대화와 관심이다. 자녀에게 질문을 하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과 필요한 도움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들의 고민에 대해 알아보자.   ▶학년 계획: 고등 과정을 이제 갓 시작하는 9학년은 과외 활동에 대한 선택이 가장 큰 고민이다. 대학 준비에 필요한 활동들의 방향성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되며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업 능력: 급우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교사나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직 어린 10대의 아이들에게 크나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교우 관계: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 이전의 친구들과 계속 어울리는 것의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소셜 네트워크와 소속감은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전에 친하던 그룹과 서먹하게 되기도 하고 고립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진로와 꿈: 미래의 꿈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은 빠질 수가 없다. 진로의 방향성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요즘이다 보니 아직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데 진로에 걸맞은 선택을 해야 한다.   ▶목표 수립: 장, 단기에 이르는 목표 수립이란 어른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막연한 목표보다는 성취 가능한 목표 설정에 도움을 주자. 예를 들어 표준 시험은 어느 달에 본다거나 올해 목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등의 현실감 있는 목표 세우기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관리는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에게 맞는 해소법을 미리 알고 정해 두면 활용이 가능해지고 생활이 좀 더 생산적이 될 수 있다. 심호흡하기, 음악 감상, 악기 연주, 운동, 산보 등 일상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도록 도움이 가능하다.   ▶나쁜 습관 탈피하기: 놀랍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에 대해 너무도 잘 인지하고 있다. 또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의지가 약하거나 방법을 모르기도 한다. 고치고 싶은 안 좋은 습관을 종이에 써 보게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건강 염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 이슈는 의학계에서조차 주목하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고 또한 해마다 가을이면 매 학군에서 들려오는 청소년의 자살 소식이 있으며 이를 접하는 학생들은 슬픔의 감정과 더불어 두려움의 감정을 호소한다. 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의 신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녀들이 성공적인 학년을 수행하고 육체적,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와 어른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때이다. 주변의 리소스를 활용하고 전문적 도움 구하는 데에 주저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자. 또한 대화 시에는 자녀의 말 한마디라도 경청해 주고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자. 정서적 공감 교류는 더 깊은 대화를 가능하게 해 준다.   ▶문의: (714)656-5868   sunny@flexsandiego.com 서니 오 원장 / YES-FLEX Prep정신건강 두려움 코로나 바이러스 목표 수립 목표 설정

2022-08-21

[시론] 우크라 사태와 민주국가 연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분 없는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강국들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도우라는 목소리가 높다. 강자 편에 설 것인가, 정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지정학상 무관한 일이길 바라며 미적대고 눈치를 볼 것인가. 문재인 정부의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순진한 희망과 전략적 모호성에 대한 집착은 이제 밀물에 쓸린 모래성이 될 것인바, 한국의 새 정부는 새롭게 직면할 다음 네 가지 현실에 바탕을 둬 정책을 강구해야 할 듯하다.   첫째, 중·러 관계의 견고성이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중국 정부도 러시아의 침공에 당혹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 전 푸틴과 시진핑은 온종일 서구에 대한 대처를 놓고 전략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앞서 29차례 농밀한 회담 뒤 무한한(no limit) 양국 관계를 담은 공동성명을 냈다.     둘은 강력한 이념적 기반과 내부 불만에 대한 두려움, 민주주의 진영 및 미 동맹국에 대한 경멸로 결속돼 있다.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지만, 결국 중국은 나토 확장 중단 등 러시아 측 요구만 전달할 것이다. 러시아 편 일색인 관영 매체 보도가 바로 중국 지도부의 입장이다. 푸틴의 침공이 실패하지 않도록, 또 중국 혼자 서방에 맞서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등에 대한 제재)을 안 받는 선에서 중국은 어떤 행동이든 할 것으로 백악관은 예상한다. 중국에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북한보다 더 중요하다.   둘째, 중국이 이럴수록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민주 국가들과의 마찰은 더 커진다는 점이다. 중국의 암묵적인 푸틴 지지는, 독재와 민주 체제 간 전선이 커지고 있다는 바이든의 주장을 더 타당하게 할 뿐이다. 지금은 추축국과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을 향해 싸워가던 1940년이 아니긴 하지만, 미·중 갈등은 어쨌거나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독재 정권들의 움직임이다. 북한과 미얀마는 재빨리 푸틴 편에 서서 나토와 미국을 비난했는데, 러시아가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받게 된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가 자신들을 더 지원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지정학적 변화의 시기를 틈타 북한은 탄도미사일 실험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일부 인사들은 러시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문재인 정부 내내 한 번도 먹히지 않은 발상이다. 효과도 없을뿐더러 한국 입장에도 손해만 입힐 것이다.   넷째,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 강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나토 및 아시아 동맹국의 협력을 끌어내 푸틴을 압박함으로써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 백악관 특사로 대만에 갔을 때 차이잉원 정부는 이런 국제적 협력이 대만 안보에 직결됨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북한 도발을 억지하고 언젠가 도래할 북한 재건을 위해선 국제적 지원과 결의가 필수적이다. 한국 정부는 민주 국가 간의 전례 없는 협력을 부채나 골칫거리로 보지 말고 전략적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   이런 지정학적 지각 변동의 중요성을 한국이 간과하는 것 같다. 일반 시민의 연대 및 지지와 달리 청와대의 태도는 모호하다. 독일·호주 수준의 적극적인 러시아 제재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하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들도, 문재인 대통령도 1950년 한국전쟁 때 약소국조차 대한민국 편에 섰듯 이제는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 편에 설 차례라고 당당히 선언했어야 한다.   현 정부 5년, 한국은 민주 국가들의 결속 흐름에서 떨어져 있었다. 새 정부는 그간 한국이 보여온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마이클 그린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시론 민주국가 우크라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대통령 두려움 민주주의

2022-03-13

[영양의학전문학회] 무료 강연회 운영…중풍에 대한 두려움 '뚝'

 현대인들은 만성병과 성인병인 암 치매 당뇨 중풍 갱년기 전립선 등 많은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중풍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할 시 사망의 위험까지 있다.   '영양의학전문학회'에 따르면 중풍 혈전 뇌졸중 수전증 등의 질병은 흡연 과음 과식(체지방) 당뇨 스트레스 약물 과다 복용 등으로 인한 폐와 간 등 주요 장기 기능저하와 혈전 발생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심장 혈액 공급 저하 혈 부족 고혈압 삭맥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중풍 뇌졸중 뇌출혈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영양소 분해 기능과 해독 기능 저하로 신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영양의학전문학회 측은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영양의학은 인체의 기초를 알려주고 원인과 치료법 관리법을 알려주는 의학 치료 예방의학이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해하면 지병지기는 만수무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두려움은 삶에 잠재되어 있는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온다. 한 번의 강의와 실습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사전에 관리하면 잠재되어 있는 죽음에 대한 불안함에서 한결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양의학전문학회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중풍에 대한 두려움을 지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양의학전문학회는 무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www.healthylandusa.com)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상담 후 무료 세미나 진행에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영양의학전문진료센터'를 검색하여 다양한 질병 예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487-1670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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