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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기대와 두려움에 널뛰기 장세

이번 주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나스닥은 이번 주 나홀로 상승했다. 지난주 2.4% 급락한 것에 비해서 이번 주는 69포인트(0.5%) 소폭 상승했다.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주 주춤했던 기술주들과 성장주들의 반격은 재개됐다고 볼 수 있다.  
 
쏟아져 나온 경제지표들은 고용시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켜줬고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는 물가는 기대만큼 빠르게 잡히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내러티브(narrative)가 이번 주 떠올랐다. 바로 연착륙(soft landing)이나 경착륙(hard landing)이 아닌 무착륙(no landing) 시나리오가 급부상한 것이다.  
 
한마디로 경기둔화 혹은 침체 없이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기대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너무도 견고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22개월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1월 소매 판매 지수는 소비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돈을 쓰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몇몇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어김없이 투자심리를 짓눌러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지난주보다 파급력은 미미했다.  
 
이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3월의 경우, 인상 폭이 베이비스텝이 아닌 빅스텝 (0.5%)으로 무게가 쏠렸다. 최종금리 (5.25-5.5%)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1월 강세를 놓쳐버린 투자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며 저가 매수(dip buying)를 동반한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몰고 왔다.  
 
더욱이 장의 하락을 기대하며 공매도했던 공매자(short seller)들이 상승 모멘텀에 경악하며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short squeeze)는이번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목격됐다. 몇몇 성장주들과 밈주식들은 폭등했고 모든 장의 랠리 모드는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로부터 시작됨을 다시금 실감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와 널뛰기 장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장세라 할 수 있다. 기대와 두려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투자심리는 다양한 소식들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연준이 비중을 두고 지켜보는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된다. 더디게 잡히고 있는 물가로 인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멈추고 예상 폭을 넘지 않은 수준의 최종금리가 유지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변동성 완화를 예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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